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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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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ISE 2018서 ' 투명·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 전시

LG전자가 6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8'에서 차세대 사이니지 제품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대표 제품은 첨단 올레드 기술력을 집약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와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다. 회사측은 "올레드 사이니지는 백라이트가 없어 기존 LCD에 비해 두께가 얇을 뿐만 아니라 곡면 구현이 자유롭고, 어느 각도에서도 생생하고 정확한 색을 구현하기 때문에 사이니지 제작에 최적"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차세대 '55인치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는 선명한 화질과 투명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에서 관련 정보를 보면서 너머의 상품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는 올레드만 가능한 오목하고 볼록한 디자인으로 조형미를 살릴 수 있는 제품이다. CES 2018에서 관람객들의 극찬을 받았던 '올레드 협곡'도 이 제품으로 구현한 것이다. 그 밖에도 LG전자는 투명 강화유리에 앞뒤로 두 장의 올레드를 붙인 '인글라스 올레드 사이니지', 4mm 이하의 얇은 두께로 벽과의 일체감이 탁월한 '올레드 월페이퍼', 베젤이 3.5mm까지 얇아진 '올레드 비디오월' 등도 전시했다. LG전자는 이번 ISE 2018에서 각종 매장뿐만 아니라 버스정류장, 공항, 호텔, 회의실 등 다양한 산업 현장별로 특화된 사이니지 솔루션을 전시한다. 특히 LG전자의 공항 사이니지 솔루션은 빛 반사율을 줄여 시인성을 극대화한 반사 저감 비디오월을 적용,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비행안내판 등에 최적화했다. LG전자 ID사업부장 구광모 상무는 "차원이 다른 화질과 활용성을 갖춘 올레드 사이니지를 비롯하여 디스플레이 분야의 앞선 제품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맞는 최적의 고객 솔루션을 계속해서 제공해가겠다"고 말했다.

2018-02-05 10:29:58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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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中 상하이에 '시네마 LED' 1호관 개관…상반기 중 2호관 오픈

삼성전자는 글로벌 최대 극장 체인인 완다(Wanda)그룹과 4일 중국 상하이시 양푸구 우자오창(Wujiaochang)에 위치한 완다시네마에서 '삼성 시네마 LED' 중국 상영관 1호 개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중국에 본사를 둔 완다그룹은 2017년 포춘 선정 세계 500대 기업 중 380위를 차지한 글로벌 기업으로, 1352개 극장과 1만4347개 상영관, 박스오피스 관람객 점유율 12%로 세계 1위 극장 체인이다. 완다시네마 상하이관은 삼성전자가 태국·스위스에 이어 해외 시장에서는 3번째 수주 사례다. 상반기 중으로 베이징에도 삼성 시네마 LED를 설치하기로 했다. 중국 1호관에 설치된 삼성 시네마 LED는 가로 10.3미터 세로 5.4미터 크기에 4K(4096x2160) 해상도와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을 지원한다. 기존 영사기 대비 약 10배 이상의 밝기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고 색상 왜곡을 최소화해 영화 제작자의 의도를 그대로 살려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극장 사운드는 하만의 JBL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하만의 사운드 전문가가 튜닝 작업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석기 부사장은 "중국 시장에 삼성 시네마 LED를 공급함으로써 시장 확대에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세계 영화 애호가들에게 삼성의 뛰어난 화질과 음향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8-02-04 1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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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기업용 SSD 시장 본격 진출…"낸드 수익성 높인다"

SK하이닉스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 진출한다. 최근 급성장 중인 기업용 SSD는 대형 데이터센터와 서버 제조업체가 주요 고객사로, 일반 소비자 시장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신제품을 개발과 양산으로 낸드플래시 수익성은 물론 점유율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4세대 72단 512기가비트(Gb) 3D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최대 4테라바이트(TB) 용량을 지원하는 SATA 규격 SSD 개발을 마쳤다고 4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제품 개발과 함께 미국 주요 데이터센터와 서버 제조업체에 샘플 공급과 함께 고객 인증도 시작했다. SSD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세계 SSD 시장 규모는 2017년 251억 달러(27조2700억원)에서 2021년 312억 달러(33조9000억원)로 연평균 5.6% 성장이 예상된다. 이 중 기업용 SSD 시장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같은 기간 동안 134억 달러(14조5600억원)에서 176억달러(19조1200억원)로 연평균 7%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SSD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나 기업용 SSD 시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기술 진입장벽도 높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관련 시장에서 실적이 없어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아왔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고용량 기업용 SSD와 함께 고성능 PCIe 규격 SSD까지 고객에게 샘플을 공급함으로써 성장세가 높은 기업용 SSD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가 출시한 기업용 4TB SSD는 72단 512Gb 3D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용량이 20기가바이트(GB)쯤 되는 UHD급 영화를 200편 저장할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자체 개발한 펌웨어와 컨트롤러를 탑재하고, 대중적으로 쓰이는 SATA 규격에서 최대 연속 읽기 초당 560메가바이트(MB), 최대 연속 쓰기 515MB/s, 랜덤 읽기 9만8000IOPS(초당 입·출력 처리량), 랜덤 쓰기 3만2000IOPS의 성능을 구현했다. 함께 선보이는 PCIe 규격 SSD는 1테라바이트(TB) 용량으로 출시된다. 이 제품은 보다 고성능을 요구하는 데이터센터 솔루션에 적합하다. PCIe는 서버 메인보드에 각종 확장 카드를 직렬로 연결해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규격을 말한다. 이 제품은 최대 연속 읽기 2700MB/s, 최대 연속 쓰기 1100MB/s, 랜덤 읽기 23만IOPS, 랜덤 쓰기 3만5000IOPS를 지원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신제품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제품 라인업 및 고객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낸드상품기획담당 강진수 상무는 "지난해 4세대 3D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자체 펌웨어와 컨트롤러를 탑재한 소비자용 SSD를 본격 양산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기업용 SSD까지 자체 개발해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성장세가 높은 기업용 SSD 시장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향후 회사의 낸드플래시 수익성 개선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2-04 14:02:04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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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ICT·화학·물류’ 날개 달고 ‘수출기업’으로 날다

SK그룹의 지난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역대 최대인 54.2%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내수기업'이라고 평가됐던 SK가 수출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것.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의 수출 증가 속에 에너지·화학, 물류서비스까지 고른 수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빠르게 수출 중심의 기업으로 체질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최태원 회장의 정확한 안목의 인수합병과 혁신의지 등이 SK를 수출기업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SK그룹은 지난해 에너지·화학, ICT, 물류서비스 계열사의 수출 성장에 힘입어 매출 139조원대비 수출 비중이 75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54.2%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수출비중(52.2%)이 50%를 넘은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578조원 규모인 것을 감안할 때 SK그룹의 지난해 수출 기여도 역대 최고인 13%에 이른다. SK그룹은 지난해 초호황기(슈퍼사이클)에 접어든 반도체의 기록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수출 중 ICT에서만 3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화학은 35조7000억원, 물류서비스는 9조5000억원에 달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주력 수출품목이었던 에너지·화학 제품에 반도체 등 ICT 제품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수출 비중 54.2%라는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태원 회장의 SK하이닉스 인수 결단으로 강력한 ICT 수출동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최 회장의 과감한 투자도 한몫했다. SK그룹 내 ICT 수출 규모 추이는 SK하이닉스가 편입된 지난 2012년 9조5000억원을 시작으로 2013년 13조3000억원, 2014년 16조2000억원, 2015년 18조6000억원, 2016년 17조원 2017년 30조3000억원 등 급증했다. SK하이닉스 편입 이후 지난해까지 ICT 누적 수출액만 100조원을 넘었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설비확대와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R&D에 집중 투자했다. 기술집약 산업인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지켜나가기 위한 최 회장의 전략에서다. 2011년 8340억원 수준이던 연구개발비는 2016년에 2조967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매출액 대비 12.2%에 달하는 액수다. 올해도 시설투자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화학 관계사들도 최 회장의 사업 모델부터 일하는 방식까지 모든 과정의 '딥 체인지' 아래 글로벌 파트너링과 적극적인 시장개척으로 지난해 3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수출 규모(30조2000억원)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46조8000억원 중 33조5000억원을 수출, 수출비중이 71.6%에 달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들은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등 비(非)정유부문의 지속적인 투자로 견고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차세대 먹거리인 화학·배터리분야의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됐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미국 다우케미칼과 두 건의 고부가 포장재 소재사업 M&A를 모두 성사시키며 글로벌 고부가 포장재 소재시장에 진출했다. 배터리사업도 서산 배터리공장 생산설비 증설 추진 등 글로벌 수주경쟁에 적극 나섰다. SK그룹의 수출 주도형 성장은 지난 2012년 이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0% 이상을 책임질 만큼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실제 SK그룹의 연도별 수출 기여도는 2013년 11.8%, 2014년 12.3%, 2015년 11.4% 등을 거쳐 지난해에는 최고치인 13%를 기록했다.

2018-02-04 11:39:53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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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로 B2B 시장 집중 공략

LG전자가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를 앞세워 여러 사람이 함께 지내는 공공장소를 대상으로 한 B2B(기업간 거래)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최근 넉 달간 서울시에 위치한 어린이집, 학원 등 800여 곳에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를 공급했다고 4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실내 공기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안은 물론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에서도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성장한 200만대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로 관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제품 상단에 적용된 '클린부스터'가 강한 바람을 만들어 깨끗한 공기를 멀리까지 보내주는 방식으로 실내의 공기 순환을 도와 공공장소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전자 자체 실험 결과에 따르면 클린부스터를 탑재한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같은 시간 동안 제거할 수 있는 미세먼지의 양이 71% 많다.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속도도 24% 빠르다. 360도 모든 방향에서 공기를 흡입하고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는 '원통형 디자인'도, 흡입구와 토출구가 한쪽 방향만을 향하고 있는 제품에 비해 사각지대가 줄어들고 모서리가 없어 아이들이 다칠 염려도 적다. 또 LG전자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일시불과 렌탈 가운데 구매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를 렌탈로 이용하는 고객은 무상보증은 물론 필터 무상 교체, 먼지센서 점검, 클리닝 서비스 등도 받을 수 있다. LG전자 임정수 한국B2B마케팅담당은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는 집안은 물론 교실, 요양원, 어린이집 등 공공시설에 놓고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깨끗한 실내 공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2-04 10: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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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동남아 차량 공유 서비스 '그랩'과 전략적 제휴

삼성전자가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그랩(Grab)'과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최신 스마트 기기와 함께 기업의 모바일 솔루션과 보안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녹스(Knox)'까지 공급하게 됐다. 그랩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운송 네트워크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8개 국가 186개의 도시에서 승용차, 오토바이, 택시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7700만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에 다운로드 돼 이용되고 있다. 등록된 운전자는 230만 명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그랩은 등록된 운전자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을 보다 쉽게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해 미얀마에서 우선 시작된 이 프로그램으로 1400여명의 운전자가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했으며, 올해부터 동남아시아 전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그랩이 현재 설치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그랩 키오스크와(GrabKiosks)와 그랩 부스(GrabBooths)에도 삼성전자의 제품을 공급한다. 그랩은 동남아시아를 방문하는 글로벌 고객들이 그랩 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공항, 호텔, 쇼핑몰 등에 키오스크와 부스를 설치하고 있다. 그랩 키오스크와 부스에서 동남아를 처음 방문해 그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등록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싱가포르 그랩 택시에 도입 예정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공급한다. 차량에는 녹스가 탑재된 삼성전자의 태블릿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설치되며, 차량을 탑승하는 고객을 위해 주요 명소, 맛집, 동영상, 맞춤형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2018-02-02 09:11:38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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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5일 이재용 항소심 선고에 삼성 운명이 갈린다

삼성의 운명을 가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공판이 2월5일 열린다. 삼성은 지난해 2월17일 이 부회장이 구속 된 후 구심점을 잃고 비상경영체제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이번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단일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50조 시대를 열었지만, 올해에는 투자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의 시설 투자를 한 영향도 있지만, 총수 부재 속에서 전문경영인들이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을 것이란 게 재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최고 실적을 이끈 반도체 가격의 고점 논란, 중국·인도 등에서의 휴대폰 사업 고전, 미래 먹거리 부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번 재번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의 미래가 달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1일 법원과 재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 13부(부장판사 정형식)는 오는 5일 이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을 연다. 2심 선고를 코앞에 두고 삼성전자 내부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운명의 2월'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길어지는 와병에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총수 없이 1년여의 시간을 보낸 삼성이 미래를 위해 더 이상의 공백이 길어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다. 삼성전자의 최대 걱정은 미래 먹거리다. 'CES 2018'를 보면 삼성전자의 걱정이 괜한 기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CES는 세계 전자업계 수장들이 모여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지만 이 부회장은 5년 연속 불참했다. 그 사이 글로벌 기업들은 협업체계를 굳히고 있다. 이번 CES에서만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볼로톱터와 협업해 개발한 무인헬기를 선보였고, 엔비다는 폴크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신사업 발표나 대규모 투자 소식은 없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사장은 CES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재용 부회장 부재로) 새로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제약이 많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FCA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데 이어 올해는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 상임이사직을 내려놨다. 15년간 빠짐없이 참석했던 ICT 최고경영자들의 모임인 '선밸리 콘퍼런스'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국제무대에서 1년 이상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면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이미지 역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대형 인수합병도 중단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2016년 미국 전장장비 업체 '하만'을 9조원에 인수한 것 외에는 굵직한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50조 시대를 열었지만 앞으로의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다. 지난해 최고 실적을 이끌었던 메모리 반도체는 고점 논란을 겪고 있다. 올해까지는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 이후엔 정체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이 지배적이다. 스마트폰 판매량도 감소 추세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주요 시장인 중국과 인도를 중국의 샤오미, 화웨이 등에 빼앗긴 탓이다. 휴대폰은 이미 시장이 포화 국면에 접어들었고,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 인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올해 투자 계획도 미정이다. 삼성전자는 새해 첫 실적발표에서 한해 투자 계획을 알려준다. 하지만 올해는 구체적인 숫자 없이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것이란 게 삼성전자의 답변이다. 지난해 40조원 이상을 시설 투자한 영향도 있지만, 총수 부재 속에서 전문경영인들이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리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이 같은 위기감에 이 부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가 절대적인 삼성전자는 집행유예를 통해서라도 총수 공백이 더 이상 길어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강하다. 1심에 이어 2심에도 중형 선고가 내려져 이 부회장 석방이 무산될 경우 삼성의 리더십 공백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 역시 삼성의 글로벌 리더십이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효과적으로 지휘해왔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이 부회장이 유죄 판결을 받아 복역 기간이 길어질 경우 '리더십 공백'이 빠질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총수 부재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계열사별 자율경영을 강화하고 있지만 전문경영인들의 경영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2심 재판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의 운명이 크게 갈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8-02-02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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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노페스트' 2018년 첫 개최지는? 신흥시장 '아프리카'

LG전자가 올해 첫 'LG 이노페스트' 개최지로 중동아프리카를 찾았다. 초(超)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등을 앞세워 신흥시장인 중동아프리카의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케이프타운국제컨벤션센터(Cape Town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에서 올해 첫 'LG 이노페스트(LG InnoFest)'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LG 이노페스트는 LG전자 고유의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회로, 주요 거래선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LG전자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 차국환 부사장을 비롯해 64개국에서 온 주요 거래선 및 외신기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회사측은 "올해 첫 'LG 이노페스트' 개최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한 것은 높은 성장잠재력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이 발표한 '아프리카경제전망(African Economic Outlook 2017)'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해 3.4%에서 올해는 4.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LG SIGNATURE)를 비롯해 프리미엄 중심의 올해 전략제품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LG 시그니처는 ▲기술 혁신으로 이룬 압도적인 성능 ▲본질에 충실한 정제된 디자인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직관적인 사용성을 갖춘 LG전자의 초프리미엄 가전으로 올레드 TV, 세탁기, 냉장고, 가습공기청정기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모두 높인 트롬 건조기 ▲두 번 노크하면 냉장고 안에 있는 음식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독자 개발한 화질칩 '알파9'을 장착해 보다 완벽한 올레드 화질을 구현하는 올레드 TV 등 올해 판매할 프리미엄 제품들을 전시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고효율, 고성능, 저소음 등에 탁월한 인버터 기술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인버터 기술은 올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가전제품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중동아프리카에 이어 유럽, 아시아, 중남미에서 연내에 순차적으로 'LG 이노페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 차국환 부사장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해 성능과 내구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8-02-01 09:59:54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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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이유 있는 '자율주행차 동맹'

LG전자가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외 유수의 업체들과 기술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제 인증도 잇따라 획득하는 등 자율주행차 사업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향후 전개될 자율주행차 플랫폼 싸움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가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LG전자는 항공기 및 차량용 보안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미국 하니웰사와 자율주행차 통합 보안 솔루션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차량보안은 자율주행 시대,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핵심기술로 꼽힌다. 양사는 자율주행차의 보안 전 영역을 통합한 차세대 보안 솔루션을 연말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양사의 보안 솔루션은 ▲외부 통신망을 통해 시도되는 해킹 탐지 및 방어 ▲USB 포트 등을 통해 차량 내부 네트워크를 겨냥한 보안 위협 대응 ▲각종 전장부품 별 보안 기술 ▲수많은 차량들의 보안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클라우드 보안 관제 등이다. LG전자는 외부 통신망을 통해 차량을 노리는 보안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기술인 IDPS와 텔레매틱스(자동차용 통신시스템), AV내비게이션 등 개별 전장부품에 탑재되는 방화벽, 보안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업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니웰은 항공기 보안 분야에서 30여 년 동안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차량 내부 보안 기술력을 갖췄다. 업계 유일의 클라우드 보안 관제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VC사업본부장 이우종 사장은 "하니웰과 함께 기존에 없던 올인원 보안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이 자율주행차의 필수조건인 보안 분야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NXP, 지능형 주행보조시스템(ADAS) 소프트웨어 기업인 헬라 아글라이아와 지난 7일에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미국 NXP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독일 자동차 전장부품 헬라의 자회사인 헬라 아글라이아는 ADAS 편의기능 소프트웨어 강자로 꼽히는 곳이다. 이번 계약으로 LG전자는 도로 위 교통 정보 수집, 차선 유지, 보행자나 차량 인식 등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ADAS 관련 솔루션을 오는 2020년까지 공동 개발한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이동통신 반도체 시장 강자인 퀄컴과 V2X(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했다. 12월에는 고정밀 지도 분야의 강자인 히어 테크놀로지와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 내에 LG전자의 텔레매틱스와 히어의 3D 고정밀 맵 정보를 결합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5월에는 IVI(차량 내장용 인포테인먼트 기기) 분야 SW 플랫폼 표준단체 제니비GENIVI)연합의 부회장사도 맡았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자신 있어 하는 IDPS와 텔레매틱스라는 자율주행차 부품 기술력을 가지고 여러 회사와 MOU를 통해 기술력을 강화 중으로 보인다"며 "자율주행차는 어느 기업 혼자가 할 수 없다는 점에서 향후 전개될 자율주행차 진영 싸움에서 영역을 미리 넓혀 가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8-02-01 06:3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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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삼성전자, 올해도 이어간다…액면분할로 주주가치 방점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어 연간 및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국내 단일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도 넘었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만 35조2000억원을 벌어들이며,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증권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60조원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모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 삼성전자가 올해 다시 한 번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50대 1'의 액면분할 결정 등 파격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내놓았다. 주당 260만원에 달하는 '황제주'에서 불렸지만 이번 액면분할 결정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7%, 늘었고, 영업이익은 83.5%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2.4%였다. 삼성전자의 역대 연간 영업이익 최대 기록은 지난 2013년으로 당시 매출은 228조6900억원, 영업이익은 36조7900억원이다. 사상 처음으로 50조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한 일등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면서 반도체 사업부문에서만 매출 74조2600억원, 영업연간 3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 영업이익만 65.6%를 차지한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부동의 반도체 1위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시장 1위 자리에 올랐다. 인텔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628억 달러(약 67조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6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센터 분야가 반도체 수요를 이끌 것이란 예상에서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호황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D램 수요는 데이터센터, 신규 플랫폼 등 인프라 확대 영향으로 증가하고, 낸드 수급는 중저가 모바일, 가격 탄력성이 높은 일부 운영처 확대 등으로 연간 수급이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다. 변동폭이 큰 반도체 경기가 꺾이거나 중국발 메모리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면 삼성전자는 언제든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여기에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 등 미국발 보후주의 정책이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으며, 환율 역시 요동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공백 길어지면서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크라이슬러 그룹의 지주사 엑소르 사외 이사와 중국 보아오포럼 상임이사 자리를 내놨고, 미국 IT 기업들과 교분을 맺던 선밸리 콘퍼런스도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하만 이후 대형 M&A도 부재다. 투자 규모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 43조4000억 원을 집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액면분할이 실시되면 주가는 5만원 선으로 낮아진다. 보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배당도 늘렸다.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50%인 5조8000억원 전액을 배당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2016년 연간 배당금액인 4조원 대비 약 46%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발표한 2017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계획대로 완료했다. 지난 1년간 총 4회차에 걸쳐 보통주 330만2000주, 우선주 82만6000주를 매입해 소각 완료했다. 총 9조2000억원이 집행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1주당 주가는 250만원을 상회해 일반 주주들이 접근하기가 심리적으로 어려웠다"며 "액면 분할 수 현재 주가 기준 5만원대로 낮아지는 1주당 주가는 투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31 15:34:28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