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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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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6개월 연속 순매수..."10월 한 달 동안 주식 4.2조 '바이(Buy) 코리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 4조원 넘게 자금을 투입하며 6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상승 흐름 속 외국인 비중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지수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4조205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4조1950억원을 사들였고, 코스닥에서는 100억원 규모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10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1248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34조3000억원 늘었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1%로, 다시 30%대를 회복했다. 국가별로는 유럽계 자금이 두드러졌다. 영국(2조4000억원)과 아일랜드(1조3000억원)가 순매수를 주도했고, 미국(1조원)과 쿠웨이트(6000억원)는 순매도에 나섰다. 보유 규모는 미국이 511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40.9%를 차지해 가장 컸다. 유럽(395조5000억원), 아시아(173조9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채권 시장에서는 흐름이 달랐다. 외국인은 10월 상장채권 3조821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같은 기간 만기상환이 3조9990억원 발생하면서 최종적으로는 1780억원 순회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4조6000억원 순투자한 반면, 중동(1조7000억원)과 아시아(4조3000억원)에서는 순회수가 컸다. 외국인은 10월 말 기준 상장채권 307조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92.1%가 국채(282조9000억원)였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4조원)과 5년 이상(1조5000억원) 채권에서 순투자가 나타난 반면 1년 미만 단기물에서는 5조7000억원 순회수가 발생했다. 보유잔액은 5년 이상이 139조8000억원(45.5%)으로 가장 많았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한·미 금리차 부담이 다소 완화되며 주식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채권에서는 단기보다 장기물 선호가 강화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4 13:44:2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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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설계부터 설명까지 바꾼다”…해외부동산·ELS 재발 막는 소비자보호 개편 착수

금융감독원이 해외부동산펀드와 홍콩H지수 ELS 사태로 드러난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금융투자상품의 설계·심사·판매 전 단계를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한다. 금감원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승원·김현정 의원과 공동으로 '금융투자상품 설계·판매 단계 소비자보호 강화 토론회'를 열고, 고위험 상품의 설계부터 설명 방식까지 전면 손질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두 의원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학계·시민단체·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벨기에 부동산펀드 피해자 대표도 패널로 나서 현장의 문제점을 직접 전했다. 한편 같은 날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가상자산 광고·수수료 공시 기준을 강화한다고 발표하면서, 금융과 디지털자산 전반에서 '소비자보호 강화' 기조가 동시에 뚜렷해지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 "반복된 피해, 구조 바꾸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는다"…금감원 사전예방 감독 공식화 이찬진 금감원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금융시장 전반에서 반복된 피해사례들을 짚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개별 판매점의 문제를 넘어 구조 자체를 바꾸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H지수 ELS와 해외부동산펀드에서 동일한 유형의 불완전판매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상품 설계 단계에서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판매 과정에서도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정보가 전달되면서 피해가 축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소비자 신뢰 위에서만 가능하다"며 "이번 토론회 논의를 감독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원 의원은 "금융의 중심은 돈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했고, 김현정 의원은 "사모펀드·ELS의 대규모 피해를 더는 반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투자자 보호는 사후조치보다 사전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짧게 언급했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벨기에 브뤼셀 빌딩에 투자한 해외부동산펀드 사례가 대표적으로 소개됐다. 임차인이 현지 정부 기관이라는 점만 강조된 채 판매됐지만, 임차계약 종료 가능성과 대출 만기·LTV 변동 위험 등은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 결국 자산 매각이 지연되면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고, 강제매각 절차로 이어져 펀드는 사실상 전액 손실 처리됐다. 일부 판매점포에서는 투자성향을 상향 조정하도록 유도하거나 위험등급을 잘못 입력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에 김세모 금감원 분쟁조정3국장은 "판매사가 상품 판매 전에 상품위험을 소비자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이를 명시적으로 기록하고 관리 해야한다"며 " 투자성향 분석시 객관적 증빙 제시, 부적합확인서 악용 제한, 핵심설명서 기재사항 개선, 판매직원 이해상충 방지 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고위험 펀드의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박시문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국장은 "해외부동산펀드와 ELS 사태는 판매 단계의 문제만이 아니라, 설계 단계에서 위험을 어떻게 담아내고 전달했는지가 핵심"이라며 구체적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금감원은 고위험 펀드의 설계 단계에서 위험을 제대로 인식·평가하는 내부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준법·리스크 부서가 독립적으로 설계를 검증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투자자가 실제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위험을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표준 기재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운용사가 판매사에 주요 위험을 충분히 인수인계하고, 판매사가 이를 소비자에게 정확히 전달하는지에 대해서도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세 번째 발표에서는 행동경제학을 활용한 '넛지 기반 설명 방식'이 소개됐다. 최승주 서울대 교수 연구팀은 손실 구조를 먼저 보여주는 손익 도표나 유사 상품 비교표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했는데, 특히 고령층(65세 이상)에서 위험 회피 성향이 뚜렷해지는 등 실제 선택 변화가 확인됐다. 특정 ELS에 몰리던 투자금이 분산되는 효과도 나타나, 단순한 정보 배열 방식만으로도 소비자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 최 교수는 "고객이 스스로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정보를 배열하고 제시하는 방식이 규제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이 추진 중인 시범사업과 관련해 "취약계층 여부에 따라 정보 제공 방식에 대한 행동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며 "여러 개선안을 실제로 실험해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증거 기반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전예방 감독으로 전환…"설계는 더 까다롭게, 설명은 더 명확하게, 책임은 더 선명하게" 금감원은 이번 토론회 논의를 바탕으로, 사고 발생 이후 보상·분쟁 조정에 의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사고가 나기 전에 구조적으로 막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은 개발 초기부터 위험 시나리오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설계 체계를 정비한다. 단순히 운용사 내부 판단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준법·리스크 부서의 검증 절차를 강화해 구조적 안전장치를 두겠다는 것이다. 판매 과정에서는 소비자가 상품의 구조와 위험을 실제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 방식을 개편한다. 복잡한 구조를 단순화한 시각 자료를 활용하고, 핵심 위험 문구는 표준화해 '누락·축소·완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향이다. 행동경제학 실험에서 나타난 결과도 향후 제도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제조사(운용사)와 판매사 간 책임 부문도 더욱 명확해진다. 운용사는 주요 위험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판매사는 이를 검증해 정확하게 설명할 의무가 강화된다. 책임이 중간 단계에서 흐려지는 관행을 줄이려는 조치다. 가상자산에서도 DAXA가 광고·수수료 공시 투명성 기준을 강화하면서 금융·디지털자산을 아우르는 소비자보호 체계가 점차 현실화되는 흐름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형은 달라도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위험을 제대로 알고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오늘 논의된 의견을 토대로 감독과 제도 개선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남은 토론회에서도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2025-11-13 14:30:2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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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뉴진스 전원 복귀 움직임…하이브 주가도 5%대 상승

하이브가 뉴진스 멤버들의 활동 재개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어도어(ADOR)가 해린·혜인의 복귀를 공식화하면서 중단됐던 핵심 IP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28분 기준 하이브는 전일 대비 5.33%(1만5500원) 오른 30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어도어는 전날 "멤버 해린·혜인이 회사와 논의 끝에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약 2시간 30분 후 민지·하니·다니엘도 복귀 의사를 소속사에 전달하면서 팀 활동 정상화 가능성이 커졌다. 뉴진스는 작년 11월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을 주장하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나, 어도어는 계약 유효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가처분 사건과 1심 모두에서 어도어 손을 들어주며 전속계약 유효성을 인정한 바 있다. 이로써 향후 활동 계획을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진스의 전속계약 만료 시점은 2029년이며, 팀 전체 일정 관련 추가 공식 입장은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발표로 "어도어 핵심 IP의 점진적 회복 국면 진입"이라고 진단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6년부터 최소 2명의 멤버가 앨범·콘텐츠·투어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026년 하반기 1회 컴백(음반 90만장 가정), 한국·일본 공연(15만명 내외) 기준 영업이익 60억~70억원 수준의 기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2027년에는 2인 체제 또는 완전체 활동 재개가 가능한 시기"라며 "어도어는 2023년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해 1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긴 그룹인 만큼, 2027년 이후 최소 200억~300억원 이상의 안정적 이익 기여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실적 추정치를 반영해 하이브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뉴진스의 활동 정상화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하이브 주가가 숨고르기 국면을 벗어나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하고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3 13:35:1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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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 8년 만에 첫 인가…미래에셋·한투가 자본시장 ‘새 자금 흐름’ 튼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제도 도입 8년 만에 처음으로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받게 되면서,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표방해온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체계가 사실상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단순 예금 대체 상품을 넘어, 레버리지 300%를 활용한 기업금융·모험자본 공급의 새 통로가 열린다는 점에서 자본시장 구조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한다. ◆막혀있던 기업자금 통로, IMA로 다시 열린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에서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7월 신청 이후 약 4개월만이다. 이달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이 이뤄지면 두 회사는 IMA 사업을 공식적으로 개시할 수 있다. 종합투자계좌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원금 지급 의무를 부담하는 대신, 고객 예탁금의 70% 이상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예금과 유사한 원금보장 성격을 갖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닌 '정책형 투자계좌'에 가깝다. 종투사는 발행어음과 IMA를 합쳐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2028년까지 조달금액의 25%를 모험자본(VC·신기술조합·하이일드·코스닥벤처펀드 등)에 공급해야 한다. 이번 인가가 갖는 정책적 의의는 은행 중심의 간접금융 구조에 대한 보완재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고금리와 PF 부실 우려가 겹치면서 은행·채권시장이 보수적으로 돌아선 상황에서, IMA를 통해 조달된 장기·모험성 자금은 중소·중견기업, 구조조정 딜, 비상장·벤처투자로 흘러갈 수 있다. 동시에 부동산 PF 쏠림을 막기 위해 IMA 내 부동산 관련 자산 운용 한도가 10%로 제한돼, 기존 종투사들의 부동산 의존 모델에도 제동이 걸린다. ◆미래에셋 vs 한투…동일 출발선, 다른 전략 두 회사의 출발선은 같지만, 강점과 전략은 미묘하게 갈린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말 기준 별도 자기자본이 10조4000억원, 발행어음 조달 규모는 8조3000억원으로 아직 한도 여력이 남아 있다. IMA까지 더해 300% 레버리지를 적용하면 최대 22조9000억원 규모의 자금 운용이 가능해진다. 글로벌 지분투자, 프리 IPO, 해외 대체투자 등에서 쌓아온 딜 소싱 역량과, 모험자본 카테고리 내 A등급 이하 크레딧·강소기업 VC·신기사 조합 투자 경험을 IMA에 실어 '글로벌·모험형 IMA'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 경우는 자기자본은 10조5000억원대지만 발행어음 조달액이 이미 18조7000억원으로 기존 한도(200%)를 거의 소진했다. IMA 인가는 사실상 '두 번째 엔진'을 달아준 셈이다. 향후 12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 여력이 생기면서, 그간 강점을 보여온 부동산 PF·인수금융·구조화금융 영역과의 결합을 통해 보다 공세적인 IB 전략을 펼 수 있다. 발행어음에서 높은 순이자마진(NIM)을 확보해온 운용역량과 리테일·법인 자금조달 채널이 IMA에서도 그대로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레버리지 상한이 300%까지 열린 만큼, 운용 실패 시 손실은 고스란히 증권사 재무건전성과 시장 신뢰에 되돌아올 수 있다. 특히 IMA는 원금지급 의무를 전제로 하는 만큼,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수준이 곧 신용도와 직결된다.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모험자본 축을,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PF·인수금융 축을 담당하며 서로 다른 색깔의 IMA를 만들어낼 경우, 향후 추가 IMA 인가를 노리는 증권사들에겐 일종의 '레퍼런스 모델'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조달 경쟁 환경도 변화가 예상된다. 같은 날 키움증권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 및 발행어음 인가 안건을 증선위에서 통과했다. 온라인 기반 증권사가 발행어음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처음으로, 조달 시장의 경쟁 강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첫 IMA 사업자로 나서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레버리지 300%를 어떤 전략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IMA가 '모험자본 공급 통로'로 자리 잡을지, 혹은 또 하나의 고위험 레버리지 모델로 남을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2025-11-13 12:25:2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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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ASOCIO ‘AI 서비스 혁신상’ 수상…"전사적 AI 혁신 성과"

미래에셋증권이 아시아·대양주 ICT 협의체 ASOCIO가 선정한 'AI Service Provider Award'를 받았다. 증권업권에서 드물게 전사적 AI 인프라와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온 점이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았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13일 아시아대양주정보산업기구(ASOCIO)가 주관하는 'ASOCIO 어워드 2025'에서 'AI Service Provider Award'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ASOCIO는 아시아·대양주 24개국 ICT 협회가 참여하는 국제민간기구로, 각국 기업 중 디지털 전환과 기술 적용 성과가 두드러진 사례를 선정해 매년 시상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래픽 처리 장치(GPU) 기반 AI 인프라를 구축하며 디지털 전환(DX)을 주도했다.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AI 어시스턴트 플랫폼'과 'AI 마켓 어시스턴트' 등 전사적 업무 효율화 시스템을 선보이며 혁신 사례를 만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은 AI 기반 리서치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맞춤형 정보 제공 서비스와 글로벌 투자정보 자동 번역·요약 기능 등을 도입하며 고객 서비스 영역에서도 적용 범위를 확장해 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투자·리서치·고객 서비스 전 영역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며 "Client First 철학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KAIST와 협력해 '미래에셋-KAIST AI & 디지털 금융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며 금융 AI 인재 양성에도 참여하고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3 11:41:3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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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자산운용 "TDF, 오래 들수록 수익↑ 변동성↓"

KCGI자산운용은 자사 TDF(타깃데이트펀드) 보유 계좌의 실질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투자 기간이 길수록 수익률은 높아지고 변동성은 줄어드는 장기투자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TDF의 자동 자산배분 구조가 실제 투자자 계좌에서도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석이라는 게 KCGI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이번 분석은 'KCGI프리덤TDF' 출시 5주년을 맞아 진행됐다. KCGI 다이렉트 서비스를 통해 연금저축 클래스로 가입한 1만983개 계좌(2025년 9월 말 기준)를 대상으로 보유기간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1년 미만 투자 계좌의 평균 수익률은 6.7%였으나 1~3년 미만 19.7%, 3~5년 미만 28.1%로 기간이 길수록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변동성은 반대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임의식 계좌 기준 표준편차는 1~3년 미만 9.7%에서 3~5년 미만 8.2%로 낮아졌으며, 적립식의 표준편차는 같은 기간 각각 7.6%, 6.7%로 더 안정적이었다. KCGI자산운용은 "장기 투자 시 시장 변동성을 점차 흡수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납입 방식에 따른 성과 차이는 크지 않았다. 3~5년 미만 기준 임의식 계좌의 평균 수익률은 28.8%, 적립식은 26.0%로 집계됐다. KCGI자산운용은 "임의식이 상승장에서 유리하다는 통념과는 달리, 적립식의 '달러코스트 에버리지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효한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KCGI프리덤TDF는 미국·한국 등 장기 우상향 시장에 9개 전략 펀드로 분산 투자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구조"라며 "단기 등락에도 불구하고 장기 투자 효과가 실질 계좌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2025-11-13 11:34:5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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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자산운용, ‘퇴직연금 전략 세미나’ 개최

DB자산운용은 다가오는 연금 시대에 대비하고 퇴직연금 투자자 및 관계자들에게 실질적인 투자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퇴직연금 전략 세미나'를 지난 12일 더 플라자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퇴직연금 운용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고 글로벌 자산배분의 중요성이 커지는 현 시점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퇴직연금 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었다. 금번 세미나는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문홍철 DB증권 위원 등 국내 연금 및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초빙되어 주요 강연을 진행했다. 남 선임연구위원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방안 및 시사점'을 주제로 강연하며, 퇴직연금 지배구조 개편의 배경을 분석했다. 남 선임연구위원은 연금제도의 지속가능성과 운용 수익률 제고를 위해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기대 효과를 심층적으로 제언했다. 문 위원은 '채권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한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의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문 위원은 장기투자 시계에 맞는 효율적인 분산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한편,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장에서 채권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자산배분전략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DB자산운용에서 자산배분전략을 총괄하는 이정두 상무는, 퇴직연금 시장의 경쟁 심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의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DB자산운용만의 특화된 자산배분전략과 실제 운용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또한, DB OCIO자산배분펀드시리즈, DB자동으로변하는TDF시리즈, DB골든시니어인컴TIF등 투자자 맞춤형 상품 라인업을 제시하며 실질적인 퇴직연금 운용 방안을 공유했다. DB자산운용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노후 준비의 핵심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낮은 운용 수익률과 복잡한 제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투자자들이 제도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공적인 퇴직연금 운용 전략을 수립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3 11:31:5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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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MTS 전면 개편…‘혜택 홈’·‘물타기 계산’ 등 편의 기능 강화

한국투자증권이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한국투자'의 전면적인 개편을 통해 한층 편리해진 투자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13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고객 중심의 직관적 사용자경험(UX)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진행됐으며, 투자자의 거래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번 개편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혜택 홈'은 투자자들이 다양한 금융 혜택과 이벤트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투자 관련 프로모션, 수수료 우대, 특판 상품 등 주제별 혜택 정보를 한 화면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놓치기 쉬운 금융 혜택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새롭게 도입된 '그때 판 주식, 지금은?' 기능은 이미 매도한 종목의 주가 흐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매도 당시 가격과 현재가를 비교해 투자 결과를 복기할 수 있으며, 과거 보유 종목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 추가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발행어음, 채권, RP 상품 관련 화면도 상품 조회, 투자, 잔고 확인 절차가 간소화됐으며, 필수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도록 인터페이스를 개선했다. 또한 MTS의 전체 메뉴 구조가 고객 이용 목적 중심으로 재정비됐다. 검색과 자산 관리 접근성이 대폭 강화됐으며, 신규 탑재된 '물타기' 기능은 보유 종목의 평균단가 조정 시 목표 단가와 추가 매수 금액을 자동 계산해주는 스마트 도우미 역할을 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MTS 개편은 고객의 실제 이용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도출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투자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3 11:29:2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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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 “AI·가상자산 시대, 이사회·감사위 감독 역할 전략적 전환 필요”

한국 딜로이트 그룹의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는 급변하는 기술 및 리스크 환경에서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감독 역할이 AI·가상자산 시대의 새로운 리스크를 통합적으로 감독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13일 제시했다. 지난 12일 진행된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2025 웨비나'는 '새로운 환경에 직면한 이사회·감사위원회의 과제: 리스크, 가상자산, AI 거버넌스'를 주제로 진행됐다. ▲리스크 대응 ▲가상자산 감독 ▲AI 거버넌스 구축 감독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규제와 경영 환경 속에서 지배기구의 감독 패러다임 전환과 전략적 대응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자문위원인 박종성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부정 사례로 본 기업 리스크와 지배기구의 대응전략·증권선물위원회 위원 경험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서 다수의 기업 회계부정 사례를 분석한 경험을 공유하며, 감사위원회가 감사위원회가 단순한 감시 역할을 넘어 리스크를 사전에 인식하고, 회계부정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도록 감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김경호 한국 딜로이트 그룹 디지털자산센터 센터장이 '가상자산 관련 거버넌스 대응과 감독 방안'을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가상자산 규제 및 제도 변화를 짚으며, 기업이 가상자산을 보유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회계 및 내부통제 리스크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또한 이러한 리스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지배기구의 감독 프레임워크와 실무적 시사점을 제안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김학범 한국 딜로이트 그룹 회계감사부문 통합 금융 서비스 그룹(Integrated Finance Service Group) 파트너가 'AI 시대, 지배기구 역할 진화와 책임 있는 AI 거버넌스 구축 감독'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파트너는 AI의 확산이 기업의 의사결정과 내부통제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감사위원회는 단순히 결과에 대한 검토 보다는 AI 활용에 따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감독하는 전략적 기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기업 내 신뢰할 수 있는 AI 거버넌스 체계가 구축되도록 감독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과제임을 강조했다. 김한석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센터장은 "이번 웨비나는 리스크 대응, 가상자산 감독, AI 등 새로운 리스크 환경에서 지배기구가 수행해야 할 감독 과제를 종합적으로 조명한 자리였다"며,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는 앞으로도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와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웨비나의 다시보기 영상은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홈페이지, 이사회·감사위원회 전문성 강화 온라인 교육 플랫폼 '딜로이트 보드룸 아카데미', 한국 딜로이트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3 11:26:4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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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Amundi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 시리즈, 한 달 만에 순자산 1000억 돌파

NH-Amundi자산운용의 'NH-Amundi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 시리즈가 설정 한 달여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넘기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I·방산·조선·원자력 등 정책 수혜 산업 중심의 액티브 전략이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NH-Amundi자산운용은 'NH-Amundi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 시리즈의 순자산총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신한펀드파트너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와 성장주도 코리아 30펀드(채권혼합형)의 순자산은 각각 707억원, 402억원으로 총 110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설정 당시 313억원에 불과했던 규모가 한 달 남짓한 기간에 약 8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는 향후 국가 성장동력이 될 산업 내 경쟁력 높은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액티브 주식형 상품이다. AI 반도체 및 인프라, 방산, 조선, 원자력, 신재생 에너지 등 정책 지원과 산업 성장성이 맞물리는 분야가 핵심 투자처다. 운용조직과 리서치조직의 공동 분석을 기반으로 벤치마크 제약 없이 업종별 '최선호주'를 선택하는 팀 기반 운용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주요 편입 종목은 삼성전자(16.97%), SK하이닉스(9.2%), LG에너지솔루션(3.04%), 한국전력(2.68%), 효성중공업(2.55%) 등이다. 범농협 계열사의 참여로 책임운용 의지를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농협상호금융,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이 총 250억원을 투자했으며, 운용보수의 30%는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사회공헌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설정 이후 성과도 양호하다. 지난달 14일 출시 이후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는 14.28%, 성장주도 코리아 30펀드는 3.61%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용인 NH-Amundi자산운용 마케팅총괄부사장은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산업을 중심으로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국가 성장동력에 투자하는 만큼 장기 연금 투자에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3 11:24:1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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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중견련, ‘제5회 중견기업 서스테이너빌리티 콘퍼런스’ 개최

삼일PwC는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제5회 중견기업 Sustainability 콘퍼런스(이하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2023년 출범한 콘퍼런스는 우수 중견기업 오너가 직접 참석해 위기 극복 경험과 성장 노하우, 미래 혁신 전략 등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다. 이날 행사에는 다인정공, 세스코, 능원금속공업 등 중견기업 대표 및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글로벌 기초 소재 전문기업 태경그룹의 김해련 회장이 자사의 성장 노하우를 발표했다. 오프닝 발표에 나선 문정재 삼일PwC 파트너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중국 수요 둔화, 중동 정유·석유화학 통합 설비(COTC) 확장, 원가 경쟁력 약화 등으로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문 파트너는 "업계는 단순한 감산 및 원가절감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워, 고부가 소재 중심의 근본적 사업 전환과 정부·금융권의 정책 지원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위기는 일시적 사이클이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가 바뀌는 전환점"이라며 "일본처럼 선제적 구조조정과 혁신 투자가 없으면 글로벌 경쟁력 회복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인공지능(AI)·친환경 기술 기반의 생산성 혁신과 선택적 구조조정이 핵심 대안으로 제시됐다. 본 강연에서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은 "굴뚝산업부터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AI까지 모든 산업 발전의 근간은 기초 소재"라며 "1975년 창립 이후 50년간 국가 기간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 고도화를 위해 시장 단계별로 과감하고 유연한 전략 변화를 추진해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홍지윤 삼일PwC 파트너와의 대담에서 "기업 경영에서도 원칙은 강조돼야 하고, 경영자는 날로 새로워져야 하며(日新又日新), 경쟁 시장에서 적을 알고 나를 안다(知彼知己)는 격언을 늘 깨어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3 11:21:4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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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가 키운 '반도체 낙관론'…'버블' 아닌 '사이클'에 기대감↑

AI 인프라 확장이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의 잇단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업황 회복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HBM4 '멀티벤더' 체제 전환과 공급 확대 속도, 그리고 오는 19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향후 사이클의 방향을 가를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시장은 '버블'보다 '사이클'에 무게를 두면서도, 반도체 의존이 높아진 경기 구조의 지속성에는 여전히 신중하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투자자들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낸 보고서를 주목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하며 반도체 낙관론에 불을 붙였다. 보고서는 "D램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고 신고가는 통상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메모리 수요가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간의 경쟁에서 비롯된 만큼, 이들은 기존 고객사보다 가격에 덜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2021년 '메모리-겨울이 오고 있다(Memory: Winter is coming)'라는 제목으로 하락 사이클을 경고했던 같은 기관이, 3년 만에 "AI 수요 중심의 구조적 상승세"로 방향을 선회한 셈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10만3100원(-0.39%), SK하이닉스는 61만7000원(-0.32%)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 증시 하락에도 '10만전자'와 '60만닉스' 선을 지켜냈다. 외국계 리포트발(發) 기대감이 단기 하방 압력을 상쇄하면서, 시장은 'AI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란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선 이번 반도체 국면을 가늠할 세 가지 축으로 가격·마진·속도를 꼽는다. 범용 D램의 단가 흐름과 계약 구조, HBM4 멀티벤더 전환에 따른 수익성 변화, 그리고 평택·청주·용인으로 이어지는 CAPA(생산능력) 확장 속도다. 이 세 가지가 맞물려야 '지속 가능한 사이클'이 완성된다. 이번 사이클의 특징은 HBM에서 범용 D램으로 확산되는 '이익 구조의 전이'다. HBM 투자 집중으로 범용 D램 공급이 묶인 사이, AI 서버 확산이 일반 서버용 D램까지 흡수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DR4 현물가는 반년 새 세 배 가까이 올랐고, UBS는 "10년에 한 번 오는 슈퍼사이클"이라 평가했다. BNK투자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서버 D램 영업이익률이 연말 70%에 달하고, 내년 1분기에는 범용 D램도 70%를 넘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D램의 가격 구조와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며 '단기 반등'이 아닌 '체질 변화'로 읽히는 분위기다. 다만 변수도 뚜렷하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으로부터 HBM4 샘플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단일 공급 체제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멀티벤더 구도에서는 '가격 경쟁력=수주 물량'이라는 공식이 작동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평택 P4 증설을,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및 용인 클러스터 확장을 추진 중이다. 공급 확대는 필연적으로 가격 협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의 속도'가 '이익의 질'을 결정짓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낙관적인 시선 속에서도 외국계 리포트의 '속도전'에 대한 경계도 도사린다. 이번 모건스탠리 목표주가 상향을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외국계의 공격적인 목표주가 제시나 강렬한 제목은 수급이 몰린 종목의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과 함께 "외국인이 물량을 정리할 때 긍정 리포트를 낸다"는 의심도 제기된다. 그러나 국내 증권업계는 "이번엔 다르다"라는 입장이다. '가격을 덜 따지는 AI 수요'와 '범용 D램로의 이익 확산'이 동반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단기 랠리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정책과 거시지표도 낙관론을 뒷받침한다. KDI는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훨씬 좋아 성장률 전망을 0.2%포인트 상향했다"고 밝혔고, 한국은행 역시 9월 경상수지 흑자(134억7000만달러)의 핵심 원인으로 반도체 수출 회복을 지목했다. 다만 반도체 의존이 커진 경기 구조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할지는 여전히 논쟁적이다. 결국 시장의 시선은 오는 19일(현지시간)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내년 주요 반도체사의 CAPEX(설비투자) 계획, 그리고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에 쏠려 있다. 이번 사이클이 'AI 버블'이 아닌 'AI 인프라 사이클'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답은 가격과 마진, 그리고 속도의 균형에 달려 있다.

2025-11-12 15:58:3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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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초고액자산가 위한 ‘패밀리오피스 컨퍼런스 데이’ 개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서울 파크 하얏트에서 '패밀리오피스 컨퍼런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투자증권의 초고액자산가 전담 조직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이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위해 주최한 정기 행사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조영태 교수가 '인구변화로 보는 미래사회의 기회와 부(富)'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으며, 이어서 바이올리니스트 김빛날윤미의 깊이 있는 연주가 참석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GWM은 고액자산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글로벌 금융투자 솔루션과 가업승계 및 절세 전략, 부동산 관련 맞춤 자문을 제공하며,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위한 '전문가 초청 런치 컨퍼런스'도 정기 운영하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와 프라이빗한 환경에서 심도 있는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 패밀리오피스 고객은 미술품 구매 및 교육(에이트 스페이스·가나아트), 골프(JNGK골프아카데미), 신차 구매 및 시승(롤스로이스 모터카 부산), 성혼 프로그램(가연 결혼정보), 맞춤형 여행 컨시어지(하나투어 제우스), 유학·어학연수 컨설팅(EF코리아) 등 다양한 프리미엄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폭넓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재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올 한 해도 한국투자증권과 함께해 주신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변화하는 글로벌 투자 환경 속에서 고객의 자산뿐만 아니라 가문의 가치까지 함께 관리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2 15:13:5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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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토큰화 금융 확산…“국채도 토큰 형태로 기능 이어갈 것”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국채 토큰화'가 담보·결제 인프라의 새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김필규 선임연구위원·정화영 연구위원은 '디지털 전환 시대의 국채 토큰화 이슈 브리핑'을 통해 "무위험금리의 기준점인 국채의 기능은 토큰 형태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당장 전면 전환은 어렵더라도 토큰화 MMF 확산과 파일럿을 통해 인프라가 단계적으로 갖춰질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무위험 금리의 기준점 역할, 담보 증권으로의 높은 활용도 등 국채의 역할과 기능은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더라도 금융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국채가 국채토큰 형태로 그 기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장 발행 단계부터 토큰 형태로 전환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 당국의 주도로 국채를 직접 토큰의 형태로 발행한 사례는 홍콩 등 일부 국가에 그치며 제한적"이라며 "토큰화를 지원할 금융 인프라와 규율 체계가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홍콩은 녹색 국채토큰을 잇달아 발행하며 정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다수 국가는 개념검증·파일럿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국채의 '간접 토큰화'는 이미 진행 중이라는 점도 짚었다. 두 연구원은 "글로벌 토큰화 펀드 현황을 보면 대부분이 MMF(머니마켓펀드) 유형으로, 주로 미국 시장에서 자산을 단기 국채로 운용한다"며 "토큰화 MMF는 사실상 즉시 결제가 가능해 자금 관리의 유연성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기존 시스템에서는 어려웠던 담보 증권으로의 사용도 가능해져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파생·레포(Repo) 거래에서 증거금·담보로 쓰이는 실사용 사례도 늘고 있다. 토큰화 시스템이 확산될수록 국채토큰의 효용은 더 커질 전망이다. 스마트계약과 원자적 결제(동시결제)로 담보 적격성 판단, 평가, 이전이 자동화되고, 일중 레포와 같은 고빈도·단주기 담보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국채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도 담보와 무위험 금리의 기준점으로 작동할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과제도 분명하다. 토큰자산의 법적 성격과 권리 관계 명확화, KYC/AML 등 규제 정합성, 이기종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 결제 유동성 확보 등이 대표적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민간 주도의 스테이블코인·예금토큰을 중심으로 토큰화 생태계를 넓히는 반면, 유럽은 DLT 파일럿과 중앙은행 프로젝트로 인프라를 다지고, 아시아에선 싱가포르·홍콩이 민관 합동 파일럿을 통해 사용처를 확장하는 흐름이다. 국내 대응과 관련해 연구원들은 "국내에서도 글로벌 확산 속도에 영향을 받으며 토큰화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채 토큰화와 관련한 단계적 로드맵을 마련해 디지털 금융 전환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국채토큰 구조·유통·결제 메커니즘을 검증하는 시범사업 설계 ▲자본시장형 디지털자산을 전제로 한 법·감독·과세 체계 정비 ▲예금토큰·스테이블코인 등 지급수단 토큰과의 연계 규율 마련 ▲국채토큰 신뢰를 기반으로 회사채 등 다른 채권의 토큰화로 확장하는 단계 전략을 제안했다. 금융회사에도 '준비'를 주문했다. 연구진은 "글로벌 대형 금융사가 토큰화 담보·레포 등 상용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며 "국내 금융기관도 DLT 기반 상품·서비스 실험과 백오피스 자동화·결제 단축을 염두에 둔 내부 인프라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2025-11-12 10:48:0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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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중 잇단 무역협상 타결…글로벌 공급망 재편 ‘신호탄’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미국, 그리고 미국과 중국이 각각 무역협상을 타결했다.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무역 질서 재편의 신호탄으로 평가되는 이번 합의는 자동차·조선·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관세 인하와 투자 확대를 골자로 하고 있다. 삼정KPMG는 12일 한·미 및 미·중 협상의 주요 내용을 종합 분석하고,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미 양국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동시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상호 15%의 관세율을 유지한다. 이번 조치는 자동차 및 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양국의 교역 활성화를 촉진하고, 한국 수출 제조업의 비용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협상에는 총 3500억달러의 대규모 투자 패키지가 포함됐다. 이 중 2000억달러는 현금 투자, 1500억달러는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로 구성되며, 외환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달러로 제한했다. 조선업 협력 사업은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되며, 신규 선박 건조 시 장기금융 조달 방식이 활용될 예정이다. 삼정KPMG는 "투자 구조가 상업적 합리성을 확보하고, 원리금 상환 전까지 5:5로 수익을 배분하는 안정적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공급망 회복과 원자재 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기술 무역 전반의 긴장 완화가 기대된다. 삼정KPMG는 이번 협상 타결을 계기로 한국 기업이 취해야 할 관세 최적화 및 리스크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비특혜 원산지"가 추가 관세 부과의 핵심 기준이 되는 만큼, 기업은 공급망 변경 시 즉시 원산지 재판정을 실시하고 필요 시 미국 관세청의 유권해석을 통해 법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협정 요건을 충족하는 차량 및 부품은 관세 면제 또는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제조공정, 원자재 가격, 원산지 데이터 관리 등 사후 검증 대비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완성차, 배터리셀, 모듈 등 다수의 부품이 투입되는 경우, 미국 관세청은 관련 데이터를 요구할 수 있어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동차 부품 관세체계 개편에 따라, 미국 내 생산 또는 수리에 사용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은 기존 50%의 고율관세 대신 25%, 한국산의 경우 15%의 낮은 세율이 적용될 수 있어, 관련 기업들은 통관 및 사후 용도증명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정KPMG 관세통상자문 리더인 김태주 전무는 "이번 한·미 및 미·중 무역협상 타결로 미국발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었다"며, "특히 한국의 자동차·조선·반도체 산업은 관세 인하와 투자 확대 효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는 제한적 불확실성 해소일 뿐, 자유무역 시대로의 회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기업들은 관세 부과 시대의 흐름을 인정하고, 글로벌 관세 관리 및 이전가격 대응 체계를 강화해 변화하는 통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12 10:28:20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