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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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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지역자원을 활용한 가족이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

영양군(군수 오도창)은 지난 26일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에서 드림스타트 아동과 부모 44명을 대상으로 영양교육 및 부모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드림스타트 아동 대상 영양교육은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체험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 우리 군 지역자원인 음식디미방 조리체험(가제육)과 전통음식 식사체험(연잎밥)을 통해 아동과 부모가 함께 소통하고 체험하는 방식의 영양교육으로 진행되었으며, 영양군 로컬푸드 직매장과 연계하여 채소로 만든 잼세트와 계란을 제공했다. 또한 부모교육은 그림책 스토리텔러 전문가를 초빙하여 그림책 심리를 활용한 자녀 이해 소통법과 동물 가족화 그리기 활동을 통해 가족 구성원의 특징과 이해를 돕는 활동으로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아동은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니 재미있었다. 앞으로는 편식하지 않고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겠다."라며 "부모님과 함께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어 너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교육을 통해 올바른 자녀 성장을 위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교육과 체험을 통해 아동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6-27 13:19:07 구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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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의 '청맹과니'] 어머니의 유리눈

한 아이가 친구의 석판을 훔쳐서 집에 가져왔다. 그런데 어머니는 야단을 치기는커녕 아이를 칭찬해 주었다. 이번에는 아이가 망토를 훔쳐왔다. 어머니는 또 칭찬해 주었다. 이런 일은 계속 되었다.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서 청년이 되었다. 그러나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했던가! 이 청년은 큰 도둑이 되었다. 붙잡혀서 법정에 서게 된 청년은 재판관에게 어머니 귀에 대고 할 말이 있다고 말했다. 재판관이 허락하고, 어머니가 청년의 입에 귀를 갖다 대자, 청년은 어머니의 귀를 물어뜯었다. 어머니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게 무슨 짓이냐!" 그러자 청년이 말했다. "제가 처음 석판을 훔쳐왔을 때, 어머니께서 꾸짖어 주셨다면, 지금 이 법정에 서 있지 않았을 겁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서양 속담에 '어머니의 눈은 유리 눈이다.'라는 말이 있다. 유리는 모든 빛을 통과시켜버리고, 무엇 하나 걸러주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어머니의 눈에는 자식의 잘못이나 나쁜 점이 걸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어머니가 냉정하게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지 않으면, 아이도 어머니도 불행해 진다. 얼마 전,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교감선생님의 뺨을 때리고, 침을 뱉고, 욕설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단조퇴를 선생님이 막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결국 학교는 해당학생에 대해서 '등교 정지'처분을 내렸다. 그런데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등교 정지기간에 이 학생이 자전거를 훔치다가 들킨 것이다. 이번에도 학생은 신경질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선생님들은 어머니에게 상담과 교육을 권했지만, 어머니는 이를 거부해 왔다고 한다. 오히려 어머니가 아동학대를 주장하면서, 학교로 찾아와 담임선생님을 폭행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어머니에게 자식은 한없이 사랑스런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아이 말부터 듣게 된다. 그런데 아직 어린 아이는 상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고, 자기중심적으로만 판단하게 된다. 그래서 엄마에게 자신의 잘못은 빼고 이야기하기 쉽다. 아이의 말만 들으면, 선생님들이 잘못한 것 같고, 친구들이 나쁜 것 같다. 그렇지만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지 않고 아이의 편을 들면, 아이의 잘못된 행동은 점점 더 강화된다. 자식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누구나 빠질 수 있는 함정이다. 더 큰 문제는 피해자가 주변의 친구들이나 선생님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저런 극단적인 행동의 이면에는 학생 본인의 마음속 고통이 있을 수도 있다. 때로는 마음 속의 절규가 폭력적인 성향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담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부모가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면, 아이는 치료받을 기회를 잃고 방치되어 버린다. 이런 경우에는 가장 큰 피해자는 해당 아동 자신이 되는 것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존재가 자식이다. 내 고통은 견뎌도, 아이의 고통은 견디지 못하는 존재가 어머니다. 그러나 좀 내려놓아야만 한다. 어떤 아이도 선하고, 착하고, 아름답기만 한 성장과정을 거칠 수는 없다. 우리들 역시 어렵고 힘든 역경과 고통을 통해서 성장해 오지 않았던가? 아무리 유리눈이라 하더라도, 아이의 잘못을 거를 수 있는 눈물 한 방울 정도는 남겨 두어야 한다. 김준형 / 칼럼니스트(우리마음병원장)

2024-06-17 14:43:43 구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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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육단체협의회, '2024년 장병 경제금융교육 발전 세미나' 개최

경제교육단체협의회는 지난 13일 육군본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공동으로 '2024년 장병 경제금융교육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서울 글로벌지식협력단지에서 개최된 이번 세미나에는 전국에서 모인 야전 부대 재정장교 등 120여명이 참석하여 교육 활성화를 위한 현장토론과 함께 장병 경제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군 장병 경제교육은 기획재정부와 국방부가 손을 맞잡고 앞장서는 가운데 경제교육단체협의회 및 회원사, 한국개발연구원 등 다수의 유관 기관들이 참여함으로써 질적 양적으로 금융교육의 장을 새롭게 열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올 한해 전체 군장병 25만명이 경제교육을 받게 되며, 모든 강의는 강사가 부대를 직접 찾아가는 방문교육으로 실시되어 교육의 질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이날 군장병 세미나는 정부부처, 유관기관 등 각 공급주체와 군 부대 현장의 야전간부가 직접 소통하며 현실적인 개선책과 교육 발전의 추동력을 공유함과 아울러, 장병 복무주기별 맞춤형 경제금융교육 방안 및 교육효과 측정을 위한 방법 등 다양한 의견이 발표되며 향후 교육 발전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경제교육단체협의회 박재완 회장은 "사회진출을 앞둔 병사에 대한 경제교육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전역 후 평생에 걸쳐 맞닥뜨려야 할 경제문제에 대하여 기초적 지식과 소양을 습득하는 꼭 필요한 교육"이라 강조했다.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오혁재 육군소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현장의 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발전책을 강구하는 매우 뜻깊은 시간으로, 장병들의 경제역량 제고가 국가 발전과 강한 군을 위한 디딤돌이라는 신념 하에 경제금융교육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15 06:53:29 구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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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동학 해월 최시형 선생 영양 은거 유허비 제막식 개최

영양군(군수 오도창)은 6월 6일(목) 13시 30분, 짓밟힌 동학을 살려내어 동학혁명을 있게 한 해월 최시형 선생의 영양 은거비 제막식이 일월면 자생화공원에서 열렸다. 풍물패와 초혼굿을 시작으로 청수 ‧ 밥 모심, 해월 최시형 선생 은거 기념비 건립 기념 시 낭송, 유허비 건립 경과보고, 별빛고은합창단의 추모 노래, 검무 검결 검무 공연, 천도교 교령(윤석산)의 유허비 비문 해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제막식이 진행된 일월면 용화리 일대는 해월 최시형 선생이 동학혁명의 역량을 기르기 위해 동학 경전(『동경대전』 등)을 구송(口誦) 재현 및 필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 장소로, 탄압받던 동학혁명의 불씨를 살리고, 교단을 다시 일으켜 대도소(본부)로서 자리하는 등 동학의 재건에 있어 일월면 용화리가 갖는 의미가 더욱 크다. 천도교 교령(윤석산)은 유허비 비문 해설에서 '어려움을 극복한 동학의 정신과 혁명의 싹을 피워낸 영양의 가치를 잘 담아내고 있다'고 전해 참석자들에게 영양에 대한 자부심과 감동을 주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탄압받은 동학의 불씨를 다시 살려낸 동학의 2대 교조 해월 최시형 선생을 다시 영양에 모시는 뜻깊은 날이다."라며 "오늘 행사가 지역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하늘인 사람이 하늘답게 서로 모시고, 살리는 세상이 이루어지는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 "라고 전했다.

2024-06-07 16:21:15 구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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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의 '청맹과니'] 그릇을 비우는 법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는 말이 있다. 큰 그릇을 만드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렇듯 사람은 그릇에 자주 비유된다. 확실히 사람은 그릇과 같은 존재이다. 우리는 각자가 자신의 그릇을 가지고 있다. 이 그릇에는 좋은 것만 담고 싶다. 누군가는 돈과 권력을, 다른 이는 멋진 애인과 아름다운 외모를 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각자의 그릇은 용량이 있어서, 원하는 것을 모두 담을 수는 없다. 또 그릇에 좋은 것만 담아서도 안 된다. 올바른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그릇 속에 슬픔도 아픔도, 그리고 치욕스런 기억까지 담겨있어야만 한다. 이런 부정적인 경험들이야 말로 우리를 보호하고, 위기에서 구해 줄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의대생 A씨가 자신의 여자 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터졌다. 세상은 큰 충격에 빠졌다. A씨가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수재였다는 점과, 현재 명문의대에 재학 중이라는 점은 사람들을 더 놀라게 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18년 당시 A씨는 다른 수능만점자처럼 세간의 관심이 되었다. 지역 단체에서는 장학금을 지급하였고, 학원에서는 수험생을 위한 멘토가 되었다. 수험생들에게 공부방법의 팁을 주면서, 언론에도 몇 차례 소개되기도 했다. 밝은 장래, 수능만점의 명예, 세상 사람들의 부러움, 그리고 예쁜 여자 친구까지... 무엇하나 부족한 점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A씨의 삶이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다. 친구들과의 대인관계는 썩 좋아 보이지 않고, 유급까지 당했다. 여자 친구는 이별을 통보했다. A씨의 그릇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 혹시 자신에게 명예와 장래를 보장해 준 '공부하는 법'만 들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사실 대인 관계라는 것은 어려서부터 여러 친구와의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 진다. 때로는 친구와 즐겁게 놀고, 때로는 싸우기도 하면서, 함께 협력하는 방법과 우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혼자 공부만 하고, 자신의 석차에만 집중하면, 친구는 없고 경쟁자만 남게 된다. 사랑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 사랑은 함께 주고받는 것이지, 누군가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는 점은 직접 사랑을 해 보면서 배울 수밖에 없다. A씨의 사건을 보면서, 'A씨의 그릇 속에서 공부를 조금만 비웠으면 어땠을까?'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그 빈 공간에 우정을 넣고, 사랑을 넣고, 실연의 아픔까지 넣었다면, 이런 비극적인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릇은 채우는 것 보다, 비우는 것이 훨씬 어려운 일이다. '욕심' 때문이다. 자신의 그릇에서 성공과 영광을 일부 덜어내고, 그곳을 실패와 고통으로 채우겠다는 결심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 우리는 그릇을 비우는 기술을 연마해야만 한다. 종합격투기 선수였던 김동현 선수가 어느 예능프로에 나와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경기에서 계속 이기면, 영원히 잘 될 것 같다. 그러나 어느 순간, 올라가는 것만큼 아프게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나는 적절한 패배와 깨닫음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한다." 그가 어떻게 일류선수가 되었는지는 이말 한마디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에게 '그릇을 비우는 법'을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이다. 김준형 / 칼럼니스트(우리마음병원장)

2024-05-20 14:55:37 구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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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중해운(주) CXL BIO-시지바이오, 콜드체인 물류혁신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세중해운(주) CXL BIO는 5월 2일 첨단 재생의료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시지바이오와 의료기기 콜드 체인 물류 혁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의료기기 제품의 안전한 보관 및 운송 방안을 공동 연구하고, 고도화된 품질 관리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시지바이오는 뼈·척추, 외과, 상처 치료, 미용성형, 스텐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혁신 선도형 의료기기기업'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미국 법인 '시지메디텍'을 설립하여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시지바이오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계획으로, 이번 업무 협약은 해외 시장진출을 본격화함에 있어 물류 부문까지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중요한 전략적 조치이다. 세중해운(주) 한명수 대표이사는 "자사의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공급망인 CXL BIO GSC센터를 통해 시지바이오에 특화된 물류 서비스 및 최적의 콜드체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지바이오의 의료기기 제품의 안전한 보관 및 운송을 보장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XL BIO의 전문 물류 기술과 시지바이오의 혁신적인 의료기기 개발 능력이 결합되어, 양사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너지효과를 내는 동시에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5-03 09:17:57 구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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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의 '청맹과니'] 도마뱀이 되어가는 느낌

사람의 뇌는 크게 세부분으로 나뉜다. '뇌간', '변연계', '대뇌피질'이 그것이다. 뇌의 가장 안쪽에는 뇌간이 위치한다. 뇌간은 혈압, 맥박 등을 관장한다. 파충류도 뇌간은 가지고 있다. 뇌간의 바깥쪽으로는 변연계가 있다. 변연계는 감정, 느낌 등을 관장한다. 파충류보다 좀 더 진화된 포유류부터 변연계가 있다. 그리고 뇌의 가장 바깥쪽이 대뇌피질이다. 이 부분은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부분이다. 대뇌피질은 포유류 중에서도 가장 진화된 영장류들만 가지고 있다. 이렇듯 세부분은 고유한 기능이 있고, 상황에 따라서 주도권이 바뀐다. 공부를 할 때는 대뇌피질이 주도권을 쥐지만, 싸울 때는 뇌간이 주도권을 쥔다. 싸울 때는 혈압을 높이고, 맥박을 빠르게 하여, 혈액을 온몸 근육에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싸움이 시작되면 이성적인 설득이 힘들고, 사람도 도마뱀처럼 되어 버린다. 얼마 전, 어느 고객이 카페 사장을 무릎 꿇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객 A씨는 카페에서 음료를 배달 주문했는데, 실수로 빨대가 빠졌다. A씨는 다시 빨대를 보내달라고 했고, 사장은 사과의미로 빨대와 케이크를 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주소를 잘못 받아 적는 바람에 배달이 지체 되었다. A씨는 카페를 찾아와 강하게 항의 했다. 사장이 '어떻게 하면 되겠나?'라고 묻자, A씨는 '무릎이라도 꿇어라.'고 했고, 사장은 무릎을 꿇었다. A씨는 '넌 무릎 꿇는 게 그렇게 편하냐?'고 하더니, '다시는 그따위로 장사하지 말라. 이 동네에서 살아남을 거 같냐?'고 소리치며 카페를 떠났다. 이후 A씨는 '빨대를 다시 가져다준다는 사장의 태도가 불손했다. 빨리 죄송하다고 했으면 무릎까지 꿇리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방송사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A씨는 마치 싸울 듯이 흥분해 있었다. 뇌간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반면 사장은 싸울 수가 없었다.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다른 손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억울했겠지만 사장은 무릎을 꿇었다. 사장은 대뇌피질이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빨대 하나를 가져오기 위해서, 배달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것이 합리적일까? 빨대 없이 마실 수 없었을까? 근처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빨대를 얻을 수 없었을까? 그리고 사장을 무릎 꿇려야만 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그러나 뇌간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물론 살아가다 보면,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점이 생기게 된다.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워서 상대를 굴복시키는 방법'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상대를 무릎 꿇리는 것은 가장 질이 낮은 방법이고, 도마뱀의 방식이다. 도마뱀의 방식은 또 다른 적을 만들고, 새로운 갈등을 야기 시킨다. 그리고 이런 풍조가 계속되면, 대뇌피질이 주도권을 쥐고 있던 사람도 결국 싸움에 나서야 한다. 이성적인 사람들만 끊임없이 무릎을 꿇고 눈물을 삼킬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현재의 우리는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아니면 도마뱀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어쩌면 우리는 스스로 느끼지 못 한 채, 서서히 도마뱀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 사회가 심각하게 반성하고 고민해 보아야 할 부분일 것이다. 김준형 / 칼럼니스트(우리마음병원장)

2024-04-18 15:20:26 구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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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바다의품'-해군-(사)경제교육단체협의회, 해군 장병 경제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체결

(재)'바다의품'은 대한민국 해군, (사)경제교육단체협의회와 4월 2일 한국해운협회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이달부터 해군 장병을 찾아가는 "바다 위 경제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에 시행되는 경제교육은 해군의 특성 상 선상 및 도서 지역에 주둔하는 장병을 찾아가 함선 위에서도 실시하는 "바다 위 경제교육"으로, 백령도에서 울릉도까지 어디든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된다. 해군 장병 경제교육의 재정 지원을 맡게 된 (재)'바다의품' 정태순 이사장은 "바다 위에서 나라를 지키는 해군의 헌신과 어려운 근무환경을 생각하며 이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보답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까를 항상 생각해 왔다" 면서 "해군과는 한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장병 경제교육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 밝혔다. 또한, 경제교육을 직접 담당하게 된 경제교육단체협의회 박재완 회장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매년 수만의 해군 장병들이 경제교육을 받게 될 것이며, 특히 맞춤형 교재의 개발과 함께 백령도에서 울릉도까지 해군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 해군을 대표하여 참석한 강동길 해군참모차장은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이순신 제독의 후예라는 자부심으로 근무하고 있는 해군 장병들을 직접 찾아가 실시하는 "함선위의 경제교육"은 매우 높은 교육효과가 기대되며, 간부는 물론 사병들의 미래를 밝히는 등대불이 될 것" 라며, 양 단체와 정부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김진명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이 참석하여, "지난해 9월 국방부 등과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로 육, 해, 공군에 대한 경제교육 지원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특히 금년 6월 오픈 예정인 '디지털 경제교육 플랫폼 '에는 '군 장병 경제교육 통합 안내' 페이지가 탑재될 예정"이라며 군장병 경제교육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2024-04-02 15:28:26 구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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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의 '청맹과니'] 어느 범죄자의 외출

정신의학에서 인격이란 '개인을 특정 짓는 감정적, 행동적 경향'이라고 정의한다. 쉽게 말해서 그 사람의 성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이런 인격의 문제가 지속되어 사회생활이 어려워지면 '인격장애'로 진단한다. 대표적인 인격장애가 '사이코패스'로 알려진 '반사회적 인격장애'이다. 반사회적 인격장애 환자들은 겉보기에 똑똑하고, 말도 잘해서 일견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이 끼치는 해악을 잘 인식하지 못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치료가 무척 어렵다.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원인에 관하여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다. 우선 어린 시절 변덕스럽고 충동적인 부모 밑에서 자라면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되기 쉽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알콜중독 아버지를 가진 경우, 실제로 아버지 밑에서 성장하지 않았더라도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되기 쉽다는 결과를 보여서 유전적인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에는 뇌의 세로토닌 전달 기능에 문제가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치료는 특수한 치료시설에 장기간 입원시킨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교도소라는 환경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때 변호사가 법망을 빠져 나가게 해 주면 상황은 악화된다. 최근 성범죄자 조두순이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가서 기소되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조두순의 삶을 살펴보자. 조두순의 아버지는 가정폭력이 심한 알콜 중독자였고, 조두순이 10세때 사망하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학교폭력으로 중퇴하였으며, 18세 때 자전거 절도를 시작으로 폭행, 협박, 성폭행 등의 범죄로 교도소를 제집 드나들 듯이 드나들었다. 1995년에는 술자리에서 만난 남성을 폭행해서 숨지게 했다. 자신과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조두순은 고작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변호사가 심신미약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가장 안타깝게 느껴진다. 사람을 때려죽이고 징역 2년이란 것도 이해하기 힘들지만, 이 때 살인죄를 적용해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면, 2008년의 비극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2008년 조두순은 8세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성기와 항문의 80%를 손상시켰다. 이런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르고도, 자신을 검거한 형사에게 '교도소에서 몸을 만들 테니, 나와서 보자.'고 협박했다고 한다. 이후 조두순은 2020년 만기 출소하였다. 조두순의 삶과 행동을 보면, 전형적인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생각된다. 물론 우리 헌법 하에서는 흉악범도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다. 그러나 사람을 죽이고도 심신미약을 핑계로 터무니없이 낮은 형량을 받은 사건은 조두순의 반사회적 성향을 강화시켰을 것이다. 그 결과는 끔찍했다. 법적으로는 정당한 절차였겠지만, 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비극이었다. 그때 조두순을 변론해 준 변호사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할까? 이제는 20대 아가씨가 되어 있을 피해자 나영이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할까? 법적인 관점과 의학적 관점 중 어떤 것이 더 정의롭고 올곧은 결과로 이끌어 줄까? 그리고 잔인하게 짓밟혀 버린 한 소녀의 삶 앞에서 가슴이 타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나 하나만의 느낌일까? 김준형 / 칼럼니스트(우리마음병원장)

2024-03-19 15:29:06 구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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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4

2021년 5월 시리즈 첫 권 출간과 동시에 주목을 받았던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시리즈의 4권이 출간되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이경수 교수와 강상규 교수가 공동으로 이끄는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은 방송대 일본학과 학부와 대학원 일본언어문화학과를 거쳐 일본 전문가로 활약하는 동문들과, 국내외의 일본 전문가들이 주축이 되어 일본 문화의 다양한 면면을 토론하고 연구하는 모임이다. 그동안 학계 종사자를 비롯하여 금융업, 사회복지 종사자, 고전문학 연구자, 다문화 예술교육자, 여행 전문가 등 각자의 분야에서 일본을 체험하고 연구한 200명에 가까운 '일본 덕후'들의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독자들에게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다. 한국인과 일본인이 모두 저자로 참여하여 일본을 편견과 왜곡 없이 다양하고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독자들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시리즈의 첫 권은 발행 후 일본 현지의 주니치 신문(中日新聞) 1면에 인터뷰 기사가 실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이후 주요 저자들이 NHK 월드 라디오 '하나카페'에 주기적으로 출연해 한국인의 눈으로 본 일본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4권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 학생들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했던 야나기하라 기치베, 안중근을 존경한 일본 사람들의 이야기, 일본의 무장 가토 기요마사가 축성한 울산왜성과 구마모토성, 일본 사료와 지명에서 발견한 왕인의 발자취 등 '한국 속의 일본, 일본 속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에 주목한다. 야나기하라 기치베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건너가 민족적 차별을 겪었던 조선인들을 지원했고, 특히 조선인 여자 유학생들을 후원했는데 조선 최초의 여류 화가 나혜석과 최초의 피아니스트 이애내 역시 기치베의 후원을 받았다. 정유재란 당시 울산왜성에서 조명연합군을 상대로 식수와 식량이 부족한 상태로 농성전을 겪었던 일본의 무장 다이묘 가토 기요마사가, 이후 구마모토성을 축성하면서 우물을 120개나 팠다는 이야기는 절실하게 다가온다. 지나간 과거는 지워지지 않지만, 한국 속의 일본, 일본 속의 한국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의 목적은 한국과 일본의 공존, '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함'이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55명의 저자가 일본의 여러 분야를 전문가적 시각으로 조명했다. 특별히 이번 4권에서는 강창희(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 김경록(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양승윤(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최갑수(금융투자협회 전문위원) 등 증권 및 금융 전문가들의 경제분야 내용을 다수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저자인 강상규 교수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교수로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에서 국제관계론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 분야는 일본의 정치외교, 동아시아 정치사상사이다. 한국과 일본의 건강하고 의미 있는 소통과 상생의 길, 동아시아 역사의 새로운 해석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이경수 교수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교수로 한양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을 마치고 히로시마대학에서 교육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매료되어 지금까지도 덕후로 살면서, 일본어 교육에 일본 문화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한국일본어학회 회장과 방송대 인문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2024-03-11 12:57:05 구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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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모듈러 교실 방문 점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위원장 김미리)는 지난 23일 과밀학급해소, 공간혁신 사업 등 다양한 사유로 증가하고 있는 모듈러 교실의 교육 환경과 공간재구조화 사업으로 완성된 교육공간을 확인하고자 화성 장안초등학교, 시흥 소래중학교, 용인 풍천초등학교를 방문하였다. 이 날 교육행정위원회 위원들은 경기도교육청과 모듈러 교실 설치 업체에 "모듈러 교실의 내진, 내화, 단열 등 법적 기준 준수와 모듈러 교실 설치시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줄 것"을 강조하였고, "층간·벽간 소음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 "새로운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냄새와 유해물질에서 아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공기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 등 모듈러 교실에 대한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서, 3개 학교에서 모듈러 교실에 대한 학교 구성원 만족도 조사에서 '쾌적한 공간'과 '깨끗한 시설' 등 긍정적인 조사 결과가 다수 나왔음을 보고 받고 "과거 열악한 컨테이너 교실과는 다른 모듈러 교실에 대한 홍보를 통해 추후 진행되는 사업 대상교의 학생·학부모들의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한 인식 제고 노력"을 요청하였다. 김미리 위원장은 "기존 학교 건물에 비해 임시로 사용하는 모듈러 교실이 학생들의 안전이나 학생 학습권 침해에 취약함을 보여 학생·학부모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이러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모듈러 교실 설치시 안전성과 소음 방지를 위한 교육 공간 맞춤형 설계와 양질의 제품이 필요하고 특히, 모듈러 교실에서 누수 등 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처리하여 학생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수업받을 수 있도록 교육청 관련 부서에서 관심을 가지고 적극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26 11:21:56 구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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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대포차 의심차량 2047대 조사· · ·지방세·과태료 징수

경기도는 31개 시군과 함께 오는 9월까지 각종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대포차 단속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폐업법인 소유 차량 일제 단속을 통해 대포차 144대를 적발, 강제 견인 및 공매를 진행했다. 올해는 경기도를 등록기준지로 하고 있는 개인(외국인포함) 소유이면서 책임보험 상 계약자와 소유자가 일치하지 않아 대포차로 의심되는 차량 2,047대를 시군과 합동 조사한다. 이들의 자동차세 체납액은 16억 원에 이른다. 개인(외국인포함) 소유 차량은 자금 융통 목적으로 사금융 업자에게 임의 처분됐거나, 소유자 사망 시 6개월 이내 명의이전이나 말소등록을 통해 정상적인 소유권이 이전돼야 하지만 비정상적인 거래를 통해 제3자가 점유·사용하면 대포차가 된다. 외국인 소유 차량의 경우에는 해외로 출국 후 귀국하지 않은 외국인 차량을 정상적이지 않은 점유자가 취득해 운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 점유자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법적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도는 책임보험 가입내역과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확인해 대포차 여부를 확정한 뒤 31개 시군을 통해 이들 차량에 대해 운행정지명령 또는 인도명령을 발송할 예정이다. 또한 상습 교통법규 위반차량, 차량 자진인도에 거부하는 불법 점유자들에 대해서는 관할 경찰서와 협조해 법령위반 사항을 조사 후 형사처벌이 이뤄지도록 병행할 방침이다. 이렇게 확보된 대포차에 대해서는 자동차 공매를 통해 체납된 지방세와 과태료를 징수하고, 정상적인 거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노승호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대포차에 대한 단속과 강력한 행정처분을 통해 체납된 세금을 징수하겠다"면서 "점유자의 합법적 소유권 이전을 통한 추가 세수(취득세 등) 확보는 물론 범죄 예방 등 정상적 차량운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2-26 09:52:48 구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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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규제지도 제작 공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규제를 받는 곳은 남양주시로 무려 8개의 중첩규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주시는 전체 시 면적의 47.2%가 성장관리권역 규제를 받고 있으며 46.7%가 개발제한구역, 42.6%가 자연보전권역, 42.5%가 특별대책지역에 속한다. 또, 10.2%는 과밀억제권역, 9.4%는 군사시설보호구역, 9.3%가 상수원보호구역, 1.8%가 수변구역 규제를 받고 있다. 경기도가 이처럼 31개 시군 곳곳의 지역별 규제 상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23 경기도 규제지도'를 제작, 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규제지도에 따르면 도는 수도권 규제(전 지역, 10,199㎢), 팔당특별대책지역(2,096㎢), 개발제한구역(1,131㎢), 상수원보호구역(190㎢), 수변구역(143㎢), 군사시설보호구역(2,251㎢) 등의 규제를 받고 있다. 경기도 전체가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규제를 받고 있어 도에서는 4년제 대학의 신설이나 증설이 금지되며 연수시설 설치도 제한을 받는다. 이어 군사시설 보호구역은 2,251㎢로 도 전체 면적의 22%를 차지한다. 이곳에서는 건축물의 신축과 증축, 토지 지형 변경 등을 원칙적으로 할 수 없다. 광주, 양평, 가평, 여주, 이천, 남양주 등 경기 동부지역의 경우 ▲자연보전권역과 특별대책지역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이외에도 공장설립제한지역과 배출시설설치제한지역 등 각종 규제를 중복해서 적용받고 있다. 남양주시는 8개 중첩규제를 광주시와 양평군은 각 6개, 여주시는 5개, 이천시는 3개의 중첩규제를 받고 있어 규제 집중벨트라고 부를만 하다. 이에 따라 산업시설 면적과 입지 등이 제한되면서 동부지역 공장 중 99%가 산업단지가 아닌 소규모 개발입지형태로 난개발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동부지역뿐 아니라 경기 북부지역도 중첩규제 등으로 인한 산업인프라 조성 제약, 재산권 침해, 일자리 창출 감소, 투자유치 등 여러 가지 규제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는 지역별 규제 현황을 파악해 국가경쟁력 제고와 주민 불편, 기업활동 애로사항 해소 등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강력한 규제개선 정책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지도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규제지도에는 ▲도 전체 규제 현황 ▲중첩규제 현황 ▲시군별 규제 현황을 비롯한 20개 세부 현황 등을 시각적으로 알기 쉽게 담겨있다. 또,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특별대책지역,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공장설립제한지역, 배출시설설치제한지역 등 국토균형발전과 군사, 물환경규제 등과 같은 '국가적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가 받고 있는 규제현황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도는 제작된 규제지도를 중앙정부 및 도의회, 31개 시·군, 연구원, 언론사 등에 널리 알림으로써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데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 홈페이지에 공개해 도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규제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김평원 규제개혁과장은 "중첩규제 개선 정책 추진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매년 경기도 규제지도를 제작하고 있다"면서 "민선8기 경기도지사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친과 연계해, 규제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2-26 09:52:32 구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