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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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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칼럼

경기상황이 정말로 어렵다. 고용에 대한 불안은 물론 불황을 대변하는 3高(불안심리, 부동산, 물가)3低(수익,생산,경기심리)현상이 뚜렷하다.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타계하기 위해 창업을 선택하는 예비창업자들이 최근 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창업은 '목숨형 창업' 이라고 부를 만큼 위험천만하다. 서민들은 특별한 노하우나 장사에 대한 경험은 물론 기술과 자본 또한 녹록치 않다. 때문에 프랜차이즈업체를 기웃거리고 신문이나 방송을 통한 소위 유명브랜드를 열광한다. 하지만 업종과 브랜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냉정함이다. 단순히 유명하다고 해서 홍보에 열을 올린다고 해서 현혹돼선 안된다는 이야기다.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는 프랜차이즈업계에도 존재한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포장과 겉치레의 귀재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겉으로 표출된 브랜드의 이미지와 건실성, 성실성 등은 거의 완벽에 가깝다. 하지만 그 속에 존재하는 비열함과 부실한 현실은 서민들의 삶을 오히려 팍팍하게 만든다. 이러한 브랜드의 공통점을 한번 살펴보자. 먼저 본사 사장의 이력과 성장과정을 언론사의 구미에 맞게 각색하고 포장한다. 사장 스스로 어려운 경험을 했고 열정과 노력으로 극복했다며 마치 4전5기 신화의 주인공인양 소설을 만든다. 상당한 기간동안 관련업종에 근무를 했거나 매장을 직접 운영해 소위 대박을 이뤘다고 포장한다. 독특하고 차별적인 그들만의 노하우나 운영전략을 자랑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유명세를 과시하고 모객(창업자 모집)하기 위해 짧은시간 동안 많은 매체에 성공브랜드 사례라는 이름으로 도배를 한다. 인기연예인이나 인지도 있는 인물을 모델로 계약해 각종 신문에 광고한다. 여기에 다양한 수상실적을 만들어 붙인다. 이러한 사기적 행각을 통해 선량한 창업자를 현혹시키고 그 대가로 얼마 지나지 않아 사장은 최고급 수입차를 굴린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시스템도, 매뉴얼도, 교육제도도, 점주상생전략도, 능력있는 직원도 없는 게 대부분이다. 오직 점포개설과 브랜드 홍보 노하우만이 있을 뿐이다. 일정기간안에 과다하게 투자한 홍보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대부분의 부실 브랜드들은 영업대행조직을 거느린다. 영업대행조직은 오로지 개설수입이 목적이다. 상권분석, 아이템분류, 소비유형분석등 성공창업을 위해 꼭 필요한 절차는 배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영업대행 회사는 자신들이 개설한 점포의 물류수익중 일정비율의 수익 또한 착복한다. 엄밀히 따지면 사기행위다. 브랜드내의 회사조직원이 아니면서 해당 영업브랜드 명함을 가지고 직원을 가장해 직접영업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리 심려할 사항은 아니다. 몇몇 악덕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건실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가 국내에 뿌리를 내린 지도 어느덧 30여년이 지났다. 그동안 내실도, 경험도, 지식도 많이 성장했다. 프랜차이즈협회에서는 악덕 브랜드를 걸러내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혹시 가맹계약을 앞두고 해당 브랜드에 대한 정보가 의심스럽다면 프랜차이즈협회나 가맹거래사, 창업 컨설턴트와 상담을 해보면 어떨까. 창업자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살필 수 있는 새로운 눈을 통해 새 출발인 창업에 불안 대신 희망을 채우기위한 방법으로 말이다.

2015-12-07 21:34:33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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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슬픈 12월

슬픈 12월이다. 그동안 마주했던 사람들과의 이별소식이 연이어 들린다. 바야흐로 인사철이다. 삼성, LG 등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중소기업, 은행·증권·보험·건설 등 모든 업권에서 연말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임원이든 직원이든 가벼운 인사는 없다. 경중을 따질 수 없다. 하지만 더욱 가슴 졸이는 건 임원들이다. 회사 임원들은 대부분 임기가 1년이다. 그래서 연말이 두렵다. 하루아침에 짐을 싸라는 통보를 받는다. 20년, 30년의 직장생활. 연임이 안된다는 비보를 듣는다. 슬픔의 하중을 한꺼번에 받아내야 한다. 상사로서의 자존감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가족에게도 면목이 없다. 명함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당장 다른 명함을 찾아야 한다. 쉽지 않다. 불황이다. 임원 직함을 달았던 사람이 안착할 곳이 많지 않다. 갈 곳이 있다면 행복할 따름이다. 그동안의 영광은 이제 과거사다. 현재진행형이 될 수 없다. 옛날엔 그랬지라는 말이 있을 따름이다. 위로 전화가 울리지만 선뜻 받기가 두렵다. 휴대폰에 저장된 사람도 정리해야 한다. 재력이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부족하면 불편한 것이 돈이다. 아내가 훌륭한 재테크를 했다면 복이다. 그러나 샐러리맨이 얼마나 돈을 모을 수 있었을까. 오래 살 리스크도 있다. 100세시대에 얼마만큼의 돈이 충분할까. 집이라도 있으면 다행인 사람도 있을 터. 회사 생활하면서 집에는 얼마나 신경을 썼을까. 회사를 위해 명예를 위해 달렸던 사람들이다. 윗사람 눈치보고, 아랫사람 챙기고 눈코뜰새 없었다. 그래서 가정은 나몰라라 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오죽하면 우리 시대 아버지상은 '철저한 무관심'이 미덕이란 말이 나왔을까. 그러니 아들, 딸에게 환영받을 일도 없다. 어느날 아들의 수학숙제를 거들었더니 "언제부터 아빠가?"라며 짜증을 내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렇게 무관심하던 아빠가 어느날 갑자기 왜 나를 귀찮게 하느냐는 것이다. 아내에게도 남편은 마찬가지다. 회사를 그만 두고 집에 있으면 오히려 밖에 나가 있는 것이 편하다고 할 지 모른다. 집에서 삼시 세끼를 찾으면 '삼식이' 소리를 듣는 세상이라고 한다. 슬픈 현실이다. 회사에서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행복하다. 인생 이모작을 준비했다면 말해 무엇할까. 그러나 대부분은 어느날 갑자기 집에 가라는 말을 듣는다. 냉엄한 샐러리맨의 현실이다. 그나마 최근 인사에선 '사상 최대 임원인사'라는 뉴스가 크게 줄었다. 경기침체 탓이다. 경기가 좋을땐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사상 최대 인사를 냈다. 그만큼 집에 가는 사람도 많았다는 의미다. '정조 이산 어록'이란 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나라를 다스리는 요체는 인재를 얻는 것보다 앞서는 것이 없는데…평소에 마음을 두고 고르고 살펴 재능과 기량을 감별하여 각기 그 쓰임에 알맞도록 한다면 이 세상의 인재로도 한세상의 일을 다 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매번 미리 갖추고 평소에 대비하지 못하여 급한 상황에서 구차히 충원하면 인재가 누락되고 재능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근심을 면하지 못한다….' 각 기업의 인사는 한마디로 경영권이다. 왈가왈부 할 수 없다. 부디 이번 인사로 인해 후회하지 않길 기대할 뿐이다.

2015-12-06 16:26:19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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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슬픈 12월

슬픈 12월이다. 그동안 마주했던 사람들과의 이별소식이 연이어 들린다. 바야흐로 인사철이다. 삼성, LG 등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중소기업, 은행·증권·보험·건설 등 모든 업권에서 연말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임원이든 직원이든 가벼운 인사는 없다. 경중을 따질 수 없다. 하지만 더욱 가슴 졸이는 건 임원들이다. 회사 임원들은 대부분 임기가 1년이다. 그래서 연말이 두렵다. 하루아침에 짐을 싸라는 통보를 받는다. 20년, 30년의 직장생활. 연임이 안된다는 비보를 듣는다. 슬픔의 하중을 한꺼번에 받아내야 한다. 상사로서의 자존감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가족에게도 면목이 없다. 명함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당장 다른 명함을 찾아야 한다. 쉽지 않다. 불황이다. 임원 직함을 달았던 사람이 안착할 곳이 많지 않다. 갈 곳이 있다면 행복할 따름이다. 그동안의 영광은 이제 과거사다. 현재진행형이 될 수 없다. 옛날엔 그랬지라는 말이 있을 따름이다. 위로 전화가 울리지만 선뜻 받기가 두렵다. 휴대폰에 저장된 사람도 정리해야 한다. 재력이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부족하면 불편한 것이 돈이다. 아내가 훌륭한 재테크를 했다면 복이다. 그러나 샐러리맨이 얼마나 돈을 모을 수 있었을까. 오래 살 리스크도 있다. 100세시대에 얼마만큼의 돈이 충분할까. 집이라도 있으면 다행인 사람도 있을 터. 회사 생활하면서 집에는 얼마나 신경을 썼을까. 회사를 위해 명예를 위해 달렸던 사람들이다. 윗사람 눈치보고, 아랫사람 챙기고 눈코뜰새 없었다. 그래서 가정은 나몰라라 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오죽하면 우리 시대 아버지상은 '철저한 무관심'이 미덕이란 말이 나왔을까. 그러니 아들, 딸에게 환영받을 일도 없다. 어느날 아들의 수학숙제를 거들었더니 "언제부터 아빠가?"라며 짜증을 내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렇게 무관심하던 아빠가 어느날 갑자기 왜 나를 귀찮게 하느냐는 것이다. 아내에게도 남편은 마찬가지다. 회사를 그만 두고 집에 있으면 오히려 밖에 나가 있는 것이 편하다고 할 지 모른다. 집에서 삼시 세끼를 찾으면 '삼식이' 소리를 듣는 세상이다. 슬픈 현실이다. 회사에서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행복하다. 인생 이모작을 준비했다면 말해 무엇할까. 그러나 대부분은 어느날 갑자기 집에 가라는 말을 듣는다. 냉엄한 샐러리맨의 현실이다. 그나마 최근 인사에선 '사상 최대 임원인사'라는 뉴스가 크게 줄었다. 경기침체 탓이다. 경기가 좋을땐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사상 최대 인사를 냈다. 그만큼 집에 가는 사람도 많았다는 의미다. '정조 이산 어록'이란 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나라를 다스리는 요체는 인재를 얻는 것보다 앞서는 것이 없는데…평소에 마음을 두고 고르고 살펴 재능과 기량을 감별하여 각기 그 쓰임에 알맞도록 한다면 이 세상의 인재로도 한세상의 일을 다 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매번 미리 갖추고 평소에 대비하지 못하여 급한 상황에서 구차히 충원하면 인재가 누락되고 재능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근심을 면하지 못한다….' 각 기업의 인사는 한마디로 경영권이다. 왈가왈부 할 수 없다. 부디 이번 인사로 인해 후회하지 않길 기대할 뿐이다.

2015-12-04 16:31:10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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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빙속 대표팀 부상! '금빛 레이스' 제동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트 대표팀의 '금빛 레이스'에 제동이 걸릴 위기다. 대표팀은 2015-2016 세계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에 참가하고 있다. 당장 이번주말 월드컵 3차 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주요 선수들이 잇단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2일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에 김보름, 장미(이상 한국체대), 박승희(화성시청)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트 대표팀은 이번 시즌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빙속여제' 이상화가 5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혼자 금메달 1개·은메달 2개를 따낸 것을 비롯해 장거리 종목의 유망주 김보름이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 디비전A에서 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해왔다. 그러나 부상이라는 복병을 만나 초반 상승세를 이어갈 지 미지수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성공적으로 전향한 박승희는 월드컵 1, 2차 대회를 마친 뒤 허리디스크 증세가 악화해 이번 월드컵 3, 4차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재활에 들어갔다. 월드컵 2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마지막 바퀴를 돌다가 넘어지면서 최하위로 밀렸던 김보름도 허리 위의 핏줄이 터지고 연골을 다쳐 월드컵 3, 4차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또 지난 주말 독일로 떠난 여자 대표팀의 단거리 기대주 장미는 현지 훈련 도중 링크에서 넘어지면서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장미는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돼 한동안 월드컵 시리즈 출전이 어렵게 됐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대표팀이 이상화에게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 보유자인 이상화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고, 2차 대회에서는 은메달 1개만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4차례 레이스에서 3차례나 36초대의 기록하면서 3차대회 이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상화는 라이벌 장훙과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이상화와 나란히 금메달 1개·은메달 1개씩 나눠 가진 장훙은 2차 대회에서는 금메달 2개를 모두 챙겼다. 이상화는 이번 3, 4차 대회에서 장훙을 뛰어넘겠다는 각오지만 장훙 역시 지난 4차례 레이스에서 3차례나 36초대를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2015-12-03 08:36:15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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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응답하라 1988'의 이유있는 인기

[기자수첩] '응답하라 1988'의 이유있는 인기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없었으면 좋겠다.' '응답하라 1988'에 대한 관심을 함축해 표현한 것이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지금 전국민은 '응답하라 1988'에 푹 빠져 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tvN 코믹가족극 '응답하라 1988' 8화 '따뜻한 말 한마디' 편은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12.2%, 최고 시청률 14%를 기록하며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응답하라' 시즌 전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특별함과 화려함은 찾아볼 수 없으며 오히려 촌스럽기까지 한데 이토록 큰 인기를 끄는 요인은 무엇일까. '응답하라 1988'은 2012년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응답하라 1994'(2013)에 이은 세번째 '응답하라' 시리즈다. 1988년 서울 쌍문동을 배경으로 골목친구 5인방의 아날로그 우정과 사랑, 그들의 가족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반지하에 살지만 기죽지 않는 덕선(혜리)의 가족, 겉으로는 툴툴대지만 속깊은 정환(류준열)네 집, 조용한 바둑천재 택(박보검)과 그의 홀아버지 등 우리 주위에 있을 법한 평범한 소시민들의 가족 이야기가 향수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는 평상에 걸터앉아 소소한 잡담을 나누며 함께 저녁 반찬을 준비하는 동네 아줌마들, 저녁마다 친구네 집에 모여 이문세의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듣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웃간에 반찬과 연탄을 빌려주는 건 물론, 울고 웃는 작은 사건들 면면을 함께 나눈다.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서고 골목이 사라진 요즘 시대에 1988년 쌍문동 골목은 젊은이들에게 환상 그 자체다. 학교, 학원, 과외를 오가며 철저히 개인주의와 성과주의 사회를 살고있는 요즘 세대들에게 함께 나고 자란 동네 친구는 어떤 의미일까. 대중은 '응답하라 1988' 속 쌍문동 5인방과 그의 가족들을 보고 위로받는다. 각박한 디지털 시대에 투박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아날로그식 우정과 사랑이 따뜻함을 안겨준다. 모두가 기대하지 않았던 세 번째 시리즈가 빛나는 이유는 신원호 PD가 되살린 과거의 정서 재현이다. 이제는 일상적이지 않게 된 1988년도의 일상이 현 세대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2015-12-01 18:19:0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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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가 미래다]일자리 프로젝트, 우린 이렇게 성공했다-국내기업들

국내 주요 그룹들도 청년층은 물론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달 초부터 'SK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협력사에 취업할 청년 모집에 나섰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10개 대기업이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SK가 첫 시동을 걸었다.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대상자에 선발되면 대기업에서 3개월간 직무교육을 받은 뒤 참여기업(협력사 및 중소·벤처기업)에서 3개월 동안 인턴으로 일하게 된다. SK그룹은 직무교육 기간에는 월 50만원의 훈련수당을, 인턴 기간에는 월 150만원의 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6개월 과정을 마치면 수료증과 함께 직무교육 기간에 따라 취업지원금 100만∼300만원을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은 인턴들에 대한 역량을 평가한 뒤 정규직 채용을 결정한다. SK그룹의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에너지·화학, 전기전자, 건설 등 14개 산업 분야에서 모두 300여 회사가 참여한다. 이들이 내놓은 인턴 직무도 ICT·인터넷, 생산과 연구개발, 마케팅, 경영지원 등 68가지나 된다. 취업준비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SK그룹 측은 설명했다. 또 SK텔레콤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ICT 기반 창업을 지원하는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을 2013년 7월부터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3기에 걸쳐 총 34개 팀(1기 10팀, 2기 13팀, 3기 11팀)의 '창업의 꿈'을 현실로 성공시켰다. CJ그룹은 지난해 교육부가 시행하는 '기업-특성화전문대학 인재매칭 사업'의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기업-특성화전문대학 인재매칭 사업은 현장 중심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기업과 특정 학과를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CJ그룹은 당시 10개 전문대학들과 MOU를 체결했다. 이 과정을 통해 CJ그룹은 올 한해에만 12개 계열사에서 30개 직무에 3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고용 취약계층 청년들을 지원하는 취업연계 교육 프로그램 '프로보노 취업 교육'도 진행 중이다. 출산과 육아로 직장을 떠나야 했던 여성 인력을 대상으로 마련한 재취업 프로그램 'CJ리턴십'도 지난 2013년 6월 대기업 최초로 시행중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대부분 단순 지원성 업무인데 비해 CJ리턴십은 디자인, 인사, 마케팅 등 전문직군에도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마련해 리턴십 근무자들이 이전의 경력을 살려 업무를 통해 직무 전문성을 개발하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CJ리턴십을 통해 채용된 경력단절 여성들은 현재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CJ E&M, CJ CGV 등 CJ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근무 중이다. CJ 측은 "시간적 제약이 있는 리턴십 근무자들이 기존 구성원들과 무리없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직무군을 개발하고 선별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지난 2013년부터 '굿윌스토어 효성 1호점'을 열고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굿윌스토어는 개인, 기업, 사회단체 및 효성 임직원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현재 비장애인 점장과 물류매니저를 포함해 장애인 9명, 새터민 2명 등 총 13명이 근무하고 있다. 2013년 10월 문을 연 이후 2015년 3월 말 기준 총 매출액이 3억원을 돌파했다. 효성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컴브릿지'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컴브릿지 사업은 폐기처리 되는 컴퓨터와 모니터, 프린터 등의 전산기기를 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부품을 분해하는 작업에 장애인을 채용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사업이다. 이를 통해 4월 경기 파주시에 있는 중증장애인 일자리창출 사회적기업 에덴복지재단에 전산자재 약 1000대를 기증했다.

2015-11-29 20:26:1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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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가 미래다] 중국 창업 인해전술, 100만 청년 창업자가 몰려온다

'청년 일자리가 미래다'라는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이를 실증한다. 첨단산업단지의 대명사가 된 실리콘밸리의 주역은 바로 '청년 창업'이었다. 오늘날 세계 각국이 제2의 실리콘밸리를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중관춘 산업클러스터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청년들은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정부와 기업은 이들의 성공을 도와준다. ◆실리콘밸리 '페이팔 마피아'의 창업지원 실리콘밸리는 청년 창업자들에게 절실한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케팅, 법률자문 등의 기업활동 전반에 대한 서비스는 물론이고 각종 협회나 투자자들도 있다. 특히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라고 불리는 존재는 실리콘밸리의 핵심적인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이들은 사무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마케팅·전략 등 각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을 멘토로 연결시켜 주기도 한다. 널리 알려진 '페이팔 마피아'의 경우가 그렇다. 전자결제시스템회사인 페이팔의 성공을 이끈 멤버들은 이후 서로를 도와주기도 하고 다른 창업자를 지원하면서 실리콘밸리를 움직이고 있다. 페이팔의 마케팅 디렉터 출신인 데이브 맥클루어(Dave Mcclure)는 특히 창업 지원에 열성적이다. 그가 세운 '500스타트업'은 '플러그앤플레이'와 더불어 미국의 유명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이다. 500스타트업 데모데이(언론과 투자자를 상대로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에는 수백개의 벤처캐피탈이 모일 정도다. 500스타트업은 공개 모집이나 관계자의 추천을 통해 지원할 스타트업을 선정한다. 선택받은 스타트업들은 3개월간 집중 멘토링을 받은 뒤 데모데이를 통해 전세계의 벤처캐피탈을 상대로 투자유치에 나선다. 달랑 아이디어 하나밖에 내세울 게 없는 청년들이 3개월간의 멘토링을 거치면서 구체적인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고 투자 유치에 성공한다. 과연 가능할까 싶은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500스타트업의 당초 목표는 전 세계 500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었지만 이미 목표를 200% 가까이 초과달성한 상태다. ◆중국 알리바바 마윈의 '촹커플러스' 100만 창업자 목표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창업 열풍이 중국 전역을 휩쓸고 있다. 베이징의 중관춘과 상하이의 창조단지를 비롯해 각 도시들이 창업의 허브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은 중요하다. 아직은 실리콘밸리의 500스타트업이나 플러그앤플레이의 방식을 배우는 단계다. 하지만 창업 신화를 먼저 이룬 큰손들이 움직인 이상 미국을 따라잡을 날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알리바바의 마윈은 지난 3월 100만 창업자 양성을 목표로 '촹커플러스'라는 온라인 창업지원 플랫폼 계획을 제시했다. 마윈이 IT 관련 스타트업의 제품 및 부품 개발, 공장부지 제공을 위해 투입하겠다는 자금의 규모는 100억 위안(약 1조7800억 원)에 달한다. 베이징의 중관춘은 물론이고, 상하이·선전·우한 등 각지의 청년 수백명이 촹쿼플러스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마윈 뿐만이 아니다. 텐센트의 마화텅은 연말까지 중국 20대 도시에 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레노버도 창업지원에 적극적이다. 레노버는 창업 지원을 위해 중국과학원과 '레전드스타'를 설립했고, 30억 달러(약 3조5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200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또 샤오미의 레이쥔, 소호닷컴의 장차오양 등 중국의 IT거물 다수가 벤처캐피탈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지원에 힘입어 중국은 올해 상반기에만 685만 개의 새로운 기업이 태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2015-11-29 19:21:55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