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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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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지난해 영업이익 4481억원…전년比 25.8%↑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0조2960억원으로 8.2% 늘었으나, 순손실은 5조4061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과 윤활유사업은 각각 3491억원, 60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에너지솔루션(E&S) 사업도 6811억원의 흑자를 냈다. 반면 화학사업과 배터리사업은 각각 2365억원, 93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19조6713억원, 영업이익 294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910억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 강세와 윤활유 사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E&S 사업의 비수기와 배터리 사업 수익성 둔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외손실은 4조657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미국 포드자동차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구조 재편 과정에서 반영된 자산 손상과 함께 SK온이 4분기 총 4조2000억원 규모의 손상을 인식한 데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손상 인식은 회계 기준에 따라 자산 가치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조정으로 현금흐름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며 "1분기 중 포드가 켄터키 공장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게 되므로, 당사 재무구조는 연말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4분기에 EVE에너지와의 합작공장 지분 맞교환(SKOJ-EUE) 및 블루오벌SK 합작체제 종료 등 SK온의 미국 및 중국 합작법인 구조 재편을 통해 배터리 사업의 내실 강화를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SK온과 SK엔무브 합병 및 비핵심 자산 매각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사업 경쟁력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지분 37.5%를 보유한 호주 깔디따-바로사 가스전에서 첫 액화천연가스(LNG) 카고 선적을 완료하며 LNG 밸류체인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석유·화학·LNG 밸류체인의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배터리 사업의 근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구조 재편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전기 생산·소비·솔루션을 아우르는 전기화 전략과 글로벌 LNG 인프라 확장을 통해 '토탈 에너지 컴퍼니'로의 전환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재무 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날 이사회에서 2025년 회계연도에 대한 무배당을 결정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1-28 13:44:2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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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근로시간 평균 17.6% 절감…관건은 활용 역량 강화

최근 핵심 업무 도구로 급부상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생산성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단순한 활용 확산을 넘어 근로자와 기업 차원의 AI 활용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전국 만 20세 이상 임금근로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 실태와 생산성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생성형 AI와 기업의 생산성: 현실과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의 약 56%가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활용 수준은 성별, 연령, 산업, 기업 규모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 저연령층, 고소득층, 화이트칼라 직종에서 활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77.6%)과 전문서비스·과학업(63.0%) 순으로 활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활용률이 66.5%로 중소기업(52.7%)보다 13.8%포인트 높았다. 업무 영역별로는 문서 작성·요약 분야에서 활용이 가장 두드러졌고,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전문적·창의적 업무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생성형 AI 이용자들은 생성형 AI가 없었다면 평균 8.4시간을 추가로 근무해야 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를 근로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생성형 AI 활용을 통해 평균 약 17.6%의 근무시간 절감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반면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지 않는 근로자(28.5%)들은 낮은 업무 효용성과 활용 기술 부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특히 대기업 근로자 가운데서는 보안 정책과 내부 규정 등 회사 차원의 제도적 제약을 이유로 든 비중이 25.5%로, 중소기업(12.3%)보다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생성형 AI 활용의 양보다 질이 생산성 향상을 좌우한다고 분석했다. 생성형 AI 활용 역량의 지표로 프롬프트 작성 능력을 살펴본 결과, 상황과 목표에 맞춰 능숙하게 프롬프트를 작성할 수 있는 고도 활용자는 전체의 13.6%에 불과했다.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활용의 질적 수준은 아직 제한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생성형 AI 활용과 업무 생산성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사용 시간 자체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생산성 향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프롬프트 작성 능력이 높을수록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생산성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생성형 AI의 성과가 단순한 도입이나 사용량 확대가 아니라 활용 역량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창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생성형 AI의 생산성 효과가 단순한 도입 여부가 아니라, 실제 업무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생성형 AI의 생산성 효과를 실질적인 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투자에 그치지 않고, 근로자의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1-28 13:39:2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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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창사 첫 유럽 판매 법인 설립…현지 공략 본격화

에코프로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유럽 현지에 판매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헝가리 생산 거점 구축에 이어 판매 전진기지까지 확보하면서 강화되는 유럽 통상 규제에 선제 대응하고 현지 고객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해 독일에 유럽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킴벌 비르디(Kimbal Virdi) 이사를 법인장으로 임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새로 출범한 유럽 법인은 급변하는 유럽 전기차·배터리 공급망 환경 속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유럽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최근 유럽 시장은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 발효를 계기로 역내 조달 규제가 강화되면서 완성차(OEM) 업체들이 핵심 소재를 직접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유럽 법인을 중심으로 고객사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고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에코프로는 지난해 11월 헝가리 데브레첸에 양극재 공장을 준공하며 유럽 내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이번 판매 법인 설립을 계기로 생산과 판매, 마케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현지 배터리 셀 메이커와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유럽 시장 특성에 맞춰 다변화한다. 소형 전기차 비중이 높은 유럽 시장을 고려해 하이니켈 양극재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동시에 갖춘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를 중심으로 대응 폭을 넓힌다. 이와 함께 유럽 내 잠재 고객 발굴과 더불어 현지 리사이클 업체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유럽 파트너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양질의 폐배터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킴벌 비르디 법인장은 "유럽 내 양극재, 전구체 마케팅뿐만 아니라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지원을 통해 양극재 사업간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며 "현지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올해 안에 가시적인 계약을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1-28 13:35:1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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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협회 ‘스틸챌린지’ 시상식…한국, 5개 권역 통합 1위

한국철강협회 철강산업인적자원개발협의체(철강SC)는 27일 '스틸챌린지'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한국철강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스틸챌린지는 세계철강협회 산하 교육기관인 '스틸 유니버시티(Steel University)'가 주관하는 온라인 철강 제조 공정 시뮬레이션 대회로, 올해 20회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49개국 2441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는 115개 기업 755명, 157개 대학 1159명, 18개 고교 527명으로 집계됐다. 대회는 전기로와 2차 정련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조원가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는 지난해 11월 25~26일 24시간 동안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서아시아, 북아시아, 유럽·아프리카, 미주 등 5개 권역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한국철강협회는 성적 우수자 21명에게 총 820만원 규모의 상금과 철강협회장상을 전달했다. 대상을 받은 전북대학교 최정후 학생은 철강협회장상과 상금 200만원을 받았으며,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철강총회 기간 중 개최되는 세계대회에 동아시아 권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이경호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은 "7년 연속 우리나라 학생이 동아시아 권역에서 우승했을 뿐 아니라, 올해는 5개 권역 전체 1위를 차지했다"며 "더 많은 한국 학생들이 대회에 참여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홍보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6-01-27 17:08:56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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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 4분기 나란히 적자 예상…신시장 전략으로 돌파구 모색

국내 배터리 3사는 지난해 4분기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중국 등 글로벌시장 경쟁 심화와 함께 전기차 수요 둔화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면서도, 비전기차 영역으로의 사업 전환이 실적 저점 통과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이번 주부터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SK온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28일,LG에너지솔루션 29일, 삼성SDI는 2월 2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잠정 실적을 통해 1220억원의 영업손실을 공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3328억원을 반영한 수치며 이를 제외할 경우 총 4500억원대를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삼성SDI 역시 적자 흐름이 이어져 에프앤가이드는 영업손실을 3076억원으로 예상했다. SK온도 약 32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실적 부진 배경은 배터리 출하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지속된 점이 꼽힌다. 또 주요 시장의 정책 환경 변화가 수요 위축을 가속화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9월 말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가 종료된 이후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요 둔화에 따라 주요 완성차 및 소재 업체들의 계약 축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포드와 FBPS 등과 체결했던 총 13조5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 엘앤에프는 테슬라와의 약 3조8000억원 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이 대폭 축소됐고, 포스코퓨처엠 역시 제너럴모터스(GM)와 체결한 양극재 공급 계약 규모를 기존 대비 크게 줄였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질 경우 이 같은 계약 조정 사례는 추가로 나타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MI)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150만대에서 올해 110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환경 악화 속에서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CATL은 지난해 1~11월 기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29.2%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3사의 점유율은 모두 하락했다. 국내사들은 삼원계(NCM) 배터리의 기술 경쟁력을 강조해 왔지만,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확산으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배터리 3사는 전기차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한 대안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부각중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력망 안정화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면서 ESS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지난해 글로벌 ESS 신규 설치량은 314GWh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 탑재 용량은 작지만 고출력·고안전성이 요구돼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평가된다. 배터리 장착 공간이 제한적이어서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NCM 배터리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둔화는 향후 2~4년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배터리 업계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와 점유율 하락 속에서 ESS와 로봇을 축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서둘러야 하는 비상 국면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1-27 16:37:3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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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캐나다 잠수함 절충교역 확대…조선·에너지·첨단 ‘패키지딜’

HD현대가 캐나다 잠수함 수주에 필수 요건으로 꼽히는 '절충교역'에서 수조원대 협력안을 제시하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과 원팀으로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HD현대가 제안한 수조원 규모의 대규모 패키지딜은 방위사업청과 한화오션과 함께 캐나다 측 절충교역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조선 분야에서는 잠수함 창정비(MRO) 역량을 바탕으로 캐나다가 잠수함을 안정적으로 운용·정비할 수 있도록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고, 현지 조선소에 함정·잠수함 기술과 선박 건조 노하우를 이전해 캐나다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캐나다 주요 대학·연구기관과 조선·제조업뿐 아니라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첨단 분야까지 공동 R&D 협력을 추진해 양국 산업의 미래 경쟁력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를 중심으로 캐나다 원유업체와 협력해 사업 기간 동안 수조원 규모의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함정 수출을 넘어 국가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 산업 영역의 절충교역이 중요하다"며 "조선과 에너지 부문에서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제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6-01-27 16:25:23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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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6단체 "기업 참여 국가 R&D 데이터 공개 의무화는 기술유출 우려"

경제계가 국가 연구개발(R&D) 과정에서 기업이 생산한 연구데이터를 등록·공개 대상으로 의무화하는 입법안에 대해 기술 유출과 사업화 기회 침해 우려를 제기하며 기업 참여 과제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논의 중인 '국가연구데이터 관리 및 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건의서를 국회와 정부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정부 지원금이 투입된 국가 연구개발과제의 연구데이터 공개를 규정하는 3개 법안이 계류 중으로, 지난해 11월 과방위 소위에서는 이들 법안을 통합한 제정안이 논의됐다. 통합안에는 기업이 수행하는 국가 연구개발과제 중 정부 지원 비중이 50% 이상인 경우 연구데이터를 통합 플랫폼에 등록·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개 대상 연구데이터에는 최종 연구결과뿐 아니라 실험·관찰·분석 등 연구 수행 과정에서 생성된 중간 결과물까지 포함된다. 경제계는 건의서에서 "국가연구데이터 통합 관리 및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제정안 취지에 공감하고, 기초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면서도 "기업이 수행하는 국가 연구개발과제의 데이터가 공개될 경우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과 사업 기회가 침해받을 가능성이 있고, 이는 기업들의 국가 연구개발과제 참여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장기적으로 국가 산업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산업기술 해외 유출은 증가 추세다. 검찰 송치 기준 유출 건수는 2021년 9건에서 지난해 33건으로 늘었으며, 유출 수법도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는 것이 경제계의 설명이다. 경제계는 연구데이터 공개 예외 대상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방안 역시 현실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신기술·신소재 개발이나 미세한 공정 개선을 다루는 기업 R&D 특성상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범위를 사전에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고, 연구 결과 중 공개 가능한 부분만을 선별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해외 사례와 비교해도 현재 입법안은 과도하다는 평가다. 경제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은 국가 연구개발 데이터 공개 대상을 주로 학술 출판물 중심으로 한정하거나 연구 책임자 결정에 따라 비공개가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다. 대한상의가 국가 연구개발과제 참여 경험이 있는 29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9.6%는 "국가 R&D 수행 과정과 결과물에 유출 시 피해가 우려되는 중요 기업 기밀이 포함돼 있다"고 답했다. 연구데이터 공개가 의무화될 경우 응답기업 65.7%는 "향후 국가 연구개발과제의 참여하지만 예전에 비해 축소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들이 꼽은 주요 우려 사항은 '기술정보 및 영업비밀 노출'이 57.2%로 가장 많았고, '중요 기술 및 정보의 해외 유출 위험'(38.9%), '특허권 확보 어려움'(34.5%), '거래 관계에서 비밀유지계약 위반 가능성'(28.5%)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계는 이러한 점을 감안해 기업이 수행한 국가 연구개발과제의 연구데이터는 등록·공개 의무 적용 대상에서 원칙적으로 제외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도 기업이 자발적으로 동의한 데이터에 한해 공개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AI 시대에 데이터 축적 및 활용은 중요한 의제지만 기업 R&D 데이터의 경쟁자산적 성격을 고려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며 "국가 연구개발과제 참여를 통한 기술혁신과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라는 정책 목표가 훼손되지 않도록 공공 R&D로 생산된 연구데이터 수집 및 공개 의무화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1-27 16:15:4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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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직거래 장 열렸다…대한상의 매칭데이서 100MW 거래 협의

국내외 탄소 감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확보 필요성이 급격히 커지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판매사와 수요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상담 행사가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기업 재생에너지 매칭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업의 재생에너지 거래 활성화를 목표로 재생에너지 판매기업과 구매기업 간 직거래를 돕는 상담회와 정책 세미나가 함께 구성됐다. 행사에는 재생에너지 판매사인 SKI E&S, 한화신한테라와트, 현대건설, 한국수자원공사, 엔라이튼 총 5곳과 재생에너지 거래중개 IT사인 인코어드, VPPlab 2곳,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 KEIC 컨설팅사, NH투자증권 등 총 10개 상담부스가 마련됐다. 재생에너지 구매기업에서는 200여명이 참석해 활발한 거래협의가 이뤄졌다. 상담회에서 거래협의된 재생에너지 물량은 100㎿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소규모 가스발전소 1개와 맞먹는 규모다.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거래 활성화를 위해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간 정보공유의 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수요기업은 거래 가격과 조건의 불투명성(42.2%), 발전사 정보 부족(25.8%), 정보 검색·접근의 불편(21.3%)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기업 역시 수요기업 정보 부족(33.3%), 가격 및 거래 조건의 불투명성(33.3%), 정보 접근의 어려움(17.2%) 등을 주요 어려움으로 지적했다. 현장에서는 가상발전소 기술 기반 전력중개 플랫폼과 비용 예측 시뮬레이션 등 최신 재생에너지 거래 서비스도 함께 소개됐다. 가상발전소는 재생에너지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소 등을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 관리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기업은 재생에너지 거래와 수익 배분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조상민 한국공학대 부교수는 두 번째 발제에서 "합리적인 재생에너지 가격을 형성하는 시장제도 개편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관련 산업의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기업이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1-27 15:54:20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