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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소매판매 21년새 최대폭 감소...전국 17개 시도 전부↓

지난해 민간소비 추이를 보여주는 소매판매가 21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전국 17개 주요 시·도 중 인구 1위 경기와 5위 인천 등에선 전국 평균보다 더 많이 줄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작년 소매판매는 2023년에 비해 2.2%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2003년 신용불량대란 이후 21년 만에 최대 폭 감소다. 17개 시·도 모든 시도에서 전년대비 역성장했다, 특히 울산(-6.6%), 경기(-5.7%), 강원(-5.3%), 인천(-5.0%) 등은 감소 폭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광공업생산은 전국에서 전년보다 4.1% 증가하며 전 산업생산을 견인했다. 강원(-7.8%), 충북(-5.2%), 서울(-3.0%)은 전기·가스, 전기장비, 의복·모피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반면, 인천(20.9%), 경기(17.4%), 대전(5.3%)은 의약품, 반도체·전자부품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세종(-2.6%), 경남(-2.4%), 전북(-1.0%)은 부동산,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줄어든 데 반해 제주(4.5%), 인천(4.3%), 울산(1.6%)은 정보통신, 예술·스포츠·여가, 보건·복지 등의 생산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수출은 8.1%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필두로 컴퓨터 주변기기, 프로세서·컨트롤러 등에서 늘었다. 대구(-19.4%), 광주(-12.2%), 전북(-9.7%)은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등에서 수출이 줄었고, 경기(24.4%), 세종(24.3%), 충남(16.6%)은 메모리반도체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물가는 전년대비 2.3% 상승했다. 인천(2.6%), 광주(2.5%), 전남(2.5%)는 농산물,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등이 오르면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제주(1.8%), 충남(2.0%), 대구(2.2%)의 경우, 물가가 전국 평균보다 낮게 올랐다. 건설수주는 주택과 공장·창고 등의 수주가 늘면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광주(-62.8%), 울산(-54.9%), 경북(-32.8%)에서 주택, 기계설치, 발전·송전 등의 수주가 줄었으나 서울(50.3%), 충남(43.7%), 강원(42.3%)에서 주택, 철도·궤도 등의 수주가 늘었다. 전국 고용률은 62.7%로 전년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고용률은 대구(-1.8%p), 대전(-1.0%p) 등지에서 하락했고 서울(0.6%p), 세종(0.6%p) 등지에선 상승했다.

2025-02-18 16:29:3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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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매수에 6거래일 연속 상승...2626.81 마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16.39포인트) 오른 2626.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2.83포인트) 오른 2613.25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5억원, 165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8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4.04%), 기계·장비(3.48%), 운송장비·부품(2.22%) 등이 올랐고, 보험(-2.43%), 음식료·담배(-1.20%), 일반서비스(-0.71%) 등은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61%), HD현대중공업(1.53%), KB금융(1.36%) 등은 올랐다. SK하이닉스(-0.94%), LG에너지솔루션(-0.85%), 삼성바이오로직스(-0.84%)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7%(5.17포인트) 오른 773.65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2억원, 32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홀로 433억원을 순매도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4.64%), 리노공업(2.86%), HLB(2.69%) 등은 올랐다. 휴젤(-2.61%), 에코프로비엠(-1.68%), 알테오젠(-0.88%) 등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러-우 전쟁 종전 기대감 등으로 상승 분위기를 지속했다"며 "방산 모멘텀이 코스피로도 전이되면서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업종이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7원 오른 1443.7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5-02-18 16:24:56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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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32거래일 최장 매수 타이, '삼성그룹주' 담았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셀(Sell) 코리아'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기금 등 국내 큰 손들이 삼성그룹 계열사에 집중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국경제에 대한 걱정과 치솟는 원·달러 환율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2조원 가까이 사고 있는데,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그룹 관련주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 이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 기대와 실적 성장에 무게가 실리는 종목으로 꼽힌다. 연기금은 국내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연기금의 매수세에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63% 오른 2626.81까지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코스피시장에서 32거래일(2024년 12월 26일~18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장 기간 순매수 기록과 동률이다. 기존 최장 기록은 2011년 11월 10일부터 2011년 12월 23일까지 32거래일 동안 2조202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사례였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특정 자산의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자산 중 해당 자산의 비중이 목표치를 넘어서면 내다 팔고, 반대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비중이 작아지면 다시 사들이면서 수익률을 높인다. 주가가 낮을 때 미리 사둔다는 점에서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올해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계열사는 나란히 연기금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연기금은 삼성전자를 7297억원어치 순매수했는데, 이는 코스피 순매수 종목 1위에 해당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1909억원)는 순매수 종목 3위에, 삼성전기(893억원), 삼성물산(713억원), 삼성화재(579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 규모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외국인이 올해 코스피에서 2조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는 과정에서 이뤄진 선택이라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첬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종료는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의미하며,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추가 계획 발표나 대형 M&A(인수·합병)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3E 엔비디아 인증 진행 상황이 주가 반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오는 6~7월경 HBM 3E 12단 인증 진행 관련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리스크가 커져 변동성이 큰 장이 오더라도 연기금의 코스피 방어력은 견고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아직 국민연금의 매수 여력이 남았다는 계산에 근거해서다. 시장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2029년까지 포트폴리오 내 국내 주식 비중을 13.00%까지 축소를 목표하고 있지만 기금 규모가 불어남에 따라 국내 주식을 늘릴 여지가 생겼다"고 전헸다. 연기금 매수 행렬에 힘입어 증시 활력도 살아나고 있다.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12조원대다. 1월(9조6178억원)과 비교하면 25.8% 늘었고 지난해 12월(8조7353억원)보다는 38.5%나 급증했다.

2025-02-18 16:06:2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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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지역 미분양 위한 DSR 완화…"정책 신뢰성 문제생겨 '반대'"

"지방 아파트 미분양이 늘어나는 것이 과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때문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어렵게 DSR 제도를 정착시켰는데, 이번에 또 지방을 이유로 DSR 규제를 완화하면 정책에 신뢰성 문제가 생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지방 부동산 활성화를 위해 DSR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의견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 중 미분양 아파트가 1000가구 이상 쌓인 곳은 23곳이다. 이 중 19곳은 비수도권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이날 김 의원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어려워지고, 금리인상, 미분양까지 지속되면서 위기에 처한 건설업계가 즐비한 상황"이라며 "지방의 경우 마피(분양권의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가 많고, 아파트 한 채가 거래되면 커튼 업체, 대관업체, 조명업체 등등 연관 업종이 같이 부양될 수 있는 만큼 (지방·수분양자 중심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방 건설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전 부처가 지원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실효성 측면에서 미분양 아파트를 DSR 규제 때문에 사지 못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또 "DSR 규제를 어려운 과정을 통해 정착시켰는데, 뒤로 빼는 순간(예외로 두면) 정책 신뢰성 측면에 문제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일을 7월에서 9월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DSR 규제 도입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자가 늘었고, 매매 거래가 늘며 주택가격이 상승했다. 가계부채를 줄이겠다고 DSR를 강화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시행일을 연기, 주택가격이 상승하자 시장에서는 정책 방향이 일관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연기했을 때 시장의 반응과 비판을 보았다"며 "(지방 DSR규제를 완화하는 것)보다 더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 "업비트, KYC 제재심 조속히 결론" 이날 회의에서는 가상자산거래소의 독과점 문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의 경우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법인과 개인의 비중은 8대 2 정도"라며 "우리나라도 투자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독과점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가상자산거래소 업계 1위인 업비트는 루나와 테라 시세가 폭락하며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기간 매매 거래를 정지하지 않았다. 이 기간동안 투자자들은 업비트에서 거래를 허용하는 만큼 안전하다고 생각해 코인 1000억개(940억원)를 매매했다. 거래가 한 곳에 몰리는 상황에서 투자 대상을 법인까지 확대할 경우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은 업비트의 고객확인제도(KYC) 위반사례에 대한 심의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꼬집었다. 지난해 8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현장 검수에서 70만건에 달하는 고객확인제도 위반사례를 적발했다. 고객확인제도는 자금세탁방지와 테러 자금조달 방지를 위한 핵심 절차로, 신분증 확인 및 거래 이력 검증 등을 포함한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업비트 제재심과 관련해 "당사자(업비트) 의견을 듣는 회의를 몇 차례 진행하다 보니까 조금 늦어지고 있다"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다른 제재에 비해 빨리 결론을 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했다. 이어 "국제적인 동향에 따라 당초 가지고 있던 제도 개선의 속도보다 보폭을 빠르게 하기 위해 법인허용 등 투자대상을 확대했다"면서 "독과점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공정위와 논의하고, 거래소들의 영업행위 등을 어떻게 관리 감독할 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 디딤돌·버팀목 대출 규모 2월중 발표 아울러 실수요자 정책대출인 디딤돌·버팀목 대출은 지난해과 비슷한 55조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금융위는 매월 1월에 발표하는 실수요자 정책대출 지원 규모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통 1월에 정책대출의 지원규모가 발표돼야 하는데 발표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은행의 대출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출범위가 확정되지 않아 정책대출 공급이 더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정책대출도 가계대출에 포함되기 때문에, 연간 성장률 이내에서 정책대출 규모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결정될것으로 보이고, 2월 내 발표를 목표로 협의를 마무리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2-18 16:03:1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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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올해 17개국에 역대최대 15만t 쌀 원조

정부가 올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17개국 난민, 강제 이주민, 영양결핍 아동 등 총 810만여 명을 대상으로 15만 톤(t) 규모의 쌀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을 계기로 국제사회 최초로 '수원국'(원조받는 나라)에서 '공여국'(원조하는 나라)으로 전환했다. 이후 2018년부터 식량원조협약(FAC) 가입과 함께 매년 5만t 규모의 쌀을 지원했다. 작년에는 식량원조 규모를 10만t으로 늘렸고, 올해 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정부는 지원 대상국으로 ▲아프리카 9개국(케냐, 우간다,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나미비아, 모리타니, 시에라리온, 기니비사우) ▲아시아 4개국(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타지키스탄) ▲중동 3개국(레바논, 예멘, 시리아) ▲중남미 1개국(쿠바) 등 총 17개국을 선정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물량이 지원되는 만큼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지원한다. 울산, 군산, 목포, 부산 등 총 4개 항구를 통해 오는 4월과 10월께 출항할 예정이며 식량 분배는 7월부터 시작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내전 등으로 인해 식량 위기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다각적인 지원을 병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에 발표한 국제농업협력 5개년 로드맵(2025~2029년)에 따라 K-라이스벨트, 스마트팜 등 대표 농업 브랜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체계적 사업 관리를 위해 부처 내 총괄 전담 조직(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을 신설하고 전문 지원기관도 지정해 운영한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8년차를 맞이한 식량원조 사업은 과거 유엔세계식량계획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던 우리가 선진국으로 격상됐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세계 식량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식량원조 사업의 대상 국가와 지원 품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2-18 15:52:2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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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빚 '증가 폭' 꺾였지만…1900조원 역대 최대

지난해 가계 빚이 190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한 해 동안 늘어난 가계 빚은 42조원으로 증가 폭이 줄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 붙으며 주택매매 거래가 감소하고, 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영향이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 신용) 등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뜻한다. 한 해 동안 가계 빚은 41조8000억 원 늘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21년 (7.7%)이후 3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분기별로 보면 가계빚은 지난해 1분기(-3조1000억 원) 감소한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4분기(13조 원)은 가계빚이 18조5000억 원 늘어났던 전 분기와 비교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말 가계 빚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기타 대출) 잔액은 1807조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10조6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가계 빚과 같이 16조7000억 원 증가한 지난 분기보다 축소됐다. 김민수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난해 7월을 정점으로 주택매매 거래가 줄며 주택담보대출이 줄었다"며 "또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으로 대출규제가 강화되며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분기 10만6000호 ▲2분기 13만1000호 ▲3분기 14만2000호 ▲4분기 11만4000호로 4분기 들어 축소됐다. 수도권 기준 아파트 매매거래도 지난해 ▲1분기 4만2000호 ▲2분기 6만1000호 ▲3분기 7만4000호 ▲4분기 4만6000호로 감소했다.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7~9월) 19조4000억 원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은 4분기(10~12월) 11조7000억 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비은행에서의 주택담보대출은 늘어났지만(9000억 원→7조 원) 예금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22조2000억 원→7조3000억 원)이 감소했다. 한편, 판매 신용(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은 연말 신용카드 이용액이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으로 전 분기보다 2조4000억 원 증가한 120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올해 대출 관리 기조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화될 것이라면서도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와 기준금리 인하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김 팀장은 "가계빚은 2.2% 증가했지만 명목 국내총생산(GDP)가 6% 이상 성장했기때문에 하향 안정화 됐다고 본다"면서도 "은행들의 영업 재개로 대출관리 기조가 완화됐고 통화정책 기조전환에 따라 대출금리 하락 시 부동산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2-18 15:50:55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