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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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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달라 말만 되풀이”…SKT 유영상, 유심 사고 정면 사과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직접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해 사과 했다. 유 CEO는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 과정을 지휘하면서 스스로 많은 반성을 하게 됐다"며 "모든 것을 고객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심함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2일 유영상 CEO가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직접 설명회를 열고 이처럼 말했다. 이어 유 CEO는 "그래서 사고 발생 초기 고객들께 사고 내용과 대책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안전하니 믿고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많은 고객들이 불안, 불편, 우려가 커지고 무수히 많은 질타를 받았다"며 사과했다. 이날 유 CEO와 SK텔레콤 인사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5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 시행 ▲원활한 유심 교체 위한 재고 확보 방안 ▲해외 여행객을 위한 공항 유심 교체 지원 확대 ▲로밍 시에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 등 이다. 첫번째로 SK텔레콤은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오는 5일부터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모집을 전면 중단한다. 유심 물량 부족 상황에서 기존 고객의 유심 교체를 신속히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해당 기간 동안 모든 매장은 신규 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내방 고객의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하게 된다. 매장 영업 손실은 SK텔레콤이 보전할 예정이다. 단, SKT와 직접 계약하지 않은 KT·LG유플러스 등과 함께 운영되는 판매점은 이번 조치 대상에서 제외된다. 두번째로는 SK텔레콤은 이날부터 고객의 별도 신청 없이 유심보호서비스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관련 이용약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불법 복제 유심의 사용을 차단하는 무료 부가 서비스로, 사실상 유심 교체 효과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총 1442만 명의 고객이 가입을 완료했으며, 아직 가입하지 않은 850만 명에 대해서는 오는 14일까지 하루 최대 120만 명씩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령자와 장애인 고객은 우선 적용된다. 자동 가입은 SK텔레콤 고객에 한해 우선 시행되며, 알뜰폰 고객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세번째로는 유심 수급 안정화를 위해 SK텔레콤은 5월과 6월 각각 500만 장, 총 1천만 장의 유심을 확보해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유심 제조사와의 핫라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칩셋 공급사와도 공급 일정 단축을 협의 중이다. 확보된 유심은 주말과 휴일에도 실시간 공급된다. 네번째, 해외 여행객을 위한 특별 조치도 마련됐다. 오는 6일까지 인천·김포공항 로밍센터 좌석 수를 기존 대비 2배, 업무 처리 용량은 3배로 늘려 운영하며, 인천공항 면세구역 내에도 좌석 11석을 추가 신설했다. 본사 직원 1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유심 교체를 지원한다. 다섯번째, 해외 로밍 고객을 위한 '유심보호서비스 2.0'은 14일부터 시행된다. 온라인·모바일 T월드 및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기존 서비스 가입 고객은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된다. SK텔레콤은 고객 보호와 투명한 정보 공유를 위해 이날부터 유심 교체 및 예약 현황,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수, 로밍 서비스 정보 등을 포함한 데일리 브리핑을 시행한다. 추가 보호 조치와 오해 해소를 위한 설명도 병행할 계획이다. 유 CEO는 "가입해지 위약금 면제 등 고객 보호 방안은 법무 검토 후 이사회 논의와 과기정통부 검토를 거쳐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5-02 13:30:0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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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SKT에 "유심 안정 전까지 신규가입 중단" 강력 권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대해 유심(USIM) 공급이 안정되기 전까지 신규 가입자 유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해킹 사고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대응을 주문하며 강도 높은 해결책을 행정지도 형식으로 권고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가 제시한 해결 방안은 총 6가지로 구성됐다. 먼저 국민들의 불안 해소와 신뢰 회복을 위해 매일 브리핑을 열고 사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유심 물량 부족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유심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신규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하라는 요구도 함께 제시됐다. 또한 고위험군이나 사회적 배려 계층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를 일괄 적용하는 방안을 수립해 제출할 것을 주문했고, 해킹 피해 고객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보상 책임을 질 수 있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계획을 내놓을 것도 강조했다. 특히 위약금 면제와 손해배상 시 고객에게 불리한 입증 책임을 완화하는 방향의 제도 개선도 함께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SK텔레콤에서 빈번하게 발생한 전산 시스템 장애에 대해서도 과기정통부는 우려를 표했다. 장애 발생 시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복구 작업을 즉시 실시해 번호이동 지연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5월 초 연휴기간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한 고객 대기가 길어지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현장 인력을 대폭 확대할 것도 지시했다. 강도현 제2차관은 "SK텔레콤이 사태 수습에 있어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정부 역시 이용자 보호와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01 18:51:4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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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만에 9만명 SKT 떠났다…해킹 여파에 이동통신 시장 '술렁'

SK텔레콤의 유심(USIM) 해킹 사태가 촉발한 후폭풍이 이동통신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협회(KTOA)에 따르면 4월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69만954건으로, 전월 대비 31.4% 급증하며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통신 3사의 마케팅 경쟁이 제한되면서 번호이동은 줄곧 40만~50만건 선에 머물렀지만, 이번 SKT발 보안 사고는 가입자 이동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유심 해킹은 지난 4월 19일 SK텔레콤의 음성인증장비(HSS)가 외부 공격을 받은 데서 비롯됐다. 해당 장비는 음성 통화를 위한 가입자 인증을 담당하며, 해킹 과정에서 일부 고객의 유심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이용자 불안이 증폭됐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가 시작된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단 3일간 무려 9만333명의 가입자가 순감됐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5만3121명, 3만7212명 순증을 기록하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월간 기준으로도 SK텔레콤은 23만6901명이 빠져나갔고, 새로 유입된 가입자는 12만2671명에 그쳐 순감 규모가 11만명 이상에 달했다. 특히 이번에는 KT와 LG유플러스의 순증 규모가 처음으로 알뜰폰(MVNO)을 넘어섰다는 점도 주목된다. 그간 번호이동 시장에서 알뜰폰만이 꾸준히 가입자를 늘려왔던 흐름이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SK텔레콤 가입자 이탈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심 전면 교체에만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8일 열기로 한 SK텔레콤 단독 청문회에서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약관상 회사 귀책 사유로 인한 해지는 위약금 면제 대상"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청문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국회는 해킹 사고에 대한 최고책임자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사태 수습 방향을 집중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5-01 14:50:2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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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그리드, 신규 솔루션 ‘데브옵스잇’ 출시 기념 쇼케이스 진행

이노그리드는 지난 29일 자사 및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규 솔루션 '데브옵스잇(DevOpsit)' 출시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데브옵스잇'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DevOps 체계를 손쉽게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형 플랫폼으로,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핵심 제품이다. 기존 오픈소스 기반 도구의 복잡성과 높은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자, 승인 프로세스, 파이프라인 자동화, 배포 전략, 통합 모니터링, 보안 거버넌스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날 행사는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제품 개발 배경 및 주요 기능 소개, 실시간 시연, 질의응답 및 퀴즈 이벤트 등으로 구성됐다. 이노그리드는 GitLab, Jenkins, ArgoCD 등 오픈소스 툴체인과 자사 IaaS, PaaS, CMP 솔루션과의 연계를 통해 고객 맞춤형 클라우드 환경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데브옵스잇'은 GitOps, DevSecOps, AIOps 체계를 포함한 플랫폼으로 고도화돼, 디지털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적 기반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데브옵스잇은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이노그리드의 기술 내재화와 R&D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클라우드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30 17:29:1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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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영상 대표 “해킹 귀책은 우리”…최태원 회장 증인 소환 예고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해킹 사태의 귀책 사유는 SK텔레콤에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용자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는 "종합적 법률 검토가 필요하다"며 유보적 입장을 유지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유 대표는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질의에 "SK텔레콤에 귀책이 있다"고 답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도 같은 질문에 "제도적 부분도 검토해야 하나, 직접적인 귀책 사유는 SK텔레콤에 있다"고 답변했다. 최 위원장은 SK텔레콤 이용약관 제44조를 언급하며 "귀책 사유로 계약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 면제가 가능하다. 더 이상 복잡한 법률 검토가 왜 필요하냐"고 지적했다. 이에 유 대표는 "제가 CEO지만 단독 결정은 어렵다"며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김태규 부위원장도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 "제가 언급하기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최 위원장은 "귀책을 인정하고도 위약금을 면제하지 않겠다는 건 반(反)규칙적, 반내규적"이라며 "오후 3시 30분에 최태원 회장 증인 채택을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해킹 사태로 유심 정보가 유출되자 유심 교체 대응 방안을 강화했다. 유 대표는 같은 날 청문회에서 "유심 교체를 신규가입보다 후순위로 두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전국 대리점에 관련 공문을 발송하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해외 출국자를 위한 긴급 교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항 로밍센터에 유심을 집중 공급하고, 유심교체 건수를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해외 이용자는 '유심보호서비스'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당일 출국자에게 우선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산 시스템 처리 속도 한계로 인해 하루 최대 20만~25만 건의 유심 교체만 가능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유심 재고는 100만 대 수준이며, 이 또한 빠르게 소진 중"이라며 "KT와 LG유플러스가 유심 지원을 제안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일정에 맞춰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5월까지 유심 500만 개, 6월까지 추가 500만 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30 17:26:1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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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SKT 사고, 유심 정보 유출 확인… IMEI는 유출 없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 침해사고 1차 조사 결과, 가입자 전화번호와 가입자식별키(IMSI) 등 유심(USIM) 정보는 유출됐지만,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9일 과기 정통부는 SK텔레콤 침해 사고와 관련해 구성한 민관합동조사단이 1주일 간 조사한 결과를 1차 발표했다. 조사단은 이번 침해사고를 통해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가 유출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이번에 유출된 정보만으로는 유심 복제를 통한 불법 행위가 차단될 수 있음을 검증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고객이 사용하던 기기가 아닌 다른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려 할 경우 이를 사전에 차단하는 서비스다. 또한 SK텔레콤은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FDS) 시스템을 통해, 유심을 불법 복제해 SK텔레콤 망에 접속하려는 시도를 사전에 탐지·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단은 SK텔레콤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3종, 5대의 서버를 조사했으며, 중요정보가 포함된 기타 서버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정보는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식별키(IMSI) 등 유심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4종과, 유심 정보 처리에 필요한 SK텔레콤 관리용 정보 21종이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침투에 사용된 BPFDoor 계열 악성코드 4종이 발견됐다. BPFDoor는 리눅스 운영체제(OS)에 내장된 네트워크 모니터링 및 필터 기능(Berkeley Packet Filter, BPF)을 악용한 백도어(Backdoor)다. BPFDoor 악성코드는 리눅스 커널의 저수준 네트워크 기능을 조작하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고급 해킹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일반 해커가 접근하기 어려운 은닉성과 지속성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어, 대부분 국가 지원 해킹 그룹(APT)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시스템 내부 구조와 권한 상승 취약점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이를 최상위 난이도의 위협으로 분류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4월 25일 민간 기업 및 기관 등에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IMEI가 유출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며 유심 복제를 통한 심 스와핑(SIM swapping) 우려는 다소 덜었다. 심 스와핑은 해커가 유심 정보를 복제해 다른 기기에서 피해자처럼 통신 서비스를 사용하는 해킹 방식을 뜻한다. 그러나 가입자 식별키(IMSI)와 전화번호 등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되면서, 악성 링크를 담은 문자로 개인정보나 금전을 탈취하는 스미싱(Smishing) 피해 우려가 여전히 크다. 또한, 유출된 IMSI를 활용해 특정 사용자의 통신을 감청하거나 위치를 추적하는 '가짜 기지국(IMSI Catcher)' 수법에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5-04-29 14:22:5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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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킹 사고 늑장 신고 논란… 국회 청문회 소환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정치권이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하루 정도 더 늦게 신고한 점은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침해 사실을 숨기려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하며, "국민들께 불안과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소관 부처 장관으로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오후 6시 9분 사내 시스템 데이터의 비정상 움직임을 최초 인지하고 같은 날 오후 11시 20분 악성코드를 발견했다. 그러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는 이보다 하루가 지난 시점에야 침해 사실을 신고해 고의 지연 의혹이 제기됐다. 현행 규정상 침해 사고는 24시간 이내에 보고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사고 원인과 피해 내용을 좀 더 철저히 파악하는 과정에서 신고가 늦어진 것"이라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전날 성명을 통해 "2300만 가입자의 개인정보와 통신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았다"며 SK텔레콤과 유영상 대표를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과방위는 "신고 지연, 사고 경위 및 피해 규모 축소·은폐 의혹까지 더해져 국민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30일 오전 10시 국회 과방위가 개최하는 'YTN 등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번 사고 관련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당초 류정환 부사장이 증인으로 예정됐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유 대표가 직접 출석하게 됐다. 청문회에서는 해킹 원인과 경위, 피해 규모, 재발 방지 대책뿐만 아니라 신고 지연, 가입자 고지 미흡,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 등에 대한 질의와 질책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29 14:05:5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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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KT와 공공 AI 서비스 공동 발굴

한글과컴퓨터와 KT는 공공분야 인공지능(AI) 시장 진출을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공동 추진하고, 국내 AI 생태계 확산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서비스의 공동 발굴과 사업화다. 양사는 공공사업 과제의 기획 및 참여, 국산 AI 솔루션의 개발과 적용,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세미나 개최, 국내외 사례 조사 등을 통해 AI 관련 전방위적 협업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컴은 세계적 수준의 문서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AI 제품을 개발해왔다. AI 지능형 문서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와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 '한컴피디아' 등 주요 제품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공공 맞춤형 AI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해 국회 특화 AI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KT 역시 국가보훈부와 AI를 활용한 보훈행정 업무 혁신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수자원공사의 물관리 기술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한 'K-워터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공공분야 AI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공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실질적인 기술 융합과 서비스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다양한 공공기관의 수요에 대응해 현장 중심의 맞춤형 AI 솔루션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KT와의 협력을 통해 당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공공사업 경험을 더 넓은 무대에서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 등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공공 AI 시장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29 14:04:5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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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계명대학교에 ‘멀티 AI 플랫폼’ 제공

KT가 계명대학교 학생과 교직원 약 4700명에게 다양한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멀티 AI 플랫폼'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KT가 AI 코스웨어 기업인 타임리와 함께 개발한 이 플랫폼은 오픈AI의 '챗GPT', 앤트로픽의 '클로드', 퍼플렉시티의 '퍼플렉시티 AI' 등 총 5가지의 LLM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해서 제공하는 AI 기반 서비스다. 웹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KT의 AI 기술에 관한 특허와 지적재산권을 토대로 개발되어 이용자에게 최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의 전공 학습 정도에 따라 성취도를 예측하고,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진로를 추천하는 기술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논술 첨삭을 자동화한 기술 등이 활용된다. KT는 학습 또는 업무에 필요한 문서를 자동으로 생성, 요약, 번역하는 프롬프트 템플릿도 지원한다. 학생과 교직원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중심으로 약 70개의 프롬프트 템플릿을 제작, 제공한다. KT 엔터프라이즈부문 AX사업본부장 유서봉 상무는 "다양한 고객군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도입하고 있다"며 "KT가 보유한 AI·클라우드 사업 역량과 AI 관련 지적재산권을 토대로 교육·공공·기업용 AI 플랫폼 서비스를 고도화해 고객의 AX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29 13:55:3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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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9.7GB 유출 정황…IT업계 '유심 교체' 권고 확산

SK텔레콤 해킹 사건으로 인해 최대 9.7GB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이에 IT 업계와 재계는 사내 보안 강화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유심(USIM) 교체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우려보다는 필요한 보안 조치를 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29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지난 18일 오후 SK텔레콤 보안관제센터는 비정상적인 데이터 이동을 감지했다. 이후 9.7GB 분량의 정보가 외부로 전송된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에는 전화번호, 유심 인증 키값,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 등 유심 관련 핵심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문서로 환산하면 300쪽 분량의 책 9000권, 약 270만 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다. SK텔레콤은 18일 오후 6시 9분 트래픽 이상을 처음 감지했고, 같은 날 오후 11시 20분에는 과금분석장비에서 악성코드를 발견했다. 이어 19일 밤 11시 40분에는 홈가입자서버(HSS)에서 추가 데이터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도 확인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국민 불안이 큰 만큼 SK텔레콤은 하루빨리 더 많은 양의 유심을 확보해 유심카드 택배운송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고, 번호이동을 원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위약금 면제 등 실질적 피해 구제 대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주요 기업들도 잇따라 대응에 나섰다. 네이버, 카카오, NHN, 넷마블 등 IT 기업들은 사내 공지를 통해 SK텔레콤 이용 임직원에게 유심 교체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고했다. 삼성전자 등 재계 주요 그룹 역시 비슷한 조치를 시행했다.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한 임직원 개인정보 탈취가 기업 기밀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해킹으로 인한 구체적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안 전문가들은 과도한 공포보다는 실질적 조치를 권고하고 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이 다른 단말기에 장착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는 서비스"라며 "해커가 유심을 복제하더라도 다른 기기에 꽂아 사용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는 2023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해 개발된 것으로, 사실상 유심 교체와 동일한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며 "해킹 사고 이후 비정상 인증 차단(FDS)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고, 유심 무료 교체 조치도 함께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보안 전문가는 "불필요한 인증이나 본인명의로 개통된 미확인 회선, 처음 보는 문자 또는 통화가 있을시 즉각 신고하고 재부팅을 요구하는 문자나 전화를 받을 경우 유심 탈취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전국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유심 무료 교체를 이어갈 예정이며, 사고 이후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는 별도 환급도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에 대해서도 무료 유심 교체를 적용한다. 한편, 알려진바에 따르면 유심 무상 교체 첫날인 27일 23만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했고 온라인을 통해 유심 교체를 예약한 사람은 263만명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 가입자 수는 2300만명 수준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29 10:21:1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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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가정의 달 맞이 U+tv 콘텐츠 프로모션 진행

LG유플러스가 자사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U+tv에서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최신 영화를 U+tv로 감상한 고객에게 항공, 쇼핑 상품권을 선물한다. 다음달 11일까지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미키17', '콘클라베' 등 신작 VOD를 포함 9900원 이상의 콘텐츠를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대한항공 기프트카드 50만원(2명) ▲다이소·편의점 1만 원 상품권(100명, 종류 랜덤) 등을 증정한다. 또한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5월 2일부터 13일까지 소장 구매한 고객 50명에게는 5월 17일 새롭게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예매권(1인 1매)을 제공한다. 5월 2일부터 15일까지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은 '수퍼 소닉3', '트랜스포머 ONE', '가필드 더 무비', '웡카' 등 50여편의 영화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어린이날을 맞아 자사 키즈 전용 플랫폼 '아이들나라'의 콘텐츠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존에는 유료 구독을 통해 제공되던 '핑크퐁', '콩순이', '또봇' 등 약 2000편의 콘텐츠를 5월 1일부터 6일까지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최신 영화, 해외 OTT 오리지널 시리즈 등 8만여 편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 '유플레이' 내에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은 영화' 테마관을 신설할 계획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29 09:24:4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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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韓 개인정보보호위 시정 권고 받아들이고 다운로드 재개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시정 권고를 일부 수용하고,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서비스를 약 2개월 만에 재개했다. 딥시크는 개인정보 과잉 수집 논란과 관련해 최근 정부의 사전 실태점검을 받은 바 있다. 29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딥시크 앱이 다운로드가 재개 돼 한국에서도 딥시크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3일 제9회 전체회의를 열고 딥시크에 대해 사전 실태점검 결과를 심의·의결, 시정 권고를 내렸다. 이 과정에서 딥시크가 국내 출시 당시 중국어와 영어로만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제공하고, 개인정보 파기 절차, 보호책임자 정보 등 필수 기재사항을 누락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키 입력 패턴 수집을 예고하고 AI 프롬프트 입력 데이터를 중국 및 미국 서버로 동의 없이 전송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딥시크는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인 볼케이노(Beijing Volcano Engine Technology Co., Ltd.)를 통해 한국 이용자의 프롬프트 입력 데이터를 전송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한국어 처리방침 공개, 국외 이전 시 합법적 근거 구비, 기존 전송 데이터 즉각 파기, AI 학습에 대한 이용자 선택권 보장(opt-out 기능 도입) 등을 시정 권고했다. 이에 따라 딥시크는 최근 한국어판 처리방침을 새롭게 공개하고,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한국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해 개인정보를 처리한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개인정보를 이전받는 해외 업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이용자가 개인정보 이전을 거부할 수 있는 선택권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AI 학습에 대한 옵트아웃 기능도 지난 3월 17일부터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딥시크는 "14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며, 아동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고지하는 등 아동 보호 조치도 강화했다. 또 개발 서버 접근 제한, 디렉터리 리스팅 방지 등 보안 취약점 개선 조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정보위가 권고한 '볼케이노로 이미 이전된 프롬프트 입력 데이터의 즉시 파기'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추가로 받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딥시크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시 검색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딥시크가 개인정보위의 시정 권고를 10일 이내 수락할 경우, 이는 법적 시정명령으로 간주되며 60일 이내에 이행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개인정보위는 이후 최소 두 차례 이상 이행 여부를 점검하며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29 08:53:3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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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심 해킹 후폭풍…고객 불안·집단소송 잇따라

SK텔레콤의 중앙 서버 해킹에 따른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건의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가입자들은 유심 교체를 위해 오픈런을 불사하고, 집단 소송을 위한 대응 카페도 만들어 모였다. SK텔레콤이 내놓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만으로는 불안감을 느낀 이들이 추가적인 조치를 위해 PASS 앱으로 몰리면서, PASS 또한 먹통이 됐다. 28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SK텔레콤 직영 대리점인 T월드에 이날 오전 8시 이전부터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는 오픈런이 있었다. 모두 SK텔레콤 고객으로 유심 교체를 위함이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줄은 옆 상가까지 이어졌다. 서울시 중구 명동 T월드에 일찌감치 줄을 선 김수영(45)씨는 "마음이 급해 일단 연차를 내고 왔다"면서 "이렇게 심각한 사건을 덮으려 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은 7시 30분 경 도착한 김모씨였다. 박모(24)씨는 노인들을 염려했다. 박씨는 "나는 대학생이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빨리 알았지만, 노인들은 어떡하나 싶다"면서 "SK텔레콤이 직접 전화하고 문자하며 알려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전날 "사이버 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 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무료로 진행한다"며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28일부터 개시한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이날 SK텔레콤의 유심 교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은 예약을 위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최대 10만 명대까지 대기자가 늘어나는 등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했다. 접속에 성공해도 다음 화면으로 넘어갈 수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였고, 예약을 완료하더라도 날짜 등을 선택할 수 없어 편의성이 떨어졌다. PASS 앱도 25일부터 먹통이 됐다. PASS 앱을 이용하면 명의도용방지와 피싱 사이렌 등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이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다. PASS 앱은 28일 현재 "KAIT(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제공하는 명의도용방지서비스의 이용량 급증으로 인해 서비스 제공이 일시 중단되거나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신속히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가입자들은 집단소송 등 공동 대응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SK텔레콤 가입자에 의해 27일 네이버에 'SK텔레콤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카페'가 개설됐는데, 28일 오후 2시 현재 가입자 수는 1만8353명에 이르고 있다. 카페 운영진은 "본 카페는 집단소송 준비를 위한 피해자 모임을 구성 중"이라며 "사건의 성격상 피해자 확인 및 자료 수집 후 법률 대응이 병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단 소송에 참여할 법무법인 등의 문의를 받겠다고 밝혔다. 집단소송 카페 외에도 'SKT 유심 해킹 공동대응 공식 홈페이지'가 개설됐다. 해당 홈페이지 운영진은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에 대해 국민동의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경 악성코드로 인한 고객 유심 관련 정보 유출 정황이 내부 감사를 통해 발견됐다. SK텔레콤은 해당 사실을 확인한 즉시 악성코드를 삭제하고 해킹이 의심되는 장비를 즉각 격리 조치했다. 이후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 사실을 신고했으며, 22일 오전 10시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관련 사실을 신고하고 조사에 협조 중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지난 25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해킹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모든 SK텔레콤 고객분들께 유심보호서비스를 널리 알리기 위해 안내 문자를 발송했고, 디지털 취약 계층 고객에게는 상담사가 직접 전화로 가입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28 15:33:06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