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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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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보행사고 감소추세 둔화

최근 서울시내 보행사고 감소 추세가 둔화됐다. 서울시민 10명 중 8명은 걸어 다니면서 스마트폰을 하는 스몸비족(스마트폰+좀비)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고 했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억제 방법에 관한 시민 인식 조사에서 젊은층은 사고를 유발하는 보행자에 책임을 부과하는 방식을, 고령층은 스마트폰 이용 금지 같은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연구원은 '빅데이터와 딥러닝을 활용한 서울시 보행사고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근래 서울지역의 보행사고 감소세가 주춤하고 있다. 서울시 보행사고 건수는 2015년 1만1318건에서 2016년 1만683건, 2018년 1만249건, 2018년 9978건, 2019년 9896건으로 꾸준히 줄었으나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사고감소율은 2016년 5.6%, 2017년 4.1%에서 2018년 2.6%, 2019년 0.8%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한영준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최근 보행사고에서 20대 피해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보행 중 스마트폰이나 전동스쿠터 등 새로운 기기를 적극 이용하는 특징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스마트폰 이용, 전동스쿠터 활성화로 변화하는 보행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들은 배달원 이륜차(50.2%), 킥보드 등 PM(43.1%), 타 보행자(41.5%)를 보행 중 불편요소로 꼽았다. 또 전체 응답자의 78.3%는 보행 중 타인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불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몸비족이 거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전방 확인을 하지 않아 충돌 위험이 있다'(73.9%)였다. 이어 '느린 보행속도'(18.3%), '사선으로 걷는 행위'(5.1%), '소음 유발'(2.40%) 순이었다. 연구진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억제 방법에 관한 시민 의견을 물었더니 전반적으로는 캠페인 같은 소극적인 개선방식에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 이상에서는 '보행시 스마트폰 이용 금지 제도 마련'에 대한 호응도가 다른 나이대에 비해 컸다. 30대 이하에서는 '사고 유발시 보행자의 과실 비율 부과' 선호도가 40대 이상보다 최대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한영준 부연구위원은 "최근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보행사고가 증가하고 있지만 사고 심각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적극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사고 위험성을 높이는 보행행태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이에 따른 사고 발생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시민인식 개선 노력과 제도적인 조치, 다양한 부가장치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0-11-19 14:28: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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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국 최초 '최후의 주거전선' 쪽방촌 업그레이드 위한 평면 개발

서울시는 쪽방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표준 평면을 만들어 앞으로 쪽방촌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임대주택에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표준 평면은 주거기본법에 따른 최저주거기준인 14㎡ 이상으로 구상했다. 현재 쪽방의 77.3%는 6.6㎡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쪽방이 배 이상 넓어지는 셈이다. 유형은 3가지다. 스스로 생계유지가 가능한 거주자를 위한 1인실, 혼자 지내기 불안한 거주자를 위한 다인실, 생계를 타인에게 의존하는 거주자를 위한 특성화실이다. 공간 크기나 유형 외에 가구, 색채, 채광, 조명 등 설비와 마감재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시는 함께 만들었다. 시는 쪽방촌을 정비 중인 '영등포 쪽방촌 일대 공공주택사업'에 표준 평면을 먼저 적용해볼 계획이다. 나아가 1인 가구용 소규모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할 때도 쪽방 표준 평면을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 시내 쪽방 거주자는 약 3000명이다. 65세 이상 독거노인이 35.5%,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59.1%다. 용산구 동자동·갈월동, 중구 남대문로5가, 종로구 창신동, 종로구 돈의동, 영등포구 영등포동 등 5개 지역에 밀집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맞춤형 평면을 현재 진행 중인 영등포 쪽방촌 일대 정비사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11-18 15:14:2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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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공개

전두환 전 대통령이 5년 연속 서울시 지방세 고액 체납 명단에 올랐으며, 최고액 개인 체납자로는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가 등재됐다. 서울시는 18일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1만5032명의 명단과 신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 공개 대상은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1000만원 이상 세금을 1년 넘게 내지 않은 체납자다. 올해 처음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고액·상습 체납자는 모두 1333명으로 개인 1050명(체납액 832억원), 법인 283곳(241억원)이다. 평균 체납액은 약 8000만원이다.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 체납자가 전체의 40%(536명)를 차지했고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은 25%(327명)였다. 1억원 이상 체납자도 208명(15%) 있었다. 최고액 개인 체납자는 146억8700만원을 내지 않은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였다. 법인 중에는 주수도씨의 다단계 사기로 널리 알려진 제이유개발(113억2200만원)과 제이유네트워크(109억4700만원)가 각각 1·2위에 올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2016년부터 5년 연속 명단에 포함됐다. 체납액은 9억7400만원으로 1년새 5000여만원 늘었다. 명단이 올해 새로 공개된 개인 가운데 체납액 1위는 42억3400만원을 밀린 신동일 전 동진전자 대표였다. 법인 중에는 22억5600만원을 내지 않은 뉴그린종합건설이 1위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명단 공개 대상자에게 사전 통지하고 납부·소명 기회를 준 결과 546명으로부터 86억원을 징수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고의로 납세를 회피하는 이들을 상대로 ▲가택수색 및 동산 압류 ▲신용정보 제공 ▲출국금지 ▲검찰 고발 ▲관허사업 제한 등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병한 서울시 재무국장은 "납세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고의적으로 재산을 숨기며 호화생활을 영위하는 고액·상습 체납자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2020-11-18 15:06:4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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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이 18일 시청에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는 19일 0시부터 내달 2일 24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이 한층 강화된다. 유흥시설에서는 춤추기와 테이블 간 이동이 금지된다.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노래연습장은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며 음식 섭취도 할 수 없게 된다. 면적이 50㎡ 이상인 음식점과 카페에서도 방역수칙을 이행해야 한다. 일반관리시설(14종)의 경우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목욕탕, 오락실, 실내체육시설, 학원, 이·미용업 시설에서는 4㎡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을 제한하거나 다른 일행 간 좌석 띄우기를 해야한다. 프로야구·축구 및 스포츠 대회는 최대 30%까지 관중 입장이 허용되나 실내·외 경기장 모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종교행사는 좌석 수의 30% 이내로 참여가 제한된다.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모임·식사·숙박 행사도 금지된다. 시는 코로나19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시·자치구 추적조사 지원팀을 기존 30명에서 190명으로 확대하고 접촉자 조사와 격리조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광복절 도심 집회 관련 집단감염 확산 당시에 가동했던 400명 규모 역학조사지원반은 확진자 발생 상황에 따라 재가동할 수 있도록 대기시키고,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상급 종합병원들과 협의해 더 늘리기로 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서 중요한 부분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의료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2단계로 가지 않도록 의료역량을 최대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한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하고, 이달 19일부터 수능 당일인 12월 3일까지 학원·스터디카페·오락실·노래방 시설의 방역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313명 늘어난 2만9311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2842명이 격리 중이며, 위중증 환자는 67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9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9%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11-18 14:59:4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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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 경제 백년대계 수립

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 경제 활성화를 이끌고자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경제 백년대계 마련에 나선다. 18일 시에 따르면 1억4000만원을 들여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 장기 경제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을 실시한다. 시는 "4차 산업혁명 도래와 디지털 산업 가속화로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경제 구조 변화 분석과 미래 예측을 통한 새로운 경제 정책 전략 및 비전 마련이 필요하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시는 서울의 성장과 시민 삶의 질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는 장기 경제 정책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과업의 시간적 범위는 2021년부터 2040년까지다. 용역 내용은 ▲경제환경 패러다임과 트렌드 변화 조사 ▲서울시 경제환경 및 정책 현황 진단 ▲중·장기 분야별 경제·산업계획 주요 정책 방향 분석 ▲경제정책 로드맵 설계 ▲산업별 새로운 육성 분야 발굴 ▲투자계획 수립 및 제도개선 방안 제시 등이다. 용역사는 우선 온라인 소비 증가 같은 소비패턴과 인구구조 변화(고령화, 1인가구 증가, 생산인구 감소)를 중심으로 대내외적 경제 환경을 파악하고, 해외 도시의 경제정책 성공요인과 한계점을 심층적으로 검토한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산업 동향을 살펴 유망 업종을 선정하고 서울 경제 정책의 SWOT을 분석, 시사점을 도출한다. 시는 그간 서울시에서 추진한 경제정책 사업의 문제점을 분석해 개선책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또 시는 향후 경제 정책 환경 변화 전망에 따른 차별화 전략과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용역사는 '서울 경제비전 2030'을 포함 기존에 수립된 마스터플랜을 점검하고 각 실·본부·국에서 수립한 분야별 경제·산업 정책을 분석해 장기 경제정책의 추진 방향을 잡는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직면한 경제 현안의 시급성을 고려한 단계별 중점 과제와 실천 전략을 담은 청사진을 제안한다. 서울시 경제정책 과제의 성공적 수행과 사업 안정화를 위한 환경 조성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시는 외부 전문가, 기업인을 심층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민간 경제주체와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 정책의 현실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역사는 효율적인 정책 추진을 위한 정부, 서울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 및 참여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정부와 서울시간 정책 연계성도 확보해야 한다. 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 장기경제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을 수행할 업체를 모집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용역사는 26일 오후 6시까지 나라장터에서 입찰참가 등록 후 가격을 전자로 투찰하고 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서울시 경제정책과 경제정책팀(중구 서소문로 124 씨티스퀘어빌딩 19층)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나 나라장터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2020-11-18 14:22:0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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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78) 600여년 역사의 흔적 켜켜이 쌓인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울긋불긋 단풍이 고운 색을 뽐내는 남산에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한양도성이 온전히 보존된 노천 박물관이 생겼다. 한 세기 넘게 땅속에 파묻혀 사라진 줄 알았던 회현자락 한양도성 유적이 옛 모습 그대로 시민들의 앞에 나타났다. 서울시는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에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을 조성해 지난 12일 시민에게 공개했다. 시는 남산 중앙광장 일대 성곽을 발굴 상태 그대로 정비해 4만3630.7㎡ 규모의 박물관을 만들었다. 전시관에서는 조선시대 한양도성 축성부터 일제강점기 훼손과 수난, 해방 이후 도시화까지 수백년에 걸친 역사의 흔적을 손끝으로 더듬어볼 수 있다. ◆옛 추억 새록새록 떠오르는 장소 지난 16일 개관 5일 차를 맞은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을 찾았다. 지하철 4호선 서울역 10번 출구로 나와 남산서울타워 방향으로 약 18분을 걸으면 형형색색 가을옷을 입은 남산과 함께 거대한 회색빛 삼각지붕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은 태양광 패널 여러 개를 붙여 놓은 것처럼 생긴 지붕과 기둥으로만 이뤄졌다. 노천 박물관에는 ▲한양도성 유적 ▲조선신궁 배전 터 ▲분수대 ▲방공호 ▲각자성석이 전시됐다. 이날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에서 만난 시민 김모(54) 씨는 "등산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있길래 한번 들러봤다"면서 "고풍스러운 건물을 기대했는데 기둥하고 지붕만 덜렁 있어 축사처럼 보인다. 주변 자연 경관과 하나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시는 "유적 보호시설(보호각)은 외벽 없이 기둥과 반투명 경량 재질의 지붕 재료를 사용해 유적을 온전히 보호하면서도 남산 경관 훼손을 최소화했다"면서 "특히 유적 보호각은 국내 최대 규모의 건설재료 시험기관인 KCL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지붕재에 대한 성능 및 내풍압 시험을 실시, 안전성을 검증했다"고 덧붙였다. 먹구름색의 유적 보호시설은 2013~2014년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성벽을 감싸고 있다. 1396년 조선 태조 이성계는 전국에서 약 20만명을 동원해 한양을 둘러싼 4개산(백악·낙산·남산·인왕산)의 능선과 그 사이 평지를 이어 성을 지었다. 현재는 전체 18.6km 중 70%인 13km 정도만 남아 있다. 전시관이 위치한 서울 중구 회현동1가 100-267 일대에서는 남서쪽 구간의 한양도성 유적 189m가 발굴됐다. 이곳에서는 5세기에 걸친 조선 왕조 축성 기술의 발전 단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성벽 맨 아래에 놓인 대형 기초석은 14세기 태조 때 쌓은 성돌이다. 위쪽 왼편에는 작고 납작한 성돌이, 오른쪽에는 40~45cm 크기의 성돌이 올려졌는데 각각 15세기(세종), 18세기(숙종)에 쌓은 것이다. 19세기에 이르면 성돌의 크기가 60cm로 커진다. 해방촌에서 온 김선복(58) 씨는 "이 동네 살아서 자주 오는데 맨날 공사하는 것만 보고 전시관은 오늘이 처음"이라면서 "우리 애가 지금 36살인데, 80년대에 아이들 여름방학 과제로 남산식물원에 왔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며 활짝 웃었다. 김 씨는 "처음에는 공사를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지 뭘 하는데 저렇게 오래 걸리나 했는데 다 완성된 걸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시는 지난 10여년간 '남산 회현자락 정비사업'을 3단계로 나눠 진행해왔다. 그동안 시는 힐튼호텔 앞 아동광장 일대 성곽 34m를 발굴한 1단계 사업(2009년), 백범광장 인근 성곽 42.4m를 복원한 2단계 사업(2012년), 중앙광장 주변 성곽 189.3m를 정비한 3단계 사업(2014년)을 완료했다.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은 이 중 3단계 사업으로 되찾은 광장 일대 성벽을 시민에게 공개한 공간이다. ◆궁금한 게 많은 시민들 1910년 일본의 대한제국 강제병합을 전후해 나라의 운명과 함께 한양도성도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남산 회현자락엔 1925년 일본의 식민 통치를 상징하는 거대한 조선신궁이 들어섰다. 전시관에서는 성벽 발굴조사 때 함께 발견된 배전(방문객이 절하며 참배하는 곳)의 기초 구조물도 볼 수 있다. 조선신궁 건물 15개동 중 하나인 배전은 가로 18.9m, 세로 14.9m 크기로 지어졌다. 콘크리트 기초 위에 16개 기둥이 세워진 건물인데 지금은 터만 남았다. 일제강점기에 적군의 공중 공격을 피하기 위해 설치된 방공호도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1937년 11월 17일 일본칙령 제661호 방공법 조선시행령에 따라 서울 곳곳에 생긴 방공호 중 하나로 추정되는 곳이다. 시민 윤모(35) 씨는 "돌에 깔려 죽어도 좋으니 방공호 한번만 구경 좀 해봤으면 좋겠다"며 "다크 투어리즘 관광 상품을 개발하면 인기가 많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1941년 태평양 전쟁을 앞둔 일본은 경성(현재 서울)에 1만개의 방공호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건설을 추진했다. 입구 계단을 내려가면 약 33㎡ 크기의 방과 긴 통로가 있다고 하는데 중간 지점부터 내부가 붕괴돼 안전을 위해 폐쇄한 상태다. 성벽 끝쪽엔 조선시대 축성과 관련된 글을 새긴 돌 '각자성석'도 있다. 여기에는 천자문 순서로 표시된 축성 구간 명칭(14세기), 축성 담당 지방(15세기), 공사 관계자 이름(17세기 이후)이 남아있다. 시는 "발굴조사에서 발견된 '내자육백척'(柰字六百尺) 각자성석은 14세기 것으로 이 구간의 명칭이 천자문의 60번째 글자인 '내(柰)자' 였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북촌에 사는 조미선(65) 씨는 "이런 유적들을 통해 선조들의 흔적을 볼 수 있어 좋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한양도성 남산구간이 어떤 경위로 발굴됐는지를 알려주는 안내문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양치기가 양이 도망가 돌을 던졌는데 항아리 깨지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사해사본이 나왔다는 이야기처럼, 발굴 과정을 상세히 소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 11월 전시안내 센터(실내시설) 공사가 끝나면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0-11-17 16:09:3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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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사회서비스원, 18일 도봉종합재가센터 개소

도봉종합재가센터 로비./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올해 영등포구, 송파구, 양천구에 이어 18일 도봉구에 종합재가센터의 문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종합재가센터는 자치구별 지역 여건을 고려해 특화된 유형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적 기관이다. 사회서비스원은 지난 9월 영등포구, 송파구, 양천구 3개 자치구에 종합재가센터를 개소했고, 연내 강동구, 중랑구, 서대문구에 추가로 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도봉종합재가센터는 총면적 261.6㎡ 규모로 조성됐으며 사무실, 회의실, 휴게 공간, 상담실로 구성됐다. 이 센터에서는 방문요양, 방문목욕, 돌봄SOS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 장기요양등급 판정대상(방문요양·방문목욕)이거나 돌봄SOS센터에서 긴급돌봄 대상으로 선정된 시민이면 누구나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희망자는 종합재가센터, 다산콜센터, 거주지 동주민센터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주진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대표이사는 "도봉구에도 종합재가센터를 개소해 체계적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좋은돌봄과 좋은일자리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11-17 12:19:5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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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우리동네키움센터' 100호 돌파··· 코로나 돌봄 공백 해결사로

#. "초등학생 아이가 방과 후 '우리동네 키움센터'로 가서 저희 부부가 퇴근 전까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등하원시 센터에서 안내 문자를 보내줘서 직장에서 아이 걱정을 잠시 내려두고 집중할 수 있고, 코로나19 때문에 등교 수업을 못하게 됐을 땐 온라인 수업도 지원해줘 언제나 믿고 맡길 수 있어 좋습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학부모 회의에 참여해 센터 운영에 대해 의견을 낼 수도 있고, 무엇보다 아이가 키움센터에 다니는 걸 좋아해요." - '우리동네 키움센터' 이용 학부모 서울시는 초등학생 돌봄 시설인 '우리동네 키움센터'가 100호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8년 6월 성북구 장위1동에 처음 문을 연 이래로 2년 5개월 만이다. 100번째 센터인 '광진3호점'(자양로 71-7)은 18일 개소한다. 기존 지역아동센터를 우리동네 키움센터로 전환해 지역사회와 협력·상생하는 '융합형 키움센터'로 조성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서울시가 공공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던 초등돌봄을 본격화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맞벌이 부부나 한부모 가정 등 부모의 상시 돌봄이 어려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와 방학, 휴일 등에 돌봄을 지원하고자 추진됐다. 센터장과 돌봄교사가 상주하면서 아이들을 케어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놀이와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래 친구들과 협업하며 자기주도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젝트 기반 배움(PBL·Project-Based Learning)' 콘텐츠를 개발·적용하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센터는 일정 기간 아이들을 정기적으로 돌봐주는 '상시돌봄'과 학부모의 긴급상황, 학교 휴업으로 발생한 돌봄 공백을 메우는 '일시돌봄'을 제공한다. 상시돌봄은 분기별로 신청을 받고, 일시돌봄은 당일 예약도 가능하다.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예약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가 문을 닫는 날이 많아지면서 우리동네 키움센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모든 시설이 오전부터 문을 열어 긴급돌봄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센터에서는 아이들이 시설 내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거나 점심 도시락을 먹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돌봄 고민이 큰 학부모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정원 대비 등록률은 작년 말 68% 수준에서 지난달 말 90%로 급등했다. 신청자가 몰려 대기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22년까지 돌봄시설을 총 400곳으로 늘려 아이들이 집·학교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에 센터로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양질의 돌봄을 위한 종사자 처우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0-11-17 11:41: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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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불법주정차 신고 간편해진다··· 앱 켜고 사진만 찍으면 끝

서울스마트 불편신고 앱을 통한 불법 주정차 차량 신고가 간편해졌다. 앱을 실행한 다음 사진만 찍어 보내면 된다. 서울시는 서울스마트 불편신고 앱의 기존 6단계 신고절차를 대폭 간소화, 기능을 개선한 서비스를 17일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스마트 불편신고 앱은 생활 속 각종 불편 사항이나 안전 위험요소를 발견한 시민들이 모바일로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2012년 8월 출시한 서비스다. 최근 1년간 71만7181건이 신고돼 처리됐다. 기존에 불법 주정차 신고를 위해선 6단계(위반사항 선택 → 유형 선택 → 선택한 유형 신고요건 확인 → 차량번호 입력 → 단속 사진 촬영 → 보내기)의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그동안 신고자가 차량번호를 일일이 수기로 입력했다면, 이제는 앱을 켜고 촬영만 하면 된다. 사진 속 번호판 숫자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미지 파일 속 문자를 텍스트로 자동 변환하는 'OCR문자인식' 기술을 앱에 탑재해 자동차 번호판을 자동 인식하게 만들었다. 또 그동안 누적된 약 28만건의 신고 데이터와 GPS 신호를 분석해 최적의 위반 유형도 알아서 찾아주기 때문에 종전처럼 신고자가 직접 위반 유형을 선택할 필요가 없어졌다. 신고자의 위치에 따라 해당 장소에서 가장 많이 신고된 유형을 추천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시는 향후 누적된 신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현장 실시간 신고뿐 아니라 앱으로 사진을 찍어뒀다가 당일에 한해 사후 신고도 가능해졌다. 이동 중이거나 데이터 용량이 부족해 실시간 신고가 어려웠던 불편사항을 개선한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앱 전용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면 시간과 위치 정보가 함께 저장되는 '앨범 저장'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시는 앱 기능 개선과 함께 서울스마트 불편신고 홈페이지 메인에 '시민말씀지도' 메뉴를 신설했다. 2018년 이후 앱을 통해 신고된 민원 약 191만건을 유형·지역별로 분석한 분포도와 통계자료를 시민 누구나 지도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스마트 불편신고 앱은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에서 다운받은 후 기기를 인증하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사용자는 앱을 업데이트하면 된다. 시민들은 ▲보도 ▲횡단보도 ▲교차로 ▲버스정류소 ▲소화전 ▲소방활동 장애지역 ▲버스전용차로 ▲자전거 전용차로 ▲어린이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차량을 앱으로 신고할 수 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서울스마트 불편신고 앱 기능 개선을 통해 신고자가 차량 번호를 수기로 등록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해소되고, 신고유형도 자동으로 선택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게 됐다"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11-17 09:34: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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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상흔을 넘어

비엔날레의 건강성은 지구촌 공동체의 삶을 변화시키는 에너지를 지니고 있느냐에 있다. 공간의 확장과 구성의 짜임새는 부차적인 문제다. 미술 담화의 생성과 미적·사회적 공론의 성취가 개최의 주요 목적이자 당위성이다. 하지만 지난 8일 막을 내린 부산비엔날레(9.5~11.8)는 그에 상응하지 못했다. 세계적인 기획자인 오쿠이 엔위저(Okwui Enwezor)의 주장처럼 하나의 역동적 파괴의 모델로서 존재했다면 좋았으련만 아쉽게도 밋밋한 기획전에 그쳤고, 현실과 제도에 대한 비판과 쟁의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미미했다. 코로나19로 주요 비엔날레들이 줄줄이 연기되는 가운데 열린 국제미술전이라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부산비엔날레는 지역적이고 특수한 내용을 우선시하는 서구 기획자들의 특징을 다시 한 번 드러내며 약 두 달간의 일정을 조용히 마무리했다. 반면 부산비엔날레와 20일 차이로 개막한 부산시립미술관의 '중국동시대미술 3부작: 상흔을 넘어'(9.25~2021.2.28)는 비교적 명료한 색깔을 나타냈다. 미술관의 올해 첫 국제전이기도 한 이 전시는 중국의 대약진운동(1958~1962)과 마오쩌둥에 의해 주도된 사회주의 운동인 문화대혁명(1966~1976, 이하 문혁) 이후 신시기(新時期, 개혁 개방 시기)를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세 명의 작가 작품 40여점에 담았다. 중국 최초의 전위예술그룹으로, 사회참여적인 미술운동을 넘어 문화운동의 의의까지 지닌 '싱싱화회'의 주진스, 개인적인 공간인 아파트에서의 예술 활동을 통해 문혁 당시 겪은 경제적, 정치적 곤란을 보잘 것 없는 소재로 표현해온 쑹둥, 세계에 대한 신세대 예술가들의 해석과 분석을 보여준 포스트-센스 센시빌리티(Post-Sense Sensibility) 그룹의 류웨이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미술사적으로 마오쩌둥 사후 정치적 해방을 맞아 문혁의 아픔과 혁명 시기 비극을 그린 상흔미술, 농민들과 소수민족들의 순수함을 찬미하는 이미지를 통해 마오의 '프롤레타리안의 미술'을 부정하며 문혁의 핵심사상인 계급투쟁론을 전복시키려 한 향토 사실주의 미술과 무관하지 않다. 시기적 차이는 있으나 상흔의 자장 내에 머문다. 또한 중국 현대미술의 본격적인 전개가 이뤄지는 1980년대 자기 부정적이고 철학적 경향의 작품들로 제도권의 통제와 검열에 대한 저항과 사상의 자유를 추구한 '85 신사조 미술운동'과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등장한 '후89 미술'과도 연관성을 갖고 있다. 모두 역사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경험에 대한 자의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현실인식과 맞닿아 있다. 비록 이들 외에도 대중적 판타지와 욕망적 소비주의를 복합적으로 엮은 정치 팝(Political Pop)의 왕광이를 비롯해 우어산, 샤오루, 바오원, 쉬빙, 양젠중, 장페이리, 수이지엔궈 등 호명 가능한 작가들이 적지 않고, 전시의 기준이 되는 상흔의 흔적 역시 불충분하지만 투박하게나마 낯선 중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적이다. 더불어 전시서문에 서술된 "급변했던 중국의 사회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으며 민주화, 자본의 유입, 그리고 그로 인한 도시화라는 사회적 전환의 상처를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 전시는 자본주의가 낳은 신분 및 계급사회의 가속화를 비롯한 현실의 다양한 문제에 무관심한 채 예술이 공동체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문하지 않는 한국미술의 현재를 빗대볼 수 있다. 불평등과 불공정, 빈부갈등과 부패, 파렴치한 정치인들로 인한 동시대인들의 상처를 끌어안아 보듬지 못하면서도 예술가라 불리길 원하는 이들의 염치없음을 소환한다. ■ 홍경한(미술평론가·DMZ문화예술삼매경 예술감독)

2020-11-17 09:16:4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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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바일 아바타가 한강공원에서 신나게 논다

제페토에 구축된 한강공원 가상 체험공간./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는 증강현실(AR) 아바타 앱 '제페토'를 이용해 한국 관광을 홍보한다고 16일 밝혔다. 제페토는 얼굴인식과 AR·3D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고 가상공간에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앱이다. 전 세계 1억9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 이용층은 10~20대다. 관광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의 한국 여행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제페토를 활용, 한강공원에 가상여행지를 구축했다. 제페토 이용자들은 가상여행지에서 실제 강변에 온 것처럼 반포대교의 무지개분수와 남산N타워를 감상하며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또 가상공간의 편의점에서 라면 끓여 먹기, 한강 수상택시 체험도 가능하다. 한강공원을 배경으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공유할 수도 있다. 서비스되는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어, 인도네시아어다. 황승현 관광공사 국제관광실장은 "코로나19라는 긴 터널 속에서 미래 잠재고객인 Z세대(1995∼2004년생)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디지털 실감 콘텐츠를 활용해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11-16 15:22:33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