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탐방] 유투바이오, 맞춤형 헬스케어로 정밀의료 일상화 앞당겨
서울 송파구 오금로에 위치한 유투바이오 본사. '데이터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파트너'라는 문구처럼 기업 내부는 병원과 IT 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분위기다. 전자의무기록(EMR) 연동 솔루션 개발부터 유전체 기반 진단, 체외진단기기 생산까지 유투바이오가 다루는 영역은 한마디로 '사람에 관한 데이터'다. 유투바이오는 지난 2009년 설립 이후 15년 넘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해 온 기업이다. 초기에는 분자진단과 병리검사 등 임상검사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키웠지만, 최근에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유전체 기반 건강관리, 개인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제공 등 정밀의료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BT(Bio Technology)와 IT의 결합이다. 유투바이오는 업계 최초로 EMR 자동 연동 시스템 'Lab2Gene'을 상용화했고, 건강검진 기관용 소프트웨어 'U2Check', 병원 맞춤형 앱 'U2Mobile' 등을 통해 진단과 데이터 관리의 효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또한, 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한 사후관리 시스템과 환자용 모바일 앱까지 연계해 '데이터 중심의 건강관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EMR, 검사장비, PACS 등 다양한 시스템과 연동 가능한 자체 솔루션을 통해 병·의원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다. 유투바이오의 기술력은 체외진단기기 부문에서도 빛을 발한다. 국내 최초로 보험 수가를 인정받은 알파지중해빈혈 진단키트를 비롯해 코로나19 PCR 키트, 텔로미어 검사 서비스, 유전자 기반 장내미생물 분석 '유투바이오me' 등 의료 현장과 연구기관 모두에 적합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유투바이오의 장내미생물 분석 서비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을 기반으로 개인의 장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근엔 영유아 대상 '유투바이오me Bebe'를 출시해 아마존 미국법인 입점에도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 확장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10년에는 태국에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했고, 현재는 미국·유럽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유투바이오 관계자는 "BT 기반 진단키트와 IT 솔루션을 결합한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를 수출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유투바이오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체외진단기기 성능시험, 건강기능식품 인체적용시험, 의약품 임상 1~4상까지 수행하며 전문인력과 자체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를 갖춘 몇 안 되는 기업이다. 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결국 데이터를 얼마나 정밀하고 효율적으로 다루느냐가 핵심"이라며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일상의 건강을 관리하는 시대, 그 중심에 유투바이오가 설 수 있도록 기술과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을 관리하며, 개인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대. 유투바이오는 그 중심에서 정밀의료를 더 가깝고 일상적인 기술로 만들어가고 있다. 누구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미래, 그 길을 여는 기업으로 유투바이오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