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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펩, 1개월 영업정지...'원료의약품' 품질개선 조치할 것

HLB그룹 내 펩타이드 소재 전문기업 HLB펩이 1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생산 품질 향상 재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6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HLB펩은 지난 15일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정청으로부터 원료의약품 '데스모프레신아세트산염 및 류프로렐린아세트산염' 제조 업무에 대해 1개월 영업정지 통지를 받았다. 영업정지 기간은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24일까지다. 영업정지 규모는 13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매출 62억원 대비 약 22%에 해당한다. 영업정지 사유는 서류 및 기록 절차상의 위반으로, 약사법 제38조제1항,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제48조제9호, 제95조 등과 관련된다. 다만, 제품 품질 관련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정처분 기간 동안에도 이전에 제조되어 출하된 제품에 대해서는 유통과 판매가 가능하다. HLB 측은 제조 정지 해당 품목에 대하여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이번 행정처분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HLB펩은 올해 들어 대만, 인도 등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하며 원료의약품 사업을 확대하는 데 집중해 왔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전남 장성 제1공장과 충북 오송 제2공장은 모두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 시설로, HLB펩은 국내외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장했다. '데스모프레신'의 경우, 올해 5월 대만 식품의약품청(TFDA)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다수의 펩타이드 소재 원료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지난 8월에는 인도 바이오서브 바이오테크놀로지와 펩타이드 소재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흥 제약 시장으로 주목받는 인도에서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또 루프로렐린, 가니렐릭스 등에 대해서는 오는 202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HLB펩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충북 오송과 전남 장성을 생산 기지로, 국내외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품목을 확대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지속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HLB펩 측은 "지난 2022년, 2023년 해당 품목에 대한 연간 품질평가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며 "이후 2024년부터는 원료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에 의거해 제조 중인 모든 품목에 연간 품질평가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9-16 13:25:16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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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추석 앞두고 중소 협력사 결제대금 2107억원 조기 지급

현대백화점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9000여 개 중소 협력사에 결제대금 2107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등으로 자금 압박을 받는 협력사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 이번 조기 지급에는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한섬, 현대에버다임, 대원강업, 현대바이오랜드, 현대퓨처넷, 현대면세점, 현대L&C, 지누스, 현대드림투어, 현대이지웰 등 14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현대백화점이 거래하는 7000여 곳을 포함해 14개 계열사가 거래하는 2000여 곳이 결제대금을 조기에 지급받는다. 결제대금은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9일 앞당겨 다음 달 1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2013년부터 상품이나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2014년부터 중소 협력사를 위한 연간 60억원 규모 무이자 대출 제도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협력사들을 위해 결제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6 11:20:02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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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즈빈스 명동점,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모범적 ESG' 모델 제시

현대차정몽구재단 산하 온드림소사이어티 내 히즈빈스 명동점이 장애인 고용과 ESG 경영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히즈빈스는 2022년 명동점 개점 이후 매출이 2021년 27억원에서 2024년 67억원까지 증가하면서, 148% 성장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장 수는 15곳에서 37곳으로 2배 이상 확대됐으며, 현재 전국 매장에서 168명의 장애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히즈빈스 카페 모델은 기업들이 직면한 장애인 고용 의무와 ESG 경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대기업들이 매년 부담하는 고용부담금 문제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장애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가치까지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히즈빈스 명동점은 기업의 ESG 활동이 단순한 기부 형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고용 모델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히즈빈스는 "명동점의 성공은 기업과 사회적 기업이 함께할 때 창출되는 시너지를 입증했다"며 "현대차정몽구재단은 히즈빈스를 통해 일자리 창출, 사회적 약자 지원, 지역사회 발전 등 다층적 ESG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미래세대 육성과 사회혁신을 지원하는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사회공헌 재단이다. 서울 명동의 '온드림소사이어티'를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와 사회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회혁신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민복 히즈빈스 이사는 "효율만 따지면 불가능해 보일 수 있는 시도가 결국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며 "현대차정몽구재단과 같은 믿음직한 파트너와 함께 더 많은 기업들에게 ESG 성공 모델을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임정택 히즈빈스 대표는 "명동점은 장애인 고용이 단순한 사회공헌이 아니라 기업 경영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 롤 모델"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과 협력해 ESG 가치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히즈빈스는 향후 신규 매장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2명의 시각장애인 디자인 컨설턴트와 협력해 '모두를 위한 공간'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2025-09-16 06:55:34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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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강남성심병원, '3세대 디지털 PET-CT' 적극 운영..."신속·정밀 의료 고도화"

한림대학교 의료원은 첨단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도입해 의료 현장에서 보다 높은 정확성을 갖춘 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15일 한림의료원에 따르면,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국내 단 4대뿐인 최신형 '3세대 디지털 PET-CT' 장비를 적극 활용한다. 해당 장비는 인공지능 기반 영상 보정 기능을 탑재했다. 기존 아날로그 PET-CT 대비 영상 민감도가 6배 이상 향상돼 암 전이 진단 등에 유용하다. 또 환자 방사선 피폭량을 절반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PET-CT 검사의 방사성 의약품 투여로 인한 환자 부담이 크다는 한계점을 개선한 것이다. 이 장비는 치매 발병 위험 분석에도 적합하다. 치매 치료제를 투여하기 위해서는 '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 여부를 정확하게 측정해야 하는데, 이때 단 5분 만에 정량 수치 결과를 도출해 준다. 과거 12시간 이상 소요되던 분석방법과 차별화된 기술로 치매 환자의 약물 투여 여부를 신속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핵심 지표를 확보할 수 있다. 이밖에 폐 질환 등에서도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과거 장비로는 확인되지 않았던 '폐결절 병변'이 이번 3세대 디지털 PET-CT 검사에서는 뚜렷하게 발견됐다. 이전에는 두 개로 보이던 병변이 하나의 결절로 확인됐다. 인공지능 분석 프로그램이 호흡으로 인한 영상 흔들림을 보정해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 결과다. 영상의학과 이석현 교수는 "3세대 디지털 PET-CT는 영상의 질이 선명해지고 환자 부담은 줄어드는 환자 친화적인 장비"라며 "조기 발견이 치료 성패를 좌우하는 암과 치매 진단에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 치매, 파킨슨병 등의 가족력이 있거나 기억력 저하 증상이 있는 경우 조기 검진을 통해 치료 기회를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암 초기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 스톱 패스트 트랙'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림의료원 관계자는 "환자의 신속한 치료와 회복에 중점을 두며 내과·외과·영상의학과·혈액종양내과 등 다학제 진료 시스템 전반에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2025-09-15 17:54:19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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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2030년 매출 20.3조, 영업익 1.3조원"

롯데쇼핑이 15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CEO IR DAY'를 열고, 2030년까지 매출 20조 3000억원, 영업이익 1조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쇼핑은 IR DAY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과 리테일 테크를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트랜스포메이션 2.0' 가속화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국내 주요 운용사 대표, 애널리스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규 성장동력으로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첫손에 꼽았다. 롯데쇼핑의 해외사업 매출 비중은 올 상반기 13%까지 늘었으며, 영업이익의 18%를 차지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이에 베트남 주요 도시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같은 프리미엄 복합단지를 2030년까지 2~3개 신규 출점해 해외사업에서만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AI 기술 기반의 리테일 테크 육성 전략도 밝혔다. 네이버 등 전문 기업과 협력해 유통 분야 AI 리더십을 강화하고, 내년 가동되는 부산 CFC(고객풀필먼트센터)를 통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차별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백화점, 마트 등 기존 사업부의 본원적 경쟁력도 강화한다. 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등 주요 점포를 '롯데타운'으로 조성해 마켓 리더십을 재구축한다. 롯데마트·슈퍼는 '그랑그로서리' 모델을 바탕으로 한 그로서리 전문 매장 전환을 지속 추진한다. 이커머스는 수익성 중심 운영으로 2026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노리고, 하이마트는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가전 구독 등 신사업을 본격화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 자산 재평가 이후 부채비율이 129%로 61%포인트 낮아지는 등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최소 배당금을 웃도는 배당금을 지급하고 올해 유통업계 최초로 중간 배당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강조했다. 오는 16일부터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해외 투자자와의 소통을 확대한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롯데쇼핑만의 트랜스포메이션2.0 가속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며, "롯데쇼핑을 찾아 주시는 고객뿐 아니라 주주·투자자, 파트너사에게도 신뢰받는 롯데쇼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09-15 17:42:26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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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뉴럭스' 볼리비아 품목허가 받아..."남미 시장 점유율 높일것"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는 볼리비아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록기관(AGEMED)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뉴럭스는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원액 생산 과정에서 동물유래성분을 배제해 동물성 항원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또 화학처리 공정을 줄여 독소 단백질의 변성은 최소화하고 제품 안전성은 높였다. 메디톡스에 따르면, 남미 국가인 볼리비아는 글로벌 주요 보툴리눔 톡신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외모와 빠른 회복을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가 확산됨에 따라 해당 미용의료 시장에서 비침습적 시술이 발전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 최초로 2007년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을 통해 볼리비아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시장 선점을 통해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계열사 차세대 톡신 제제인 '뉴럭스'의 성공적인 안착과 시장 점유율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뉴메코 관계자는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하여 이른 시간 내 인지도를 높이겠다"며 "연내 허가 획득을 추진 중인 다른 국가에서도 빠르게 성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5 16:47:28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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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P-CAB 3강 시대, 국내외 후속 임상 질주..."글로벌 시장 선점 경쟁"

올해 들어 국산 칼륨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이 '3강 체제'를 형성하며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자큐보정'이 후발 주자로 합류해 빠른 성장세로 입지를 다지고, 기존 선두주자인 '케이캡', '펙수클루'와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와 함께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 개발도 이뤄지고 있어 시장 전체의 기술력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1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타프라잔시트르산염) 후속 연구개발을 확장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약물의 가능성을 높인다. 자큐보정은 지난해 10월부터 국내에서 발매되고 있다. 출시 후 첫 번째 분기 45억원, 두 번째 분기 70억원, 세 번째 분기 94억원 등으로 매분기 매출 실적을 경신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날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자큐보정'의 약물 상호작용 평가를 위한 추가 임상 1상 시험계획(IND) 변경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변경승인을 신청하고 한 달여 만이다. 이번 임상은 자큐보정과 국내 시판되고 있는 의약품을 동시에 복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다. 건강한 성인 총 96명에서 JP-1366 투여 시 클로피도그렐, 아스피린, 아토르바스타틴, 아픽사반을 각각 병용 투여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해당 두 약물 간의 약동학적 및 약력학적 변화, 안전성 등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통계학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예상 임상종료일은 오는 2028년 9월이며 임상시험 약물이 의약품으로 최종 허가받을 확률은 통계적으로 약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 과정에 따라 상업화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중국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임상 3상 성공과 품목허가 신청으로 약 7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 달성 기술료도 확보하게 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지난 2023년 중국 리브존제약에 자큐보정을 기술수출한 데 따른 성과다. 같은 계열의 경쟁 약물인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도 앞다퉈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특히 해외 대형 시장을 정조준한다. HK이노엔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시장에 도전한다.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케이캡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미란성 식도염,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등을 적응증으로 한 미국 임상 3상뿐 아니라 미란성 식도염 치료 후 유지 요법을 평가한 임상 3상에서 주요 결과를 연달아 공개했다.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약물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인도, 중국 등으로 펙수클루 수출국을 확장했다. 국산 P-CAB 제제가 인도로 진출한 것은 펙수클루가 처음이다. 인도는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항궤양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인도 항궤양제 시장은 약 1조4000억원, 중국 항궤양제 시장은 약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2026년 하반기 중국 발매를 기점으로 대웅제약은 펙수클루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대원제약은 국산 'P-CAB' 4총사 자리를 노린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5월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회사 유노비아로부터 P-CAB 신약 후보물질 'ID120040002'를 도입해 관련 임상시험을 수행해 왔다. 올해 상반기 임상 2상을 마쳤고,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P-CAB' 계열 약물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존 양성자펌프억제제(PPI) 약물에서 전환되고 있는 과정에 있다"며 "해당 시장에 보다 빠르게 안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해외 진출을 활발히 추진함으로써 시장 선점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9-15 16:31:41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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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사이언스, 반려동물 간식 브랜드 '로렌츠'와 공동사업 MOU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반려동물 간식 브랜드 '로렌츠'를 운영하는 다정한마켓과 지난 10일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다정한마켓은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해 반려동물 간식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판매하는 기업으로, 친환경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접근으로 반려동물 산업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전문 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에 대한 잠재적 독성과 효능을 동물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입증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력을 목적으로 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로렌츠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반려동물의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제품 독성평가로 피부에 유해한 영향 사전 검증 ▲반려동물의 장 오가노이드 기반 장 부착능·장벽회복 효능 평가로 장누수증후권 질환 모델에서의 장벽회복 효능 검증 ▲반려동물의 장 오가노이드 기반 증식능·장벽회복 효능평가로 동물사료 제품 9종에 대한 증식능 및 장벽 회복 효능 검증 연구들을 수행할 계획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결과적으로 사람 질환 연구에 주로 활용되던 오가노이드 기술을 반려동물용 제품 평가 분야까지 확장하고, 동물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 시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반려동물제품의 효능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 비영리단체 '애니멀프리이니셔티브(AFI)'의 인증 획득을 공동 목표로 하고 있다. AFI는 동물 실험을 대체하는 '동물-프리(animal-free)' 기술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인증하는 단체로, AFI의 인증은 화장품·화학물질·생활제품 등의 효능과 독성을 동물 실험 없이 첨단 바이오테크놀로지로 평가하고,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제품에만 부여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반려동물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하게 됐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유종만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오가노이드가 사람을 넘어 반려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제품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산업군과 협력해 동물대체시험법의 활용 영역을 넓히고, 국제 인증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까지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09-15 15:40:53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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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케데헌' 업고 성장 가속…美 공장으로 관세 무풍지대 효과까지

농심이 '케데헌 효과'와 미국 현지 공장을 앞세워 글로벌 무대에서 질주하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협업으로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린데다 관세 리스크를 비껴간 북미 시장에서 판가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농심은 국내에서 40년간 라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절대 강자지만,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불닭' 브랜드를 앞세운 삼양식품에 비해 매출 비중과 영업이익 면에서 뒤쳐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케데헌 한정판 신라면'을 선보이면서 반등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 결과 29일 출시한 '케데헌 한정판 1000세트'는 1분 만에 완판됐다. 글로벌 팬덤을 겨냥한 이번 협업의 초도 물량은 약 500억 원 규모로, 신라면 오리지널과 툼바, 새우깡, 툼바 소스 등이 미국·유럽 시장에 순차 공급된다. 특히 미국 물량은 현지 공장에서 생산돼 수출 통계에 잡히지 않지만 9월 중순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매출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수혜를 크게 누리는 배경은 미국 내 생산 거점 덕분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산 수입품에 15%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국내 생산·수출 비중이 큰 삼양식품은 직접 타격을 받게 됐다. 반면 농심은 캘리포니아에 두 개 공장을 두고 있어 현지 판매 물량 상당 부분을 관세 부담 없이 소화할 수 있다. 연간 최대 10억 개 생산 능력을 갖춘 이들 공장은 농심이 미국 시장을 전략적 핵심지로 키워온 결과물로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 공급망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농심의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현지에서 단행한 약 10% 초반대의 판가 인상이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수익성과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농심 북미 법인의 매출은 3분기 1635억 원, 4분기 1782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전체 매출 1조7608억 원 가운데 북미 법인이 차지한 비중은 17.3%(3058억 원)에 달했으며, 연말까지 이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농심은 증권사 목표주가(하나증권 54만 원, 한국투자증권 49만 원)를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입증한 바 있다. 농심은 중장기적으로 미국 인스턴트 라면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21.5%로 일본 도요스이산(42.8%)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삼양식품(8.1%)과는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월마트 내 메인 매대 입점을 기존 대비 5배 확대했고, 코스트코 서부 일부 지역에 신라면 툼바를 입점시키며 유통망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력 강화도 병행한다. 지난해 미국 제2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부산 녹산에 수출 전용 공장을 착공했다. 내년 하반기 완공되면 연간 5억 개 라면을 추가 생산할 수 있어 농심의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농심은 2030년까지 매출 7조 3000억원, 해외 매출 비중 61%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승세가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글로벌 팬덤을 활용한 브랜드 협업, 현지 공장을 통한 관세 회피, 유통망 확장과 판가 인상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농심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마련됐다"며 "농심의 글로벌 행보는 당분간 거침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9-15 14:59:20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