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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2% 부족한 십대들의 해방구 '러블리마켓' 가보니

[b]10~20대 'Z세대' 겨냥 쇼핑플랫폼으로 인기 폭발[/b] [b]DDP서 행사, 5~6시간 기다려서야 입장 '인산인해'[/b] [b]수용인원 훌쩍 넘는 행사장안은 안전사고 우려도[/b] [b]주최측 플리팝, SNS에 "헛점 많아 죄송" 공개 사과[/b] "일요일 새벽에 나와 아침 7시반부터 줄을 서 결국 오후 3시서야 입장했어요.'(중학생 A씨) "5시간 대기는 기본인것 같아요. 동생이랑 8시반부터 기다렸는데 겨우 오후 2시에 들어갔다 잠깐 구경하고 나왔습니다."(대학생 B씨) "만족도보다는 안전이 최우선인 것 같습니다. 안심하고 모든 분들이 행복하게 왔다가는 러블리마켓이 되길바래요."(페이스북 댓글 C씨) 체감온도가 영하 12도였던 지난 10일 일요일 새벽부터 서울 동대문 DDP 주변에선 진풍경이 연출됐다. 소셜벤처인 플리팝이 운영하는 '러블리마켓'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DDP에서 열리면서 중학교·고등학교에 다니는 10대 청소년부터 대학생·직장인 등 20대까지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Z세대를 위한 쇼핑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는 러블리마켓의 주 타깃층은 실제 이날 현장에서 주로 눈에 띈 14세부터 24세까지다. 1995~2005년 사이에 출생한 Z세대는 2020년이 되면 전체 소비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 기업들이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삼고 있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플리팝도 이처럼 Z세대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 이들 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패션,액세서리, 뷰티 아이템, 소품 등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끌어내기 위해 빅데이터 처리, 결제시스템 등 IT를 접목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소비 공간인 '러블리마켓'을 본격 선보였다. 두 달에 한 번씩 서울을 포함해 주요 도시에서 열리며 이날로 40회째를 맞은 러블리마켓은 줄임말로는 '러마', 이를 찾는 고객은 '럽둥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6월 같은 장소인 DDP에서 개최된 34·35회 행사엔 이틀간 무려 4만여명의 고객이 다녀갔다. 주최측에 따르면 당시 이틀간 거래액만 약 25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이날 40회 행사도 오전 9시부터인 무료입장대기표 발급 시간보다 훨씬 이른 7~8시를 전후해 사람들이 곳곳에서 모여들더니 금세 줄의 끝을 찾기 쉽지 않는 풍경이 연출됐다. 현장에서 만난 한 고객은 "사람이 많았을 땐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줄이 DDP 주변을 한바퀴 돌고도 남았다"면서 "입장시간을 확정한 뒤 집에 갔다 온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러마를 위해 이날 새벽 일찍 집을 나와 8시를 전후해 줄을 섰어도 4시간이 훌쩍 넘은 오후가 돼서야 행사장 안에 들어간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 가운데는 지방에서 올라온 이도 눈에 띄었다. 한 행사요원은 "30분에 500명씩, 1시간에 1000명씩을 행사장안으로 들여보내고 있지만 워낙 많은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찍 온 분들도 불가피하게 입장시간이 뒤로 밀리고 있다"면서 "전날에도 1만명이 넘은 것 같은데 오늘도 고객들이 그 이상 찾아온 것 같다"고 전했다. 플리팝은 10시부터 입장이 가능한 대기표 발급을 9시부터 시작했다. 다만 스마트폰을 통해 현장 2㎞이내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줄을 서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대기표를 발급받을 수 있었지만 행사장과 가까우면 더 빨리 접속이 된다는 이유로 청소년 등 수많은 사람들이 영하권의 날씨에 9시 전부터 길게 늘어서 휴대폰으로 접속되기만을 기다린 것이다. 그러다 운이 좋으면 '10시 입장', '11시 입장' 등이 가능했지만 상당수는 9시 전에 줄을 서고도 입장 시간이 '오후 2시', '오후 3시'로 밀렸다. 전날엔 공짜 입장대기표 사본이 돌아다니고 심지어 이를 돈받고 판매하는 경우까지 발생해 선의의 고객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특히 주최측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안전사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러마 행사가 열린 DDP 알림2관의 면적은 1547㎡(약 468평) 정도다. 운영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이 공간의 수용인원은 700명이다. 하지만 시간당 1000명씩으로 입장객을 제한했지만 빠져나오는 인원은 따로 관리하지 않아 행사장 내부는 수용인원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로 온종일 북적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알림2관은 지하2층에 위치해있어 자칫 화재가 났을 경우 연기 등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소화기는 따로 보이질 않았고, 벽면에 설치된 기존의 소화전이 전부였다. 한 네티즌은 러블리마켓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러마 전날 무료 티켓팅을 시간대별로 해서 헛걸음하지 않게하고 10~11시 입장객은 11시 10분에 모두 내보낸 후 다른 입장객을 들여보내는 등 규칙적인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학부모는 "주최측이 입장시스템이나 자체 결제시스템을 만들어 고객들을 위해 신경을 썼다고는 하지만 헛점이 곳곳에서 나타난 만큼 개선할 점이 많은 것 같다"면서 "특히 많은 아이들이 모이는 공간인 만큼 안전사고에 대해선 더욱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리팝측도 준비가 부족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플리팝은 10일 행사이후 자사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40회 러마에 많은 사람이 올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입장권 발급 시스템도 고객들을 위해 만들었지만 허점이 많았던 만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플리팝은 전날에도 캡쳐된 입장권이 돌아다닌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 내일(10일)은 정말 불편하지 않도록 더욱 신경쓰겠다. 실망을 드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행사장에서 물건을 판매한 한 셀러는 "플리팝도 이번 일을 계기로 마켓에 오시는 고객님들한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중학생 딸과 함께 러마를 찾은 한 주부는 "우리 아이들이 놀 곳이 많지 않다보니 인터넷이나 친구들에게 소문을 듣고 이런 곳에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면서 "아이들의 문화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러블리마켓 행사가 열린 DDP 알림2관에는 4개의 소화전에 각각 소화기 2개, 기타 2개의 소화기 등 총 10개의 소화기가 배치돼 있고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다"면서 "행사를 여는 주최측에는 전기공사업등록증, 보험 등을 확인했고 행사장 내외부에도 20명 이상의 운영 스탭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2019-02-11 15:08:59 김승호 기자
한전, 전력데이터 활용 신서비스 개발 경진대회 개최

한국전력이 전력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전력데이터 활용 신(新)서비스 개발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3월28일 서울 서초동 한전 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력이 주관한다.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일반시민과 학생,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은 한전 홈페이지에서 오는 2월 24일까지 제안서를 다운받아 작성,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팀 혹은 개인은 한전 아트센터에 마련된 데이터 공유센터에서 1개월간 서비스를 개발하며 서울시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민간데이터의 활용도 가능하다. 심사는 완성도, 기술성, 상용화 가능성, 확장성 등을 기준으로 사내 직원과 사외 전문위원이 함께 평가하며 시상은 기업과 학생·일반인 부문으로 나눠서 진행한다. 최종 선정 팀에게는 총 14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전력데이터 서비스 마켓(EDS-Market)에 해당 서비스를 등록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종갑 사장은 "한전의 전력데이터, 타 공공기관과 민간의 데이터를 융합해 보다 가치 있는 대국민 편익서비스를 많이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며 "데이터 공유센터와 전력데이터 서비스 마켓을 통해 데이터 분야 에너지신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02-11 13:10:22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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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대우조선 합병 둘러싼 노사 갈등 심화…노조 파업 예고

국내 조선업계 1위 현대중공업과 2위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각각 임단협을 중단하고 파업을 예고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조조정을 겪었던 현대중공업 노조는 대우조선 인수로 구조조정이 다시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11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이 총고용 보장을 선언하지 않고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강행한다면 노사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행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측은 인수 밀실 추진 등을 구성원에게 공식 사과하고 모든 인수 과정에 노조 직접 참여를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소식지를 통해 "설계, 영업, 연구 등을 시작으로 서로 중복되는 인력 구조조정은 불 보듯 뻔하다"며 "산업은행도 인수 추진 조건으로 업체 간 중복투자 등에 따른 비효율 제거가 수반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금까지 13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대우조선에 투입됐고 부채비율은 216%에 달한다"며 "조선산업 회복이 더디거나 기대에 못 미쳐 대우조선 인수가 동반 부실로 이어진다면 또다시 그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잠재적 피인수 기업인 대우조선 노조는 더욱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 노조는 설 연휴가 지나자 본격적으로 '매각 결사 반대'를 외치며 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1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매각대응투쟁 관련해 쟁의발생 결의를 진행한다. 오는 18, 19일 양일간 매각대응투쟁과 관련해 쟁의행위 찬·반 투표도 진행할 방침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매각대응투쟁은 대우조선 전체노동자들의 생존권이 걸린 투쟁인 만큼 노동조합은 사무직, 사내 하청노동자뿐만 아니라 거제지역민들과 함께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간 합병이 성사될 경우 세계 신규 선박 시장의 20%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세계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 시장에선 더욱 강력한 힘을 갖출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월 현재 기준 한국의 선박 총 수주액은 314억달러(약 35조원)를 기록했다. 합병을 추진 중인 중국 국영 중국선박공업집단(CSSC)과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의 수주액 152억달러(17조원), 일본의 2대 조선소인 이마바리와 오시마의 수주액 합계 126억달러(14조원)에 2배가 넘는 규모다. LNG선 부문에서는 두 회사의 통합이 메가조선의 탄생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세계에서 발주된 LNG 운반선 71척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은 25척을 수주했다. 18척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을 합치면 LNG 운반선 시장 점유율은 60.6%(43척)에 달한다. 두 회사의 수주 잔량 기준 글로벌 선박시장 점유율(21%)을 크게 웃돈다.

2019-02-11 12:04:3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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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상암동 사옥서 12~15일 무료강연·패밀리 세일

한샘은 오는 15일까지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서울 마포 상암사옥에서 집꾸밈, 자녀 교육을 주제로 하는 무료 강연과 패밀리 세일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12일부터 15일까지 한샘의 주고객층이 관심을 갖는 집꾸밈과 자녀 교육을 주제로 무료 강연이 열린다. 12일에는 한샘 디자이너가 라이프 스타일별 집 꾸미기에 대해 강연한다. 13일과 14일에는 웅진 북클럽 담당자가 '아이와 상호작용을 높여주는 책 놀이법', '아이의 독서 능력에 맞는 맞춤 독서법'에 대해 강연하고, 15일에는 '변화되는 교육제도의 이해와 부모의 교육'이라는 주제로 전 교원그룹 교육팀장이 연사로 나선다. 강연은 매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한샘 상암사옥 2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같은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한샘 상암사옥 1층에선 패밀리 세일도 펼쳐진다. 행사 기간 중에는 책상, 거실장 등 가구 특별 한정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생활용품은 최대 65%까지 할인하고, 봄을 맞아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커튼, 쿠션 등 맞춤 패브릭 신제품도 최대 30%까지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행사장에 방문해 가구나 패브릭을 계약하는 고객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700만원 이상 계약 고객에게 에어프라이어를 증정하는 등 금액대별로 다양한 사은품과 생활용품 상품권을 증정하고, 견적만 받아도 선착순 200명에게 사은품을 지급한다. 특히 한샘 제품 뿐만 아니라 LG전자도 함께 참여해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인기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이 상암동에 새 둥지를 튼 지 1년이 지났다. 한샘은 지역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지역주민, 나아가 고객에게 사랑 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02-11 10:14:1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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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 혼수·이사철 맞아 '더드림페어' 이벤트

에이스침대는 2019년 혼수·이사 시즌을 앞두고 '더드림페어(THE DREAM FAIR)' 이벤트를 오는 3월10일까지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더드림페어'는 최근 새로운 CF와 신제품들을 선보이는 에이스침대와 노르웨이산 명품 리클라이너 '스트레스리스'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50만원 상당의 소프라움 프리미엄 호텔 베딩 세트 또는 20만원 상당의 SESA 차렵 이불 세트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결혼을 앞두고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 부부의 경우 추가로 사은품 혜택의 기회가 제공된다. 예비 신혼부부 누구나 에이스 웨딩멤버스에 가입할 수 있으며 200만원 이상 구매 시 내셔널지오그래픽 백팩, 300만원 이상 구매 시 내셔널지오그래픽 20인치 캐리어를 각각 증정한다. 에이스 웨딩멤버스는 매년 예비 부부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 온 에이스침대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가입만해도 매트리스 연계품목 20%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으며, 마이크로 가드 5년 무상 혜택을 제공한다. 또 포토후기 이벤트에 참여하는 참가자에게는 고급 디퓨저를 100% 증정한다. 에이스 웨딩멤버스 가입신청은 에이스침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에이스침대 '스페셜 롯데카드'를 이용하면 24·36개월 무이자 할부, 최대 82만8000원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져 제품을 더욱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에이스침대 구매 고객들을 위해 고급스러운 침실 분위기를 연출해줄 소프라움 프리미엄 호텔 베딩 세트,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SESA 차렵 이불 세트를 준비했다"며 "신혼부부들이 웨딩멤버스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혼수 필수품인 침대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9-02-11 09:27:11 김승호 기자
정유화학업계, 정부 '신남방정책' 부응…동남아 시장 투자 '활발'

정부가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와 협력관계를 높이는 '신남방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정유화학업계도 아세안국가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지난해 8월 동남아 투자를 전담하는 'SK동남아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초기 5억 달러를 출자한 데 이어 최근 또 5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투자 금액 중 베트남 정유화학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트남 총리를 만다는 등 관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SK의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베트남에 석유광구 1개, 탐사광구 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화물차 휴게소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1995년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고다우 공업단지에 디옥틸프탈레이트(DOP) 생산법인인 'LG화학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9월에는 베트남 빈패스트와 전기차 및 스마트폰 등에 배터리 공급을 위한 전략적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MOU에는 빈패스트의 전기 스쿠터에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LG화학은 향후 스마트폰과 전기 승용차, 전기 버스 배터리 등으로 협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LG화학 배터리는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 건설중인 빈패스트 자동차 생산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빈패스트 그룹은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 제조 기술과 인력 등을 제공받게 된다. 하이퐁 인근에는 LG화학의 편광판 공장도 건설 중이다. 효성은 지난 2007년에 베트남법인을, 2015년에 동나이법인을 각각 설립하고 베트남 사업을 꾸준하게 키워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에 폴리프로필렌(PP) 생산·판매 법인인 효성비나케미컬을 세웠다. 당시 효성은 투자금 13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프로판 탈수소 공장(PDH)과 PP 생산 공장, 액화석유가스(LPG) 저장소, LPG 및 석유화학제품 부두 프로젝트 투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효성은 LPG 저장소와 PP 생산 공장을 먼저 건립한 후, PDH 공장과 PP 2공장을 순차적으로 지을 계획이다. PP는 LPG 탈수소화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프로필렌을 중합하면 만들어지는 플라스틱 원료다. 최근 베트남과 중국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23년에는 연산 60만톤의 프로필렌과 PP를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4조원을 들여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신동빈 회장이 직접 현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납사크래커와 하류부문 공장 등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해 202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2019-02-10 23:23:46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