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 열기에 배당주·친환경 ETF 관심 집중
19일 국내 증시 배당수익률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들이 안전성을 추구하는 심리가 높아지면서 간접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2차전지와 친환경 관련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안전투자처로 꼽히는 고배당주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유망 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업계는 친환경으로 발생한 그린플레이션 때문에 각국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서두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조정장에서도 친환경 ETF는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ICLN ETF는 이달 들어 15일까지 5.91% 상승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 ETF와 삼성KODEX 2차전지산업 ETF의 편입 비중 상위 종목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193,500 -0.77%), 포스코케미칼(160,500 0.00%), SKC(167,000 +1.83%), 에코프로비엠(451,800 -0.04%), 엘앤에프(215,100 +1.37%) 등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친환경(탄소배출권) ETF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내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폴리실리콘, 철강 등 재료비가 증가하면서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의 마진이 줄고 있다"며 ""신재생 ETF는 주식 외 자산에 투자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배출권 ETF는 탈탄소 정책 가속화로 중장기적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최근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고배당주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올해 36%, 최근 6개월간 11% 상승했다. 또 지난 1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이기간 동안 3.12% 상승했다. 증권가는 국내 배당주가 해외 대비 여전히 배당성향은 낮지만 개별 종목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이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코스피 대장주를 대거 파는 와중에서도 배당주를 산 이유다. 배당주 중에서는 은행, 통신, 증권, 보험주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9일까지 KB금융을 7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우리금융지주 311억원, 한국금융지주 81억원, DGB금융지주 74억원 등을 매수했다. 에프앤가이드가 15일 기준으로 집계한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종목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5%를 상회하는 곳은 총 19곳이다.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증권(7.92%), NH투자증권(6.95%), 우리금융지주(6.93%), 삼성카드(6.61%), 금호석유(6.30%), 하나금융지주(6.28%), 기업은행(6.16%) 등이다. 은행주의 경우는 상반기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 비은행 부문 성장이 호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배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보험주도 금리가 오르면 자산운용 수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힌다. 현대해상은 최근 2거래일 동안 2.72% 올랐으며 삼성화재는 이달 들어 2.55% 상승했다. 금융주를 뺀 대형주 중에는 KT&G, KT, S-Oil 등이 수익률을 가져다주는 배당주로 꾸준히 손꼽히고 있다. KT&G의 경우 지난해 주당 4800원을 배당했다. 업계는 올해도 배당수익률 5%를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주로는 배당정책에 후한 증권사인 대신증권, NH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이 5%를 넘어서는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가 수준이다. 다만, 증권주의 경우 배당수익률은 높지만 금리 인상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주식시장 유동성 축소와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로 이익이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