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리듬은 1년" … 엔비디아, AI 신제품 매년 출시한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Rubin)'과 함께 미래 엔비디아 제품 출시 청사진을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분야에서 "1년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이 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아시아 최대 ICT 전시회 컴퓨텍스(COMPUTEX) 기술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에 나섰다. 젠슨 황은 "오늘날 우리는 컴퓨팅의 중대한 변화의 정점에 서 있다. AI와 가속화된 컴퓨팅의 교차점이 미래를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젠슨 황은 차세대 AI GPU '루빈'을 공개하고 1년 주기로 출시될 새로운 반도체에 대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루빈 플랫폼은 곧 출시될 블랙웰(Blackwell) 플랫폼의 뒤를 이을 플랫폼으로 오는 2026년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루빈은 새로운 GPU와 Arm 기반 CPU인 베라(Vera), NV링크 6(NVLink 6), CX9 슈퍼NIC(CX9 SuperNIC), X1600 컨버지드 인피니밴드/이더넷 스위치(X1600 converged InfiniBand/Ethernet switch)를 탑재한 고급 네트워킹이 특징이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의 리듬은 1년 주기"라며 "우리의 기본 철학은 매우 간단하다. 전체 데이터센터 규모를 구축하고, 1년 주기로 구성 부품을 판매하며, 모든 것을 기술의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NIM(NVIDIA NIM)도 본격적으로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 NIM은 AI 모델을 최적화된 컨테이너로 제공하는 추론 마이크로 서비스다. NIM을 활용하면 개발자들은 코파일럿, 챗봇 등의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몇 주가 아닌 단 몇 분만에 쉽게 구축할 수 있다. 점점 복잡해지고 있는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은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음성 등을 생성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가진 여러 모델을 자주 활용한다. 엔비디아 NIM은 생성형 AI를 개발자들의 애플리케이션에 추가하는 간단하고 표준화된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NIM을 통해 기업들은 인프라 투자를 극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NIM에서 메타 라마 3-8B(Meta Llama 3-8B) 모델을 실행하면, NIM을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가속화된 인프라에서 최대 3배 더 많은 생성형 AI 토큰을 생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효율성을 높이고 동일한 컴퓨팅 인프라를 사용하더라도 더 많은 응답을 생성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가상 모델인 자율 운영과 디지털 트윈을 도입하는 산업 분야에서 50조 달러 규모의 산업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개발자 프로그램을 통해 NIM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해 AI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네트워킹 부문 신제품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AI용으로 구축한 최초의 이더넷 패브릭인 엔비디아 스펙트럼-X(NVIDIA Spectrum-X)을 매년 증가한 대역폭과 포트, 향상된소프트웨어 기능 세트를 갖춘 신제품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스펙트럼-X는 AI용 고성능 이더넷 네트워킹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 된 것으로 기존 이더넷 패브릭보다 네트워크 성능을 1.6배 이상 향상시킨다. AI 워크로드의 처리, 분석, 실행을 가속화해 AI 솔루션의 개발과 배포를 가속화할 수 있다. 젠슨 황은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AI의 다음 물결은 물리적 AI다. 물리 법칙을 이해하는 AI,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AI"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개한 엔비디아 아이작 플랫폼은 개발자가 젯슨 오린(Jetson Orin)과 토르(Thor)와 같은 AI 모델과 슈퍼컴퓨터로 구동되는 AMR, 산업용 로봇, 휴머노이드 등 AI 로봇을 제작할 수 있는 강력한 툴킷을 제공한다. 젠슨 황은 "모든 공장이 로봇화 될 것이며 공장은 로봇을 조율하고 로봇은 로봇화 한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