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6일 임시공유일 확정에 여행상품 '불티'
정부가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국내외 여행 상품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4일(5월 5~8일) 간의 '황금연휴'가 확정되면서 급하게 여행 계획을 세운 소비자들이 강원도와 제주도 등 국내 대표 관광지와 아시아권 등의 여행상품 구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호텔·리조트·항공사 '마감' 강원리조트의 황금연휴 기간인 내달 5∼6일 예약이 대부분 마감됐다. 같은 기간 전국 대명리조트 객실예약률은 약 98%를 기록했다. 홍천 비발디파크 객실도 예약이 거의 마무리됐다. 속초 한화리조트는 5~6일 예약이 완료됐다. 7일도 90%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28일 제주도관광협회는 황금연휴기간 24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8만6000여명)보다 28.9%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호텔, 콘도미니엄, 펜션, 렌터카, 전세버스의 예약은 거의 마무리됐다. 4~5일 렌터카 예약률은 100%를 보였다. 항공기 좌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비교적 가까운 노선 위주로 90% 이상의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국제·국내선의 예약률이 80% 수준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지난 25일 임시공휴일 논의가 알려지면서 26일까지 여행상품 판매량(건수)이 전년동기대비 3.5배 늘어났다. 국내 여행 상품도 콘도·리조트권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배, 호텔·레지던스권도 2배로 각각 증가했다. 제주 여행 상품은 작년 동기보다 27배, 직전 주의 12배까지 상승했다. 임시공휴일의 수혜 품목 가운데 캠핑 상품도 있다. 전체 캠핑상품은 전년보다는 41%, 전주보다 36% 많이 팔렸다. 티켓몬스터(티몬)에서도 지난 25~27일 동안 전체 여행 상품군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18~20일)보다 25% 늘었다. 국내 패키지 여행상품이 27%, 레저·입장권이 82%, 리조트 상품이 261%, 캠핑·글램핑 관련용품이 30% 각각 올랐다. ◆홍콩·중국·대만 인기 홍콩·중국·대만 등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해외 여행상품의 인기도 이어졌다. G마켓에서 지난 25~26일 동안 해외항공권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늘었다. 홍콩·마카오 패키지 상품 판매량은 전주보다 22% 늘었다. 중국·대만 패키지, 괌·사이판·팔라우 패키지도 전년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연휴 해외여행 수요를 반영하듯 '실시간 땡처리' 항공권이 빠르게 팔려나간다"고 전했다. 티켓몬스터에서도 지난 25~27일 동안 전체 여행 상품군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18~20일)보다 25% 늘었다. 대만, 홍콩·마카오 등 해외여행 상품 매출도 각각 31%, 10% 증가했다. 인터파크투어에서는 5월 4일부터 출발하는 해외 항공권 발권이 지난해 같은 기간(2015년 5월 4~7일)보다 37% 증가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서 홍콩·중국·대만 등 상대적으로 가까운 국가의 여행 문의가 증가했다"며 "그러나 비행기 좌석 등 공급이 제한 돼 있어 국내 여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