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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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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광화문광장 '100m 태극기' 설치 계획 철회...국가상징공간 조성은 지속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계획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오 시장은 11일 서울시청에서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사업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국가상징공간은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게 핵심"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의 바람과 뜻이 담긴 의미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제74주년 6·25 참전용사 간담회에서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와 영원한 애국과 불멸을 나타내는 '꺼지지 않는 불꽃' 상징물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에서 거대한 국가상징물로 애국심을 통제하려는 전근대적 전체주의 사고라는 지적과 함께 전시 행정에 110억원의 혈세를 낭비한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오 시장은 각계의 의견을 모아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살펴보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다만, 오 시장은 기존의 계획을 폐기하되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만드는 사업은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은 서울 도심의 심장부이자 역사와 문화, 시민정신이 공존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국가상징공간"이라며 "서울의 랜드마크인 광화문광장에 자유와 번영의 밑거름이 된 6·25전쟁 외에도 3·1독립운동, 4·19혁명 등 지금의 대한민국 발판을 만든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서울시 홈페이지 등에 별도의 의견 수렴 창구를 마련키로 했다. 국가상징조형물의 형태, 높이, 기념할 역사적 사건과 인물 등 모든 부문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시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활용해 국가상징공간 조형물의 규모와 디자인을 논의할 방침이다. 시는 올 8~11월 설계 공모를 진행하고 내년 4월까지 기본·실시 설계를 완료한 뒤 2025년 5월 착공, 같은 해 12월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목표다. 오 시장은 "국가상징광장에 걸맞은 국가상징물을 조성해 광장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하겠다"며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1 14:27:3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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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월경자의 정치사 外

◆월경자의 정치사 시오데 히로유키 지음/임경화, 은희녕, 이승찬 옮김/소명출판 책은 일본이라는 주권국가를 중심으로 풀어낸 기존의 정치 역사서를 탈피해 국가의 경계를 벗어나 이민과 식민의 형태로 이주한 일본인 '월경자'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새로 쓴 정치사다. 저자는 국경을 넘어 거처를 옮기는 이민과 일본의 지배지역으로 이주하는 식민을 함께 다루며, 지배지역에서의 식민주의적인 지배-종속 구조, 본국과 연계 등으로 형성된 민족 간 관계가 일본의 정치 질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민과 식민의 성격을 동시에 띠는 '만주국' 이주의 복합성, 지배민족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소수자의 처지에서 기득권층과 교섭해야 했던 월경자들의 아이러니를 다층적으로 분석한다. 663쪽. 5만원. ◆세상 멋져 보이는 것들의 사회학 오찬호 지음/북트리거 여성해방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여겨졌던 '피임약'은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의 부담을 떠넘기는 근거가 됐고, 알약 한 알로 고통을 견디게 해준 '진통제'는 강한 중독성으로 약물 오남용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가능케 한 자본주의의 총아 '플라스틱'은 미래 세대가 감당하기 어려운 쓰레기로 돌아와 골칫거리가 된 지 오래다. 책은 '혁신'이라는 빛나는 말 뒤에 움튼 지옥의 실상을 다룬다. 불편함이 줄었으니 혁신인가. 편리함이 늘었으니 문제없나. 혁신 이후 모두가 풍요와 행복을 누리고 있는가. 저자는 "혁신의 반대편에 지옥이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편리성과 효율성만을 추구하다가는 인간다움, 즉 인간성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고 책은 경고한다. 336쪽. 1만7500원. ◆기밀문건 속 한국전쟁 션즈화 편저/이강범, 김동길 옮김/피엔에이월드(PNA World)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은 끝났는가. 아니다. 휴전이든 정전이든 이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책은 개전 전야와 전쟁 발발에서부터 정전 조인에 이르기까지 한국전쟁 기간 김일성과 모택동, 스탈린이 주고받은 암호 전보와 극비 서한 504건을 사안별 시간 순으로 정리한 모음집이다. '항미원조'로 출병을 결단, 압록강을 건너는 모택동과 김일성의 남침을 용인한 스탈린의 의중이 무엇이었는지, 한국전쟁 당시 북한과 중국, 소련은 어떤 관계였는지 등 한국전쟁 관련 정책 결정 과정과 그 내막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며 왜 이 땅에서 아직까지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지 밝힌다. 832쪽. 7만2700원.

2024-07-11 14:25: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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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문명

케네스 클라크 지음/이연식 옮김/소요서가 문명이 무엇인지를 단 몇 문장으로 정의하긴 어렵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자연 그대로의 원시적 생활에 상대해 발전되고 세련된 삶의 양태를 뜻한다'고 '문명'의 의미를 풀어냈으나,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법. 국립국어원은 그 바로 뒤에 '흔히 문화를 정신적·지적인 발전으로, 문명을 물질적·기술적인 발전으로 구별하기도 하나, 그리 엄밀히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는 다소 아리송한 단서를 달아 놓았다. '문명'이라는 제목의 책에는 그 해답이 제시돼 있을까. 문명의 저자인 영국의 미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는 첫 장에서 '나는 문명이 뭔지 모른다'고 고백한다. 그는 문명을 추상적인 용어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무엇이 문명인지 식별할 수는 있다고 이야기한다. 클라크는 영국의 미술비평가이자 화가인 로저 프라이가 소장했던 아프리카 가면과 벨베데레의 아폴론을 비교하며 왜 후자만이 고도의 문명을 구현한 작품이 되는지를 설명한다. 책은 "양쪽 모두 인간이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또 다른 세계의 어떤 정신을 표상한다"면서 "아프리카 가면의 상상세계는 아무리 작은 금기의 위반에 대해서도 곧바로 무서운 형벌이 가해지는 공포와 암흑의 세계이며, 고대 그리스 조각상의 경우 빛과 자신감의 세계다"고 밝힌다. 사람과 비슷한 형상이지만 우리보다 월등하게 아름다운 그리스의 신상은 인간에게 이성과 조화를 가르치려고 지상에 내려온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클라크는 "어떤 시대인지 특정할 수는 없지만, 인간은 매일같이 생존경쟁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밤의 공포와 싸우는 한편,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육체와 정신 양면에서 어떤 소질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며 "그리고 이성, 정의, 몸의 아름다움을 두루 갖춘 조화로운 완전성을 추구하면서 자신의 사고와 감각의 소질을 발전시킬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분석한다. 인간은 이 필요를 신화를 통해, 춤과 노래를 통해, 철학체계를 통해, 그리고 시각적인 질서로 채워 나갔다. 책에 따르면, 약 2000년 전 그리스에서 만들어낸 이 신상은 인간 상상력의 소산인 동시에 이상의 표현이며,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비범한 창조였다. 저자는 문명은 활력과 의지와 창조력 이상의 그 무엇이라고 역설한다. 바로 영속에 대한 감각이다. 방랑자나 침입자는 늘 유동적인 상태에 놓여 있었고, 그들은 미래 대신 당장 오늘의 전투만을 고민했다. 그래서 돌로 된 집을 짓거나 책을 저술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문명인이라면 적어도 공간과 시간의 양면에서 자신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 알고, 자신이 지나온 곳과 나아갈 길을 의식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496쪽. 2만8000원.

2024-07-11 13:43:1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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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자 모집.

서울시가 '장기전세주택Ⅱ'(SHift2) 선정 기준을 파격적으로 완화하고,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다. 제1호는 올림픽파크포레온(강동구 둔촌동)으로, 이번에 당첨되는 신혼부부 300가구는 올 12월 초부터 입주하게 된다. 서울시는 오는 23~24일 (예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전세주택Ⅱ 입주 신청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장기전세주택Ⅱ는 출산 또는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서울시가 마련한 주택 정책이다. 전용면적 49㎡ 150세대(무자녀 가구)·59㎡ 150세대(유자녀 가구)를 모집하며, SH공사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면적별 전세보증금은 49㎡의 경우 3억5250만원, 59㎡는 4억2375만원이다. 올 7월 기준 49㎡는 6억원대, 59㎡는 8억원대로 시세가 형성돼 있어 50% 저렴한 가격에 입주 가능하다고 시는 강조했다. 혼인신고한 날로부터 7년 이내인 신혼부부 또는 모집 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한다.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소득 기준도 대폭 완화했다. 전용면적 60㎡ 이하는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 이하(맞벌이 가구 180%), 60㎡를 초과하는 경우엔 가구당 월평균 소득 150% 이하(맞벌이 가구 200%)면 공공임대주택을 신청할 수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만 공급되므로 자녀가 없는 맞벌이 신혼부부의 경우 월평균 소득이 974만원인 가구도 신청 가능하다. 또 현행 공공주택 특별법에 정해진 세대원수별 면적 기준과 별개로 장기전세주택Ⅱ에는 별도 면적 기준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무자녀 신혼부부도 이번에 올림픽파크포레온 49㎡형을 신청할 수 있다. 시는 고액자산 보유자의 입주를 막기 위해 '총자산' 기준을 도입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금융자산 등을 고려한 총자산 6억5500만원 이하 가구만 장기전세주택 신청이 가능하다. 총자산은 부동산, 자동차, 일반자산, 금융자산을 포함하며, 부채를 제외한 금액으로 산정한다. 저출생 대응을 위한 대책인 만큼 입주 이후 출산하는 가구에 대한 지원은 더욱 강화된다. 자녀 한 명만 출산하더라도 '소득·자산 증가와 관계없이' 재계약(2년 단위)할 수 있게 된다. 시는 20~30대 초반 젊은 신혼부부의 입주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무주택 기간 가점을 폐지하는 대신 ▲서울시 연속 거주 기간 ▲청약저축 납입 횟수로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높은 점수순으로 선정하되 동점자가 나오면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전세주택Ⅱ 서류심사 결과는 내달 9일, 최종 당첨자는 오는 10월 7일에 발표한다. 당첨자는 올 12월 4일부터 입주하게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SH공사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처음에 10년 거주 기간을 보장하고 아이 낳으면 20년을 보장한다"며 "아이를 둘 낳으면 넓은 평수로 이사하는 걸 최우선적으로 배려한다. 또 20년 살고 난 다음에 주변 시세의 10%를 할인하고, 셋을 낳으면 20%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살 수 있게 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설명이 복잡해 저 나름대로 '20년 전세 자가주택'이라는 이름을 붙여봤다"며 "처음에 들으면 '전세면 전세고, 자가면 자가지 왜 전세 자가냐.' 그런 궁금증도 유발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이 한 줄로 딱 설명된다. 아이를 낳으면 자가가 됩니다"고 부연했다. 시는 신혼부부의 빠른 주거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올 8월 이후에도 장기전세주택Ⅱ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광진구(자양1 177호), 송파구(문정3 35호), 은평구(역촌1 33호), 관악구(봉천 18호), 구로구(개봉 16호) 등에 공급이 예정돼 있다.

2024-07-10 14:55:1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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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화100'을 보셨나요?

이 글을 읽는 독자 중 얼마 전 막을 내린 미술 오디션 프로그램 '화100'(MBN)을 시청한 이는 얼마나 될까. 모르긴 해도 알 사람은 알았을 것이고 볼 사람은 봤을 것이다. 사회적 화제까진 아니었지만, 적당히 회자되고 외면받지는 않았구나 싶을 만큼의 이야깃거리는 됐을 것이라 여겨지니 말이다. 실제로 심사위원으로 함께한 필자의 경험도 그랬다. 최근 미술계 현장에서 만난 미술인들은 가장 먼저 '화100' 얘기부터 꺼냈다. 연락 뜸하던 학창시절 동기들의 안부 속에도, 길을 걷다 우연히 만난 일반인들의 인사말에도 '화100'은 자주 등장했다.(방송으로 연장된 비평 직능이 혹자에겐 흥미로웠던 모양이다.) '화100'은 논쟁적인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곧잘 비교되는 '아트스타코리아'(CJ E&M)에 견주면 확실히 그렇다. 사실 국내 최초의 미술 서바이벌을 내세운 '아트스타코리아'는 2014년 방송 당시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미술을 어떻게 정량화하고 평가할 수 있는 지에서부터 목적을 부여하는 미션에 대한 미학적 이견까지, 그야말로 방송 내내 거센 후폭풍에 시달렸다. 더구나 주어진 가치 체계와 강령에 작가들 스스로 정주한다거나 "예술에 등수를 매긴다"며 본방 전부터 빗발치던 전문가들의 비판은 '아트스타코리아'를 뜨겁게 달궜고, "예술의 상업화를 부채질한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립미술관이 후원에 나서면서 논쟁은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그리고 그 논란 내에는 미술과 방송의 관계, 예술과 구조의 문제, 예술가의 삶의 방식 등, 여러 담론을 생성하는 성과도 들어 있었다. 그게 10년 전이다. 그동안 많은 것이 달라졌다. 지금은 누구도 예술의 상업화를 말하지 않는다. 미술인들은 오래전부터 이어온 미술계 내 등수 매기기를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자신만은 무관하다는 듯한 전문가들의 태도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 순응적 가치 체계를 만들어 온 주체들의 객쩍은 소리 역시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특히 미술을 포함해 음악, 요리, 모델 등의 온갖 유사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방송에서의 '경쟁'을 대하는 대중의 인식도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또한 스스로 계획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방송 출연만으로 빠르게 성공할 수 있다는 비현실적인 기대감조차 포박한 채 예술의 순수성과 예술가의 태도를 놓고 예민하게 반응하던 양태마저 소멸시켰다. 사람들은 이제 돈을 벌기 위해서든, 아트스타가 되기 위해 혹은 작가 자신과 작품을 홍보하기 위해 방송에 출연하든 그건 어디까지나 그들 삶의 문제로 여긴다. 그것이 욕망의 발로든 용기를 낸 선택이든 상관없이 존중한다. 미술계도 마찬가지다. 이는 예술과 예술가를 엄격하게 정의하며 장르를 구분 짓던 '아트스타코리아' 때와는 사뭇 다른 현상이다. '화100'은 재미있었다는 평가가 많다. 참가자들의 인간적인 이야기와 감정을 잘 살려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공감을 이끌어낸 결과로 보인다. 다만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내용을 담아야 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특성상 예술적 논의나 작품 분석이 충분하게 전달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만약 향후 '화100'과 비슷한 프로그램이 다시 만들어진다면 예술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신진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무대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예술의 본질과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균형을 지녔으면 하는 바람이다. 방송을 위한 단기 상품으로서의 관점에서 벗어나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참여 작가들에 대한 수준 높고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더할 나위 없고.■ 홍경한(미술평론가)

2024-07-10 13:29:2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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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약류 3중 방어체계' 가동...8월 집중 단속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시내 4000여개 유흥시설과 함께 '마약류 3중 방어체계'를 가동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모든 유흥시설에 ▲마약류 반입차단 ▲자가검사 ▲진료 안내 등 3중 방어체계를 확립하는 것을 말한다. 1단계(반입차단)로 입구에 영업자의 자율관리 다짐을 포함한 마약류 반입금지 게시문을 부착해 업주와 손님 모두에게 경각심을 심어준다. 2단계(자가검사)로 시는 마약류 오남용 우려가 큰 클럽형 업소에 '마약(GHB) 자가검사 스티커'를 배부해 의심 상황 시 영업자가 참고용으로 간편하게 음료 등을 확인할 수 있게 지원한다. 3단계(진료 안내)로는 업소 내에 보건소 마약류 익명검사와 전문진료를 안내하는 문어발 포스터를 부착해 손님들이 적극 활용하도록 홍보한다. 이와 함께 시는 8월 한 달을 '유흥시설 내 마약류 위반행위 특별단속 기간'으로 정해 사법기관과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영업자와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로 '유흥시설 마약류 3중 방어체계'가 원활하게 운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생활환경을 확립하기 위해 주변에 불법 마약류 의심 사례가 있는 경우에는 가까운 경찰서 등으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7-10 11:58:2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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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편의점·은행·통신사대리점 '기후동행쉼터'로 운영

올여름 편의점(CU·GS25), 은행지점(신한은행), 통신사대리점(KT)에서 시민 누구나 편하게 폭염을 피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쉼터를 500여곳으로 늘린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시는 민간시설의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기후동행쉼터'를 편의점, 은행에 이어 통신사대리점까지 확대한다. CU·GS25 편의점 58곳, 신한은행지점 197곳에 이어 KT대리점 250곳이 추가돼 쉼터가 505곳으로 늘어난다. KT는 시원한 생수와 부채를 무료로 제공하고, 무선인터넷과 충전시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이 KT 대리점을 쉽게 찾고 방문할 수 있도록 이달 중 서울시 기후동행쉼터 인증스티커를 부착할 계획이다. 또 시는 관내 서울형 폭염대피시설 3116곳을 내실 있게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폭염대피시설은 이용 대상에 따라 '전 시민 개방시설'과 '재난약자 보호시설'로 구분된다.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곳은 ▲무더위쉼터(주민센터 등) 2121곳 ▲기후동행쉼터(민간시설) 505곳 ▲쿨한도서관(시·구립도서관) 179곳 ▲지하철 역사 내 쉼터 90곳을 포함 2895곳이다. 이와 함께 ▲안전숙소(호텔·모텔) 106곳 ▲노숙인무더위쉼터 11곳 ▲쪽방상담소 무더위쉼터 7곳 ▲동행목욕탕 6곳 ▲장애인폭염대피소 91곳 등 221곳이 재난약자보호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기후동행쉼터와 폭염대피시설의 위치 정보는 동주민센터나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누구나 이용 가능한 폭염대피시설은 서울안전누리 홈페이지(safecity.seoul.go.kr)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2024-07-10 11:47:2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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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부에 교통 분야 예타 개선안 건의...철도사업 속도 낸다

서울시는 이달 9일 수도권 철도사업 신속 추진을 위해 교통 분야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개선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교통 소외지역에 조성 예정이었던 강북횡단선 등이 정부 예타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번 건의로 변화하는 교통 환경에 걸맞은 수도권 철도 인프라를 확보해 시민 편의를 높이고 강남북 균형발전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예비타당성조사는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국가재정법 제38조 및 동법 시행령 제13조에 따라 도로, 철도 등 재정 사업에 대해 사전에 타당성을 검증하고 평가하는 제도다. 평가 항목은 경제성(B/C),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3가지로 구성되는데 서울시 사업은 2019년 5월 제도 개편 이후 지역균형발전을 제외한 경제성과 정책성 항목만 평가만 받고 있다. 시는 현 제도상 수도권 도시철도 사업은 경제성 평가 비중이 비수도권에 비해 과도하게 높고 서울 내 저개발지의 지역균형발전 효과 등의 항목이 반영되지 않아 예타 통과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번에 서울시가 마련한 정부 건의안에는 ▲종합평가 항목별 비중 조정 ▲신규 편익 발굴 및 기존 편익 개선 ▲서울 내 지역균형발전 효과 평가 등 크게 3개 분야에 대한 개선 내용이 담겼다. 우선 시는 수도권 지역 경제성 평가 비중을 현 60~70%에서 50~60%로 하향하고 정책성 평가 비중을 30~40%에서 40~50%로 상향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제성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는 수도권 도시철도 특성상 경제성 비중이 축소되고 정책성 비중이 늘면 종합평가 점수가 높아져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또 시는 경제성 평가시 반영되는 편익 가운데 혼잡도 완화를 신규로 추가하고 기존 편익 중 통행시간 절감은 재평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추진 중인 4개 철도사업에 변경된 편익 항목을 적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혼잡도 완화 편익은 3.84%, 통행시간절감 편익은 1.9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는 철도사업 파급 효과와 2019년 이후 수도권 평가항목에서 제외된 지역균형발전 효과를 정책성 평가시 특수평가 항목으로 적용해달라고 건의했다. 철도사업으로 기대되는 편익이나 예타 시점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장래가치 등 지역개발 파급 효과를 편익에 적용할 경우 정책성 점수가 높아져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가능성 또한 커질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국가균형발전을 고려한 현 예타 제도는 서울의 도시경쟁력이나 서울 내 저개발지역 자치구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 평가 도구로 맞지 않는 면이 있다"면서 "이번 정부 건의안을 토대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 서울시는 물론, 수도권 도시철도 인프라 확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7-10 09:58:0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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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XR 산업 지원 확대...5년간 193억 투입

서울시는 확장현실(XR) 산업 지원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XR산업 발전과 기술 확장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193억원(국비 100억원 포함)을 투입하기로 했다. XR부품, 디바이스, 서비스 등 해외에서도 호환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경쟁력을 키우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품질 기준을 만든다는 목표다. 핵심 사업으로 2026년까지 상암 DMC에 총 2만9759㎡ 규모의 '창조산업 XR센터'를 건립한다. 현재 운영 중인 '서울XR실증센터'가 완제품 위주 실증 평가 중심이었다면 '창조산업 XR센터'에서는 부품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통합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지난 2020년 개관한 '서울XR실증센터(2605㎡)'는 국내 최초로 조성된 XR 특화 실증 평가기관이다. 197종의 XR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XR기업의 기술 실증·컨설팅·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는 기술개발부터 해외시장 진출까지 한꺼번에 돕는 '원 사이클 지원 기반'도 구축·가동한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XR산업 컨트롤타워는 기기 성능을 비롯해 XR부품과 디바이스, 소프트웨어·콘텐츠 간 정합성과 호환성은 물론 사용자 평가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산업계의 니즈를 충족하는 기술·상품을 개발하는 임무를 맡는다.

2024-07-09 15:21: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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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환급 신청하세요"

서울시는 내달 5일 오후 4시까지 만 19~39세 기후동행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청년 할인 사후환급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올해 2월 26일~6월 30일 사이 기후동행카드를 30일 만기 사용한 청년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이나 웹에 등록한 기후동행카드를 중도에 사용 정지 또는 삭제, 환불하지 않고 한 달간 사용했다면 1개월에 7000원이 환급된다. 시범 사업 기간이었던 총 5개월 모두 이용했다면 최대 3만5000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사후환급은 모바일·실물 카드 모두 '티머니 카드&페이 누리집(pay.tmoney.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기간이 끝나면 추가 신청이 불가능하므로 환급을 원한다면 반드시 오는 8월 5일 오후 4시 전까지 본인 명의 국내 계좌번호 등을 등록·신청해야 한다고 시는 강조했다. 환급액은 연령과 본인 여부 확인을 거쳐 다음달 26~30일 중에 본인 명의 계좌로 입금된다. 입금 완료시 신청자에게 개별적으로 알림톡이 발송될 예정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이다. 만 19~39세 청년은 일반 권종(6만2000원·6만5000원권) 대비 7000원 할인된 5만5000원(따릉이 미포함), 5만8000원으로 바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2024-07-09 15:09:1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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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잠실 주 경기장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키로...최대 3만명 이상 수용

서울시는 잠실돔구장 건립 공사가 진행되는 약 5년간 '잠실 주 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2026년 시즌까지 잠실구장을 사용하고, 2027년~2031년 총 5시즌을 대체 야구장에서 경기한다. 경기장 좌석은 그라운드와의 거리 등을 고려해 내·외야를 중심으로 1~2층에 총 1만8000여석 규모로 만든다.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관람객 안전이 확인되면 주요 경기와 포스트시즌 때는 3층 관람석까지 개방해 3만석 이상 규모로 관람석 조성이 가능하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관람객 안전을 위해 봉은교 방향의 서쪽 진출입로와 함께 잠실종합운동장 북쪽 부근 공사 영역 조정 등으로 백제고분로 방향의 동쪽 진출입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대체 구장 조성에는 300억∼4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시는 상업광고 사용료를 조정하는 등 두 구단과 비용 보전 방법을 협의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잠실 주 경기장은 돔구장 건립 기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되는 곳이지만 임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람객들의 편의에 초점을 맞춰 조성할 것"이라며 "아울러 야구팬들의 기다림에 부응할 수 있는 잠실 돔구장 건립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개발 사업'과 함께 신속하고 안전하게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9 15:00:3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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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163) 한양도성 동북쪽에 세워진 사소문 '혜화문'

"너는 사정이 어지간만 하면 한양 사대문 밖에 살지 말고 어떻게 해서든 사대문 안에서 살아라. (중략) 그것도 힘들거든 사대문 가까운 곳에서는 살아야 한다. 그래야 여러 가지 보고 듣는 게 많고 기회들이 많다." '서울문화, 그 정체성을 묻다'의 저자인 송도영 한양대 교수는 "누구보다도 백성의 삶을 근심하면서 관리의 임무는 결국 민본주의임을 역설했다고 알려진 다산 정약용조차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위와 같은 편지를 보냈다"며 "지방에서 생활하는 한국인에게 있어서 서울은 그렇게 애증의 복잡한 감정적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조건이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책에 따르면, 조선의 서울인 한성은 전국의 인재들을 빨아들이는 도시가 됐고, '사람이 새끼를 낳거든 서울로 보내고 말이 새끼를 낳거든 제주도로 보내라'는 소름 끼칠 듯한 속담이 당시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곤 했다. 사대문과 사소문은 조선의 초대 왕 태조 이성계가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왕권을 과시, 외부 침입으로부터 도읍지를 보호하고자 1397년 한양도성을 에워싸는 성곽을 축조하면서 함께 세운 성문이다. ◆홍화문→혜화문, 개칭 이유는? 보슬비가 추적추적 내린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혜화문(창경궁로 307)을 찾았다.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 혜화동 로터리 방향으로 270m(도보 약 4분 소요)를 걸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혜화문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공사 현장 안전 고깔이 설치됐고, 그 앞에는 접근금지 표지가 붙어 있었다. 현재 보수 중이니 북문을 이용해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따라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아담한 정자 하나와 벤치 두어개, 공중 걷기와 허리 돌리기를 위한 운동기구, 음수대 등이 마련된 쉼터가 나왔다. 정비를 위해 쉼터 이곳저곳에 빙 둘러놓은 '위험, 안전제일' 테이프는 누군가가 거칠게 잡아 뜯은 탓에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화단에 버려진 하늘색 여행용 캐리어가 처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쉼터와 이어진 오솔길을 따라 혜화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 성북구에는 한양도성의 동북쪽 작은 문 '동소문'이 자리한 지역이라 해 동명이 '동소문동'인 곳이 있다. 창건 당시 동소문은 '홍화문(弘化門)'으로 불렸으나, 성종 때 지은 창경궁의 동문에 같은 이름이 붙으면서 헷갈리지 않게 하기 위해 중종 6년(1511) '혜화문'으로 이름을 갈았다. ◆다락 천장에 용 대신 새긴 봉황, 왜? 혜화문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우진각지붕 건물 구조로 정면에서는 지붕이 사다리꼴로, 측면에선 삼각형으로 보인다. 영조 때 없던 문루를 지어 올렸으나 1928년 없앴고, 홍예는 그로부터 10년 뒤인 1938년에 소실됐다. 혜화문은 다락이 낡고 헐었다는 이유로 왜인의 손에 의해 헐렸다. 1928년 전차가 뚫리며 사라졌고, 1939년엔 도로 확장 공사를 위해 아치 석재부 마저 없애버렸다. 지금의 혜화문은 1992~1994년 복원 공사를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본래보다 북쪽에 문루와 홍예를 새로 지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다른 성문의 다락 천장에 용 그림이 새겨진 것과 달리 이곳엔 봉황이 그려졌다. 이 부근에 새로 인한 피해가 커 이를 막기 위해 새들의 왕이라고 하는 봉황으로 제압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성북구 삼선동에는 과거 '봉황동'이라는 마을이 있었다. 이곳의 마을명 역시 새가 주는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봉황정이라는 정자를 세운 데서 유래됐다.

2024-07-09 14:53:08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