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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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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스페셜티 소재 2종, '2025 세계일류상품' 신규 선정

삼양그룹의 스페셜티(고기능성) 소재 2종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세계일류상품으로 신규 선정되며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19일 삼양그룹에 따르면 삼양바이오팜과 삼양KCI는 지난 18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수상기업으로서 인증서를 받았다. 세계일류상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영하는 글로벌 인증 제도로, 연간 수출 실적과 세계시장 점유율 등을 기준으로 현재·차세대 부문으로 나뉘어 선정된다. 삼양KCI의 생체친화적 소재 'MPC(Methacryloyloxyethyl Phosphoryl Choline) 유도체'는 현재 세계일류상품에, 삼양바이오팜의 흡수성 지혈제 '써지가드(SurgiGuard)'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MPC 유도체는 인체 세포막의 주요 성분인 인지질을 모방해 피부 친화성과 생체적합성이 뛰어난 고기능성 소재로, 피부 장벽 강화·수분 유지력이 우수해 고보습·저자극 스킨케어 제품과 자외선 차단제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써지가드는 삼양바이오팜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생체흡수성 지혈제로, 체내에서 안전하게 흡수되는 소재를 기반으로 수술 중 출혈 조절에 활용된다. 외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쓰인다. 지난해 12월에는 유럽 의료기기(CE MDR)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수준의 안전성과 성능을 인정받았다. 삼양KCI 안태환 경영총괄은 "이번 성과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양KCI의 뛰어난 기술력과 개발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MPC 원료 제조와 MPC 유도체 기술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중장기적으로 의료용품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바이오팜 김주관 생산PU장은 "삼양바이오팜은 차별화된 생분해성 원료 기술을 토대로 지혈제를 포함한 수술용 의료기기를 개발해 왔다"며 "이번 세계일류상품 선정을 발판 삼아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의약바이오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19 14:35:3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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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초대형컨테이너선’ 세계일류상품 인증 획득

대한조선은 지난 18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년도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자사가 건조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8000~1만1999TEU급)이 세계일류상품으로 신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대한조선은 주력으로 건조하는 모든 선종에 대해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보유하게 되며, 글로벌 중형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세계일류상품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국가 인증 제도다. 이번에 선정된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대한조선이 지난 2022년 컨테이너선 시장에 진입한 이후 단기간에 주력 선종으로 키워 온 분야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해당 선종 수출 실적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약 19%를 기록하며, 기존 탱커선 중심에서 컨테이너선 분야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다각화한 조선소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지난 10월 신규 선사로부터 8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 세계일류상품 선정까지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11-19 14:27:30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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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 2년 연속 선정

㈜한화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2년 연속 인정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비영리단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수행한 기업·공공기관을 발굴해 그 공로를 공식 인정하는 제도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사회공헌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한화는 한화그룹의 '함께 멀리'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을 통해 보호시설을 떠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양육시설의 노후 공간을 개보수하는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약을 맺은 이후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 서울후생원에 '한화와 함께하는 희망 보금자리 1호'를 개관했으며 현재 2호점 개관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임직원과 함께하는 농촌 일손 돕기', '여름 제철 음식 나눔 봉사활동' 등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을 시기별로 운영하며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지역 지원은 물론 취약계층 생활 안정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포레나 도서관 조성사업', '소상공인 노후 점포 개선활동'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확산하며 지역사회 공헌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전사적으로 체계화하고 지역사회와의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19 10:32:4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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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들도 모태펀드 예산 축소 우려…절반은 해외진출 '희망'

벤처투자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모태펀드 예산 삭감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 창업자들도 연구개발(R&D) 예산 및 모태펀드 예산 확대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2곳 중 1곳은 해외진출을 진행하고 있거나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와 미국, 일본 시장을 가장 많이 겨냥하고 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일하는 방식을 알고 싶은 스타트업으로는 토스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내용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창업자(200명), 스타트업 재직자(200명), 대기업 재직자(200명), 취업준비생 200명등 총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9일 내놓은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5'에서 나왔다. 리포트에 따르면 '사업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정책' 1순위로는 '벤처·스타트업 R&D 예산 확대'(30.5%)와 '모태펀드 예산 확대 및 존속기간 연장'(19%), 'AI·딥테크 등 혁신 분야 집중 지원'(16%)을 주로 꼽았다. 이런 가운데 벤처캐피탈(VC) 업계도 모태펀드 예산이 줄어드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학균 VC협회장은 "모태펀드 예산 축소는 겉으로는 재정 절감처럼 보일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민간 투자 감소와 신산업 성장 둔화, 국가경쟁력 약화라는 더 큰 비용을 초래한다"며 "AI를 포함한 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현실에서 모태펀드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내년)예산을 최소한 정부안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긍정적'일 것이란 답변이 '부정적'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창업자의 64.5%, 스타트업 재직자의 54.5%가 '긍정'을 전망한 반면 '부정'은 각각 12.5%(창업자), 6.5%(재직자)에 그쳤다. 정부에 추가적으로 요구하고 싶은 지원으로는 ▲투자활성화(기술 등) ▲다양한 자금 조성·지원 ▲다양한 회사에 지원·편중 투자 지양 등을 꼽았다. 스타트업의 41%는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13.5%는 실제로 해외시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절반이 넘는 54.5%가 실제 진출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모습이다. 진출을 원하는 지역은 동남아시아(57.1%), 미국(56.5%), 일본(43.5%) 순이었다. 다만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비즈니스 네트워크 및 파트너십 확보'(57.1%)와 '유통망·판로 개척 및 확보'(48.7%), '현지 시장 정보 및 법률·정책 파악'(42.2%)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과 '일하는 방식을 알고 싶은 스타트업'으로는 토스가 모든 설문 대상자에서 고르게 1위에 올랐다. 이외에 당근, 쿠팡, 뤼튼, 퓨리오사도 많이 꼽았다. 창업자들이 바라보는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1~3순위 합계)으로는 네이버가 46.5%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외에 카카오(34%), 삼성(29%), SK(25.5%), 현대자동차(17.0%)가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민간 액셀러레이터는 블루포인트(21.5%), 프라이머(18%), 스파크랩(17.5%) 순이었다. VC은 알토스벤처스(28.5%), 한국투자파트너스(23%), SBVA(소프트뱅크벤처스·14.5%) 순으로 선호가 높았다.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은 카카오벤처스(35%), 네이버 D2SF(26%), 삼성벤처투자(23.5%)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창업자들은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분위기를 100점 만점에 54.5점으로 평가했다. 이는 2022년 53.7점에서 2023년 46.5점으로 뚝 떨어졌다가 지난해 50.5점까지 회복한 뒤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기대 센터장은 "거시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정부와 민간의 노력으로 생태계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늘고 있다"면서 "다만 스타트업 재직자의 근무 만족도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인 35%까지 하락해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다.

2025-11-19 09:34:5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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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금속부터 전략광물까지' 고려아연, 연·은·인듐 '세계일류상품' 선정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연(납)과 은, 인듐이 정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또 방위산업 필수 소재인 전략광물 안티모니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오르면서 고려아연은 전 세계 비철금속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대표 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 고려아연은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1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2025년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을 열고 고려아연에 세계일류상품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와 코트라는 매년 전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에서 점유율 5% 이상인 국내 기업 제품을 대상으로 세계일류상품을 선정한다. 선정 기준은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5000만 달러 이상이며, 국내 시장 규모의 2배 이상이거나 수출 규모가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인 상품이다. 또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은 최근 3개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이 같은 기간 국가 전체 연평균 수출 증가율보다 높은 제품이다. 정부는 이들 제품 가운데 향후 7년 안에 세계일류상품에 오를 가능성이 큰 제품을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한다.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아연은 지난 2002년 세계일류상품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세계일류상품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주요 금속들이 추가로 선정되면서 고려아연이 보유한 세계일류상품과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은 ▲아연 ▲연 ▲은 ▲인듐 ▲안티모니 등 총 5개로 늘어났다. 또 고려아연은 매년 전 세계 은 시장(3만6000톤)의 5%에 해당하는 2000톤가량을 생산한다. 고려아연의 은 제품은 제련 부산물에서 회수한 '100% 친환경 제품'이라는 특징이 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전략광물 인듐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92톤 생산했다. 이는 전 세계 인듐 생산량(1080톤)의 9%에 이른다. 중국을 제외하면 세꼐 1위 인듐 생산 기업이다. 방위산업 필수 소재인 안티모니는 고려아연이 현재 회수율을 극대화하고 있는 전략광물이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려아연은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으로 보이며 '103분기 연속 흑자'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세계일류상품에 걸맞은 품질과 기술력으로 산업 필수 소재들을 차질 없이 생산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자원 안보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8 16:30:5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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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美 애리조나 부진에 3분기 실적 '흔들'…韓 기업도 고비용 압박 '경고등'

TSMC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3분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현지 공장의 반도체 제조 비용과 초기 가동률 문제 등이 겹치면서 TSMC와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TSMC 미국 법인의 3분기 순이익은 약 4100만 대만달러(한화 약 19억2400만원)로, 직전 분기 42억3천2백만 대만달러(한화 약 1980억3400만원)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높은 인건비와 장비 셋업 지연, 공정 램프업 난도, 저가동률 등이 동시에 작용해 손익 개선 여력이 제한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공정의 장비 설치·검증 기간이 길고 공사비 역시 대만 대비 배 이상 높다는 점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TSMC 본사가 인공지능(AI) 서버와 HPC 수요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 사업은 비용 부담이 집중되며 실적 흐름이 분리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미국 내 팹은 인허가·건설·장비 설치·검증까지 평균 3~5년이 소요돼, 평균 2~3년이 소요되는 대만에 비해 초기 구축 기간이 훨씬 길다. 미국과 유럽 지역 반도체 팹의 건설비가 아시아 대비 크게 높다는 구조적 환경까지 겹치며 미국 내 생산라인의 초기 효율성은 당분간 개선되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 보조금 확정 이후 설비와 인력 유지 비용이 오히려 고정비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보조금이 지원되더라도 인프라 구축이 완료된 이후 숙련 인력의 확보와 전력망 구축, 장비 유지보수 등에 들어가는 연간 운영 비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TSMC의 2027년 애리조나 2공장 3nm 양산 시점을 미국 사업 정상화의 전환점으로 제시하며 수율 안정과 고부가 고객 배치, 고정비 절감이 맞물려야 손익 구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도 유사한 비용 구조에 노출돼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테일러 신공장에 약 250억달러(한화 약 35조원)를 투입하며 미국 내 라인의 내년 가동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나 초기 운영비용 등이 단기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테일러 공장의 초기 투자액은 약 170억달러(한화 약 25조원) 수준이었으나 건설비 인플레이션, 현지 인건비 상승 등으로 투자 규모가 확대된 바 있다. 반도체 시장 관계자들은 "기업이 해외 공장을 세우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고객 유치와 시장 접근성 때문"이라며 "미국은 인건비·전력비 등 비용 구조가 높아 초기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점은 오래전부터 예상된 리스크였으나, 기업 입장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투자이기도 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2025-11-18 16:29:51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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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 R&D 투자축소…수익성 부진에 미래 준비도 '주춤'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업황 부진과 현금 흐름 악화로 연구개발(R&D) 지출을 줄이고 있어 미래 기술 투자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중국의 증설 확대와 범용 제품 중심 구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스페셜티 전환까지 지연되면 경쟁력 약화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1016억원으로 전년 동기(1139억원) 대비 10.8% 감소했다. 한화솔루션도 같은 기간 1562억원에서 1473억원으로 5.8% 줄었고, 금호석유화학 역시 433억원에서 417억원으로 3.7% 감소했다. 반면 LG화학은 올해 3분기 누적 R&D 비용이 1조773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038억원) 대비 10.6% 증가하며 국내 4대 석유화학사 중 유일하게 투자를 확대했다. 이 같은 투자 축소는 수익성 악화로 기업들의 R&D 투자 여력이 없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된 듯 보였지만 이는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 효과가 반영된 데 불과해 구조적 업황 회복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3년간 중국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약 2500만톤(t) 증가했으며 향후 3년가량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증설이 예정돼 있다. 내수 기반을 갖춘 중국은 대형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범용 제품 비중이 높아 공급 과잉 시기마다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정밀화학·스페셜티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해 현재 스페셜티·비화학제품 매출 비중이 60%를 넘는 구조를 구축했다. 반면 한국은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등 범용 제품 비중이 여전히 50~60%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기업들이 스페셜티 비중 확대, 원가 절감, 공정 효율화,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 복합적 대응 전략이 필요하지만 현시점에서는 업황 부진으로 인해 R&D 재원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 스페셜티 제품은 개발 기간이 길고 초기 비용 부담도 큰 만큼 업황 회복 속도에 따라 기업들의 대응 여력도 달라질 수 있어 시장 흐름에 맞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업황 부진과 현금 흐름 악화로 석유화학 기업들이 몇백억, 몇천억을 R&D에 쓰는 결정이 쉽지 않다"며 "기업들이 미래 기술 확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당장 생존이 우선되면서 투자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스페셜티 전환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하라고 주문하고 있지만 둘 다 병행하기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18 16:27:1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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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협회, COP30서 탄소저감강재 국제표준·시장 전략 제시

한국철강협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 한국관에서 '탄소저감강재의 프리미엄 시장 조성을 위한 글로벌 정책과 리더십'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탄소저감강재 표준화와 글로벌 시장 기반 마련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표준화기구(ISO)·세계철강협회(WSA)·주요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제표준·정책 동향을 공유했다. 행사는 이민호 포스코 사외이사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 사외이사는 기술적 감축 노력과 더불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강화되는 통상·탄소 규제 환경 속에서 탄소저감강재 프리미엄 시장의 역할을 언급했다. 첫 번째 발제는 ISO 환경경영 표준 분과인 ISO TC207/SC7의 다니엘레 페르니고티 의장이 맡아 ISO 14067(제품 탄소발자국, Product Carbon Footprint) 개정 방향과 온실가스 프로토콜과의 공동 작업 체계를 소개했다. 페르니고티 의장은 제품 탄소발자국 산정의 일관성 확보와 공급망 관리 개념 적용을 중심으로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철강협회 클레어 브로드벤트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국가·기업별로 상이한 저탄소 제품 라벨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공통 원칙과 투명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공급망 추적 기반 배출추적 모델과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안윤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는 한국 철강산업이 준비 중인 최적가용기법(BAT) 기반 감축량 산정·배분 모델을 설명하며, 국제표준과 연계된 인증·상호인정협정(MRA) 체계 구축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디지털 제품 여권(DPP) 등 글로벌 규제 대응에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패널토론은 세계철강협회 환경책임자인 오사 에크달의 사회로 강성욱 한국철강협회 전무, 최요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 데즈카 히로유키 일본 JFE스틸 전무, 윤진영 산업통상자원부 과장이 참여해 ▲탄소저감강재 국제표준 정합성 ▲공급망 관리 개념과 온실가스 배출량 연계 ▲수요 측 정책 확대 ▲국제 상호인정체계 구축 등 시장 형성에 필요한 과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성욱 전무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되기 전까지의 전환 기간 동안 철강기업들의 감축 투자가 시장에서 정당하게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탄소저감강재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할당 탄소발자국 방식에 대한 국제표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탄소저감강재에 대한 공공조달 인센티브 등 초기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사는 박재환 포스코 사외이사의 폐회사로 마무리됐다. 박 사외이사는 국제표준에 기반한 탄소저감강재 시장 조성이 국내 철강산업의 지속가능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철강협회는 COP30 논의를 계기로 ISO·WSA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탄소저감강재 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11-18 15:13:49 유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