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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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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수원에 '농어업 역사·문화·전시체험관' 건립된다

2020년 경기도 수원에 우리나라 최초로 '농어업 역사·문화·전시체험관'이 들어설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농촌의 가치와 발전가능성을 전 국민에게 체계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1000억원을 들여 '농어업 역사·문화·전시체험관'을 건립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어업체험관 건립을 위해 지난해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수행했고 올해는 건축을 위한 설계에 착수한다. 건립 규모는 사업 부지 5만㎡에 건축 연면적 1만8000㎡(지하1층, 지상2층)이다. 올해 건축과 전시에 대한 기본과 실시설계를 실시하고, 2018~2019년 설계에 근거한 공사를 진행해 2020년 상반기에 개관·운영할 예정이다. 농어업체험관은 크게 본관, 온실, 옥외 3개의 공간으로 구성 운영 된다. 본관은 농어업의 역사 문화와 농업·농촌의 가치와 미래 발전 가능성을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역사관, 농어업관, 첨단농업관, 식문화관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온실은 ICT 스마트 온실로서 첨단기술농업 사례를 제시하고 국내외 희귀동식물을 전시하는 등 교육과 체험 공간으로 운영된다. 또 옥외 공간은 전통의 농촌 마을 외부공간 재현을 모티브로 동네마당, 체험마당, 커뮤니티 광장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2017-01-24 11:35:38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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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설 명절 전 계란 2200만개 추가 공급"

수입 계란이 본격 유통되면서 계란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정부가 설 성수기때 약 2200만개의 계란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 식탁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배추·무에 대해서도 정부보유물량을 집중 공급하고 직거래 장터 등을 통한 할인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 명절 계란, 배추·무 등에 대한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계란의 경우 23일부터 26일까지 시장에 추가 공급하는 계란 물량은 양계협회 회원농가 비축 물량 494만개, 농협중앙회(안심계란) 및 양계농협 추가물량 358만개, AI 방역대내 반출제한 계란 700만개, 수입 신선란 684만개 등이다. 특히 정부는 설 명절 기간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처음으로 신선 계란 직접 수입도 추진한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24일 50t(75만개)을 시작으로 신선계란 총 300t(약 450만개)을 들여올 계획"이라며 "나머지 250t의 경우 aT에서는 설 전에 수입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지만 민간업체와의 계약 문제 등이 있어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민간수입 물량 670만개와 aT 물량 75만개, 농협 및 생산자단체 비축물량 852만개, 방역대 생산량 700만대 등 총 2297만개가 설 명절 전까지 시장에 공급된다는 의미다. 즉, 23~26일 나흘 간 하루 평균 574만개씩 공급되는 셈이다. AI 이전의 하루 평균 계란 소비량은 4300만개로 AI 여파에 따른 현재 계란 생산량은 하루 평균 약 3000만개 수준이다. 여기에 명절 직전 계란 수요가 평소보다 더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 570여만개씩 추가 공급된다 하더라도 부족량 해소엔 역부족일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비축 물량이 시중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국내산보다 수입산 가격이 다소 낮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추가 가격 상승은 어느 정도 억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추·무에 대해서는 지난 13일을 시작으로 오는 26일까지 배추와 무 각각 2만8000t씩을 집중 공급한다. 비축 물량은 대형마트, 전통 시장 등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배추, 무, 양배추, 당근 등 월동 노지채소의 경우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평년보다는 가격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범수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최근 중부지방과 전남북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많이 내려 걱정스러웠지만 다행히 배추, 무 주산지인 해남, 진도, 제주 등지는 강설량이 많지 않고 기온도 평년 수준이어서 가격 안정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aT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던 계란 평균 소매가(30개 특란 기준)는 이날 9180원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19일부터 주말을 건너뛰고 사흘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01-23 17:02:12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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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 '제2의 창업선포식' 개최

한국남동발전은 23일 진주 본사에서 장재원 사장을 비롯한 본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의 창업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남동발전 임직원들은 미세먼지, 온실가스 감축 등의 환경규제로 커져가는 에너지산업의 불확실성에 대해 공감하고, 새로운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9대 창업과제를 선정해 향후 3년간 중점 추진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먼저 에너지신사업분야에서 ▲GW급 대단위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개발,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 선점, ▲분산형 전원비즈니스 최적화모델 개발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발전사업분야에 있어서는 ▲석탄화력 친환경설비 보강 및 고효율 발전소 전환, ▲가스복합 확대로 전원포트폴리오 개선, ▲해외사업 및 기술사업화를 통한 발전사업 다각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경영인프라와 관련해서는 ▲미래 성장사업 핵심인력 확보, ▲노후 화력설비 폐지 대안 및 신규부지 활용방안 마련, ▲핵심가치와 연계한 기업문화혁신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 같은 과제 수행을 위해 향후 3년간 1GW 규모의 해상풍력과 640MW규모의 대단위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를 개발하고 해외발전사업 1.8GW도 개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화력발전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700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설비개선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석탄화력에 치우친 전원 구성을 신재생에너지와 가스복합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남동발전 장재원 사장은 "오늘 선포한 9개 분야의 창업과제는 남동발전의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전 직원의 단합된 힘을 통해 미래 글로벌 최고기업으로 거듭날 기회로 활용하자"고 말했다. [!{IMG::20170123000195.jpg::C::480::}!]

2017-01-23 16:52:47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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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방류한 어린 명태, 동해에서 다시 잡히다

2015년에 방류한 어린 명태가 동해에서 다시 잡혀 국내산 명태를 만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작년 속초에서 잡힌 명태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재작년 고성 앞바다에 방류한 인공 1세대 명태임이 밝혀져 방류 명태가 자연환경에 정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해수부는 과도한 어획 등으로 동해안에서 사라진 명태자원을 회복시키기 위해 2014년부터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자연산 명태의 수정란으로부터 인공 1세대를 얻어 배양 후 2015년 12월 20㎝ 정도로 성장한 어린 명태 1만5000마리를 방류했다. 작년 10월 세계 최초로 명태완전양식 기술 개발에 성공한 해수부는 올해 전문생산시설을 확충해 방류용 명태종자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방류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명태 서식환경에 대한 생태학적 연구를 진행해 어린 명태의 생존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명태 유전정보 식별기술을 활용해 동해안에서 잡히는 명태의 유전정보를 확인해 방류한 명태가 성공적으로 자연환경에 적응하고 있는지를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장묘인 수산자원정책과장은 "앞으로 동해안 명태자원 회복을 위한 방류사업을 계속 진행해 하루빨리 국민들의 식탁에 우리 바다 명태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01-23 15:42:08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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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물자원공사, '광물종합지수(MinDex)' 개발 완료

국내 산업구조에 최적화된'한국형 원자재지수'가 나왔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최근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15개 광물의 가격 변동을 한 눈에 보여주는 '광물종합지수(MinDex, Mineral Index)' 개발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광물공사에 따르면 그간 투자기관과 관련업계에서 활용하던 해외원자재지수는 그 품목에 농축산물을 포함하고 유연탄 등 국내 수요가 높은 광물이 제외돼 있어 광물가격 변동과 국내산업의 연관성을 설명하기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광물공사가 개발한 광물종합지수는 최근 3년간 평균 수입규모 상위 15개 광종을 산업적 중요도와 수입금액에 따라 수치화한 것으로 국내 산업의 특성을 반영했다. 특히 2016년 1월 4일을 기점으로 2015년 지수부터 검색이 가능하며 코스피(KOSPI) 등 국내 주가 지수와 비교가 쉽도록 세자리수로 표기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김영민 사장은 "이번 광물종합지수는 최근 몇 년간 불안정했던 원자재 가격의 예측 역량을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민간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며 "내수 물가상승 심리를 사전 파악해 비축 물량을 조정하고 관세 조정 등을 통해 안정적 수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물공사는 이달 말까지 광물종합지수 시범운영을 마치고 2월부터 한국자원정보서비스 KOMIS를 통해 일 1회 공시할 예정이다.

2017-01-23 15:24:44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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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엔 가족과 함께하는 크루즈 여행, 어떠세요?

크루즈 관광 200만명 시대를 맞아 정부가 올해 우리 항만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운항 횟수를 지난해 보다 약 3배 정도 늘렸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올해 인천, 부산, 속초 등 국내 항만을 모항으로 출항하는 크루즈 운항계획 42건을 발표했다. 올해 총 횟수는 2016년 총 16회 보다 26건이나 증가한 횟수다. 2월 7일 인천에서 출발해 중국 상해항과 일본 가고시마항에 기항하는 '코스타 세레나호'를 시작으로 2월에서 10월까지 부산항에서 34회, 속초항에서 6회, 인천항에서 1회, 여수항에서 1회 크루즈가 출항한다. 운항 항로는 ▲한국-러시아-일본, ▲한국-일본, ▲한국-중국-일본 등 3가지며 같은 항로로 운항하는 경우에도 기항하는 관광지를 다양하게 구성해 취향에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이중 32회 운항으로 가장 많이 출항하는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는 1800명을 태울 수 있는 5만6000톤급 크루즈다. 부산항에서 출항해 일본 후쿠오카-마이즈루-가나자와-사카이미나토를 거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경로를 운항해 일본의 여러 지역을 한 번에 관광할 수 있다. 국내 항만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운항은 2012년 롯데관광이 외국 크루즈선을 임차해 연 1~2회 운항하면서 처음 시작됐다. 하지만 초기에는 크루즈 관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적어 관광객 모집이 쉽지 않았다. 이후 정부가 크루즈 관광체험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홍보를 병행하고 2016년부터는 속초를 모항으로 하는 ▲한국-러시아-일본 크루즈 관광 상품을 시범 운영하면서 크루즈 이용객 숫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부산, 인천, 제주 등 주요 기항지에 입항한 크루즈 관광객 숫자가 195만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기대 이상의 경제적·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되면서 효도 관광 상품 등 최근 '관광 블루우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항지를 거치는 관광객 대부분이 중국인인 상황에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외교 갈등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정부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그간 우리나라 항만에서 바로 출항하는 크루즈 선박 숫자가 적어 연 1만 명 이상이 크루즈 여행을 위해 해외로 이동하는 불편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 항만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운항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크루즈 이용객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 관광 사업 등도 함께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MG::20170122000091.jpg::C::320::}!]

2017-01-22 14:09:13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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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위기라 말하고 희망이라 쓴다]달라진 산업지도… IoT·AI 입은 신(新)산업이 뜬다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이 밝았지만 희망으로 가득차야 할 정초부터 사회 분위기는 우울하기만 하다. 20년 전 IMF 외환위기 사태 때보다 더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징조가 각종 경제지표를 통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부채는 계속 오르는 반면, 일자리는 없고 소득 증가는 더디기만 하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발표 당시 2.8%에서 2.5%로 3개월 만에 0.3%포인트 낮추기까지 했다. 국내외 주요 경제연구소들은 이미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지금이 더 심각하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위기 속에도 희망은 있는 법이다. 우리는 지금 '산업 대변혁(Big Bang)'으로 일컬어지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혁신기술이 산업 지도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 변화의 흐름을 우리가 주도해 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산업 트렌드를 ▲스마트화 ▲서비스화 ▲친환경화 ▲플랫폼화 등 4가지로 정리했다. 다시 말해, 전통 제조업을 비롯한 기존 산업에 이 트렌드를 얼마나 융·복합 하느냐에 따라 미래 우리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장기불황·공급과잉… 전통 제조산업, 역사 속으로 IMF 20년을 지나오면서 그동안 우리 경제를 지탱했던 제조산업은 '환골탈태(換骨奪胎)'로 상징되는 변화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정부의 우리 경제 최대 현안 중 하나가 철강·조선·해운·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방안이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공급과잉과 세계경기 불황 등의 악재로 이젠 성장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철강산업은 현재 글로벌 공급과잉, 주요국의 수입규제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강력한 대체소재의 등장, 고부가 철강재 비중 확대 등 경쟁환경 변화가 예상돼 선제적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석유화학산업도 원유에서 추출된 납사를 원료로 하고 있어, 고유가 상황이 도래할 경우 가스와 석탄에 비해 원가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이 정책적으로 자국산의 비중을 높이고 있고 선진국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하기 힘들다. 조선, 해운업종은 이미 구조조정을 통해 산업의 대들보가 무너진 상태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는 지난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올해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처럼 강력한 구조조정에 제조산업 일자리는 점점 줄고만 있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 수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조선·철도·항공장비 등을 만드는 '기타 운송장비' 취업자 수는 무려 3만1000명이나 감소했다. 유일호 경제 부총리는 지난 달 제8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조선, 해운, 철강, 유화업종은 현재 산업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진행중"이라며 "(올해도) 구조조정의 모멘텀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해 기존 전통산업의 구조조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IoT·AI 입은 제조업… 12대 '신(新)산업'이 뜬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선진국들은 이미 쇠락한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과 AI 등을 접목시키는 작업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국은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플랫폼을 선점하고, 제조·문화콘텐츠 등 타 산업과 융합하면서 창조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구글의 자율주행차가 이를 상징한다. 전통적 제조업 강국인 독일도 제조업에 ICT 혁신을 수용해 서비스로 확산하고 있고, 특히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해 'Climate Action Programme 2050'을 발표하며 친환경 산업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일본도 로봇·AI 등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사회·구조적 문제해결을 위한 국가혁신 프로잭트를 전개 중이며 중국은 거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중·장기 산업육성을 위한 '인터넷 플러스', '중국 제조 2025 전략' 등을 통해 제조강국으로의 도약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비록 지금은 선진국들을 따라가는 형국이지만 나름의 전략으로 신산업 시대를 열기 위한 노력들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IT 인프라와 제조기반, 경쟁력 있는 에너지산업 여건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우리가 가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주력 산업은 AI, IoT 등을 응용·산업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전환할 때 무한한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다. 때문에 정부는 지난해 시스템·에너지·소재부품 분야에서 '12대 신산업'을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12대 신산업은 시스템 분야에 ▲전기·자율차 ▲스마트·친환경선박 ▲IoT 가전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드론 ▲프리미엄 소비재 등이다. 에너지 분야는 ▲에너지신산업(신재생에너지·ESS·AMI)이며 소재부품 분야는 ▲첨단 신소재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이다. 정부는 신산업 중심의 과감한 규제완화와 개방적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핵심인력의 공급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12대 신산업 비중을 2배로 확대하고 관련 분야 일자리 38만개를 추가로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가 함께 3000억원 규모의 '12대 신(新)산업' 육성 펀드를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세계적 수준의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제조기반, 경쟁력 있는 에너지산업 여건 등 우리가 보유한 강점을 활용해 민관이 역량을 모아 신속하게 대응한다면 기회의 창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IMG::20170122000074.jpg::C::480::CES 2017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참관객들이 시뮬레이터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시승 가상 체험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부스에 3대의 시뮬레이터를 구비하고 미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량 시승 신청을 하지 못한 참관객들에게 가상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오세성 기자.}!]

2017-01-22 13:33:46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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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마스코트 고양이 '아띠' 죽음에 학생들 뿔났다

충북 제천의 한 대학가 카페촌에서 학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고양이가 갑자기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분노한 학생들이 사건 당시 상황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고 직접 목격자를 나서는 등 범인 잡기에 나서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께 충북 제천시 모산동 의림지 부근 모 카페 앞마당에서 이곳에서 생활하던 고양이 '아띠'가 숨진 채 발견됐다. 카페 주인 임모씨는 "한 여학생이 가게로 뛰어들어와 아띠가 쓰러졌다고 말해 나가 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며 "10분 전에도 아띠를 보고 들어왔는데 그사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임 씨는 "아띠가 죽기 직전에 카페 근처를 지나가던 남학생들이 욕설을 섞어가며 고양이를 혐오하는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그 학생들이 사라지고 난 뒤 아띠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3년 전쯤 유기묘로 처음 카페에 온 아띠는 주로 대학생들인 손님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근처에 대학 2곳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어 학생들이 이 카페를 즐겨 찾는다. 이 카페에는 버려진 유기묘들이 여럿 있지만 아띠는 그중에서도 특별했다. 사람을 잘 따라서 손님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테이블에 가서 간식을 받아먹고 손님들 품에 안겨 애교를 부리곤 했다. 인근 공원과 이웃 카페 등에도 자주 놀러 다녀 동네 주민과 주변 상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한 학생은 "루루가 청년 두 명이 던진 돌에 맞아 모질고 모질었던 길 위의 삶을 마감했다"며 "루루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범인을 꼭 잡아야 한다.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또 다른 학생은 "2년 전 처음 만났을 때 누가 버렸구나 하는 생각에 안타깝고 애처로웠는데 '커피숍 냥이(고양이)'란 걸 알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루루가 의자에 앉아서 쳐다볼 땐 웃음이 절로 나왔다"고 추모했다. 경찰은 아띠가 카페 부근을 지나가던 20대 청년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탐문 수사를 통해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특히 인근 대학 재학생이나 이 지역 거주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당시 현장 부근에 있던 시민을 대상으로 사건의 목격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IMG::20170121000018.jpg::C::320::/연합뉴스}!]

2017-01-21 16:16:52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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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매체 "北, 20일 전군에 '전투동원태세' 명령"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예고한 북한이 지난 20일 전군(軍)에 '전투동원태세' 돌입을 명령했다는 대북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1일 자강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 "오늘(20일) 낮 12시부터 전투동원태세에 들어간다는 인민무력성 명령이 모든 인민군 부대들에 하달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통상 전투동원태세 발령의 주체는 최고사령관인데 이번에는 인민무력성이어서 군 지휘관들도 의아해하고 있다며 이번 명령은 성격상 인민군과 교도대에 한정돼 수위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양강도의 소식통도 RFA에 "20일 낮 12시부터 인민군 부대들에 전투동원태세에 진입한다는 명령이 하달됐는데 대체 무슨 이유 때문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역 군인들은 이번 전투동원태세를 다가오는 음력설과 김정일의 생일(2월 16일)을 맞아 긴장 상태를 늦추지 말라는 의미에서 내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MG::20170121000017.jpg::C::480::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군부대를 시찰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233 군부대직속 구분대를 시찰하시였다"며 중대의 싸움준비와 훈련실태를 점검했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연합뉴스}!]

2017-01-21 15:53:38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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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에도...朴 대통령 탄핵 찬·반 대규모 집회 서울서 각각 개최

오후 들어 함박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21일 서울 종로 광화문광장에서는 열세 번째이자 1월의 마지막 촛불집회가 열린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박근혜 즉각 퇴진 조기탄핵 13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지난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계기로 이날 촛불 행사를 '재벌총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로 진행할 방침이다. 본 집회 후 저녁 행진 코스도 새롭게 추가됐다. 태평로 삼성본관빌딩, 을지로 롯데 본사, 종로 SK 본사 등 대기업 본사 앞을 거치는 경로가 더해졌다.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조기탄핵 인용,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퇴 역시 변함없이 핵심 요구 사안이다. 퇴진행동은 앞서 '촛불 참가 호소문'을 발표하고 "1천만 촛불은 정치의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히 보여줬지만, 아직 목적지에 닿지는 않았다"며 "명절에 앞서 광장에 모여 '헬조선'을 바꿀 용기와 지혜에 관해 이야기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오후 6시 본 집회에서는 '헬조선을 바꾸자'는 주제로 발언이 예정됐다. 중소상인과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발언한다. 본 집회에 앞서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는 지난 20일 용산 참사 8주기를 맞아 철거민과 노점상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김석기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등신대를 '광화문 구치소'에 입소시키는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종로 대한문 앞에서는 친박·보수단체 모임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대회'가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또 다른 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도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이날 법원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을 적대하는 세력을 블랙리스트로 만든 게 왜 잘못이냐. 그런 김기춘과 조윤선을 왜 구속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IMG::20170121000016.jpg::C::480::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대회'가 주최한 태극기집회에 참가한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이 성조기를 들고 1차 차벽 넘어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연합뉴스}!]

2017-01-21 15:43:23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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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강압수사' 이유 들며 특검 출석 4번째 거부

현 정부 국정농단의 핵심인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2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최씨가 특검 출석을 거부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이에 따라 특검은 이날 오후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조사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최순실씨가 오전 10시 30분경 특검 기업수사팀에 '강압수사'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팩스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는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를 수사하는 입시비리팀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앞서 특검팀은 최씨에게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최씨에게는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은 더는 최씨의 소환을 미룰 수 없다고 보고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조사를 하기로 했다. 특검 관계자는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준비 중"이라며 "오늘 오후 중 체포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함에 따라 박 대통령의 삼성 뇌물수수 의혹 수사를 보강하고자 최씨의 소환 조사에 나섰다. 특검은 법원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당시 뇌물수수자로 지목된 박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특검이 공식 수사를 시작한 지 나흘째인 작년 12월 24일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은 뒤로는 한 번도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최씨는 같은 달 27일에는 특검의 출석 요구에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고 이달 4일과 9일에도 각각 '정신적 충격', '탄핵심판 출석과 재판 준비 관계'를 들어 출석을 거부했다. 특검이 공개적으로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했지만, 최씨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최씨가 특검 수사에 비협조로 일관하며 시간 끌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삼성 뇌물수수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보강 조사가 시급한 만큼, 최씨의 소환을 더는 미룰 수 상황이다.

2017-01-21 15:27:57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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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조윤선 문체부장관, 구속 후 첫 특검 출석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28분께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했다. 미결수 신분인 조 장관은 검은색 정장을 입은 채 호송차에서 내렸다. 법원의 판결을 앞둔 미결수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사복을 착용할 수 있다. 조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던 2014년 6월∼2015년 5월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 대상에서 솎아내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이날 새벽 3시 45분께 구속됐다. 현직 장관의 구속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장관의 특검 출석은 구속영장이 발부된지 약 10시간 40분 만이다. 특검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온 조 장관에게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도 적용했다. 조 장관은 17일에는 불구속 상태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나와 장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한 바 있다. 조 장관과 함께 구속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날 특검의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 요구서를 제출했다. 특검은 조 장관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작성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박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문화·예술계의 판도를 뒤집기 위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에 이를 적시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가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돼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로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와 문체부가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명단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불이익을 준 것은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 가치인 사상·표현·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중대 범죄라는 게 특검의 인식이다. 특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박 대통령의 대면 조사를 통해 의혹의 전모를 밝힐 예정이다. 특검은 이날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위세를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했던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조 장관과 함께 소환했다. 차씨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게 '진흥원에 좌편향 세력이 있을 테니 색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차씨에 대해서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를 수사 중이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구속 직후 가족을 통해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조 장관의 구속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사표 수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IMG::20170121000012.jpg::C::480::'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된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로비에 관련 기사를 게재한 신문이 놓여 있다./연합뉴스}!]

2017-01-21 15:17:41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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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노트7' 발화 원인 조사결과 23일 발표

삼성전자가 단종 사태까지 초래한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 조사결과를 23일 발표한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 무선사업부장인 고동진 사장이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국내·외 미디어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삼성전자 관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의뢰를 받은 미국 안전인증 회사 UL 관계자 등 원인 조사에 참여한 외부 인사들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11일 갤럭시노트7의 단종을 결정한 직후부터 3개월여 동안 정확한 발화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왔다. 그간 업계에선 발화원인에 관한 다양한 관측이 나왔다. 배터리 제조 과정상 문제에 따른 결함이 여전히 유력한 후보로 꼽히며, 이와 함께 갤럭시노트7이 예전 제품들에 비해 부품 배치 밀도를 높이고 방수·방진 기능까지 추가하는 바람에 열을 외부로 충분히 배출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많이 거론됐다. 홍채인식 센서에 의한 과부하가 있었거나 배터리 전류 공급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결함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단 삼성전자는 공식 발표 전에는 조사결과 내용을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기기 본체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적 결함보다는 배터리 결함을 발화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최대 관심사는 삼성전자의 발화원인 규명이 어느 정도까지 철저히 이뤄졌는지에 쏠려 있다. 그간 삼성전자는 정확히 어떤 경우에 발화가 일어나는지 조건을 재현하려는 시도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인 규명이 미궁에 빠진 보잉 드림라이너 787 배터리 발화 등 유사 사건의 전례를 감안하면 이런 시도의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9월 2일 갤럭시노트7 리콜을 발표하면서 발화 원인을 특정 협력업체(삼성SDI)의 배터리로 지목했으나, 그 후 다른 협력업체(중국 ATL)의 배터리가 든 교체 기기들에서도 발화 사고가 발생하면서 '첫 원인조사가 미진한 상태에서 성급한 결론을 내렸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때문에 삼성전자의 이번 조사 결과가 발화의 세부요인까지 딱 부러지게 짚어내고 이를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다만 크게 보아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 파악하고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재발 방지책을 내놓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IMG::20170121000010.jpg::C::320::/연합뉴스}!]

2017-01-21 14:47:58 최신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