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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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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진출 20년 LG전자, '현지화 전략'으로 국민브랜드되다

LG전자가 인도에서 프리미엄 국민 가전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8일 시장조사기관 TRA(Trust Research Advisory)가 인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LG전자는 '2016 가장 매력적인 브랜드(Most Attractive Brand)', '2015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Most Trusted Brand)'로 선정됐다. LG전자는 1997년 노이다에 인도법인을 세우며 올해로 인도 진출 2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인도법인의 매출은 약 20억 달러로 진출 첫 해와 비교하면 60배 가까이 성장했다. 임직원수는 같은 기간 동안 400여 명에서 현재 3400여 명으로 8배 이상 늘었으며, 임직원 99%가 현지인일 정도로 인도 현지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도법인의 이 같은 성장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있다. ▲주거환경과 생활 문화를 고려한 인도 특화 제품 출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 전개 등이다. 현지 특화 제품으로는 수질을 고려해 정수 성능을 높인 정수기, 전력 공급이 끊겨도 7시간 동안 냉기를 유지하는 냉장고, 초음파로 모기를 쫓는 에어컨과 TV 등이 있다. 이러한 현지화 전략은 LG전자가 대부분의 가전 제품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지난 20년간의 누적 판매량은 TV 약 5000만대, 냉장고 약 3000만대, 세탁기 약 1600만대, 전자레인지 약 400만대에 달한다. 인도법인은 식사를 거르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꼬르륵 소리를 없애요(Mute the Growl)' 캠페인, 물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저수지 개간사업, 어린이들에게 친환경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과학교실 운영 등 현지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인도법인은 지난 1월 인도 공화국의 날을 맞아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인도 국방 복지 기금으로 전달했다. 또 지난달에는 매장을 찾은 인도 고객들이 군인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특히 응원 메시지가 담긴 메모지 11만4741장을 이어 붙였을 때 8338m나 돼 기네스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인도법인은 현지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현지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지난달부터 20개월 무이자 할부, 제품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특히 창립기념일이 있는 5월에는 소비자와 거래선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LG전자 인도법인장 김기완 부사장은 "LG전자는 지난 20년간 인도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일등 브랜드로서 인도 국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는 것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5-08 10: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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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의 연속' 도시바 인수전…새주인은 누구?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이를 인수하려는 후보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말 그대로 혼전양상이다. 입찰에 참여 중인 대만 기업 홍하이그룹의 궈타이밍 회장은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일본에서는 '미일 연합'이 가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직접 일본으로 가 도시바 경영진을 만나 투자를 약속하는 등 인수 후보들 간 수 싸움이 치열하다. 7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지난달 실시한 1차 입찰에 응찰한 기업들의 제안 내용을 파악하고 이들 중 유력한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19일 본입찰(2차 입찰)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서 인수 후보들은 도시바 반도체 사업에 대한 실사 등을 거쳐 실제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인수 가격을 써내게 된다. 도시바는 이런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시바는 한국 SK하이닉스와 대만 홍하이그룹, 미국 브로드컴, 미 웨스턴디지털(WD) 등 4곳을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SK, 도시바에 투자·고용보장 약속 SK하이닉스는 최태원 SK 회장이 최근 일본을 다녀왔다. 도시바 인수를 위해 검찰의 출국금지 조처가 풀리자마자 첫 해외 출장지로 일본을 택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 회장 출국에 앞서 최 회장이 일본에서 도시바 경영진을 만나 SK그룹의 반도체 사업 비전과 함께 미에(三重)현 욧카이치(四日市)공장에 투자와 고용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설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계 역시 최 회장이 일본인 특유의 장인정신을 자극해 동반자로서 기술 개발 부문을 강조했을 것으로 봤다. 또 도시바의 오랜 반도체사업 파트너인 WD와 접촉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WD는 최근 도시바에 매각과 관련한 독점 협상권을 요구 중이다. 그러나 WD는 지난해 미국 샌디스크를 인수하며 170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자했기 때문에 SK하이닉스와 비슷하게 실탄이 많지 않다는 평가다. 이에 SK하이닉스가 최근 차세대 핵심 기술로 떠오른 3D 낸드플래시 개발 역량을 내세워 WD와 협력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최 회장은 일본 출장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처음 현장에 다녀온 것이고, 일본밖에 안 가봐서 전체적으로 어떻다고 하긴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도시바를 인수하기 위해 다른 나라도 방문할 계획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도시바 반도체사업부문 인수와 관련해 어떤 것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美·日·대만의 '합종연횡' 대결 홍하이그룹의 궈타이밍 회장은 최근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표면적으로 미국 내 투자 논의를 위한 자리였지만 업계에서는 도시바 반도체 인수 지원에 관한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했다. 홍하이그룹은 1차 입찰에서 3조엔(30조원)이라는 거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일본 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미국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조엔이 넘는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브로드컴은 일본과의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미국 투자펀드 실버레이크파트너스연합과 손을 잡은 이후 일본산업혁신기구(INCJ)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브로드컴이 도시바가 회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일본 은행 3곳(미즈호 파이낸셜그룹,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으로부터 150억달러를 대출받은 것은 단순히 자금력이 높아지는 차원을 넘어 일본 정부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2조 엔 이하의 인수가를 써내 유력 후보군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던 WD는 도시바와 합작회사 지분을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로 이관하는 데 동의하지 않으며 매각에 제동을 걸고 있다. WD는 도시바 메모리 경쟁업체 주주 참여를 반대하는 의미로 도시바에 독점교섭권을 요구했다. WD는 지난 2000년 도시바와 제휴를 맺고 낸드플래시 주력 공장(욧카이치)을 공동 운영 중으로, "상대방 합의 없이 합작기업을 팔 수 없다"는 계약서 조항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투자펀드 KKR로 구성된 이른바 '미일연합'이 도시바 반도체 2차 입찰에 나선다. 미일연합은 1조8000억엔 규모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이들이 기술 유출 우려가 작아 인수전 유력주자로 급부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 반도체 사업과 같은 매물이 다시 나오기 힘들다는 점에서 각 기업마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치열하게 인수전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05-08 06:17:1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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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가는 줄 몰라요"…홍대 놀이터 '삼성 디지털프라자 홍대점'

대학가가 몰려있는 서울 홍대입구역에 자리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홍대점'은 홍대 놀이터로도 불린다. 젊은 세대의 취향을 고려한 인테리어와 함께 최신 삼성전자 제품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디지털프라자 홍대점'을 '올인원(all-in-one)'이란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매장이라며 소개했다. 지난 2014년 6월 문을 연 디지털프라자 홍대점은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을 쉽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젊은이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모바일 관련 기기는 1층에, 가전제품은 2층에 각각 자리 잡았다. 3층은 서비스센터로 운영 중이다. 여느 전자제품 매장과 달리 1층 매장에 커피전문점 '폴 바셋(Paul Bassett)'이 입점해 있어, 커피를 마시며 최신 IT 기기를 둘러볼 수 있다. 김재호 디지털프라자 홍대점장은 "우리 매장을 둘러보던 고객 중 상당수도 잠시 쉬어갈 겸 카페에 들르곤 한다"며 "성격이 서로 다른 매장이 한 곳에 있으니 두 곳 모두에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바일존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기어 VR 4D ▲모바일 액세서리 등 최신 삼성 모바일 기기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 스마트폰 조작이 어색한 사람들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의실과 럭시 제품 관련 궁금증을 즉석에서 해결할 수 있는 '갤럭시 컨설턴트' 창구도 운영된다. 특히나 디지털프라자 홍대점은 면세(tax free) 판매가 가능해 외국인 고객이 많은 편이다. 홍대점에서도 영어와 중국어에 각각 능통한 스태프를 배치, 적극적으로 외국인 고객 응대에 나서고 있다. 2층에는 QLED TV와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 플렉스워시 체험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발품 팔지 않고도 최신형 가전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이곳 고객 중엔 유독 결혼 준비에 한창인 예비부부가 많이 찾는 곳이다. 매장에는 이들의 제품 선택을 도울 전문 상담사도 배치돼있다. 디지털프라자 홍대점의 매력은 단연 '꼭 특정 제품을 구매할 목적이 아니라도 편안하게, 그리고 재밌게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란 데 있다. 2층 곳곳에는 ▲매장을 둘러보느라 지친 다리를 잠시 풀며 TV를 볼 수 있는 안마의자 ▲볕 잘 드는 공간에 자리 잡은 커피 테이블 등 방문객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제법 있다.

2017-05-05 08:00:47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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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정무역'의 두 얼굴…"개념 확립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주장하는 '공정무역'에 대해 다자통상규범 차원에서 개념을 확립하고 불공정 무역관행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미국 통상정책에 나타난 공정무역(fair trade) 개념 검토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교역상대국의 '불공정 무역관행(unfair trade practices)'에 공세적으로 대처할 것을 천명하고, 국경세를 검토하고 외국산 철강에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거나 안보를 이유로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한미 FTA를 비롯해 그동안 미국이 체결한 모든 무역협정에 문제가 없는지 전면 재검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행보에 보호주의 무역이라는 비난이 일자 최근 트럼프는 미국이 수년간 불공정한 대접을 받았다며 '공정무역'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를 통해볼 때 향후 미국의 통상정책은 '자유무역'보다는 '공정무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공정무역은 상호주의에 기초한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개념으로써 일방적으로 사용될 경우 세계교역을 저해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무역협회 통상연구실 곽동철 연구원 "미국 통상 정책 상 공정무역은 과거 시장개방 압력의 수단으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자국 국내산업 보호의 명분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한 행정부의 일방적 무역제재조치 권한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공정무역의 개념과 기준을 다자규범화해 선진국의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무역제재수단에 대응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이를 위해 양자협상을 통한 대응보다는 WTO 체제 내에서 미국의 일방적 무역제재조치로 피해를 입는 국가들과 공조해 공정무역을 주장하는 미국 통상정책의 부당성을 강조해 나가야 한다고 봤다. 또 다자통상규범 차원에서 공정무역의 개념을 확립하고 불공정 무역관행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7-05-04 08: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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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돌풍이 몰고 올 '미래 ICT 금융'

한국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문을 연지 24일(지난달 말 기준)에 고객 24만명을 확보했다. 오는 6월 카카오뱅크까지 출범하면 금융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열풍이 시사하는 의미와 미래'라는 보고서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전망했다. ▲휴대폰만으로 다 끝내는 완벽한 모바일 금융- 지금도 인터넷전문은행은 공인인증서나 액티브X 설치 없이 휴대폰만으로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게다가 보안카드나 OTP카드를 따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휴대폰OTP를 통해 이체거래 등이 모두 가능하다. 이제 시작이다. 모든 인증과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다 가지고 있는 모바일 기기만으로 완벽한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다. 더 이상 뭔가를 더 설치하고 더 가지고 다녀야 하는 과거의 금융은 사라진다. 무카드 거래가 시작되었듯이 새로운 금융 서비스는 모든 번거로움을 제거해 나갈 것이다. ▲다양한 빅데이터 기반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주주 구성만 보더라도 앞으로 이 분야에서 보여 줄 행보가기대가 된다. 케이뱅크만 해도 이번에 주주사 KT를 활용해 통신 서비스 사용이력을 통해 신용평가 등급을 재평가하고 금융거래실적이 없어 불리한 대학생과 같은 씬파 일러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했는데, 그런 다양한 ICT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는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인터넷전문은행이 잘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이다. 카드사를 통한 상권분석 데이터를 통해 소상인 대상으로 좀 더 유리한 대출이 가능할 것이고 SNS 분석이나 각종 모바일 서비스 분석을 통해 잠재적인 리스크 관리도 가능해질 것이다. 그런 분석을 위한 오픈 API도 본격적으로 공개될 것이다. ▲BIO 정보를 활용한 편리하지만 강력한 개인 인증- 지문 인증만으로 마이너스통장 개설이 가능한 점에 대해 이용자들은 크게 인상적이었다는 평가였다. 뱅킹의 기반이 스마트폰인 만큼 앞으로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본인인증 수단은 크게 발전할 것이다. 얼마 전 갤럭시S8 언팩 행사에서도 케이뱅크가 삼성페이의 파트너 은행으로 발표되었다. 그 얘기는 홍채인식을 핵심 솔루션으로 가져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함께 홍채인식 기반 뱅킹을 선보인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지문인식과 홍채인식, 그리고 안면인식에 미래에는 목소리 인식까지, 이용자들은 번거로운 인증 절차 없이 더욱 쉽고 빠르지만 비밀번호 방식보다 훨씬 단단한 보안체계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지문을 통한 송금 이체를 경험해 보면 앞으로 모바일 뱅킹이 얼마나 더 편리해질지 예측이 될 것이다. ▲앉아서 즐기는 버추얼 금융- ICT 업계의 뜨거운 기술들이 적용되는 것은 금융도 예외는 아니다. 기존 금융권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느냐에 달렸을 뿐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AR/VR 기술만 해도 인터넷전문은행이 향후에 금융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술이다. 오프라인 지점이 없다는 것은 비용절감 측면에서는 매우 좋지만 대면이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 접점이 부족하다는 약점으로 지목되는데, VR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VR 은행 라운지를 제공해 스마트폰 VR을 통해 원격 상담을 진행하고 가상의 지점 공간도 만들어 낼 수 있다. 또한 아마존 echo나 애플siri처럼 음성인식을 활용한 카우치 뱅킹(Couch Banking)도 흥미로운 사례가 될 수있다. 이번에 케이뱅크가 런칭 현장에서 보여준 기가지니를 활용한 그런 '말로 하는뱅킹' 이 그 예가 될 것이고 그런 형태는 사용자들과의 접점을 쉽게 확대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그런 화자인증 기술은 앞으로 금융에 적용할 정도의 완성도를 확보해야 한다. ▲알아서 맞춰주는 AI 금융- 머신러닝과 AI로 인해 좀 더 똑똑한 금융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다. 기존에 제시되었던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er)는 더욱 정교해질 것이며 자산운용 알고리즘이나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시스템이 진화하면서 지점이 없는 스마트폰 뿐이지만 사용자가 접하는 서비스 퀄리티는 기존 은행들보다 더 가치 있게 느껴질 것이다. 스마트폰 기반이다보니 사용자의 위치나 정황/환경 등을 탐색해서 사용자 TPO에 맞는금융 상품을 제안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해외여행에 오르는 길에는 보다 저렴한 해외인출과 환전을 제안하고, 중고차 매장에 있을 때는 오토론 서비스를 제안하는 식이다.

2017-05-03 09:30:01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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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없이 결제하세요"…‘기어 S3 삼성 페이’ 서비스 시작

삼성전자가 2일부터 스마트 워치 '기어 S3'에서 모바일 페이먼트 서비스 '삼성 페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 페이' 서비스와 함께 '기어 S3'는 사용 편의성이 더 강화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어 S3 삼성 페이'는 스마트폰의 '삼성 페이' 카드 정보가 '기어 S3'와 연동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 기어 애플리케이션, 삼성 페이 혹은 삼성 페이 미니 애플리케이션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기어 S3 삼성 페이'는 오프라인에서 신용·체크카드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삼성·현대·하나·롯데카드 등 총 4개 카드사를 지원하며, 이달 중 KB 국민카드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기어 S3 삼성 페이' 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기어 S3' 신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총 12종의 스트랩 중 하나를 5000원에 살 수 있는 '기어 S3 스트랩 5000원의 행복'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연다. 또 기존 '기어 S', '기어 S2' 고객 중 '기어 S3'를 구매하고 기존 제품을 반납하면 보상액과 함께 액세서리 5만원 할인쿠폰 혜택을 제공하는 '기어 S3 스마트 체인지' 이벤트도 6월 30일까지 운영한다.

2017-05-02 16:18:5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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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통업체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이집트'

이집트가 글로벌 유통업체들의 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2017 유통산업백서'에 따르면 이집트는 AT커니가 선정한 '2016 글로벌 유통산업 지수(Global Retail Development Index GRDI)'에서 가장 유망한 지역 중 하나로 지목됐다. AT커니는 국가별 유통업체 진출 매력도 분석을 토대로 매년 30개의 개발도상국가을 선정해 발표한다. GRDI 30개 국가 중 3개 북아프리카 국가가 포함됐으며, 이집트는 올해 처음으로 포함됐다. 이집트는 그동안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발걸음을 돌렸지만, 아프리카의 2대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한 이후 정치적으로도 안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집트 인구는 현재 8900만명에서 2020년까지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43% 수준이었던 도시 인구도 2020년까지 46%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산층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 특히 30대 이상의 근로 소득 계층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이집트 유통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카이로 내외곽을 중심으로 여러 유통업체들이 쇼핑몰을 개발 중에 있으며, 까르푸는 2019년까지 이집트에 60여 개의 하이퍼마켓과 슈퍼마켓을 오픈할 계획이다. 유통 및 부동산 회사인 마지드 알 푸타임은 최근 이집트에 3조원대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017-05-02 08:36:29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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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한미 FTA…"中·日같은 적극 대응 필요하다"(종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되면 우리나라가 5년간 약 19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미국 통상·경제정책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중국·일본처럼 우리나라도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외신과 경제부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한미 FTA를 비롯해 그동안 미국이 체결한 모든 무역협정에 문제가 없는지 전면 재검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를 재협상(renegotiate)하거나 종료(terminate)하기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향후 미국이 어떤 식으로든 통상압박을 가해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FTA 재협상시 최대 19조 '손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한·미 FTA재협상과 미·일 FTA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이란 보고서에서 한미 FTA 재협상이 추진돼 재협상관세를 적용할 경우 5년간(2017~2021년) 자동차·자동차부품, 철강, 기계 산업의 수출손실이 최대 170억 달러(약 1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한·미 FTA 재협상 수준을 무역급증 산업에 대한 재협상관세를 적용할 경우(시나리오A)와 중간단계 관세양허 수준으로 복귀할 경우로 나눠(시나리오B) 효과를 분석했다. 시나리오 A의 경우 수출손실 타격이 가장 큰 산업은 자동차산업으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수출손실은 101억 달러, 일자리손실 9만 명, 생산유발손실 28조원, 부가가치유발손실 7조원으로 예상됐다. 분야별로는 기계 산업의 수출손실액이 55억 달러로 자동차산업 다음으로 컸고, 이어 철강 산업이 14억 달러였다. 일자리 손실은 기계 산업 5만6000명, 철강 8000명 순으로 분석됐다. 시나리오 B는 향후 5년간 우리나라의 주요 7개 수출산업의 수출손실액이 6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일자리는 5만4000개 감소하고 생산유발 손실액은 16조원으로 예상됐다. 수출손실이 가장 큰 산업은 자동차산업으로, 수출손실액이 22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 변화 신속 대처한 '중국·일본' 본받아야 코트라는 '트럼프 취임 100일과 미 통상·경제정책 평가 및 주요국 대응현황' 보고서에서 미국은 한미 FTA와 관련해 상이한 신호를 내보내고 있어 재협상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봤다. 그러나 미국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무역적자 규모와 고용유발 효과가 큰 자동차, 철강, 전기전자 산업 위주로 통상 압박을 가할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대한 수입규제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우리나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달라진 움직임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피하기 위해 미국의 정책기조에 순응하는 쪽이다. 중국은 미국에게 양국 통상협력을 위한 '100일 계획'을 제시해 환율조작국 및 관세보복을 피했고, 일본은 미국에 4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70만개 일자리 창출을 공약한 '미·일 성장·고용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반면 유럽 및 북미 국가들은 미국 통상압박에 강경기조로 반박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독일은 미국이 수입관세나 국경조정세를 도입하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다. 캐나다는 미국 유제품에 관세를 부과해 무역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스위스는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우리도 정부 차원에서 미국 통상정책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중국·일본처럼 적극적으로 통상·경제협력 패키지를 제시해 미국 보호무역주의를 우회할 수 있는 현명한 대처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남석 전북대 교수는 "한·미 FTA 재협상 시 자동차, 기계, 가전 등 미국 현지직접투자를 확대하는 한국 다국적기업에게 미국 제조업 U-턴 기업에게 제공하는 세제혜택 및 규제완화를 동일한 수준으로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017-05-01 17:35:48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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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해진 공공기관, 민간기업 시장 위축시킨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의 자산총합이 10대 민간기업의 자산총합보다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공공기관의 사업 다각화로 인한 것으로 기존 민간사업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일 '공공기관의 민간기능 위축 사업 분석과 시장경쟁의 중립성 개선방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5년 말을 기준으로 알리오(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316개 공공기관과 536개 공공기관 자회사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기준 상위 10개 공공기관의 자산총합이 상위 10개 민간기업의 자산총합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을 기준 자산 규모 상위 10개 공공기관의 자산총액은 498조5000억원으로 상위 10개 민간기업 자산총액 496조3000억원보다 많았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자산은 약 169조7000억원으로 삼성전자 168조9000억원보다 자산 규모가 컸다. 또 공공기관 자산은 2007년 472조2000억원에서 2015년 781조7000원으로 지난 8년간 309조5000원(약 66%) 증가했다. 특히 2015년 기준 공공기관 자산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50.2%로 절반에 달했다. 이에 대해 김영신 한경연 연구위원은 "공공기관의 자산이 증가한 것은 새로운 공공수요가 발생한 것과 더불어 다양한 사업 확대와 부채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공공기관 수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공공기관과 공공기관의 자회사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2007년 우리나라의 공공기관은 총 295개였지만, 2015년 말 21개 증가한 316개로 조사됐다. 또 2015년을 기준으로 316개 공공기관 중 103개 기관이 자회사 536개를 소유하고 있었다. 김영신 연구위원은 "공공기관과 자회사가 자금조달이나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민간기업과 중복되거나 유사한 사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는 기존 민간사업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공공기관과 자회사들은 에너지, 교통과 같은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외에도 유통, 쇼핑, 식당, 보험, 임대업 등 다양한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공공기관과 자회사는 민간기업보다 인허가나 승인을 받기 쉽고 신용등급이 높아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우월한 위치에서 민간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다"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경쟁이 심화되면 시장기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국고보조금을 받는 공기업의 자회사가 진출한 사업 분야 중에는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사업물량으로 인해 높은 수익성을 창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민간시장에서 활성화된 영역에 진입해 지속적인 손실을 보거나 폐지된 경우도 있다. 그는 "공공기관이 신규 사업에 진출할 경우 사전에 엄밀한 검토를 거치고 시장경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원칙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기업 가이드라인 등을 참고해 우리 현실에 맞는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김 연구위원은 "공공기관은 공익성과 수익성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공익성은 있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기관은 자체효율화나 민간위탁을, 공익성은 부족하지만 수익성이 있는 기관은 민영화를, 공익성과 수익성이 모두 결핍된 기관은 청산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05-01 15:04:21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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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LG실트론 지분 추가인수… 반도체 힘싣는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소재업체 LG실트론의 지분 51%를 인수한데 이어 잔여 지분 전량 확보에 나섰다. 반도체 사업다각화와 수직계열화를 위해 LG실트론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의지로 분석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는 LG실트론 지분 19.6%를 보유한 KTB프라이빗에쿼티(PE)와 지분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서 SK는 지난 1월 경영권이 포함된 LG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원에 인수하고 절차를 마무리 중에 있다. 그동안 LG실트론 주주인 옛 보고펀드 채권단과 KTBPE는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49%의 공동매각을 추진해왔다. SK㈜는 LG실트론의 경영권을 더욱 확실히 다지기 위해 지분 추가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는 상법상 사명변경, 정관 변경 등 특별 결의에 나서기 위해 필요한 지분 70.6%까지 소유하게 됐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가진 나머지 지분 29.4%에 대해서도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근 진행된 공개 매각 입찰에서 적격입찰자로 선정됐다. LG실트론의 잔여지분 49%는 4000억원 내외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잔여 지분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어 지난 1월 거래가격(51%, 6200억원)보다 낮아졌을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LG실트론은 반도체 칩 핵심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300㎜ 웨이퍼 분야에서 2016년 시장점유율 세계 4위를 차지했다. 반도체용 웨이퍼는 일본·독일 등 소수 기업만이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술장벽이 높은 분야다. 최근 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ICT(정보기술) 발달에 따른 반도체 미세화와 적층공정(3D NAND) 확산으로 반도체용 웨이퍼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LG실트론도 호황을 맞고 있다. LG실트론은 지난 2012년(연결기준) 10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013년에는 웨이퍼 시장 공급과잉으로 180억원의 적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3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529.7%(286억 원) 급증한 수치다. SK㈜는 LG실트론 인수로 웨이퍼, 특수가스 등 반도체 핵심 소재사업과 반도체 완제품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SK㈜는 반도체를 만드는 SK하이닉스가 있고, 지난해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업체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며 반도체 소재사업에 진출했다. 삼불화질소(NF3) 세계 1위 업체인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산업용가스 제조사인 SK에어가스를 인수하고 합작법인인 SK트리켐과 SK쇼와덴코를 설립하는 등 반도체소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낸드플래시 분야의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일본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문 인수를 추진 중이다. SK㈜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추가적인 사업 협력 및 해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종합소재 기업'으로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한편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는 지주사 키우기 행보로도 해석된다. 최 회장은 SK㈜ 지분 23.4%를 보유해 이를 바탕으로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지주사의 영향력과 몸집이 커지면서 최 회장의 경영 안정성은 더해지고 그룹의 성장을 주도할 컨트롤타워로서의 위상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주사인 SK㈜는 2020년까지 매출액 200조원, 세전이익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SK㈜가 LG실트론 지분 51%를 인수로 경영권은 확보했으나 의결권에 대해서는 기존 주주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추가 인수를 통해 비전 달성을 이루려는 과정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2017-05-01 11:27:17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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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케어 1.2.3' 서비스 통했다…LG 퓨리케어 정수기, 최단 기간 1만대 판매

LG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퓨리케어 슬림 업다운 정수기'가 최근 15일 동안 국내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LG전자 정수기 중 최단 기간이다. 이 제품은 출수구를 위아래로 47mm까지 움직일 수 있어 다양한 높이의 용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빠른 시간 내에 물을 뜨겁게 해주는 'IH(Induction Heating)' 기술을 활용해 40℃, 75℃, 85℃ 등 3단계 맞춤형 온수를 제공하고 120mL, 500mL, 1L 등 용량별 정량 출수 기능도 갖췄다. LG 퓨리케어 슬림 업다운 정수기는 LG전자가 선보인 유지관리 서비스 '토탈케어 1.2.3'을 적용한 첫 제품이다. 이 서비스는 ▲매년 직수관 무상 교체 ▲자동·수동 2단계의 'UV-LED' 코크 살균 ▲직수형 정수기 중 국내 유일의 3개월 주기 방문 및 살균 케어 등의 밀착형 고객 관리를 제공한다. LG전자는 '토탈케어 1.2.3'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호흥에 힘입어 매년 직수관을 무상 교체하는 것으로 서비스 혜택도 늘렸다. 교체 대상은 필터를 지난 이후부터 출수구 직전까지, 자체 살균이 가능한 온수 직수관을 제외한 모든 직수관이다. 지난 3월 발표 전 일부 직수관은 서비스 가입 후 3년 후 교체 대상이었다. LG전자는 신제품 1만대 판매 돌파를 기념해 올해 출시한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 구매시 5월 한 달간 모바일 상품권, 렌탈료 2개월 무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박영일 부사장은 "'매년 직수관 교체' 등 차원이 다른 서비스로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새 이정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17-05-01 10:38:37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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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한미 FTA 재협상 시, 5년간 수출 손실액 최대 19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한·미 FTA'를 재협상하거나 폐기하기 원한다고 발언한 가운데, '한·미 FTA' 재협상이 추진될 경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우리나라의 수출손실액이 최대 170억 달러(약 19조)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30일 '한·미 FTA재협상과 미·일 FTA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한·미 FTA 재협상 수준을 무역급증 산업에 대한 재협상관세 적용할 경우(시나리오A)와 중간단계 관세양허 수준으로 복귀할 경우로 나눠(시나리오B) 효과를 분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요 7개 수출산업인 ▲자동차 ▲ICT정보통신기기 ▲가전 ▲석유화학 ▲철강 ▲기계 ▲섬유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급증 산업에 대한 재협상관세를 적용할 경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자동차·자동차부품, 철강, 기계 산업의 수출손실이 최대 1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수출손실 타격이 가장 큰 산업은 자동차산업으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수출손실은 101억 달러, 일자리손실 9만 명, 생산유발손실 28조원, 부가가치유발손실 7조원으로 예상됐다. 분야별로는 기계 산업의 수출손실액이 55억 달러로 자동차산업 다음으로 컸고, 이어 철강 산업이 14억 달러였다. 일자리 손실은 기계 산업 5만6000명, 철강 8000명 순으로 분석됐다. 추정치는 한·미 FTA 체결 후 연평균 무역적자 증가액이 2억 달러 이상인 자동차, 기계, 철강 산업에 한정해 관세를 조정한다고 가정한 결과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무역적자 급증산업에 대한 재협상 관세율은 미국입장에서 산업별로 2012년 이전 수준으로 무역적자규모를 복귀시킬 수 있는 관세율과 MFN(최혜국대우) 최대관세율간의 비교를 통해 산정했다. 또 한·미 FTA 재협상 시 한·미 FTA체결 중간단계 관세양허 수준으로 복귀할 경우 향후 5년간 우리나라의 주요 7개 수출산업의 수출손실액은 6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일자리는 5만4000개 감소하고 생산유발 손실액은 16조원으로 추정됐다. 수출손실이 가장 큰 산업은 자동차산업으로, 수출손실액이 22억 달러에 달했다. 또 자동차산업의 일자리손실은 약 2만 명, 생산유발손실 6조원, 부가가치유발손실 1.6조원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추정은 한·미 FTA 관세 철폐 후 지난 5년 간 자동차, 기계, 철강 등 수출제조업의 대미수출 관세철폐가 상대적으로 급하게 이뤄졌다는 미국의 주장에 따라 관세철폐 기간을 향후 5년간 지연하는 방향으로 한·미 FTA 재협상이 진행된다는 가정에서 이뤄졌다. 최남석 전북대 교수는 "미국 무역적자 급증산업에 대한 관세율조정이 이뤄지도록 한·미 FTA를 개정할 가능성이 높아 시나리오A의 결과가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기계, 가전 등 미국 현지직접투자를 확대하는 한국 다국적기업에게 미국 제조업 U-턴 기업에게 제공하는 세제혜택 및 규제완화를 동일한 수준으로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017-04-30 11:00:00 정은미 기자
APEC기업인자문회의, “보호무역주의 조속한 해결 촉구”

아·태경제인 200여명이 APEC 21개국 통상장관에게 보호무역주의의 조속한 해결 촉구를 건의키로 했다. 황 반 쭝 APEC 기업인자문회의 의장(베트남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은 28일 서울 전경련회관 3층 로즈룸에서 서울 ABAC 회의에서 채택된 APEC 통상장관 건의문(MRT Letter)을 공식 발표했다. APEC 기업인자문회의(APEC Business Advisory Council, ABAC)는 21개 APEC 회원국 정상에게 민간경제계 건의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된 회의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체로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날 채택된 통상장관 건의문은 21개 APEC 국가(지역) 통상장관들에게 보호무역주의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ABAC 회의를 위해 서울에 모인 200여명 아·태지역 경제인들은 건의문을 통해 ▲자유개방무역이 성장과 고용에 커다란 혜택을 주며 ▲보호무역주의 기승은 성장과 고용에 해롭고 ▲높은 수준의 아태지역 경제통합을 위해 APEC 각국 정부가 이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역내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RCEP(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등 지역무역협정(RTA)과 역내 국가 간 FTA 체결은 지난 1994년 인도네시아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보고르선언을 구현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서울에서 6년 만에 개최된 ABAC 회의에서 세계 경제인들이 21개국 통상장관 건의문 작성을 위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마련된 건의문은 오는 5월 20일~2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통상장관회의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04-28 1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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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 FTA 재협상 발언, 글로벌 보호주의 확산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를 재협상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폐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글로벌 보호주의 확산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전경련은 이날 '한미 FTA 재협상 발언'에 대한 논평을 내고, "지난 3월 미국무역대표부(USTR)도 밝힌 바와 같이 한미 FTA는 양국에 호혜적인 협정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미 FTA 체결 이후 한·미 양국의 상품·서비스 교역 규모는 2011년 1265억 달러에서 2015년 1천468억 달러로 증가했다"며 "특히 미국의 입장에서도 한국에 대한 서비스 수출이 FTA 체결 전보다 23.1% 많은 205억 달러로 늘어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앞으로도 한·미 FTA는 한·미관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으로서 공고히 유지돼야 한다"며 "향후 FTA 재협상이 진행되는 등 논의가 이뤄지는 경우 전경련은 우리나라 산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 단독 인터뷰에서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한국측의 비용 지불을 요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끔찍하다"(horrible)면서 재협상을 주장했다.

2017-04-28 12:34:37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