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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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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BC카드 정보로 익시오 고도화 나서

LG유플러스는 BC카드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AI 통화앱 '익시오(ixi-O)'의 검색 정확도와 추천 품질을 높이는 고도화 작업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이용 패턴을 반영한 정보를 제공해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와 BC카드 양사는 최근 서울 종로구 BC카드 본사에서 'BC카드 가맹점 데이터 연계 익시오 서비스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으로 LG유플러스는 내년 출시 예정인 '익시오 AI 비서'에 BC카드 데이터를 연동할 계획이다. 익시오 AI 비서는 통화 도중 대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AI가 직접 찾고 공유하는 능동형 기능을 갖춘 서비스다. 특히 장소 검색 기능에 BC카드 가맹점 데이터를 활용해 추천 품질을 한층 정교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통화 중 "용산역 맛집 알려줘"라고 요청하면, BC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출이 높은 식당을 중심으로 실제 이용자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BC카드는 전국 55만 개 이상의 가맹점 결제 데이터를 통해 '잇플(eat.pl)'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잇플은 방문 패턴과 혼잡도 등 실사용 지표를 분석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번 협력을 통해 익시오의 맛집·장소 추천의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BC카드 데이터를 시작으로 AI 검색·추천·번호정보 등 익시오의 핵심 기능 고도화를 위해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측은 "BC카드 가맹점 데이터는 고객 질문에 맞는 정보 제공의 정확도를 크게 높이는 요소"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에이전트와의 연결을 강화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BC카드 측은 "이번 협력으로 더 정밀한 추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서비스 고도화와 새로운 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4 13:12:3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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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분야별 전문 크리에이터와 소통하는 '옾챗상담소' 운영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관심 분야에 대해 부담 없이 질문하고 전문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전문 크리에이터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옾챗상담소'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옾챗상담소'는 특정 분야의 전문 크리에이터와 이용자가 '오픈채팅 커뮤니티'에서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는 참여형 캠페인이다. 12월 한 달 동안 총 4회 진행되며, 법률·건강·재테크·우주과학 등 관심도가 높은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마련됐다. 모든 라이브 채팅은 회차별로 오후 7시에 시작되며, 사전에 개설된 오픈채팅 커뮤니티에서 진행된다. 채팅방 링크는 카카오 공식 인스타그램과 캠페인 페이지에서 사전 안내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선물도 준비됐다. 각 회차 종료 시 크리에이터가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용자 1인을 선정해 선물을 증정한다. 선물은 주제에 맞춰 ▲법률편 '액막이 명태 방향제' ▲건강편 '혼합 12곡 2㎏' ▲재테크편 '슈퍼 골드 머니건' ▲우주과학편 '달 LED 무드등'으로 구성했으며, 당첨자는 채팅방에서 바로 공지된다. 카카오는 최근 '오픈채팅 커뮤니티'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 간 관심사 기반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개별 채팅방에 들어가지 않아도 인기 대화를 피드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무한스크롤 방식으로 다양한 주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댓글 기능도 적용돼 대화가 뒤섞이며 흐름이 끊기는 것을 방지하고, 원하는 주제에 집중해 토론을 이어갈 수 있다. 카카오는 "옾챗상담소는 이용자들이 전문 분야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얻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오픈채팅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를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4 11:31:1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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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잔혹사] KT가 10년 방치한 인증키에 국민 정보는 탈탈

KT가 10년간 사용해 온 인증키 관리 부실로 인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해커들은 이 틈을 이용해 소형 기지국(펨토셀)에 접근했고, SMS 인증번호는 물론 일부 통신 내용까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런 정황이 장기간 이어졌음에도 KT 내부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으로, 통신망 전반의 보안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 결과 KT 소액결제 사건의 본질은 '10년간 방치된 인증키'와 '관리 부재'가 만들어낸 인재(人災)로 귀결된다. 이번 사태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점은 KT가 전국 15만7000여 대의 펨토셀을 단 하나의 '인증키'로 관리했다는 점이다. 심지어 인증서의 유효기간은 10년이었다. 통상적인 보안 장비들이 주기적으로 인증서를 갱신하며 보안성을 강화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심지어 이 인증키는 평문으로 저장되어 있어, 장비 하나만 확보하면 누구나 추출이 가능했다. 결국 해커들은 추출한 '만능 인증키'를 이용해 불법 개조한 장비를 정상적인 KT 기지국인 것처럼 위장했다. KT의 코어망은 이들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식별할 수 있는 검증 절차가 전무했다. 더 큰 문제는 펨토셀이 단순한 중계기를 넘어 '정보 유출의 통로'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론적으로 통신 구간은 '종단간 암호화(E2EE)'가 적용되어 있어 중간에서 데이터를 가로채더라도 내용을 알 수 없어야 한다. 그러나 일당들은 펨토셀을 장악해 이 암호화 체계마저 무력화시켰다. 불법 펨토셀은 단말기와 통신할 때 '암호화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가짜 신호를 보내 보안 기능을 강제로 해제(Downgrade Attack)시켰다. 이로 인해 SMS 인증번호는 물론, 개인정보와 음성 통화 내용까지 평문으로 해커의 손에 넘어갔다. 일부 단말기는 애초에 암호화 설정이 꺼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관리 부실의 심각성을 더했다. 해커들은 이를 통해 피해자의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소액결제 승인 문자를 실시간으로 가로챘다. 368명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2억4000만 원이 결제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펨토셀이 설치된 지역을 지나는 불특정 다수의 통화 내용이 도청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금전 탈취 범죄로 축소 해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용대 카이스트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번 사태를 두고 "국가 기간통신망에 대한 대규모 도청 인프라가 드러난 보안 참사"라고 규정했다. 김 교수는 특히 305일간 작동했으면서도 금전 피해를 전혀 입히지 않은 '6번 펨토셀'의 존재에 주목했다. 그는 "2억4000만 원이라는 피해 규모는 구축된 정교한 해킹 인프라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다"며 "범죄 조직의 진짜 목적은 대규모 통신 데이터(VoLTE 통화, SMS 등) 수집이었으며, 조직 내 누군가의 탐욕으로 소액결제를 시도하다가 은밀했던 도청망이 꼬리를 밟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 조직이 수년간 감시망을 가동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정원 등 안보 라인이 개입해 배후를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의 대응 방식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KT는 지난해 서버 43대가 악성코드(BPFDoor)에 감염된 사실을 파악하고도 이를 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덮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입법조사처는 "KT가 코어망 및 기지국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여 안전한 통신 서비스 제공이라는 주된 계약상 채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 과실을 넘어 이용자와의 신뢰 관계를 근본적으로 훼손한 행위라는 것이다. 정부는 현재 KT에 대해 전 고객 위약금 면제와 영업정지 등 고강도 제재를 검토 중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조사 결과가 나오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2025-12-03 15:21:0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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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인공자능 전담부처로서 전직원 AI역량 강화 프로그램 본격 가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AI) 전담 부처로서 직원들의 AI 이해도와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국내외 최신 AI 기술과 시장 동향을 공유하는 'AI 전문가 브라운백 미팅'을 매월 개최한다. 12월 3일 열리는 첫 번째 행사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 정송 AI대학원장이 'AI 기술 발전의 흐름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다. 둘째, 글로벌 AI 이슈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정책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개방형 정보 공유 플랫폼인 'AI 트렌드 센싱 플랫폼'을 이달부터 운영한다. 이 플랫폼은 국내외 AI 동향, 연구기관 및 주요 기업 분석 보고서, 전문가 의견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집단 지성을 활용해 핵심 이슈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대응 방안을 도출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셋째, 현장 중심의 학습을 위한 'AI 현장 일일 인턴제'를 도입한다. 직원들이 AI 학습데이터 구축, 모델 개발 및 활용 과정을 실제 기업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도록 해, 정책 담당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고 현장에서 요구하는 정책을 더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부처 내 업무혁신을 이끄는 'AI 이노베이터스'를 중심으로 '범정부 AI 공통기반'과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을 활용해 보도자료 작성, 보고서 요약 등 AI 활용 행정혁신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업무 방식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공공 AI 시스템에 필요한 기능 개선 수요도 발굴한다. 과기정통부는 AI 전문성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AI를 활용한 업무혁신을 정부 전체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3 14:14:4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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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양자내성암호 전환 기술 공모전 성료

LG유플러스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정보보호학회, 크립토랩, 양자산업생태계지원센터(KQIC)와 함께 개최한 '양자내성암호 전환 기술 공모전(PQC Migration Challenge)'을 마치고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전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다가오는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해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의 혁신적 적용 방안을 발굴하고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9개 팀이 참가해 실용성과 확장성을 갖춘 다양한 연구 결과를 제출했다. 대상은 국민대학교 'HSM(하드웨어 시큐리티 마스터)' 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제한된 메모리·처리 환경의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수학적 최적화 기법을 활용해 PQC 알고리즘 성능을 향상시키는 성과를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자원 제약 환경에서 PQC 알고리즘을 최적화한 기술이 인상적이며 실제 구현에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최우수상은 한성대학교 '이음' 팀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UGRP' 팀이 공동 수상했다. 우수상에는 한성대학교 '김김윤윤모' 팀과 부경대학교 '웨하스' 팀이 선정됐다. 수상팀들은 무중단·무지연 TLS, 비트 연산 최적화를 통한 HQC 가속, MCP 인증의 PQC 적용, 임베디드 환경용 경량 ML-KEM 설계 등 다양한 산업 응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공모전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평가로 진행됐으며, 기술 완성도·보안성·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PQC 마이그레이션 플랫폼(pqcmp.kr)'을 활용해 알고리즘 검증과 성능 테스트를 수행하며 실무 중심의 경험도 쌓았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 PQC 기술 저변을 확대하고 차세대 보안 인재 양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PQC를 실제 통신·서비스 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산학 협력을 늘리고 관련 세미나도 정례화할 방침이다. NIA는 "참가자들의 기술력에서 국내 PQC 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산업계 전반의 PQC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9개 팀 모두 수준 높은 결과물을 제출하며 국내 PQC 연구 열기를 증명했다"며 이번 공모전이 PQC 생태계 조성과 기술 경쟁력 강화의 지속적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3 14:12:4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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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번호이동 728만 건 '11년 만 최다'… '해킹 엑소더스'였다

올해 통신사를 갈아탄 국민이 700만 명을 돌파하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전인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경쟁 활성화 정책이 무색할 만큼 잠잠하던 통신 시장이 예상을 깨고 폭발적인 유동성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역대급 대이동'은 시장의 건전한 경쟁보다는 대형 해킹 사태가 촉발한 '공포와 보상'의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휴대폰 번호이동 누적 건수는 728만383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나 급증한 수치다. 번호이동 건수가 700만 건을 넘어선 것은 2017년(701만 건) 이후 8년 만이며, 전체 규모로는 '통신 대란'이 일상이었던 2014년(865만 건)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5년 이후 줄곧 하락세를 그리며 굳어버렸던 시장이 올해 들어 갑작스럽게 요동친 셈이다. 올해 시장이 이토록 뜨거웠던 결정적 원인은 SKT의 유심 해킹 사태였다. 통상 월 50만 건 수준에 머물던 번호이동 수치는 올해 5월과 7월, 두 차례나 90만 건을 돌파했다. 5월에는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가입자들이 경쟁사로 대거 이탈하며 '패닉 무브'가 일어났고, 7월에는 해킹 피해 보상 차원에서 위약금이 전액 면제되자 기다렸다는 듯 통신사를 갈아타는 수요가 폭증했다.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이 이 틈을 타 마케팅비를 2조 원 가까이 쏟아부으며 가입자 쟁탈전에 불을 지핀 것도 한몫했다.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음에도 업계는 이를 '일시적 착시'로 보고 있다. 해킹 이슈가 사그라지자 시장은 즉각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실제로 지난달(11월) 번호이동 건수는 약 55만 건에 그치며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정부가 야심 차게 도입한 '전환지원금' 제도나 '단통법 폐지' 이슈는 해킹 사태가 만든 비정상적인 파도에 묻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2분기에 쏟아부은 마케팅비는 고객 유치라기보다 방어 비용 성격이 짙다"면서 "단말기 가격 인하 등 실질적인 트리거 없이는 당분간 50만 건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2 15:55:4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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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잔혹사] (上) 890억 투자하고도 내부에서 뚫린 쿠팡 보안시스템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의 '890억 보안 투자'가 내부자의 한 번의 키 입력에 무너졌다.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5개월 동안 새어 나가는 동안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이번 초유의 사태는, 쿠팡의 보안 체계가 외부 해커가 아니라 '집 안의 적' 앞에서 완전히 무력했음을 드러냈다. 2일 박대준 쿠팡 대표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현안 질의에 출석해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박 대표는 그동안 사태를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개인정보 노출'이라는 표현 대신 "유출이 맞다"고 인정하며 한국 법인 대표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유출 경위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놨다. 중국인 직원이 용의자로 지목된 점에 대해 그는 "해당 직원은 단순 인증 업무 담당자가 아니라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는 개발자"라며 "혼자 일하는 개발자는 없는 만큼 단수나 복수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혀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쿠팡 IT 인력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라는 설은 사실무근이며 한국인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해명했다. 특히 피해 규모와 관련해 기존에 알려진 이름, 전화번호, 주소 외에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일부 유출된 사실을 시인했다. 박 대표는 이를 안내 문자에 포함하지 않은 점에 대해 질타를 받자 "세심하게 신경 쓰겠다"고 답했다. 이번 사태가 충격을 주는 핵심 이유는 쿠팡이 그동안 정보보호 조직을 모범적으로 운영해온 것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쿠팡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별도로 분리하여 운영해왔다. 통상적으로 기업 내에서 CISO는 해킹 방어 등 '기술적 보안'을 총괄하고, CPO는 개인정보 관련 법규 준수와 정보 주체의 권리 보호 등 '관리적·법적 보안'을 담당한다. 두 직책을 분리하는 것은 기술적 방어와 법적 감시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뤄 보안 수준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뜻한다. 실제로 쿠팡은 올해 정보보호 부문에만 890억 원을 투자하며 삼성전자와 KT에 이어 국내 3위 규모의 보안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러한 '칸막이식 전문화'와 막대한 자금도 내부자의 일탈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이번 사고는 외부 해킹이 아니라, 권한을 가진 내부 직원이 인증 시스템의 취약점(서명된 액세스 토큰 및 암호키 악용)을 이용해 정상적인 경로로 위장하여 정보를 빼돌린 건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CISO와 CPO의 분리 운영만으로는 '내부자 위협(Insider Threat)'을 막기에 역부족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CISO가 구축한 방화벽은 외부 침입을 막는 데는 강력하지만, '정상적인 열쇠(인증 토큰)'를 가진 내부 직원의 접근은 공격으로 식별하지 못한다. CPO가 수립한 개인정보 처리 방침 또한 실제 시스템단에서 접근 권한 관리가 느슨하다면 서류상의 약속에 불과해진다. 결국 이번 사건은 ▲개발자에게 부여된 과도한 접근 권한 ▲민감 정보 접근에 대한 모니터링 부재 ▲중요 암호키 관리 소홀 등 기본적이지만 치명적인 '내부 통제(거버넌스)'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3370만 명의 정보가 5개월간 빠져나가는 동안 이를 아무도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시스템이 외부의 적만 경계했을 뿐 내부의 구멍은 전혀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번 사태의 본질을 두고 "돈이 목적이었다면 즉시 협박했을 텐데, 5개월 뒤 피해자들에게 직접 알린 점으로 미루어 회사에 앙심을 품은 내부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쿠팡의 상층부 의사결정권자가 대다수 외국인인 구조적 특성상, 수사가 한국 직원 선에서의 '꼬리 자르기'로 끝날 우려가 있다"며 다국적 기업의 내부 통제 실패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2 15:54:1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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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경찰청, 청소년 범죄 예방에 나서

KT가 경찰청과 함께 2일 폭발물 허위신고 등 신종 청소년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메시징을 활용한 예방 활동을 시작했다. KT와 경찰청은 지난달 6일 폭발물 허위신고 예방 공익 RCS 메시지 송출을 시작으로, 3일부터는 사이버 도박, 전동킥보드·픽시 자전거 불법 사용 등 신종 범죄 관련 안내를 순차적으로 발송한다. RCS는 기존 문자와 달리 카드형 정보 제공이 가능해 예방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KT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날 시기를 고려해 3일 사이버 도박 관련 메시지를 발송한다.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의 도박 징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주요 체크포인트를 카드뉴스 형태로 담았다. KT는 자체 빅데이터 분석과 RCS 기술을 활용해 초·중·고생과 학부모를 연령대·가구 형태 등으로 세분화해 전국 20만 명에게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한다. 청소년의 사이버 범죄 노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예방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청소년의 픽시 자전거 불법 사용, 전동킥보드 사고 증가 등을 고려해 교통안전 관련 메시지도 연내 추가 발송한다. 일상 속 부주의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와 교통 관련 범죄를 줄이기 위한 취지다.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 상무는 "빅데이터 기반 메시징으로 청소년 범죄 예방 활동을 진행하게 돼 의미 있다"며 "경찰청과 함께 예방 중심의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호승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KT와의 협력으로 변화하는 청소년 불법 요인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 방법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청소년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2 12:57:1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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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익시오' 가입자 100만 명 돌파 기념 프로모션

LG유플러스가 AI 통화앱 '익시오(ixi-O)' 가입자 1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익시오 핵심 기능인 'AI 대화 검색'과 'AI 스마트 요약' 무료 체험 횟수를 100회로 확대하고, 인증 참여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배스킨라빈스 버라이어티팩을 증정한다. 이벤트 참여는 기능 사용 시 표시되는 사용 횟수 화면을 캡처해 인증하면 된다. 'AI 대화 검색'은 지난 통화에서 기억나지 않는 내용을 물어보면 약속 장소·일정 등 핵심 정보를 AI가 찾아주는 기능이다. 대화 의도를 반영해 정리해주는 만큼 실무·일상 모두 활용도가 높다. 'AI 스마트 요약'은 통화 내용을 6가지 양식으로 구조화해 요약한다. 메모·할 일·문의 등 기본 형태는 물론 부동산 중개나 영업 활동 등 업무용 양식도 지원한다. 요약본은 바로 수정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익시오는 ▲AI 대화 검색 ▲AI 스마트 요약 ▲보이스피싱 탐지 ▲악성앱 탐지 ▲안티딥보이스 등 AI 기반 통화 보안·편의 기능을 탑재한 LG유플러스의 대표 AI 통화앱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에이전트추진그룹장(상무)은 "100만 가입자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2 12:50:0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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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와칭] '전략가' 홍범식의 LG유플러스, 군살 빼고 'AX 컴퍼니'로 승부수

LG유플러스는 '전략가'의 지휘 아래 체질 개선과 인공지능(AI) 전환(AX)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LG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는 홍범식 사장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LG유플러스는 기존의 방만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과감히 정리하고 AI 중심의 'AX 컴퍼니'로 거듭나기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4년 만에 교체된 수장으로서 홍 대표가 보여주고 있는 행보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의 정석을 그대로 보여준다. 홍 대표는 베인&컴퍼니, 올리버와이만 등 글로벌 컨설팅 기업을 거친 경영 전략 전문가다. 2019년 LG에 합류해 경영전략부문장으로서 그룹의 성장 동력 발굴과 M&A 등을 총괄했으며, 2022년부터는 LG유플러스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통신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 LG그룹은 그를 변화하는 통신 시장 환경 속에서 LG유플러스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적임자로 평가하며 CEO로 낙점했다. 현재 홍 대표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단연 AI다. 취임 후 그는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Growth Leading AX Company)'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조직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특히 최근 단행된 2026년 조직개편에서 CEO 직속으로 '전략·AX 담당'을 신설해 의사결정의 민첩성을 높였다. 이는 그룹 차원의 AI 전환 기조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AX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출시된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는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AI 데이터센터(AIDC) 매출 역시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며 기업 간 거래(B2B) 부문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수익성이 불투명한 신사업 부문에는 과감한 메스를 댔다. 전임 황현식 대표 시절 추진했던 '유플러스 3.0' 전략 산하의 다수 사업들이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대표적으로 도심항공교통(UAM) 컨소시엄 해체,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 서비스 종료, 그리고 자체 제작 스튜디오 'STUDIO X+U'의 철수 계획 등이 꼽힌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의 경쟁에서 밀린 키즈 콘텐츠 사업 역시 투자를 철회했다. 문어발식 확장보다는 AI 등 확실한 미래 먹거리에 '올인'하겠다는 홍 대표의 실용주의적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재무적 성과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매출은 4조 원대를 돌파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이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약 1500억 원) 반영으로 주춤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펀더멘털은 견조하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러한 성장세를 반영해 LG유플러스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2026년 다시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홍 대표의 앞길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경쟁사들 사이에서 불거진 해킹 사고 및 보안 리스크는 홍 대표가 넘어야 할 중요한 과제다. 과거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아픔이 있는 LG유플러스인 만큼, 강화된 보안 체계 구축과 리스크 관리는 홍 대표의 경영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또한, 정부 조사 결과와 이에 따른 파장은 향후 그의 입지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플랫폼 기업'에서 'AX 컴퍼니'로의 대전환을 선언한 LG유플러스는 이제 '홍범식 호(號)'의 전략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증명해야 하는 시점에 섰다. 불필요한 가지를 쳐내고 AI라는 뿌리를 단단히 내리려는 그의 '전략적 결단'이 LG유플러스의 10년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약력 홍 대표는 1968년생으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학 학사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모니터그룹 파트너, SK텔레콤 신규사업개발그룹장(상무), 올리버와이만 대표, 베인&컴퍼니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통신 및 IT 전략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2019년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으로 영입되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주도했으며,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임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회사의 AI 전환과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25-12-01 15:17:3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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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2026년 조직 전면 재편…AX 중심 구조로 ‘초민첩체제’ 구축

LG유플러스가 2026년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인공지능 전환(AX)을 그룹 전략의 핵심 축으로 고정했다.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전략·AX 조직을 올려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상품 중심 협업 체계로 내부 구조를 재정비해 AX 성과 확대와 통신 본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홍범식 사장 체제 출범 이후 두 번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이번 개편은 LG그룹 차원의 AX 기조와 보폭을 맞춘 구조적 조치다. 기존에 신설했던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유지한 채, 미래 사업을 이끌던 핵심 인재들을 현 위치에 두면서도 CEO 직속으로 전략·AX 담당을 배치해 조직적 뒷받침을 강화했다. AX 부문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총괄하는 사업 조직'과 '차별화된 상품 출시를 담당하는 상품 조직'으로 재편됐다. CTO 산하 개발 조직도 주요 사업별 전담 구조로 개편돼, 서비스 개발과 상품 출시 과정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체제를 갖췄다. 모바일, 홈(IPTV·인터넷), B2B 등 통신 본업도 동일한 방식으로 재정비됐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디지털 사업과 상품 기획을 분리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홈·B2B 사업에서도 각 영역의 상품 조직을 구분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기존 CTO 직속 '에이전트/플랫폼 개발랩'은 'AX테크플랫폼/AX서비스 개발랩'으로 개편됐다. AX테크플랫폼개발그룹장은 이상엽 CTO가 맡고, 정성권 IT·플랫폼빌드그룹장이 AX서비스개발랩장을 맡는다. 정 그룹장은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유·무선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NW부문 산하에는 'NW AX그룹'이 신설된다. 네트워크 고도화를 독립된 성장축으로 삼아 AI 기반 운영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의도다. 엔터프라이즈 부문(AICC·AIDC 등)은 권용현 부문장이 계속 이끌며,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 확대에 집중한다. 권 부문장은 이번 개편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존 CCO(최고콘텐츠책임자) 조직은 폐지되고 콘텐츠 기능은 유관 부서로 이관된다. 자체 제작 스튜디오 '스튜디오 X+U'는 단계적으로 철수한다. 전사 차원에서는 부서 통합을 확대하는 '대팀제'를 적용해 조직 슬림화를 추진한다. 여기에 내부 전반에 'AI 워크 에이전트'를 도입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구성원이 고객 가치 창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씨에스원파트 대표에는 문영순 경영지원담당이 임명됐고, 미디어로그 대표에는 송대원 CTO 기술개발그룹장이 신규 선임됐다. 이원희 LG유플러스 인사담당 상무는 "이번 개편은 AX 사업의 가시적 성과와 통신 본업의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1 14:53:2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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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시대 대용량 네트워크 실증 지원 위해 코렌 백본망 7Tbps로 확장

KT가 차세대 네트워크 연구시험망 '코렌(KOREN)'의 백본망 용량을 기존 2.8Tbps에서 7Tbps급으로 확장했다. 기존 대비 2.5배 수준의 대역폭을 확보한 셈이다. 코렌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을 총괄하고 KT가 구축·운영을 맡는 비영리 통합 연구시험망으로, 대학·연구기관·산업체 등이 신기술과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를 고품질 광대역 환경에서 무료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이번 고도화로 서울 주센터와 대전 부센터를 잇는 백본 구간이 7Tbps급으로 늘어나면서, 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 대규모 데이터 처리 연구 과정에서 폭증하는 트래픽도 끊김 없이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KT는 판교·대전·대구·광주·부산 등 주요 지역에서 코렌 이용기관에 제공하는 전용회선의 이더넷 전송 속도도 높인다. 국내 최초로 전국망 기반 400Gbps 이더넷을 지원해, 기존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동시에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2026년에는 800Gbps급 이더넷 백본 실증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KT와 NIA는 안정적 망 운영을 위해 산학연 기술 교류와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26일 열린 'KOREN 5.0 전송·네트워크 기술세미나'에서는 AI·전송·네트워크 분야 최신 기술과 내년도 고도화 방향이 논의됐다. 이진권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이행1본부장 상무는 "코렌 백본망을 지속 확장하고 내년에는 10.2Tbps급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상용망에서는 어렵던 상호연동·필드테스트·대용량 서비스 실증 등을 지원해 국가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1 14:31:5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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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이닷 전화, AI로 통화 중 보이스피싱 탐지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전화 서비스 '에이닷 전화'에 통화 보안 기능 'AI 보이스피싱 탐지'를 추가했다고 1일 밝혔다. 통화 중 대화를 실시간 분석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될 경우 바로 사용자에게 경고하는 기능이다. AI 모델은 의심 키워드와 대화 패턴 등을 종합 분석해 통화 중 '의심' 또는 '위험' 단계로 판별한다. 통화 중에는 팝업·알림음·진동으로 즉시 안내되며, 사용자가 경고창에서 '보이스피싱 아님'을 선택하지 않으면 통화 종료 후 해당 번호에 '피싱탐지' 라벨이 붙는다. 이 라벨은 최근기록·검색 화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라벨이 붙은 번호로 전화를 걸면 발신 전 팝업으로 다시 확인하고, 해당 번호로부터 전화가 오면 수신 화면에 경고 문구가 표시된다. 단, 사용자의 연락처나 에이닷 전화 '비즈연락처'에 등록된 공식 번호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기능은 온디바이스 AI 방식으로 작동해, 통화 내용 분석부터 경고까지의 전 과정을 단말 내부에서 처리한다. 통화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아 별도 저장 없이 탐지가 이뤄진다는 게 SKT의 설명이다. 'AI 보이스피싱 탐지'는 AOS 단말에서는 에이닷 전화 앱에서, iOS에서는 에이닷 앱의 '전화' 메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설정의 'AI 보안' 메뉴에서 기능을 활성화하면 된다. 같은 메뉴에는 'AI 안심차단', 악성 앱의 전화번호 변경 시도를 감지하는 '전화 가로채기 탐지'(AOS 전용) 등이 포함돼 있다. 또 SKT는 '검색' 화면에서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피해 신고 기관 연락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추가적인 안전 조치도 적용했다. SKT는 민관 협력과 보안 솔루션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11월부터 모바일 보안 솔루션 '짐페리움'을 1년간 무료 제공하고 있으며, 경찰청·이통3사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이용된 전화번호를 10분 내 차단하는 '긴급차단 제도'도 시행 중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1 14:30:5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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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웍스에 ‘AI 스튜디오’ 출시하며 AI 전면 탑재

네이버클라우드가 전문가 없이도 맞춤형 업무용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를 만들 수 있는 '네이버웍스 AI 스튜디오'를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네이버웍스에 AI 기능을 계속 추가해 협업 플랫폼을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웍스 AI 스튜디오'는 메시지나 게시판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하는 형태의 AI 어시스턴트를 만들 수 있는 도구다. 범용 챗봇과 달리 사내 자료를 학습해 실제 업무 흐름에 맞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메시지 검색을 자동화하는 '메시지 검색 전문가', 주간보고 작성에 필요한 핵심만 추려주는 '주간보고 마스터' 같은 실무형 어시스턴트는 물론, 점심 메뉴 추천이나 메시지 기반 MBTI 분석 등 사내 소통용 기능도 꾸릴 수 있다. 네이버웍스 자체의 AI 기능도 확장됐다. 메일에서는 초안 생성, 문체 변환에 더해 문장 개선, 일정·할 일 추천, 답장 제안 기능이 추가됐다. 드라이브에서는 업로드 파일을 별도 편집 없이 바로 요약하거나 영어·일본어·중국어로 번역할 수 있다. 네이버웍스는 일본에서 8년 연속 유료 비즈니스 챗 시장 1위를 기록 중이며 글로벌 고객사 59만 곳, 이용자 58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대만 시장으로도 확장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웍스에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네이버웍스에 기업용 클로바노트가 탑재된 이후 국내외 고객사에서 회의록 정리 등 업무 효율이 크게 개선된 사례가 나타난 바 있다. 경성민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 제품전략 총괄이사는 "AI 스튜디오를 통해 기업별 환경에 맞춘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무 방식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웍스 AI 스튜디오는 드라이브, 클로바노트 등과 함께 단독 상품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네이버웍스 도구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네이버웍스는 '범정부 AI 공통 기반'을 활용한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시범 서비스의 AI 협업도구로 선정돼, 11월 말부터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식품의약품안전처 대상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행정망 내 SaaS(서비스제공형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제공해 공공 부문의 AI 활용을 지원한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1 13:47:1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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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2개 통신·유통사 요금 실시간 분석하는 '픽클AI' 공식 출시

㈜픽클네트웍스가 인공지능(AI) 기반 통신 테크 플랫폼 '픽클AI(PICKKLE AI)'를 정식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픽클AI는 AI 분석 기술을 인터넷·TV 요금제 비교 서비스에 적용한 플랫폼으로, 복잡한 통신 시장 정보를 한 번에 정리해주는 게 핵심이다. 픽클AI는 102개 온라인 통신 판매 업체의 요금제, 유심 패키지, 인터넷 결합 상품, 실시간 프로모션 등을 분석하는 AI 엔진을 중심으로 구축됐다. 사용자의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최적의 요금 조합을 자동 추천한다. 직접 여러 요금제를 비교해야 했던 기존 방식보다 빠르고 명확한 판단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최근 통신 시장은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 이후 보안 우려가 커지면서 번호 변경 수요도 늘고 있다. 휴대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단말기는 유지하고 유심·인터넷만 바꾸려는 이용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변화 속에서 AI 기반 추천 서비스의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런 수요를 반영해 선보인 픽클AI는 매일 변동되는 통신사별 혜택과 요금, 유심·인터넷 결합 상품, 각종 할인·프로모션 정보를 자동 비교해 최적 조건을 제시한다. 요금 인상이나 실시간 혜택 변화가 잦은 시점에 소비자가 체감할 효용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담과 가입 절차는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이용자는 웹사이트에서 '3초 견적' 기능을 이용해 바로 조건을 확인할 수 있고, 이후 안내부터 가입·설치까지 한 번에 진행된다. 기존의 길고 복잡한 전화 상담 구조를 줄였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높다. 서지원 픽클네트웍스 대표는 "복잡한 상담 절차와 불투명한 지원금 구조로 인한 소비자 불편을 AI 기술로 해결하겠다"며 "인터넷·TV 분야를 시작으로 통신 시장 전반에서 투명한 서비스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1 12:40:46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