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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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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성과주의 원칙 아래 인사 단행…50대 사장·40대 임원 대거 발탁

GS그룹이 28일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정찬수 (주)GS 부사장과 김형국 GS칼텍스 부사장, 엄태진 GS칼텍스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내정했다. 이 가운데 2명은 50대로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아래 조직을 민첩하게 이끌 수 있는 젊은 인재 과감하게 중용했다는 분석이다. GS는 이날 사장 승진 3명,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신규 선임 22명 등 총 30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GS 관계자는 "지난해 비교적 큰 폭의 승진과 인사 이동을 단행해 올해는 인사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면서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높은 성과가 예측되는 계열사들의 실적을 바탕으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인사를 실시하고, 지속적인 '미래 성장 DNA'를 구축하고자 탁월한 역량과 추진력을 갖춘 젊은 인재를 발탁하고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해 중용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정찬수 (주)GS 부사장과 김형국 GS칼텍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엄태진 GS칼텍스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GS스포츠 대표이사를 맡는다. 또 이상기 GS건설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GS파워 한기훈 상무, GS칼텍스 김성민 상무, 소일섭 상무 및 GS건설 김규화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한다. 정찬수 ㈜GS 사장은 1987년 GS칼텍스 입사 이후 약 26년 간 재무, 경영기획, 정유영업 등의 부서를 거치며 회사의 중장기 전략수립에서부터 현장 영업까지 경험했다. 사장 승진 이후에는 기존 사업과 미래 사업의 전략적 사업포트폴리오를 더욱 고도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창출을 주도할 예정이다. 임원 선임 10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김형국 GS칼텍스 사장은 1987년 입사 이후 약 20년 간 경영기획 및 신사업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이번 사장 승진으로 석유사업총괄 겸 생산본부장으로서 원유 수급에서부터 생산현장 운영 최적화까지 전반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엄태진 GS스포츠 대표이사 사장은 1983년 GS칼텍스 입사 이후 약 34년 간 회계, 세무 등 재무 전반을 경험하고 관리부문장, 경리부문장을 거쳐 2011년 재무본부장으로 선임돼 CFO역할을 수행했다. 향후 GS스포츠의 내부 관리체계를 개선하며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기 GS건설 부사장은 1984년 입사 이후 해외현장, 구매, IR 등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특히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의 영업 및 개발사업 분야에서 2016년부터는 인프라부문 대표에 보임해 국내외 토목사업의 영업 및 기획관리에 두드러진 성과를 이뤘다. 이와 함께 GS리테일은 물류자회사인 GS네트웍스를 설립키로 함에 따라 정재형 상무를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GS는 GS리테일 인사총무부문장에 이용하 상무, GS홈쇼핑 사업개발사업부장에 김훈상 상무, GS글로벌 신사업실장에 원종필 상무 등 3명을 외부에서 임원으로 영입했다.

2017-11-28 15:29:1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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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2018년 임원인사 단행…조직 안정화와 활성화 동시에

LS그룹은 28일 조직 안정화에 무게를 두면서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신규 임원 선임은 크게 확대하는 2018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S그룹은 이날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3명, 상무 13명, 신규 이사 선임 18명 등 총 39명이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LS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은 경영 환경과 실적 등을 고려해 조직 분위기 쇄신 및 슬림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올해는계열사 CEO들을 유임함으로써 조직을 안정화하면서도 지난해에 비해 승진을 소폭 확대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성과 창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명노현 LS전선 부사장은 LS전선아시아의 상장과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 미국/프랑스/폴란드 법인 설립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점을 인정 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연수 LS엠트론 부사장도 스피드 경영을 통해 신제품 적시 출시와 품질 혁신은 물론 매출과 영업이익 신장에도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아 사장에 임명됐다. 또 천성복 예스코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김원일 LS오토모티브 부사장(CFO)이 LS메탈로 이동해 각각 CEO로 신규 선임됐다. 안원형 ㈜LS 전무(CHO)와 구본혁 LS-Nikko동제련 전무가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그 외 LS전선, LS산전, LS-Nikko동제련,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CEO는 올해 동가 상승으로 매출과 이익 확대 등 양호한 실적을 견인해 전원 유임됐다. 이들은 현재의 조직 체제를 더욱 안정화시키고 활력을 불어 넣어 올해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경영 성과 창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무 승진자는 남재봉(㈜LS), 권영일(LS전선), 김영태(LS엠트론) 등 3명이며, 상무 승진자는 박현득, 이승찬(이상 LS전선), 김영근, 어승규, 구동휘(이상 LS산전), 박성실, 정경수(이상 LS-Nikko동제련), 박기형, 박찬성(LS엠트론), 정병관(가온전선), 천정식(E1), 조의제(LS글로벌), 김남극(LS오토모티브) 등 13명이다. 이와 함께 허영길(㈜LS), 조인묵, 김기수, 김우태, 김병옥, 김정년(이상 LS전선), 김준길, 김정옥, 황원일, 이상준(이상 LS산전), 민경민, 최태선(이상 LS-Nikko동제련), 이상민, 김규문(이상 LS엠트론), 박영묵(가온전선), 이종열(LS메탈), 김경춘, 이효철(이상 LS오토모티브) 등 18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LS 관계자는 "이미 지난 2~3년간 주요 계열사 CEO를 1960년대생인 젊은 50대로 세대교체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장기 불황에 대비하기 위한 체질을 개선해왔다"며 "이번 상무 승진(7→13명)과 신규 이사 선임(10→18명)을 확대로 성장잠재력이 큰 '미래 리더' 들을 대폭 승진시킴으로써 그룹의 미래 준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사업 추진력을 더욱 강화할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8 11:46:42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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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유보금 과세제 판박이'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 도입 안돼

정부가 중·저소득 근로자를 고용해 임금을 더 줄 경우 세제혜택을 준다며 올해 세법개정안에서 도입한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에 대해 재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가 기존 기업소득환류세제를 일부 개선해 연장한 것에 불과할 뿐 아니라 구조적 한계로 정책적 실효성이 미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나 이 제도가 기업소득환류세제와 같이 이중과세 성격이 있어 헌법상의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사내유보금 과세제도의 평가와 정책적 시사점 : 기업소득환류세제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지난 8월에 발표한 '2017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기업소득환류세제의 일몰이 종료되면서 투자·상생협력 촉진세제가 신설된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기업들이 일정 금액을 투자, 임금 증가, 배당으로 쓰지 않은 금액(미환류 소득)에 대해 10% 세율을 적용해 추가 과세하는 제도다. 2015년부터 3년간 한시 도입됐다. 정부가 이번에 신설하는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는 기업의 투자·임금증가·상생지원(상생협력기금, 협력중소기업 근로복지기금을 통해 지원) 등이 당기 소득의 일정액에 미달하는 경우 20% 추가 과세하는 제도다. 2018년부터 3년간 한시 적용된다. 보고서는 올해 발표된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가 기존 기업소득환류세제를 일부 개선해 연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환류대상과 가중치가 일부 조정된 것 이외에는 기본구조와 적용대상이 같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는 투자·임금증가 등 환류대상이 당기 소득의 일정액에 미달하면 과세한다는 점에서 기업소득환류세제와 구조적으로 동일하다. 특히 보고서는 제도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정책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가 기업소득환류세제와 동일한 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기존 제도에서 나타난 문제를 여전히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 3년여간 운영된 기업소득환류세제를 보면 정책 실효성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소득 증대라는 당초 목적과 달리 2015년도 기업소득환류세제의 실적 중 가계소득과 직결되는 임금증가 부분이 미흡해 가계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기에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가집계한 자료(2015∼2016년 4월)에 따르면 환류금액 총 139조5000억원 중 투자가 100조8000억원(72.3%), 배당이 33조8000억원(24.2%), 임금증가가 4조8000억원(3.4%)으로 가계소득과 직결되는 임금증가를 통한 환류는 매우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는 세수 469억원 가량이 추가적으로 발생해 기업부담만 늘어나는 꼴이 됐다. 헌법상 검토 결과에서도 기업소득환류세제가 위헌소지가 있기 때문에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에도 동일한 법적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소득환류세제는 이중과세 성격이 있어 헌법상의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될 수 있기에 기업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가계소득 증대라는 정책목적을 실현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수단의 적절성 측면에서도 기업소득이 반드시 가계소득으로 환류된다는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증거가 충분치 않은 상태다. 비슷한 제도가 있는 일본에서의 경우 지난 2016년 내부유보과세의 경제적 효과가 한정적이기에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또 기업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고 배당소득 적자 증가 등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등 사익의 침해가 발생했고, 그 사익의 침해는 실효성 없는 것으로 판명된 공익(가계소득증대)보다는 클 것으로 분석했다. 임동원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는 실효성이 없고 위헌 소지도 있는 기업소득환류세제가 실질적으로 연장된 것이므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 도입은 국제적 추세와 맞지 않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몇 년 새 기업경쟁력 강화와 투자활성화를 위해 법인세율 인하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초(超)대기업에 대한 법인세율 인상 및 대기업에 대한 투자ㆍ상생협력촉진세제 신설 등은 세계적인 흐름에 맞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투자와 상생협력을 촉진한다는 목적을 지닌 사내유보과세는 국내외에 유례가 없어 이번 제도가 도입된다면 갈라파고스 정책의 전형이 될 수 있고, 기존 국내외 사내유보금 과세는 개인배당소득세 회피방지 수단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임 부연구위원은 "국내 세부담이 늘면 기업의 국내 경영활동이 위축될 수 있고, 국외에서 번 소득은 해외에 쌓아두고 현지에 법인세를 내는 회사들이 늘어날 수도 있어 오히려 세수감소와 경제적 효율성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는 기업소득환류세제보다 더 엄격하게 환류대상과 세율을 규정해 기업의 사적자치를 더 심각하게 제한할 수 있는만큼 제도 도입에 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11-28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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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환율 1060~111원 예상…"환변동위험 관리해야"

내년 환율이 달러당 1060∼111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85원 수준이다. 이 같은 환율 널뛰기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환율변동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운송장비, 전기·전자, 기계장비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영업이익률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8년 무역 동향 및 환율전망' 세미나에서 환율은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와 같은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선물 외환전략팀 윤찬호 팀장은 "최근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견조한 가운데 앞으로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금리인상 여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달러화 약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윤 팀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의 환율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그 이후에는 미국과 글로벌 경기가 환율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도에 환율은 1달러당 1060∼111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달러 약세 정책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주요 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5.7%인데 원·달러 환율 연평균 변동 폭이 15%를 웃돌아 환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내년 초부터 환율의 널뛰기가 심할 수 있어 적극적인 환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실장은 "최근처럼 환율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무역 보험 상품을 통해 경영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무역협회와 농수산물유통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의 보험료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한 환변동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제무역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최근 원화 절상의 우리 수출에 대한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단기적으로 국내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1.3%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선박 등 운송장비(-4.0%),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3.0%), 기계장비(-2.8%) 산업이 영업이익 면에서 큰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산업들은 수출 비중이 높고 수입 원자재 투입 비중이 작아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수익이 악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자동차와 가전은 일본 제품과의 경합도가 높아 원화 절상이 가격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수입 원재료 비중이 높은 석유·석탄(3.7%↑), 목재·종이(0.7%↑), 음식료품(0.6%↑) 산업은 원가 절감 효과가 커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화 강세 현상은 중장기적으로도 수출 가격에 전가돼 제품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다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환율과 수출의 상관관계는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상품의 고부가가치화가 진전돼 가격 민감도가 낮아진 데다 부품 소재의 수입 비중이 높아 원가 인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최근 원화가 미국의 달러화 뿐만 아니라 여타 통화와 비교할 때도 (미국 달러 대비) 절상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경제 회복 기대감 상승 ▲경상수지 흑자 지속 ▲중국 및 캐나다와의 통화스왑을 통한 대외 불안요인 제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2017-11-27 17:17:3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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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 인상, 결국 국내 기업 발목만 잡는다

정부가 과세표준 2000억원 초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세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LG화학 등의 유효법인세율은 이미 해외 경쟁기업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 각국이 법인세 인하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인세 인상은 국내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7일 세수확보, 해외사례 등 5가지 이유를 바탕으로 법인세 인상에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먼저 미국과 일본이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창출을 위해 법인세율 인하를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만 법인세 인상을 고수하고 있어 사실상 세계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공약인 감세법안(현행 35→20%)이 지난 16일 하원을 통과했으며, 일본도 지난 21일 '2018년 세제 개편'에서 설비투자 및 임금인상 촉진을 위해 법인세의 실효세율을 현행 30%에서 25%까지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 LG화학 등의 유효법인세율은 해외 경쟁기업보다 이미 높은 수준이란 점에서 현 법인세율의 세부담도 상당하다고 한경연은 봤다. 지난 5년간(2012~1016년)의 유효법인세율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20.1%)는 경쟁사인 애플(17.2%), 퀄컴(16.6%), TSMC(9.8%)에 비해 높은 법인세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성전자는 법정세율 대비 유효세율 비율 역시 83.1%로 가장 높았다. 반면 애플(44.2%), 인텔(57.6%), 퀄컴(42.7%) 등의 기업은 명목세율 대비 실제 부담하는 비중이 절반에 불과했다.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LG화학(25.1%)은 업계 1, 2위인 미국 다우케미칼(24.7%)과 독일 바스프(21.5%) 그리고 일본 도레이(22.9%), 대만 포모사(30.6%)보다도 높은 법인세율을 부담했다. LG화학이 부담하는 법정세율 대비 유효세율 비중 역시 103.7%로 경쟁기업보다 높았다. 한경연은 "일각에서 법인세 인상 대상 기업의 수가 129개(2016년)에 불과하다"며 "극소수 기업에만 부과하는 법인세 인상은 문제가 없다는 식의 주장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5년 동안 과세표준 2000억원 초과 대기업의 수는 전체법인 수 대비 0.02%에 불과했지만 전체 당기순이익의 36.3%에 해당하는 실적을 기록했고, 나아가 전체 법인세의 49.2%를 부담해왔다는 점에서다. 법인세 인상 정책은 전체 법인세의 반을 부담하는 기업 대상이기에, 더욱 더 정책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한경연은 주장했다. 또한 한경연은 정부의 법인세율 인상(3%p) 없이도 내년 법인세수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9월까지 법인세수가 15%이상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고, 올 3분기 코스피 상장기업의 순이익(법인세차감전)이 전년동기 대비 48.2% 늘어남에 따라 내년 법인세수 역시 올해 실적 호조를 반영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법인세율 내에서도 충분한 세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법인세율 인상은 불필요하다는 게 한경연의 주장했다. 법인세율을 인상한다고 결과적으로 법인세수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고도 지적했다. 최근 10년(2005~2014년)간 법인세율을 올린 OECD 회원국 6개국 가운데 3개국의 세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기간 동안 법인세율을 인상한 6개국(포르투갈·칠레·프랑스·헝가리·슬로바키아·아이슬란드)의 법인세수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3개국 포르투갈(5.4%), 프랑스(8.8%), 헝가리(13.7%)의 경우 법인세수가 오히려 감소했다. 유환익 한경연 정책본부장은 "세계 각국이 법인세 인하를 통해 자국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에서 왜 법인세를 인하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7-11-27 15:56:38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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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협력사 보안지원 OLED로 확대

LG디스플레이가 협력사에 대한 정보보안 지원활동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로 확대한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와 함께 OLED 핵심 협력사를 대상으로 특별 보안강화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주성엔지니어링, 인베니아 등 OLED 핵심 설비 및 재료 관련 6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보안컨설팅, 정기 운영관리 점검, 보안담당자 전문교육 등을 지원한다. 우선 LG디스플레이와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의 보안 전문가를 파견해 협력사의 보안수준을 진단한 후 협력사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진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4년부터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와 LCD 중심의 2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이 같은 정보보안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이번에 그 대상을 OLED 협력사로 확대한 것이다. 지난 11월 24일에는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서 안경훈 산업기술보호협회 부회장과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그룹장 이방수 부사장을 비롯한 협력사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OLED 핵심 협력사 보안강화 추진' 협약식이 열렸다. 이날 협약식에서 LG디스플레이 이방수 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그 동안 자사는 물론 협력사의 첨단기술과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를 통해 협력사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OLED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있는 만큼 협력사와 합심해 철저히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7 14:09:15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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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의 ‘글로벌 파트너링’ 통했다

SK그룹이 '글로벌 파트너링'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링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운 글로벌 협력 모델이다. 최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진행되는 글로벌 파트너링은 SK 관계사가 해외 대표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뒤 자원협력, 기술협력, 마케팅협력 등을 통해 해당 국가와 동반 성장하는 것이다. SK의 강점인 에너지·화학, 정보통신(ICT),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미국을 넘어 동남아시아로 글로벌 파트너링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0일부터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잇달아 방문했다. 중국 등에서 성공시킨 글로벌 파트너링을 동남아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싱가포르와 베트남 방문 기간 정·관계 및 재계, 학계, 벤처사업가, 투자전문가 등 다양한 인사들과 에너지, ICT, 등 분야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시(市) 총리 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와 만나 "베트남이 자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해외투자를 유치, 산업 인프라를 고도화시켜 나가는데 SK그룹의 강점인 에너지·화학 및 ICT 분야 기술과 노하우, 네트워크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응웬 총리는 "베트남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민간기업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어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SK가 국영기업 민영화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응웬 총리는 "반도체와 스마트시티, 철도 및 고속도로 등 인프라 분야 투자와 스타트업 등 청년창업과 베트남 미래 인재 양성에 SK 지원이 있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SK의 투자와 지원에 대해서는 유관부서가 적극 협조토록 하겠으며 본인도 직접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1시간30여분 진행된 면담에서 양측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육성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 ▲에너지 산업 효율화를 위한 실무협의체(Working Group) 운영 ▲정보통신 분야 협력 강화 등에 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최 회장은 지난 24일에는 응웬 찌 중(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을 만나, 총리와의 면담 내용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21~23일에는 베트남 민간기업 대표와 대학총장 등 경제, 사회분야 전문가들과도 접촉해 현지 시장과 산업 수요를 파악했다. 최 회장은 베트남 방문에 앞서 지난 20~21일 싱가포르를 찾아 현지 투자전문가 그룹과 만나 동남아 시장 환경과 전망, 성장 가능성을 청취하는 등 비즈니스 확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Grab)의 앤소니 탄(Anthony Tan) 대표와는 모빌리티(이동수단) 서비스와 공유경제 서비스의 미래 전망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사업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SK그룹의 글로벌 파트너링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한·중 합작법인인 '중한석화'를 꼽을 수 있다. 2006년 SK그룹은 중국 후베이(湖北)성과 글로벌 파트너링 협력 아래 중국 최대 국유 석유기업 시노펙과 2013년 중한석화를 설립했다. 중한석화는 가동 첫 해부터 1476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이후 매년 3000억~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최 회장은 지난 7월에는 중국 톈진(天津)시 리훙중(李鴻忠) 당서기와 왕둥펑 시장 등 톈진시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글로벌 파트너링과 관련한 투자 및 사업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 최 회장에는 지난 6월 대표적인 미국 에너지 기업인 GE, 콘티넨탈리소스 등과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업무협력(MOU)를 체결하며, 새로운 차원의 글로벌 파트너링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SK그룹 이항수 PR팀장(전무)은 "최태원 회장의 이번 동남아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파트너링 모델을 동남아 지역으로 확대해 해당 국가와 동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7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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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50대 CEO 발탁…안병덕 사장 부회장 승진

코오롱그룹이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사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코오롱그룹에 부회장이 임명된 것은 9년만이다. 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 이규호 상무보도 2년 만에 승진했다. 코오롱그룹은 성과주의 원칙 아래 50대 초반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하고 경영진 9명을 교체하는 등 2018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안병덕 ㈜코오롱 사장은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안 신임 부회장은 그룹 대내외 업무를 조정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신임 사장은 지난 4년동안 코오롱플라스틱을 꾸준히 성장시켜온 성과를 인정받아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이끈다. 장 사장은 2014년 전무 승진 4년 만에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50대 초반 CEO들의 과감한 발탁도 이뤄졌다. 이번 인사로 CEO 평균연령은 58세에서 56세로 낮아졌다. ㈜코오롱 전략기획실장 유석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코오롱 신임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 지주회사를 이끌게 됐다.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에는 ㈜코오롱 사업관리실장 김영범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임명됐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윤영민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COO(Chief Operating Officer: 최고운영책임자)로서 패션 사업을 총괄한다. 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장남 이규호 상무보는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하고, 소속도 지주사인 ㈜코오롱으로 옮겼다. 이 상무는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임원의 승진도 9년째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이혜리 상무보는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코오롱 그룹 관계자는 "성과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르는 성과주의 원칙이 지속적으로 반영된 인사"라며 "발탁에 따른 세대교체로 젊은 리더십을 구축해 보다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경영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6 13:22:36 정은미 기자
[인사] 코오롱그룹

◇ 승진 ◆그룹 △부회장 안병덕(安秉德) ◇대표 선임 및 승진 ◆(주)코오롱 △대표이사 부사장 유석진(劉碩珍)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 장희구(張喜九)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부사장 김영범(金榮範) ◆그린나래 △대표이사 부사장 이정윤(李貞潤) ◆코오롱LSI / 엠오디 △대표이사 전무 장재혁(張在爀) ◇대표 선임 ◆코오롱아우토 △대표이사 전무 이철승(李哲勝) ◆스위트밀 △대표이사 상무 최동욱(崔東旭) ◇임원승진 ◆(주)코오롱 △상무 이규호(李圭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이재혁(李載赫) △부사장(COO) 윤영민(尹榮珉) △전무 최영백 (崔榮百) △상무 홍성균(洪性均) 이상민(李相旼) 이혜리(李惠里) 박준성(朴俊成) △상무보 정대진(鄭大鎭) 문병권(文炳權) ◆코오롱글로벌 △전무 조현철(曺鉉喆) 전철원(田哲原) △상무 노성훈 (盧晟薰) 송혁재(宋爀載) △상무보 고재석(高在錫) 김일호(金日浩) ◆코오롱글로텍 △상무보 황남열(黃湳烈) ◆코오롱생명과학 △상무 양윤철(梁潤喆)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전무 강신혁(姜信赫) ◆코오롱플라스틱 △전무 방민수(方敏秀) △상무보 박은하(朴銀夏) ◆코오롱에코원 △전무 김민태(金旻泰) ◆코오롱베니트 △상무 이종찬(李鍾璨) △상무보 한현(韓鉉) ◆코오롱제약 △상무 이경춘(李庚春) △상무보 김원권(金元權) ◆엠오디 △상무보 이상준(李相俊) ◇전보 ◆코오롱플라스틱 △상무보 박규대(朴奎大)

2017-11-26 12:46:38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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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성진 부회장 "4차 산업혁명, 협력사와 상생해야 제조경쟁력 갖춘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 협력사와 상생(相生)해야 세계 최고 제조경쟁력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6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지난 24일 경남 창원시 LG전자 창원R&D센터에서 열린 '2017년 LG전자 협력회 워크숍'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생산 현장의 역량이 경쟁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며 "이는 LG전자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사도 생산 현장의 혁신활동, 설비의 자동화 등으로 제조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추진 중인 생산라인 효율화, 고효율 생산시스템, 지능형 자율 공장 구축 등은 협력사를 포함한 제조 전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또 고효율 생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플랫폼 기반의 모듈러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확대해 상품기획부터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에 모듈러 디자인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모듈러 디자인을 적용하면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과 솔루션을 묶어 표준화된 모듈로 설계하고, 원하는 모듈들을 레고 블록처럼 연결해 필요한 제품을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LG전자는 이번 협력회 워크숍에서 올 한 해 동안 진행한 상생협력 관련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제조 관련 혁신활동, 산업용 로봇 활용사례, 내년도 경제전망과 주요 추진과제 등을 공유했다. 또 품질향상 및 화재안전 관련 강의도 진행했다. LG전자는 ▲기술혁신 ▲품질혁신 ▲원가혁신 ▲모범경영사례 등 4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16개 업체를 'LG전자 최우수 협력사(Best Supplier Award)'로 선정하고 시상했다. 조 부회장은 올 한 해 협력사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참석한 협력사 대표들에게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을 전달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조 부회장을 비롯해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글로벌생산부문장 한주우 부사장, 구매센터장 이시용 전무 등 LG전자 경영진과 98개 주요 협력사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2017-11-26 10: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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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재계 '노동·세제·의결권' 등 쓴소리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입을 굳게 닫았던 재계가 벼랑 끝에 내몰리자 경제단체를 빌려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현재 국회에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 가운데, 이달 중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 관련 입법 추진이 예고되면서 산업 현장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31회 경영자총협회 포럼'에서 김영배 부회장은 6개월 만에 정부 경제정책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부회장은 매월 열리는 경총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정부의 경제정책이나 노동현안 등에 대한 경총의 의견을 내 왔다. 하지만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정책 등을 비판했다가 청와대와 여권의 뭇매를 맞자 6개월간 입을 다물었다. 김 회장은 이날 "우리나라는 정기상여금 등 근로자들이 지급을 보장받는 임금의 상당 부분을 최저임금 준수 여부를 판단하는 산입범위에 포함하지 않는 불합리한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때문에 정기상여금과 각종 수당을 포함해 근로자에게 4000만원이 넘는 연봉을 지급하는 기업들도 최저임금 위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임금 근로자의 최저생계 보장을 위한 최저임금제로 대기업 고임금 근로자가 더 큰 혜택을 보는 경우가 초래되고 있다"며 "이는 최저임금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고, 우리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심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상태에서 내년 최저임금이 계획대로 16.4% 인상되면 모든 산업에 엄청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김 부회장은 "정기상여금, 숙식비 등 근로자가 받는 임금과 금품은 모두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돼야 한다"며 "이 문제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해결되도록 경총은 최선을 다해 경영계 입장을 국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이날 국회를 찾았다. 박 회장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전원(299명)에게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전문가 제언집'을 전달했다. 제언집은 ▲경기하방 리스크 ▲산업의 미래 ▲고용노동부문 선진화 ▲기업의 사회공공성 강화 등 4개 부문으로 정리하고 있다. 기업의 목소리를 단순히 정리해 전달한 게 아니라 전문가의 시각으로 검증해 제언집을 만들었다는 게 대한상의 측 설명이다. 이를 테면 '3% 성장 나오려면 불확실성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늙은 기업의 연명 대신 잠재력 높은 어린 기업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 '구시대적인 노동시장 보호막을 걷어내자', '시장자율성과 사회공공성 간 저울의 균형이 필요하다' 등이다. 박 회장은 이날 각 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우리경제가 예상보다 좋아진 것 같아 다행이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갈 길이 숨이 찰 정도로 멀다는 생각"이라며 "그동안 이해관계의 벽에 막힌 과제들을 넘어 이번만큼은 실현가능한 대안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최근 상법의 주요 쟁점과 해법'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섀도보팅(Shadow Voting) 폐지에 따른 의결권 제도 검토와 자기주식 의결권 제한 검토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섀도보팅은 정족수 미달로 주주총회가 무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참석하지 않은 주주들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일종의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다. 대주주 영향력 확대를 제한하기 위해 연말 섀도우보팅이 폐지되는데 이로 인해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열지 못하는 기업들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기주식 의결권 제한도 논란이 되고 있는 개정안 중 하나로, 대기업이 기업분할시 자사주 의결권 부활을 이용해 총수의 기업지배력 강화를 막겠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그러나 자사주는 대주주에게 주어진 적대적 M&A에 대한 유일한 경영권 방어수단이란 점에서 재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세계는 노동시장 개혁, 법인세 인하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꿔 경쟁력을 키우기 바쁜데 우리나라는 정반대"라며 "지금 정부 정책은 투자를 주저하게 만들고 고용을 위축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정부의 정책대로만 움직인다면 결국 모두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정부는 기업들이 최대한 자유롭게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7-11-24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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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韓-우즈벡, 기업인 역할과 협력" 강조

샤브카트 미로모노비치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방한한 가운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양국 기업인들의 역할과 협력의 강조했다. 박 회장은 23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 우즈벡 국가투자위원회가 공동으로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에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협력의 기회와 관계 발전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환율과 조세개편, 공공서비스 개선 등 최근 우즈벡 정부의 과감한 개혁들이 한국 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정부의 신북방 정책은 양국협력을 키울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즈벡이 지리적인 연결고리가 되는 '新(신)실크로드 개발사업'도 좋은 협력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우즈벡 수교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맡고, 문재인 대통령이 수교 25주년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교역, 투자,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우호 협력"을 강조하며 "그간 쌓아온 양국간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우즈벡 국가투자위원회의 '우즈벡 투자진출 환경', 대외경제무역부의 '한-우즈벡 교류현황', 에너지, 화학, 식품, 지질탐사 분야 협력, 타슈켄트 도시재생 프로젝트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는 박 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손경식 CJ 회장,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등 대·중소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우즈벡 측에서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소딕 사포에브 국회부의장, 쿠트카로프 잠시드 안바로비치 경제부총리, 아짐 아흐메드 호자예프 국가투자위원장, 엘료르 가니예프 대외경제무역부 장관, 비탈리 펜 주한 우즈벡 대사 및 대표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2017-11-23 15:22:05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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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서 어린 남매 받아낸 정인근 소방관에게 ‘LG 의인상’

LG복지재단은 지난 20일 인천시 다세대 주택 화재 현장에서 화마를 피해 3층에서 떨어뜨려진 어린 남매를 맨손으로 받아 구조한 정인근 소방경(54·인천 검암119안전센터장)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정 소방경은 이날 오전 인천시 서구 왕길동에 있는 5층짜리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들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차량을 태우고 건물 전체로 번지고 있었고, 건물 안에 있던 주민들은 유일한 출구인 빌라 가운데 계단이 불길과 검은 연기로 막혀 탈출하지 못했다. 정 소방경과 동료 소방관들은 주민 구조를 위해 건물 주변을 살피던 중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건물 뒤편으로 가 3층 계단 창문으로 뛰어내리려는 주민들을 발견했다. 정 소방경은 부상을 우려해 "뛰어내리지 말라"고 말한 뒤, 동료에게 사다리를 가져오라고 했다. 그 때 주민들이 "아이들이라도 먼저 구해달라"라고 말했고, 정 소방경은 구조 시간이 지체되면 아이들이 연기를 마셔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 한 남성에게 아이들을 밑으로 내려 보내달라고 말한 뒤, 떨어뜨려지는 아이들을 한 명씩 차례대로 받아내 구조했다. 정 센터장은 지난달 신장암 수술을 받고 2주만에 현장 복귀해 허리에 복대를 하고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암 수술 후 회복이 채 되지 않았지만 지역 119안전센터장으로서 책임감으로 업무에 복귀한 상황에서 자신의 몸 보다 인명 구조를 먼저 생각한 정 소방경의 투철한 사명감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지금까지 총 57명을 선정했다.

2017-11-23 14:04:4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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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LED 사이니지, ‘AT 마드리드’ 홈구장 비춘다

LG전자가 스페인 마드리드의 명문 축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새로운 홈구장에 초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17-2018시즌부터 '완다 메트로폴리타노'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는 최대 6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이다. LG전자는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 3대의 대형 스코어 보드를 포함해 총 755㎡ 크기의 LED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경기장 관중석 상단에 가로 15.2m, 세로 5.6m크기 스코어 보드 2대와 가로 10m, 세로 5.6m 크기 스코어보드 1대를 설치했다. 대형 스코어 보드에서는 점수뿐 아니라 경기 하이라이트 등 생생한 순간을 뛰어난 화질로 즐길 수 있다. 2층과 3층 사이 난간에는 약 1m 폭으로 경기장을 360도 감싸는 550m 길이의 띠 전광판을 설치했다. 이 전광판은 구단의 응원과 이벤트용, 광고보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LG전자는 경기장 밖에 위치한 팬존에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한 가로 8.1m, 세로 4.6 m 크기의 LED 전광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LG LED 전광판은 최대 밝기 6000니트(nit)로,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은 낮, 밤에 관계 없이 선수 소개 영상, 스코어, 주요 장면 등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탁월한 색재현력과 뛰어난 시야각을 갖춰 경기장 전역에서 생생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대형 LED 모듈은 설치가 빠르고 유지보수 또한 쉽다. IP65 규격의 방진·방수 기능을 갖춰 먼지가 날리거나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작동한다. LG전자는 LED 전광판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노르웨이의 '러켄달' 축구장, 두바이몰 수족관, 두바이 로빈슨 백화점 등에 LED 전광판을 설치한 바 있다.

2017-11-23 14:04:34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