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경제인 200명, ‘보호무역주의 해소’ 한 목소리 낸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인 200여명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의 조속한 해소 촉구에 나섰다. APEC 정상들의 공식 자문기구인 APEC기업인자문회의(ABAC)가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26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열린다.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는 21개 APEC 이코노미 정상에게 민간경제계 건의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된 회의체다. ABAC 위원은 각국 정상이 직접 임명하기 때문에 국내적으로 영향력이 크고 대외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가 활발한 인사가 많다. 현재 한국위원으로는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오승준 ㈜에스이랩 대표이사가 활동 중이다. ABAC 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해결 촉구 등을 포함한 각국 통상장관에게 전달할 건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ABAC 서울회의의 첫 번째 행사로, 이날 저녁 외교부와 공동으로 ABAC 대표단 환영만찬을 개최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에서 "활발한 경제교류를 통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할 나라들이 정치·외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 고립주의가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글로벌 보호주의와 고립주의 파고를 넘어 모두에 최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ABAC 대표단에 요청했다. 한편 전경련 이번 회의 개최를 통해 한반도 안보위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류 관광 체험,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한국 투자여건 홍보 등 민관 합동으로 세일즈 외교활동도 전개한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국제사회의 한반도 안보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태지역 대표 경제인 회의체인 ABAC 서울회의가 열리게 됨으로써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등 전략국가가 모두 포함된 APEC 경제권(수출의 약 70% 점유, 13년 수출액 4076억 달러)내 무역투자환경의 개선을 위해 비관세장벽 및 신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 WTO 원칙 준수를 촉구하는 APEC 통상장관 건의문 채택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개 APEC 내 오피니언 리더 그룹인 ABAC 위원 및 배우자를 대상으로 한식 체험, K-Pop(SM타운), 코리안 뷰티 메이크업 등 다양한 한류 관광을 체험토록 할 예정이다. 특히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은 오는 28일 환송오찬 특별세션을 통해 손님맞이를 완벽히 마친 평창올림픽 준비상황을 직접 프리젠테이션하고, 올핌픽 기간 중 평창을 많이 찾아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