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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LG家 3세 구본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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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3세 구본무 별세] 애통한 표정의 조성진 등 부회장단 조문

LG그룹의 각 계열사 부회장과 사장단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21일 오후 2시30분께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LG그룹 계열사 부회장들이 버스 두 대에 함께 타고 단체로 구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이들과 함께 조준호 LG인화원장,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 박일평 LG전자 CTO(사장),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안승권 LG사이언스 파크 대표(사장), 박종석 LG이노텍 대표 등도 함께 조문했다. 이들은 1시간 반 이상 빈소를 지키며, 고인과의 추억을 공유하고 빈소를 지키고 있는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계의 조문도 이어지고 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이날 빈소를 찾아 "기업 경영도 투명하게 잘 하셨는데 이렇게 빨리 가실줄은 몰랐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이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면서, 전날 첫 조문객이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3대 그룹 오너 모두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이외에도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 구자원 LIG그룹 회장,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구본완 LB휴넷 대표,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본걸 LF 회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변규칠 전 LG상사 회장, 이문호 전 LG 부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신희철 서울대 의대 박사, 이헌재 전 부총리, 김성태 의원, 하태경 의원, 구자열 LS그룹 회장, 허윤홍 GS건설 전무,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세홍 GS글로벌 사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발인은 22일 오전 8시 반쯤 비공개로 진행된다. 유족들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화장 후 유예를 나무뿌리에 묻는 수목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05-21 16:25:47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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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3세 구본무 별세] 이재용·최태원·정의선, 3대 그룹 오너 조문 동참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타계 이틀째인 21일 고인을 추모하는 정·재계 인사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면서, 전날 첫 조문객이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3대 그룹 오너 모두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 회장의 빈소에는 오전 8시45분께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을 시작으로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오전 10시40분경 구 회장을 조문하고 기자들과 만나 "구 회장을 개인적으로 존경한다"면서 "갑자기 돌아가신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한국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 경제계와 협력해 노력하겠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후 12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30여 분간 빈소에 머무른 뒤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오후 12시 35분 빈소를 찾아 20여 분간 고인을 애도하고 장례식장을 떠났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오후 2시 10분쯤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하고, 차기 총수인 구광모 LG전자 상무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손 회장은 "(구 회장은) 큰별이셨다. 정도경영 앞장선 분인데 큰 일을 하고 가셨다"며 고인을 기렸다. 이어 "(구광모 상무) 잘하시는 분이고 LG의 여러 중진들이 많이 계시니까 새로 맡으신 분들이 잘 해서 위업을 더 빛나게 할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이석채 전 KT 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강석진 전 GE코리아 회장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한편 구 회장은 지난 20일 아침 9시 52분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숙환으로 별세했다.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빈소를 지키고 있으면, 부인 김영식 여사와 장녀 구연경 씨, 차녀 구연수 씨 등도 조용히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의 장례식이 3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2일이다. 구 회장의 장례절차는 비공개로 장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2018-05-21 14:38:1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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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3세 구본무 별세] 이틀째 '추모행렬' 이어져…반기문 "자랑스러운 기업인"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유족이 비공개 가족장을 치르기로 했지만, 장례 이틀째인 21일 오전까지 각계 주요 인사 등의 빈소 방문과 추모가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빈소를 찾아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기업인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빈소를 찾아 15분 가량 머무르고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구 전 회장과의 인연을 소개하고 애도를 표했다. 반 전 총장은 "청와대 외교보좌관을 할 때 영국 출장길 비행기에서 우연하게 구 회장을 처음 만났다"며 "당시 비행기에 (전등) 전기가 안들어 왔는데 구 회장이 '나는 브리핑 자료를 안 봐도 되는데 보좌관들은 봐야 하지 않겠냐'며 자리를 바꿔주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사무총장 당선 후에도 구 회장과의 인연이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구 회장은 당시 총장 공관에 전기 제품이 필요하면 한국 제품으로 (지원을)해드리겠다고 말해서 인사말인줄 알았는데 10개월 후 총장 공관 공사 이후 전기 제품을 모두 LG제품으로 바꿔줬다"며 "이후 (유엔 사무총장) 2기 당선 이후에도 전체 전기 제품을 모두 LG로 바꿔줬다"고 말했다. 반 전총장은 "구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했는데도 소탈한 인물"이라며 "기업경영 투명하게 잘하시고 모범을 많이 남기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같은 그룹 총수 자격으로 고인과 공식·비공식 행사에 수차례 함께 참석했던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11시 30분께는 구자균 LS산전 회장과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LG그룹을 23년간 이끌어온 구 회장은 지난 20일 아침 9시 52분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수차례 지병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빈소를 지키고 있다. 부인 김영식 여사와 장녀 구연경 씨, 차녀 구연수 씨 등도 조용히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의 장례식이 3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2일이다. 구 회장의 장례절차는 비공개로 장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2018-05-21 11:49:27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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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3세 구본무 별세] 장하성·이재용·박삼구 정재계 조문 행렬

어제(20일)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회장 유족이 비공개 가족장을 치르기로 했지만 각계 주요 인사 등의 빈소 방문과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추도문을 통해 "믿기지 않는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변화의 시대와 치열한 글로벌 경쟁으로 우리 경제에 고인의 혜안과 통찰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에 고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이 미어진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정상국 전 LG전자 부사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함께 모시는 동안, 혼자 잘난 척하며 회장보다는 회사를 위한답시고 입바른 소리로 마음 아프게 해드렸던 여러 일들도 이제 와 생각하니 개코도 아무 것도 아닌 치기 어린 짓꺼리였으며 후회스럽기 그지없다"며 남다른 비통함과 소회를 담은 추모사를 남겼다.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빈소에 조화를 보낸 데 이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보내 조문하게 했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존경받는 훌륭한 재계의 큰 별이 가셔서 안타깝다"며 문 대통령의 이같은 말을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수행원 없이 오후 4시쯤 빈소를 찾아 10여분간 머물렀으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도 빈소를 방문했다. 범 LG가에 포함되는 LS그룹, GS그룹과 가족의 조문은 밤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 구자원 LIG그룹 회장,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구본완 LB휴넷 대표,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본걸 LF 회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등 발길이 이어졌다. 구씨가와 사돈 지간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도 고인을 추모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밖에도 양승태 전 대법관,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이사,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도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로 이날 한화 이글스와의 잠실 홈 경기에서 응원단을 운영하지 않았다. LG그룹을 23년간 이끌어온 구 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빈소를 지키고 있다. 부인 김영식 여사와 장녀 구연경 씨, 차녀 구연수 씨 등도 조용히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의 장례식이 3일장으로 치러진다. 구 회장의 장례절차도 비공개이며 장지도 알리지 않기로 했다.

2018-05-21 08:02:23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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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3세 구본무 별세] 빈소에 정·재계 발길 이어져

20일 타계한 구본무 LG그룹 회장 빈소에 정·재계에서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4시쯤 차려진 빈소에는 구 회장의 아들은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지키며 조문객을 받고 있다. 외부 첫 조문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수행원 없이 혼자 온 이 부회장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장례식장을 찾았다. . 이 부회장은 10여분가량 조문하며 상주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비롯한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뒤를 이어 범 LG가인 허씨·구씨가의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 구자원 LIG그룹 회장,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구본완 LB휴넷 대표,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비공개 가족장이 원칙이지만 양승태 전 대법원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이사, 홍석현 한반도 평화만들기 이사장 겸 중앙홀딩스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도 빈소를 방문했다. 구 회장은 이날 아침 9시 52분경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수차례 지병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관계자는 2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유지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고 간소하게 장례절차를 진행한다는 게 유족의 입장"이라며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3일 동안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별도의 회사장 등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2018-05-20 19:02:52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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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3세 구본무 별세]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가족들만 올 예정"

20일 LG가(家) 3세 경영인 구본무 회장의 빈소는 여느 재벌가와 달리 조용하고 간소한 분위기였다. 구 회장의 유족은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 채 조용히 빈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LG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아침 9시 52분경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수차례 뇌수술을 받았으며,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이날 오전 구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는 보도자료에서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하며,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가족 외의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다"는 유족의 뜻을 전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 회장의 빈소에서는 이 같은 고인의 뜻을 따르려는 유족의 의지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1호실 구 회장의 빈소는 비공개로 운영됨에 따라 문이 닫혀 있었다. 빈소를 지키는 LG그룹 관계자들의 출입만이 이어질 뿐이었다. 빈소의 문틈 사이로는 '소탈했던 고인의 생전 궤적과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바란다'는 문구가 보였다. 조문객 행렬도 볼 수 없었다. LG그룹 관계자는 "오늘 4시 이후에 가족들만 방문할 예정이고 재계 임원 등을 포함해 외부인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밝힌 대로 조화도 받지 않았다. 2시 30분경 구회장의 빈소로 보내진 화한을 들고 오던 배달직원은 "입구에서 막혀 들어가지 못한다"며 발길을 돌렸다. 장례 절차를 준비하는 일부 LG그룹 임직원들 외에 외부인들의 출입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2018-05-20 16:07:05 구서윤 기자
[LG家 3세 구본무 별세] 4세 경영시대 열 구광모는 누구?

구본무 LG 회장이 별세하면서 구광모 상무가 LG그룹의 경영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구 상무는 내달 29일 열릴 ㈜LG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그룹의 지주회사로, 구 상무가 ㈜LG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LG그룹의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서게 된다. 구 상무는 원래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구본무 회장이 2004년 양자로 들이며 LG가의 후계자로 낙점됐다. 서울 경복초교, 영동고교를 거쳐 미국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했다. 입양 2년 뒤인 2006년 구 상무는 LG전자 재경 부문에 대리로 입사하며 경영 수업에 입문했다. 2007년에는 미국 스탠퍼드대 MBA(경영학석사) 과정에 입학했지만 중도에 자신의 전공 분야인 IT(정보기술) 실무를 익히기 위해 학업을 중단하고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으로 옮겨 1년간 근무했다. 이후 미국 뉴저지법인, TV·오디오를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 등을 거쳤다. 제조와 판매 현장, 해외와 지방 등을 두루 경험한 셈이다. 2014년 지주사인 ㈜LG 경영전략팀 상무로 승진한 이후로는 그룹의 주력사업·미래사업을 챙기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제고를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부터는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B2B사업본부의 정보디스플레이(ID)사업부장을 맡았다. 2월에는 ID사업부를 이끌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국제전시회 'ISE 2018'에 참가해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구 상무에 대해 LG그룹 관계자는 "겸손하고 소탈한 성격이지만 일하는 방식은 실행을 깊이 챙기고, 고객과 시장 등 사업의 본질을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선제적으로 시장을 만들고 앞서가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는 데 힘을 쏟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그동안 가시적인 경영 성과를 보여준 게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엔 그동안 경영 수업 차원에서 낮은 직급의 자리를 맡아왔고, 2014년에야 상무로 승진한 이유도 있다. 아직 40세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젊다는 측면도 있다. 이에 구 상무는 앞으로 LG그룹 전문 경영인들의 보좌를 받아 그룹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현회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6명의 부회장들이 계열사별 경영을 책임지되, 구 상무는 큰 틀의 경영 방향이나 미래 먹거리 발굴 등에 주력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최근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동차 헤드램프 업체 ZKW나, 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사업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최근 급속히 시장이 커지고 있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분야도 미래 사업 후보군으로 꼽힌다. 구 상무는 미국 유학 중 만난 아내 정효정씨와 2009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정씨는 식품원료기업 보락 정기련 대표의 장녀다.

2018-05-20 15:23:09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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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3세 구본무 별세] 4세 구광모 상무 경영 본격화

LG그룹을 23년간 이끌어온 구본무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이에 따라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경영전면에 나서게 됐다. LG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는 것은 23년 만이다. LG그룹은 이날 오전 9시52분께 구 회장이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수차례 지병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룹 관계자는 "장례도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고, 공개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LG가(家) 3세대 총수'인 고인은 지난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았다. 고인은 다양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핵심 사업인 전기·전자와 화학 사업은 물론 통신서비스,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로 LG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회장이 타계하면서 LG그룹은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이어받게 된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2004년 고인의 양자로 입양됐으며, 내달 29일 열릴 ㈜LG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것을 계기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구 상무는 그룹 지주회사인 ㈜LG의 하현회 부회장을 비롯한 6명의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에게 계열사별 현장 경영을 맡기고 자신은 큰 틀의 경영 좌표를 제시하면서 신성장 사업 발굴에 주력할 전망이다. LG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꼽는 자동차 전자 부품 사업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등에 구 상무가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와병 중이던 구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그룹 총괄 경영을 맡았던 구본준 부회장은 당분간 구 상무에게 '조언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은 타개하기 직전 구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가족회의를 열고, 경영은 구본준 부회장이 하고, 장기적으로는 계열분리를 한다는 내용의 대략적인 경영승계 및 계열분리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대기업 지배구조 압박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요즘, LG그룹이 재계의 모범사례로 꼽힌 것은 구 회장이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투명경영을 일찍부터 실행에 옮긴 구 회장의 선견지명 덕분"이라며 "미래 경영환경에 대한 이같은 선견지명은 '글로벌 LG'의 든든한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2018-05-20 14:44:57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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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3세 구본무 별세] 소탈·소통·겸손의 아이콘, 마지막까지 '화담숲' 가꾸기 챙겨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고통도 있었지만 우리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최근의 경영환경을 볼 때 지난 세월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면서 얻은 교훈들을 깊이 새겨 다시 한번 변화하고 혁신해야만 합니다." 20일 오전 숙환으로 타계한 구 회장이 LG 창립 70주년이었던 지난해 1월 19일 임직원들과의 만찬에서 강조한 '변화와 혁신'이다. 구본무 회장은 회사를 영속 성장이 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는다. 23년의 회장직 재임 기간 동안 LG의 주력인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3대 핵심 사업군을 키워냈다. 그러나 이 같은 공격적인 경영 철학과 달리 구본무 회장은 평소에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에서 나오는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는 항상 약속시간보다 30분 먼저 도착해 상대방을 기다리는 등 작은 약속이라도 소중히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틈틈이 경영진에게도 '자만을 경계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것을 당부하면서 리더로서의 배려와 소통을 강조해왔다. 해외 사업장을 찾을 때면 현지 임직원들에게 "제가 이곳에서 환영 받고, 또 LG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은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여러분들이 멀리 타국에서 고생하고 노력해준 덕분"이라고 말하곤 했다. 구 회장의 겸손한 품성과 더불어 전문경영인에 대한 권한 위임의 경영 방식도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다. 구 회장은 재벌 총수로는 드물게 매우 소탈하고 검소한 면모를 지녀 구 회장을 처음 만난 사람은 대부분 놀라기도 했다. 일례로 구 회장이 부장 시절 해외출장을 함께 간 기업인사가 나중에 귀국해서야 동행한 구 회장이 그룹 회장의 맏아들임을 알고 놀랐다는 사실이 전해질 정도였다. 주요 행사에 참석하거나 해외 출장 시에도 비서 한 명 정도만 수행토록 했고, 주말에 지인 경조사에 갈 경우에는 비서 없이 홀로 가는 경우도 있다. 수수한 옷차림에 '이웃집 아저씨'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직원들과도 소탈하게 어울리는 회장으로 재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회장 취임 초 그룹 임직원들을 시상하는 행사에 직원들과 똑같은 행사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차림으로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인재 유치 행사에서는 300여명에 달하는 참가 학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학생들의 요청에 흔쾌히 '셀카' 사진도 함께 찍으며 격의 없이 어울리기도 했다. 또 행사장에서 만난 학생들이나 직원들에게 격의 없이 다가가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라고 먼저 권하기도 하는 등 '자상하고 마음씨 따뜻한 회장'으로 알려져있다. 구본무 회장은 와병 중에는 생전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펼친 '화담(和談)숲' 조성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1997년 자연환경 및 생태계 보존을 위한 공익재단인 LG상록재단을 설립한 것을 비롯해 문화, 교육, 복지 분야의 LG 공익재단 대표로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특히 구 회장은 "우리 후대에게 의미 있는 자연유산을 남기고 싶다"는 평소 의지에 따라 LG상록재단을 통해 경기도 곤지암 일대에 생태수목원 '화담숲'을 조성하며 현대인들의 자연 속 휴식공간을 제공한 것은 물론 자연환경 보존에 대한 인식을 뿌리내리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의 화담(和談)은 구본무 회장의 아호(雅號)이기도 하다. 그만큼 화담숲에 담긴 구 회장의 관심이 각별하다는 뜻이다. 구 회장은 실제로 화담숲을 조성하면서 직접 여러 차례 현장을 찾아 세심히 살펴보기도 했고, 화담숲을 거닐며 생각을 정리하고 사업을 구상하는 것으로도 알려졌었다. 화담숲에는 우수 품종의 무궁화 500주를 식재한 '무궁화 동산'도 있어 눈길을 끄는데 이는 무관심 속 사라져가는 나라꽃 '무궁화'의 소중함을 알리려는 구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구 회장은 화담숲에 전세계 이끼류를 모아 전시하는 생태환경도 조성했다. 또한 최근에는 곤지암 인근에 산을 매입한 뒤 수목원 조성에 매달리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8-05-20 13:54:38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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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3세 구본무 별세] 구본준 LG 부회장의 거취 주목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별세로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그룹을 이끌게 된다.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04년 고인의 양자로 입양된 구 상무는 내달 29일 열릴 ㈜LG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것을 계기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구본준 LG 부회장은 따로 독립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본준 부회장은 구 회장의 4형제 중 셋째다. LG가(家)는 전통적으로 장자가 경영권을 승계하면 다른 형제들은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퇴진한다. 구본준 부회장도 독립경영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구본준 부회장은 현재 LG그룹 지주사인 ㈜LG의 지분 7.7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 지분을 밑천 삼아 일부 계열사나 사업부문을 분리해 독립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LG상사와 판토스 등 상사 부문, 또는 디스플레이 사업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교통정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매각 자금만 들고 독립할 수도 있다. 다만 구본준 부회장의 독립 시기가 당장이 될지, 아니면 2∼3년 정도의 과도기를 거친 뒤가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구본준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와병 중인 구 회장을 대신해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총수 대행 역할을 해왔던 상황에서 1978년생인 구 상무가 일정 나이가 될 때까지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결국 가족 간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독립 시기나 방법 등을 결정할 텐데, 아직 이런 문제들이 매듭지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이 타계하기 직전 구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가족회의를 열고, 당분간 구본준 부회장이 경영을 하되 장기적으로는 계열분리를 한다는 내용의 대략적인 경영승계 및 계열분리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회의 참석자들 모두 가족회의 내용에 큰 반대를 하지 않아 가족회의 결정대로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20 13:14:0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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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3세 구본무 별세] 경제계도 애도 잇달아

재계의 대표적인 '덕장'로 불린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별세에 경재계가 깊은 애도를 표했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큰 별이신 구본무 회장님께서 별세하신데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 회장님께서는 대혁신을 통해 화학, 전자, 통신 등의 산업을 세계 일류의 반열에 올려놓으신 선도적인 기업가였다"며 "정도경영으로 항상 정직하고 공정한 길을 걸으셨으며 늘 기업인들의 모범이 됐다"고 말했다. 또 전경련은 "구 회장님이 계셨기에 우리 경제가 지금의 번영과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며 "우리 경제가 재도약해야 할 중대한 시기에 회장님 같은 훌륭한 기업인을 잃은 것은 나라의 큰 아픔과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안타까움 드러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날 논평에서 "구본무 회장은 1995년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노사(勞使)'를 넘어선 '노경(勞經)'이라는 신 노사문화 형성을 바탕으로 '정도 경영'을 추구했다"며 구 회장의 별세를 애도했다. 또 "LG그룹은 구 회장의 정도 경영에 따른 노경화합으로 험난한 구조조정을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경총은 "경제계는 앞으로도 고인의 뜻을 이어나가 우리 산업 현장에 선진 노사관계가 정착되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국가 경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5-20 12:29:19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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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3세 구본무 별세] 상속세만 1조원 달할 듯

LG그룹 3세 구본무 회장이 20일 오전 9시 52분 향년 73세로 타계했다. 구 회장의 별세로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의 경영권이 승계되며, 지주회사인 ㈜LG의 지분도 구 상무에게 승계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LG화학(30%), LG전자(34%), LG생활건강(34%), LG유플러스(36%) 등 주력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들은 사업부문별로 수직계열화 된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순환출자가 없는 순수지주회사로 ㈜LG 최대주주에 올라서면 그룹 전체를 지배한다. 구 상무는 ㈜LG 지분 6.24%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 회장(11.28%)의 지분을 물려받게 되면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문제는 상속세다. 구 회장이 보유한 ㈜LG 지분 전체를 구 상무에게 물려준다고 가정한다면 업계에서는 상속세가 1조원 가까이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주식에 대한 상속세는 고인이 사망한 시점을 기준으로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 치 주가의 평균 금액을 기준으로 삼는다. 따라서 향후 2개월간의 ㈜LG 주가 흐름에 따라 상속세 규모는 달라 질 것으로 보인다. 대략적인 상속세 규모 파악을 위해 그 평균 금액을 주당 8만원으로 가정한다면, 그다음에는 여기에 할증을 붙여야 한다. 상속세 계산 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일 때는 할증이 붙기 때문이다. LG그룹의 경우 구 회장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LG 지분율이 50% 미만이기 때문에 20%의 할증률이 적용된다. 이 경우 상속세 계산의 기준이 되는 주가는 9만6000원이 된다. 이를 적용하면 구 회장이 보유한 지분(1946만주, 11.28%)의 가치는 약 1조8700억이 된다. 상속 규모가 30억원 이상이면 과세율이 50%이기 때문에 이를 적용하면 상속세는 9000억원을 넘어간다. 구 회장의 지분을 승계할 구 상무 입장에서는 상속 재원 마련이라는 과제를 끌어안게 됐다.

2018-05-20 12:04:16 정은미 기자
[LG家3세 구본무 별세] 럭키금성을 LG로 바꾸고 그룹 성장 주도한 '끈기의 경영인'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전 회장과 부친 구자경 명예회장에 이어 LG그룹의 '3세대 총수직'을 23년간 수행하며 LG전자와 LG화학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을 키워낸 고 구본무 회장에게 붙는 수식어들이다. 연세대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해 애쉬랜드대학과 클리블랜드주립대 대학원에서 각각 경영학을 전공한 뒤 귀국, 1975년 ㈜럭키에 입사하는 것으로 기업 활동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과장, 부장, 이사, 상무, 부사장 등의 직위를 차례로 거치면서 럭키와 금성사의 기획조정실 등 그룹 내 주요 회사의 영업, 심사, 수출, 기획업무 등을 두루 섭렵하며 다양한 실무경력을 쌓았다. 특히 1985년 이후 그룹 기획조정실에서 전무와 부사장의 직책을 맡아 그룹경영 전반의 흐름을 익히는 기회를 가졌고, 1989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수업을 본격화했다. 1989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에 선임돼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하며 경제 및 경영 전반에 대해 논의하거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대외 활동의 보폭을 넓혔다. 회사 생활을 시작한 지 20년만인 1995년 그룹의 회장직을 승계받았다. 부친인 구자경 회장보다는 5년 늦은 50세에 그룹경영을 맡았지만 전 회장이 건강한 상태에서 승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는 게 재계의 평가였다. 고인은 다양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핵심 사업인 전기·전자와 화학 사업은 물론 통신서비스,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거듭했다. 정도 경영, 가치창조형 일등주의, 도전주의와 시장선도 등을 경영 이념으로 삼았던 고인은 그룹 기술자문위원회와 해외사업추진위원회 등의 위원장 자격으로 LG그룹의 '기술개발력 제고'와 '세계화 추진' 등 제2의 경영혁신을 주도적으로 준비하기도 했다. 평소 '글로벌 경영에서는 초일류가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 '신규 사업은 시작하면 반드시 1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매사에 '최고'를 추구하는 점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GS, LS, LIG, LF 등을 계열 분리하고도 매출은 30조원대(1994년 말)에서 지난해 160조원대로 5배 이상, 해외 매출은 약 10조원에서 약 110조원으로 10배 이상 신장시키는 등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악조건 속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OLED) 사업, LG화학의 이차전지 사업을 글로벌 1위로 이끌고, 최소 3년 걸릴 것이라던 LTE 투자를 9개월 만에 끝내고 이동통신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은 것도 이런 고인의 끈기와 결단이 근저에 있다는 것이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럭키금성에서 'LG'로 CI를 변경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등 기업문화를 과감하게 바꿔 놓은 것도 고인의 역할이 컸다. 최근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4조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건립하며 LG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첨단 연구개발(R&D)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인은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LG트윈스 구단주로 활동하면서 자율경영을 구단 운영에 접목해 '깨끗한 야구, 이기는 야구'를 표방, 창단 첫해인 1990년 시리즈에서 예상을 뒤엎고 우승하는 신화를 이뤄냈다. 이후 동생 구본준 부회장에게 구단주 자리를 물려줬지만 1년에 몇 차례는 직접 경기장을 찾았고, LG트윈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구느님'으로 불리기도 했다. 주말에 동료들과 낚시와 골프를 즐기지만 '탐조(探鳥)'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고인은 집무실에 망원경을 두고 트윈타워에서 내려다보이는 한강의 밤섬에 몰려드는 철새를 즐겨 감상했다고 한다. 소탈하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예의를 잘 지켜 고인을 대해본 사람들은 인간미와 친근감을 느꼈다고 말한다. 시간관념이 철저해 정해진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대화를 할 때 자신의 얘기보다는 남의 말을 잘 듣는 편이었다고 지인들은 입을 모은다. 슬하에 아들과 딸 둘을 뒀으나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뒤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B2B사업본부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을 2004년 양자로 입적해 경영 수업을 받도록 했다./연합뉴스

2018-05-20 11:48:31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