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FAO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 수준 유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13일 밝혔다. FAO에 따르면, 2018년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61.6p) 대비 비슷한 161.7p를 기록했다. 올해 6월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일단 멈췄으며 곡물·육류 가격은 상승, 유제품·설탕 가격은 하락, 유지류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2018년 평균 가격지수는 168.4p로 2017년 대비 3.5% 하락해 사상최고치를 보인 2011년 대비 27% 낮은 수준이다. 설탕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했고, 유지류·육류·유제품 가격도 하락했지만 모든 주요 곡물 가격은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2월 곡물지수는 2018년 11월(164.1p)보다 1.8% 상승한 167.1p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6% 높은 수준으로 밀 가격은 아르헨티나의 시기에 맞지 않는 강우로 인한 수확 전망 우려와 러시아의 제한적 수출 물량으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수출경쟁 심화로 가격 상승폭은 제한됐다. 육류는 2018년 11월(162.3p)보다 0.8% 상승한 163.6p를 기록했다. 가금육, 쇠고기 가격 변동은 미미했으나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수출 물량 증가로 소폭 하락했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은 브라질의 높은 수요의 영향으로 부분적으로 회복됐다. 2018년 평균 육류 가격지수는 166.4p로 2017년 대비 2.2% 낮은 수준이다. 돼지고기, 가금육 가격 하락이 양고기 가격의 상승을 상쇄하고도 남았기 때문이다. 쇠고기 가격은 2017년과 비슷했다. 유지류는 11월(125.3p)보다 0.4% 상승한 125.8p를 기록했다. 유지류 가격은 10개월 연속 하락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팜유 가격이 주요 생산국 국내 수요 및 국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승한데 기인했다. 2018년 평균 유지류 가격은 144.0p로 2017년 대비 15% 하락,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제품은 11월(175.8p)보다 3.3% 하락한 170.0p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은 7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으며 버터, 치즈, 전지분유 가격은 특히, 뉴질랜드 수출 물량 증가로 하락했다. 탈지분유 가격은 수요 증가로 소폭 상승했다. 설탕은 11월(183.1p)보다 1.9% 하락한 179.6p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 하락은 최근 몇 달간 인도에서의 빠른 생산 속도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 또한, 국제 원유 가격 하락으로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바이오에탄올 생산용 사탕수수가 상당부분 설탕용으로 전환되면서 설탕 공급량이 증가한 것도 하락 원인이 되었다. 2018년 평균 설탕 가격지수는 풍부한 생산량 및 재고 축적으로 2017년 대비 2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