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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실적 잔치' 중인데...리테일·IB 다 뺏기는 중소형사

증시 호황으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의 호실적이 예고됐지만, 온기는 대형사로 집중되고 있다. 대형사가 자본력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흡수하면서, 중소형사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NX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인 36조9000억원 대비 약 80% 증가한 수준이다. 코스피는 지난 2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발발한 뒤 5000선까지 밀리면서 리스크를 지속하고 있지만, 지난 3월에도 일평균 거래대금 69조원을 기록하면서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지수의 방향이 중요하겠으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거래대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회전율 상승과 개인 투자자 참여 확대가 동반되며 거래대금이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거래대금 급증은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2026년 1분기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279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65.4%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이 1조2000억원으로 예상되면서, 1분기만에 '1조클럽'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기존 시장 전망치를 30% 이상 상회하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거래대금 확대에도 증권업 내 자기자본 규모별 양극화는 심화되는 분위기다. 대형사들은 브랜드성과 자본을 기반으로 한 리테일뿐만 아니라 기업금융(IB), 기업공개(IPO) 운용, 해외 시장 구축까지 모든 영역에서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중소형사들이 기존에 잘하고 있던 메자닌(CB·BW), 중소형 인수·합병(M&A) 등 IB 부문도 사실상 대형사가 흡수하고 있는 구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형사와 중소형사가 주력하는 사업이 달랐지만, 이제는 리테일뿐만 아니라 IB도 대형사가 잘하고, 모든 영역에 진입해 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안 좋아지게 된다면 차이는 더 확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IB 영역 전반도 자본력을 기반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사의 먹거리 창출로도 좁아지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체급에 맞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자본으로 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대형사보다 제한되는 만큼 중소형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서비스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대형사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로 경쟁한다면 상대적으로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고, 특화 전문화를 통해 대형사가 진입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성장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소 시간이 투자되더라도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전문성에 집중해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는 제언이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4-08 15:00:3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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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노출 우려 차단”…LG유플러스, 유심 무상 교체 착수

가입자 식별번호(IMSI)에 실제 전화번호 일부가 포함된 구조로 인해 위치 추적 등 보안 우려가 제기되자 LG유플러스가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업데이트와 무상 교체에 착수했다. 약 11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치는 식별번호 체계를 난수 기반으로 전환해 외부 추적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대응으로, 예약 접수를 시작으로 오는 13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8일 LG유플러스는 보안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 사전 방문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가입자 식별번호(IMSI) 생성 과정에서 실제 휴대전화 번호가 일부 포함돼 개인정보 노출 및 위치 추적 등 보안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대응이다. 무상 교체 대상은 스마트워치 등 세컨드 디바이스와 알뜰폰(MVNO) 이용자를 포함한 약 1100만 명에 달하며, 실제 교체 및 업데이트 업무는 오는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문제가 된 가입자 식별번호 방식은 2011년 4세대 이동통신(LTE) 도입 초기부터 가입자에게 고유번호를 부여할 때 실제 전화번호를 조합하는 형식을 취해왔다. 통상적으로 타 통신사가 난수값을 사용해 제3자가 특정인을 식별할 수 없게 설계하는 것과 달리, LG유플러스의 방식은 이론적으로 가짜 기지국 장비 등을 활용해 특정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스토킹 범죄나 주요 인사의 동선 파악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자, LG유플러스는 식별번호를 무작위 숫자로 재배분해 외부에서 가입자 정보를 추적할 수 없도록 방어벽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IMSI 단일 정보만으로는 개인정보가 확인되거나 유출 돼 실제 피해가 발생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여러 키와 인증단계가 결합해야만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며 단일 정보만으로는 결제, 도청, 감시 등의 실질적 위험이 발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고객은 본인의 유심 종류와 단말 상태에 따라 온라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거나 매장을 방문해 실물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고객은 요일에 관계 없이 오전 8시부터 우후 10시까지 'U+one'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업데이트가 가능하지만, 노후 유심이나 자급제 단말기, eSIM 사용자 등은 매장 방문을 통한 실물 교체가 필수적이다. 매장 방문을 원하는 고객은 원활한 업무 처리를 위해 8일부터 사전 예약을 신청해야 하며, 방문 시에는 반드시 본인의 실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대리인이 방문할 경우에는 명의자와 대리인 모두의 실물 신분증과 해당 단말기를 모두 지참해야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유심을 교체하더라도 카카오톡이나 연락처 등 대부분의 앱 데이터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유심 자체에 저장된 연락처나 선불형 교통카드인 티머니 잔액 등은 미리 백업하거나 별도의 환불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금융인증서와 PASS 앱 등 보안이 중요한 일부 서비스 역시 교체 후 재등록 과정이 필요하다.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고객이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유심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를 받을 수 있도록 예약 시스템과 현장 운영 체계를 함께 준비했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보다 강화된 보안 체계를 차질 없이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4-08 14:59:3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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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다시 만난 이 대통령-이시바… 이시바 총리 재임 중 한일관계 상당히 안정"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일본 총리를 만나 "우리 총리께서 재임 중일 때 한일 관계가 상당히 많이 안정되고, 그 후로 한일 협력도 상당히 잘 되는 상태라서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이시바 전 총리와 오찬을 갖고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시바 전 일본 총리는 일본 정계에서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로 꼽힌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한일 관계와 중동 전쟁 등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우리 총리께서 매우 넓은 시야로 국제 문제에도 관심도 많고 역할도 많이 하셨는데, 앞으로도 이 복잡한 국제환경 속에서 큰 역할을 계속해주시길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1년이라는 짧은 임기였지만 (재임 중) 외교라는 맥락에서 가장 중시한 곳은 일한관계 발전이었다"면서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를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양자) 관계로 만들고 싶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화답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통령과 세 차례 만난 것을 언급하며 "대단히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후임자인 다카이치 총리와도 대단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계신다는 보도도 있었고, 이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께서는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다"면서 "작년은 일본과 한국 간에 국교 정상화 60주년이었는데 정치뿐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특히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시바 전 총리는 이날 아산정책연구원의 연례 포럼 '아산 플래넘 2026' 참석을 계기로 방한해 이 대통령과 만났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전 총리는 지난해 9월30일 부산 해운대에서의 한일정상회담 이후 6개월여 만에 다시 만났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2주 만에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시바 전 총리와 만나 셔틀외교 복원에 뜻을 모았다. 이시바 전 총리 재임 기간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관계 개선과 협력 강화에 주력했다. 한편 이시바 전 총리는 이날 아산 플래넘 2026 기조연설에서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특정 국가를 침략하는 것이 아니라 중동의 석유 운송을 어렵게 함으로써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따라서 자위권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유엔 결의에 기반한 안보 조치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란발 중동 위기 대응과 관련해 "자위권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유엔 결의에 기반한 안보 조치로 접근해야 한다"며 한일이 유엔에서 대응 논의를 함께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4-08 14:57:03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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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흔들려도, 결국 '신작'이다

올해 국내 게임업계는 분명한 역설 위에 서 있다. 실적은 흔들리는데, 신작은 오히려 늘어난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을 비롯해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NHN의 '디시디아 듀엘룸 파이널 판타지' 등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신작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공격적인 라인업이다. 그러나 실적 흐름은 다르다.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은 늘었고,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일부 기업은 영업이익 감소를 넘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작 확대는 분명 부담이다. 개발비는 수천억 원 단위로 커졌고, 실패할 경우 손실은 고스란히 기업에 남는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성과 없는 투자"라는 냉정한 평가가 나온다. 일부 신작은 이미 성과를 통해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출시 이후 스팀 매출 상위 20위권을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3월 무료게임 차트에서도 주요 지역 1위를 기록했다. NHN의 '디시디아 듀엘룸 파이널 판타지' 역시 일본 앱스토어 매출 순위 17위를 기록하며 초반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게임사들이 신작을 줄이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게임 산업에서 반등은 언제나 신작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기존 서비스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고, 결국 새로운 IP와 콘텐츠가 시장을 다시 움직인다. 선택이 아니라 구조에 가깝다. 문제는 시장의 시선이다.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수익모델과 반복된 유사 장르 논란은 국내 게임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 신작이 공개될 때마다 기대보다 의심이 먼저 나오는 이유다. 그 사이 글로벌 경쟁은 더 빠르게 변했다. 한때 뒤처져 있던 중국 게임 산업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웠다. 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콘솔과 PC 시장까지 확장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 지점에서 국내 게임사들의 선택을 단순한 리스크로만 볼 수는 없다. 실적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투자를 줄이지 않고 신작 개발을 이어가는 것은 단기 대응이 아니라 생존 전략에 가깝다. 비용을 줄여 버티는 대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쪽을 택한 것이다. 게임 산업은 대표적인 수출 콘텐츠 산업이다. 하나의 성공작은 매출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장된다. 반대로 실패는 비용으로 남는다. 그만큼 위험하지만, 동시에 기회도 크다. 과거의 문제는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지금의 움직임까지 같은 잣대로만 평가하는 것은 부족하다. 지금은 결과를 단정할 때가 아니라, 선택의 의미를 짚어볼 때다. 실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신작 개발을 멈추지 않는 흐름은 분명 산업의 의지다. 적어도 이 방향성만큼은, 한 번쯤은 지켜보고 응원할 이유가 있다.

2026-04-08 14:42:28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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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협력회의, 韓에 원유 최우선적 공급 노력 약속…이란 규탄 동참 촉구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국가(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카타르·오만·바레인) 대사단과 주한요르단대사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의 면담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선박 공격에 대해 "있을 수 없는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국에 중동산 원유 최우선적 공급을 약속하면서, 한국이 이란에 대한 규탄에 함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외통위원장은 8일 GCC 회원국 대사 및 주한요르단 대사와의 면담을 마치고 "지금 GCC 국가들은 전쟁 당사국이 아닌데 이란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해서 피해를 받았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란의 공격으로) 군사시설이 아닌 공항, 항만, 주거지역, 산업단지 등 민간시설에 피해를 많이 받았다는 얘기를 모두가 했고 여기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매우 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GCC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대해서도 해협이 통제됨으로써 세계 경제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고 통행료를 받거나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하겠다든지 이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했다. 대사들은 한국이 이란에 대한 국제 사회의 규탄에 동참할 것도 촉구했다고 한다. 다만 김 위원장은 '국회 차원의 성명을 내지는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국회 측은 이날 GCC 국가 측에 "중동 측에 체류 중인 국민과 우리 기업에 대한 각별한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미국·이란 전쟁의 개전 직후 우리 국민 송환에 협조한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국가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외에도 GCC 국가들은 한국에 중동산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국제사회가 모두 함께 노력해 이번 사태가 완전히 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그래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항행과 역내 평화와 안전이 회복되길 진심으로 기원하고 함께 노력하자고 얘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2026-04-08 14:42:26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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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나프타 값 급등에 식품업계 대상 '대체 포장재' 유도

정부가 중동 사태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 및 불안정한 수급 상황에 대응해 식품기업 지원 강화에 나선다. 친환경 포장재 전환을 지원하고 물류공동화 체계를 구축해, 식품업계 비용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이 8일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찾아, 기업지원시설과 입주기업의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석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 가격도 크게 뛰었다. 나프타는 과자·라면 포장지, 음료 용기 등에 사용되는 합성수지의 핵심 원료로, 가격 상승 시 식품기업의 제조원가를 직접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로 인해 식품업계는 포장재 비용 부담과 함께 원료 수급 불안이라는 이중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대응해 농식품부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나프타 기반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종이·금속·유리 등 친환경 포장재 정보를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해 제공한 바 있다. 아울러 종이·금속·유리 소재 기반으로 포장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주요 생산품목, 홈페이지 주소, 전화번호 등이 담긴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식품기업이 필요로 하는 포장재를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식품기업이 친환경 포장재로 전환할 시 식품진흥원의 기업지원 시설·장비를 활용해 포장재 시험·분석, 제품 안전성 검증, 적용 가능성 평가 등을 종합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입주기업의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물류 공동 집하·배송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기업별로 택배사와 개별 계약을 체결해 비용 부담이 컸지만, 향후에는 물량을 통합해 공동 계약을 체결하고 산업단지 내 원료중계공급센터를 집하장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기업별 물류비를 20% 이상 절감하고, 물량 통합 배송에 따른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정욱 실장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 및 나프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이번 기회에 친환경 포장재 전환과 물류 공동 배송시스템 도입 등으로 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4-08 14:41:24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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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완전자본잠식' 아이파크몰에 17년간 부당지원… 공정위, 과징금 171억원·檢고발

"임대차 거래로 위장한 우회적인 자금지원행위" HDC가 완전자본잠식 계열사에 17년 간 임대차를 위장해 사실상 부당지원을 하다 적발돼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HDC 소속 HDC가 임대차 거래로 위장해 계열사 HDC아이파크몰에 임대보증금 명목의 자금을 사실상 무이자로 제공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71.3억원(잠정)을 부과하고 HDC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이파크몰은 용산 민자역사의 건설과 역사시설 등 복합빌딩 운영과 관련 부대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아이파크몰' 브랜드로 복합쇼핑몰 사업을 영위한다. 2001년 용산 민자역사 임대분양(선분양)을 통해 95%의 높은 분양률을 달성했고 민자역사 준공이 완료된 2004년부터 아이파크몰 운영을 시작했지만, 집단상가(임대매장) 형태 운영방식과 상권 미형성 등 대내외적 임대환경 악화로 인해 2005년 9월 기준 입점률은 68%에 불과했다. 그 결과 아이파크몰은 2005년 영업손실 61억원, 당기순손실 215억원을 기록했고, 임관리비 등 미수금액 404억원, 미지급 공사대금 962억원에 달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도달하는 등 이 사건 지원행위가 시작된 시점에 심각한 경영 및 재무적 위기 상황에 처해 있었다. 아이파크몰은 이런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기존 임대매장 개별 운영 방식에서 직영매장 형태(복합쇼핑몰 운영)로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했고, 그에 따른 예상소요자금은 360억원에 이르렀으나, 재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해당 자금을 자체 조달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에 HDC는 아이파크몰의 사업구조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2006년 3월경 아이파크몰과 이 사건 쇼핑몰의 일부 매장을 보증금 360억원에 임차하는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매장의 운영 및 관리 권한을 전대 형식으로 아이파크몰에 위임, 사용 수익을 배분받기로 하는 '운영관리 위임계약'을 별도로 체결했다. HDC가 매장을 빌리면서 360억 원의 보증금을 냈지만, 정작 운영권은 다시 아이파크몰에 맡긴 것으로, HDC는 매장을 직접 사용할 의사 없이 자금만 공급하는 '전주(錢主)'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이순미 공정위 상임위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시 아이파크몰의 신용도로는 금융권 대출이 불가능한 상태였다"며 "금융기관 자문을 거쳐 산정한 정상 금리(약 9%대)와 비교하면 아이파크몰은 약 458억 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하는 부당 이득을 챙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세청이 2018년 이 사건 일괄 거래의 실질이 우회적인 자금대여라고 판단하고 이에 대해 과세처분을 하자 HDC는 2020년 7월 이 사건 일괄거래를 자금대여 약정으로 전환했고, 2023년 7월까지 아이파크몰에 저금리로 자금을 대여했다. HDC는 과세처분에 불복했으나, 2025년 2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 판정받아 우회적인 자금대여가 인정됐다. 이 같은 지원에 따라 아이파크몰은 17년이 넘는 장기간 333억원 ~ 360억원 상당의 자금을 사실상 무상으로 사용함에 따라 경쟁사업자에 비해 상당히 유리한 경쟁 조건을 확보하게 돼 복합쇼핑몰 시장에서의 지위가 크게 강화되는 등 공정한 거래질서가 저해됐다. 아이파크몰은 2011년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014년에는 흑자로 전환되는 등 시장퇴출 위기를 모면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파크몰 고척점을 2022년 개장하는 등 복합쇼핑몰 시장에서 유력한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유지·강화할 수 있었다. 이 상임위원은 "HDC의 360억 원 수혈이 없었다면 아이파크몰은 시장에서 퇴출당했을 것"이라며 "부당한 지원 덕분에 생존한 아이파크몰이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고척점까지 개장하며 유력 사업자가 된 것은 명백한 경쟁 질서 왜곡"이라고 밝혔다.

2026-04-08 14:40:5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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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화솔루션 유증 120% 초과청약…8439억원 납입

㈜한화가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120% 초과청약으로 참여한다. ㈜한화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화솔루션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의 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현재 한화솔루션 지분 36.66%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한화 대주주들이 주력 자회사인 한화솔루션의 재무건전성 강화와 사업 경쟁력 제고 계획에 공감하고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분명히 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화는 자기주식을 제외한 지분율에 따라 배정된 신주 전량 2111만8546주를 주당 3만3300원에 인수하고 초과청약으로 최대 20%를 추가 참여한다. 초과 청약은 구주주 청약 이후 남는 실권주를 추가로 배정받는 제도다. ㈜한화가 배정 물량의 120%를 소화할 경우 총 인수 예정 주식 수는 2534만2255주로 납입 금액은 약 8439억원이다. 발행가액은 오는 6월17일 확정될 예정이며 실권주 규모 등에 따라 최종 인수 수량과 납입금액은 변동될 수 있다. ㈜한화는 이번 결정에 대해 "한화솔루션의 주주가치 향상 계획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조치로 소액주주들의 유증 참여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재원은 비핵심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회사의 재무안정성이나 기존 사업 역량이 훼손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 사업 전략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7200만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총 2조3976억원 규모로 차입금 상환과 미래 성장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5월 14일이며 구주주 청약은 6월 22일부터 23일, 일반공모 청약은 6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뤄진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 10일이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08 14:31:4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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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통행세, 트럼프 손에 가나…휴전 뒤 숨은 변수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발표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와 관련해 추가 입장을 내놓았다. 휴전 이후 협상의 핵심 변수로 해협 통행 문제가 부상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체 해소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긍정적인 조치들이 있을 것이며, 큰 수익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란도 재건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이 제안한 '해협 통행료 부과' 방안을 미국이 수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이를 전쟁 이후 재건 비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해당 제안에는 이란과 오만이 공동으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이 잘 진행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변에 머물며 지켜볼 것"이라며 협상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어 "지금 미국이 경험하는 것처럼 중동의 황금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세계 평화를 위한 위대한 날"이라며 "이란도 평화를 원하고 있으며 할 만큼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언은 앞서 발표된 휴전 조건과도 맞물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할 경우, 이란에 대한 공격을 2주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휴전 이후에도 해협 통행 문제와 통행료 부과 여부가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양측의 추가 협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6-04-08 14:20:09 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