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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18도 '최강 한파' 겨울철 차량 관리도 비상

올들어 최강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면 차량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이어질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3일 쉐보레가 소개한 '동계 자동차 관리 요령'에 따르면 먼저 눈 오는 겨울철에 사용 빈도가 높아지는 와이퍼와 워셔액 점검은 필수다. 눈길은 안전 운행의 큰 적이다. 빙판길은 물론이고 눈 자체의 얼룩, 눈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노변의 흙탕물이 주변 차량에 의해 튀는 경우 등 눈 때문에 시야에 제약이 생기는 일이 빈번해서다. 와이퍼 블레이드는 고무로 돼 있어 수명이 다하면 본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해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낡으면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워셔액도 동파되는 일이 없도록 사계절용 또는 겨울용을 주입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빙판길, 눈길 주행에 필요한 접지력과 제동력 확보를 위해 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상태를 확인하는 일도 필수다. 특히 기온이 낮은 겨울철은 타이어 공기압이 여름에 비해 낮아지므로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스노우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결빙된 도로에서의 접지력, 제동력 및 조종 안정성이 탁월하므로 겨울철 한시적으로 스노우 타이어로 교체해 주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폭설에 대비해 스노우 체인을 항상 차량에 비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동차 부품 가운데 추위에 가장 취약한 부분 중 하나는 배터리다. 배터리는 온도가 낮아지면 내부의 이온 이동이 줄어들어 성능이 현저히 낮아진다. 겨울철 배터리 방전이 잦은 것도 이 때문이다. 겨울에는 부동액과 물을 50대 50 비율로 혼합해 주입하는 것이 좋다. 부동액 원액을 주입할 경우, 결빙온도는 낮아지지만 점도가 너무 높아 엔진과열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6-01-23 09:38:3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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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베어링 글로벌 다이나믹 자산배분펀드' 출시

신한금융투자는 '베어링 글로벌 다이나믹 자산배분 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이하 베어링 글로벌 다이나믹 자산배분 펀드)을 22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베어링글로벌다이나믹자산배분펀드'는 세계 각국의 주식 및 채권에 주로 투자하며 통화, 파생상품,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군에도 자산배분을 시행한다. 상황에 따라 투자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멀티에셋 펀드이며 전략적 자산 배분을 통해 투자리스크를 관리한다.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다양한 자산별 장단기 수익률 예측 및 자산별 상대 매력도 비교를 통해 자산 배분의 비중을 결정한다. 이렇게 결정된 포트폴리오는 베어링 자산운용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시적 검토를 통해 유연하게 투자비중을 조정하게 된다.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하는 '베어링 글로벌 다이나믹 자산배분 펀드'의 수수료는 1.7175%이며 3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 9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30%의 환매수수료가 발생한다(Class C 기준). 또한 투자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투자상품부 우동훈 부장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자산가격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하고 "변동성 확대 장세에서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해 위험을 분산시키는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2016-01-22 10:34:05 김문호 기자
중국 펀드 평가 손실이 무려

#직장인 김모씨는 "중국집 간판만 봐도 화가 난다"며 중국 증시 울렁증을 호소한다. 그는 "중국 증시에 투자하면 대박은 아니어도 중박은 가능하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A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의 말을 듣고 3000만원을 투자했다. 3년여의 기다림 끝에 맛본 수익의 달콤함은 몇 달 채 가지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과열 조짐까지 보이던 중국증시가 거짓말 처럼 꺾이면서 원금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있다. 그는 "지난해 환매 했어야 했다"며 후회했다.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중국 본토·홍콩 주식 펀드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환매 시점을 찾고 있지만 '롤러코스터' 증시에 회수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불안에 떨고 있다. 21일 증권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일 기준 중국(홍콩H)펀드와 중국본토 펀드 176개의 연초 이후 평가 손실액은 533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중국(홍콩H)펀드의 평가 손실액은 566억원 가량이다. 중국본토 펀드는 4764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연초 이후 중국(홍콩H)펀드와 중국본토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12.44%, -14.62% 수준이다. 추정 평가 손실액은 지난 4일 기준 중국(홍콩H)(4550억원)과 중국본토(3조2592억원) 설정액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투자펀드 해외주식거래 대상 국가 가운데 홍콩(27.9%)과 중국(12.8%)이 40.7%나 된다. 중국 증시가 흔들릴 경우 적잖은 국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중국경제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를 이끌던 중국 경제는 지난해 6.9% 성장에 그쳤다. 2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바오치'(성장률 7% 유지) 시대가 막을 내리고 6%대 수성을 위해 공을 들여야 하는 '바오류'(保六)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미국 금융업계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닥터 둠' 마크 파버는"대만과 한국에서 중국으로의 수출입 지표를 보면 중국 경제가 확실히 약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잘해봤자 경제 성장률은 연율로 4% 언저리이거나 그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경제 불안은 세계 경제까지 끌어내릴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성장률을 3.4% 기존 전망치 보다 0.2%포인트 낮췄다. IMF는 중국 성장세 둔화 및 국제원자재 가격 약세, 정치불안 등에 의한 신흥국 경기 둔화 확대를 하향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NH투자증권 구자원 연구원은 "중국은 지준율과 금리 인하를 통해 유동성 공급에 언제든 나설 수 있고, 주식발행을 통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하려는 중국 정부의 입장에서 주식시장 안정화는 중요한 과제이다"면서 "중국 증시가 이미 단기적 과매도 상태에 있어 추가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후강퉁(중국 상하이 거래소와 홍콩 거래소 간 교차거래)을 이용해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투자한 투자자들도 울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기준 국내 투자자가 후강퉁을 통해 사들인 중국 본토 주식 잔액은 7377억원이다.

2016-01-21 17:28:38 김문호 기자
외국인 34일째 최장 매도...언제까지 팔까

외국인이 34일째 한국주식 '팔자'에 나서며 역대 최장 순매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296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로 인한 순매수분 제외) 유가증권시장에서 34거래일 연속 '팔자'를 지속했다. 종전의 외국인의 최장 연속 매도 기록은 33거래일 (2008년 6월9일∼7월23일)이다. 이번 순매도 기간에 팔아치운 주식도 6조원에 달하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등으로 중동과 아시아계 국부펀드들의 이탈세는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DB대우증권 김정환 연구원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낙폭과대에 따른 성근한 매수보다는 긴 호흡으로 현금을 일정부분 가져가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이탈로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92포인트(0.27%) 내린 1840.53으로 마감했다. 아시아증시도 중국발 리스크 확대와 유가하락으로 신음하고 있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398.93포인트(2.43%) 떨어진 1만6017.2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0월 30일 이래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토픽스 지수는 37.48포인트(2.80%) 내린 1301.49를 기록했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이날 장중 한때 2% 이상 급락해 782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91달러 내려간 배럴당 26.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문호 기자

2016-01-21 17:28:1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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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익률 낮추고, 주식 빨리 살 필요 없다"

# 직장인 이주식씨(가명·40)는 최근 2년간 투자한 3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5%에 이른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25%가 넘었었다. 하지만 최근 흔들리는 시장에서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는 최근 증권사 담당 PB와 펀드환매를 놓고 고민 중이다. 잠정 결론은 코스피가 1900선까지 반등하면 펀드를 환매해 현금 비중을 높인다는 것. 이 씨는 "증시 환경이 안갯속인 만큼 우선 안전을 택할 계획"이라고 했다. 적잖은 투자자가 '푸어(poor)'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중국발 경제위기로 자산시장의 거품이 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마다 이유와 정도는 다르지만 그본 원인은 대개 비슷하다. 무리한 투자나 과시 욕구, 여기에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생긴 문제다. 옛 말에 가난(poor)은 나라님도 구제 못 한다고 했다. 남의 가난을 돕기란 끝이 없어서 개인은 물론 나라에서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 거품이 낀 자산시장에서 이들을 구할 해결책을 찾기는 더 힘들다. 그렇다고 무작정 손을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내 자산을 지키는 '솔로몬의 지혜'는 없을까. 전문가들 의견을 통해 푸어 출구전략을 짚어봤다. ◆자산버블 붕괴 시작인가…탈출구는? 거품이 꺼져가는 것일까. 장밋빛 미래의 근간인 자산이 붕괴되고 있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92포인트(0.27%) 내린 1840.53으로 마감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이하 연초 이후 -3.64%)와 해외주식형펀드(-11.01%)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주머니는 가벼워졌다. 브라질펀드(-10.69%)와 중국(홍콩H)(-12.44%), 중국 본토(-14.62%), 북미(-10.45%), 중남미(-10.60%), 신흥유럽(-10.68%)도 수익률이 -10% 이상 나고 있다. 국민 재테크로 떠오른 주가연계증권(ELS)은 애물단지가 됐다. H지수 기초 ELS(공모형·원금비보장형) 중 원금 손실 구간(녹인배리어·Knock-in barrier)에 진입한 상품은 모두 281개나 된다. 발행 금액 기준으로 이들 상품의 규모는 3526억원에 달한다. 자산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가난한 '개미'(개인투자자)도 '돈 냄새'에 관한 한 천부적 후각을 지녔다는 '강남부자'도 아우성이다. 이런 때 주식비중을 늘려야 할 시점인 지, 현금을 확보할 때인지 전문가들마다 해법은 다르다. 다만 전체적 기류는 '일단 관망' 쪽이 좀 더 우세해 보인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중국말에 '성문에 난 불끄려다 연못 고기 다 말라 죽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딱 지금 홍콩시장에 들어 맞는 말이다"면서 "공부 안하고 금융에서 돈 먹겠다는 건 넌센스다. 한국의 시장참여자들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도 주식을 빨리 살 필요는 없다"면서 "다만, 연초에 반응이 연말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으므로 장세를 보면서 종목별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KB 강남스타PB센터 한승우PB는 "투자하기 전에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만큼 투자 리스크도 높아진다는 명제를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투자등급위험지도에 따라 자신의 '리스크 에피타이트(risk appetite)'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산 투자의 리스크를 줄이고 싶다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자산을 재조정하거나 역발상으로 저가 상품에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조현승 이매동지점 투체어스 팀장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같은 금융상품 투자로 '세테크' 전략을 짜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이라며 "미국 추가 금리 인상이 예정된 만큼 채권형 펀드보다 주식형펀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도 경고등 아파트 없는 중산층'에서 '아파트 가진 빈곤층'으로 전락한 하우스푸어의 고민도 커졌다. 미국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한국은행도 뒷따라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에 성공했지만 무리한 대출이 화근이 되면서 생활고를 겪는 중이다. 2014년 말 기준으로 부채를 보유한 1090만5000가구 중 위험가구는 112만가구 규모다. 단지 개인 과욕 때문에 하우스푸어로 전락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487조5378억원에 달한다. 대출금리가 1%만 올라도 연간 4조 8753억원의 추가 이자가 발생한다. 한달에 4062억원꼴이다. 대출금리가 2% 오르면 위험 가구는 10.3%에서 12.7%로, 3% 오르면 14%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부채 위험가구 112만가구가 보유한 부채 규모는 143조원으로 추정된다. 만약 대출금리가 3% 오르면 하우스푸어는 152만 가구로 늘어난다. 지난달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전망지수도 90.2로 작년 11월부터 두달 연속 100 이하를 밑돌고 있다. 이는 지난 2013년 7월(89.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락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이럴때일수록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파트는 실수요자용으로 매매가 대비 월세가 원활하게 돌아가는 지역, 연 임대료가 3%퍼센트가 나오는 지역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3억원짜리 아파트라고 하면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100만원이 나오는 곳이면 괜찮다. 나이가 만 60세 이상인 실버 세대는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연금인 역모기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역모기지는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소득이 부족한 어르신들이 평생 또는 일정기간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집을 담보로 맡기고 자기 집에 살면서 매달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 개념이다. 가입 조건은 만 60세 이상, 부부기준 1주택 원칙, 9억 원 이하 주택 소유자여야 한다.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해 멸실된 경우 연금 지급 중단, 상환 의무가 발생하나 재건축 주택에 들어가거나 다른 주택을 구입하면 연장 가능하다.

2016-01-21 16:26:3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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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일부배분·주식형펀드도 고려

# 직장인 이주식씨(가명·40)는 최근 2년간 투자한 3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5%에 이른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25%가 넘었었다. 하지만 최근 흔들리는 시장에서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는 최근 증권사 담당 PB와 펀드환매를 놓고 고민 중이다. 잠정 결론은 코스피가 1900선까지 반등하면 펀드를 환매해 현금 비중을 높인다는 것. 이 씨는 "증시 환경이 안갯속인 만큼 우선 안전을 택할 계획"이라고 했다. 적잖은 투자자가 '푸어(poor)'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중국발 경제위기로 자산시장의 거품이 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마다 이유와 정도는 다르지만 그본 원인은 대개 비슷하다. 무리한 투자나 과시 욕구, 여기에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생긴 문제다. 옛 말에 가난(poor)은 나라님도 구제 못 한다고 했다. 남의 가난을 돕기란 끝이 없어서 개인은 물론 나라에서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 거품이 낀 자산시장에서 이들을 구할 해결책을 찾기는 더 힘들다. 그렇다고 무작정 손을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내 자산을 지키는 '솔로몬의 지혜'는 없을까. 전문가들 의견을 통해 푸어 출구전략을 짚어봤다. ◆자산버블 붕괴 시작인가…탈출구는? 거품이 꺼져가는 것일까. 장밋빛 미래의 근간인 자산이 붕괴되고 있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92포인트(0.27%) 내린 1840.53으로 마감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이하 연초 이후 -3.64%)와 해외주식형펀드(-11.01%)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주머니는 가벼워졌다. 브라질펀드(-10.69%)와 중국(홍콩H)(-12.44%), 중국 본토(-14.62%), 북미(-10.45%), 중남미(-10.60%), 신흥유럽(-10.68%)도 수익률이 -10% 이상 나고 있다. 국민 재테크로 떠오른 주가연계증권(ELS)은 애물단지가 됐다. H지수 기초 ELS(공모형·원금비보장형) 중 원금 손실 구간(녹인배리어·Knock-in barrier)에 진입한 상품은 모두 281개나 된다. 발행 금액 기준으로 이들 상품의 규모는 3526억원에 달한다. 자산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가난한 '개미'(개인투자자)도 '돈 냄새'에 관한 한 천부적 후각을 지녔다는 '강남부자'도 아우성이다. 이런 때 주식비중을 늘려야 할 시점인 지, 현금을 확보할 때인지 전문가들마다 해법은 다르다. 다만 전체적 기류는 '일단 관망' 쪽이 좀 더 우세해 보인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중국말에 '성문에 난 불끄려다 연못 고기 다 말라 죽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딱 지금 홍콩시장에 들어 맞는 말이다"면서 "공부 안하고 금융에서 돈 먹겠다는 건 넌센스다. 한국의 시장참여자들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도 주식을 빨리 살 필요는 없다"면서 "다만, 연초에 반응이 연말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으므로 장세를 보면서 종목별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KB 강남스타PB센터 한승우PB는 "투자하기 전에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만큼 투자 리스크도 높아진다는 명제를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투자등급위험지도에 따라 자신의 '리스크 에피타이트(risk appetite)'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산 투자의 리스크를 줄이고 싶다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자산을 재조정하거나 역발상으로 저가 상품에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조현승 이매동지점 투체어스 팀장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같은 금융상품 투자로 '세테크' 전략을 짜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이라며 "미국 추가 금리 인상이 예정된 만큼 채권형 펀드보다 주식형펀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도 경고등 아파트 없는 중산층'에서 '아파트 가진 빈곤층'으로 전락한 하우스푸어의 고민도 커졌다. 미국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한국은행도 뒷따라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에 성공했지만 무리한 대출이 화근이 되면서 생활고를 겪는 중이다. 2014년 말 기준으로 부채를 보유한 1090만5000가구 중 위험가구는 112만가구 규모다. 단지 개인 과욕 때문에 하우스푸어로 전락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487조5378억원에 달한다. 대출금리가 1%만 올라도 연간 4조 8753억원의 추가 이자가 발생한다. 한달에 4062억원꼴이다. 대출금리가 2% 오르면 위험 가구는 10.3%에서 12.7%로, 3% 오르면 14%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부채 위험가구 112만가구가 보유한 부채 규모는 143조원으로 추정된다. 만약 대출금리가 3% 오르면 하우스푸어는 152만 가구로 늘어난다. 지난달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전망지수도 90.2로 작년 11월부터 두달 연속 100 이하를 밑돌고 있다. 이는 지난 2013년 7월(89.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락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이럴때일수록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파트는 실수요자용으로 매매가 대비 월세가 원활하게 돌아가는 지역, 연 임대료가 3%퍼센트가 나오는 지역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3억원짜리 아파트라고 하면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100만원이 나오는 곳이면 괜찮다. 나이가 만 60세 이상인 실버 세대는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연금인 역모기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역모기지는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소득이 부족한 어르신들이 평생 또는 일정기간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집을 담보로 맡기고 자기 집에 살면서 매달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 개념이다. 가입 조건은 만 60세 이상, 부부기준 1주택 원칙, 9억 원 이하 주택 소유자여야 한다.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해 멸실된 경우 연금 지급 중단, 상환 의무가 발생하나 재건축 주택에 들어가거나 다른 주택을 구입하면 연장 가능하다. /박상길·채신화기자 sweatsk@metroseoul.co.kr

2016-01-21 16:23:55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