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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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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란르준 블랙베리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 굳힐 것"

블랙베리가 '키원 블랙에디션'을 국내 출시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회복에 나섰다. 블랙베리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알란르준 글로벌 대표의 방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포부를 밝혔다. 알란 대표는 "지금까지 50개국에서 블랙베리 키원을 출시했다"며 "그중에서도 가장 수준이 높은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알란 대표는 한글 키보드에서 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키고자 한글 키보드에 공을 들였다. 까다로운 소비자를 만난 덕에 제품 수준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됐다"며 "세종대왕이 살아계셨다면 한글 키보드를 무척 마음에 들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풀터치 스크린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블랙베리는 작년 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TCL에 인수됐다. 중국 제조업체에 인수되며 품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이에 알란 대표는 "이미 많은 제조사들의 제품이 중국에서 제조된다"며 "TCL은 블랙베리가 갖추지 못했던 생산 관리, 판매 및 운영 능력을 갖췄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랙베리의 핵심 기능은 보안성이다. 블랙베리를 보안성능이 뛰어나고 개성적인 디자인을 갖춘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발표를 이어간 신재식 블랙베리 한국법인 대표는 "해외 언론도 이번 제품을 비중 있게 보도했고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며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도 높게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블랙베리는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은 소비자 충성도를 자랑한다. 신 대표는 "명품 브랜드처럼 판매 수량보다 브랜드만의 문화와 정체성을 가지는 데 집중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 매각으로 나오는 우려에 대해서도 "TCL은 단일 규모로 연간 1억3000만대 생산이 가능한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판매·마케팅 플랫폼을 이용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교 불가한 배터리 수명, 뛰어난 그립감,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물리 키보드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배터리 수명은 세계 모든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효율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블랙베리가 정식으로 선보인 키원 블랙에디션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TCL이 작년 블랙베리를 인수한 후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다. 물리 키보드를 유지하면서 한글 자판을 각인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105개 서비스센터에서 AS 서비스도 제공한다. 덕분에 이달 8일 예약판매 수량이 조기 마감되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알란 대표는 "인터넷 카페까지 만들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블랙베리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준 높은 한국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받아들이겠다"고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IMG::20171222000038.jpg::C::320::국내 출시된 블랙베리 '키원 블랙에디션'/임현재 기자}!]

2017-12-22 14:44:01 임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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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몬스, '더 행복하게, 편리하게' 콘셉트 신제품 선보여

"고객들이 원하는 맞춤형 전략으로 공간과 삶의 질을 높인다는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6일 인천 남동구 에몬스가구 본사에서 열린 2018 S/S 시즌 품평회에서 만난 조성제 대표는 "올해는 영업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매출이 170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1587억원보다 신장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품질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내년에도 (매출 신장은) 지속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장, 변하는 환경 극복, 갈등 해소에 중점을 두고 대내외 문제를 극복해 나갈 것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준다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매년 두 번씩 품평회를 여는 것도 같은 이유였다. 조 대표는 "6개월마다 품평회를 여는 게 쉬운 건 아니다. 하지만 기존 인프라를 이용해 새로운 디자인, 기술을 선보여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도 200여 명의 대리점주들이 참여해 새 제품 평가를 진행했다. 일부 점주들은 디자이너와 상품 장단점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에몬스 관계자는 "최대한 점주들의 의견이 반영된 제품들을 제작해 내년에는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몬스는 품평회에서 '웰 리브(Well-live)'를 콘셉트로 웰 스테이(Well-stay), 웰 메이드(Well-made), 웰 슬립(Well-sleep), 웰 서비스(Well-service) 4가지를 2018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단순한 가구가 아닌 고객의 하루를 행복하고 편하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눈길을 끈 제품은 웰 스테이의 맞춤형 '프리스타일' 옷장과 팔걸이 수납장이 추가된 홈바형 소파, 웰 슬립의 바디센서 장착 침대였다. 프리스타일 옷장은 규격을 6가지(980, 550, 490, 400, 300, 250㎜)로 나눠 주거 공간에 맞춤 제작은 물론 각종 서랍장을 고객 취향에 따라 변경 가능케 했다. 또 옷장 틀을 본사에서 제작해 고객 집에서는 단시간에 설치를 끝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홈바형 소파의 경우 수납장을 비롯해 USB 포트와 공기청정기까지 추가된 디자인을 내놨다. 목 받침 부분은 각도 조절을 할 수 있어 편의성도 더해졌다. 웰 슬립의 침대 제품은 바디 센서를 직접 침대에 장착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자는 동안 호흡, 심박, 뒤척임, 무호흡, 코골이 등 5가지 데이터를 분석해 자동으로 맞춤형 기능이 작동되게 설정됐다. 예를 들어 코골이는 센서가 자동으로 머리 쪽을 올려 기도를 확보해 완화시키는 방식이었다. 조 대표는 "가구 이외에 공기청정기, 침대 바디센서 등의 설계는 이해 기업과 기술 공유로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라며 "관련 회사와 융합을 통해 4차 산업기술 시대에 편승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몬스는 올해부터 인테리어 사업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약 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내년에는 100개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자재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판매하고 벽지 등은 전문 업체와 제휴해왔다. 인테리어 대리점은 플래너가 필요해 해당 인원을 모집한 점주에게는 4개월간 인건비 50%(월 최대 100만원), 초도 진열비, 인테리어 비용 지원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이미 성장 중인 회사가 많아 보완하고 쫓아가는 입장이지만 우리가 제일 잘하는 가구 디자인 및 직접 생산 강점이 있다. 매장 규모는 아직 부족하지만 대형점 신축을 진행 중이고 더 늘려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7-12-06 15:57:31 임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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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은 사무실에서 나온다'…퍼시스, 사무 컨설팅 사업 박차

최근 기업 문화가 직원 개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사무실 환경도 변화를 맞고 있다. 파티션으로 부서를 나눈 딱딱한 구조에서 직원이 편한 구조로 바뀌는 중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무 환경에 대한 관심은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실리콘밸리 내 기업들이 직원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무환경 아이디어를 적용해 왔다. 특히 페이스북, 구글 본사 사무실 내부는 국내에서 여전히 신선한 충격이 되고 있다. 국내 사무 환경도 겉보기보다는 직원의 스트레스와 건강, 업무 효율 높이기, 직원끼리 편안한 대화 등 철저히 직원을 중심에 두고 컨설팅을 적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테리어 업체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가구 회사도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퍼시스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출발을 알리는 책 '사무환경이 문화를 만든다'를 발간해 컨설팅에 대한 철학과 자세한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퍼시스는 대기업, 중소기업, 대학교, 카페 등 여러 분야의 공간 컨설팅 경험을 쌓고 있다. 지난해 서울 삼성동에 새로 단장한 GS리테일 동북부본부는 대표 컨설팅 사례로 꼽힌다. GS리테일 동북부본부의 근무 시스템을 파악한 결과 영업 인원이 86%, 내근 인원은 14%로 구성되어 있다. 영업 직원 대부분은 외부에서 근무하며 일주일에 하루만 사무실에 모여 다양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퍼시스는 이 점에 주목해 '트랜스포밍' 콘셉트를 선보였다. 접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 천장에 레일을 연결해 움직이는 '무빙월'을 적용해 가구와 무빙월 배치에 따라 10명에서 최대 200명 이상이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내근 직원들도 앉아서 일하는 시간에 따라 가구와 공간을 배치하고 있다. 장시간 앉아 일하는 부서는 좀 더 넓은 공간과 가구를, 앉는 시간이 적은 부서는 좁은 책상을 놓는 식이다. 또 가구 하단마다 바퀴를 달아 지정석 없이 직원이 자유롭게 자리를 옮길 수 있다. 올해 1월 동북부본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87.5%가 사무환경이 더 좋아졌다, 32.8%는 회사가 직원을 배려한다고 응답해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한 오피스 컨설팅 관계자는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굉장히 길다"며 "예전처럼 무조건적인 회사 실적 올리는 시대는 지났다. 앞으로는 직원의 사무실 만족도가 곧 회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7 21:01:21 임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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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선택한 상조社 '크루즈여행 할부상품', 낭패 막을려면?

최근 상조회사가 출시한 크루즈 여행이 은퇴세대의 새 여행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할부 납부를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정작 여행을 못 가거나, 환불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상조회사는 경영악화 자구책으로 작년부터 크루즈 상품 출시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일시불로 가기 힘든 크루즈 여행을 할부로 갈 수 있어 많은 가입자가 몰리기도 했다. 문제는 가입 후 경기불황과 업체 난립으로 폐업이 늘면서 납입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현행법에는 선불식 할부 계약상품에 상조·예식만 포함되고 여행 상품은 제외돼 있다. 피해가 발생해도 법적으로 규제할 방법이 없어 가입자 스스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가입 전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세 가지를 소개한다. 우선 해당 회사가 상조 조합에 가입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현행법에 따르면 크루즈 상품 가입자는 업체 패업 시 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합에 가입돼 있으면 업체가 보증을 받기 때문에 납입금 50%까지는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등록된 업체 수가 한정돼 있고 유사명칭도 있어 가입하려는 회사가 맞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업체 검색은 상조보증공제조합과 한국상조공제조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정식 등록 업체인지와 업체 현황도 살펴봐야 한다. 미등록 업체 가입 후 입은 피해는 어떤 보상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발표한 '17년도 상반기 선불식 할부거래업자(상조업체) 주요정보'를 보면 2015년 228개 업체에서 올 상반기는 186개 업체만 남았다. 또 업체명칭, 대표자 및 회사 주소 변경이 잦은 곳은 운영에 위험이 없는지도 의심해 봐야 한다. 등록된 업체의 폐업, 재정, 회계감사 현황 등은 공정위 홈페이지 정보공개란의 선불식할부거래사업자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입 과정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많은 가입이 전화 통화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담 내용 녹음은 필수다. 크루즈 여행은 해외 투어라 출발 시점에 추가 비용이 생길 수도 있다. 추가 비용, 계약 해지 위약금 등 중요 계약 내용을 충분히 듣고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약서는 반드시 요청해야 하며 수령 후 상담받은 내용이 포함돼 있는지 읽어봐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크루즈 상품의 경우 중·장년층 피해가 가장 크다"며 "혼자 결정하기보다 가족과 의논 후 가입해야 피해를 막는다. 또 업체 상품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격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7-11-27 10:08:47 임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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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聯, 청년 취업과 힐링 위한 캠프 열어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구직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취업문을 넓히기 위한 캠프를 열었다. 중견련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공동으로 22일부터 이틀간 부산 해운대 센텀호텔에서 '제6회 2017 청년&지역 Cheer Up 취업 캠프'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대학생 6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캠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기업-청년교류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취업에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위해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취업 역량 강화 특강, 컨설팅, 우수 기업 탐방 등을 진행했다. 캠프 첫날에는 김달진 유플러스컨설팅 대표가 '중견·중소기업 취업 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비전 중심의 취업 인식 전환, 취업 목표 설정, 일자리 검색,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 등 취업에 유용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소개했다. 다음 진행자로 나선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은 '취업고민해결 톡투유, Cheer Up! Up'에서 청년들이 자유롭게 취업 준비 고민을 말하고 같이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취업 관련 핵심 분야 8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그룹별 집중 취업 코칭'을 진행했다. 청년들이 준비해 온 입사지원서, 적성개발계획, 면접 전략 등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마지막 날에는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의료기기 제조업체 '디오'를 방문했다. 부산 대표 기업 중 한 곳인 디오의 해외 진출 현황과 생산 공정을 둘러봤다. 디오는 1983년 자동포장기계로 시작해 2002년 임플란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5년에는 해외 진출 잠재력이 있는 기업 지원 정책인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돼 현재는 8개 해외법인과 60여 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 일정으로 '2017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에서 다양한 지역별 일자리 부스를 돌아보고 연예인 김제동의 '청년소통의 장'에도 참여해 청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위로받는 시간을 가졌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청년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건실한 지역 소재 중견·중소기업에서 미래의 비전과 소망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7-11-23 17:08:47 임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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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아 옛날이여"… 빛 바랜 원조 '문정동 로데오 거리'

평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택배 기사들만 분주할 뿐 한산한 편이었다. 22일 만난 주차요원 김씨는 8년째 중심 거리일대를 담당해 왔다. 몇 년 전만 해도 주말이면 밀려드는 차들이 거리를 가득 채웠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평일도 사람들이 많이 왔지만 지금은 주말도 예전보다 못하고 강남, 분당, 하남 사람들까지 주차하기 편한 현대시티몰로 간다. 동네가 오래돼 근처에 대형 주차장이 없어서 차 가지고 오면 그냥 쇼핑몰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데오 거리는 상인조합에서 양쪽 이면도로에 공영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용 공간이 적어 주말에는 다른 주차장을 찾아야 한다. 구청이 운영하는 문정역 옆 지하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로데오 거리 방문객 할인 같은 혜택이 없어 활용도가 떨어진다. 또 이면도로 특성상 주차 요금을 현금으로 받고 있어 카드 사용이 익숙한 방문객은 불편을 겪기도 한다. 한 속옷·내의 매장 점주는 "초창기에는 손님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근 몇 년 손님이 뜸한 건 여러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경기가 어려워 사람들이 돈을 잘 안 쓰는 게 가장 크고, 쇼핑하기 좋은 아울렛도 많이 생겼고, 최근에 생긴 현대시티몰도 그중 하나일 수 있다. 경기 회복이 말처럼 쉽지 않아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문정동 거리는 우리나라 로데오 거리의 원조로 평가된다. 1992년 의류 브랜드 재고품들을 파는 매장들이 들어서면서 지금의 T자 모양 상권을 형성했다.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 아울렛이 수도권과 경기 일대에 입점하면서 로데오 거리를 찾는 손님도 줄어들었다. 게다가 상생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현대시티몰이 올해 문정 2동에 정식 오픈했다. 지난 4월 당시 중기청의 중재로 겨우 로데오 거리 상인들과 협약을 맺었지만 사람들은 새 아울렛에 더 관심을 보였다. 높은 임대료도 점주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10년 가까이 매장을 운영해온 김씨는 "임대료를 올린 건 아니지만 매출이 워낙 없어서 낮춰줬으면 했다. 하지만 건물주는 인상된 세금 얘기와 함께 한 군데 내리면 전부 다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씁쓸하가"고 말했다. 동남로4길 남성복 거리는 작은 점포의 경우 월세 30만원부터 권리금이 없는 곳도 있지만 중심 거리인 동남로는 평균 월세 300만원을 내야 한다.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점주들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인근 공인중계소에 따르면 "예전에는 권리금만 몇 억원씩 받기도 했는데 지금은 많이 내린 편이다. 문정지구 재개발도 있고 아직 점포를 찾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지 더 내려갈 것 같지는 않다. 월세가 비싸 새 매장이 쉽게 들어오지도 못한다"고 전했다. 중심 거리인 동남로 일대에는 주인이 없는 점포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대부분 평균 10년 이상 운영될 정도로 인기였지만 지금은 입점 문의하는 사람들만 가끔 오는 정도다. 중심 거리를 벗어난 동남로4길 남성복 거리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곳은 아직 자리를 지키는 터줏대감 점주들이 많았다. 17년째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혼자서 도착한 상품들을 정리 중이었다. 예전에는 직원을 4명까지 뒀지만 지금은 온라인몰 담당 직원 1명만 두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 활성화로 직접 매장에 오는 손님이 많이 줄어 의류 매장 쪽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것 같다. 지금 있는 브랜드도 작년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고 다른 남성복 브랜드들도 비슷한 시기에 오픈했다"며 "또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가 현대시티몰로 옮겨 간 것도 원인일 것 같다. 떠난 인기 브랜드 매장은 아직도 비어 있다. 로데오 거리의 SNS 쪽 홍보가 꼭 필요한데 대부분 점주들이 여력이 없어 생각만 하고 있고 조합 모임에도 못가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문정동 로데오거리 상인조합은 거리를 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올해부터 발전위원회를 세워 거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계획하고 있다"며 "특히 주말장터는 큰 행사는 10회까지 했고 지금은 매장 사정에 맞춰 매주 주말마다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구청, 중기부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방문객 반응도 좋아 내년에는 축제로 열 계획이다. 현대시티몰 영향은 아직 피부에는 못 느끼고 있지만 우리가 직접 거리를 살리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로데오 거리를 처음부터 봐왔다는 한 인근 주민은 "예전에는 여기가 시내나 마찬가지여서 약속도 다 여기서 잡던 추억의 동네다. 지금은 갈 곳이 없어서 아무래도 편한 가든파이브에서 만나게 된다. 주말에 여는 장터 같은 먹거리, 볼거리 행사가 더 많아져서 거리가 다시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말하며 버스에 올랐다.

2017-11-23 15:38:43 임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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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뉴테크포럼] 조풍연 "4차 산업혁명 위한 환경 조성해야"

4차 산업혁명은 고정관념을 깨야 합니다. 현재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SW-ICT 총연합회 창립 당시 법규제 개정, 교육혁명, 신성장 산업 창출, 가치보장 등을 방법으로 제안했습니다. 최근 4차산업혁명위가 신설돼 혁신, 산업 경제, 사회제도 등 3개 위원회가 만들어져 국정 과제에 대한 정책 수립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위원회 활동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우리나라 연구 개발 성공률은 98%, 미국은 20%로 매우 낮습니다. 또 우리는 R&D 대비 4%, GDP 대비 4.9%로 굉장히 높습니다. 하지만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개발실적은 10%. 미국은 50%입니다. 혁신 개발 기술 부족은 체계, 도전, 성과, 수요 방면에서 잘 살펴봐야 합니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못하는 것을 잘하게 하는 제도가 꼭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혁신성장은 기업에 돈이 되고, 수출 판로를 확보하고, 기존 규모 경쟁과 최저가 성장이 가치 보장 성장으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또 AI를 전 산업 분야에 입혀 스마트 코리아로 강화해 4차 산업혁명의 확산과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국회의 역할도 큰데 모든 분야에 국가 예산이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포럼에서 나온 의견들이 관련 정책에도 잘 반영되길 기대합니다.

2017-11-21 17:11:01 임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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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내년엔 꼭 일하고 싶어요.” 취업박람회서 만난 한 청년의 간절함

"내년엔 꼭 일하고 싶다." 일자리를 찾으러 온 김씨(26)의 목소리는 간절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취업공고를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서울이나 경기 쪽 채용박람회는 전부 다니고 있다"며 "어떤 박람회는 가져간 이력서가 의미없을 때도 있었는데 이번엔 AI면접으로 나에게 맞는 기업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세 군데 정도 면접 봤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밝은 얼굴로 이야기했다. 오전 9시에 와서 기다렸다 이씨(26)는 "2년 동안 전국 박람회는 다 다녀본 것 같다. 박람회를 통해서 두 군데 회사에 인턴을 다녔지만 전공이나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뒀다. 이번에는 꼭 나한테 맞는 회사에서 오래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리딩 코리아, 잡 페스티벌'에서 만난 청년들의 말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일자리위원회가 후원한 이번 박람회는 행사 3주 전부터 AI기반 온라인 면접을 진행했다. 취업준비생들이 본인 전공, 특기, 정성, 관심 기업에 면접을 볼 기회를 넓히자는 취지에서였다. 예전처럼 구직자가 직접 작성한 이력서를 주최 측이나 참가 기업이 하나씩 확인하는 어려움도 덜었다. 면접을 기다리던 박씨(27)는 "원하는 기업에 면접을 본 것 좋았지만 쏠림 현상도 있었다"며 "중소기업이다 보니 사람들이 잘 아는 몇몇 기업에 쏠림현상이 생겨 제대로 면접을 보지도 못하고 나와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막 면접을 보고 나온 윤씨(25)는 "방금 면접 본 회사는 1시간 넘게 대기하다가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지원자가 몰리는 바람에 다른 회사 한 군데 면접을 놓쳤다. 현장 지원도 받다 보니 사전 지원자들과 겹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올해가 마지막 취업 준비라는 최씨(29)는 "솔직히 대학 졸업하고 아르바이트하면서 대기업만 계속 지원했다. 인턴은 했지만 정직원 전환은 안 됐다. 나이도 있고 수준에 맞는 기업에 가고 싶어 박람회를 찾았다. 올해까지 취업이 안 되면 부모님이 계신 시골에 내려갈 생각이다"고 전했다. 박람회 한쪽에는 취준생을 위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메이크업, 합격에 도움 되는 면접 컨설팅, 재미로 보는 취업 운세를 봐주는 타로 코너 등도 마련됐다. 특히 메이크업 코너는 남녀 취준생을 가리지 않고 몰려 메이크업을 받고 면접을 보러갔다. 처음 박람회에 왔다는 박씨(24)는 "취업을 앞두고 걱정돼 면접 연습도 해볼 겸 왔다"며 "평소 관심 있던 기업들 면접관도 만나고 내 전공에 맞지만 몰랐던 기업들도 알게 됐다. 직접 얘기를 들어보니 그동안 중소기업에 대한 선입견도 깨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105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약 10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약 4000명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지역에서 온 참가자들도 상당수 있었다. 부산에서 같은 과 동기끼리 왔다는 대학생들, 대구에서 온 취업 스터디 멤버들, 원하는 어느 기업에 일하고 싶어 전날 제주도에서 온 참가자 등 다양했다. 전북 전주에서 왔다는 한 참가자는 "전주에서 쭉 자랐고 4년째 취업 준비 중이다. 고향에서는 원하는 직장을 찾기 어렵다고 생각해 작년부터 서울에 혼자 올라왔다. 하반기에는 취업 관련 행사가 많아 다니고 있지만 언제까지 해야 할지 답답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면접을 마치고 부스를 정리하던 한 참가업체는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려서 놀랐다"며 "예전에는 정보만 얻으려고 왔던 참가자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실제 면접처럼 진지하게 입하는 지원자들도 상당수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 주최 측 관계자에 따르면 "단 하루동안의 행사지만 취준생들이 원하고 회사가 원하는 취업 성공을 위해 AI기반 면접을 도입했다"며 "추운데 면접을 위해 온 참가자들 모두 합격하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 최대한 많은 인원들이 합격하는 바람으로 행사 후에도 정식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참여 회사들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자처한 한 참가자 어머니는 "딸이 취업하는데 너무 힘들어해서 또래들 얘기도 들어볼 겸 같이 나왔다. 평소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노력하고 도전한다는 걸 알고 마음이 찡했다. 이런 박람회가 많이 생겨서 모든 청년들이 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딸과 행사장을 떠났다. [!{IMG::20171120000171.jpg::C::480::일자리 정책 홍보관에도 참가자들이 모여 정책 설명을 듣고 있다./임현재}!]

2017-11-20 17:20:22 임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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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IP) 현장 전문가에게 배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인 지식재산(IP)에 대해 현장 전문가가 알려주는 강연이 열린다. 한국발명진흥회는 이달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7 대한민국지식재산대전'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창의적 일자리 성공스토리와 준비 방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연은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전문가 8인의 릴레이 강연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전에서 처음 선보이는 일자리 설명관은 지식재산 관련 일자리와 해당 분야 취업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강연 첫날에는 뱃살을 관리해주는 스타트 허리띠 개발업체 웰트의 강성지 대표가 '창의적 인재상'을 주재로 발표를 시작한다. 이어 티켓팅 연습게임사 구구펀의 신은지 대표는 '스타트업에서 스케일업까지'를 주제로 강연한다. 구구펀은 인기 아이돌, 유명 아티스트 콘서트 인터넷 예매에서 더 빨리 원하는 자리 예매를 연습하는 사이트로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고 있다. 둘째 날에는 국내 산업디자인 1호 212컴퍼니의김선경 대표, 코웨이 디자인 연구소 경미연 책임연구원, 리앤목 특허법인 최규승 파트너 변리사가 강연자로 나선다. 디자인을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는 디자이너의 요건, 기업에서 디자이너의 역할, 디자인권 등을 설명한다. 마지막 날에는 특허관리에 대해 특허법인 리앤목 차현태 파트너 변리사, 잉크테크 한효진 부장, 특허법인 서한 지예은 변리사 순으로 진행된다. 기업이 꼭 알아야 하는 특허관리 전략, 중견기업 현업 선배가 전하는 지식재산인력 조건과 준비방법, 최근 이슈인 직무발명 보상제도 사례를 발표한다. 한국발명진흥회 이준석 상근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지식재산 일자리에 대한 중요도가 높은 시기"라며 "이번 행사가 새로운 시대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자 하는 인재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11-20 17:10:48 임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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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물류社, 66조 중국 시장 놓고 '일대 격전' 치른다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4000억 위안(약 66조원)에 달하는 중국 물류시장을 놓고 일대 격전을 벌이고 있다. 대규모 인수합병(M&A), 물류센터 건립,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시장 선점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것. 국내 기업 중에선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DHL, UPS, 페덱스(Fedex) 등 글로벌 기업에 도전장을 던지며 중국 현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중국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13년 CJ스마트카고, 2015년 CJ로킨을 인수했고 작년엔 중국 가전 전문 업체 TCL과 합작법인 CJ스피덱스를 설립했다. CJ대한통운은 CJ로킨 덕에 중국 전역 48개 직영터미널, 22개 물류센터 등의 인프라를 보유했고 올해 11월 중국 '무한북방첩운'이라는 창고업체를 추가 인수해 중국 내륙 지방 네트워크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이달 CJ로킨 상하이 본사에 연면적 480㎡(약 145평), 2층 규모의 R&D센터 문도 열었다. 서비스 지역 확장뿐 아니라 첨단기술과 물류 컨설팅을 활용한 본격적인 중국 현지화에도 나서고 있다. 독일의 DHL 익스프레스는 1986년부터 중국 법인을 설립해 현재 중국 내 56개 지점과 15여 개의 물류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운영 적자로 인해 중국 국내 배송 사업에서 철수하고 현재 중국 국제 배송만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DHL은 이달 14일 매년 12%씩 성장한 홍콩 중앙아시아 허브에 4000억원을 투자해 확장한다는 사업계획을 밝혔다. 2020년까지 광저우, 항저우, 우한, 선양, 선전, 상하이 등 6개 지역에도 물류 센터 추가 건립을 진행 중이다. 미국 페덱스는 중국 진출 초기부터 국제 특송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펼쳐왔다. 1984년 진출해 현재 중국 198개 도시에서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는 페덱스는 2010년 아태 지역에 최초로 보잉777 화물 수송기를 도입해 현재 중국에만 3대를 주12회 운행하고 있다. 미국 UPS의 경우 2005년 단독기업을 설립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공식 물류사로 선정되면서 중국 내 입지를 굳혔다. 중국 광둥성 선전 물류 허브,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 항공 허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중국 SF 익스프레스와 합작투자사 설립을 승인받아 중국 331개 도시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중국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은 현지 물류시장의 빠른 성장과 정국 정부가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앞서 중국 인민일보가 발표한 중국 택배량 통계를 보면 2012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50% 가까이 '폭풍성장'했다. 2014년부터 세계 택배시장 1위에 오르며 작년에는 세계 택배산업 성장의 40%를 차지하기도 했다. 매년 세계 택배량은 약 700억개로 집계되는데 그 중 중국이 300억개를 담당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그 배경에는 마윈이 설립한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공이 컸다. 1999년 설립한 이후 2007년 알리바바 계열사 타오바오(C2C) 오픈마켓이 수익을 내면서 본격적인 중국 전자상거래와 택배시장의 문을 연 것. 중국 정부가 2014년부터 추진한 일대일로 육·해상 실크로드 정책은 중국을 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북아프리카·유럽을 도로, 철도, 해로로 잇는 국제물류연결사업이다. 2049년 완공을 목표로 국가 간 협약이 체결되면 유럽처럼 전 세계가 자유롭게 중국을 중심으로 무역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42개국이 관련 MOU 및 협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물류기업들의 계획은 세계 1위인 중국내 물류시장 점유율에만 만족하지 않고 이를 발판으로 주변국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데 있다. 기존 서비스 지역 확장에서 올해부터 시작한 현지화 중점 투자도 같은 맥락이다. 해외 운송업은 각국의 통관 규제로 적극적인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중국 정부가 이 문제만 해결해 주면 기존 물류기업은 확보된 인프라만 활용하면 된다. 해외기업 간 경쟁 외에도 중국 현지 물류기업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중국 물류시장은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발전해 배송 반경과 배송 시스템 개선에 적극적이다. 대표적인 변화는 '무인 시스템'이다. 알리바바는 이미 작년부터 중국 광저우에 전자상거래 물류 창고 자동화와 드론 배송에 공을 들이고 있다. 드론 택배의 경우 산악지역과 도로망 확충이 안 된 지역에 총 500여 건을 성공적으로 배송했다. 또 다른 사례는 중국 물류회사 징동(京東)의 무인택배로봇 서비스다. 작년 무인 배송 테스트를 거쳐 도심 배송에서는 합격점을 받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전국 배송을 목표로 한 대형 무인택배로봇 개발도 진행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물류기업은 매년 48% 가까이 성장해 평균 2.3일의 짧은 배송기간과 일부지역 무료배송 서비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며 "거기에 무인 배송 시스템까지 갖춘다면 해외 물류기업은 고전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들을 넘어 누가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17-11-20 14:18:24 임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