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5] LG유플러스, 구글·AWS와 손잡고 ‘사람 중심 AI’ 구현
LG유플러스가 AI 시대를 주도할 핵심 전략으로 '사람 중심 AI'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인 구글·AWS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며, AI 기반 서비스 혁신과 보안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 기자간담회에서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AI 기술 자체보다 AI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집중하는 '사람 중심 AI'를 지향한다"며 '4A(Assured, Adaptive, Accompanied, Altruistic) Intelligence' 전략을 공개했다. 홍 사장은 "밝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AI 시대 선도 기업이 되겠다"며 "구조적 변화를 예견하고 긴 호흡을 가지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AI 보안을 최우선으로 삼고, 서비스 개발 속도와 보안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 2025에서 구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자사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구글 AI 엔진 '제미나이(Gemini)'를 전방위로 확대 적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익시오는 글로벌 최초의 온디바이스(On-Device) 기반 AI 에이전트로, 구글의 AI 기술이 접목되면서 정교한 분석, 요약, 추천 기능을 갖춘 '액셔너블(Actionable) AI'로 진화할 계획이다. 홍 사장은 "구글이 직접 LG유플러스를 찾아온 국내 유일 사업자"라고 강조하며, LG유플러스가 구글의 선택을 받은 이유로 LG그룹과의 오랜 신뢰 관계 및 통신 기술 경쟁력을 꼽았다. 그는 "구글은 검색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이며, AI 시대에서도 검색 기반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구글과의 협력이 LG유플러스 AI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홍 사장은 "미국 빅테크들은 물론, 일본 KDDI, 중동 자인그룹 등 글로벌 통신사들도 익시오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B2B 영역에서도 AI 혁신을 가속화한다. AWS와의 협업을 통해 AI 클라우드(AI Cloud)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며, 이번 MWC 2025에서 양사 협력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되었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조만간 AWS와의 협력과 관련해 더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고객(B2B)을 대상으로 한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AI 보안 기술에도 집중한다. LG유플러스는 MWC 2025 전시부스에서 AI 보안 기술을 통합한 '익시 가디언(ixi-Guardian)'을 공개하며, 안티 딥보이스(Anti-DeepVoice), 온디바이스 sLM(small Language Model), 양자암호(PQC) 기술 등을 선보였다. 홍 사장은 "AI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서비스 개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존 기업들이 보안을 서비스 개발 후반부에서 점검하는 방식이 아니라, 보안을 토대로 서비스를 개발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홍 사장은 LG유플러스의 방향성을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Agenda Setter)'으로 설정했다. 그는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 LTE 전국망 서비스, 5G 상용화, 넷플릭스 제휴 등의 혁신을 선보여왔다"며, "이제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사람 중심 AI'를 통해 통신과 AI 시장에서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