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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내부자들' 이병헌 "저의 기반은 한국…열심히 할 수밖에 없죠"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이병헌(45)은 그야말로 훨훨 날고 있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000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할리우드로 건너가 '지.아이.조2'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등에 출연하며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한없이 날아갈 것 같던 그의 행보는 뜻하지 않은 구설수 앞에서 꺾이고 말았다. 그를 향한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연예인에게는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이었다. 시련을 겪으면서 이병헌은 생각했다. 개인적인 삶도, 배우로서의 삶도 더 열심히 살아가는 것밖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이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은 그런 이병헌의 노력이 빛나는 영화다.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이 원작이다. 유력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와 유명 언론사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 그리고 검사 우장훈(조승우)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병헌이 깡패 역할을 맡은 것은 '달콤한 인생'에 이어 두 번째다. "풍족한 시절을 누리던 깡패가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져 복수를 꿈꾸게 된다"는 이야기의 큰 줄기는 비슷하다. 그러나 '내부자들'의 안상구는 '달콤한 인생'의 선우와는 그 결이 확연히 다르다. 어딘가 촌스러워 보이는 정장을 입고 전라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쓰는 안상구의 첫 등장이 이를 잘 보여준다. "처음 시나리오에서는 안상구가 너무 진중했어요. 생각보다 매력이 크지 않았죠. 심지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이들이 진지했어요. 사건도 질퍽했고요. 숨 쉴 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안상구를 그런 캐릭터로 만들려고 했어요. 대사도 재미있게 바꿨고요. 스스로는 '비장하고 치밀한 깡패'라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헛방을 날리는 경우가 많은 인물이죠." 사실 이병헌이 '내부자들'의 시나리오를 받고 가장 먼저 끌렸던 인물은 백윤식이 연기한 이강희였다. 그가 선호하는 "배우가 누구인지에 따라 캐릭터가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민호 감독으로부터 안상구 역을 제안 받은 그는 오히려 반대로 안상구를 자신만의 색깔로 채워나갔다. 머리를 기르고 체중을 감량하는 외적인 변신은 물론 사투리에 종잡을 수 없는 유머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안상구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안상구가 영화를 좋아하는 인물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완성된 영화에서는 삭제된 설정이다. "원래 있던 첫 신이 참 좋았어요. 안상구가 어두컴컴한 호텔에서 기자를 만나 '토요명화'와 잭 니콜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거든요. 그가 왜 복수를 하게 됐는지를 설명하는 장면이죠. 안상구가 이강희를 차 안에서 만나는 장면에서는 다시 보자는 뜻으로 '아일 비 백'이라는 애드리브를 하기도 했어요. 지금 영화는 사건 중심으로 많은 부분이 편집됐어요. 아쉬움도 있죠. 나중에 캐릭터 버전으로 새로 편집한 영화가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영화는 정치권력과 재벌, 언론의 유착관계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권력의 단면을 그렸다는 점에서 '부당거래'나 '베테랑' 등을 떠올리게 한다. 이병헌이 사회적인 주제를 담은 영화에 출연한 것은 '내부자들'의 최초다. 그러나 이병헌은 "처음 시나리오는 오히려 느와르적인 느낌이 강했다"며 "사회 비판적인 영화를 해봐야겠다는 거창한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가 영화를 바라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재미'이기 때문이다. "배우마다 다 다른 기준이 있을 거예요. 누군가는 시나리오를 선택할 때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저의 기준은 아주 단순해요. 재미있는 영화죠. 영화를 볼 때도 마찬가지에요. 재미가 있어야 그 다음의 것들이 중요하니까요." 25년의 긴 시간동안 연기를 해온 이병헌은 "시나리오를 읽기 전이나 촬영 전에는 신기하게도 설레고 떨린다"고 말했다. '내부자들'을 마친 뒤 그는 할리우드로 건너가 '미스컨덕트'와 '황야의 7인'을 촬영했다. 자신의 아이돌인 알 파치노와 연기하는 영광스러운 경험도 했다. 할리우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험에 뿌듯함도 느꼈다. 그럼에도 이병헌은 "늘 하는 이야기지만 나의 기반은 여기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할리우드는 한계가 있어요.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라났어도 연기 대결하기 힘든 곳인데 이제 겨우 알파벳을 배우는 수준인 제가 어떻게 그들과 경쟁하겠어요? 물론 해볼 때까지 해보고 부딪혀도 봐야겠죠. 하지만 제가 끝을 맺어야 하는 곳은 바로 여기 한국이라고 생각해요." 사진/쇼박스 제공

2015-11-11 03:00:00 장병호 기자
'2015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특별상에 피아니스트 조성진

'2015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특별상에 피아니스트 조성진 10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15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서 '문화훈장'과 '제47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제23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 32명을 발표했다. 올해는 금관 수훈 대상이 없다. 올해 가장 높은 등급인 은관 문화훈장은 소설가 이문열, 이건산업 회장 박영주, 시인 정현종 등 3명이 수훈한다. 한국문학진흥재단 이사장 성기조, 한국문화교류연구회 대표 박래경, 목천김정식문화재단 이사장 김정식, 서울바로크합주단 지도자 및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김민, 서울대 명예교수 이재숙, 연극 연출가인 극단 뿌리 대표 김도훈 등 6명은 보관 문화훈장을 받는다. 옥관 문화훈장 수훈자는 시인 허영자, 미술계 교육자 숙명여대 명예교수 이인실, 옻칠공예가 정해조, 한국무용 발전에 이바지한 한양대 명예교수 이숙재, 영월문화원장 엄태성 등 5명이다. 화관 문화훈장 수훈자는 단청전문가(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보유자) 유병순 스님, 발레와 무용수 후원에 앞장선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부회장 한일랑, 대구남구문화원장 이재녕, 우리음악연구회 이사장 김혜란 등 4명이다. 1969년 제정돼 올해 47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은 5개 부문에서 각 1명씩 수상자를 선정한다. 문화 부문은 국제갤러리 대표 이현숙, 문학 부문은 시인 문정희, 미술 부문은 사진가 구본창, 음악 부문은 서울대 교수 정대석, 연극·무용 부문은 국립무용단 단원 문창숙 등이 대통령 표창과 함께 10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올해부터 종전의 연령 제한(40세)을 없애고, 8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문학 부문에는 소설가 윤성희, 미술 부문에는 시각예술가 김아영, 디자인 부문에는 SWBK 대표 송봉규, 건축 부문에는 건축농장 대표 최장원, 음악 부문에는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 성시연, 전통예술 부문에는 소리꾼 이희문, 연극 부문에는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회장 손상원 등 8명이 선정됐다. 그리고 관련 시상 역사상 처음으로 음악부문에서 특별상을 마련했다. 특별상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에게 수여한다. 조성진은 올해 10월 클래식음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1위 수상을 거머쥐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이다. 이들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과 상금 각 500만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2일 오전 10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진행한다.

2015-11-10 21:35:09 신원선 기자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 기념음악회' 27일 대단원의 막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 기념음악회' 27일 대단원의 막 예술의전당 'Great Composer Series'의 대형 프로젝트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 연주&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가 27일 펼쳐진다.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맞아 예술의전당은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6회에 걸쳐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 기념음악회'를 기획했다. 김대진 지휘 아래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한다. 오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지막 여섯 번째 무대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곡들은 시벨리우스의 대표작인 교향시 '핀란디아'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1번이다. '핀란디아'는 핀란드의 애국 모임인 언론 연금 기금 마련 행사를 위해 시벨리우스가 작곡한 교향시이다. 북유럽의 고요하면서도 차분한 정취와 서늘한 미학, 애국심까지 느낄 수 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활발히 활동중인 피아니스트 김규연과 협연한다. 김규연은 2013년 예술의 전당 차이콥스키 시리즈에서도 수원시향과 함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훌륭하게 협연한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주회의 마지막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1번으로 장식한다. '베토벤 이후 최고의 심포니스트'라는 찬사를 받은 시벨리우스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을 긴 여정의 끝에서 들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2015-11-10 17:14:04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