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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론 뮤익 전시의 흥행과 과제

지난 13일 막을 내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론 뮤익(Ron Mueck) 전시가 역대급 흥행기록을 썼다. 미술관이 밝힌 관람객 수는 53만여 명. 3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하루 평균 5590명이 방문해 미술관 개관 이래 최다를 경신했다. 올해 가장 중요한 전시 중 하나로 꼽혔던 호암미술관의 '겸재 정선' 전(2025.4.2.~6.29.)을 찾은 관람객 약15만 명에 비하면 놀라운 수치임엔 분명하다. 관람객이 몰린 이유는 론 뮤익의 작품이 지닌 현실감과 생생함을 꼽을 수 있다. 피부의 주름 하나하나, 모공과 핏줄까지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정교함, 그리고 예술과 현실의 경계를 의심하게 만드는 거대한 위용은 극사실주의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삶과 죽음이라는 보편적이면서도 근본적인 주제 또한 흥행의 배경이었다. 이번 전시에선 갓 태어난 아기의 모습부터 죽음에 이르는 생명의 전 과정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생사를 경험했던 동시대인들에게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론 뮤익 전시의 폭발적 인기는 디지털 세대의 문화 소비 패턴과도 무관하지 않다. 자료에 의하면 관람객의 70%가 2030세대였으며, SNS에서의 론 뮤익 관련 콘텐츠 노출 수만 325만 건을 넘어섰다. 그만큼 젊은 세대에게 SNS는 콘텐츠를 올리고 가공 및 확산시키는 문화생산 기지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론 뮤익 작품들의 스케일과 사실감은 SNS에서 즉시 화제가 되기에 충분한 소재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론 뮤익 전시의 흥행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게 무엇이든 미술 전시장에 관람객이 많이 들었다면 일단 반가운 현상인 건 맞다. 하지만 마냥 긍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전시기획 측면에선 디지털 시대의 문화현상을 이해하고 이를 반영하는 것의 중요성이 확인되었지만 동시에 여러 과제도 남겼다. 우선 하루 평균 5590명이라는 관람객 수는 곧 전시장 내부의 극심한 혼잡을 의미한다. 현장에서 목격한 것도 그랬다. 인산인해 속에선 론 뮤익의 작품들에 내재된 죽음과 삶에 대한 성찰 따윈 가당치 않았고, 상당수 관람객들은 작품을 밀도 있게 감상하기보다는 사진 촬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야말로 작가의 작품들은 훌륭한 셀카의 배경이었으며 미술관은 하나의 스튜디오였다. 이는 예술 작품의 본질적 가치보다는 시각적 충격과 SNS 게시용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우선시되는 현재의 경향을 나타낸다. 작품의 본질적인 내용보다는 눈에 띄는 효과와 SNS에 공유하기 좋은 이미지로서의 기능이 더 중시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일시적 관심이 미술 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향유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전시는 대중의 주의를 끌기 위한 하나의 이벤트로 소모되기보다는, 예술과의 깊은 만남을 유도하는 '사유의 장'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과도한 인파, 피상적 감상, SNS 중심의 인스턴트식 문화에서 벗어난 문화적·제도적 대안이 요구된다. 즉 예술 감상의 깊이를 보장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숫자 이상의 '질'이다. 대규모 인파를 끌어 모으는 데 성공한 전시라도, 그것이 새로운 미술사적 방향을 제시하고 예술에 대한 진정한 내적 울림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잠시 스쳐가는 유행에 불과하다. 론 뮤익 전시의 흥행은 하이퍼리얼리즘이라는 독특한 예술 기법, SNS 시대에 최적화된 시각적 강렬함, 그리고 삶과 죽음이라는 공통적 주제가 결합되어 만들어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예술이 사유의 목적이 아닌,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를 얻기 위한 대상으로 전락한다면 우리가 예술을 어떻게 향유하고 소비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 역시 유효함을 벗어나기 어렵다. ■ 홍경한 미술평론가

2025-07-29 13:09:5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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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두산밥캣,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감에 주가 강세

두산밥캣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두산밥캣은 전 거래일 대비 2.62%(1400원) 오른 5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2000억원, 영업이익 204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직전 분기보다는 2% 증가했다. 북미 지역의 재고 조정은 하반기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기계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도 긍정적이다. 국내 건설기계 3사의 주가 흐름을 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19%, HD현대건설기계는 14% 급등한 반면 두산밥캣은 0%에 그쳤다. 이는 두산밥캣의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 아직 판매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진행된 재고 조정과 이에 따른 실적 둔화는 아쉽지만 연초부터 예견된 상저하고의 방향성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며 "재고조정이 하반기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한 전략인 만큼 실제 시장 수요가 상반기 선제적으로 진행한 재고조정 효과로 하반기부터 매출이 성장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5-07-29 11:40:58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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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유니세프와 업무협약…“기후 위기 지원”

카카오뱅크는 유니세프와 '미래세대의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유니세프 본부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포함한 3자 간의 협력으로 2년간 총 200만 달러(26억 원)를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등 청소년 지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매년 100만달러(13억원)를 후원해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도 유니세프와 협력해 미얀마, 라오스 등 5개국을 대상으로 100만달러(13억원)를 후원했다. 이를 통해 캄보디아에서는 전력망이 없는 학교와 의료시설에 태양광 발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라오스에서는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한 전기를 학교 식수·위생 시설에 공급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는 청소년 대상 기후 위기 대응 교육이 이뤄졌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등 각국의 기후위기 극복 프로젝트에 쓰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교내 식수 및 위생 서비스를 강화한 스마트 학교를 조성하고, 캄보디아는 폭염 대응 학교 시설을 구축한다. 태국에서는 아동과 청소년이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 교육과 정부 정책 참여를 위한 '기후 행동 컨퍼런스' 등을 운영한다. 올해 11월에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친환경 기부 마라톤 '세이브 레이스(Save Race) 2025'를 공동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 마라톤의 참가비는 기후위기 피해 아동 지원을 위한 후원금으로 사용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유니세프와 '기후위기' 분야 사회공헌 파트너로서 다년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환경에 관계없이 지원이 필요한 곳에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7-29 11:27:5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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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사장님 보증서대출’로 상생금융

케이뱅크는 올 2분기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실행 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고객의 65%가 중저신용자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보증서대출 상품으로 ▲사장님 보증서대출과 ▲사장님 온택트보증서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사장님 보증서대출'은 케이뱅크가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운영하는 이차보전 방식의 대출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케이뱅크 출연료로 마련된 보증 한도로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며, 앱 또는 재단 방문으로 신청할 수 있다. 현재 서울, 인천, 부산 등 10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해당 지역에 대해 취급 중이다. 사장님 온택트 보증서대출은 대상은 동일하나, 케이뱅크 앱에서 보증서 신청부터 대출 실행까지 한 번에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한도는 3000만원이며, 지역과 상관없이 전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자체 분석 결과 '사장님 보증서대출'의 중저신용고객비중은 63.4%, '사장님 온택트 보증서대출'의 중저신용고객 비중은 68.6%에 달했다.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전체를 지역별로 보면 제주가 가장 중저신용고객 비중이 높았고, 세종, 전북, 전남, 울산, 충북, 경북 등의 지역도 중저신용자 비중이 70%대로 높았다. 가장 낮은 대전과 서울도 고객 절반이 중저신용자였다. 케이뱅크는 아직 보증서대출 상품을 운영하지 않는 지역신용보증재단으로 협력을 확대해, 더 많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역 신용도가 낮은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대출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지자체·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한 상품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이 금융 부담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생 금융 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29 11:23:1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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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출시

KB국민은행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결과, 지역별·일정별 필터 기능 등을 통해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KB부동산 앱 내에서 청약 신청을 진행한 고객은 LH 공식 청약 플랫폼인 LH청약플러스와 연동해 청약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분양주택 중심 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임대주택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B부동산은 이번 서비스 오픈으로 ▲SH임차형 공공주택 ▲GH전세임대 ▲HUG든든전세주택 전용관에 이어 ▲LH청약전용관까지 4대 주요 공공기관의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게 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청약 정보는 국민들의 주거 계획과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고객에게 보다 유용한 부동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7-29 11:10:0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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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청약서비스 민간 개방…LH청약플러스와 KB부동산 연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LH 청약플러스'와 'KB부동산'을 연계해 공공주택 청약 서비스 편의를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LH청약플러스는 LH가 제공하는 청약 시스템이다. 모바일 및 웹을 통해 공공주택·토지·상가 등 다양한 청약 관련 정보 실시간 확인부터 청약 신청, 결과 조회까지 가능한 플랫폼이다. LH는 대국민 편의 제고를 위해 LH청약플러스에서만 제공되던 공공분양주택 청약서비스를 민간 플랫폼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채널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작년 12월 LH는 KB국민은행과 공공주택 청약 서비스 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약 7개월간 플랫폼 연계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LH청약플러스에서만 제공되던 분양주택 청약 관련 서비스를 29일부터 KB국민은행 부동산 플랫폼인 KB부동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계를 시작으로 LH는 서비스 대상 범위를 임대주택까지 확대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민간과 협업하여 공공 청약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넓혀갈 방침이다. 김재경 LH 경영관리본부장은 "이제 KB부동산 플랫폼을 통해서도 LH 청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만큼 국민의 청약제도 이용 편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LH 보유 공공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국민께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7-29 11:07:3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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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와 새 패러다임] <4>끝. 자산 570조, 연금은 월 66만원

빨라진 초고령 사회에 '고령자 맞춤 금융'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고령층을 위한 대표 노후자산인 주택연금 보증공급액은 올해 4월 142조원으로 불어났고 퇴직연금 적립금도 지난해 430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국민연금 월평균 수급액은 66만원에 머물러 노후 소득의 폭과 지속성이 턱없이 부족하다. 자산에 비해 현금 흐름은 빈약한 초고령 사회의 새로운 생애주기형 금융·연금 설계가 시급하다. ◆ 쌓인 돈은 570조…현금은 '마른 샘' 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해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주택연금 보증공급액은 올 4월 기준 142조9839억원으로 140조원 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국민연금 월평균 수급액은 올해 66만9523원으로 은퇴한 가구주들의 월 최소 생활비(2인 기준) 240만원과 큰 차이를 보인다. 퇴직연금 연금화율(계좌 수 기준) 역시 13%에 머문다. 연금 수급까지 평균 10년 이상이 걸리는 '연금 크레바스'(직장 은퇴 49.4세 ↔ 국민연금 개시 63~65세)도 여전하다. 주택연금 월 지급액은 주택 가격과 연령에 따라 70만~120만원 수준이어서 생활비를 메우기엔 부족하다. ◆ 시니어 맞춤 상품, 어디까지 왔나 장수시대를 맞아 미리 챙겨야할 금융상품에 관심이 쏠린다. 일찍 가입할 수록 혜택이 큰 만큼 주목할 만 하다. NH농협은행의 'NH All100플랜 통장'은 연금 입금과 농협카드 결제 실적을 충족하면 잔액 100만원 이하에 최대 연 2.0%포인트(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대 이율은 분기마다 실적을 다시 산정해 적용한다. 퇴직연금·연금예금·적금으로 이어지는 '토털 패키지'가 특징이다. 신한은행의 '신한 이로운 연금 통장'은 기본금리 0.1%에 공적연금 20만원 이상 입금 시 2.4%p, 신규 고객이 6개월 내 연금 이체를 시작하면 0.5%p를 더해 최대 연 3.0% 금리를 준다. KB국민은행은 'KB 골든라이프센터'를 서울·수도권 4곳에서 광주·대구·대전·부산 등 12곳으로 확대했다. 은퇴 설계, 상속·증여, 요양·헬스케어 상담을 한 공간에서 제공하고 세무사·노무사·케어매니저가 상주해 맞춤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시니어 특화 통합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지난해 출범시켰다. 하나더넥스트는 연금·상속·AI 자문을 묶은 금융·비금융 통합 브랜드다. 올 7월 '하나더넥스트페스타'를 개최하고 시니어 고객 230명이 참석해 상속·증여·건강관리 세션을 제공한 바 있다. 투자 쪽에선 국내 타깃데이트펀드(TDF·목표시점펀드)가 은퇴 설계의 '필수템'으로 급부상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로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을 배분해 운용사가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펀드다. 특히 목표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현금 자산을 늘려 '위험은 낮추고 안정성은 높이는' 구조여서 자산을 자주 들여다보기 어려운 시니어에게 안성맞춤이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TDF 설정액 규모는 지난 6월 기준 11조9923억원으로 지난 2020년 말(4조2000억원)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편입 확대가 자금 유입을 견인하면서 '생애주기형 대표 펀드'로 자리 잡았다. ◆ 연금·자산, '생애주기형'으로 다시 짠다 개인연금은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노후 소득을 보완하기 위해 개인이 가입하는 사적연금이다. 대표적으로 연금저축과 연금보험으로 나뉜다. 개인연금 수령 방식은 확정기간형 50.3%, 종신형 45.6%, 상속형 4.2%로 분포돼 있다. 보험연구원은 은퇴 직후 5~10년에는 국민연금이 시작되기 전 현금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구간이므로 퇴직연금 '조기집중형' 지급과 주택연금 거치형을 조합해 소득 절벽을 완충하라고 권고한다. 이어 70대 이후에는 의료·간병·상속 리스크가 커지므로 체증형이나 상속형 지급을 섞어 현금흐름을 길게 늘리는 설계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조기집중형은 전체 수급 총액은 동일하지만 초기에 연금액이 많고 일정 기간 이후에는 연금액이 줄어든다"며 "은퇴 후기에는 지출이 적고, 향후 건강, 간병비 등의 필요가 많을 경우 체증형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퇴를 시작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은퇴 이후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다양한 연금유형의 전략적 조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07-29 10:38:55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