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광고계가 응답했다"
"응답하라 1988에 광고계가 응답했다."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종영된지 3주. 드라마는 끝났지만 응팔의 열기는 광고시장에서 현재 진행형이다. 식품, 외식, 패션, 뷰티 등 소위 A급 스타들의 전유물로 불리던 CF에 응팔 등장인물들이 대거 중용되고 있는 것.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의 주연급이 다수의 광고에 등장하는 일은 흔하지만 조연급까지 고르게 광고시장의 러브콜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응팔 등장인물들은 쌍문동 5인방 외에 덕선(혜리)의 가족과 정환(류준열)의 가족까지 10여명 이상이 종영 후 광고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11일 유통 및 광고업계에 따르면 복고열풍을 몰고온 응팔 등장인물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걸스데이 멤버로 응팔 방영 전부터 활발히 CF에 등장한 혜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광고시장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이들이 대거 발탁되면서 광고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쌍문동 5인방 패션 뷰티 시장서 맹활약 광고 시장에서 혜리와 박보검의 활약이 단연 두드러진다. 혜리는 알바몬, 다방, 상쾌환, 가나초콜릿, 푸마, 너구리, 미장센, 불스원, 싸이닉 등 취업포털, 앱,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박보검은 고경표(선우), 류혜영(보라)과 함께 스포츠브랜드 케이스위스 모델로 발탁된데 이어 화장품(KGC라이프앤진 '랑'), 쥬얼리(제이에스티나), 점안액(리안) 등에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류준열은 삼천리 자전거와 질레트 모델로 활동중이며 이동휘(동룡)는 박보검과 함께 1980년대 대표 치킨브랜드인 페리카나 광고를 찍었고 류준열과 질레트 모델로 나서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고경표와 류혜영도 패션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엄마·아빠·오빠도 모델 합류 쌍문동 5인방 뿐만 아니라 덕선의 엄마, 정봉의 엄마로 등장한 이일화, 라미란도 다수의 광고에 등장했다. 정환의 형으로 등장한 안재홍(정봉)도 특유의 코믹함을 앞세운 광고를 다수 찍었다. KT는 응팔에서 그가 7수를 하게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광고에 담아 흥행에 성공했다. 덕선의 엄마 이일화는 2030이 주를 이루는 화장품 모델(풀무원건강생활 '이씰린')로 발탁됐고 라미란도 구인구직앱과 화장품 모델로 나섰다. 정봉과 정환의 아버지를 연기한 김성균도 안재홍, 류준열, 라미란과 함께 KT 광고를 찍은 것을 비롯해 라미란과 배스킨라빈스 광고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한편 응팔 종영 후 출연진들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60개 가량 광고를 새로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광고의 재계약도 순탄할 전망이어서 당분간 응팔의 멤버들을 CF에서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유통업계 광고 담당자는 "패션뷰티 모델의 경우 한류스타는 10억원을 웃도는 몸값을 요구하지만 팬사인회나 이벤트 참가는 꿈도 꾸지 못한다. 그러나 응팔 출연진들은 이들에 비해 광고주에 협조적인데다 기존 광고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이미지를 갖춰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