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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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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에버랜드에 팝콘팩토리 오픈

CGV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에 팝콘팩토리를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달 LCK 팬들의 성지인 롤파크에 ‘팝콘팩토리 롤파크 빌지워터점’을 오픈한데 이어 CGV가 세 번째로 선보이는 외부 F&B 매장이다. '팝콘팩토리 에버랜드점'은 용인 에버랜드의 아메리칸 어드벤처 ZONE 락스빌에 위치해 있으며, 스릴 넘치는 놀이시설인 ‘더블락스핀’의 맞은편이자 ‘롤링 엑스 트레인’ 앞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메리칸 어드벤처 ZONE 락스빌은 가상의 락앤롤 도시로 1960년대를 배경으로 엘비스 프레슬리를 사랑하는 많은 뮤지션들이 찾는 열정과 낭만의 상징과 같은 장소다. 이 공간에 CGV를 상징하는 디자인 요소와 원색 컬러를 접목해 팝콘팩토리를 꾸몄다. ‘팝콘팩토리 에버랜드점’에서는 CGV의 시그니처 메뉴인 다양한 종류의 팝콘부터 간단한 먹거리인 플레인, 칠리치즈, 갈릭스노잉 핫도그를 비롯해 에이드, 아이스티, 탄산음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고소, 달콤한 팝콘 향과 맛있는 핫도그의 비주얼이 에버랜드를 찾은 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CGV는 ‘팝콘팩토리 에버랜드점’, ‘팝콘팩토리 롤파크 빌지워터점’ 등 외부 매장 오픈 외에도 쿵야 레스토랑즈, 카카오프렌즈 춘식이 등 인기 캐릭터와의 콜라보를 통해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고객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오리온과 콜라보한 ‘고래밥콘’을 비롯해 오뚜기, 농심 등 식품 업계와의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2024-04-30 18:25:4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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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 '포켓몬스터: 성도지방 이야기, 최종장' 개봉 기념 이벤트 진행

복합문화공간 '컬처스퀘어(Culture Square)'를 지향하는 롯데시네마가 '포켓몬스터: 성도지방 이야기, 최종장' 개봉 기념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우와 피카츄 친구들의 모험을 담은 '포켓몬스터: 성도지방 이야기, 최종장'의 극장판은 그동안 미공개로 남아있던 오리지널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인 만큼, 세대를 초월한 포켓몬스터 열성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기대되는 가운데 5월1일 개봉일을 확정하며 한국에서는 최초로 상영한다. 이에 롯데시네마는 포켓몬을 함께 추억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와 이벤트도 선보인다. 첫 번째로 국내 포켓몬스터 방영 25주년을 기념하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7층 씨네파크에서 5월 19일까지 기획전시를 진행하며 현장 이벤트로 포켓몬 미니게임과 스페셜 굿즈를 증정한다. 두 번째로 롯데시네마가 특별 제작한 MD 3종을 런칭한다.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한 디오라마 형태의 '숲 속의 포켓몬 피규어'와 영화 속 포켓몬 트레이너들이 사용하는 몬스터볼처럼 가운데를 열어 팝콘을 담을 수 있는 '몬스터볼 팝콘통', 꽃을 든 귀여운 꼬부기가 돋보이는 '플라워 꼬부기 가습기'를 준비했다.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에서 월드타워관 전용으로 단독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며, 오프라인 직영 영화관에서도 5월부터 시작한다. 세 번째로 롯데시네마는 잠실 아레나 광장에서 메타몽의 무비하우스 콘셉트의 부스를 운영하여 MD 상품 3종 홍보와 근육몬의 주사위 던지기 미니게임을 통해 경품도 제공한다. 아레나 광장 팝업스토어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씨네파크에서 MD상품을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포켓몬스터: 성도지방 이야기, 최종장' 영화 1만원 관람권을 증정한다. 롯데컬처웍스 김병문 시네마사업본부장은 "포켓몬스터는 오랫동안 세계적으로 사랑받아 온 메가 콘텐츠이다. 특히 이번에는 롯데그룹 전사 차원의 첫 콘텐츠 비즈니스 프로젝트 '포켓몬타운 2024 위드 롯데'로 참여하는 만큼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관람뿐 아니라 포켓몬스터 IP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콘텐츠와 이벤트도 참여해 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잠실 롯데 아레나 광장에서는 '포켓몬타운 2024 with 롯데' 행사 기간인 다음달 19일까지 롯데 계열사 10개가 협업한 다양한 행사와 연계 이벤트가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광장에서 진행된다. 특히 송파구청과 협업해 석촌호수에 인기 포켓몬 피카츄와 라프라스의 대형 아트벌룬을 전시하여 잠실일대를 포켓몬천국으로 물들일 계획이다.

2024-04-30 11:20:14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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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상상마당, 현대미술 전시회 'Dear.D' 개최

KT&G 상상마당 홍대에서 다양한 사회·미래환경의 모습을 현대미술로 표현한 'Dear.D(Dude, 친구)'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자연환경의 바탕 위에 인간이 만들어 낸 '사회환경'과 작가들이 상상한 '미래환경'에 대한 작품 36점으로 구성된다. 동·식물을 표현한 작품으로 유명한 금혜원·김은정 작가와 지구·우주 소재의 다양한 작품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배한솔·홍장오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관점으로 환경을 재해석한다. KT&G 상상마당 홍대는 전시된 작품들에 대한 관람객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이 '미래환경'에 대한 실천과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 '미래의 내게 쓴 편지'도 운영한다. 관람객들이 쓴 편지는 1년 뒤인 2025년에 작성자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전시는 4월 25일부터 6월 2일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KT&G 문화공헌부 김정윤 전시담당 파트장은 "'Dear.D'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연환경과 더불어 사회와 미래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통해 방문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G 상상마당은 신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대중들에게 폭넓은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지난 2007년 상상마당 홍대를 시작으로 논산·춘천·대치·부산까지 총 5곳에서 운영되며 문화예술 저변 확대와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상상마당의 연간 방문객은 약 300만명이며, 매년 3000여 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4-26 12:27:2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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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일본 사회를 향한 긴급 제동…'한 걸음 뒤의 세상'

부제, '후퇴'에서 찾은 생존법 우치다 타츠루 외 지음·박우현 옮김 일본 사회를 향해 거침없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온 철학·사상가 우치다 타츠루가 다시 한번 파문을 일으켰다. '한 걸음 뒤의 세상'(이숲)은 우치다 타츠루를 비롯해 일본 사회의 지성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겪으며 함께 쓴 앤솔러지 기획으로 완성됐다. 책은 '후퇴'에서 찾은 생존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만큼 '후퇴론' 또는 '후퇴학'을 다룬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은 일본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줬다. 이른바 '잃어버린 10년(또는 20년, 지금은 30년이라고 부름)'이라는 저성장의 장기 디플레이션 국면을 거치고 있었지만, 그럭저럭 전후 사회를 지배한 '평화와 번영' 체제는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동일본대지진은 억지로 끌어온 평화와 번영 체제의 민낯을 드러나게 했다. 그 후에 집권한 아베 정권은 아베노믹스에서 일본의 성장 동력을 찾으려 했지만, 동시에 국수주의와 배외주의를 표면화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로써 일본 민주주의는 퇴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일본의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문제가 겹치면서 일본은 쇠락 일로에 들어섰다. 그뿐만이 아니다. 한국과 중국의 약진으로 일본은 경제 대국이라는 위상에 금이 가기 시작했으며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일본 쇠락의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무리하게 '도쿄 올림픽'과 '오사카 만국박람회(엑스포)'를 개최하면서 재도약이나 경제 성장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후 부흥 시절에나 통했던 과거 방식일 뿐이다. 신자유주의로 세계 산업 지형도가 바뀌었고, 글로벌 금융자본주의가 지배하는 경제 구도, 기후 위기 여기에 AI의 등장으로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회의 도래를 앞두는 시점에서 과거에 매달리는 낡은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일본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우치다 타츠루는 이 책에서 국력이 쇠퇴하고 보유한 국민자원이 감소하는 지금이야말로 '후퇴'는 긴급한 의제라고 소리 높인다. 하지만 후퇴라고 해서 철수나 도망을 말하는 건 아니다. 우치다가 말하는 후퇴는, 국력이 쇠퇴하는 현실에 적절하게 대응해 연착륙하자는 의미로 위기 처방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걸음 뒤의 세상'은 일본 지성 16인이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전문가적 관점으로 본 일본 사회의 후퇴론을 자신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최근 한국도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책에서도 언급하듯이 한국의 출생율은 세계 최저로 인류사에서 유례가 없는 수치를 나날이 갱신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사상 처음으로 전국의 인구소멸 지역 82곳을 지정 고시하고 지역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청년의 지역 이주를 지원하는 많은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한 걸음 뒤의 세상'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단초를 제공한다. 문제는 '성장'을 상정한 지역 활성화 정책에 있다. 이미 우치다 타츠루는 전작 '로컬로 턴'에서 성장의 종언을 말하며 탈성장과 포스트 자본주의의 대안으로서 로컬리즘을 제안한 바 있다. 다시 말해 이 책에서 말하는 후퇴의 완성지는 결국 로컬과 커먼즈이다.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후퇴는 포기가 아니다. 와타나베 이타루가 말했듯이 일보 전진을 위한 이보 후퇴이기도 하지만, 소다 가즈히로가 말하는 '순환의 시간'으로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삶이다. 다시 말해 후퇴는 우리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미래 전략이다.

2024-04-26 08:11:0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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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무비플러팅', 2기 모집…영화와 다이닝 결합한 이색 단체팅 화제

복합문화공간 컬처스퀘어(Culture Suare)를 지향하는 롯데시네마가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무비플러팅' 1기를 성료한 가운데 성원에 힘입어 2기 모집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2일 롯데컬처웍스와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이 함께 개최한 커플 매칭 프로그램 '무비플러팅' 1기에는 약 200여명이 몰리며 13: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 최초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몽드샬롯에서 코스메뉴를 즐기며 아이스 브레이킹을 시작했다. 이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프리미엄 상영관인 샤롯데에서 영화 관람을 진행하고 단체 미팅을 통해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내 취향에 맞는 짝을 찾으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1기는 약 65%의 성사율을 기록하며 총 다섯 커플이 탄생했다. 롯데시네마는 이 열기를 이어 오는 5월 15일까지 '무비플러팅' 2기를 모집한다. 영화와 다이닝 레스토랑을 즐기는 이색 단체팅 '무비플러팅' 2기는 롯데시네마 앱과 노블레스 수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30대 솔로 남녀라면 누구나 참가 신청이 가능하며, 오는 5월 24일에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 가능하다. 롯데컬처웍스 진성규 컬처스퀘어기획팀장은 "'무비플러팅' 1기를 통해 영화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만남에 대한 MZ세대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참가자들이 새로운 인연을 찾을 수 있도록 롯데시네마만의 다채로운 콘셉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4-25 13:58:3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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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여자가 왜 세상을 지배해야 하는가 外

◆여자가 왜 세상을 지배해야 하는가 디디 마이어스 지음/민지현 옮김/페이퍼로드 미국 최초의 여성 백악관 대변인 디디 마이어스는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빌 클린턴을 당선시킨 주역 중 한 사람이었다. 대선 승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31세라는 젊은 나이에 백악관에 입성한 저자는 상상보다 훨씬 더 투명하고 견고한 유리천장을 마주하게 된다. 백악관의 여성 보좌진들에게는 직무에 걸맞은 권한이 주어지지 않았다. 디디 마이어스의 직책과 업무는 남성 전임자들과 달랐다. 그녀는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다른 부서의 남직원보다 연봉이 적었을 뿐만 아니라 여자라는 이유로 중요한 정보를 공유받지 못해 곤혹스러운 일을 빈번하게 겪었다. 저자는 여성이 남성의 의례를 체득해야만 사회에서 인정받지만, 실제로 남자처럼 행동하거나 그들보다 뛰어나면 비난받게 되는 이중구속의 문제를 지적한다. '남성처럼 보여야 하면서도 남성처럼 보이면 안 되는 모순'을 고발한 책. 396쪽. 1만9800원. ◆걱정 중독 롤란드 파울센 지음/배명자 옮김/복복서가 현대인들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안전한 세상에서 살아가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걱정과 불안에 시달린다. 쏟아지는 정보와 무수한 선택지 앞에선 인간은 자유로워하는 대신 부담감에 짓눌려 숨 막혀 한다. 한 번의 선택으로 승자와 패자가 나뉘고, 한 차례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을 것 같다는 공포심이 내면에 내재돼 있어서다. 책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옳은 선택을 내려 반드시 행복한 결과를 맞이해야 한다는 강박적 의무감이 박혀 있다고 지적한다. 삶은 수많은 우연과 불확실성으로 점철돼 있고, 부단히 애를 써도 모든 조건과 상황을 통제하는 건 불가능하다. 저자는 "삶과 세상은 단순한 방정식에 따라 굴러가지 않고 언제나 불투명한 미래를 전제한다는 것을 인정할 때, 우리는 자신과 세계에 대해 한 뼘 더 깊은 이해에 가닿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452쪽. 1만9500원. ◆당신이 속는 이유 대니얼 사이먼스,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지음/이영래 옮김/김영사 기막힌 속임수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방식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책은 일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지만, 때때로 그럴싸한 거짓말에 넘어가게 만드는 인간의 4가지 인지 습관(집중·예측·전념·효율)과 사기꾼들이 거짓을 진실로 둔갑할 때 사용하는 4가지 후크(일관성·친숙함·정밀성·효능)에 주목한다. 가짜 뉴스에서부터 이메일 피싱 사기, 월스트리트의 폰지 사기까지. 다양한 속임수 사례를 통해 인간의 인지적 약점과 매력적으로 보이는 정보의 특성을 분석해 우리가 당했거나 당할지도 모를 속임수를 알아차리고 대비하게 해주는 책. 472쪽. 2만4000원.

2024-04-25 13:37:4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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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사생활의 천재들

정혜윤 지음/봄아필 새벽에 자주 깨는 이유를 찾아봤다. 불안해서란다. 무엇 때문에 불안한 것인가. '사생활의 천재들'이란 책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저자는 '어디에도 기록될 것 같지 않은 역사 바깥의 시간을 시시하고 진부하게 살지 않으려 애쓰는 이'를 일컬어 '사생활의 천재'라고 부른다. '사생활의 천재들'은 매일 반복되는 시간, 자신의 기억에서도 결국은 흐릿해질 시간을 살아내느라 뜨거운 열정을 퍼붓는 사람들을 인터뷰해 엮은 책이다. 불안을 다룬 내용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 저자가 만난 사생활의 천재 중 한 명인 홍기빈 글로벌 정치경제연구소장은 불안이 무엇인지, 우리가 왜 불안에 떠는지 알려준다. 불안과 공포의 차이는 대상의 존재 유무다. 공포는 대상이 있고, 불안은 없다.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모르고 뭐가 다가올지 알 수 없어 불행하다. 불안하면 대책을 세울 수 없게 되고, 영혼은 무기력과 무감각에 잠식된다. 홍 소장은 "통장에 4만원이 있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 멍하게 무슨 일이 일어날 때까지 속수무책으로 기다리는 것밖에 할 일이 없다"며 "손발이 묶인 채 괴물이 다가오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 가난이 아니라 무기력이 사람을 무능력하게 한다"고 밝힌다. 흔히들 자유를 잃으면 안정되고, 안정성을 포기하면 자유를 얻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고정관념이다. 그는 "오늘날의 불안은 자유와 세트가 아니라 지루함과 세트다"며 "돈 없는 이에게 자유란 끔찍한 것이다. 프리랜서도 마찬가지다. 겉보기엔 자유롭지만, 돈이 없다면 그 자유는 끔찍한 것이다"고 이야기한다.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불안함과 지루함을 불러오는 결과를 피하기 위해 먹이사슬 위에 올라가려고 기를 쓴다. 그들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한다. 그는 "현재는 미래가 있기에 존재한다. 둘 사이가 동떨어져 있지 않다"며 "사람들은 불안 때문에 미래를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면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상태가 돼버린다"고 지적한다. 뇌리에 박힌 노래 가사 '내가 제일 잘 나가', 서점가에 부는 '자기계발서 열풍',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인 '갓생(모범적이고 부지런한 삶) 살기'는 모두 불안의 산물이다. 저자는 "한 아프리카 부족에 전해 내려오는 속담에 따르면 사람을 정말로 가난하게 만드는 건 외로움이다"며 "정말로 가난한 자는 입을 옷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곁에 아무도 없는 이다. 친구를 언제든지 경쟁자로 여길 수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뼛속 깊이 추운 가난뱅이들이다"고 말한다. 340쪽. 1만6000원.

2024-04-25 13:36:02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