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가 미래다]일자리 프로젝트, 우린 이렇게 성공했다-국내기업들
국내 주요 그룹들도 청년층은 물론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달 초부터 'SK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협력사에 취업할 청년 모집에 나섰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10개 대기업이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SK가 첫 시동을 걸었다.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대상자에 선발되면 대기업에서 3개월간 직무교육을 받은 뒤 참여기업(협력사 및 중소·벤처기업)에서 3개월 동안 인턴으로 일하게 된다. SK그룹은 직무교육 기간에는 월 50만원의 훈련수당을, 인턴 기간에는 월 150만원의 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6개월 과정을 마치면 수료증과 함께 직무교육 기간에 따라 취업지원금 100만∼300만원을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은 인턴들에 대한 역량을 평가한 뒤 정규직 채용을 결정한다. SK그룹의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에너지·화학, 전기전자, 건설 등 14개 산업 분야에서 모두 300여 회사가 참여한다. 이들이 내놓은 인턴 직무도 ICT·인터넷, 생산과 연구개발, 마케팅, 경영지원 등 68가지나 된다. 취업준비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SK그룹 측은 설명했다. 또 SK텔레콤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ICT 기반 창업을 지원하는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을 2013년 7월부터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3기에 걸쳐 총 34개 팀(1기 10팀, 2기 13팀, 3기 11팀)의 '창업의 꿈'을 현실로 성공시켰다. CJ그룹은 지난해 교육부가 시행하는 '기업-특성화전문대학 인재매칭 사업'의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기업-특성화전문대학 인재매칭 사업은 현장 중심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기업과 특정 학과를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CJ그룹은 당시 10개 전문대학들과 MOU를 체결했다. 이 과정을 통해 CJ그룹은 올 한해에만 12개 계열사에서 30개 직무에 3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고용 취약계층 청년들을 지원하는 취업연계 교육 프로그램 '프로보노 취업 교육'도 진행 중이다. 출산과 육아로 직장을 떠나야 했던 여성 인력을 대상으로 마련한 재취업 프로그램 'CJ리턴십'도 지난 2013년 6월 대기업 최초로 시행중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대부분 단순 지원성 업무인데 비해 CJ리턴십은 디자인, 인사, 마케팅 등 전문직군에도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마련해 리턴십 근무자들이 이전의 경력을 살려 업무를 통해 직무 전문성을 개발하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CJ리턴십을 통해 채용된 경력단절 여성들은 현재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CJ E&M, CJ CGV 등 CJ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근무 중이다. CJ 측은 "시간적 제약이 있는 리턴십 근무자들이 기존 구성원들과 무리없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직무군을 개발하고 선별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지난 2013년부터 '굿윌스토어 효성 1호점'을 열고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굿윌스토어는 개인, 기업, 사회단체 및 효성 임직원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현재 비장애인 점장과 물류매니저를 포함해 장애인 9명, 새터민 2명 등 총 13명이 근무하고 있다. 2013년 10월 문을 연 이후 2015년 3월 말 기준 총 매출액이 3억원을 돌파했다. 효성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컴브릿지'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컴브릿지 사업은 폐기처리 되는 컴퓨터와 모니터, 프린터 등의 전산기기를 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부품을 분해하는 작업에 장애인을 채용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사업이다. 이를 통해 4월 경기 파주시에 있는 중증장애인 일자리창출 사회적기업 에덴복지재단에 전산자재 약 1000대를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