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美 살린 리우올림픽 대표팀 단복 공개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의 단복이 공개됐다. 대한체육회는 27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태릉선수촌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과 노스페이스가 참여한 국가대표선수간 공식 단복 시연회를 개최했다. 시연회에서 빈폴은 국가대표선수단이 리우올림픽 개·폐회식에 착용할 정장 단복을, 노스페이스는 대회기간 중 착용할 트레이닝복, 시상복, 선수단 장비 등을 각각 선보였다. 빈폴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단복 제작에 이어, 리우대회에서도 단복 제작을 담당하게 됐다. 빈폴의 단복은 2012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베스트 단복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올림픽은 전세계인의 축제일 뿐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가 국가 대표선수들의 단복을 선보이며, 경기 시작 전에 기선을 제압하는 동시에 국가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장(場)이다. 특히 조르지오 아르마니(이탈리아), 랄프로렌(미국), 라코스테(프랑스), 스텔라 매카트니(영국), 디스퀘어드(캐나다) 등 각국을 대표하는 패션브랜드가 단복 디자인에 직접 참여해 글로벌 패션 경쟁이 펼쳐지는 등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빈폴은 이번 단복에서 은근한 화려함과 섬세한 아름다움이 깃든 한복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직선과 곡선의 조화는 물론 입었을 때 느껴지는 입체감과 공간미에도 집중했다. 민족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한복의 동정(한복의 저고리 깃 위에 조붓하게 덧꾸미는 흰 헝겊)을 모티브로 재킷 앞쪽 라인을 따라 흰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팬츠는 아래가 좁은 테이퍼드 실루엣에 세련되고 단정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밑단을 접어올리는 턴업으로 디자인했다. 노스페이스가 담당한 시상용 단복과 트레이님 단복은 태극기의 사방을 감싸는 4개의 괘이자, 하늘·땅·물·불을 상징하는 '건곤감리(乾坤坎離)'를 모티브로 했다. 브라질의 광범위한 기후 조건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풍 기능, 발수·투습 기능, 흡습·속건 기능 및 냉감 기능 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