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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특권

셰이머스 라만 칸 지음/강예은 옮김/후마니타스 미국 뉴햄프셔주 콩코드에는 연간 학비가 4만 달러에 달하는 명문 사립고 세인트폴 스쿨이 있다. 15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에서 500명 남짓한 아이들은 미국 최고의 엘리트 교육을 받는다. 학생 한 명에게 책정된 학교 예산은 8만 달러, 한 학생당 기부금은 100만 달러에 이른다. 외과의사로 성공한 아버지 덕에 이 사립학교를 나올 수 있던 저자는 3년간의 시간이 행복하지만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졸업 당시 동문회장에 뽑힐 정도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은 엘리트 친구들 사이에서 내내 불편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맞으며 어쩌면 아들들은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아버지에게서 물려받고 있다고 꼬집는다. 그는 부모의 출발점은 자녀의 도착점을 알려주는 훌륭한 지표라고 말한다. 특권층의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저자는 졸업 후 아이비리그로 직행하는 동기들과 달리 펜실베이니아주의 작은 인문대 하버포드 칼리지를 선택한다. 이 같은 경험은 그에게 지울 수 없는 의문을 남긴다. "평범한 사람들은 죽도록 노력해야 겨우 들어올 수 있는 학교가 왜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가", "왜 이런 엘리트 학교의 대다수는 부잣집 아이들인가", "이들은 어떻게 기존의 특권을 그대로 수호하면서 능력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것인가", "세상은 이토록 많이 바뀌었는데, 왜 엘리트 구성원들은 이렇게 조금밖에 변하지 않은 것인가"와 같은 물음에 답하기 위해 저자는 9년 만에 자신의 모교로 돌아간다. 선생이자 연구자가 된 그는 세인트폴에서 학생들과 1년 365일 24시간을 함께 보내며 우리 시대 새로운 청년 엘리트들의 초상을 그려낸다. 420쪽. 2만원.

2019-11-17 14:20:2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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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캐릭터 매력 맛깔나게 살린 '조선로코-녹두전'

네이버웹툰 원작 드라마 '녹두전', 배우들 연기력과 찰떡 케미로 매회 이슈 능글맞으면서도 연모하는 이에게 직진하는 '전녹두', 드라마에선 코믹한 웃음까지 선사 탄탄한 연기력으로 원작 캐릭터 매력 살려 기존 독자와 시청자 모두에게 호평 각종 웹툰 원작 드라마가 방영 중인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이 있다. 바로 배우 장동윤과 김소현 주연의 '조선로코-녹두전'이다. 지난 9월 30일 첫 방영 이후 두 배우의 연기력과 찰떡궁합 케미로 매회 네티즌들의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 OTT 통합법인 '웨이브(Wavve)'에 독점 콘텐츠를 제공한 이후 첫 방영 날, 웨이브 내 국내 드라마 총 시청 시간에서 VOD 비중이 8.8%에 달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조선로코-녹두전'은 2014년 연재를 시작한 이후 플랫폼 내 최고 평점을 받으며 인기를 끈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반전이 숨어있는 듯 미스터리한 전개와 캐릭터들의 엉뚱한 매력이 살아있는 원작 웹툰은 두 남녀 주인공의 이어질 듯 말 듯 애간장 녹이는 전개와 주인공 외 과부촌 기생들, 녹두의 가족 등 조연들의 깨알 같은 개그 요소로 독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 이번에 재탄생한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또한 원작 캐릭터의 매력은 십분 살리면서도 캐릭터에 변주를 줘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는 평이다. 갑자기 자신의 가족을 공격하는 알 수 없는 집단의 정체를 쫓아 과부촌까지 오게 된 '녹두(장동윤 분)'는 시댁으로부터 도망치는 어느 한 과부를 구해주는 대신 그녀에게 여장을 할 수 있는 한복과 비녀를 선물 받아 본격적인 과부촌 생활을 시작한다. 새색시보다 곱고 수줍음 많으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약간 눈치 없지만 정 많은 '김 과부(장동윤 분)'로 새롭게 분해 매회 시청자들에게 코믹한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동주(김소현 분)'를 짝사랑하는 '차율무(강태오 분)'로부터 '안 보면 보고 싶고 연심은 고뿔처럼 숨길 수 없는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는 '동주'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그녀에게 다가가는 '직진남'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웹툰 속 캐릭터 그대로 재현한 듯 능글맞다가도 '동주'에게 전진하는 사내 '전녹두'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배우 장동윤이 여기서 빛을 발한다. 디테일한 연기로 여자보다도 더 아름다운 지략가 '김 과부'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함과 동시에 직진남의 매력, 천연덕스러운 코믹연기로 다시없을 캐릭터 '전녹두'를 만든 것이다. 웹툰 원작 드라마는 콘텐츠 IP 활용의 좋은 사례이자, 신예 배우 발굴의 최적화된 콘텐츠이다. '조선로코-녹두전'은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웹툰 속 캐릭터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배우들만의 새로운 개성을 불어넣어 웹툰 독자들과 드라마 시청자 모두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박인웅기자

2019-11-17 12:00:00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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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실, ‘홍보가’ 완창발표회 진행 “감동 주는 소리꾼 될 것”

소리꾼 유성실이 ‘흥보가’ 완창발표회를 진행한다. 소리꾼 유성실은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와 예술전문사를 졸업하고, 절대歌인과 PAN밴드 활동 등을 통해 판소리를 알리고 있는 소리꾼이다. 지난 2018년에 장수논개전국판소리 경연대회에서 명창부 대상을 수상한바 있다. 개인 독창회는 『2010년 꿈틀- 적벽가 발표회』 , 『수어지교-2108 제비가 물어다 준 선물 유성실 흥보가 발표회』에 이어 세 번째 독창회로 소리를 시작한지 20여년 만에 첫 완창 발표회에 도전한다. 소리꾼 유성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보급 명창 박송희선생의 제자이다. 그녀에게는 스승 앞에서 자신의 소리를 펼치고 싶었던 바램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바램은 더 이상 이뤄질 수 없다. 그녀의 스승이 향년 91세로 천수를 누리고 2017년 2월 타계하셨기 때문이다. 그녀의 이뤄지지 않은 바램은 가슴에 깊은 한으로 남아있다. 그녀는 이번 공연에 스승님이 함께 하신다는 마음가짐으로 후회 없는 무대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에서 들려줄 이야기는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한 동생 흥보는 제비 다리를 고쳐주어 복을 받고, 욕심 많은 형 놀보는 부자인데도 더 부자가 되려고 동생 흥보를 흉내 내 제비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려 벌을 받는다. 흥보가는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전형적인 권선징악과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한다. 유성실의 ‘흥보가’는 김정문-박록주-박송희-유성실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동편제 소리이다. 동편제 판소리는 주로 묵직한 통성을 사용하며, ‘대마디 대장단’으로 간결하고 거뜬거뜬하게 ‘시김새’를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늘 공연은 ⌜2019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 지원사업⌟으로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후원하고, 레이블 소설에서 기획하였다. 공연 프로그램은 박록주 명창이 작사하고 그의 제자 박송희 명창이 작곡한 단가 ⌜인생백년⌟을 시작으로, 놀보 심술대목 부터 놀보가 제비를 후리러 나가는 대목까지 1부와 2부에 나누어 약 140분가량 진행된다. 흥보가는 다섯 마당 중에서 가장 친숙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오늘 공연을 통해서 국악이 친숙하지 않고 어렵다는 편견은 버려도 좋다. 소리는 서두르고 열정만 가득하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성찰을 통해 인간사와 희로애락을 말할 수 있어야 진정한 소리꾼이라고 할 수 있다. 유성실 소리꾼은 “오늘의 무대를 시작으로 따뜻한 마음을 담아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소리꾼이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2019-11-15 17:21:20 박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