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차두리 대표팀 컴백...내달 그리스전 전격 합류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13개월간 대표팀을 떠나 있던 박주영(왓퍼드)을 다시 불러들였다. 홍 감독은 19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그리스와 평가전(다음달 6일 오전 2시)에 나설 24명의 대표선수를 발표하면서 최전방 공격수로 박주영의 이름을 올렸다. 박주영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해 2월 6일 영국 런던에서 치러진 크로아티아전이 마지막이다. 박주영의 발탁 여부를 놓고 고심해온 홍 감독은 해결되지 않는 대표팀의 골 결정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결국 '박주영 카드'를 꺼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밴치 워머 생활을 해오던 박주영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홍 감독의 권유에 따라 출전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는 잉글랜드 2부리그 왓퍼드로 옮겼다. 여전히 벤치에 머물고 있지만 이전 팀에서보다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그리스 평가전으로 복귀할 박주영은 K리그를 대표하는 김신욱(울산)·이근호(상주)·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날 발표한 대표선수 명단에는 기성용(선덜랜드), 이청용(볼턴), 지동원·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카디프시티), 구자철·박주호(이상 마인츠) 등 유럽파를 비롯해 김영권(광저우), 곽태휘(알 힐랄), 남태희(레퀴야),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아시아권에서 활약하는 선수까지 해외파가 모두 포함됐다. 국내 선수로는 이근호, 김신욱, 이용(울산), 정성룡(수원), 차두리(서울) 등 6명이고, 최근 중국리그로 옮긴 하대성(베이징 궈안)과 박종우(광저우 부리)도 이름을 올렸다. 차두리는 2011년 11월 레바논과의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전에 나선 이후 2년 3개월 만에 국가대표에 합류해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허리와 좌우 날개 공격자원 9명은 전원 해외파로 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