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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포스코에너지, 포스파워 지분 매각 설왕설래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자회사인 포스파워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014년 삼척화력발전소 사업권을 가지고 있던 동양파워를 4311억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포스파워로 바꿨다. 그동안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에 주력하던 포스코에너지는 포스파워를 통해 사업 구조에 '석화발전 사업'을 추가하며 다각화를 추진했다. 석탄화력발전의 발전 단가는 1㎾h당 64원으로 120원에 달하는 LNG복합발전의 절반 수준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포스파워 지분 100% 가운데 30% 정도만 보유하고 나머지 70%는 포스코 계열사와 외부 투자자에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삼척화력발전소 착공에 앞서 투자부담을 줄이기 위한 작업이다. 포스파워는 강원도 삼척시 적노동에 2021년까지 2100㎿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건설에는 약 4조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이 가운데 70%를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는 나머지 투자금 30%를 충당하기 위해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의 계열사를 전략적 투자자로, 사모펀드 등을 재무적 투자자로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파워의 지분 30%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매각해 지분구조를 다각화하면 포스코에너지가 부담해야 할 건설비는 1조2000억원에서 4000억원 정도로 줄어든다. 포스코에너지의 지분 매각은 기업공개(IPO)와도 맞물려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2014년부터 기업공개를 검토했지만 전력공급 과잉으로 인한 업황 악화로 기업공개는 잠정 연기했다. 2012년 60%수준까지 올라갔던 LNG 복합발전소 가동률이 지난해 30% 수준으로 떨어졌고 저유가도 심해지며 LNG의 가격경쟁력이 낮아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NG발전시장 위축에 따라 LNG발전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포스코에너지의 투자 매력도 떨어졌고, 그런 상황에서는 포스코에너지가 무리한 상장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던 포스코건설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에 지분 38%를 매각하며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상장 작업을 중단한 바 있다. 포스코에너지도 지난 2일 업황 악화로 상장이 어려워지자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스코에너지가 이번 지분 매각으로 투자자 유치에 성공한다면 상장 작업을 추진할 가능성은 높다. 상장 추진은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하는데 큰 유인책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지분 매각은 상장 전 투자자 유치(Pre IPO) 성격도 갖는다. 지난해 전력시장가격(SMP)이 ㎾h당 101.76원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h당 발전단가가 64원 수준인 석탄화력발전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것도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 이 같은 업계 시각에 대해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 유치를 위해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포스코 계열사를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하는 것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2016-02-14 21:36:2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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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 이야기>포스코의 "새집 줄게 헌집 다오"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화마(火魔)로 집을 잃은 이웃에게 어떤 위로를 해줄 수 있을까. 포스코는 2009년부터 화마로 집을 잃은 이웃들에게 새집을 선물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독거노인의 주거안정을 위해 지난 2009년 1월 철강협회, 기아대책본부, 경상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사랑의 집짓기 사업을 시행했다. 이 사업에서는 그해 1월 2일 포항시 구룡포읍 장길리의 집이 화재로 전소된 부재화 할머니가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8월 17일 공사를 시작해 14일 만인 31일 39㎡(11.8평)짜리 새 집을 완성해 전달했고 이 일을 시작으로 포스코는 7년째 스틸하우스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스틸하우스는 1996년 포스코가 국내에 도입한 건축 공법으로 화재,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단시간 내 시공이 가능해 긴급지원에도 적합하다. 이를 계기로 포스코는 사회공헌사업 차원에서 2009년부터 전국 소방서의 추천을 받아 화재로 집을 잃은 저소득 가정에게 새 집을 선물하는 '해피하우스'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국민안전처가 전국 소방서의 추천을 포스코에 전달하면 포스코가 현장실사를 통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2009년 9월 1일 경상북도 포항시 구룡포읍 장길리에 해피하우스 1호를 전달하고 그해 10월 강원도 동해시 비천동에 2호를, 12월에는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옥계리에 3호를 전달했다. 2010년에도 세 곳을 지원했고 이후 매년 두 곳을 선정해 해피하우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소재부터 디자인까지 포스코그룹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6일 충청북도 충주시에 준공된 해피하우스 15호는 포스코강판에서 개발한 성형패널을 사용하고 포스코 A&C가 설계를, 포스코 철강솔루션마케팅실에서 디자인을 했다. 지난해 11월 17일 인천시 강화군에 완공된 해피하우스까지 포스코는 7년 동안 16호의 주택으로 화마에 집을 잃은 이웃들을 위로했다. 포스코 담당자는 "올해부터는 지원대상을 기존의 화재피해 가정뿐 아니라 저소득 가정으로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1%나눔재단도 2013년부터 스틸하우스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011년 10월부터 그룹사 임직원이 급여의 1%를 기부하고 회사도 그 만큼의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2만3000여명이 기부에 동참해 약 85억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포스코가 진행하는 '해피하우스' 사업이 개인의 주거용 주택을 지원하는 것이라면 나눔재단의 '스틸하우스 건립사업'은 지역사회를 위한 건물을 매년 1채씩 짓고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고 있는 사업이다. 2013년 1월 포항 지역에 소외·학대노인 보호시설인 '해피스틸하우스'를 시작으로 2014년 시청각 장애인 복지센터인 '해피스틸복지센터'(광양), 2015년 '강북청소년 드림센터'(서울)를 건설했다. 김은영 강북청소년 드림센터장은 "포스코 임직원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에 청소년 쉼터 기능을 갖춘 드림센터가 생겼다"고 말했다. 강북청소년 드림센터는 가출 청소년, 청소년 독립가정 등을 지원·보호하고 필요한 경우 최대 일주일의 숙식을 제공한다. 나눔재단은 완공한 건물의 보수에도 지원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김 센터장은 "겨울을 나며 건물 벽면에 누수현상이 일부 발생했는데 나눔재단에서 1층과 2층 벽면을 다시 시공해줬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올해 인천시 동구 화수동에 '화수동 스틸하우스 영유아복지시설'을 건설하고 인천 동구청에 기부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에 저소득 맞벌이 가구의 비중이 높은 점에 감안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놀며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권오준 포스코1%나눔재단 이사장은 "1% 나눔이 행복의 불씨가 되길 희망하며 앞으로도 '더 따듯한 세상'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16-02-14 21:06:4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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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눔' 실천한 SK 임직원, 지난해 56억원 소액기부…사회복지시설 등 전달

'행복나눔' 실천한 SK 임직원, 지난해 56억원 소액기부…사회복지시설 등 전달 급여공제·신용카드·휴대폰 결제 등 다양한 기부 방법 통해 편의성 높여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 SK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자율적 소액기부문화가 한국사회의 바람직한 기부문화 형성에 좋은 전례가 되고 있다. SK는 14일 2015년 한 해 동안 회사 매칭 지원 포함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56억6000만원을 모금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비롯해 사회복지시설 등 지역사회에 기부 했다고 밝혔다. SK그룹 전체 임직원 8만여명중 75%가 넘는 6만700여명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참여했다. 이는 SK의 '행복나눔' 경영을 임직원들이 스스로 실천하는 기부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K의 이 같은 소액 기부 문화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강조해온 경영이념인 '이해관계자 행복극대화'를 임직원들이 체화하고 실천해 왔기 때문이라고 SK측은 설명했다. SK가 56억6000만원 이라는 거액을 임직원 소액기부로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누구나 쉽게 참여 할 수 있도록 기부 프로그램의 편의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도 임직원의 참여율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예컨대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회에서 작년 11월 한달 동안 그룹 인트라넷 '톡톡'을 통해 진행한 '결식아동·어르신 돕기 기부캠페인'은 ICT(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높은 편의성을 제공했다. 기부를 원하는 임직원들이 톡톡 초기화면에 클릭만 하면 자동적으로 기부가 가능하며 웹은 물론 모바일에서도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현금뿐만 아니라 OK 캐쉬백 포인트, 레인보우포인트, 휴대폰 소액결제, 신용카드결제 등 다양한 기부 방법을 도입해 모두 1억1700여만원을 모금했다. 여기에 회사가 2억원을 지원해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에 지난 1월 12일 총 3억1700여만원을 전달 했다. 또한 SK는 그룹차원 기부 프로그램과 계열사 별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해 임직원이 원하는 기부프로그램을 취사선택 가능하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 지역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행복플러스 영양도시락', '로보올림피아드', 'IT 과학탐험대' 등 총 10개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구성원 기부(50%)와 회사측 매칭 기부(50%)로 조성된 '행복나눔기금'으로 운영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이문석 사회공헌위원장은 "소액기부는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손쉬우면서도 직접적인 방법"이라며 "소액기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6-02-14 13:52:15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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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기업들 "개성공단 폐쇄 사태…지원 아닌 보상 필요"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개성공단기업협회가 1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성공단 전면중단 관련 비상총회를 개최하고 입주기업의 정확한 피해 산출과 보상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오전 11시 30분으로 예정됐던 이날 총회는 같은 시간 정부가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15분가량 늦춰졌다.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을 가득 채운 비상총회 참가자들은 빔 프로젝터를 통해 정부의 지원대책 발표를 경청했다. 정부는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기존 대출의 상환 유예, 남북경협보험에 가입한 기업에 대한 보험금 지급, 신규 대출금리 인하 등의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지원대책 발표 직후 비상총회의 분위기는 무거워졌다. 총회에 참석한 한 기업인은 "이 상황에 세금면제와 대출연장이 무슨 소용이냐"며 "지금껏 정부만 믿고 10년을 일궜는데 한 순간에 정부가 앗아갔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인은 "정부가 상황을 잘못 파악한 것 같다. 지금은 지원이 아니라 보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발표 내용이 3년 전에 정부가 발표했던 지원대책과 다를 것 없지만 지금의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며 "약자인 기업 입장에서 정부의 비위를 거스르는 말을 얼마나 삼가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정부가 일방적인 가동중단 통보와 출입 통제를 했다는 것은 짚어야겠다"고 개성공단 폐쇄 사태의 원인이 정부에 있음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우리가 원부자재와 완제품 못 가져왔다는 것을 보도하면서 정부의 책임은 가리고 북한의 자산동결만 강조하더라"며 언론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개성공단 가동중단 조치가 발표되기 전부터 개성공단을 폐쇄한다면 기업들이 철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각 부처에 요청했다고 알렸다. 정 회장은 "통일부 장관과 간담회를 하며 장관과 동석한 5개 부처 차관들에게 시간적 말미와 최대한의 인원, 차량을 동원하도록 해달라고 부탁했고 그 자리에서 다들 이해했지만 전혀 이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두발언을 마치며 정 회장은 "얼마나 긴 싸움이 될지 모르지만 우리의 피해를 구제받기 위해 오늘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하려 한다"며 입주기업 대표들에게 "모두가 적극 참여해서 정당한 보상을 받자"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에 따르면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총회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과 피해 집계 방법, 향후 대책방향 등이 논의됐다. 의류 사업을 하는 기업 대표는 "기계 등 설비 피해를 산출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원부자재가 얼마나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기업과 바이어의 자료를 정부가 수용할지가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날 총회에는 개성공단 근로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신발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생산시설이 전부 개성공단에 있는데 그걸 몰수당했으니 직원들은 어찌될지 모르겠다"며 말을 흐렸다. 정부의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고용보험금이야 이미 냈던 것을 받는 것인데 지원이라 생색내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대량해고 우려에 대해 정기섭 회장은 "함께 공단 개척하고 고락을 함께 한 직원들"이라며 "생계가 어려워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비상총회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승인하고 정부에 ▲입주기업의 피해에 대한 정부의 책임 확인 ▲실질적인 피해 보상 ▲ 개성공단 복구 ▲자재·제품 반출 ▲종사자 생계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2016-02-12 14:36:10 오세성 기자
개성공단 단전·단수·단통..개성공단 악화일로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에 북한이 남측 인원 추방 및 자산몰수로 맞불을 놨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11일 북한 개성공단 전면 중단 후속 조치로 개성공단 인력을 모두 철수시킨 후 전기와 물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그러나 입주기업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북측과의 협의를 통해 개성공단 내 남측 인원과 물자를 단계적으로 철수시킬 계획이었다. 정부의 계획은 반나절이 지나지 않아 차질을 빚게 됐다. 북측이 이날 오후 기습적으로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남측 인원을 오후 5시반까지 추방하겠다고 발표하며 강경한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력·물 공급 중단에 통신도 끊기나 정부가 개성공단의 단전, 단수에 나서면서 사실상 개성공단의 전면중단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북측이 대응에 나서면서 개성공단이 제2의 금강산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측이 일방적으로 지난 2013년 160일간 개성공단의 가동을 중단했을 당시에도 우리 정부는 전기와 수도 공급을 잠시 중단했을 뿐 완전히 끊지는 않았다. 한전과 수자원공사는 정부의 위탁으로 전력공급과 정수장 운영을 하고 있다. 2013년 개성공단 가동 중단 때 정수장 중단과 재공급에만 2개월이 소요됐다. 완전 단수는 수자원공사도 처음 겪는 일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도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11일 "우리도 처음 겪는 일에 비용과 시간이 산출되지 않고 있다"며 "다만 2013년 2개월의 시간이 소요된점을 감안할 때 완전 단수에는 더 긴 시간과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전도 통일부의 결정이 내려지면 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전은 평소 3만~4만kw 정도를 개성공단에 보내고 있다. 2013년 북측이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했을 때는 평소의 10분의 1수준인 3000kw 안팎의 전력만 공급했었다. 전기 공급 여부는 통일부의 결정만 있으면 즉시 중단할 수 있다. 현재 6명의 상주인력이 통일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통신회사 중 유일하게 북한에 지사(개성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KT도 통신 서비스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KT의 개성지사는 공단 내 각 기업과 기관들을 연결하는 유선전화 1300개 회선을 운영하고 있다. 공단 입주기업과 관련기관 790여곳에 전화, 팩스 같은 유선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통신 설비까지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북측과 협의를 거쳐 수송차량을 들여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당국과 협의내용 결과를 기다린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단전·단수는 개성공단의 완전 폐쇄를 의미하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우리측 인원이 전부 철수한 후 구체적인 단전·단수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앞으로 어떻게 되나 폐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13년 북측이 개성공단의 가동중단을 결정했을 때 160일동안 입주기업이 입은 피해액은 1조566억원에 달한다. 폐쇄가 결정되면 입주기업들의 피해금액은 정부의 지원이 있더라도 이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 산업은행의 경협보험을 가입한 기업들은 이번 가동 중단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영세 기업들은 비용 부담으로 상당수 보험에 가입하지 못했다. 이들 기업은 가동 중단과 폐쇄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당초 개성공단에서 철수 준비를 하던 248명의 남측 인원 중 일부는 12일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북한이 강경입장을 보이면서 이날 모두 철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나마 정부가 2013년과 달리 대체부지를 검토중인 것이 입주기업들에게 위안이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기업들까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기대하고 있다.

2016-02-12 10:56:25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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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 책임져야, 소송도 불사"…정부 "전방위 지원"

[메트로신문 양성운·김보배·오세성·이봉준 기자] 정부 합동대책반이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따른 입주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방위 총력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11일 오후 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정부 합동대책반을 구성하고, 입주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우선 통일부와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 개성공단 기업 종합지원센터를 합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합동대책반은 조업중단으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입주기업의 생산차질, 자금조달 등 어렵고 시급한 사안부터 우선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가동되는 정부합동대책반에는 통일부, 기재부, 산업부, 금융위, 중기청 등 11개 부처가 참여해 소관 분야별로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지원시스템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이 실장은 "입주기업들과 상호 긴밀한 협의를 통해 입주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통일부 내에 개설된 '기업종합지원센터'와의 협조를 통해 입주기업에 대한 1:1 맞춤형 지원이 될 수 있도록 관련 현장지원기관 간의 협업시스템도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합동대책반은 경헙 보상금 지급, 협력 기금 특별대출 지급이나 긴급 안정지원자금 등의 재정적 지원 방안과 부처별 지원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기존 산업단지 미분양 용지를 활용해 대체부지를 알선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금융지원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이날 진웅섭 금감원장은 은행·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에게 "입주기업 및 협력업체를 상대로 무분별하게 대출금을 회수하거나 금리 인상을 하는 일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총 124개로 이들 기업에 대한 금융권 총 신용공여 규모는 지난해 11월 기준 1조1069억원에 달한다. 전날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기존 대출에 대해 상환 유예, 만기연장과 함께 금리·수수료 등의 우대를 제공해 줄 것을 금융권에 당부했다. 은행권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신보·기보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은 11일부터 '개성공단기업 특별 지원반'을 구성해 피해기업 지원에 나선다. 남북협력기금을 위탁운영하는 수출입은행은 개성공단 진출기업에 대한 경영자금 지원을 신속히 처리토록 하고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수은은 지난 1991년 남북협력기금 설립 때부터 정부로부터 기금을 위탁받아 운영해오고 있다. 남북협력기금 운용규정에 따르면 개성공단 운영 중단으로 입주 기업들의 피해가 인정될 경우 최대 70억원 한도로 피해 금액의 9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개성공단 중단으로 약 3000억원의 경협보험금이 조기에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긴급 경영안정자금 10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업점장 금리감면권을 1%포인트 확대 적용하거나 담보와 보증서 대출은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영업점 심사만으로 가능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중은행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개성공단에서 영업해온 우리은행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개성공단 통행제한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주기업에 대해 1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과 만기일 도래 여신에 대한 연장, 분할상환 유예, 금리·수수료 감면 등을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현지 기업에 대한 여신 규모를 파악하는 등 지원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협력중소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개성공단지원대책반'을 구성·운영한다. 개성공단지원대책반은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을 반장으로 정책총괄실장, 국제통상부장, 통일경제정보팀장 등으로 구성됐다. 향후 개성공단기업협회와 유기적으로 협조해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협력업체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정부합동대책반' 등 유관 기관과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성공단지원대책반은 "생산기지 해외 이전, 세제 지원 등 정책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입주 기업의 조기 정상화를 돕겠다"고 말했다.

2016-02-11 22:15:4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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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구슬땀이 물거품" 철수보다 두려운 도산위험

[메트로신문 정은미·오세성 기자] "정부는 기존 대출 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를 연장한다는 얘기만 하는데,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10여 년 동안의 노력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게 됐어요. 기업들과 한 마디 상의도 없이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발표했는데, 오늘까지 정부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어요."(개성공단 입주 A업체 관계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철수가 11일부터 시작됐다. 지난 2004년 12월 가동 이후 약 12년만이다. 124개 입주기업들은 연 6000억원이 넘는 생산액 차질을 예상하고 있다. 또 거래처 손실 등 무형의 피해액까지 고려하면 그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정부의 보상대책은 턱 없이 부족한 상황 속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 개성공단에서 전기부품을 조립하는 B업체 관계자는 "2005년부터 입주해 2013년 중단 상태도 겪었지만 정치와 경제는 따로 보겠다는 정부의 발표를 믿고 공단에 남아있었다"며 "다음주 거래처에 납품을 해야 하는데 재고가 부족해 맞추지 못하게 됐다. 그냥 막막할 따름"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속옷과 양말을 만드는 C 업체 대표는 "(정부가) 빼라고 했으니 빼는데 특별한 대책도 없고, 곤욕스러울 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들이 우려하는 것은 개성공단에 투자한 시설과 공장이다. 한번 지은 공장은 되돌리가 어렵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은 공단 건설 및 설비 투자금액으로 지난 10년간 약 1조2600억원을 썼다. 개성공단에서 신발 완제품을 생산하는 D 대표는 "정부가 은행 대출과 경협보험 운운하는데…. 기업사정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라며 "현재 시급한 것은 완제품을 비롯해 원부자재, 기계장비를 신속히 갖고 나오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트럭 한 대만 허용하는 지금의 차량과 인력으로 어느 세월에 다 제품을 가져오느냐"면서 "회수율이 30%에 채 못 미칠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개성공단에 1개 회사당 트럭 1대, 사람 2명만 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끌 수 없다는 게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공통된 얘기다. 게다가 개성공단에는 북측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아 물품 회수 등에 필요한 신고 조치도 제대로 처리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업 중단이나 자산 몰수보다 더 큰 피해는 제 때 납품하지 못해 생기는 고객 업체들의 클레임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절반이 넘는 58%가 섬유업종이고 기계금속, 전기전자 업종 순이다. 이들 대부분이 고객사 제품을 임가공하거나 완성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 간 거래(B2B)를 한다. E 패션 업체 대표는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 거래처 이탈은 뻔하다"며 "(2013년 가동 중단에도) 끊어져 다시 돌아오지 않은 거래처들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 때 손실보다 더 큰 손실을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2~3차 협력사 피해나 고객사 클레임까지 감안할 경우 개성공단 중단에 따른 피해액은 최대 5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성공단이 중단된 후 공장을 어디로 이전할지도 문제다. 현재 정부는 희망 기업에 한해 공장 대체 부지를 마련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1인당 임금은 월 160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정부의 정책은 끼워 맞추기식에 불과하다는 게 개성공단 입주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고용도 문제다. 개성공단에 상주하는 남측 주재원들과 남측에서 개성을 드나드는 직원은 3000여명이다. 공단 폐쇄가 장기화되면 이 중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일부 업체를 제외한 입주기업들은 도산 위험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가동중단 발표 이후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조치에 불만을 표시하며 재고, 설비 등 입주기업의 재산 피해가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갑작스런 공단 중단으로 인해 만들어 놓은 완제품의 1%도 회수하지 못한 기억이 있다"며 "정부는 입주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지만 이 같은 약속이 지켜지려면 최소 1~2주라도 입주기업에게 제품을 빼고, 시설을 손볼 수 있는 등 시간을 줘야 가능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6-02-11 21:17:39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