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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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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프론티어-동화엠파크 '엠파크이지옥션'…내 차 팔땐 '전화 한 번'으로 끝낸다

엠파크이지옥션은 온라인 경매를 통해 고객이비교 견적을 확인하고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전까지 고객들은 중고차 매매할 때는 장안평 매매단지와 같은 오프라인 현장에 반드시 가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엠파크이지옥션은 온라인을 통해 구매자와 판매자가 연결되어서 결국 매도가 성사되면 실제로 차량이 이전되는 'O2O(Online to Offline)' 시스템 구현하면서 매매단지 방문 없이 편리하게 차를 사고파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입찰통해 차 팔 때 최고 가격 받을 수 있어 온라인(유선전화도 가능)으로 내 차를 팔겠다고 일단 엠파크이지옥션에 신청만 하면 된다. 그 이후에는 역시 온라인을 통해 내 차의 상태를 엠파크이지옥션과 거래하고 있는 전국의 회원사(상사)에 보여주고 회원사들의 입찰가를 받게 된다. 최고 입찰가에 만족한 고객이 낙찰에 응하면 오프라인을 통해 직접 차량이 다른 사람에게로 이전되며 거래가 마무리된다. 이처럼 쉽고 편리하게 고객들이 내 차를 팔 수 있게 되면서 엠파크이지옥션 이후로 오토벨(현대 글로비스), SK유레카(SK엔카) 등의 기업들 뿐만 아니라 소규모 업체들이 유사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중고차 시장에 O2O가 도입되면서 고객들은 우선 내 차를 파는 데 있어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엠파크이지옥션의 데이터베이스에 내 차 정보가 입력되는 순간부터 300여 곳의 회원사가 내 차를 사기 위해 경쟁 입찰에 참여한다. 견적을 비교하기 위해 여기저기 다니느라 발품 팔 필요가 전혀 없다. 고객이 내 차 팔기를 신청하여 엠파크이지옥션의 전문 차량 평가사인 이지매니저 1명만 만나면 차량 평가부터 경매 진행, 견적 확인, 차량 인도 및 명의이전까지 한번에 끝낼 수 있다, 특히 엠파크이지옥션을 이용하면 빠르면 하루 만에도 수십 개의 비교 견적을 확인하여 전국의 내 차 구매 희망자들에게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엠파크이지옥션을 통한 차량 낙찰률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50%(2015년 8월 기준)에 이르렀으며 올해 4분기에는 60%를 넘을 전망이다. 낙찰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고객이 엠파크이지옥션이 제시하는 내 차의 가치에 대해서 신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차량 평가 고객이 내 차를 팔겠다고 엠파크이지옥션에 신청하면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차량 전문평가사(이지매니저)가 방문해 차량을 평가한다. 이지매니저의 차량 평가는 정말 말 그대로 평가에만 한정된다. 이지매니저는 차량 가격을 매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내 차에 대한 공정한 가격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서비스 론칭 초기와 비교해 차량 평가사들의 차량 평가가 더욱 정확해지고 일관성이 높아지면서 회원사들도 추가로 감가상각 등에 대해 고려할 필요 없이 평가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는 경향을 나타내게 됐다. 이러한 공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많은 회원사들이 믿고 금액을 제시하고, 고객들은 제시된 모든 견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서 판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만약 제시된 견적이 혹시 고객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판매 거절을 선택하면 된다. 판매를 거절한다고 해서 수수료를 내거나 하는 등의 고객 페널티는 전혀 없다. 이처럼 엠파크이지옥션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기존 서울 및 경인 전지역에서 시행되던 서비스를 지난 2월 대전, 3월에는 부산과 경남, 4월에는 대구지역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흔히 중고차 시장을 레몬마켓이라고들 한다. 소비자와 제품을 공급하는 자 사이의 정보 보유 정도가 현저한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에 고객이 불량품을 살 가능성이 높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지난 해 국내 중고차 거래 건수는 340만 건이었다. 신차 판매량(167만 대)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2009년만 해도 신차 거래 대수(148만 대)와 중고차 거래 대수(196만 대)는 엇비슷했다.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그만큼 실속을 강조하는 소비 경향이 차량 거래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트렌드 속에서 엠파크이지옥션도 론칭 시점 대비 차량 출품량은 약 300%, 낙찰 차량 대수는 약 720% 늘었다. 올해 4분기에도 이러한 성장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엠파크이지옥션은 양적 성장을 기반으로 서비스의 질적 측면에서도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온라인 중고차 경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동화엠파크의 김찬영 엠파크이지옥션사업본부장은 "온라인 중고차 경매는 내 차를 팔 때 고객들이 일일이 매매단지를 직접 찾아가 딜러들을 만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온라인 시스템에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된 새로운 형태의 중고차 팔기 서비스"라며 "고객들이 부담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내가 이용하고자 하는 서비스가 객관적인 차량 평가, 공정한 경매 과정 준수, 정보의 투명한 흐름, 책임있는 사후 관리 등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6-02-24 21:16:40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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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가 미래다] 기부왕 미래에셋 회장 박현주의 인재론 "국가발전 근본은 사람"

"청년 일자리 확충은 시급한 과제로 '청년희망펀드'에 대한 기부는 국가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미력하지만, 청년이 꿈을 키우고 행동하는 젊은이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지난해 9월 박현주(58·사진) 미래에셋 회장이 청년층 일자리 해결을 위해 만들어지는 '청년희망펀드'에 20억원을 기부하면서 한 말이다. 박 회장의 청년 사랑은 각별하다. 그의 지난 행보가 말해준다.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쓰겠다." 박 회장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사회 지도층의 사회적 책임)'를 실천하겠다며 2008년에 한 약속이다. 이 약속은 5년째 지켜졌다. 5년간 기부한 총액이 168억여원에 달한다. 이 기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서 장학생 육성 등 사회복지 사업을 위해 쓰이고 있다. 그룹 사회공헌의 중추는 2000년 설립한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이다. '젊은이들의 희망이 되겠다'란 기치 아래 박 회장의 기부금과 일반인의 기부금으로 예산을 꾸려 매년 사회공헌 사업을 펼친다.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장학사업이다. 국내장학생, 해외교환 장학생, 글로벌투자전문가 장학생 등을 선발해 꾸준히 학비를 대고 있다. 지난 15년간 선발된 장학생은 6000명이 넘는다. 재단 관계자는 "미래에셋 장학생 중 상당수가 사회에 나와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며 "많은 미래에셋 장학생이 재단이 진행하는 '청소년 멘토링 캠프', '집짓기 봉사활동'과 '연탄나눔' 등에 참여해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장학생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경제 교육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아이 스쿨투어'와 '우리아이 경제교실' 등이 대표적이다. 자산운용사, 증권회사, 생명보험사로 이뤄진 그룹 취지에 맞는 활동을 찾다 보니 경제교육 활동을 떠올리게 됐다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 미래에셋 경제교육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13만명에 달한다. 미래에셋이 이렇게 대한민국의 인재 육성에 집중하는 이유는 박현주 회장의 남다른 가치관에 있다. 그는 2003년 한국 최초로 해외 펀드시장에 진출한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무한한 투자기회를 보았고, 척박한 대한민국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젊은이들이 세계 무대로 나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야 한다고 믿었다. 박 회장은 인재 육성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을 위한 도서 및 급식 지원 등 다양한 사회복지 사업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인을 넘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가는 이유이다. 대우증권을 품에 안은 박 회장은 오랜 시간 '금융왕'으로 불렸지만, 정작 그는 기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2016-02-24 20:29:0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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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림 칼럼] -7화 소울 푸드

중절모를 눌러쓰고 '프리미엄 클래스'에 탑승한 영국 신사는 비행 내내 식사를 하지 않았다. 컴퓨터를 꺼내 열심히 무언가를 타이핑하거나 경제신문을 펼쳐 읽다가 종종 창밖의 하늘을 내다보며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깨어있는 동안 몇 차례 마실 것을 권해보았지만 번번이 정중하게 사양했다. 카타르에서 휴스턴까지 무려 14시간이 넘는 시간이었다. 마침내 12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한 번 간단한 아침이라도 드실 것을 권유했다. 신사는 메뉴를 찬찬히 훑어보더니 손가락으로 첨가된 재료들을 가리켰다. "이건 별로 내 건강에 이롭지 않군요." 그는 메뉴마다 구실을 만들어 식사를 거부했다. 마침내 비행기가 착륙을 준비하자 신사는 간식으로 준비해 둔 초콜릿을 한 움큼 삼킨다. 그는 안심한 얼굴이다. '이코노미 클래스'에서는 특별식을 받지 못한 인도 승객이 끊임없이 불만을 토로했다. 이 잡듯 뒤져봤지만 분명히 그녀가 주문했다던 특별식은 명단 어디에도 없다. 워낙 채식주의자가 많은 터라 승무원 식사까지 채식은 온통 동이 나고 말았다. 최후의 수단으로 프리미엄클래스에 채식 메뉴가 남아 있는 지 확인했다. 다행히 14시간 내내 건강상의 이유로 식사를 사양한 영국 신사 덕분에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프리미엄 클래스'에서 색감부터 다른 식사를 공수해오자 그제야 흡족한 얼굴이다. 나는 아까부터 먹은 것도 없는데 속이 더부룩하다. 샐러드를 조금 먹다 남기고, 카모마일 차에 꿀을 타서 마신 게 전부다. 기체가 고도를 낮추며 하강하기 시작하자 몸 안의 장기도 수축을 시작한다. 갑작스런 허기가 한꺼번에 몰려온다.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가까운 한인 타운으로 나갔다. 아담한 한식집에 자리를 잡고 순대국을 시켰다. 뜨거운 국물을 훌훌 떠 마신다. 부대끼던 속이 단숨에 훤히 뚫린다. 밥을 한 술 떠서 눈을 감고 천천히 씹는다. 아, 달다. 온 몸이 녹아버릴 것만 같다. 이제야 삶이 기력을 얻는다.

2016-02-24 20:21: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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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법률]고소 취소 뒤 '재고소' 가능할까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A씨에겐 17세 된 딸이 하나 있다. 그런데 그 딸이 얼마 전 미팅에서 만난 남학생에게 강간(강간치상이 아님)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딸의 고소로 그 남학생은 결국 구속됐는데 A씨의 딸이 겁이 나고 수치심이 생긴 나머지 친권자인 A씨 몰래 고소를 취하하고 말았다. 수사기관 역시 부모의 의사도 확인하지 않은 채 공소권 없음으로 가해자를 불기소처분해 석방시켰다. A씨는 도저히 그 남학생을 용서할 수 없어 다시 고소를 하려고 한다. 재고소가 가능할까. 형사소송법상 고소는 범죄의 피해자나 기타의 고소권자가 수사기관에 대해 범죄사실을 신고해 범인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의사표시를 말한다. 그런데 강간죄는 친고죄에 해당된다. 친고죄의 경우 고소가 소송 조건이므로 고소권자의 고소가 없거나 공소가 제기되었더라도 제1심판결 전에 고소가 취소되면 처벌할 수 없다. 미성년 피해자의 독립적인 고소가 가능한 것처럼 고소 취하 역시 가능하다는 얘기다. 위 사례의 경우 미성년자인 A씨의 딸은 강간죄의 피해자이며 고소능력도 있다고 생각되므로 적법하게 고소하고 또한 이미 제기한 고소를 취소할 수 있으며 딸의 고소취소에 따른 검사의 불기소처분은 타당하다. 그런데 형사소송법 제225조는 "피해자의 법정대리인은 독립해 고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관련 판례는 "형사소송법 제225조 제1항이 규정한 법정대리인의 고소권은 무능력자의 보호를 위해 법정대리인에게 주어진 고유권이므로, 법정대리인은 피해자의 고소권 소멸여부에 관계없이 고소할 수 있고, 이러한 고소권은 피해자가 명시한 의사에 반하여도 행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경우 역시 A씨 등 법정대리인은 딸의 고소취소로 인한 고소권의 소멸 여부에 관계없이 고소를 할 수 있다. 나아가 일단 검사가 불기소처분을 한 사건이라고 할지라도 그 불기소처분은 확정판결과 달리 기판력이 없으므로, 다시 고소해 혐의가 인정될 경우 검사는 전의 불기소처분을 번복해 피의자를 기소할 수 있다.

2016-02-24 16:18:35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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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3호선 독립문역 <1> 아픈 역사의 흔적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역사는 기록된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숨겨진 과거를 찾아 기록하고 또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 있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251)은 그런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독립문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1897년 세워진 독립문을 중심으로 한 서대문독립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의 마음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이다. 지하철역 출구를 나와 공원 안으로 조금만 걸어오면 TV나 영화, 신문 등에서 자주 본 익숙한 빨간 담벼락을 만날 수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1908년 10월 21일 경성감옥으로 개소해 이후 서대문형무소와 서울교도소, 서울구치소 등으로 불리며 80여년 동안 감옥으로 운영된 곳이다. 일제강점기에는 한국인에 대한 억압과 처벌의 장소로 이용됐으며, 광복 이후에는 독재정권의 탄압을 받았던 민주화 운동가들이 수감돼 고난을 치렀던 곳이다. 1988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됐으며 1998년 현재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개관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감옥의 원형을 그대로 살려 역사의 흔적을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시관을 시작으로 옥사와 사형장까지 관람로를 구성해 역사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꾸민 점도 인상적이다. 좁은 입구를 들어서면 과거 보안과 청사로 쓰인 전시관과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서대문형무소의 역사, 그리고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과 해방 이후 민주화 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상세하게 전시돼 있다. 전시실 지하에는 일제가 독립운동가를 취조하는 과정에서 벌인 고문의 실상을 확인할 수 있는 '지하고문실'이 있다.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고문이지만 그럼에도 그 잔혹한 실상에 차마 눈을 뜨고 보기가 힘들다. 전시관을 나오면 중앙사와 옥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사는 간수들이 머물며 수감자들을 감시했던 곳이며 옥사는 수감자들이 갇혀 지낸 곳이다. 제러미 벤담이 고안한 판옵팁콘(panopticon) 형태로 만들어진 옥사를 걷다 보면 감시와 통제가 얼마나 위압적인 폭력인지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많은 이들에게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독립운동가들의 넋이 깃든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곳은 민주화 운동가들이 시련을 겪은 곳이라는 점에서도 현대사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크다. 11옥사에서 민주화 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다. 고(故) 리영희 교수를 비롯해 김근태, 이소선 등 고인들과 그리고 백기완, 시인 고은 등 한국 현대사에 중요한 흔적을 남긴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11옥사를 나오면 수감자들이 14시간 가까이 노역을 한 공작사와 수감자의 운동시설인 격벽장이 있다. 이곳을 지나면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사형장과 시체를 외부로 몰래 반출한 시구문과 만나게 된다. 섬뜩한 모습 그대로 남겨져 있는 사형장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숙연한 마음이 든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마지막 관람은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이 갇혀 지낸 여옥사다. 1979년 철거된 건물을 원형대로 복원했다. 일제강점기 시절 폭압적인 식민지배와 여성차별에 맞서 싸운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역사관 전체를 관람하는데는 1~2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만큼 이곳에는 아픈 역사의 흔적이 깊이 남아 있다. 관람을 마치고 역사관 밖을 나서면 처음 만난 빨간 담벼락이 새삼 새롭게 보인다. 평범한 담벼락처럼 보였던 이 벽도 사실은 권력의 폭압을 감추기 위한 벽이었던 것이다. 역사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이들의 죽음과 희생으로 만들어졌음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증명한다.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251) 찾아가는 길: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 관람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6시(3월~10월), 오전9시30분~오후 5시(11월~2월), 매주 월요일(공휴일일 경우는 그 다음날), 1월1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관람료: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경로우대자·6세 이하 유아·장애인·국가보훈대상자 무료

2016-02-23 03:00:00 장병호 기자
소비자119-늘 새 교복처럼 입는 노하우

개학이 다가오면서 교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신입생은 새로운 학교에서 입을 교복을 고르는데 신경을 쓰고 재학생들역시 옷장에 넣어둔 교복을 꺼내 세탁과 수선을 하게 된다. 교복은 3년동안 입는 만큼 관리법도 신경써야 한다. 스마트학생복이 3년을 입어도 새것처럼 입는 교복 관리 노하우를 공개했다. 먼저 블라우스나 셔츠는 방균 및 오염방지 가공처리가 된 원단을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좋다. 원단의 위생기능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 재킷, 스커트, 바지 등은 드라이클리닝하는 것이 좋고, 중성세제를 활용해 손세탁하면 옷감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활동량이 많은 학생들에게 교복의 신축성은 필수조건이다. 탄성회복력이 뛰어난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한 교복은 학생 개개인에 맞는 핏감을 제공해주는 것은 물론 구김이나 주름 등의 손상 없이 항상 새옷과 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능성 원단은 대체로 주름에 강한 편이지만 간혹 교복 곳곳에 주름이 생겼다면 식초와 물을 1대 1로 섞어 주름진 곳에 뿌린 다음 다림질하면 주름이 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식초 희석액은 교복 재킷의 팔꿈치, 하의의 엉덩이 부분의 잦은 마찰로 생긴 번들거림도 예방해준다. 동복 중 보온성이 좋은 니트 재질의 가디건이나 조끼는 소재 특성상 보풀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폴리에스터 원단에 안티필링 원료를 사용한 교복은 마찰이 생겨도 보풀 발생을 줄여준다. 보풀이 일어났다면 다 쓴 칫솔을 재활용해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칫솔모 부분을 가위로 짧게 잘라낸 후 옷에 붙어 있는 보풀을 낚아채듯 쓸어내리면 된다. 또는 분무기에 물 200㎖와 섬유유연제 1스푼을 넣고 섞은 뒤 보풀 제거할 부분에 뿌린 후 눈썹 정리용 칼을 눕혀 쓱쓱 긁어줘도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

2016-02-22 00:00:42 유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