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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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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청약 소득기준 현실화

서울시청./ 손진영 기자 서울시는 역세권 청년주택 실수요자들의 입주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청약 순위별 소득기준을 현실화했다고 23일 밝혔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공공임대·민간임대 주택이 혼합된 형태이며, 민간임대 주택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민간임대 일반공급을 제외한 나머지 2가지 유형은 소득수준에 따라 청약 순위가 결정된다. 민간임대 특별공급 1·2·3순위 소득기준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50%·100%·120% 이하에서 도시근로자 가구원 수별 월평균 소득의 100%·110%·120% 이하로 변경해 법에서 허용하는 최대치를 적용했다. 변경된 서울시 기준에 따르면 올해 1인 가구의 청약 1순위 소득기준은 약 265만원으로 변경 전(약 27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소득기준 현실화는 올해 5월 개정된 민간임대 주택에 관한 특별법 시행규칙을 반영한 조치다. 개정 시행규칙은 민간임대 특별공급 소득기준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에서 가구원 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시행규칙 개정 전 1인 가구의 청약 1순위 소득기준이 약 270만원이었던 게 개정 후에는 약 133만원으로 절반 넘게 줄어 직장인 등 청년근로자들이 입주자격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서울시는 이달 17일 이후 모집 공고된 물량부터 새로운 소득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역세권 청년주택 중 공공임대의 소득기준도 민간임대 특별공급과 같게 변경해 가능한 많은 청년이 입주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50%·70%·100% 이하였던 것을 도시근로자 가구원 수별 월평균 소득의 100%·110%·120% 밑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9-23 14:28: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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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77% "추석연휴 서울에만 머무를 계획"

서울시청./ 손진영 기자 서울시민 4명 중 3명은 추석연휴 기간 장거리 이동을 하지 않고 서울에만 머무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연휴인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울시민은 평균 4.5일간 서울에 머무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닷새 내내 서울에만 있겠다는 시민이 전체 응답자의 76.5%였다. 응답자의 39%는 서울에 머무를 것이고 외부활동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마트와 전통시장·공원 등에 갈 예정이라고 답한 시민은 전체의 48.6%였다. 시민 67.9%는 함께 살지 않는 가족·친지를 방문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79.2%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들었다. 방문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28.1%로, 지난 명절 때 59.7%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평소 명절 때 이동거리가 길수록 이번 추석 때 방문하지 않겠다는 시민이 많았다. 지난 명절 서울에 있는 가족·친지를 방문한 시민 가운데 48.4%가 이번에 이동을 포기한 데 비해, 경상권(61.4%)·충청권(61.6%)·전라권(67.4%) 방문 계획을 접은 비율이 더 높았다. 1박 이상 다른 지역을 여행할 계획이라는 시민은 5.6%, 당일치기 근교 나들이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19.2%였다. 이는 지난 명절 대비 각각 31.6%포인트, 33%포인트 감소한 수치라고 시는 설명했다. 응답자의 80.7%는 추석 이후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정부의 이동자제 권고에 대해서는 51.3%가 적절하다고 했다. 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시민은 37%, 과도하다는 의견은 11.2%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0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많은 시민이 코로나 방역을 우선으로 하는 추석연휴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지혜로운 집콕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콘텐츠 연계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9-23 14:25:2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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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硏, 4·7호선 급행열차 도입 시 통행시간 6분 단축

서울 도시철도에 급행열차가 도입될 경우 4호선 이용수요는 115%, 7호선은 142% 증가하고 통행시간은 각각 6.5분, 5.8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연구원은 '대중교통 경로탐색을 활용한 교통 정책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새로운 대중교통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행태 변화와 교통체계에 미치는 효과를 산정하고자 가상의 서울시 도시철도 급행화 노선(4·7호선)을 설정한 후 이용수요와 통행시간 변화를 분석했다. 서울연구원은 급행열차 운영 대안을 분석하기 위해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 대중교통 데이터베이스에 4호선과 7호선의 주요 역만 정차하는 급행노선을 새롭게 구축했다. 급행역은 타 노선과의 환승, 역별 승하차 수요, 역간 거리를 고려해 선정했다. 기존 환승역을 모두 급행역으로 설정했으며 빈번한 정차를 방지하고자 역 사이 거리를 최소 2.7km 이상으로 뒀다. 급행역과 일반역의 비율은 9호선과 유사한 40%로, 급행열차 표정속도(역 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 운행속도)는 4호선은 49km/h, 7호선은 48km/h로 적용했다. 이번 연구엔 TOPIS '대중교통 경로탐색'의 최적 추천경로 정보와 1일 1500만건의 교통카드 출·도착 정보가 활용됐다. 도시철도 급행열차 도입 효과 분석 결과 이용 수요는 4호선의 경우 20만명, 7호선은 45만명 증가했다. 이진학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연구원은 "4호선 급행열차는 기존 이용자가 열차 선택을 변경하는 비율이 높았고, 7호선은 다른 도시철도에서 경로를 바꾸거나 버스에서 수단을 전환하는 통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 수단으로부터의 총 전환량은 8만~11만명으로 서울에 경전철 2개를 신설하는 효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급행서비스 도입 전후 기존 대중교통 이용자의 통행시간 변화도 조사했다. 4호선 급행열차 이용자는 평균 6.5분, 7호선은 평균 5.8분 통행시간이 줄었다. 이진학 연구원은 "대중교통 이용자의 통행시간이 평균 25분임을 고려하면 이전보다 4분의 1 감소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급행열차 운행으로 발생하는 편익이 연간 800억~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통행시간 변화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호선은 기존 이용자가 7.8분으로 절감 효과가 컸고 타 지하철 이용자는 1.2분으로 크지 않았다. 반면 7호선은 통행시간 절감 효과가 기존 이용자 4.9분, 다른 지하철 이용자 4.5분으로 유사했지만 버스 이용자의 통행시간이 10분이나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0-09-23 14:17:1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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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목포·강릉·안동 세계에 알린다

한국관광공사가 팝 스타일을 가미한 한국의 전통음악에 현대적 춤사위를 더한 관광홍보 영상의 추가 촬영에 돌입했다. 공사는 최근 공개한 서울, 부산, 전주편이 좋은 호응을 얻은 데 따라 후속편을 만들게 됐다며 15일부터 강릉, 목포, 안동을 배경으로 한 영상 제작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앞선 3편의 영상들의 유튜브 합산 조회수가 8000만 회에 이른다. 페이스북과 틱톡 등을 합치면 총 2억6000만 회를 기록했다. 공사는 누리꾼들의 기대와 지자체들의 요청을 반영, 2020년 관광거점도시로 지정된 3곳의 영상을 추가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색 물씬 풍기는 신명나는 전통음악을 토해낸 팝 밴드 '이날치'와 중독성 있는 댄스로 세계 누리꾼들을 사로잡은 현대 무용그룹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또 한 번 함께한다. 이들이 연출해 낼 강릉, 목포, 안동의 영상들은 10월 중 마무리되며, 한국관광공사 공식 유튜브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공사는 3편의 추가 영상과 함께 방수미 명창이 참여하는 전통 판소리 메이킹 필름 제작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바이럴 영상 전주편'에 특별 출연했던 방 명창이 직접 전통 판소리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전주 시내 경기전과 전라감영에서 펼쳐지는 '약일레라', '신의고향',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등 3곡이 담긴다.

2020-09-22 15:14:3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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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환경오염 야기 '불법 미인증 보일러' 판매업체 형사입건

서울시청./ 손진영 기자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환경부 인증을 받지 않은 일반 보일러를 유통한 판매업자 3명을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4월 3일 대기관리권역법 시행에 따라 서울에서 가정용 보일러를 교체하려면 환경부 인증을 받은 친환경 보일러로만 바꿀 수 있다. 이번 수사는 서울시와 자치구가 한달여간 펼친 합동단속(4월 3일~5월 8일)에서 적발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당시 적발됐던 3개 업체 모두 위반 혐의가 입증돼 형사입건됐다. 이들 업체는 친환경보일러 설치가 가능한 여건임에도 친환경보일러가 아닌 미인증 가정용 보일러를 시공했다.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는 응축수가 발생해 배수구가 필요하다. 이들 업체는 보일러실에 배수구가 있거나 보일러실 철제문을 한번만 뚫으면 배수구가 있음에도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하지 않았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판매업체 3곳 모두 집주인이 저렴한 보일러 설치를 요구해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그런 요구가 있더라도 사업자는 보일러 설치지침을 준수해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를 설치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인증 제품을 제조·공급·판매하는 경우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제47조(벌칙)에 따라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대기관리권역에서 가정용 보일러를 제조·공급 또는 판매하려는 사람은 환경부장관으로부터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적합하다는 인증을 받아야 한다. 박재용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시는 환경부의 인증을 받지 않은 일반 보일러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도시가스 공급사, 자치구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수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9-22 15:09:2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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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 내달 20~25일 비대면으로 열린다

런던패션위크 디지털런웨이에 참가한 이재형(MAXXIJ) 디자이너의 컨셉 및 연출사진./ 서울디자인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중단됐던 '서울패션위크'가 다음달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지털 런웨이에서 비대면으로 열린다. 국내·외 유명인과 해외 바이어가 차지하며 패션쇼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프론트로우(Front Row, 런웨이 맨 앞 줄)가 사라지고 전 세계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온라인으로 패션쇼를 즐길 수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2021 S/S 서울패션위크'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재단은 서울패션위크 3대 주요 프로그램으로 ▲총 45명의 디자이너가 펼치는 패션쇼 ▲신상 컬렉션을 바로 구입하는 라이브커머스 ▲국내 디자이너와 해외 바이어 간 일대일 온라인 상담회를 구성했다. 서울패션위크의 메인 행사인 패션쇼는 6일 간 총 45회의 쇼가 이어진다. 올해의 명예 디자이너인 지춘희의 '미스지컬렉션'은 내달 20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한다.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35명이 선보이는 '서울컬렉션'과 신진 디자이너 10명의 '제너레이션넥스트'로 구분된다. 제네레이션넥스트는 디지털 DDP 디지털 런웨이(Digital DDP Digital Runway)라는 이름으로 DDP 내부 패션쇼장이 아닌 DDP의 독특한 외관을 무대로 열린다. 알루미늄 패널의 수려한 곡선과 노출 콘크리트의 잘라낸 듯한 사선의 건축미를 배경으로 서울의 낮과 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이색 비주얼이 국내외 관람객과 해외 바이어·프레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패션쇼에서 선보인 제품을 그날 바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씨 나우 바이 나우(SEE NOW BUY NOW)' 방식도 처음으로 도입한다. 이를 위한 라이브커머스는 다음달 21일부터 25일까지 매일 오후 10시부터 1시간 동안 라이브커머스 전용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그날 런웨이에서 눈여겨본 제품을 간접 체험해보고 궁금한 점은 실시간 채팅으로 묻고 답한 뒤 구입할 수 있다. 모든 패션쇼와 라이브커머스 방송은 중국의 국민 채팅앱 '위챗'과 '네이버' 등 글로벌 언택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인과 만난다. 국내 디자이너와 해외 유수 바이어를 연결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수주를 지원하는 트레이드쇼인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10월14~21일)도 올해는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총 96개 국내 브랜드가 참여한다. 브랜드당 평균 10회 이상(일일 180회)의 바이어와 화상 수주상담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는 지원할 계획이다. '2021 S/S 서울패션위크'는 위챗과 네이버를 비롯해 서울패션위크 공식 홈페이지와 DDP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9-22 15:05:4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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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고덕강일·마곡지구 국민임대주택 1009세대 입주자 모집

고덕강일 8단지 조감도./ SH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고덕강일지구 8단지(318세대)와 14단지(179세대), 마곡지구 9단지(512세대) 등에서 국민임대주택 총 1009세대를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입주자 청약은 인터넷과 모바일로 다음 달 1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신혼부부와 자녀가 만 6세 이하인 한부모, 고령자, 장애인, 비정규직, 중소기업 재직자, 노부모부양자 등 우선공급 대상자에게 총 667세대가 공급된다. 일반공급은 199세대다. 전용면적별 공급물량은 고덕강일지구가 29㎡ 211세대, 39㎡ 274세대, 49㎡ 12세대이며, 마곡지구는 49㎡ 512세대이다. 일반공급 입주자격은 입주자모집공고일(22일)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 구성원으로서, 가구당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 세대 총자산 2억8800만원 이하, 세대 보유 자동차 가액 2468만원 이하여야 한다. 전용면적 50㎡ 미만 주택의 경우, 경쟁 시 가구당 월평균소득 50% 이하면 우선 선정한다. 1순위 조건은 해당 자치구 및 연접구 거주 여부다. 공급가격은 전용면적 29㎡가 보증금 약 1600만∼1900만원, 임대료 약 16만~19만원이다. 39㎡는 보증금 약 3200만∼3600만원, 임대료 약 23만∼25만원이고 49㎡는 보증금 약 5000만∼5300만원, 임대료 약 29만∼31만원이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 인터넷 청약이 어려운 청약자를 위해 사전 주소접수 기간에 SH공사 콜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10월 12일∼21일에 우편접수를 통해 선순위 인터넷청약접수를 대행한다. 후순위의 경우 11월 2일∼6일 인터넷청약만 받는다. 선순위 신청자 수가 공급 세대의 300%를 초과하면 후순위 신청은 받지 않는다. 서류심사 대상자 발표는 11월 17일, 당첨자 발표는 내년 3월 24일, 계약 기간은 내년 4월 5일∼7일이다. 단지 배치도와 평면도 등 자세한 내용은 SH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9-22 15:02:4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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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 의사소통 지원 권리증진센터 개소

서울시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센터' 개요도./ 서울시 서울시는 17만여 장애인들이 차별 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의 전문기관인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센터'(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 607호)를 23일 개소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시 등록 장애인 중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인은 총 17만6059명이다. 전체 등록장애인(39만4975명)의 44.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장애유형별로는 뇌병변(4만1116명), 청각(5만6483명), 지적(2만7002명), 자폐성(6304명), 시각(4만1781명), 언어(3373명) 장애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우선적인 서비스 대상은 발달, 청각 등 다른 유형의 장애를 동반한 중증중복 뇌병변장애인 약 2만6000명이다. 말로 소통이 어려운 장애인들도 문자나 그림, 보조기기를 이용하면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개개인별로 어떤 방식이 적합한지, 어디에서 어떤 지원을 받아볼 수 있는지 몰라 의사소통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센터'는 서울 전역의 장애인 의사소통 지원서비스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제공됐던 장애인 의사소통 서비스를 통합 관리하고 수요자 맞춤형으로 매칭해주는 역할을 한다. 전문 상담을 통해 장애인 개개인별로 가장 최적화된 의사소통 방법을 찾아주고 전문적인 의사소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을 연계해준다. 시는 올해 20명, 내년에는 100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시는 장애인이 활동지원사 등과 필요한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공지능(AI)기반 스마트 애플리케이션'도 내년에 개발한다. 시는 언어 외에 장애인 특성에 맞는 대안 의사소통 방법에 대한 인식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도 나선다. 이번 센터 개소는 의사소통을 이유로 정보접근성, 사회서비스 제공에 차별을 받는 일이 없도록 전문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센터 운영은 공모를 통해 민간위탁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사단법인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가 2023년까지 맡는다. 이와 관련해 시는 23일 오후 2시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센터' 개소식을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서울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9-22 14:59:3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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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75) 대한민국 100년 근현대사 기록된 다리 '한강대교'

이달 21일 오후 시민들이 한강대교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다./ 김현정 기자 한강대교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과 동작구 본동을 연결하는 교량으로 1917년 준공됐다. 다리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80년대 산업화를 거치며 우리 민족이 겪은 격동의 물굽이를 모두 지켜본 한국 근현대사의 말 없는 증인이다. 최초로 가설된 인도교는 노들섬과 노량진간의 '대교'와 노들섬과 한강로간의 '소교'로 나뉘어져 있었다. 강폭이 좁은 용산에서 노들섬 구간은 일반다리 형태로, 강폭이 넓고 수심이 깊은 노들섬에서 노량진까지의 구간은 선박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교각 간격을 넓힌 트러스 형태로 지어졌다. 소교는 1925년 7월 을축년 대홍수로 유실돼 5년 후 확장 재건했다. 이후 1936년 '전차궤도 부설 계획'에 따라 폭이 협소한 노량진 쪽 트러스교 상류 측에 아치교를 건설하기 시작해 이듬해 10월 완공했다. ◆애환과 낭만을 간직한 명물 다리 지난 21일 우리 민족의 숨결과 애환이 서린 한강대교를 방문했다. 일제시대 청년들은 이 다리를 건너 만주와 남양군도로 끌려갔다. 6·25전쟁 중 다리가 끊겨 피란민 4000여명 중 약 800명이 참변을 당했다. 강북으로 진입하는 주요 길목이어서 5·16 군사정변 때는 도강 수단으로 이용됐는데 이곳에서 혁명군과 혁명 저지군이 처음 조우했다. 동작구 노량진동에 사는 윤모(33) 씨는 "다니던 헬스클럽이 문을 닫아서 운동할 겸 해서 한강대교를 거쳐 이촌한강공원까지 자주 걷고 있다"면서 "돈 안 드는 취미가 생겨 참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이 다리가 한강에서 제일 오래된 것도 몰랐고 생긴지 100년이 넘은 것도 오늘 처음 알게 됐다"며 "살아있는 박물관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0일 한국전쟁 당시 총탄 흔적이 남아 있는 한강대교를 시 등록문화재로 선정했다. 서울시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가 아닌 문화유산 중에서 건설·제작·형성된 후 50년이 지나고 서울의 역사·문화·생활·경제·종교 등 각 분야에서 보존하고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돼 등록된 문화재다. 한강대교는 6·25전쟁 때 부분적으로 폭파 붕괴돼 사용되지 않다가 1958년 복구됐다. 시는 "수해와 전란으로 인해 1917년 당시 모습은 사라지고 변형됐지만 한강대교는 조선시대 정조가 화성에 행차할 때 배다리를 놓았던 곳에 설치됐다"면서 "서울의 남북을 잇는 역할을 지속해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흔적이 녹아있는 상징적인 다리로 보존·활용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21일 한강대교에 설치된 SOS생명의전화 옆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김현정 기자 이날 한강대교를 찾은 취업준비생 신모(29) 씨는 "코로나 때문에 카페 알바도 잘리고 취업도 안 돼 우울했는데 여기 와서 바람을 쐬니 기분이 좀 풀린다"면서 "노을도 아름답고 제트스키 타는 사람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며 씨익 웃었다. 그러면서 "자살 예방 문구도 그렇고 SOS전화도 그렇고 안 보이는 곳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새삼 깨닫고 간다"고 덧붙였다. 한강대교 난간에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화려하고 멋진 주인공이라도 힘든 갈등을 겪고 이겨내야 드라마가 완성된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갈등이 있어 드라마가 삶이 되고 삶이 드라마가 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나는 더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 사람들을 위해 다시 희망으로 걸어봅시다' 등의 자살 예방 문구가 쓰여 있었다. 다리 중간 즈음엔 '지금 힘드신가요?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라는 다정한 말이 적힌 생명의 전화가 달려 있었다. 그 옆엔 사고 발생 시 물에 빠진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구명조끼, 구명환(튜브 형태의 부표), 로프가 든 '인명구조장비 보관함'이 설치됐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생명의 전화를 통해 이뤄진 자살 위기 상담은 8113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투신 직전의 고위험자 1595명을 구조했다고 재단은 전했다. 상담전화 이용자가 가장 많았던 곳은 마포대교로 전체의 65%(5242건)였다. 한강대교 622건(8%), 양화대교 358건(4%), 잠실대교 234건(2.8%)이 뒤를 이었다. ◆공포의 전동 킥보드 지난 21일 오후 한 시민이 한강대교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있다./ 김현정 기자 이달 21일 한강대교에서는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퍼스널 모빌리티)를 탄 시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빠른 속도로 보행자 옆을 아슬하게 스쳐 지나갔다. 한강대교는 붉은색으로 표시된 자전거길과 회색 콘크리트로 된 보행길로 구분돼 있었는데 이를 무시하고 스피드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직장인 박모(37) 씨는 "퇴근 시간에 차가 너무 막혀서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다닌다"면서 "요새 부쩍 전동킥보드 타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너무 쌩쌩 달려 부딪혀 다칠까 봐 무섭다"며 울상을 지었다. 박 씨는 "코로나 때문에 답답한 건 알겠는데 그렇게 빨리 달리고 싶으면 사람 다니는 인도 말고 바로 옆에 차도를 이용해 줬으면 한다"며 "시내 공원들은 전동킥보드 이용을 금지해놨던데 한강대교에서도 시민 안전을 위해 못 타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1일 오후 한강대교 북단에 위치한 노들견우카페 근처에서 한 시민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한강대교 북단엔 등대처럼 생긴 노들 견우카페와 직녀카페가 상류와 하류에 각각 위치해 있었다. 노들 견우카페에서 일하는 직원은 "매점에서 가장 잘 나가는 음식은 핫도그랑 닭다리"라면서 "그런데 코로나 사태 이후 이용객이 30% 줄었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9-22 14:54:2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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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비대면 시대의 비엔날레

과거만 해도 가을은 비엔날레(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미술전)의 향연이었다. 그중에서도 짝수 해 9월은 온 동네가 떠들썩했다. 광주비엔날레부터 부산비엔날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엔날레가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져 그야말로 전국이 거대한 미술축제를 방불케 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모든 비엔날레들이 '일단 멈춤'에 들어섰다. 역사와 예산에 맞는 이름값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국내 대표적인 비엔날레로 꼽히는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5월 일찌감치 전시를 내년으로 미뤘고,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 전남수묵비엔날레 등의 장르 특성화 비엔날레들 대부분이 행사를 연기했다. 취소, 연기 발표 없이 예정대로 개막한 몇몇 비엔날레들도 '개점휴업'과 진배없다. 모든 준비를 마쳤음에도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대면 관람은 여전히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부산비엔날레(11월 8일까지)와 창원 조각 비엔날레(11월 1일까지)는 궁여지책으로 온라인을 통해 전시 작품을 공개하고 있거나 공개를 준비 중이다. 또 다른 국제행사인 강원국제예술제(키즈 트리엔날레. 10월 22일부터 11월 8일까지)와 대전비엔날레(12월 6일까지) 등도 상황은 동일하다. 하지만 아무리 실사 뺨치는 3D 입체 영상에 가상현실(VR), 사운드와 텍스트를 덧댄들 눈과 머리로만 읽는 비대면 전시는 오감이 동원되는 대면 전시와 같을 수가 없다. 무료에다 거리가 멀어도 클릭 몇 번으로 전시장과 전시장을 쉽게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지만, 공간과 어우러진 작품 특유의 조형성은 물론, 분위기, 맛과 향 모두 현장에서 직접 대면했을 때의 느낌과는 차이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전시는 비엔날레 특유의 담론 생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전 같으면 주제, 형식, 전시 작품을 둘러싼 비평적 논의가 열정적으로 다양하게 전개되었을 터이지만, 현재는 그런 게 없다. 이미 전시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이슈 혹은 논쟁적 화두는 거의 드러나지 않고 있다. 봐도 본 것 같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다. 그렇다면 관람객 수는 어떨까. 온라인으로 전개되면 보다 많은 이들이 방문할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작품을 직접 볼 수 없는 현실은 화제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화제성이 약할 경우 철학적이고 난해하다 인식되는 미술은 대중의 관심을 받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그곳이 풍부한 콘텐츠 바다인 온라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예를 들면, 22일 06시 기준 부산비엔날레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된 비디오 가이드는 전부 '조회 수 없음'으로 표시되어 있다. 감독이 작품 하나까지 설명해 이목을 끈 온라인 개막식 영상조차 5천여 회에 머문다. 창원조각비엔날레도 마찬가지다. 조회 수 600여 회인 온라인 개막식을 제외하곤 영상의 대부분이 10여 회에서 많아야 100여 회에 불과하다. 영상이 올라온 지 4일이 지났음에도 숫자의 변화는 매우 더디다. 온라인 전시는 비엔날레의 또 다른 장점인 현재를 텃밭으로 한 새로운 미적 조명과 실질적 교류에도 취약하다. 비엔날레가 열리면 세계 각국의 작가들과 비평가, 기획자, 미술관·갤러리 관계자들, 미술 행정가들이 방문하고, 그들은 미술작품을 매개로 현대미술 생태계를 포함한 당대 거론해야 할 예술적 문제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전시장을 오가던 중 우연히 또는 각종 학술 무대에서 가장 핫한 정보를 나누거나 동시대 예술에 대한 열띤 토론도 벌인다. 그러나 온라인에선 좀처럼 구현될 수 없는 장면이다. 나라 밖으로 갈 수 없고 올 수도 없으며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현실은 방구석에서 혼자 들여다보는 '픽셀 이미지와 나'라는 존재 외에는 아무것도 허락하지 않는 탓이다. 그러니 다문화, 다언어를 관통하는 교류는 고사하고 동시대 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정리하며 미래를 조망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청취하기 어렵다. 이 모든 현상은 비대면 시대에 있어 비엔날레의 오늘과 온라인 전시의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작품은, 전시란 모름지기 관람자와 바로 연결되는 관계일 때 가치 있음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 홍경한(미술평론가·DMZ문화예술삼매경 예술감독)

2020-09-22 10:09: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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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좁은 회랑

대런 애쓰모글루, 제임스 A. 로빈슨 지음/장경덕 옮김/시공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를 강타했다. 한국은 낮은 치사율로 코로나 방역에 선방했다는 평을 받지만 감염병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다양한 사회 문제들이 떠올랐다.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PC방 사장들은 '카페랑 식당은 그대로 두고 왜 우리만 잡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일부 교회는 종교적 자유를 들먹이며 대면 예배를 강행해 수많은 확진자를 만들어냈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통제력을 강화하는 정부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사태는 '국가 권력'과 '시민 자유' 사이의 갈등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문제는 앞으로도 국가와 사회의 대립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인터넷 테러, 이익집단 간 갈등, 팬데믹, 빈부격차, 경기침체와 같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필요로 하는 힘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 국가가 과도한 권력을 갖게 되면 국민의 자유가 제한돼 독재 정부가 탄생한다. 반대로 국가 권력이 너무 약해지면 사회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에 놓이게 돼 개인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게 된다. 저자는 국가와 사회가 힘의 균형을 이루는 공간, '좁은 회랑'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국가와 사회간 균형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많다. 그러나 원인이 같다고 해서 모두 같은 결과를 낳는 건 아니다. 유럽 역사에 큰 충격을 준 흑사병의 사례를 살펴보자. 급격한 인구감소로 노동력이 희귀해지자 사회는 점점 대담해졌다. 농노들은 자신의 의무를 줄여 달라고 요구했고 지배 계층은 사회를 통제하고 세금을 걷는 능력을 잃었다. 그 결과 서유럽 사회는 국가의 독재적 통제로부터 벗어나게 됐다. 반면 동유럽은 농민들의 결집력이 떨어져 사회의 힘이 약했다.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번영하는 동안 폴란드와 헝가리가 쇠퇴한 이유다. 책은 통제와 자유라는 딜레마에 빠진 우리 사회에 해답을 제시한다. 896쪽. 3만6000원.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9-20 09:49:0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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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국체론 外

◆국체론 시라이 사토시 지음/한승동 옮김/메디치미디어 천황제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통치 체제인 '국체(國體)'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미국은 일본을 효율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천황과 손잡았고 이후 일본은 전쟁 특수(한국전쟁, 베트남전쟁)로 패전을 딛고 일어나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룩한다. 이 과정에서 친미 보수 성향의 우익 세력이 결성돼 현재의 대미 종속 구조로 굳어졌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책은 우익 세력이 일본의 전쟁을 금지한 헌법 제9조(평화헌법)를 무력화시킴으로써 나라를 파멸로 몰고 가고 있다고 경고한다. 336쪽. 1만8000원. ◆갈라진 마음들 김성경 지음/창비 북괴에 맞서 지켜온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태극기를 휘두르는 어르신부터 북한을 한국 경제의 먹거리로 해석하는 중장년층, 통일을 반대하는 젊은이들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은 분단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70년간의 분단은 감정의 골을 깊게 했다. '종북', '빨갱이' 등의 기표가 지칭하듯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의 근원에는 분단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책은 한반도 주민들이 서로를 향한 적대와 혐오를 공감과 연대감으로 전환할 방법을 알려준다. 328쪽. 1만8000원. ◆슈퍼펌프드 마이크 아이작 지음/박세연 옮김/류현정 감수/인플루엔셜 '세상 모든 것을 옮기겠다'며 제2의 아마존을 표방한 우버는 '슈퍼펌프드'라는 초인적 열정을 강조하며 창업 10년 만에 80개국에 진출, 고객 1억명을 유치하는 등 세계 최대 차량 공유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IPO(기업공개)를 눈앞에 두고 기업가치 130조원의 데카콘 기업으로서 그 위용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우버의 민낯이 세상에 까발려지며 치명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20대 MBA 출신의 남성 엘리트로 구성된 우버의 관리자들은 실적주의와 능력주의 속에서 높은 자율권과 보상을 보장받으며 '하키스틱' 성장을 견인했으나, 이는 성차별적 문화와 기업윤리 실종 등의 부작용을 가져왔다. 스타트업 성공 신화에 가려진 우버의 추악한 실체를 파헤친다. 568쪽. 2만2000원.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9-20 09:48: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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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外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지음/김은령 옮김/김영사 2020년 우리는 오랫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생태계 파괴를 온몸으로 절절히 느끼고 있다. 코로나19는 언제까지나 이어질 것 같았던 일상에 제동을 걸었고 시베리아에선 이상 고온이 감지되고 있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대형 산불로 인해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들었다. 많은 이들이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졌다고 생각하지만 그저 종말을 살아간다는 기분으로 이 시기를 견뎌내고 있다. 먹고 소비하는 우리의 삶이 지난 50년간 지구를 어떻게 망가뜨려 놓은 걸까. 책은 1969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구, 평균수명, 식량 생산 방식과 에너지 소비 등에 어떤 변화가 있었고 이것이 결국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일깨우며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기후변화의 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276쪽. 1만5500원. ◆도미니언 톰 홀랜드 지음/이종인 옮김/책과함께 사람들은 '신 중심의 비합리적 중세를 타파하고 인간과 이성을 중심으로 세계를 이해하게 된 합리적 관점'을 '서양적 세계관'으로 여긴다. 그러나 과학적, 합리적, 휴머니즘적 사고는 기독교의 저변 위에서 생겨나 발전했다. 일부일처제, 자유의지에 따른 결혼, 법률과 과학은 물론이고 계몽주의, 인권, 민주주의, 마르크스주의와 같은 근대의 진보적 개념과 무신론에도 기독교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책은 기독교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서구 사회와 서양인의 세계관을 지배하게 됐는지, 그 결과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설명하며 서구화된 현재 세계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통찰을 제공한다. 856쪽. 4만3000원. ◆두 번째 산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이경식 옮김/부키 누구에게나 고통의 시기는 찾아온다. 어떤 사람은 직장을 잃고 기약 없는 구직자 신세로 내몰린다. 심장마비, 암, 뇌졸중 등으로 쓰러지는 이도 있다. 또 누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극심한 슬픔을 겪는다. 고통을 맞닥뜨린 사람들은 과도하게 움츠러든다. 겁에 질려 영원히 치유되지 않는 슬픔을 끌어안고 평생을 살아간다. 그리하여 인생은 갈수록 더 쪼그라들고 외로워진다. 저자는 우리가 개인의 행복, 독립성, 자율성이라는 허울 좋은 가치를 넘어 도덕적 기쁨, 상호 의존성, 관계성을 회복할 때라고 주장한다. 책은 고통의 시대에 함께 살기의 가치를 일깨운다. 600쪽. 2만2000원.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9-13 14:24:0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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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규칙 없음

리드 헤이스팅스, 에린 마이어 지음/이경남 옮김/알에이치코리아(RHK) 1997년 우편으로 DVD를 대여해 주는 회사에 불과했던 넷플릭스는 현재 전 세계 190여개국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코로나 팬데믹, 언택트 사회, 뉴노멀 시대 등의 산업 생태계 변화로 수많은 기업이 사라져갈 때 넷플릭스는 오롯이 살아남아 '최고 가치의 기업'이 됐다. 넷플릭스가 시장이 변할 때마다 빠른 속도로 변신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넷플릭스의 공동설립자이자 현재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규칙이 필요 없는 '자유와 책임'이라는 기업문화를 비법으로 제시한다. 이곳엔 일의 추진력과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까다로운 절차나 규정이 없다. 우선 넷플릭스에는 정해진 휴가 기간이 없다. 기획한 아이템 진행이나 타 업체와의 계약 여부와 관련해 상사의 승인을 기다릴 필요도 없다. 출장 때 어느 정도의 비용을 쓸 수 있는지, 회사 물품 구입 시 얼마까지 결재 없이 구입할 수 있는지에 관한 규정 역시 없다. 직급에 따른 연봉 기준도 없지만 확실한 건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물론 성과에 따른 보너스도 없다. 이미 보너스를 뛰어넘는 수준의 연봉을 주기 때문이다. 인간은 먼저 확실한 보상을 보장받을 때 최고의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발현된다는 판단에서다. 덕분에 넷플릭스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됐고 지구상 가장 빠르고 유연한 혁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00년간 부를 창출해온 산업 시대에는 직원들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규정과 절차 문화가 주효했지만 지식재산권과 창의적 서비스가 성장의 기반이 되는 현 상황에서는 혁신과 아이디어를 배양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책은 강조한다. "독수리를 새장에 가두지 마라. 통제와 규정은 무능력한 직원에게나 필요하다" 468쪽. 2만5000원.

2020-09-13 13:38:2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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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규확진 31명으로 한달만에 최저

서울 지역 코로나19 일일 확진환자 현황./ 서울시 서울시는 13일 0시 기준 관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대비 31명 늘어난 467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520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3112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26명, 32명이 새로 확진된 지난달 12일과 13일 이후 한 달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15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해 이달 2일부터 열하루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12일 서울의 진단검사 건수는 1773건으로 11일(2910건)보다 39.1% 적었다. 12일 당일 확진자 수(31명)를 그 전날 검사건수(2910건)로 나눈 확진율(양성률)은 1.1%로 이달 들어 가장 낮았다.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38명이 됐다. 새로 보고된 사망자들은 70∼80대 고령층으로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었다. 모두 폐렴과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를 감염경로별로 보면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관련 확진자가 1명 추가돼 서울시 집계 기준 누적 23명이 됐다. 도봉구 운동시설과 도봉구 건설현장 관련 확진자도 1명씩 새로 확인됐다. 두 집단감염 사례의 서울시 누적 확진자는 각각 12명, 5명이다.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는 4명(서울 누적 201명), 해외 접촉 관련 1명(〃 401명)이다. 오래된 집단감염이나 산발 사례 등 '기타' 경로 11명(〃 2279명), 방역당국이 아직 감염경로를 확인 중인 확진자는 12명(〃 796명)이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9-13 13:17:03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