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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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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용의 벤처나라] 박람회 예찬

[신상용의 벤처나라] 박람회 예찬 틈틈이 박람회장을 찾는다. 30대 초반에 직장인에서 사업가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으로 산업전시회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자주 찾다 보니 어느덧 취미가 되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9호선 봉은사역에 위치한 '코엑스(COEX)', 중소기업을 위한 전시장인 3호선 학여울역 '세텍(SETEC)', 푸드테크 분야 박람회에 특화된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aT센터', 지난해 개관해 최신 편의시설과 삼성동 코엑스 대비 1.8배 큰 규모를 갖춘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에 있는 '코엑스 마곡'을 주로 간다. 대부분의 벤처·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그렇듯이 필자 또한 고객사 영업과 IR(투자설명회) 라운드 등 하루에도 수차례 방방곡곡 현장을 누빈다. 외근 나갔을 때 이동 동선에 맞춰 잠시 짬을 내어 박람회장을 방문한다. 시간 약속은 신뢰이기 때문에 외부 미팅을 갈 때는 교통 상황 변수가 적은 지하철을 이용한다. 앞서 전시회장들을 소개할 때 알 수 있는 것처럼 대부분 지하철역과 연결되어 접근성이 훌륭한 점도 자주 찾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박람회장을 가면 여러가지 장점들이 있다. 우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산업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현대 사회는 정보의 홍수 시대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문제다. 지금도 손에서 떼지 못하는 스마트폰 화면만 열어도 각종 최신 트렌드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나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하는 것이 관건이다. 매주 테마별로 기업과 기술을 전시하는 박람회장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최적의 플랫폼이다. 온라인으로는 알 수 없는 실제 제품의 질감, 기술의 작동 방식, 서비스의 운영 모습을 관계자의 시연과 설명으로 보고 들으며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 뿐 아니라 관련 업계 종사자에게도 자사의 제품 및 서비스와 비교하며 개선점을 발견하는 훌륭한 '경험 자산'이 된다.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들 부스에서 직접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훌륭한 제휴 파트너도 찾을 수 있다. 또한, 이때 자연스럽게 필자가 판매하는 렌털전환(RX) 솔루션을 설명하다 보면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기도 한다. 온라인에서는 얻기 힘든 오프라인 박람회의 장점이다. 역시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옳다는 것을 체감한다. 건강도 챙기는 건 덤이다. 지하철을 이용하고, 전시회장을 돌아다니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루 만보를 훌쩍 넘기게 된다. 이처럼 경험 자산을 얻고, 협업 파트너도 찾고, 고객사 영업도 할 수 있는 등 실질적인 이득을 안겨주는 박람회의 장점은 무수히 많다. 참! 웬만한 박람회는 사전 등록을 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최고의 가성비로 자기 계발과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다. 지하철역에 들어가기 전 오랜만에 만난 무가지 신문을 집어 들었다. 신문을 읽다가 금주의 전시·박람회 정보를 모아둔 코너가 눈에 들어온다. 지하철에서는 스마트폰보다 신문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전하는 무가지 신문을 지하철역에서 자주 만나면 좋겠다.

2025-07-16 15:13:24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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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YK, 노란봉투법 등 노동정책 진단 세미나 21일 개최

법무법인 YK는 (사)한국사내변호사회와 공동으로 오는 21일 서울 강남 YK 주사무소에서 '새정부 노동정책 및 중대재해'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주 4.5일제 도입 등 노동정책 대전환기를 맞아 기업의 인사·노무·법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현 노동환경에 대한 전략적 대응방안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YK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기업의 인사·노무 및 준법경영 실무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세미나는 총 3개 세션으로, 각 분야의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발표자들이 참여해 기업 현장에서 마주하는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발표한다. 1세션에서는 박두용 한성대학교 교수(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기업의 과제와 향후 제도 개선 방향'을 주제로, 안전보건체계 구축과 이행 점검 실무, 향후 개정 및 입법 방향을 짚는다. 2세션은 이정식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 4.5일제 도입 논의와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노사 협상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제도 변화의 배경과 방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기업 차원의 실무적 대응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3세션에서는 이상희 중앙대학교 교수(한국노동법학회장)가 '원청의 사용자성 판단 기준과 기업의 대응'을 발표한다. 일본 아사히 방송 사례를 통해 간접고용, 노동위원회 사건에서 원청의 사용자성 여부를 전망·분석하고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조인선 중대재해센터장은 "새 정부 노동정책 변화에 따른 주요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고, 실무적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7-14 10:52:24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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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근의 관망과 훈수] 기업에도 찬사를

[차상근의 관망과 훈수] 기업에도 찬사를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끈 공도 있는 것 아닌가. 민주적으로 집권해 인권탄압, 위헌적 장기집권 안하고 나라 부유하게 했으면 모두가 칭송하지 않았겠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의 묘소에 침을 뱉던 제가 당신의 묘소에 꽃을 바칩니다'라고 참회했다." 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세중 박 전대통령에 대한 소회를 밝힌 내용이다. 선거철을 맞아 후보들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다시 눈길을 끈다. 이 후보는 과오를 짚으면서도 진보진영에서는 두드러질 만큼 그의 공적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과거엔 멸시했지만 이후 그를 존경하게 됐음을 '참회'란 말로 표시했다. 보수정당 정치인들이야 그를 극찬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데 군부독재에 맞서 고초를 겪으며 민주화의 주역이 됐던 정당의 후보들도 이제는 물흐르듯이 그를 산업화, 경제개발, 빈곤탈피의 대부로 받드는 미사여구를 날린다. 경제개발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전세계 유일의 나라라는 자부심을 갖게 만든 토대의 하나여서 받아들이는 유권자들도 거의 수긍한다.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하고 G10의 위상을 갖춘 지금쯤 냉철하게 짚어볼 것이 있다. 개발연대의 정치지도자에 대한 현실적 평가도 좋지만 이제는 산업화와 경제성장의 실질적 주역인 기업에 대한 평가도 좀 더 냉정하게 바뀌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 민주화 과정이나 이념, 체제 논쟁 시대나 그 잔상 속에 살던 때보다 지금은 훨씬 더 경제가 중요한 시절이 됐다. 오래전 민주주의 체제를 갖춘 서구나 미국처럼 우리도 선거 승패의 가르마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동시에 나라 경제의 큰 축인 대중소 기업, 그리고 기업 활동을 견인해온 근로자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 커졌다. 이 때문에 친기업적 공약은 아니더라도 기업들이 불합리한 규제의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경영활동을 하고 시장을 선도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실질적 공약을 하고 실천하는 후보를 유권자들은 바란다. 그래야 고무된 기업들이 사업보국 신념 아래 더 나은 창의성과 혁신으로 글로벌 전쟁터에서 승기를 잡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 근로자들은 소속된 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데 있어 자부심을 가질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아직도 성장 만능주의, 지배주주의 유아독존식 경영에 전적으로 빠져 있다고 보는 사람들은 이제 많지 않다. 오히려 세계 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더 높이는 역할에 자긍심을 갖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기업경영에 있어 실수나 잘못이 없을 수는 없다. 그 잘못을 빌미로 그동안의 공을 모두 날려 보낼 듯이 공박하지는 말아야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한 현실적 평가처럼 말이다. 오너가 기업 전체였던 시대도 저물어가고 있다. 잘못된 부분은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하면 된다. 사회적 이해관계가 첨예한 분야에서 기업이나 약자의 입장을 더 대변할 것도 없다. 우리 기업들은 그동안의 성장과정에서 봤듯이 급변하는 환경에 놀라우리만치 잘 적응하며 성장해왔다. 한국경제 성장의 토대가 돼온 글로벌 경제환경은 국수주의 심화와 보호무역 전쟁 소용돌이 속에서 절망적으로 바뀌고 있다. 1% 대 나아가 마이너스 성장 상황이 낯설지 않을 만큼 성장판은 닫혀가고 있다. 이제는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공정 인프라를 구축하고 물심양면 지지를 보내는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고 권력자가 기업인들을 불러 시장통에 데려 다니고 경제외교 한답시고 끌고 다니는 식의 행태도 지양돼야 할 것이다. 대한상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민의 기업 호감도가 56.3점으로 기준선인 50점을 3년 연속 넘었다. 2003년 첫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기업문화 개선과 윤리경영 실천, 지역사회 공헌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요 위정자들이 기업의 역할에 한 번 더 찬사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2025-05-28 16:42:00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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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연, 파라과이 친환경 전기버스 인도식 개최

한국자동차연구원(원장 진종욱, 이하 한자연)이 파라과이의 전기차 확산 및 대중교통 시스템 혁신에 앞장선다. 한자연은 지난 9일(현지시각) 파라과이 이타이푸(ITAIPU) 수력발전소에서 친환경 전기버스 인도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인도식에는 진종욱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을 비롯하여, 윤찬식 주파라과이 대한민국 대사, 정재학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글로벌성장본부장, 하비에르 히메네스 파라과이 산업통상부 장관, 후스또 사까리아스 이타이푸 발전소 사장 등을 비롯하여 양국 정부 및 기업·기관 관계자 50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2년도부터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진행 중인 한-파라과이 산업통상협력개발 지원사업(소관부처: 산업통상자원부, 전담기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 사업은 전기버스를 활용, 파라과이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전환하고 전기차 및 관련 인프라의 확산을 통해서 도심의 대기오염과 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양국은 우리나라의 친환경 전기버스 5대를 파라과이 현지에 운송해 충전기 설치 및 충전인프라 조성 등 운영을 위한 제반 준비를 완료했으며, 앞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적으로 전기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양국은 이번 사업의 성과와 긴밀한 우호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파라과이 대중교통 시스템의 지속 가능한 미래 구축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진종욱 한자연 원장은 축사를 통해 "한-파라과이 협력사업의 결실로 전기버스 인도식을 개최하게 되어 기쁘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았던 파라과이 정부 및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전기버스의 성공적 운영과 확장을 통해서 파라과이의 전기 교통 시스템 기반과 친환경 교통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이타이푸 수력발전소 방문자 리셉션 센터와 에르난다리아스시 버스터미널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개통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2025-05-11 12:43:06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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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장편 '백석의 불시착'... 정주에서 도쿄, 만주까지 지난했던 삶의 재해석

한국 사람과 한국 시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명인 백석(白石) 백기행의 삶을 다룬 장편소설이 나왔다.신문기자 출신 시인 홍찬선 작가가 2년 가까이 심혈을 기울여 쓴 '백석의 불시착'이다. 소설의 제목처럼 일제강점기와 광복 및 남북분단 시기를 험난하게 살아온 백석의 삶의 궤적과 그가 남긴 시들의 배경, 함의 등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했다. 홍 작가는 이를 위해 직접 백석의 숨결이 묻어있는 지역을 직접 답사했다. 백석이 다닌 일본 도쿄의 아오야마가쿠인(靑山學院)대학과 졸업여행을 다녀온 이즈(伊豆)반도, 1940년부터 광복때까지 살았던 만주의 신경(현 심양), 안동(현 단동)과 함흥고보 학생을 인솔하고 수학여행을 갔던 여순의 203고지 등을 두루 다녔다. 조선일보 기자 시절 즐겨 찾았던 광화문과 소공동,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뚝섬 등도 빼놓지 않았다. 작가는 "백석 시인은 한글사용이 금지되고 많은 지식인들이 친일로 돌아선 일제강점기에 오로지 한글로만 시를 썼다"며 "백석 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끊임없이 유랑한 그의 삶과 그가 처했던 상황을 바르게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백석의 데뷔시 '정주성'은 홍경래난이 있었던 평안북도 정주성에 대해 쓴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하지만 작가는 '정주성'이 경남 진주의 '진주성'을 노래한 것으로 해석한다. 처음이자 마지막 시집이 된 시집 '사슴'의 제목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견해를 제시한다. 그는 "시집에 '사슴'이란 시도 없고 사슴이란 시어도 등장하지 않는데 '사슴'이라고 한 것은, 일제의 검열을 피하면서 배달겨레를 상징하기 위해서였다"고 해석했다. 일제가 배달겨레의 상징인 범을 멸종시키고, 표현도 범 대신 호랑(虎狼)이란 한자말로 바꾼 상황에서 범을 쓸 수 없어, 신라 때부터 임금을 상징한 사슴으로 일제의 검열을 피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도 제기하지 않았던 흥미진진한 시각이다. 소설에서는 백석이 이상을 만나 시담을 나누고, 윤동주와도 시를 통해 교감한 장면을 그렸다. 노천명 시인의 시 '사슴'과 백석의 시집 '사슴'에 얽힌 스토리와 백신애 소설가와의 가슴 아픈 로맨스도 다뤘다. 손기정 마라토너와 깊은 우정을 나눈 뒤 함께 압록강철교를 달려서 건너는 장면도 등장시키는 등 문학적 상상력을 풍부하게 담았다. 하지만 본문에서 김영한(자야·子夜)에 관한 얘기는 하나도 다루지 않아 눈길을 끈다. 작가는 김영한의 자서전 '내 사랑 백석'을 정교하게 읽고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과 비교해본 결과, '내 사랑 백석'의 얘기는 김영한의 창작물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대신 '부록1. '백석과 자야의 러브스토리'는 김영한의 소설이었다'에서 이를 자세히 설명했다. 홍 작가는 "백석의 고향인 평안도 정주와 광복 후에 살았던 평양, 그리고 공산당의 숙청으로 정배(定配) 당한 뒤 죽을 때까지 거주했던 함경도 삼수의 관평농장 등에 관해서도 소설로 재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5-04-22 11:22:00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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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근의 관망과 훈수] 투키디데스 함정 앞에서

[차상근의 관망과 훈수] 투키디데스 함정 앞에서 G2, 미국과 중국이 보복관세를 주고받으며 1차 패권전쟁이 한참이던 2018년말 파이낸셜타임즈는 '투키디데스 함정'을 올해의 용어로 선정했다. 어원은 기원전 5세기 아테네의 학자였던 투키디데스가 당시 펠로폰네소스반도의 신흥세력 아테네와 기존의 패자 스파르타간의 전쟁 원인과 과정을 기술한데서 비롯된다. 빠르게 부상하는 신흥강국이 기존의 세력판도를 흔들면서 기존 패권국과 신흥국간에 무력충돌이 일어나는 상황을 학자들은 투키디데스 함정으로 표현한다. 최근들어 이 용어가 자주 회자되고 있다. 2500여년전 벌어진 지중해 연안의 도시국가간 쟁패 양상이 세계사에서 끊임없이 반복됐고 지금 또 그 앞에 있다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우리는 현재의 미중갈등을 지켜보면서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사태의 향배를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다. 미국의 국제정치학자 그레이엄 앨리슨은 2012년 '투키디데스 함정'이란 용어를 사용하며 지난 500년간 신흥세력이 지배세력에 도전했던 주요 사례 16개 중 12개가 전면전으로 귀결됐다고 주장했다. 자연의 섭리를 생각하면 이보다 훨씬 많겠지만 우리의 우선적 관심은 75%의 무력 전쟁화 비율이다. 지금 지구촌에는 미국과 중국의 주도로 무지막지한 관세폭탄과 기술 및 공급망 전쟁, 세계 경제·안보의 블록화가 진행중이다. 지구라는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양강의 패권전쟁인 만큼과거사례로 볼때 무력충돌로 귀결될 확률이 70%대에 이를 수 있다. 전쟁으로 확장하지 않고 상호 통제되는 25% 확률 상황인 '투키디데스 함정에서의 탈출'에는 크게 두자지 사례를 볼 수 있다. 하나는 미국과 구소련의 경우처럼 추격자가 내부붕괴하는 경우이다. 다른 하나는 20세기 초중반 기성패자 영국과 신흥강국 미국간의 평화적 패권이양이다. 작금의 미중 갈등은 아직은 군사력 다툼이 아닌 제조업을 포괄하는 경제적 능력 분야여서 다행스런 상황이다. 이 양상이 기축통화 지위의 수성과 탈취라는 통화전쟁으로 연장될 것이란게 대체적 전망이다. 미중갈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기 집권때 무역전쟁으로 표면화했지만 대중국 견제의 시작은 2010년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10여년 이상 '투키디데스 함정'의 현실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 과정이 원만하게 넘어가지 않고 더욱 첨예해지면 군사적 충돌 확률이 급격히 올라갈 것이다. 그 조짐은 미약하지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처럼 대만에 대한 중국의 전격적인 국지전이 궁극적으로 미-중간 분쟁으로 확산될 여지는 있다. 이럴 경우 주변국이 온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미중간 극한 충돌 와중에 대한민국은 지난 60여년간 이어온 성장경제의 종언을 걱정하고 있다. 가계·기업·정부의 과도한 부채와 버블경제 및 구조조정 지연,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성장동력 상실과 성장의지 위축, 경제 양극화와 만성화된 정치·사회 갈등 등 대내적 위기 징후는 널려있다. 외부적으로도 고도성장의 토대가 됐던 신자유주의 및 세계화의 종식, 미국의 관세폭탄과 자국우선주의 및 신먼로주의, 중국 경제의 위축과 대중 수출 급감, 한중 기술격차 소멸 등 K-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악재들은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협상에 지극히 밝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작금의 갈등관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중갈등 상황이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지는 파국까지 진행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미국이 기축통화국 지위를 유지하며 중국의 상대적 제조업 우위를 인정하는 수준에서 타협한다면 대한민국은 새로운 도약기를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동트기 전이 제일 어둡다는 속담을 곱씹어 봐야 할 시점이다.

2025-04-16 17:14:48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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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지사 “DMZ, 평화.번영의 신경제지대로”...인신협에서 대선출마 간담회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경선에 나선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DMZ(비무장지대)를 평화와 번영의 신경제지대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북한 원산항을 미 해군 함정 건조기지로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15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회장 김기정) 집행부와 간담회를 갖고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포부를 밝혔다. 이 지사는 수학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20년간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한 뒤 정계에 진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어 경북도지사로 7년째 경북도정을 이끌고 있다. 이 지사는 국가 안보, 정책 입안, 지역행정의 최전선에서 실무를 경험한 이력을 거론하며 "말이 아닌 실천으로, 구조를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지사는 자신의 특이한 이력과 정치인으로서 경륜을 열거하며 스스로 '다탄두 미사일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도식적이며 구태의연한 방식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대한민국의 구조를 개혁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DMZ 개발, 북한 원산항에 미 해군함정 건조시설 구축을 거론했다. DMZ를 남과 북이 공동 개발해 평화와 공존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야말로 국가 개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밀한 관계를 이용하면 가능하다"며 원산항 미 해군함정 건조시설 구축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의 조선업체가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선박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결코 불가능한 발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한반도 안보 질서에 구조적 전환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이는 단순한 군사기지가 아닌, 새로운 안보·경제 협력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한·미·일 경제안보 연합체 구상을 제시하며 "기술동맹과 공급망 외교를 통해 국가 이익을 지키면서 인도·중동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방 분야에서도 "드론, 사이버, 우주 방위 등 차세대 국방개혁"을 핵심 과제로 언급했다. 그는 오는 10~11월 열리는 경주APEC 정상회의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경주APEC에 오도록 만들면 자연스럽게 남북과 미-일-중-러 정상이 참여하는 6자회담을 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트럼프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 측에 충분히 제안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후보 주요 공약의 하나로 3년 임기, 개헌 후 퇴임을 내세웠다. 그는 "1987년 체제는 양당 간의 갈등과 대립을 고착화시켰고, 대통령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된 현 구조는 국가 운영의 해법이 될 수 없다"면서 중앙정부는 전략과 기획, 지방정부는 집행과 실행을 책임지는 이원화된 국가 구조로의 전환을 역설했다. 이어 "분권형 개헌은 권력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 가까이로 권한을 돌려주는 일"이라며, 상·하 양원제, 대선거구제, 중앙정부의 권한이양을 개헌의 핵심으로 꼽았다. 자신은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위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개헌 완료 이후 물러날 것이라며, 87체제를 변혁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3년의 짧은 임기에 결코 아쉬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 선언 현장에서 화제가 된 '비상장 성장주' 발언에 대해 그는 "정치도 국민의 투자로 완성되는 일"이라고 설명하며, "지금까지의 이철우는 조용한 성과형 리더였지만, 이제 대선이라는 무대에 상장된 만큼 실력과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말이 아닌 실천, 이념이 아닌 실력으로 국가를 개조하는 다탄두 미사일"이라며, "행정, 외교, 안보, 교육 등 각 분야에 정밀하게 설계된 '탄두'를 장착한 준비된 리더"라고 강조했다.

2025-04-15 17:38:22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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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근의 관망과 훈수] 상속세 개편, 본질에 우선해야

[차상근의 관망과 훈수] 상속세 개편, 본질에 충실해야 '이혼하면 세금 없고 사별하면 세금 있다.' 공정성 논란이 많은 상속세 제도의 맹점중 하나이다. '부부는 일심동체'란 전통적 대명제 속에서 살아 왔는데 혼인이 파탄나서 헤어지면 세금 한 푼 안내고 동고동락하며 해로하다가 사별하면 세금을 물리는 나라. 누가 봐도 이건 아니다 싶을 것이다. 상속세는 번번이 국정감사 등에서 개편 필요성이 거론됐는데 부의 세습, 부자감세, 세수감소 등의 논란 속에서 유야무야돼 왔다. 그런데 이번에 대통령 탄핵 심판과 조기대선 무드 속에서 핫이슈가 됐다. 세정당국이 나서서 기존의 유산세를 상속인이 실제 물려받은 자산에 대해 과세하는 유산취득세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속세 개편안을 내놓았다. 표계산에 능숙한 정치권에서는 한발 더 나가 배우자에 대한 상속세 폐지까지 공약처럼 전면에 세웠다. 사망하면서 유족들에게 유의미한 자산을 남겨 상속세 신고자가 된 피상속인은 2023년 기준 국세청 통계로 1만9944명이다. 그 해 사망자수 대비 6.8%에 불과하다. 이들 피상속자가 상속세로 납부한 금액은 전체 세수의 2.5%선인 8조5000억원이다. 실질적으로 의미있는 규모의 상속세를 낸 사람은 신고자 숫자보다 훨씬 적을 것이다. 이런데도 상속세에 대한 불만은 상속규모의 대소를 불문하고 날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현 상속세 개편의 주된 배경은 배우자 상속세 같은 불공정 부분만 아니라 자산가격 상승 등으로 대상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주요국 대비 높은 세율도 기업이나 가계 경제의 연속성을 흔드는 통에 불만을 사고 있다. 신고납세자수는 2000년 1400명에서 최근 2만여명으로 급증했다. 이미 20년전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은 같은 기간동안 4만8000여명에서 15만여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대비 4.2%에서 9.6%까지 치솟았다. 일본의 상황을 볼때 우리는 더 빨리 상속세 납세자가 증가할 것이다. 대상자는 급증하는데 합리적이지 못한 세제로 인해 정부에 대한 불만은 시간이 흐를수록 커질 것이 자명하다. 국세청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82%가 상속세 개편안을 찬성하고 유산취득세로의 전환도 71%가 원했다. 더 이상 방향성을 다툴 계제는 아닌 것 같다. 다만 시기가 묘하다. 75년전, 한국전쟁이 터졌던 1950년에 입법한 상속세를 그동안 성역처럼 모시며 수호자를 자처해온 세정당국이 기존의 틀을 아예 뜯어고쳐 상속인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하는 발상을 한 배경이 좀 궁금하다. 탄핵국면-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 통상질서 재편 등으로 나라가 극도로 혼란한 판이다. 이 상황에서 불쑥 유산취득세 도입까지 제시했다. 여야 정치권이야 한계치로 치닫는 주요 유권자 불만을 고려했을 것이다. 나아가 앞으로 계속 진행될 빅매치(대선 등)에 활용할 중요한 선거 자산을 챙긴다는 측면도 봤으리라. 여당인 국민의 힘측이 이번 기회에 배우자 상속세는 폐지하자고 제안했고 민주당도 이재명대표가 나서 호응하는 분위기다. 국민연금 개편이나 여타 민생법안이 쉽게 성안되지 않던 상황에 여야가 상속세 개편에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다행이나 좀 의아하다. 그 내용을 고민하고 잘 지켜봐야 할 것같다. 우선 세수감소를 메울 수 있는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는 상속세 개편으로 세수가 약 2조원 줄어들 것으로 봤다. 2023년 56조4000억원,지난해 30조8000억원의 세수결손 상황은 저성장 고착화 등으로 쉽게 반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마당에 일방적 감세정책이 추가로 남발한다면 나라곳간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배우자 상속세 폐지도 부자감세의 편법적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처럼 법정상속분에만 적용하는 방안 등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선거표를 의식한 졸속 제도 개편이 이어져 그 부작용이 가장 걷기 쉬운 월급쟁이들 소득세로 메꾸는 사태로 연결될 지 자못 우려스럽다.

2025-03-26 15:17:48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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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조도 해외 종횡무진...역대급 열차수출에 복제약 '글로벌 블록버스터'

현대로템이 2조원대 전동차 수출건을 수주하고 셀트리온은 단일 의약품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급인 1조2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등 토종 기업들이 수출 시장에서 K-제조업의 위력을 더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아프리카 모로코 시장을 뚫으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상태이며 셀트리온은 의약품 절대 강국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협소한 국내시장과 미국,중국 등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을 뛰어넘으려는 K-제조업체들의 끈기있는 분전이 국제통상질서 재편 시기를 맞아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모로코 철도청으로부터 약 2조2027억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이는 철도 단일 프로젝트 최대 수주기록이다. 서부 아프리카 모로코 시장에 처음 진출한 현대로템은 철도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수주 기록을 경신하는 성과를 함께 거뒀다. 기존 대규모 수주는 현재 납품 중인 호주 NIF 2층 전동차 약 1조4000억원, 지난해 수주한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공급 사업 약 1조3000억원 및 미국 LA 메트로 전동차 공급 약 9000억원 등이다. 모로코 시장 진출 성공에는 현대로템을 비롯한 민관 합동 '코리아 원팀'의 활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현지를 찾아 교통물류부 장관 및 철도청장을 면담했으며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 관계자들도 모로코에서 K-철도의 경쟁력을 알리는데 힘썼다. 특히 코레일은 유지보수 핵심 기술 확보를 원하는 모로코 철도청의 수요에 부응해 관련 기술이전, 교육훈련 등 전방위적 협력을 제안함으로써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당초 이번 입찰은 유럽 경쟁국의 양허성 금융 제안으로 인해 코리아 원팀의 사업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치열한 국가대항 수주전 속에서 K-철도의 민관 협력 수출 성과를 이뤄냈다. 모로코 2층 전동차는 160km/h급으로 오는 2030년 월드컵에 앞서 현지 최대 도시인 카사블랑카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들을 연결하게 된다. 이번 수주로 K-철도의 아프리카 시장 확대에도 힘이 붙게 됐다. 현대로템은 국내 협력사들과 함께 튀니지, 탄자니아, 이집트 등 다수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사업을 진행해왔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만든 세계 첫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지난 한해 1조26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란 또 다른 역사를 썼다. 연 매출 3조5573억원 전체 중 차지하는 비중은 35.6%이다. 국내에서는 연간 전 세계 매출 1조원이 넘는 의약품을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통칭한다. 램시마는 류머티즘 관절염 등을 치료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지난 2012년 존슨앤드존슨(J&J)의 '레미케이드'를 복제해 만든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2013년 9월 유럽에 출시했고 2017년 말에 52%(IQVIA)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항체 바이오시밀러로서 처음 오리지널 제품의 점유율을 넘어서는 업적을 달성했다. 2017년에는 1조 2000억원(IQVIA) 이상의 처방을 기록하며 '전 세계 처방액 기준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첫 국산 의약품'의 영예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은 뛰어난 치료 효능을 바탕으로 국가별 맞춤형 직접판매(직판) 전략이 시너지를 낸 결과로 평가했다. 셀트리온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전역에서 의약품을 직판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설립한 40개 해외 법인에서 국가별 제약 시장 특성을 반영한 최선의 판매 전략을 추진하며 성과를 높이고 있다. 램시마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재탄생한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SC 제형 치료제 '램시마SC'의 빠른 성장세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램시마SC는 2020년 유럽 출시 이후 지난해 3분기에 점유율이 21%로 성장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제약 시장 미국에도 '짐펜트라'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된 이후, 보험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모두와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램시마SC를 비롯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더 나아가 ADC, 다중항체 등 신약 개발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제2, 제3의 램시마 탄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26 16:57:50 이세경 기자 2025-02-26 16:57:50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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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건강지도사 무료특강 실시

실버건강지도사 무료특강 사단법인 다물(회장 김병구)이 실버건강지도사 무료특강을 오는 3월8일오후3시부터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53 사숙제회관 4층402호 (지하철1호선 신설동역 3번출구) 강의실에서 마련한다. 교육대상은 실버건강과 실버놀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중 선착순 30명. 교육비는 받지않으며 수강자 전원에게 건강법 소책자를 무료로 나눠준다. 교육내용은 건강 100세 시대에 대비하여 동서양의 기(氣) 운용과 건강한 생활, 12경락의 흐름과 체조(아리랑체조), 왼쪽다리와 오른쪽다리의 차이점 및 변이된 고관절 교정 등이다. 노인은 물론 젊은이들도 요즘 많이 겪고있는 목, 어깨, 척추,허리, 무릎, 발목 등 우리 몸 여러 부위의 통증 원인과 완화, 교정 방법 등을 쉽게 이해할 수있는 자리이다. 이번 실버건강지도사 첫 특강을 시작으로 소정의 강의과정을 다 마치게되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자격기본법과 시행령에 따른 실버건강지도사 자격증 (문화체육관광부 민간자격 등록번호 2021-001684)을 받게된다. 이번 특강을 마련한 김병구 회장은 "10대때부터 수십년간 닦아온 우리민족의 전통무예인 택견과 전래놀이 등을 통해 운동과 건강법을 배우고 교육하는 과정에서 우리민족에게 어울리는 건강법을 터득하여 책으로 엮었고, 이를 대중 강의로 널리 보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5-02-26 15:02:25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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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근의 관망과 훈수] 정녕 'AI푸어'가 되려는가

"'디지털 푸어'처럼 AI(인공지능)도 'AI푸어'를 만들 수 있다" 재벌 회장중 AI에 가장 진심을 보여주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19일 한 방송사 대담프로그램에서 한 말이다. 디지털시대에 인터넷을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을 '디지털 푸어'로 구분했듯이 AI도 이를 잘 활용하고 기회를 포착해서 차별적 효과를 얻는 사람과 오히려 희생되고 사회적으로 낙오되는 형태의 사람들이 생기는 'AI디바이드(격차)'가 생길 것이란 말이다. 비단 사람 생활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인류사의 주요 기술들은 민족과 나라의 흥망성쇠를 이끌었다. 역사적으로 기술혁명에 뒤처진 집단과 나라는 어김없이 쇠퇴하거나 지배를 당했고 많은 경우 멸망과 함께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청동기, 철기시대가 열리면서 석기, 청동기 공동체가 소멸했다. 총포의 기술은 많은 식민지를 만들었고 근대국가의 헤게모니를 바꿨다. 증기기관 기술에 기반한 산업혁명은 영국을 200년 가까이 세계 최강국으로 만들었다. 반면 그 이전까지 전세계 산업생산력의 30% 이상을 차지하던 동방의 패자, 중국대륙의 국가는 기술혁명에 뒤처지면서 굴종의 세기를 보내야 했다. 기술혁명의 관점에서 AI는 인류생활의 변화나 경제적 진보 뿐만 아니라 미래 지구촌의 헤게모니를 바꿔놓을 거대한 트리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의 보편화가 가져온 현대사회의 변화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란 관측이다. 최태원 회장은 AI디바이드, AI푸어가 사람 개개인에 적용되는 현상을 빗댔지만 이는 지엽말단적인 것임을 암시했을 수 있다. AI 지배력을 가진 국가가 이를 갖지 못한 국가를 지배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AI란 용어는 지난 1955년 미국의 컴퓨터 및 인지과학자 존 매카시(1927년~2011년)에 의해 처음 공식 사용됐다. 물론 그 이전에도 생물학적 두뇌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자율 행동하는 기계에 대한 상상과 개발노력은 있었다. 2022년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하면서 실용화의 가능성을 높였고 딱 70년만인 올해 중국 딥시크사의 저비용 R1이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AI기술에 있어 미국이 절대적 우위에 있다는 기존 관점을 중국토종, R1이 일거에 흔든 것이다. 중국은 AI개발에 십수년전부터 사실상 무한투자를 해왔다. 현재 기술경쟁력에서는 다소 뒤처지만 특허규모에서는 미국을 이미 압도했다. 2023년 기준 중국의 AI발명특허 출원 건수는 전년대비 17.4% 증가한 10만2000건으로 사상최고치였다. 최근 10년간 출원된 생성형AI 관련 특허도 전체 5만4000건중 중국이 70%선인 3만8210건으로 미국의 6200여건을 크게 앞섰다. 무엇보다도 중국의 강점은 14억명의 인구와 방대한 시장, 탄탄한 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인터넷검열 시스템인 '만리방화벽'과 CCTV 대중감시시스템 '스카이넷' 등을 운영하며 미국을 능가하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진행중이다. 만약 중국의 저비용AI가 각국에 빠르게 확산된다면 AI주권은 넘어갈 수도 있다. 우리 정부가 서둘러 딥시크 R1에 차단경보를 내리고 있는 배경이다. 정부는 지난해말 인공지능 기술과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신뢰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AI기본법을 제정했고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EU에 이은 세계 두 번째 관련법 입법국가가 됐다. 2027년까지 'AI3대 강국'을 실현한다는 청사진도 최근 냈다. 그러나 정부의 실행의지는 너무 빈약해 보인다. 올해 AI 관련 예산은 1조8000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0.27%에 불과하다. 미국의 이번 회계연도 관련 예산 29조원에 비하면 조족지혈수준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년동안 AI데이터센터에 5000억달러(720조원)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프로젝트를 공표했다. 중국도 올해 예산의 0.68%인 1917억 위안(39조원)을 관련 인프라 구축에 배정했다. AI기술은 과거 어떤 기술혁명보다 패권쏠림 양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말로만 '세계 3강'으로는 'AI식민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2025-02-06 17:03:41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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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YK, 매출 1547억 1년만에 두배로... ‘빅7’ 진입

법무법인 YK(대표변호사 강경훈, 김범한)가 지난해 매출 1547억원으로 국내 7대 로펌으로 진입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형사 분야의 독보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공고히 한 YK는 기업 송무 및 자문 분야로 적극적인 공략을 통해 매출 성장과 시장 지배력을 동시에 강화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YK는 지난해 연 매출 1547억원(국세청 부가세 신고액 기준)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803억 원) 대비 92% 늘어난 수치로 두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YK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여온 개인 형사 사건과 송무 분야는 지난해 6월 배성범(사법연수원 23기) 전 고검장의 합류와 함께 형사총괄그룹을 출범시키며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공정거래그룹은 불과 6개월 만에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결제대행업체(PG) 법률자문 등 주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인석(사법연수원 27기) 대표를 필두로 진호식(사법연수원 34기), 박재완(사법연수원 38기), 현민석(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 공정거래위원회 서기관 출신 이용만 고문 등으로 구성해 공정거래 분야에서 갑의 방어와 을의 구제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로펌으로 입지를 확립했다는 평가다. 금융부문에선 금융범죄 수사 전문가인 양호산(사법연수원 25기) 대표, 법무법인 광장에서 20여년간 자본시장 전문가로 활약한 추원식(사법연수원 26기)대표, 금융감독원 출신 최진홍(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를 중심으로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법률자문, PEF 상장사 인수, 기업 상장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홍콩 ELS 사태 투자자 대리 소송을 추진 중이다. 가사·상속 및 가업승계 분야와 조세 분야도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다. 배인구(사법연수원 25기) 대표가 이끄는 가사상속가업승계센터는 고령화사회와 법 연구소 개소, 유명 연예인 상대 부정행위 인정 및 손해배상 청구 사건 등 복잡한 가족 간 분쟁과 기업 승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문성을 발휘했다. 한만수(사법연수원 13기) 대표가 이끄는 조세그룹은 부동산 기업 세무조사 대응, 법인세 부과처분취소 소송 등 조세 소송과 자문 분야에서 기업과 개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조세 해결 방안을 제시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진호(사법연수원 30기) 대표변호사와 조인선(사법연수원 40기) 변호사가 이끄는 노동중대재해센터는 대기업 및 국가기관을 대상으로 한 부당해고 및 임금 사건,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사건 등에서 큰 성과를 보였다. 박찬(사법연수원 12기), 변민선(사법연수원 28기) 대표와 이민우(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가 중심이 된 건설부동산부도 시공사 상대 하자소송, 임차인 건물 인도소송 등에서 전문 변호사들의 협업을 통해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7월 설립된 공공정책연구원은 국회의원과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성수 공공정책연구원장과 이상영(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를 중심으로 외국계 대기업과 협력해 공정한 시장 여건 조성을 위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YK는 "지난해 영입한 주요 인재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기업 송무 및 자문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데이터 기반 보상체계를 도입해 구성원들의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조직 역량도 극대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YK는 현재 판검사 출신을 포함해 업계 6위 규모인 366명의 변호사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32개 분사무소를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2025-02-05 11:34:28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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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6.5조, 반도체 2.9조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업황부진속에서도 역대 두번째 매출실적을 올렸지만 영업이익규모는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확대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1.82% 증가한 75조788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9.9% 증가한 6조492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1~4분기 연속 70조원대 매출행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크게 뛰었지만 전 분기 9조1834억원에 비해서는 29.3%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원대였다. 삼성전자측은 연구개발비 등 비용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다소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사업(DS) 부문이 매출 30조1000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 2조9000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5% 줄었다. 시장 전망은 3조원대였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에서 모바일 및 PC용 수요의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서버용 고용량 DDR5 판매확대로 D램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해 4분기 기준 역대 최대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및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가동률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가동률 하락 및 첨단 공정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휴대전화와 생활가전 등을 포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X)부문 매출은 4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는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효과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전분기보다 실적이 축소됐다. TV와 가전사업은 업체간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하만은 전장사업의 안정적 수주속에 매출 3조9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9000억원이었다. 중소형사업은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 부진과 심화된 경쟁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대형사업은 연말 성수기 TV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두자릿수 매출성장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시설투자로 전분기 대비 5조4000억원 늘어난 17조8000억원을 투입했다. DS부문에 16조원을 들였고 디스플레이쪽에 1조원을 분배했다. 지난해 연간 시설투자금액은 역대 최대인 53조6000억원으로 DS부문에 46조3000억원, 디스플레이에 4조8000억원이다. 한편 2024년도 매출로 전년도보다 16.2% 늘어나 역대 두번째인 300조870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98.3% 증가한 32조7260억원이었다.

2025-01-31 13:46:02 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