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장률 18개월만 첫 OECD 10위권...최종순위 밀려날 수도
주요국 성장률 비교에서 우리나라가 간만에 상위권에 속했다. 올해 3분기 GDP성장률에서 7위를 달리고 있다. 단, 미발표 상태인 8개 회원국 수치에 따라 10위권 밖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2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은 3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이 0.6%로, 라트비아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지난 2022년 1분기에 38개 회원국 중 공동 10위를 차지한 이후 첫 10위 이내의 성적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4분기에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작년 2분기 공동 18위(0.8%), 3분기 24위(0.2%), 4분기 26위(-0.3%) 등이다. 올해 1분기에 공동 19위(0.3%)로 조금 만회하는 듯 보였으나 작년 4분기 역성장을 감안하면 기저효과가 컸다. 올해 2분기에는 0.6%로 공동 11위까지 올라섰다. 3분기 들어 10위권으로 진입했으나 변수는 남았다. 38개국 중 회원국 8곳 성장률이 아직 취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스와 노르웨이, 뉴질랜드, 룩셈부르크, 스위스, 아이슬란드, 튀르키예, 호주의 3분기 수치가 미발표 상태다. 30개국 수치가 취합된 이날 현재 한국은 간신히 OECD 평균(0.5%)을 웃돌고 있다. 또 미국(3위·1.2%)과 멕시코(공동 4위·0.9%) 등에 뒤져 있다. 폴란드가 1.4%로 1위에 올라 있다. 이어 코스타리카(2위·1.3%)와 헝가리(공동 4위·0.9%), 이스라엘(6위·0.7%)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일본은 올해 1분기 0.9%. 2분기 1.1% 등으로 상반기에 최상위권에 속했으나 3분기엔 -0.5%를 기록해 하위권에 처져 있다. OECD가 함께 비교한 비회원국 중에는 중국(1.3%)과 인도네시아(0.8%) 등이 한국에 앞섰다. 3분기 G7(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국가 평균은 0.6%로 우리나라와 같았다. 미국이 끌어올린 효과다.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0.0%로 집계됐다. 한국은 3년 전 경제성장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던 지난 2020년 2분기 38개국 모두가 역성장을 보인 가운데 우리나라는 직전분기 대비 -0.3%로 경기후퇴가 가장 덜했다. 당시 미국과 일본은 각각 -7.9%, 영국은 무려 -20.3%의 역성장을 나타냈었다. OECD 평균은 -10.1%였다. 한국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올해 1분기에 OECD 평균을 밑돌았다. 올해 2분기(0.6%)에 가까스로 평균치(0.5%)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