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장애인 37%만 경제활동 참여… 비경제활동 장애인 157만명
올해 만 15세 이상 등록장애인 249만5043명 중 37%만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63%인 157만명은 구직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2018년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5세~64세 등록장애인 중 92만2897명(37%)가 취업, 실업의 형태로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보다 1.7% 하락한 수치로 전체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 63.9%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중 취업자는 86만1648명으로 고용률은 15세 이상 전체 등록장애인 중 34.5%, 실업자는 6만1249명으로 실업률은 6.6%이다. 장애정도 별로 보면, 중증장애인의 경제활동인구는 17만3653명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은 22.1%인 반면, 경증장애인은 74만9244명, 43.9%로 2배 이상 높았다. 실업률은 중증이 8.4%로 경증 6.2% 보다 2.2% 높게 나타났다. 여기서 중증장애인은 1~2급에 해당하는 장애인과 뇌병변, 시각, 지적, 자폐성, 정신, 심장, 호흡기, 뇌전증 및 팔에 장애가 있는 지체장애인 3급이 해당한다. 특히, 중증 여성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17.4%, 실업률 8.6%, 고용률 15.9%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중증 여성장애인이 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장애유형별 경제활동상태를 살펴보면, 지체장애를 제외한 신체외부장애인(뇌병변장애, 안면장애)의 고용률은 12.7%로 지체장애인(42.5%), 시각장애인(41.4%), 시각 외 감각장애인(31.8%), 신체내부장애인(24.8%), 정신적 장애인(20.6%) 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장애인 취업자 86만1648명의 종사상 지위를 살펴보면, 임금근로자는 58만3095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67.7%이며, 비임금근로자는 27만8553명으로 32.3%를 차지했다. 장애인 취업자의 세부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38.7%,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21.8%, 임시근로자 18.6%, 일용근로자 10.4%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구직활동도 전혀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57만2146명에 달했다. 이중 15~64세 구간의 비경제활동인구는 62만2851명으로, 47.5%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의 비율은 1.2%로 전년에 비해 비율이 0.1% 증가했으나 전체 인구(4.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하지 않은 주된 이유는 전체의 40.9%가 '장애로 인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했다. 이는 2017년의 32.2%보다 8.7% 증가한 수치다. 이어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에 맞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10.4%), '이전에 찾아보았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8.7%),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8.6%), '장애 이외의 질병이나 사고로(건강문제)'(7%),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고용주가 채용하지 않을 것 같아서'(6.5%)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향후 일할 의사가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3.8%에 불과했다. [!{IMG::20181217000043.jpg::C::540::올해 6월 21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장애인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