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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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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피그말리온처럼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 있다.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이 좋은 영향을 미치는 효과를 말한다. 피그말리온은 고대 키프로스 섬을 고향으로 하는 조각가로서 상아로 여성들을 조각하였다는데, 그는 키프로스의 여인들이 정숙하지 못하고 매춘을 즐기는 것을 보고 여성들에 대한 혐오감이 생겨 독신으로 지냈다고 한다. 그는 조각가인지라 아름다운 모습의 여성을 조각하며 순결한 여성과의 상상 속의 사랑에 빠졌다. 어느 날 자신이 만든 조각상이 너무나 아름다워 조각상과 사랑에 빠지고 만 것이다. 현실 속의 여성이 아닌 조각상에 마음을 뺏긴 그는 조각상에 옷을 입히고 화장을 해주고 말도 거는 등 정말로 애정 어린 대우를 해준 것이다. 결국, 그는 사랑의 신인 아프로디테에게 "이 여인을 닮은 여자를 제 신부로 내려주십시오."라는 기도를 올린다. 피그말리온이 살던 키프로스 섬이 그리스 로마신화의 가장 유명한 신중의 하나인 아프로디테의 성도이기도 하고, 또한 이 여신은 사랑의 신이기도 했다. 아프로디테는 피그말리온의 진심에 감동하여 조각상을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고 그는 사람이 된 조각상과 결혼은 물론 아들과 딸까지 두었다는 행복한 결실을 본 것이다. 그 이후, 사람들은 꿈이 이루어지는 스토리로써 '피그말리온 효과'를 기대하곤 하는 것이다. 꿈의 현실화는 불가능이 아니며 지극정성이면 하늘도 감응한다는 동양의 사상과도 합치한다. 피그말리온 이야기는 수많은 회화 조각 소설 희곡 등으로 만들어졌다. 조각상이 인간이 된다는 아이디어도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 재창조되었다. 여기서 나온 용어가 피그말리온 효과 이는 무언가에 대한 사람의 믿음 기대 예측이 실제로 일어나는 경향을 의미한다. 즉 대상에게 관심을 주고 격려하면 좋은 성과를 낼 있다는 피그말리온 효과이다.

2020-05-14 05:33: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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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편안한 집터

자다가 무서운 꿈에 시달려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놀라는 걸 '가위눌린다'라고 표현한다. 가위는 무서운 내용의 꿈이나 꿈에 나타나는 무서운 것 자체이다. 이런 가위 말고 옷감이나 종이 또는 머리털을 자르는 도구도 똑같이 가위라고 부른다. 가위 눌리는 것과는 다른 도구인데 풍수의 관점에서는 이런 가위 역시 좋지 않다. 집이나 건물을 지을 때 터를 고려하는 양택풍수에서는 가위 닮은 지형을 좋지 않게 본다. 가위 닮은 지형이란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곳의 가운데를 말한다. 가위의 양쪽 날이 싹둑 자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자리이다. 그런 까닭에 안 좋은 일이 연이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들과 갈등이 잦고 소송에 휘말리는 일도 생긴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사업과 관련해서 다툼이 벌어진다. 그래서 집이나 건물을 지을 때는 이런 지형을 피하는 게 좋다. 만약 교외에 집을 지으려 한다면 또 다른 관점으로 주변 지형을 세심하게 둘러볼 필요가 있다. 뒤쪽으로 야트막한 산이나 구릉이 있는 자리는 꼭 잡아야 한다. 집이 산기슭에 살짝 기댄듯한 느낌을 주는 자리인데 이런 곳에 좋은 기운이 흐른다. 편안한 가정을 유지하게 해주고 재물이 들어오는 자리로 본다.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고 밝은 기를 모으는 형상이어서 사업을 하는 사람은 평탄한 길을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다. 여행을 가다가 산비탈 아래에 자리 잡은 마을을 보면 포근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집은 편안하게 쉴 수 있어야 하고 단란한 가정생활을 꾸려가야 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그렇기에 집터를 고를 때는 방위와 건물이 들어설 자리의 산세까지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조화는 사람들 간의 관계 형성뿐만 아니라 풍수에서도 터와 환경이 잘 어우러짐이 필요하다.

2020-05-13 05:32:3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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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반려동물과 기쁨

도심 여기저기에 반려동물 카페가 생겼다. 처음에는 동물 카페라는 게 낯설었는데 의외로 인기도 많고 이용자들이 갈수록 늘어난다고 한다. 카페 문화를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도 함께 즐긴다는 발상이 신선하다. 이런 현상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그만큼 반려동물이 사람들의 삶에 당연한 일부분으로 정착됐다. 현대인들이 반려동물에게 애정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마음 상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생계를 위한 일에 시달리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신경 쓰고 불안함 외로움도 많이 겪는다. 서점에 가보면 마음을 다스리는 책이나 우울증에 관한 책들도 많이 출판되고 있다. 책들을 원하는 독자들이 많이 있다는 의미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겨 함께 하는 건 훌륭한 선택이다. 의학적으로 또는 과학적으로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자주 이루어진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반려동물을 쓰다듬으면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호르몬이 생성된다고 한다. 쓰다듬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진정된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면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심근경색이나 뇌경색과 뇌졸중 등을 줄여 준다는 걸 실험 결과가 보여준다. 가장 치명적인 질병들을 완화해 준다니 놀라울 정도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면 혈압과 심박 수가 안정을 유지하는데 그 영향이라고 한다. 그것뿐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아이와 같이 있을 때와 비슷한 만족감도 선사한다. 수시로 불안감이나 외로움에 빠지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아주 고마운 존재이다. 이렇게 긍정적 효과가 많아서 현대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일 수도 있다. 어찌 되었든 현명한 선택인 건 분명하다. 필자도 반려 아가를 기르고 있고 날마다 행복감을 느낀다.

2020-05-12 05:32: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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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물처럼 산다는 것

노자의 도덕경에는 상선약수라는 말이 나온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이다. 그 이유는 세상의 모든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 다투지는 않으며 모든 사람이 사는 곳에 머무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물처럼 사는 것이 가장 좋다는 말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만 물처럼 산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물은 잠시도 쉬지 않고 흘러가면서 먼저 가기 위해서 다른 무언가를 해치지 않는다. 또 특정하게 갖춘 모양이 없어서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병에 담기면 병의 모양이 되고 밥그릇에 담기면 다시 그 모양이 된다. 자기의 이익을 더 취하려 기를 쓰는 사람의 심성으로는 닮기 어렵다. 노자는 물이 지닌 수유칠덕이 사람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 일곱 가지는 겸손 지혜 포용력 융통성 인내 용기 대의이다. 일곱 가지를 모두 따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 중에 두 가지만 실천해도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나는 막히면 돌아갈 줄 아는 지혜이다. 어느 한쪽만 바라보고 그쪽에서 빛이 보이지 않으면 좌절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의 운세는 때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곤 한다. 자기가 꾀한 일이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땐 한쪽에 매달리지 말고 다른 쪽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 막히면 돌아갈 줄 아는 지혜란 그런 것이다. 다른 하나는 깨끗하지 않은 물도 안아주는 포용력이다. 포용력을 말할 때는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관대함을 일컫는다. 보통은 좋은 운세만 누리고 싶어 하고 나쁜 운세는 회피한다. 자기 것이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다. 나쁜 운세 역시 자기의 것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포용하면 그것을 토대로 다시 일어서는 길을 찾을 수 있다. 매일 물과 만나지만 물에서 본받아야 할 게 있다는 생각은 못 하는 것은 아닌지.

2020-05-11 05:31: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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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수성가

시대와 환경에 따라 사람들이 바라는 건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궁금해하는 운세는 관운과 재운이다. 관운은 높은 벼슬에 오르는 운세이다. 벼슬에 오른다는 건 사회적으로 힘이 생기는 자리를 차지한다는 의미이다. 재운은 돈에 관련된 것이다. 나에게 돈이 얼마나 들어올지 얼마나 부유하게 살 수 있는지를 짚어준다.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서 생활이 풍족하고 편안해지기에 원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평생 수많은 운세가 작용한다. 원한다고 얻을 수 있는지도 생각해볼 문제인데 쉬운 일은 아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관운과 재운을 얻는 경우로 자수성가를 들 수 있다. 사람들은 자수성가 이야기를 좋아한다. 자수성가가 무언가. 물려받은 것 없이 자기가 애써서 혼자 힘으로 많은 걸 이룬 경우이다. 여기서 많은 것이란 재산이거나 높은 관직이다. 이야기를 보면서 사람들은 그게 어떻게 가능했는지 엿본다. 혹시나 자기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그 방법을 알 수 있을까. 궁금증의 바탕에는 부러움이 섞여 있다. 그런데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남의 운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남의 운세를 보기 전에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생각한다. 자기 실력을 남들보다 훨씬 뛰어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남보다 자기에게 집중하면서 전문가가 되도록 충실하게 살아낸다. 그 결과로 재운이나 관운이 따라온다. 많은 사람이 관운과 재운에 매달린다. 문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운세만 바란다는 것이다. 자수성가한 사람의 재산과 권력보다 어떻게 그 자리에 왔는지 걸어온 길을 먼저 보아야 한다. 자기의 일에서 최고가 되면 사람들이 찾아온다.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면 재물은 자연히 생긴다. 자수성가한 사람의 재운은 그렇게 만들어진다. 운이 부럽다면 운세보다 나의 실력을 먼저 키우는 게 우선이다.

2020-05-08 05:30:4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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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음양과 불화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결혼하고 부부가 되지만 맞추며 사는 건 쉽지 않다. 음양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렇다는 것이다. 꼭 맞는 말은 아니지만 틀린 말도 아니다. 역(易)에서 음양은 그늘을 상징하는 음지와 해가 나온 양지를 의미하고 상반된 기운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기운을 구성하는 두 가지 모습으로 결국은 서로 다르게 보이지만 하나로 통일하려는 성질을 원천적으로 지니고 있다. 그래서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갈등이 생긴다. 여자를 음, 남자를 양이라고 표현하고 조화가 이루어져야 가정이 평화롭다는 그런 논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남녀가 음양의 특질에 따라 부딪치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럽다. 문제는 가정불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부는 서로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해야 한다. 갈등을 피할 때 가장 손쉬운 건 말하는 방법을 조심하는 것이다. 여자는 말할 때 공감을 바라고 남자는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한다. 말하는 방법이 다르다. 그렇기에 상대방을 생각하고 한발만 물러나면 갈등이 크게 줄어든다. 여자가 어떤 말을 할 때 남자는 바로 해결책을 내놓는다. 이렇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그렇게 말하는 건 여자가 바라는 게 아니다. 남자는 해결해주려 말고 의도적으로 공감을 먼저 표하면 된다. 그저 고개만 끄덕여도 효과가 크다. 반대로 남자가 말할 때 여자는 그냥 들어주면 된다. 다른 소리가 없다면 싸움이 생기지 않는다. 음양의 조화라고 하면 뭘 대단하게 해야 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말하는 방법의 작은 것에서 음양의 조화는 출발한다. 서로의 특성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한 발씩 물러나면 된다. 부부 사이에 자꾸 불화가 생긴다면 자기를 내세우기 전에 상대방을 잠깐만 생각해보는 것으로 충돌을 막을 수 있다.

2020-05-07 05:3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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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위기와 기회

부처님 오신 날은 4월 30일이었으나 한 달 뒤인 5월 30일쯤으로 연기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 일이다. 역사상 처음일 것이다. 역사상 처음인 일이 또 있다. 올림픽이 연기된 것이다. 지구촌의 축제라고 하는 올림픽도 연기하기로 결정됐다. 세계 각국의 운동선수들이 올림픽을 준비한 시간이 4년이다. 그런데 이제부터 다시 일정을 짜야 한다. 처음이라는 건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놀랄 일이지만 사람 사는 일이 모두 그렇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꽝꽝 소리를 내며 터진다.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불이 나거나 물난리를 겪을 때 누구도 자기에게 그런 일이 생길 줄 몰랐을 것이다. 산기슭에 전원주택을 짓고 살다가 산사태로 집 일부가 부서진 사람이 상담 왔었다. 그해에 그 사람은 삼재가 있었기에 매사를 조심하며 살았다. 그런데 산에서 사태가 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집은 엉망진창이 되었고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당한 사람은 '왜 나에게 이런 일이' 할 것이다. 세상에 안 생기는 일은 없다. 부처님 오신 날 행사가 연기되고 올림픽이 연기될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지구상의 어떤 사람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예상하지 못한 힘든 일이 연이어 생기는 게 사람 사는 일이다. 위기는 예상 못 한 상태에서 터지지만 다행인 것은 언제나 다시 일어설 힘과 기회도 주어진다는 것이다. 산사태를 당한 사람은 생각의 경계가 깨지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자기에게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음을 받아들였다. 힘겨운 일을 만났으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이 위기를 꼭 이겨내겠다는 굳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살다 보면 위기도 오고 기회도 온다. 위기가 오면 넘어서고 기회가 오면 도약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한다.

2020-05-06 05:29:3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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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연꽃 향기

저녁 밥상에 올라온 반찬 중에 예쁘게 생긴 연근 장아찌가 있었다. 젓가락으로 집어 한입 베어 무니 아삭한 소리가 기분을 좋게 한다. 입안을 가득 채우는 은은한 연근의 맛을 음미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꽃이 떠오른다. 연꽃은 불교를 상징한다는 특징이 있다. 부처님의 탄생을 알리려고 연꽃이 피었다는 말이 전해오고 불상이 앉는 자리도 연꽃 모양이다. 연꽃은 모습도 예쁘고 어느 것 하나 버리는 게 없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꽃은 멋진 자태를 보여주고 향기는 은은하게 주변을 물들인다. 잎은 훌륭한 음식 재료로 쓰이고 뿌리는 반찬이 되어 입맛을 돋워준다. 연꽃에는 꿋꿋함이 있다. 누구나 알다시피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란다. 조금만 물이 일렁이면 흙탕물이 일어나고 금방 시커멓게 되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 자라남에도 연꽃은 환경에 물들지 않는다. 흙탕물처럼 지저분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이다. 주변의 척박함과 더러움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꽃을 피워낸다. 연꽃의 꿋꿋함을 배운다면 사람도 작은 시련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또 배울 점은 성숙함이다. 연꽃이 활짝 꽃을 피우면 우아함을 준다. 갖가지 맑은 색깔과 꽃잎의 보드라움은 눈을 사로잡는다. 귀부인처럼 기품 또한 넘쳐난다. 비록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어떤 불만을 토로하지 않고 오히려 우아함과 기품을 만들어 내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자기를 귀하게 만드는 노력 역시 배울 만하다. 다음은 향기를 들고 싶다. 연꽃은 아름다운 향기로 불쾌한 냄새도 사라지게 만든다. 더러움을 끌어안아 깨끗하게 만들고 자기의 향기로 주변을 맑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사람으로 말하면 사회를 따뜻하게 품고 어두운 부분을 밝게 만드는 일이다. 사람이 연꽃처럼 자기의 향기로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든다면 그만한 공덕이 없을 것이다.

2020-04-29 05:42:4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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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봄은 꽃의 계절이다. 전국 방방곡곡에 꽃이 피어난다. 목련부터 시작해서 진달래 개나리 벚꽃 철쭉에 이르기까지 온갖 꽃들이 활짝 핀다. 꽃을 보려는 나들이 행렬이 길을 메우는 때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해는 꽃을 보러 가는 사람들은 크게 적어지겠지만 그렇다고 꽃이 안 피는 건 아니다. 사람들과 관계없이 꽃은 여기저기서 흐드러지게 피어오른다. 형형색색으로 들과 산을 물들이고 자태를 뽐낼 것이다. 봄을 물들이는 꽃의 아름다움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이렇게 꽃이 아름다운 계절에 생각나는 문장이 있다. 예전에 누군가의 칼럼에서 본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가 그것이다. 같은 제목의 노래가 오래전에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기억도 떠오른다. 꽃은 아름다운 존재지만 사람은 그런 꽃보다 더 아름답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쏙 들어왔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강도 사기 같은 사건들이 뉴스에 나오면서 세상에는 나쁜 일들만 가득한 듯 보인다. 바다에 빠진 자동차를 보고 뛰어들어 생명을 구한 사람들이 있다. 자기 목숨을 걸고 남의 목숨을 구했다. 끼니를 거르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 급식소를 사비로 운영하는 사람은 나이도 많고 돈도 넉넉지 않았다. 그런데도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해 나섰다. 길거리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흉악범을 맨손으로 잡은 사람도 있다. 자기가 다칠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한 일이다. 이런 사람들의 사주를 보면 어떤 일에든 진정성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성실함을 바탕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실행하는 사주이다. 사주에 관이 많으면 타인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희생정신도 남다르다. 아름다움 역시 꽃 못지않다. 꽃의 계절인 봄에는 누가 뭐래도 꽃 구경이 제격이다. 그러나 꽃에만 감탄하지 말고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음을 떠올려 볼 필요도 있다.

2020-04-28 05:42: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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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윤달 생전예수재

윤달이 들면 조상님들의 묘지터를 이장하기도 한다. 신명들이 윤달에는 활동을 쉬기 때문에 특별히 동티가 나지 않는다고 믿어서이다. 또한 윤달이 들 때는 불가의 대표적 행사 중의 하나는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를 지낸다. 이 재(齋)는 살아 생전 다음 생에 받을 업의 과보에 대해 미리 스스로 재(齊)를 지내는 의식으로서 생재(生齊)라 칭하기도 한다. 예수재는 역사적으로는 조선 시대부터 정착한 것으로 기록에 보인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윤달 풍속에 장안의 여인들이 줄지어 사찰에 찾아가 돈을 시주하는데 이 공덕으로 극락왕생한다고 믿는다." 라고 했다. 여기서 장안이란 당시 서울인 한양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사찰에서 행하는 생전예수재는 단지 시주금을 내는 것의 의미보다는, 실질적으로 자신이 살아오면서 지은 불선한 행업을 참회한다. 예수재 기간만큼이라도 선업을 지어 사후에 받거나 갚아야 할 전생의 빚과 과보를 살아 있는 동안에 미리 갚기 위한 의례인 셈이기도 하다. 또한 다음 생으로서 선처에의 환생을 기약하고자 하는 것이리라. 특기할 만한 것은 이 생전예수재 의식이 작년 2019년 4월에 서울특별시의 무형문화재 제52호로 지정되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애초 조선시대 때에는 서울 장안의 큰 사찰에서 많이 행해졌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이 의식은 서울에서뿐만 아니라 지방의 큰 사찰에서는 윤달이 든 때에는 빠지지 않고 행해지는 중요한 의식으로 자리매김 한지 이미 오래다. 돌아가신 선망조상들을 위한 재(齋)가 사십구재나 백중재라고 한다면, 생전예수재는 철저히 지금 살아 있는 자신을 위한 스스로 회향하는 재이다. 신앙이 있다 하더라도 알게 짓고 모르게 짓는 여러 불선업에 대한 참회의 과정이자 보다 향상적인 존재로의 발원을 담은 의식이다.

2020-04-27 05:41:4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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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마음의 거리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얼마만큼일까? 그 거리를 재는 단위 중에 광년이 있다. 천문학에서 광년은 빛의 속도로 1년이 걸리는 거리의 단위로서 1광년은 대략 10조 킬로미터라고 한다.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는 대략 1억 5천만km이며, 빛의 속도로 가면 8분 20초가량 걸린다니 초속으로는 약 삼십만 킬로미터로 달려야 한다. 태양까지의 거리가 이럴진대 태양계 밖의 다른 은하계까지의 거리는 이미 상상 이상의 거리기에 실감이 나질 않는다. 때때로 생각해본다. 실제로 길거리 곳곳마다 CCTV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사람 사이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는 보여주는 단적인 증빙이기도 하겠다. 어둔 밤거리를 지날 때, 인적이 드문 낯선 곳을 자날 때 제일 무서운 것이 사람이라는 말도 있다. 사람이 사람을 제일 거리 두게 된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란 말은 표현은 세련된 듯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의학적으로 필요한 조치임은 틀림없어 보이나 어느 순간 사람들은 어쩌면 서로서로 바이러스를 옮기는 숙주로 전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뉴스를 통해 보고 듣는 전 세계의 부조리한 현실은 이런 생각을 더욱더 강하게 한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을 때는 우선 풀어야 한다. 화를 낼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동안 인간의 자연과 환경에 대한 태도가 얼마나 잘못됐었는지 우리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불안의 시기에 자신의 건강을 책임지고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하게 남을 자극하는 부주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그러잖아도 각박한 현대인들의 삶 속에 공연히 의심과 불신만 더 심어져 마음의 거리는 더욱 멀어지는 것 같아 편치 않지만, 세상은 서로가 서로에게 씨줄과 날줄이 되어 살아갈 때 존재로서 성숙해지는 것이다.

2020-04-24 05:40:4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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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유기적 관계

세상은 유기적 관계다. 그동안 과학 문명의 발전으로 온 우주를 다 정복할 것처럼 원대하게 전진만 할 것 같던 인류였다. 그 포부를 단번에 우습게 만들고 마는 일이 작고 사소한 실수로부터 촉발되는 일이 허다하다. 아프리카의 어느 문인은 "아무것도 아닌 '그 하찮은 것'에 의해 흔들리는 인류.."라고 글을 쓴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하찮은 것'이란 너무나 미세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바이러스 질병을 뜻한다. 그러나 아무리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작은 것이라 해도 하찮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체험은 하지 못했을지언정 우리 중생들은 탐진치에 눈이 어둡고 마음이 가려져 보여도 보지 못할 뿐이다. 가장 단적인 증빙은 우리 인류는 아무리 종족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다 해도 지구라는 행성 안에서는 먹고 숨 쉬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오늘 내가 이 자리에서 먹은 아침 식사는 나 혼자 잘나서 먹게 된 것이 아니다. 누군가는 씨를 뿌리고 밭을 갈았으며, 그렇게 싹트고 자란 곡식과 채소들은 유통업자를 거쳐 시장으로 공급된 결과다. 종교와 인종이 다르다 해도 밀이나 설탕, 각종 채소와 농수산물을 때에 맞춰 수확하려면 이질 시 여기는 종교와 인종이 다른 해외 개발도상국의 싼 노동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지금 유럽의 농가는 국경을 봉쇄하여 노동력이 공급되지 못하여 울상이다. 유럽은 농업이나 서비스업 등 생산을 위한 노동력을 아프리카나 중동지방에서 오는 이방인들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대단위 농가에서는 제때 수확하지 못한 농산물은 상해버리기 때문에 속절없이 땅에 묻거나 상한 채로 내버려 두어야 하는 상황이다. 유럽의 경제력이 더 좋았다 한들 결국은 더 가난한 나라들로부터 유입돼 온 타국의 노동력 덕택이었다.

2020-04-23 05:4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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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선함이 이긴다

사람들은 악하고 못된 사람들이 더 잘산다고 얘기한다. 정말 그럴까. 돈이 많고 권력이 많다고 해서 그의 미래가 계속 행복하다고 볼 수 없다. 우리의 혜안이 짧을 뿐이다. 법구경에 나오는 글귀다. "악이 익기 전에는 악을 행한 자도 좋은 것을 누린다. 그러나 악이 익으면 그때 그는 악의 결과를 만난다." 또한, 선에 대해서도 댓귀가 있다. "선이 익기 전에는 선인도 악을 만난다. 그러나 선이 익으면 그때 선인은 선의 결과를 본다." 이 얼마나 자명한 의미인가. 그러기에 선을 행함에 서두르라 했고, 공덕을 짓는데 느슨한 사람의 마음은 벌써 악 속에서 즐거워한다고 한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선함일까. 세속에서의 선한 행위란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을 돕는 일로 우선 떠올린다. 즉 남을 위한 여러 종류의 배려와 물질적 베품 등을 말할 것이다. 그러나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선함 전부라고 본다면 오히려 이것은 선함의 의미를 축소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불가에서는 불선업을 짓지 않고 선업을 짓는 것을 선하다고 본다. 불교에서는 십선업이라 하여 몸과 말과 뜻으로 나쁜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즉 다른 사람을 살생하거나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 사음하는 행위, 정신을 해롭게 하는 약물이나 음주 행위, 남을 속이는 말, 허망한 말, 이중적인 말, 악담하는 말 등을 하지 않는 것을 선한 업이라 본다. 제 생각을 바르게 단속하는 것은 세속적 의미의 선함과도 일치된다. 남에 대한 악한 말을 하는 사람에게 자애심이 발현될 수 있을까. 세속적 선함의 행위는 자애와 연민 심이 발하여 실천되는 것이리라. 그래서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주고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기만이나 이간질을 삼가는 것 자체도 물질적 보시 못지않은 선행이자 선한 일이라 본다.

2020-04-22 05:51:4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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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위선양환(爲善兩歡)

"선한 일을 하면 현세와 후세 양쪽에서 모두 기뻐하게 된다."는 글이 있다. '위선양환'(爲善兩歡)을 말함이다. 지금 하는 일이 선하다면 분명 그 과보가 좋다는 뜻이다. 이 말은 법구경에 나오는 구절이다. 원래의 내용을 보자면 금환후환 위선양환 궐위자우 수복열예(今歡後歡 爲善兩歡 厥爲自祐 受福悅豫)이니, "이승에서 기뻐하고 저승에서 기뻐하고 선한 일을 한 사람은 두 곳에서 기뻐한다. 선을 행했다는 생각에 기뻐하고 복을 바로 받아 더 크게 기뻐한다."라는 내용이다. 사람 중에 성공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고 복 받기를 싫어하는 사람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공을 바라면서도 성공과는 반대 방향으로 행동하고 말하는 게 대부분이다. 또한, 복이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면서도 복 밭의 기본을 지을 생각보다는, 그저 운이 좋아서 복을 받거나 성공한다고 치부한다. 혹여 요즘 세상이 살기가 힘들다 하여 금수저 타령만을 한다면 이는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불교에서는 금수저로 태어나는 것 역시 우연이 아니라 그 사람의 전생, 전 전생에 그만한 복덕의 원인을 지었다고 본다. 이는 허망한 운명론이 아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선한 일을 한다면 현재가 곧 과거의 과보인 것이며 현재의 나의 모든 행위가 미래의 복 밭이 되는 의미이다. 반대로, 지금 뭔가 악한 일을 생각하고 악한 행동을 즐긴다면 그의 미래가 어찌 과보가 없겠는가. 그릇되고 악한 생각과 말을 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이 피하고 싫어한다. 역시 법구경에서는 위선양환에 대한 대꾸의 구절이 있다. '금회후회 위악양회 궐위자앙 수죄열뇌'(今悔後悔 爲惡兩悔 厥爲自殃 受罪熱惱)가 그것이다. 풀이해보자면, "이승에서 저승에서 뉘우치고 악을 행한 사람은 두 곳에서 뉘우친다. 악을 행한 생각에 스스로 책망하고 벌을 바로 받아 더 크게 고통받는다."

2020-04-21 05:51:1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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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보이지 않아 더 무서운..

1918년에 발생했다는 스페인 독감은 당시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이천만명 가량이 목숨을 잃었다 한다. 독감은 의학적 용어로 표현하자면 '유행성 인플루엔자'가 될 것이다. 당시 유럽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 중이었고 독감은 유럽 전선에까지 퍼진 것이다. 그 와중에 스페인 국왕이 독감에 걸리자, 참전국들이 전시검열로 보도를 통제할 때 스페인 매체가 독감의 발발을 대서특필하여 스페인 독감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역시 1차 세계대전 때 전사한 사람들의 세 배가 넘는 희생자를 낸 스페인 독감의 발원지가 스페인이 아닌 미국이었다는 사실도 이었다. 당시의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어서 백만명이 넘는 우리의 조상들이 이 독감에 걸렸었고 사망자는 약 14만명에 이렀다 하니 참으로 기막힌 대재앙이었다. 당시라면 대한제국이었던 한국은 지금과는 달리 교통 소통이 거의 비교도 안 될 만큼 낮았을 터인데도 어찌 그리도 끔찍한 대단위의 감염이 있게 된 것일까. 더우기 최초 발생지는 미국이었는데도 말이다. 그러나 그 때도 중국이 의심받을 만했다. 당시 스페인 독감의 유력 슈퍼전파자는 1910년부터 1919년 사이에 미국으로 이주한 20만 명의 중국인이라는 학설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 글을 보면서, 아! 그래서 중국과 물류며 인적 교류가 많았던 우리나라에 독감이 창권하여 그토록 끔찍한 희생이 있었던 것이었구나! 우연의 일치치고는 금번의 코로나 사태 역시 발원지가 중국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탈리아 역시 중국에서 이태리로 관광 온 부부로 판명이 나지 않았는가. 중국이 국력이 강해지다 보니 바이러스의 발생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며 슬쩍 호도하려고 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보이지 않아 더 무섭다. 근데 보이는 것마저 부정하려는 태도는 도대체 뭐라 해야 할까.

2020-04-20 05:50:3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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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초인(超人)이 있다면

보통 초인이라 하면 뭔가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나 도인(道人)을 말하는 것 같다. 일반적인 사람보다 수십 배를 더한 힘이나 능력을 가진 사람을 흔히 하는 말로 '수퍼맨'이라고 하듯 말이다. 또는 세상사의 영예나 권력을 초개처럼 여기며 정신의 자유를 즐기며 신선처럼 유유자적하는 사람이라 본다. 19세기 중후반을 빛 낸 독일의 철학자 중에 니체가 있다. 대표 저서는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책이다. 난해한 책의 내용보다는 그 제목의 특이함으로 더 뇌리에 남아 있다. 한창 감수성 예민하던 학창 시절에 독일어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운운하던 책의 몇 구절에 이끌려 봤다. 자못 인생과 철학의 심오한 사색에 잠긴 얼굴로 사들었지만 끝내 마지막 장은커녕 반도 넘기지 못했다. 당시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아마 그 책의 확연한 주제는 짜라투스트라가 외쳤다는 '초인'일 것이다. 초인이 신은 죽었다고 말한다는 게 그 저서를 관통하는 주제어가 아닐까. 니체가 말하고자 한 초인의 개념을 석가모니와 상통시키고 싶다. 사찰 안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곳을 '대웅전'(大雄殿) 이라고 한다. 대웅이란 큰 영웅을 뜻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영웅은 진정 자기 자신을 이긴 자를 말한다. 부처님을 영웅 중의 영웅이라 하여 대웅이라 존칭한 것, 대웅을 모신 곳이라 하여 명명한 것이리라. 세속적 욕망으로부터 자유롭고 그러므로 그분에게 향하는 마음이다. 어떤 상황이나 경계에 부딪혀도 자신의 존엄성이나 온전함을 잃지 않는다. 경지에 이른 존재를 일러 '피안에 이른 자'라 하여 또 다른 말로는 '깨달음을 얻은 자'라 하는 것이다. 부처님은 계속 강조한다. 자등명 법등명 하여 그 열반의 자리를 어서 증득하라고. 초인이 바로 그런 존재가 아닐까 하고 사유해 본다.

2020-04-17 06:41:5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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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집밥은 보약

나들이라고 하면 야외로 나가거나 여행길에 나서는 걸 떠올린다. 그런 여건이 아닐 때는 가까운 서점으로 나들이를 하는 것도 특별하다. 최근 서점에 갔을 때는 음식과 관련된 책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요리법을 알려주는 책, 다양한 외국 음식을 소개하는 책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중에 음식은 약과 같다는 내용의 책도 있었다. 그 책이 눈길을 끌어당긴 건 필자 역시 같은 생각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는 말이 있는데 음식과 약은 근본적으로 같다는 의미이다. 음식이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표현이다. 현대의 음식문화를 보면 대부분 맛 위주로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외식과 배달 음식이 유행하면서 가정집에서도 음식을 시켜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외식은 아무래도 보기에 화려하면서 맛은 자극적인 음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집에서 해 먹는 집밥은 가족 개개인의 취향과 건강을 생각해서 만드는 게 좋은 점이다. 건강을 배려해서 만드는 집밥은 그 자체로 약이 되는 셈이다. 음식을 만들 때는 몸에 좋은 음식을 고민하기 마련이다. 가족 중에서 오행의 목이 부족한 사람이 있다면 보리밥에 콩으로 만든 반찬이 좋다. 사주 구성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음식이다. 화가 부족하면 쓴맛의 음식이 몸에 길한 반응을 보인다. 인삼, 은행, 영지버섯이 그런 맛을 지닌 음식들이다. 토가 부족한 사람은 단맛 음식을 즐기는 게 몸에 적합하다. 대표적으로 꿀이 있고 채소 중에는 양배추나 호박이 있다. 외식할 때는 이런 가족의 체질과 건강을 생각하면서 먹기에 힘든 점이 있다. 그러나 집밥은 만드는 사람이 재료를 조합하기가 수월하다. 집밥은 자연스럽게 건강식이 된다. 입에도 맛있고 종류도 많은 음식은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2020-04-16 06:41:3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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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연등의 아름다움

빈자일등(貧者一燈)은 부처님께 공양을 드리고 싶은 가난한 여자가 있었다. 돈이 없어서 구걸로 얻은 푼돈으로 간신히 작은 등 하나를 부처님에게 올렸다. 밤이 지나고 왕이 올린 좋은 등불도 모두 꺼졌지만 작은 등불은 꺼지지 않았고 부처님은 그녀를 비구니로 받아들였다는 얘기다. 마음을 담아 올리면 작은 등불도 공덕이 크다는 가르침이다. 빈자일등 이야기는 연등을 떠올리게 한다. 일 년 중에서 연등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건 부처님 오신 날이다. 음력 4월 8일은 빈자일등 정성 가득한 등 아름다운 등을 한껏 볼 수 있다. 연등은 부처님의 탄생으로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의미도 함께 지닌다. 연등은 고려 시대부터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박이나 오리 모양도 있었고 거북이나 학 같은 동물과 새의 모양도 많았다. 요즘은 연꽃 모양이 대세다. 옛날엔 식구들 한 사람마다 등을 하나씩 올렸는데 요즘은 등 하나에 식구들 이름을 모두 적어 올리는 것도 달라진 풍경이다. 부처님 오신 날이 가까워지면 서울의 야경은 확 달라진다. 탄신을 기리는 연등이 온 거리에 걸리면서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물든다. 그 모습은 해마다 보아도 해마다 아름답다는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연등 하나하나에는 누군가의 귀한 마음과 간절한 기원이 담긴다. 그 마음과 기원들은 연등 불빛을 타고 부처님에게 가 닿기 마련이다. 필자가 주석하는 서대문 충정로와 서오릉 월광사에도 곧 연등이 색색으로 빛날 것이다. 다양한 색깔의 연등이 보여주는 빛, 월광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 없는 달빛이 어우러지면 그 절묘함은 뭐라 표현하기 힘들다. 복을 구하고 마음의 빛깔까지 더해질 그 아름다운 풍경이다. 연등이 구석구석을 밝히고 스며들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지기를 소망한다.

2020-04-14 09:06:4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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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선거 명당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바쁘게 뛰고 있다.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의 목표는 물론 당선이다. 당선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은 차고도 넘친다. 그중에서 선거사무소를 어디에 정하느냐는 것이다. 출마 예정자들은 좋은 터를 잡는 데 많은 공을 들인다. 이른바 선거 명당이다. 눈에 뜨이는 경우는 예전 선거에서 승리한 사람이 사용했던 공간을 잡는 것이다. 그곳은 항상 높은 인기를 누린다. 더구나 계속해서 당선자를 배출한 곳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명당 중의 명당으로 후보자마다 먼저 그 공간을 차지하려고 애를 쓴다. 풍수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도 좋은 터의 조건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 풍수의 이론은 좋은 터를 잡으면 인생이 순조롭게 풀린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남향의 건물은 화초를 길러도 보기 좋게 잘 자란다. 햇볕은 물론이고 그만큼 좋은 기운이 항상 맴돌고 있음을 말해준다. 건물 앞이 막혀 있지 않고 트여 있으면 명당이 될 조건이 충분하다. 앞이 넓게 트여 있는 자리는 거주하는 사람이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잘 풀리도록 돕는다. 건물들 사이에 간신히 붙어 있는 자투리 나 경사진 땅에 있는 공간은 피해야 한다. 좋은 땅의 기운을 받으면 사람의 기운도 왕성해진다. 일이 잘 풀리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어느 나라든지 부유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이 있다. 땅의 기운이 밝고 활발하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부유한 사람들이 끌리듯 모인다. 후보자들이 예전 당선자들이 사용했던 공간을 찾는 것도 비슷한 이유이다. 선거가 원하는 구도로 풀리게 도와주고 결국은 승리할 수 있는 기운을 돋워주는 곳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기대감은 풍수 측면에서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모든 후보자가 좋은 명당에 선거캠프를 꾸려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를 기원한다.

2020-04-13 06:06: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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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소욕해신자 환착어본인

세상이 뒤집히는 파도 속에 있는 것만 같다. 총칼이나 포탄 또는 파괴력 큰 미사일과 무기들로 싸우는 전쟁만 전쟁이 아님을 절감한다. 나라 간 입국이 금지되고 같은 나라 안에서도 지역 간 이동이 통제되고 있다. 발병 초기에는 중국과 우리나라, 일본 정도로 국한되던 문제가 지금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가 지구촌 대재앙이 되어 가고 있다. 전쟁은 국지적인 피해로 여기질 만 할 정도로 경제적, 인명적 피해와는 급이 다르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물리적 무력 충돌만이 전쟁의 모습이 아니고 세균전이나 화학전으로 수많은 사람을 살상시킬 수 있음은 예견된 지 이미 오래다. 무엇보다도 세균전의 실행은 작용 반작용의 원칙으로 작용함을 더욱 예측하게 만든다. 현대와 같이 교통이 발달하여 전 지구촌이 일일생활권에 든 이상,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전 세계인에게 퍼져나갈 수밖에 없음을 여실히 증명했다. 핵은 그 피해가 치명적이기에 따라서 함부로 핵을 사용하지 못하는 전쟁 억지력을 지녔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세균 바이러스는 세균을 먼저 퍼뜨린 쪽 역시 같은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음을 현실적으로 각인시킨 것이다. 음모론인지는 모르겠으나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곳이 있었다면 그들은 관세음보살 보문품에 나오는 '소욕해신자 환착어본인' (所欲害身者 換着於本人)의 구절을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누군가를 해하려는 사람은 그 해가 자신에게 돌아온다. "라는 뜻이다. 결국, 자신이 짓고 자기가 받는다는 자작자수(自作自受)와도 통하는 개념이다. 더불어 노자(老子)의 한 마디도 생각난다. 인간이 행하는 바는 유위(有爲)라 보면서 동시에 삿되기 쉽기에 무언가를 행함에(爲) 사람인(人)자가 부수로 붙어 거짓 위(僞)자가 된다는 학문적 해석에 다시 한번 공감하게 되는 요즘이다.

2020-04-10 06:05:33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