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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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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몰이지만 여기는 전문몰' 버티컬 서비스, 성과 두드러지네

종합 e커머스 업체들이 '전문관'과 같은 버티컬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전후해 기존 오프라인 사업을 영위하던 기업들이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수백만 명에 달하는 고객을 확보한 버티컬 커머스들이 득세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쇼핑 시장에 새롭게 떠오르는 버티컬 커머스들이 세를 넓히자, 종합 e커머스들도 전문인력을 확보해 버티컬 커머스와 유사한 성격의 버티컬 서비스를 내놓고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18일 SSG닷컴이 명품 전문관 'SSG 럭셔리' 론칭 1주년을 맞아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 SSG닷컴은 지난해 7월 보증, 배송, 사후관리까지 모두 책임지는 명품 특화 서비스 플랫폼 'SSG 럭셔리'를 SSG닷컴 내에 열었다. 론칭 초기인 지난해 7월과 올 6월을 비교했을 때 명품 전문관에서 주문한 회원 수는 25%, 주문건수는 20% 늘어났다. 온라인으로 판매된 가장 비싼 상품은 한정판으로 선보인 2000만원대 명품 시계였으며,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명품 입문용으로 선호도가 높은 스니커즈였다. 여성 가방, 남성 의류, 지갑 등도 구매가 많았고, 남성·아동 카테고리 성장세가 뚜렷했다. 최근 종합 e커머스들은 버티컬 서비스를 별도 앱이나 도메인으로 분리하는 대신 기존 쇼핑몰을 통해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GS리테일이 반려동물 관련 상품을 '어바웃펫'으로 별도 분리했던 것과는 다르다. 고객의 추가 앱에 대한 피로도가 쇼핑몰 방문에 큰 영향을 줘 기존 쇼핑몰 내에 론칭함으로써 접근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별도 앱으로 분리한 경우 보다 기존 쇼핑몰 내에 추가적으로 '전문관'으로 운영 하는 쪽이 매출 등에서 차이가 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별도 앱 분리를 통한 운영과 기존 쇼핑몰 내 전문관 운영 모두 경험해본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우리가 대형마트를 갔을 때 목적 상품만을 구입하지 않고 '눈에 띄었기 때문에' 구입하는데, 전문관 방식은 이 같은 상황을 자연스럽게 연출한다"며 "전문관을 표방하는 만큼 별도의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추가적인 비용 지출도 일어나기도 하지만 최근 전문관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기존 그룹사의 타 계열사 인력을 활용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관 론칭을 계속 이어가는 대표적인 기업 중에는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온이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월 이베이코리아의 나영호 전략기획본부장을 e커머스 사업 총괄 대표로 영입해 롯데온에 대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적자가 누적되던 새벽 배송 사업을 정리하고, 흩어진 계열사들을 모아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이어 쇼핑몰 내에 버티컬 서비스를 늘렸다. 지난해 4월 온앤더뷰티(화장품) 론칭을 시작으로 온앤더럭셔리(명품), 온앤더패션, 온앤더키즈 총 4개 서비스를 선보였다. 버티컬 서비스 운영 이후 실적 개선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롯데온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40억원을 내며 전년도 같은 기간 영업손실 490억원에서 절반 넘게 영업 손실액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3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8.8% 늘었다. 올해 1분기도 영업 손실 200억원을 내면서 전년 동기 영업손실액 450억원에서 55.5% 가량 적자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버티컬 중심으로 안착한 이커머스 사업의 수익성 개선은 올해 기대해 볼 수 있는 포인트"라며 "이커머스 사업이 지난해 총 거래액(GMV)이 전년대비 약 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버티컬 서비스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다만 버티컬 서비스가 언제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버티컬 서비스는 해당 기업의 상품 소싱 능력과 쇼핑몰의 기존 이미지 등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많은 기업들이 버티컬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큰 인상을 주지 못하는 곳이 태반이고, 사실상 무의미한 성적을 보이는 곳들도 많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3-07-19 10:05:0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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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칼럼] 시니어 창업은 어떻게?

최근 창업세미나 또는 기관에서 주최하는 창업관련강좌에서 강의를 하다 보면 예전에 비해 현저히 눈에 띄는 참석자들이 있다. 은퇴를 준비하는 50, 60대의 장년층을 비롯하여 은퇴 후 창업을 준비하는 70대 어르신들까지 나이를 잊은 창업준비에 어느 누구보다 진지한 자세로 강의를 경청한다. 시니어들이 창업에 관심을 보이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연금이나 퇴직금 또는 금리수입 등으로는 노후를 보장받기가 쉽지 않아 좀 더 수익성 있는 모델로 창업을 선택하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또한 백세시대를 살아야 하는 시니어들이 경제적 독립뿐 아니라 노동을 위한 체력 향상과 함께 자녀들로부터 경제적 독립도 이유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시니어 창업은 여러가지 환경상 쉽지 않다. 경제적, 운영적, 서비스적 사고나 고객접객 등 정말 어느 것 하나 쉽게 접근할 수 없다. 창업은 업태로 구분할 때 외식업,서비스업, 판매업, 그리고 인터넷관련업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실제는 전부가 서비스업이라 할 정도로 고객과의 소통과 접점에서의 활동이 중요한 사업형태다. 그러다 보니 아이템에 따라 표적고객이 상이하고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엔 시니어의 순발력이나 신체지수엔 한계가 존재한다. 최근 들어 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기관이 설립 운영중이다. 대표적으로 50플러스재단이나 중장년창업지원센타 등 이제는 직접적으로 시니어들이 참여, 성장할수 있는 기관의 출현과 운영은 바람직하다. 창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시니어들의 도전에 대한 성공은 오롯이 그들만의 책임으로 치부하기엔 시니어창업의 중요성을 시회적 공감과 관심이 필요하다. 이런 현실 속에서 은퇴 후 시니어 창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지켜야 할 6가지 원칙을 점검해 보자.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라. 어떤 일이든 준비 없이 닥치면 혼란의 연속이다. 경제위기 때 아무런 준비 없이 실직을 해서 사회에 내몰린 직장인들의 경우를 봐도 그렇다. 사전에 준비 없이 실행된 창업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더 큰 실패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 때는 정말 모든 것이 끝장이다. 미리 준비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시니어 창업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라. 나의 의견보다 소비자들의 의견이 정답이다. 시니어 세대의 특징은 다양한 경험과 연륜이다. 이것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단점이 된다. 자아 도취를 하지 말아야 한다. 마음으로는 자신감이 충만할지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지나치지 말라. 전문가들의 지적을 '몰라서 하는 소리'로 듣지 말라. 자기 말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더 이상 충언하려 하지 않는다. 절대 서두르지 마라. 창업을 하겠다고 결심한 순간 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창업을 하겠다고 결정한 시점부터 모든 일을 일사천리식으로 밀어붙이다가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본다. 점포를 얻는 일, 업종을 정하는 일, 모든 것이 급하다. 하지만 대원칙은 모든 창업의 기본을 갖춘 후에 시작해야 성공을 보장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철저하게 계획하라. 시니어 창업은 다른 창업에 비해 더욱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사업계획서를 붙들고 씨름하는 나날의 연속이어야 한다. 검토에 검토를 거듭해야 한다. 규모가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 시니어 세대에게는 그 작은 규모가 전부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100만원을 투자하는 일도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투자 타당성을 분석해서 실행하라. 기본에 충실하라. 일단 창업을 시작하게 되면 시니어 세대의 장점인 다양한 경험을 살린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라. 사람들은 시니어 세대에게 숙련된 기술과 경험, 노련함을 기대한다. 시니어 세대의 장점과 특성을 기대할 것이다. 단,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공격적으로 실행하되 철저한 원칙이 성공의 열쇠다. 건강과 체력은 기본이다. 창업은 장기 레이스이다. 점포창업의 경우 평균적으로 하루 12.5시간 동안 영업에 치중한다. 또한 26~36개월 동안을 한 달에 1~2번의 휴식을 가지며 생활한다. 따라서 체력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창업의 규모나 아이템을 철저하게 나에게 맞추어야 한다. 시니어창업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으로 인하여 불안요소가 리스크로 존재하기는 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광고 카피처럼,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른 때다"라는 말을 용기 삼아 자금력, 인맥, 전문성, 경험이란 장점을 최대한 이용해 보자. 연륜과 경험 그리고 도전정신을 자본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모든 시니어 예비창업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프랜차이즈브랜드 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소장 (컨설팅학 박사)

2023-07-18 17:13:5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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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신동빈 회장, 바이오‥헬스케어 강화 총력

롯데가 신동빈 회장 주도로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18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가치 창조 미팅)'을 열고 최근 그룹이 겪고 있는 위기상황의 타개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롯데 최고경영진들은 그룹 주요 관계사들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수종 사업에 대한 점검에도 머리를 맞댔다. VCM은 롯데가 매년 상하반기 각 1회 개최하는 사장단 회의다. 이날 VCM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롯데지주 실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는 이번 VCM에서 기업 경영 환경 변화를 촉진하는 외부 요인을 점검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도 진행했다. 이어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가 상반기 경영 실적을 돌아보고 해외 사업 전략, 효율적 투자 집행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번 VCM은 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는 최근 부정적인 이슈가 이어지면서 내부에서 '위기론'이 계속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롯데를 둘러싼 내외부 위기 상황 관리를 강조하면서 성장을 독려해왔다. 그러나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롯데의 올해 자산총액은 129조7000억원으로, 포스코그룹(132조 1000억원)에 밀려 6위로 떨어졌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지난 6월에는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롯데케미칼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변경했고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1을 부여했다. 롯데의 미래 신사업 핵심 계열사임에도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롯데지주, 롯데렌탈, 롯데쇼핑, 코리아세븐 등 계열사의 신용등급도 하락했다. 이번 VCM에서 신 회장의 입장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특히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 헬스케어의 향후 계획도 여느 때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3개 메가 플랜트, 총 36만 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출 예정이다. 1개 플랜트 당 12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중장기 계획에 적합한 메가 플랜트 거점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낙점했다. 지난 6월에는 롯데지주, 인천광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국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의 조속한 건립을 위한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헬스 앤 웰니스의 다른 한 축인 롯데헬스케어는 오는 9월, 유전자 검사, 건강 검진 등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운동용품, 맞춤 식단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의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롯데정보통신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셔틀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2023-07-18 16:42:0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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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가 이벤트 이어지는 유통가… 물가 떨어져도 고객은 '갸우뚱'

유통업계가 식품, 외식물가 상승에 위축된 소비심리를 진작시키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가공식품 등 식품기업의 가격인상 단행이 이어지자 적극적인 개입으로 소비심리 진작에 나섰다. 반면,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장 고객은 여전히 고물가 현상에 위축된 상태다. 유통가는 모객을 위해 PB 상품 가격을 인하하고 미끼상품을 편성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17일 유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라면 등 주요 가공식품 인하에도 고객들이 이를 실질적으로 체감하지 못하면서 업계가 다양한 프로모션과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 연속 하향세를 보인 데 이어 지난달 2.7% 수준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 또한 상승폭이 줄어들다 지난 4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소비심리지수 또한 13개월만에 100.7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소비심리가 하회하면 비관적, 상회하면 낙관적이라고 본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어 고무적인 조사결과지만 실제 현장에서 고객들이 느끼는 바는 반대다. 리얼서치코리아가 이달 초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실제 라면 등 품목에서 가격 인하가 있었음에도 응답자의 71.0%는 가공식품 가격 인상에 대한 체감도를 '많이 올랐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응답자 중 24.5%도 '약간 올랐다'고 답해 '거의 안 올랐다'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2.3%, 2.2%에 불과했다. 주요 농산물 산지를 중심으로 폭우와 이상기후 피해가 계속 보고되면서 채소값 폭등까지 예상돼 올여름 고객의 실질 물가 체감은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물가를 체감하는 기초식품군의 가격이 다소 인하했어도 인상 당시 충격이 커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며 "고객의 물가 체감과 소비심리는 B2C 유통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다 보니 다양한 행사를 전개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편의점 업계는 생수 등에서 공격적인 가격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달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생수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10.8% 올랐다. 제주삼다수와 아이시스, 강원평창수 등 주요 생수 제품이 일제히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편의점 업계는 이벤트를 열고 초저가 생수를 선보였다. GS25는 지난 14일까지 제주 삼다수 2L(6개입) 상품을 1+1으로 판매했으며 CU는 12일부터 아이시스 2L(6개입) 상품을 정상가 대비 45% 할인한 2000원에 판매했다. 세븐일레븐도 11일까지 풀무원워터루틴(500ml) 상품을 100원에 판매했고, 이마트24는 PB 아임e하루이리터(500ml) 상품 가격을 12월까지 600원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편의점 4개사는 '백원경쟁'에 나선 것뿐 아니라 이달 1+1, 2+1 프로모션과 특별 가격할인 이벤트에서 저마다 '역대 최다' '업계 최저 수준' 등을 내걸고 식자재와 가공식품을 판매 중이다. 대형마트들도 비슷하다. 이마트는 이달 연중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 3차 상품 53개 품목을 공개했다. 더 리미티드는 분기별로 고객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활 필수품을 선정, 초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행사다. 특별히 이번 3차 더 리미티드는 약 70%를 식품으로 구성하여 물가 안정에 대한 체감 효과를 높였다. 홈플러스의 '물가안정 365'도 같은 취지의 행사다. 롯데마트도 롯데슈퍼와 함께 이달 물가안정 공동구매 프로젝트 '온리원딜'을 론칭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온리원딜'의 이미지를 상품에 부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최고의 가성비 상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계획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고물가 시기가 지속될 것을 감안해 올 8월까지 25가지 품목의 '온리원딜' 상품을 운영하고 해당 상품을 가성비 대표 상품으로 고객에게 선보인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매장은 전제가 되는 물가가 어떻든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여야 집객할 수 있어 더더욱 신경써서 이벤트를 구성할 수밖에 없다"며 "대부분 초저가 경쟁을 벌이는 이벤트가 품목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물가 안정' 등을 캐치프레이즈로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3-07-17 15:52:3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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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CU, 전국 네트워크로 폭우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물자 전달

편의점 업계가 전국 각지에 마련 된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폭우 피해가 심각한 주요 지역에 긴급 구호 물자를 전달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국에서 호우로 총 33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으며 2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서울과 부산, 광주 등 13개 시도, 87개 시군구에서 4582세대 7866명이 비 피해에 대피했다. GS리테일은 전국 각지의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한적십자사충북지사, 영주시청, 예천군민체육센터로 긴급히 구호물자를 전달했다. 생수 3000개와 초코파이, 에너지바 3000개를 보냈고 해당 물품은 청주, 괴산, 제천, 영주, 봉화, 예천, 문경 등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2000여 명의 이재민들과 100여 명의 구호요원들에게 나눠졌다. GS리테일은 수해 피해로 상심이 클 이재민에게 작은 위안이 될 수 있도록 긴급 구호물품을 신속히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장마와 폭우로 피해 지역이 확산됨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시연 GS리테일 사회공헌파트장은 "장마철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분들에게 긴급 구호물품이 조금이나마 도움과 위안이 됐으면 한다"며 "더 큰 피해가 발생되지 않길 바라며, 향후 피해 규모와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도 구호 요청을 받자마자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구축하고 있는 국가 재난 긴급 구호활동인 'BGF브릿지'를 가동해 피해 현장으로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충남 논산, 금산, 충북 괴산, 청주 등 지역으로 생수, 라면, 이온음료, 초코바 등 총 1000만원 상당의 식음료를 전했다. 향후 호우 상황에 따른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추가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업계 최초로 지난 2015년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재난 예방 및 구호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30여 개 물류센터와 CU의 1만7000여 점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가 재난 예방 및 긴급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양재석 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장은 "계속되는 폭우에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활 속 위기에 365일 24시간 언제든 신속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편의점 인프라의 공익적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3-07-16 15:05:0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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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석촌호수 가르고 123층 뛰어오르고 '2023 롯데 아쿠아슬론'

16일 오전 6시, 800여 명의 사람들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광장에서 준비운동에 여념이 없었다. 보슬보슬 내리는 이슬비와 후덥지근함은 사람들의 열정을 식히지 못했다. 구호에 맞춰 몸을 푸는 이들은 바로 '2023 롯데 아쿠아슬론' 참가자들이었다. 롯데물산은 송파구청과 함께 이날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 석촌호수에서 아쿠아슬론 대회를 열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에 전년 보다 2배 늘어난 800명의 사람들(참가 신청 기준)이 참여했다. 최고령 참가자는 72세, 최연소 참가자는 18세였고 서로 다른 국적의 외국인 10명도 참가했다. 다만, 안전문제를 고려해 철인경기와 수영 동호회 회원으로 참가를 제한했으며 현장에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해 구급처치를 할 응급의료진들이 대기했다.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개회식에서 "이번 대회가 경쟁보다는 안전하고 즐거운 레이스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석촌호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쿠아슬론(Aquathlon)은 철인 3종 경기에서 사이클을 제외한 오픈워터 수영과 마라톤을 함께 겨루는 종목이다. 석촌호수를 두 바퀴(총 1.5㎞) 완영 후,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올라가는 수직 마라톤 스카이런(SKY RUN)으로 진행됐다. 이날 남자부 권민호 선수(42분 35초), 여자부 김혜랑 선수(49분 27초)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롯데는 수상자들에게 메달과 함께 1위 300만원권, 2위 200만원권, 3등 100만원권의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했다. 남자부 1위를 차지한 권민호 씨는 경상북도 경주에서 대회 참가를 위해 상경했다. 그는 "도심 속에서 많은 관중들의 환호와 함께 이색적인 코스로 진행된 대회라 재미있고 뿌듯했다"며 "석촌호수는 수질이 깔끔하며 오히려 다른 수영장보다 훨씬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고령 참가자인 곽인수씨는 만 72세의 나이로 1시간 39분만에 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곽씨는 참가에 앞서 매일 5~10㎞를 뛰고 매주 수영 연습을 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그는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옛날 석촌호수는 지저분하고 냄새도 나 수영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 못 했다"며 "이번에 와보니 언제든 수영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하고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대회는 롯데가 송파구청과 함께 2021년부터 진행한 석촌호수 수질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지난 5월에는 송파구청과 롯데 6개 계열사(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백화점,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월드)가 업무협약을 맺고 석촌호수를 깨끗한 쉼토로 만들기로 결의했다. 대회에 앞서 롯데가 석촌호수의 수질을 전문 기관에 검사 의뢰한 결과 수질 환경 기준 거의 모든 항목에서 1등급을 받았다. 석촌호수의 수심은 평균 5m다. 한편, 석촌호수는 1970년대 한강 본류인 송파강을 매립해 잠실도를 육지로 만드는 과정에서 매립하지 않고 남겨두면서 조성된 인공 호수다. 수도관을 통해 한강으로부터 일정 수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물을 공급받고 있다. 번화한 도심지 한 가운데에 흐르지 않는 호수 형태로 존재하면서 도시의 오폐물이 흘러들어와 수질이 탁해져 한 때는 녹조현상과 악취가 심했다. 2000년대부터 벚나무 등 수목이 식재되기 시작했고, 롯데가 2021년부터 본격적인 수질개선 작업에 나선 후 2년 사이 크게 수질이 개선됐다. 개선 사업 전 석촌호수의 투명도는 60~70㎝에 불과했으나 이번 대회 전 측정한 바에 따르면 최대 2m 이상까지 확대됐다. 현재는 목욕과 수영은 물론, 식수 활용도 가능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3-07-16 14:48:51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