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허정윤
기사사진
제주항공 직원 91% "ESG 경영 중요하다"

제주항공이 임직원 대상으로 ESG 경영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8명이 ESG가 자신의 업무와 관련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임직원의 ESG 중요성 및 업무 연관성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제주항공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ESG의 중요성 및 업무 연관성 인식 점검을 위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392명 중 91%가 ESG경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유는 미래 경쟁력이라는 답변이 69%를 차지했다. 또 ESG 중 가장 중요하다는 항목에는 전체의 46%가 E(환경·Environment)를 꼽았다. 이어 S(사회·Social·44%), G(지배구조·Governance·10%)순이었고, ESG가 자신의 업무와 관련 있다고 답한 직원은 80%를 차지했다. 제주항공이 가장 잘하고 있는 활동을 꼽는 질문에는 전체의 72%가 '환경(E)'를 선택했다.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도입, 탄소저감 프로젝트, 항공기 경량화 활동, 항공기 엔진세척을 통한 연료효율 개선 등 기후변화 대응 활동이 가장 잘 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제주항공은 2022년을 경영 전반에 ESG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실행 기반을 마련하는 원년으로 삼고 지난 3월 ESG TF를 발족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기존의 ESG관련 활동들을 정리 및 체계화하고 7월부터 연말까지 제주항공 ESG의 중장기 목표를 수립해 내년부터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기후변화 대응 활동 외에도 객실승무원 교육기부 프로그램 운영, 열린의사회와 함께 의료봉사활동 실시, 소외계층 연탄나눔 등 지속적인 지역사회 나눔활동과 PB상품 개발 및 지역대학 산학협력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노력, 내부거래위원회 신설을 통한 투명경영 강화 등 다양한 ESG경영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기업에 요구하는 역할을 반영하고 항공운송사업자로서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ESG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실현 가능한 일원화된 목표를 수립,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7 11:49:23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환율 1300원 돌파에 "여름 성수기 앞두고 LCC 발목 잡힐라"

항공업계 "국제선 이용승객 늘고 있지만 고환율에 수요 둔화 걱정" LCC는 항공기 리스비까지 고환율 '겹부담'… 흑자 전환 시기 늦춰질 가능성↑ 국제선 정상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항공업계에 원·달러 환율이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1300원대' 고환율을 마주한 상태에서 대형항공사(FSC)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더 엄혹한 환경에 처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1월부터 1200원대를 돌파하더니 지난 23일 130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넘은 것은 12년 11개월만이다. 항공업계는 여행 성수기를 목전에 두고 있어 업황회복을 예상했지만, 높은 원·달러 환율에 시름은 깊어져만 가고 뾰족한 해법은 없는 실정이다. 항공업계에 환율 상승은 암초다. 항공사가 구매하는 항공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환율이 높으면 항공유 구매 비용이 올라가게 된다. 여기에 고유가 흐름까지 겹쳐 작년 6월보다 128.9% 상승해 지난 17일 기준 배럴당 177.0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과 비교할 때보다도 20.8% 오른 수치로 하락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환율이 오르는 중에도 항공유 구매량은 국제선 증편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항공유 소비량은 올해 1월 220만8000배럴에서 2월 183만9000배럴, 3월 185만6000배럴, 4월 150만배럴로 줄었다가 지난달 상승 전환 추세에 올랐다. 유류할증료가 동반 상승하더라도 항공사 영업비용 중 유류비 지출은 30~40%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비용지출이 큰 항목이다. LCC들의 항공유 구매비도 급격히 상승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분기 113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5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진에어는 138억원에서 235억원으로, 티웨이항공은 101억원에서 199억원으로 증가했다. 한 FSC 관계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고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항공유로 지출하는 영업비용이 크다 보니 부담도 함께 커지는 구조"라면서도 "국제선 증편 속도에 맞춰 항공유를 사들일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환율이 얼마나 더 오를지 예측할 수 없어 항공사들이 하반기 계획을 세워도 불안정한 마음을 떨쳐버리긴 힘든 환경이 지속하고 있다. LCC에게 환율상승은 더 큰 악재다. LCC는 직접 보유한 항공기 비율보다 항공기 리스 계약을 체결한 경우가 훨씬 많아 지출 규모가 크게 커지기 때문이다. LCC마다 부채 규모는 차이가 있겠지만 순외화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실례로 순외화부채가 약 41억달러(약 5조3천억원)에 달하는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 10원 변동 시 약 41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생긴다. 환율이 1300원으로 오르면 장부상 4천1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형국이다. LCC들은 공격적인 국제선 프로모션에 나서며 오는 여름 성수기에 영업이익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CC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실적을 얼마나 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항공산업의 계절적인 4분기로 들어서면 이익을 도모하기 힘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의 적자 폭은 차츰 줄어들고 있지만, 흑자전환 시기가 고환율 탓에 전체적으로 후퇴할 수 있다는 예측이 줄을 잇고 있다. 환율은 치솟고 있지만 항공기 이용 승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인천공항의 이용객 수는 76만2895명으로 일평균 이용객은 4만152명으로, 지난달 일평균 3만314명과 비교해 1만 명가량이 증가하며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다만 항공업계는 고환율의 영향이 국제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수요 둔화로 직결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규제도 많이 풀리고 여행 수요도 증가했는데 성수기 수익마저 환율에 발목을 잡힐까 걱정이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LCC 관계자는 "항공사마다 부채 현황은 다르겠지만 고환율에 장사가 없는 업계 특성상 환율상승 추세 꺾이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2022-06-26 11:44:37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SK지오센트릭-한국도로공사-제주삼다수, 전국 휴게소 통해 폐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

전국 18개 휴게소 무인회수기 설치 시범사업 운영 SK지오센트릭이 폐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에 나선다. 24일 SK지오센트릭은 환경부, 한국도로공사, 제주삼다수,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함께 '휴(休)-사이클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협의체는 업무협약을 통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분리배출부터 재활용까지 전과정을 아우르는 협업을 하기로 했다. 향후 협약에 따라 ▲ 페트병 수거 및 자원순환 과정 협업 ▲고객 참여형 페트병 무인회수기 설치 ▲ 자원 재활용 촉진활동 등의 협력을 이어 간다. 협의체는 우선 안성, 죽전, 천안삼거리, 경주, 기흥 휴게소 등 총 18개 휴게소를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이 육성하는 친환경 소셜벤처 이노버스가 제작한 페트병 무인회수기를 설치해 고품질 폐플라스틱을 선별한다. 휴게소 이용객이 무인회수기에 페트병을 투입하면 기기가 인공지능 판독을 해 재활용 품질이 높은 A급 페트병을 선별하고 투입한 이용객에게 포인트를 부여한다. 선별된 페트병은 오염을 막기 위해 혼합과정 없이 폐기물 선별장으로 별도 운반한다. 이후 재활용 생산라인을 거쳐 재생 가능한 고품질 원료로 재탄생한다. 이용객들은 부여받은 포인트를 기부하거나 응모하고 다양한 상품으로 받을 수 있다.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휴게소 인공지능 무인회수기에 페트병을 투입해 적립한 포인트로 이벤트에 참가하면 추첨을 통해 페트병 새활용(리사이클) 제품인 피크닉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1번의 투입만으로도 응모할 수 있다. '휴사이클 캠페인'은 지난 2021년 시작, 전국 휴게소에 비치된 안내문과 전용수거함을 통해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을 유도하고, 폐자원의 자원 선순환 구축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작년 6월부터 수거된 페트병의 일부를 재활용하여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인 우시산을 통해 새활용 이불을 제작했다. SK지오센트릭, 한국도로공사, 제주삼다수는 새활용 이불 150채를 구매해 취약 계층에 기부할 예정이다. 송화석 SK지오센트릭 경영기획실장은 "작년부터 이어진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캠페인 확대가 대중의 많은 참여로 이어지길 바라며,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의 재활용율을 개선하고, 폐플라스틱을 새로운 소재로 다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6-24 16:12:12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티웨이항공 대구로 온다" 본사 이전 MOU 체결

티웨이항공이 본사를 대구로 이전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자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티웨이 항공 본사가 서울에서 대구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홍 당선자는 "시장 취임 후인 다음달 5일 오전 11시 대구 공항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대구 통합 신공항을 거점으로 여객·물류를 전 세계로 운송하는 대한민국 핵심 항공사로 도약하는 데 대구시가 행정적으로 전폭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홍 당선자는 대구 거점 항공사 유치를 자축하며 "온 시민들이 한 마음이 돼 티웨이 항공을 환영하자"는 말로 티웨이 본사 이전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티웨이항공은 "MOU 자체는 '본사 이전 협의'에 대한 업무협약으로, 이전 날짜를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면서 "대구 신공항과 관련한 이전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홍 당선자는 지난 21일에도 강기정 광주시장과 함께 '지방소멸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MBC 100분토론에 나와 토론의 절반 이상을 'TK 통합신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홍 당선인은 "70~90년대에는 고속도로가 경제발전 원동력이었다면, 지금은 공항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인적·물적 수송이 원활한 하늘길 없이는 도시는 망할 것이라는 내용의 강한 발언을 쏟아냈다.

2022-06-24 15:29:34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조원태 회장 “통합 LCC 허브는 인천공항” 발언에 부산 지역사회 '거센 반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출범하게 될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저비용항공사(LCC)의 근거지를 인천국제공항에 두겠다는 의사를 밝혀 부산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 총회에 참석한 조 회장은 지난 22일(한국시각) 한 글로벌 항공 전문지와 인터뷰에서 "합병된 사업체(통합 LCC)는 진에어 브랜드로 운항한다"며 "부산은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제2의 허브로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통합 LCC의 허브공항은 인천공항이 될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에 부산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으로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반발했다. 60개가 넘는 부산광역시의 시민 사회단체가 모여 만든 단체로 알려진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는 "에어부산이 통합되면 가덕신공항도 타격을 입는다"고 말하며 에어부산 중심으로 LCC가 통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3일 오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선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의장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와 가덕도신공항 개항 이후 신공항에서 저비용 중거리 비행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역 항공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에어부산 살리기'에 동참을 호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개 LCC 통합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후 진행될 것"이라며 "(조 회장이) 인천, 부산 순으로 허브 공항에 대해 언급했을 뿐 본사 위치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22-06-23 16:41:41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돼 다행이지만…” 항공업계 정상화 시계는 ‘느림’

항공업계 "3개월 뒤는 또 걱정" LCC, 고환율·고금리·고유가 속, 올해 안 실적 개선은 '그림의 떡' 항공업계가 항공여객운송업, 여행업 등 7개 특별고용지원업종에 대해 유급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90일 연장 소식에 급한 불을 끈 모습이다. 하지만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업황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대외적인 상황들이 항공업계 정상화를 더디게 만들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항공업계가 이제껏 순환 휴직을 하면서도 필수인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었다. 코로나19의 피해 업종인 항공사가 직원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휴업, 휴직 수당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로, 유급휴직 노동자에게는 평균 임금의 70% 상당의 휴업수당이 지원되는데 이 가운데 정부가 90%까지 지원하고 남은 10%를 기업이 담당하는 방식으로 지급해 왔다. 고용노동부는 "한국은 코로나19에 따른 항공 방역 규제를 최근 해제했지만, 주요 나라의 방역·비자 규제로 운항이 제한되고 있고 정상 가동을 위한 기간도 필요하다"며 지원 연장의 이유를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 아시아나항공과 LCC(저가항공사) 업계는 다행스러워하는 분위기였지만 '3개월'이라는 연장 기간에 대해서는 아쉬운 눈치다.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과 LCC 조종사 노동조합은 고용부 연장 소식이 전해지기 전인 21일 "고용유지지원금 최대 6개월 연장"을 요청해 온 바 있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이전 분위기에 준하는 업황이 조성되려면 일러도 '내년 초'라는 입장이다. 국내 방역 규제 완화와 지원이 확정됐음에도 중국과 일본 같은 주요 해외 노선이 현지 사정으로 인해 정상 궤도에 올라서지 못하고 있고, 고유가·고환율·고금리라는 '3고 난기류'에 항공업계는 유독 취약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숭이두창이 국내에도 등장하면서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LCC 업계 관계자는 "3개월 뒤에 다시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여부가 결정될 테지만 그때는 지원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항공 업황이 회복되길 바란다"면서도 "현재 증편 속도나 항공 수요 안정화 추이를 보고 있으면 올해까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정상화는 힘들다"고 말했다. LCC들의 영업손실은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분기만 보더라도 ▲제주항공 789억원 ▲진에어 464억원 ▲에어부산 362억 ▲티웨이항공 390억원으로 영업손실액이 크다. 이번 지원 결정으로 무급휴직으로 전환하는 위기는 넘겼지만 아직까지 FSC(대형항공사)와 같은 흑자전환은 먼 이야기다. 결국 "3개월 뒤가 또 걱정"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이용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10%대에 머물러 있다"며 "장중 1300원을 넘는 고환율에 비싼 항공유까지, 악재가 다 겹친 셈"이라며 한숨을 지었다. 여객 수요·공급 안정화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는 "지금으로서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지난 7일 열린 취임 간담회를 가졌던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도 "국제선 운항편수가 늘어나고 휴직자가 줄고 있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예전만큼 지원금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항공업계 휴직자의 규모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항공사들은 여객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증편에 나서고 휴직 인원 복직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장거리 사업에 뛰어든 티웨이항공도 다음 달부터는 휴직 중인 직원 80%를 복직시키고 연말에는 100% 복귀를 검토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경력직 운항승무원(기장), 운항정비사를 채용하고 있다. 진에어는 성수기를 맞아 동남아를 비롯한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고 신규 항공기 도입 등을 통해 증가하는 여행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2022-06-23 15:48:40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제주항공, 인천~베트남 노선 재운항 "다낭행 매일 뜬다"

제주항공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슬로건/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이달 30일부터 인천~다낭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고 23일 밝혔다. 운항시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9시20분(현지시간)에 출발하고, 다낭에서는 다음날 새벽 1시30분에 출발해 오전 8시5분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인천~나트랑 노선은 이달 29일부터 주 2회(수·토) 일정으로, 인천~호찌민 노선은 다음달 20일부터 주 4회(수·목·토·일) 일정으로 재운항할 예정이다. 인천~나트랑 노선 운항시간은 인천공항에서 오후 10시10분에 출발하고, 나트랑에서는 다음날 새벽 2시20분에 출발해 오전 9시40분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인천~호찌민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오후 9시5분에 출발하고 호찌민에서는 다음날 새벽 2시에 출발해 오전 9시45분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제주항공은 베트남 노선 재운항에 맞춰 이달 30일까지 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내달 1일부터 10월29일까지 탑승 가능한 항공권을 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사용료 등이 모두 포함된 편도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인천~다낭 21만원 ▲인천~나트랑 22만9100원부터 각각 판매한다. 항공권은 예매일자와 환율변동에 따라 총액운임이 일부 변동될 수 있으며, 예약상황에 따라 조기마감 될 수 있다. 구매는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또는 모바일 웹에서만 가능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해당 기간 왕복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6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 코드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2022-06-23 12:00:18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LG에너지솔루션·SK온, 한양대와 배터리 전문인력 양성 맞손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캠퍼스에서 배터리 인재양성을 위한 협약식이 열렸다. 왼쪽 사진은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CTO(왼)와 오성근 한양대 경영부총장이, 오른쪽 사진은 이장원 SK온 배터리연구원장(왼)과 오 부총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한양대 배터리 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한양대와 각각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와 한양대가 협약을 체결한 배경에는 배터리 관련 전문인력 부족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말 기준 석사 인력의 21%, 박사 인력의 25%가 부족한 상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양대는 대학원에 '배터리공학과'를 신설하고 맞춤형 학위 과정을 운영한다.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CTO, 이장원 SK온 배터리연구원장과 오성근 한양대 경영부총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한양대는 일반대학원 내에 40명 정원의 '배터리공학과'를 신설하고 입학생 중 우수 인재를 산학장학생으로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은 한양대와 양사가 공동 개발한 맞춤형 배터리트랙 학위과정을 이수하고, 배터리 관련 전문지식과 실무적 소양을 갖춘 전문가로 양성된다. 또 해당 학생들은 학교와 양사에서 등록금과 장학금을 지원받고, 학위 취득과 동시에 해당 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오성근 한양대 부총장은 "배터리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에 비해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며 "세계 최고 배터리 기업들과 힘을 합쳐 배터리 분야 초일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원 SK온 배터리연구원장은 "SK온은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하이니켈 개발 등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향후에도 한국 배터리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우수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CTO는 "이차전지 분야 우수한 인재를 적극 육성·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며, "한양대 배터리공학과가 배터리 우수인재를 양성하는 최고의 교육기관이 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2-06-23 11:55:16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에쓰오일, 부상 소방관 치료비 6000만원 전달 "13년째 후원"

에쓰오일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23일 서울 중부소방서에서 '공상소방관 치료비 전달식'을 갖고 부상소방관들에게 치료비 6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에쓰오일의 치료비는 화재진압과 구조·구급 활동 중 부상을 입은 전국의 소방관 37명의 치료비로 쓰인다. 에쓰오일은 '소방영웅지킴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13년간 404명의 부상소방관에게 총 7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에쓰오일은 우리 사회의 수호자인 소방관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소방 가족의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소방영웅지킴이 프로그램을 지속해 나가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2006년부터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자신을 희생하는 소방관들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소방영웅지킴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방관 순직 시 유가족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며, 매년 순직 소방관 유자녀 70여명에 장학금을 지원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우수 소방관을 격려하기 위한 '영웅소방관 시상식', 격무에 지친 소방관들과 가족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소방관 부부 휴(休)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사기 진작에 앞장서고 있다.

2022-06-23 11:33:43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제주항공-기아-코레일-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장애인 여행권 확대 앞장서

(왼쪽부터) 원종철 코레일 미래전략실장, 김경원 제주항공 커머셜전략실장, 이덕현 기아 기업전략실 경영전략실장, 이상혁 한화호텔앤드리조트 HR그룹장, 김춘만 사단법인 그린라이트 이사/제주항공 제주항공, 기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이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와 함께 장애인 여행권 확대에 앞장선다. 제주항공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기아 본사에서 기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와 '장애인 여행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장애인의 장거리 여행 기회 확대 및 긍정적 고객 경험 증대를 목표로 이종산업간의 협업으로 성사됐다. 업무협약에 참여한 기업 및 기관은 오는 9월부터 매월 32명(장애인 가정 8개 가구)을 대상으로 대상으로 이동, 관광, 숙박 등 원스톱 서비스가 포함된 국내 인기 관광지(제주, 강릉, 부산) 무상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장애인 가족의 제주여행 항공권을 담당해 매월 12명(장애인 가정 3개 가구)에게 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기아는 '초록여행'을 통해 장애인 전용 차량을 무상 대여하고, 그린라이트는 초록여행 운영 전반을 관리한다. 코레일은 매월 20명(장애인 가정 5개 가구)에게 강릉과 부산 여행지의 철도 이용권을 제공하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용인 베잔송/해운대/제주의 숙박권을 제공한다. 오는 7월부터 초록여행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이 가능하며, 사전 예약 접수 이후 장애유형과 사연 등을 심사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업계 최초로 장애인표준사업장인 '모두락(樂)'을 운영하는 등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기업"이라며 "한국공항공사의 시각장애인용 KIOSK(무인항공권발급기)를 시범 도입하는 등 장애인과 교통약자에게 행복한 여행의 기억을 제공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에 발맞춰 장애인의 장거리 여행 기회 확대를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추진하게 됐다"며 "장애인 이동 편의를 제공해 온 오랜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교통약자 전용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차량과 특화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이동 취약계층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6-23 10:29:11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LCC·아시아나 유급휴직 계속된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90일 연장 확정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가 세워져 있는 모습/뉴시스 이달 말 종료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90일 연장된다. 이에 따라 무급휴직과 구조조정 등 불안을 느끼고 있는 항공사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을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됐다. 22일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후 3시 제3차 고용정책심의회를 열고 항공방역 규제 여파로 경영 및 고용회복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항공여객운송업, 여행업 등 7개 특별고용지원업종에 대한 유급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을 심의·의결했다. 고용노동부는 항공방역 규제 여파로 경영 및 고용회복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항공여객운송업, 여행업 등 7개 특별고용지원업종에 대한 유급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90일 연장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난으로 고용 조정이 불가피하게 된 사업주가 해고·감원 대신 휴업·휴직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 정부가 휴업수당(평균 임금의 70%)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로, 특별고용지원업종은 최대 90%까지 지원된다. 고용노동부는 "우리나라는 코로나19에 따른 항공 방역 규제를 최근 해제했지만, 주요국의 방역·비자 규제로 운항이 제한되고 있고 정상 가동을 위한 기간도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경영·고용 회복에 어려움이 지속되는 업종에 대한 지원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부는 코로나19로부터의 완전한 회복을 위한 지원 정책을 놓치지 않고 면밀히 추진하겠다"며 "업종 회복이 지연되는 분야는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통해 고용 안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2-06-22 18:54:39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연내 미국·EU 승인 기대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연말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을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쟁당국으로부터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22일 "미국과 EU(유럽연합) 경쟁 당국으로부터 늦어도 연말까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카타르 도하에서 글로벌 항공 전문지 '플라이트 글로벌'과 나눈 인터뷰에서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속도로 심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연말까지 모든 것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미국과 EU 심사에서 몇 가지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하지만 제대로 우리는 궤도에 올라와 있는 상태"라고 자신했다. 이어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속도로 심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연말까지 모든 것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본격적으로 미국과 유럽 경쟁 당국의 요구에도 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 독점을 완화하기 위해 점유율이 높은 노선에 대해 다른 항공사의 취항과 운항 확대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합병 이후 항공기 기종이 다양화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정비 문제나 비용 상승에 대해서는 "기종이 다양해지는 것은 결코 이상적이지 않다"면서 "우리는 A350(아시아나항공이 운영 중인 기체)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었다"고 답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는 실현하기 힘들지만 항공기 기종 단순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자회사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합쳐진 통합 LCC(저비용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을 허브로 삼아 운항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합병된 사업체(통합 LCC)는 진에어 브랜드로 운항한다"며 "부산은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제2의 허브로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도 1년간의 심사로 합병 승인을 했고, 다른 6개국의 심사도 잘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두 항공사가 합쳐지면 향후 더 많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객 수요는 늘어나고 화물도 내년까지는 계속 호황일 것"이라며 "여객의 경우 2019년 수준까지 회복되는 데 몇 년은 걸릴 것이다. 경제 상황이 어떻게 되냐에 따라 회복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2-06-22 17:29:00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정치권에서 쏟아지는 '유가 잡기 발언'에 정유사들 "당혹스러워"

민주당 "정유사의 초과 이익을 환수" 발언에 산업계 비판↑ 업계 관계자, "'태업 상태' 국회 공염불에 '고유가 주범 낙인' 효과 우려" 고유가 기조가 세계적으로 꺾이지 않고 유가 급등으로 서민 경제가 어려워진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고유가를 잡기 위한 방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산업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태업' 중인 국회가 공염불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18원 오른 L(리터)당 2천119.53원, 경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4.69원 오른 2천132.27원을 기록해 여전히 고유가 상태를 지속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유류세 법정 최대 인하 폭을 현행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류세는 교통·에너지·환경세법에 따른 교통세, 부가세에 해당하는 교육세(15%), 주행세(21%), 여기에 추가되는 부가가치세(10%) 등으로 구성된다. 류성걸 물가특위 위원장은 서병수 의원이 발의한 유류세 인하 폭 100% 조정안에 대해서는 "인하 폭을 100%로 잡으면 사실상 관세를 정부에서 걷는 것이 되기에 특위는 50%로 대표발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유류세 인하만으로 오르는 물가를 잡기 힘들다고 보고 '정유사 초과이익환수'까지 언급한 상황이다. 야당은 고유가로 조단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정유업계가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이에 응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1일 "국내 4대 정유사(현대오일뱅크·GS칼텍스·에쓰오일·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4조7668억원에 달한다"며 "고통 분담 차원에서 정유사의 초과 이익을 최소화하거나 기금 출연을 통해 환수하는 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200원 이상 떨어뜨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법 개정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민생 안정을 위한 정계의 공약은 현재 본격적인 논의조차도 어려운 처지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어떤 당이 맡을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견해 차이를 줄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사 이익 기금 출연에 대한 산업계는 '당혹스럽다'는 모습이다. 특히 정유업계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한 산업계 전반의 고통과 서민 고통을 마치 정유사가 고유가의 주범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며 "겪어 본 적 없는 어려움 속에 정유사만 호실적을 내고 있어 고통 분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이해하지만, 휘발유·경유 값을 정유사가 정하는 것도 아닌데 난감할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산업계 전반에서 정치권의 민생 안정 공약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 산업계 관계자는 "비단 정유업계의 일만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며 "기업이 높은 수익을 올리면 그 수익으로 기업의 빚을 갚고 신사업에 대한 구상을 그리는 일들을 하는데, 이런 방식으로 정치권이 '초과이익환수'라는 카드를 들이밀면 어떤 기업이 한국에서 기업을 하고 싶을까"라고 비판했다. 물론 정유업계가 유례없는 실적을 이뤄낸 것은 사실이다. 더군다나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해 2분기 배럴당 2.1달러에서 올해 1분기 8.38달러로 치솟았다. 여기에 지난달 배럴당 2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에도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2분기에도 1분기 못잖은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정유사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맞은 적자액을 충당하고 탈탄소를 대비한 신사업 포트폴리오 마련에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승세"라며 '다음'을 대비하고 있다. 국내 대표 정유4사는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한 2020년 당시 유가 급락과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진 정제마진 때문에 연 5조원의 적자를 냈으며, 일부 정유사는 신용등급까지 한 단계 강등된 바 있다. 산업계는 "정치권이 구체적인 서민 경제 안정화에 대한 고민 없이 '고통 분담'이라는 주제로 자극적 메시지만 남발하고 있다"며 "에너지 수급 문제는 단순히 국내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에너지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탓에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이해하고 기업이 지속 가능한 투자와 고용을 할 수 있는 경제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2022-06-22 15:45:27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