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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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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관광 시대, 서울 관광 TOP10 스타트업 공개모집

모바일 관광 시대, 서울 관광 TOP10 스타트업 공개모집 모바일 관광 시대를 맞아 서울시가 21일부터 관광 스타트업을 공개모집한다. 외래 관광객에 대한 IT 서비스 및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하기 위한 목적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여행 관광 트렌드는 스스로 여행을 설계하는 개별여행객 비율이 73.8%에 달하며 전체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84.9%가 스스로 모바일을 활용하여 여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겸비한 스타트업과 협력하여 개별여행객의 관광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및 매력적인 체험형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 공모전은 총4억원 규모로 공모대상은 외래 관광객이 서울의 숨은 매력을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IT 서비스 및 체험형 상품을 개발·운영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프로젝트 공모전에 선발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별 3000만원~5000만원의 사업추진비를 지원한다. 또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광사업자 단체 등 유관기관과 네트워킹 및 멘토링을 지원하며,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우수 서비스는 서울 관광 우수 IT 서비스로 선정하여 국내외 홍보·마케팅, 모바일 관광장터를 통한 판로 등을 지원한다. 프로젝트 공모분야는 모바일을 활용하여 여행정보를 찾는 자유여행객의 불편을 해소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기반형 서비스와 체험형 상품 서비스다. 기술기반형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챗봇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접목하여 개별 여행객의 언어불편 등을 편리하게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 신청자격은 창업 7년 이하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로서 1년 이상 사업을 영위한 사업자에 한한다. 신청자는 공고문에 기재된 지정주제를 선택하거나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하여 프로젝트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 및 2차 면접심사를 거쳐 현장오디션을 통해 10개 내외의 프로젝트를 선발하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단에서 사업의 독특성, 필요성, 수행능력, 관광객의 편의 개선 정도 및 서울의 신규 관광자원 활용한 정도 등을 종합 평가한다. 서울시 김재용 관광정책과장은 "공모전을 통해 서울방문 관광객의 불편사항은 해소하고, 만족도는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독특한 체험상품들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관광 스타트업을 서울관광 2천만 시대를 여는 중요한 파트너로서, 이러한 청년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관광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홍보마케팅에서부터, 관광업계간 네트워킹, 판로까지 적극적으로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2017-02-20 16:27:1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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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보단 나아졌다는데 서빙 알바생 한끼 식대는 3131원

6년전보단 나아졌다는데 서빙 알바생 한끼 식대는 3131원 끼니를 챙겨먹는 알바생들이 6년전보다는 늘어났다는데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가장 사정이 좋은 매장관리직의 경우도 보통 6000원 전후인 찌개류를 챙겨먹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4539원에 불과했다. 가장 열악한 서빙 알바생들의 한끼 식대는 겨우 3131원에 불과했다. 전체 평균은 4176원이었다. 20일 아르바이트포털인 알바몬에 따르면 알바생들이 근무중 지출하는 한끼 식대 평균 4176원은 6년전인 2011년의 3601원보다 500원이 증가한 액수다. 수적으로도 제때 밥을 챙겨먹는 알바생은 87%로 2011년보다 20%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시간 역시 6년전보다 자유로와져 45.5%가 '정해진 식사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답했다. 2011년에는 불과 26.1%에 그쳤던 응답이다.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은 멀다. 자신의 한끼 식대를 적어달라고 했더니 매장관리·판매 직종 알바생이 4539원, 사무·IT 직종 알바생이 4484원으로 비교적 높은 식대를 지출하고 있었을 뿐 가장 흔히 접하는 직종인 서빙·주방은 3131원에 불과했다. 기능·생산·노무직은 그보다는 나았지만 3588원 수준이었다. 이렇다보니 알바생들이 메뉴를 정하는 기준은 맛이나 기호가 아닌 가격이었다. 전체 알바생의 25.1%가 '비싸지 않고 값이 적정한 메뉴'를 중식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 이어 '빨리 주문하고 먹을 수 있는 메뉴(15.3%)'가 2위로 사정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알바생들은 여전히 시간에 쫓기며 일하고 있었다. '맛이 좋은 메뉴'를 선택하는 응답은 11.0%, '메뉴를 고를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응답도 10.6%나 됐다. 나머지는 '먹으면 속이 든든한 메뉴(9.5%)',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8.4%)', '혼자 먹어도 괜찮은 메뉴(4.1%)'가 차지했다. 알바생들이 평소 가장 많이 먹는 메뉴로는 라면, 우동, 돈까스, 떡볶이' 등 분식(35.0%)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한식(25.2%), 백반(9.2%), 패스트푸드(5.2%) 등이었다. 단일 메뉴로는 라면이 9.2%로 가장 많았으며, 김치찌개(7.8%)가 그 뒤를 이었다. 삼각김밥 및 편의점 도시락(4.8%), 직접 싸온 도시락(3.6%), 컵라면(2.1%) 등 간편식으로 식사를 해결한다는 알바생도 적지 않았다. 이상은 식사를 한다는 알바생들에 대한 조사결과다.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알바생 중 34.7%는 '돈이 아까워서' 식사를 하지 않았다. '돈이 없어서(33.7%)'도 그에 버금갔다. 나머지는 '밥 먹을 시간이 충분치 않아서(13.7%)',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아서(9.5%)', '혼자 밥 먹기 싫어서(3.2%)' 등이 이유였다.

2017-02-20 16:09:5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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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백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백팩 에티켓 캠페인에 대한 시민들의 속내

지하철 백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백팩 에티켓 캠페인에 대한 시민들의 속내 서울지하철에서는 객차내 동영상을 통해 '백팩 안고 타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백팩을 멘 채로 탄 사람들로 인해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시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모바일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가 공동 조사한 결과 실제 성인 이용자의 절반 가량이 백팩을 등에 멘 사람들로 인해 불편한 경험을 한 경험으로 드러났다. 20일 인크루트에 따르면 성인남녀 4116명을 대상으로 한 백팩족 관련 설문조사(표본오차 ±1.53%포인트, 95% 신뢰수준)에서 성인남녀의 49%가 백팩족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고 답했다. 불편하지 않았답은 32%였으며, 나머지 19%가 모르겠다고 했다. 이들이 백팩족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백팩족을 부정적으로 답한 이는 전체의 25%로 긍정적으로 답한 12%보다는 많았지만 대다수인 65%는 중립적으로 답했다. 즉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에티켓을 지키면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백팩 보유자들에게 '내가 맨 백팩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불편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66%가 '예'라고 답했다.' 아니오'는 22%에 불과했다. 또한 차 안에서 백팩을 앞으로 메거나, 손에 들거나, 선반에 올려두기 등 백팩 에티켓을 지킬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의향이 약간 있다(35%)'와 '의향이 매우 크다(25%)'를 합해 총 60%의 응답자가 백팩 에티켓을 지킬 수 있다고 답했다. 반대로 '의향이 전혀 없다(3%)'와 '의향이 별로 없다(9%)'를 합한 총 11% 정도의 응답자가 에티켓을 지킬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버스나 지하철 내 백팩 에티켓 캠페인에 대해서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것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보통이다'가 35%로 가장 많았고, '약간 그렇다(33%)', '매우 그렇다(18%)'가 뒤를 이었다. '별로 그렇지 않다(11%)', '전혀 그렇지 않다(3%)'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만 지하철에서 실시 중인 캠페인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1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2017-02-20 15:50:5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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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디지털대 학위수여식…암을 극복한 한방건강학과 졸업생 눈길

원광디지털대 학위수여식…암을 극복한 한방건강학과 졸업생 눈길 원광디지털대학교(총장 남궁문)가 지난 18일 2016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총 987명의 학사학위자 중에는 암을 극복하고 건강강사로 채용된 졸업생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전학년 최우수성적자에게 수여하는 '이사장상'은 한방건강학과 이지은 씨(13학번)에게 돌아갔다. '총장상'은 현운식(한방건강학과 13학번), 김도연(전통공연예술학과 14학번), 전미옥(사회복지학과 14학번) 씨가 받았다. 이외에도 졸업생 160여명에게 '학업우등상'과 '공로상'이 수여됐다. 또한 함께 열린 'WDU졸업스토리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차문화경영학과 한인자(13학번) 씨의 '나에게 은퇴는 없다'가 최우상을 받았다. 워킹맘이었던 한 씨는 차문화경영학과를 통해 퇴직 후를 준비했고, 2015년 찻집을 열며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됐다. 학업을 열심히 한 덕분에 조기졸업까지 하게 됐다. 한 씨는 "늦게나마 꿈을 찾아 이루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앞으로 차(茶)를 통해 나누는 삶을 살고 싶고, 관련 모임도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수상은 갑상선암을 이겨낸 김영은(한방건강학과 13학번)가 방승옥(한방건강학과 13학번), 이희창(동양학과 12학번)씨와 함께 수상했다. 김씨는 학업 중 암을 이겨내고 4년간 우수한 성적을 유지, 올해 건강 관련 강사로 채용되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이씨의 경우는 올해 73세의 고령자다. 이씨는 "대학교 공부를 꼭 마치겠다던 부모님과의 약속을 이제야 지킨다. 나이에 연연하지 말고 도전하라. 원광디지털대학교에서의 4년은 나를 위해 투자하고 마음껏 공부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원광대 철학대학원으로 진학한다. 원광디지털대학교 남궁문 총장은 "많은 난관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졸업을 맞이한 모든 학생 여러분들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며 "원광디지털대학교의 자랑스러운 동문으로서 한국을 넘어 세계 속에서 멋지게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디지털대학교와 웰빙문화대학원은 오는 25일 익산 원광대학교 학생회관에서 2017학년도 입학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한다.

2017-02-20 11:44:4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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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산 석탄수입 중단은 '북핵협상 재개' 대미 메시지

중국 북한산 석탄수입 중단은 '북핵협상 재개' 대미 메시지 중국이 북한산 석탄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것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북핵협상을 재개하자'는 의미라고 블룸버그가 1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 당국은 이달 19일부터 올해 말까지 김정은 북한 정권으로부터의 모든 석탄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에 부합하는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중국이 보호하던 김정남이 암살당한 데 대한 보복 성격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발 더 나아가 북한의 도발이 통제불능 상황으로 치닫자, 중국이 북핵협상 재개를 카드로 사드 압박 등을 해소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석탄 수입 전면 중단 발표 이후 독일 뮌헨에서 안보회의 참석 중이던 우리 외교부의 윤병세 장관을 만나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요청했다. 왕 부장은 "현재 한반도의 상황이 점점 복잡해지고 암울해지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평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이같은 행보를 살펴보면 북한의 김정은 정권에 대한 중국 측 좌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김정은 정권의 도발이 한반도에 사드 배치라는 위협을 가져오고 있으며 점점 통제불능이 돼 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북한의 대외무역에서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석탄 수출은 대중 수출에서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석탄 수출 중단으로 북한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북한이 이로 인해 대화의 길로 들어설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2017-02-19 16:06:08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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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되살아난 세운상가' 기념축제 한마당

27일부터 '되살아난 세운상가' 기념축제 한마당 서울시가 되살아난 세운상가를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한걸음 더 세운 축제'를 벌인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청년사회적기업 지원기관인 '씨즈'를 비롯해 세운상가군 재생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30여개 단체와 세운상가군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함께한다. 행사는 지난 해 진행된 주민공모사업과 기술협업프로젝트 성과물 전시회인 '세운쇼케이스', 세운상가 일대를 탐험하는 도보투어 '세운사파리', 세운상가 기술을 주제로 한 '세운콘퍼런스'로 구성되어 있다. '세운쇼케이스'는 세운상가 3층 데크에서 열리는 전시회로, 세운상가를 대표하는 기술장인의 설립한 '수리수리얍'의 활동전시, 세운상가를 소재로 기획된 '세운주민공모사업', 세운상가 기술과 청년 아이디어의 콜라보로 진행한 '세운리빙랩 시범사업'의 성과물이 축제 내내 전시된다. '수리수리얍'은 세운상가 장인들이 설립한 수리협동조합으로, 추억의 물건을 수리하는 수리워크숍 활동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또한 세운상가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독특한 물품들을 판매하는 '수리수리마켓'과 고장난 물품을 접수받아 세운상가 장인들이 고쳐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주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시행하는 주민주도 재생사업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 '다시·세운 주민공모사업'의 우수사례들이 '2016년 세운 Work Archives'라는 이름으로 전시된다. 증강현실을 이용한 게임 등 시민들이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80년대 메이커인 세운상가 기술장인과 21세기 메이커인 청년개발자들이 협업으로 진행한 '세운리빙랩' 시범사업의 성과물은 '세운을 실험하다'라는 이름의 전시회로 진행된다. 세운상가의 산업적·문화적 가능성을 다방면으로 실험한 과정, 그 과정을 통해 제작된 조명과 오락기가 선을 보인다. '세운사파리'는 세운상가 일대를 주제별로 돌아보는 도보투어 프로그램으로, 27일과 28일에 진행된다. '기술과 장인', '문화와 여가', '예술과 청년'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참가자는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세운상가 곳곳을 돌아볼 수 있다. 참가신청은 20일부터 25일까지 세운상가 거버넌스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세운콘퍼런스'는 세운상가의 새로운 발전과제에 관해 토론하고 세운상가의 다양한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는 행사다. 27일에는 '키트의 사회문화사', 28일에는 '도시재생의 기술-미로, 회로, 여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키트의 사회문화사'는 세운리빙랩 시범사업에 참여한 '언메이크랩'이 세운상가 일대에 유통되었던 과학키트를 소재로 이야기한다. '도시재생의 기술'은 접근성 기술과 기술의 접근성을 주제로 도시재생의 방법론 탐구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운콘퍼런스'는 사전신청없이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세운상가는 건축적, 산업적 가치를 자산으로 기술과 예술의 결합, 주민과 시민의 결합을 통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제작과 창작의 대표적 공간으로,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2-19 15:36:4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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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0층이상 초고층 21곳 불시점검했더니 '피난설비 미비'가 가장 문제

서울 50층이상 초고층 21곳 불시점검했더니 '피난설비 미비'가 가장 문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서울시 소재 50층 이상 초고층건물 21개 전부에 대해 불시점검을 실시한 결과 비상구에 장애물을 방치하는 등 피난설비 미비가 가장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처럼 소방시설을 임의로 차단해 작동이 불가한 상황은 없었다. 19일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이달 7일부터 16일까지 사전통지 없이 긴급 불시점검 형태로 이뤄졌다. 이는 동탄 초고층건축물 화재와 같은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점검결과 전체 21개 대상 중 13개 건축물에서 63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됐다. 소방재난본부는 단순 지적사항이 발견된 6개 건축물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를 완료했고, 8개 건축물은 빠른 시일 내에 조속한 개선이 될 수 있도록 조치명령를 내렸다. 5개 건축물은 피난방화시설(방화셔터 및 비상구)에 장애물을 적치해놔 과태료 처분대상이었다. 피난방화시설 장애물 적치의 경우 1차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전체 63건의 지적사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속한 피난을 도와주는 피난설비 지적사항이 22건(34.9%)으로 가장 많았고, 초기소화에 사용되는 소화설비(옥내소화전, 소화기 등) 16건(25.4%), 화재발생 사실을 알려주는 경보설비 9건(1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점검으로 적발된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인에게 즉시 시정할 수 있도록 조치명령 등을 발부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이행조치 및 개선결과를 다시금 확인 할 계획이다. 관계인에게 발부된 조치명령은 통상적으로 20일 이내에 조치해야하나, 대규모 공사가 수반되는 사항 등은 소방서장이 판단해 정하는 기간 내에 조치해야 한다. 소방재난본부는 35층 이상 고층건축물 163개에 대해서도 이번 달 말일까지 긴급 불시점검을 실시한다. 17일까지 100개소에 대한 점검을 마친 상태다. 본래 30층 이상 건축물부터 고층건축물로 들어가지만 점검의 신속성을 위해서 35층부터 실시중이라는 설명이다.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439개소(기 실시한 50층 이상, 35층 이상 포함)에 대해서는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전수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소방시설 작동 불능상태 등을 적발할 경우 원리원칙대로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02-19 15:26:3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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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을버스는 개혁중…마을버스BIT 확대, ERP도입

서울마을버스는 개혁중…마을버스BIT 확대, ERP도입 서울 마을버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마을버스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확대 설치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ERP(기업내 통합정보시스템)도 도입한다. 19일 서울시는 올해 마을버스조합과 공동으로 마을버스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100여 곳 추가 설치한다고 밝혔다. 시와 마을버스조합은 2011년부터 매칭사업으로 이용시민 편의증진을 위해 시설·장비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마을버스 전 차량에 전면 LED 문자안내판과 차량내부 LED조명 설치해 야간에 마을버스를 쉽게 알아볼 수 있고 실내조도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시범사업으로 마을버스 단독정류소 100곳에 마을버스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2016년 서울 버스 만족도 조사에서 마을버스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4개 부문 모두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쾌적성과 신뢰성 부문은 시내버스와 비슷한 80점대를 받았을 정도다. 시는 향후 편리성과 안정성 부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을 통해 품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시와 마을버스조합은 올해도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자치구 수요조사 후 현장 여건 등을 반영, 약 100곳에 마을버스 BIT를 추가 설치한다. 마을버스BIT는 실시간 버스도착예정시간 정보뿐만 아니라 날씨, 기온, 미세먼지 등 생활밀착형 정보도 제공한다. 시와 마을버스조합은 또한 그동안 수기로 처리하던 차량, 운수종사자, 운송정보 등의 각종 경영 자료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지원(2016년 1억9300만원)을 받아 올해 5월중에 ERP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RP는 생산·판매·인사·회계 등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조직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경영혁신 기법의 하나다. 또한 운송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위해 엔진오일, 타이어 등 차량 소모품에 대한 공동구매 방안도 적극 검토해나갈 방침이다. 시내버스의 경우 지난해 일반버스 후륜타이어 및 저상버스 전륜타이어 총 1만4000본을 공동구매하여 7억9600만원을 절감한 바 있다. 시와 마을버스조합도 하반기 공동구매를 목표로 차량소모품 업체와 협의를 적극 진행 중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그동안 마을버스 시설·서비스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 마을버스 이용시민의 만족도가 향상됐다"며 "마을버스의 서비스개선을 적극 지원하여 대중교통의 한 축인 마을버스가 '시민의 발'로 거듭나도록 지속 추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02-19 15:13:4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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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37.5도] 창업선배에게 듣는다(3) "교수·의사·고시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서울대 식품공학도의 창업성공기

서울대에 입학하면 누구나 한번쯤 권력과 명예라는 사회적 성공을 꿈꾸기 마련이다. 본인 스스로의 야망 때문일 경우도 있고, 가족을 비롯한 주변의 기대어린 시선 때문일 때도 있다. 이런 틀에서 벗어나게 되면 방황을 하게 된다. 온라인헬스케어푸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테이크의 한녹엽(29) 대표도 그랬다. 그의 학교 동기나 선배들 모두 교수나 의사, 고위공무원을 목표로 삼았을 때 그는 노점을 하며 붕어빵과 어묵을 팔았고, 주유소·술집 서빙 등의 알바를 했다. 남들에게는 방황으로 비쳤을 그 경험들이 그를 창업으로 이끌었다. 단지 전공이 식품 공학이어서가 아니라 정말 음식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식품 산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인간의 삶에서 필수인 식품 산업의 판을 흔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학교 동아리방에서 인테이크를 창업했다. 2013년 창업한 그의 회사는 3년만인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대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는 그의 다음 이야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여느 대학생이 그렇듯 저도 진로에 대한 고민의 정도가 아주 심했다. 동기나 선배들 중 50%는 대학원으로 진학했고, 40%가 의학전문대학원, 나머지가 전문직 고시를 준비했다. 심지어 취직을 생각하는 동기나 선배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공학을 더 깊이 파는 것에는 흥미가 없었고, 의사와 같은 전문직 쪽에는 마음이 가지 않았다. 전공이 식품 공학이다 보니 식품 산업계 쪽으로 가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으나, 정확한 진로를 정하진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단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2009년 전역을 하면서부터 다양한 경험을 시작했다. 휴학을 하고 노점마차를 운영하며 붕어빵, 어묵, 꼬치 등을 팔았고, 복학 후에는 외국인 교사를 연결해주는 교육 에이전시를 운영했다. 이 외에도 주유소, 술집 서빙, 박스 조립, 과외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통해 사회 활동을 경험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작은 수준이나마 경제적 독립을 하게 되었고, 제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경제적 가치의 범위가 얼마나 더 커질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자연스럽게 사업에 대한 호기심으로 23살에 학교 벤처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고, 여기서 저의 진로를 발견하게 됐다. 벤처 동아리는 더 큰 꿈을 꾸고, 가슴 뜨겁게 불사르고,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었다. 동아리 내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멤버들과 도전적인 프로젝트와 사업을 진행하면서 제 가슴이 뛰는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저는 20대 초중반의 대부분을 벤처동아리와 함께 보냈고, 지금도 이 길을 걷고 있다." -전공이라서 식품 산업에 관심이 갔나? "제 전공이 식품 공학이다 보니 환경에 의한 영향도 물론 가장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환경 때문이 아니라도, 평소 먹을 것을 좋아하고 요리에도 관심이 많이 있었다. 공동 창업자들도 모두 다방면으로 식품 쪽에 관심이 많이 있다. 한 명은 요리를 매우 좋아하고 잘하여 현재도 회사의 점심 식사를 담당하고 계시고, 한 명은 전국의 맛집과 맛있는 맥주를 찾아다니는 미식가다. 최근에도 사무실 1층 한구석에서 맥주와 막걸리 등을 만들기도 했다. 식품에 대해 관심이 있다 보니 자연스레 식품 산업에 대해도 관심을 가지게 된 거다. 특히 식품은 '의식주'라고 불리는 필수적인 산업인데도 국내 식품산업은 정체되어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망하지 않는 필수적인 산업, 하지만 경쟁자들은 정체돼 있는 산업. 뛰어들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식품산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나? "처음 식품 업계에 뛰어들 때와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우선 식품을 떠나 사람들은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졌고, 그 중 모바일의 비중이 늘어났다. 전통적인 대형 쇼핑몰에 맞서는 다양한 신생 유통 기업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PPL, SNS 마케팅,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마케팅의 수단과 트렌드도 많이 바뀌었다. 이러한 전반적인 변화가 식품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전통 강자들은 잠시 방황하기도, 이 기회를 잘 찾고 활용하는 신생 기업들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의 식품 산업은 '언번들링'의 본격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실리콘 밸리를 필두로 전통 산업들의 해체가 일어나고 있다. 작고 혁신적인 많은 기업들이 대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분해하고 해체하는 것이다. 국내 식품 산업도 대기업의 조직개편 등 동향을 살펴보면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구매 제품의 양극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것이 투명해졌고 판단이 쉬워졌고, 심지어 판단을 대신 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들도 있다. 따라서 일정 수준 이상의 합리적인 제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다. 반면 합리, 이성을 떠나 감성적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사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합리적인 제품과 고가의 제품, 두 제품군으로 구매가 일어날 것 같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처음 창업할 때, 첫 제품을 출시할 때, 열심히 만든 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냉랭할 때, 자금을 모으기 위해 뛰어다닐 때, 사람을 뽑을 때 등 모든 순간순간이 힘들었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골라보라고 하면 바로 지금 시점인 것 같다. 처음에는 힘들어도 잃을 것이 없었다. 제 나이도 어리고, 회사도 별로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회사의 구성원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제품도 늘어나고,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들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커지고 있다. 점점 잃을 것이 많아지고 있다. 잃을 것이 많아질수록, 회사를 잘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져 힘든 것 같다." -창업 후배에게 조언하자면? "첫 번째 감을 믿되, 오래 고민하지 않고, 한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저는 하나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지 않는다. 대신 핵심만 구현해서 시장에 던져놓고 지켜본다. 내 감이 맞는 것인가 안 맞는 것인가, 어디를 고쳐야 하는가, 지금 안 통해도 나중엔 통할 것인가, 아니면 아예 안 통할 것인가 지켜본다. 그 후에 나름의 판단이 서면 크게 준비해서 들어간다. 판단이 서지 않으면 보류하거나 선택지를 접는다. 지금도 인테이크의 신제품 후보는 수십 개의 실패작과 수십 개의 보류 안들로 가득하다. 만약 제가 고민만 하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무 것도 시도하지도 이루어내지도 못한 채 세월을 보냈을 것이다. 두 번째 삶과 일의 균형에서 오는 지구력, 버팀이다. 국내 벤처업계에서는 100시간의 법칙이 유명하다. 한 주에 100시간을 들여 노력하면 그게 무엇이든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물론 맞는 말이다. 다만 저는 50시간의 법칙을 고수하는 편인데, 이는 고난의 시간을 즐기면서 오랫동안 버티기 위함이다. 수많은 시련과 기회를 극복하면서 지녀야 하는 마음가짐은 버팀이다. 대표라는 자리를 맡고 있지만, 저 또한 약한 마음이 드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제가 흔들리면 조직도 흔들린다. 이러한 불안감을 받아낼 수 있는 것이 결국 균형 감각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삶과 일이 이루는 안정적인 균형을 유지하게 되면, 일에서 오는 시련이 즐겁게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챌린지로 인식된다. 그리고 이 균형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중심을 잡게 해주고, 차근차근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해나갈 수 있는 확신과 자신감을 준다." ※한녹엽 대표는 서울대 식품생명공학과 06학번으로 학교 동료들과 함께 2013년 온라인헬스케어푸드 업체인 인테이크를 창업했다. '건강한 식문화를 앞장서서 선도해나간다'는 회사의 철학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그의 소망이 담겨 있다. 그는 온라인 헬스케어푸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2020년 IPO(기업공개)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2017-02-19 14:19:18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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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어느 작가의 지난 2년

유명 작가인 A는 B작가와 일면식조차 없었다. B의 작품을 제대로 본 적도 없었다. 그럼에도 A는 B가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단정했다. 작품 해석은 물론 같은 재료와 방법론을 구사했다며 공공연하게 밝히기까지 했다. 필자의 시각은 그렇지 않았다. 둘 다 누구든지 인용 가능한 공유저작물에 흔한 오브제를 부착하는 방식의 작품들이기에 가시적 오해의 가능성이 없진 않으나, 개념이 달랐고 내용도 달랐다. 심지어 접근 방향 및 표현방식에서도 교차점은 빈약했다. 때문에 눈에 비춰진 단순 유사성만으로 표절이라기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A는 B가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굳게 믿은 나머지 보도자료를 작성해 여러 언론에 배포했다. 동시에 B의 전시를 진행 중이던 C갤러리에 이메일을 보내 전시를 취소하라며 압박을 가했다. 필자는 의아했다. 표절이라 보기엔 심도 있는 고찰이 누락되어 있었던 데다가 표절 의혹만으로 실명까지 거론하며 동네방네 공표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쉽게 납득되질 않았다. 아니, 한번 표절 작가로 인식되면 작가 생활에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상당히 오래 걸려야 회복된다는 점에서 조심스럽지 못한 처사는 꽤나 우려스러웠다. 아니나 다를까, 언론보도는 가혹한 일상을 만들었다. 여기저기서 A의 주장을 담은 기사가 쏟아졌고 B는 하루아침에 표절 작가로 낙인찍혔다. SNS에는 '썩 좋은 수준이 아닌' B가 A를 '벗겨 먹었다'는 치욕스러운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미 홍보까지 진행된 전시를 멈출 수도 없고 A의 표절 주장을 무조건 무시하기도 찜찜했던 갤러리는 전시일정 축소와 함께 이례적으로 '갤러리에 손해가 발생하면 B가 책임지겠다'는 계약서를 요구했다. B의 입장에선 그야말로 굴욕이었다. 이 와중에도 A는 전시가 진행 중인 갤러리에 B가 자신의 작품을 2005년경부터 표절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거듭 발송했다. 그는 3류의 감성, 3류의 정신과 태도를 가진 사람의 전시를 취소하지 않은 건 유감이라고 적었다. 여기엔 타인의 발언을 인용해 "표절을 습관적이고 의도적으로 하는 사람", "깜이 아닌 사람" 등의 비하적 표현도 포함되어 있었다. B 작가는 어째서 자신에게 이처럼 부적절한 일이 발생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모멸감에 괴로웠지만 무엇보다 30년 작가로서의 삶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고통이야말로 견딜 수 없는 것이었다. 이에 B는 고민을 거듭하다 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오해가 있다면 풀어 보려는 마음에 만남을 시도했으나 거부당한 이후였다. 법정에선 A가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갤러리에 압력을 넣게 된 동기와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이 다뤄졌다. 사달의 원인인 표절여부도 중요한 쟁점이었다. 그리곤 오랜 시간이 흘러 드디어 선고가 나왔다. B의 승소였다. 법원은 표절 문제에 대해 B가 A의 작품방법의 독창성을 도용하였다는 A의 표현은 진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나아가 업무방해와 명예훼손도 인정했다. 하지만 A는 항소했다. B의 표절은 진실한 사실이며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도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시 길고 긴 법정다툼이 이어졌다. 그 사이 해가 세 번이나 바뀌었다. 결과는 이번에도 B의 승소였다. 항소심 법원의 판단은 필자의 예상과 같았다. B가 사용한 작품 이미지는 누구나 패러디할 수 있고, 표현방법 역시 보편적이라는 점을 들어 A의 표절 주장을 일축했다. 갤러리에 이메일을 보낸 행위는 B의 인격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며, 전시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봤다. 상습적 표절자라는 주장 역시 진실한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법원은 A가 B에 대해 매우 감정적이고 비하적인 표현을 동원하여 B를 자신의 작품을 비롯해 제3자의 작품까지 표절해온 상습적 표절자로 비난한 것은 악의적이거나 현저히 상당성을 잃은 '위법한 공격'에 해당한다며 1심보다 무거운 시선을 덧댔다. 그리고 그렇게 약 2년간 이어진 어느 작가의 법정공방은 일단락됐다, 1심과 2심 모두 승소함으로서 B는 최소한의 명예를 회복했다. 하지만 느닷없이 표절작가로 둔갑된 채 지내야 했던 지난 시간은 보상받지 못했다. 수면제 없이는 잠을 청할 수 없었던 실체적 삶, 아픔을 끌어안고 살아야 했던 그 많은 세월은 이미 되돌릴 수 없게 되었다. 물론 A도 남을 것 없기는 매한가지였다. 시간과 금전, 막대한 감정소비가 이뤄졌다. 아쉬운 것은 만약 A가 조금만 더 신중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그랬다면 작품의 표현형식과 지향점이 다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고 소송까지 가지도 않았을지 모른다. 정말이지 약간만 사려 깊었다면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거나 스스로 피폐해지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물론 다 지난 일이지만. 한편 필자는 이번 표절 논란을 지켜보며 소통이 부재한 사회, 갈수록 모질고 혹독해지는 미술계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영 개운하지 않았다. 표절 여부를 가리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게 사람인데 그게 또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에 씁쓸함을 느꼈다. 예술도 결국은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사람의 것이거늘.

2017-02-19 13:17:04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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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42) 거울을 보자

요즘 세상은 무엇이든 계속해서 발전하지 못할 경우, 그것은 정체가 아닌 퇴보를 의미한다.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등 모든 분야의 트렌드가 급격하게 변해가고 있다. 그런 변화에 맞추어 발 빠른 변화를 추구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이다. 그만큼 획기적이고 치밀하게 계획된 생존전략만이 겨우 평균수준 정도는 될 수 있는 그런 세상이다. 구태(舊態). 말 그대로 뒤떨어진 예전 그대로의 모습의 일컫는 말이다. 흔히 구태정치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고, 우리들 각자도 적잖이 쓰게 되는 경우가 있다. 모든 영역에서 무조건 옛것이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전통이라는 단어도 무가치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각자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정치를 말할 때도 구태정치, 문화와 예술 등 우리 삶에 필요한 어떤 것을 말할 때도 구식(old fashion)이라는 말을 심심찮게 하고 있다. 자신을 제외한 타인과 세상의 모든 것들에는 광범위한 문제들을 지나치게 함축적으로 구태 내지 구식이라 칭하면서 정작 내 자신의 사고와 편협된 가치관은 그냥 개성 있고 독창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무언가를 평가하고 그것의 옳고 그름을 따지거나 비판할 때는 역으로 타인과 세상은 나를 어떻게 볼까에 대해 반드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비판과 비평 및 평가는 모든 것이 상대적이다. 대부분의 우리들은 자신을 정확히 보지 못하면서, 자신의 눈에 보이는 상대와 현상들만을 가지고 엄격한 잣대와 평가기준을 적용한다. 언제 어디서든 내 자신을 볼 수 있는 거울이 존재한다면 과연 그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성경에서 보면 마태복음에 이런 구절이 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신앙의 여부를 떠나 누구에게나 양심에 가책을 느낄만한 말씀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것이다. 정치든 개인이든 남들이 그러니까 나도 그런다는 식의 태도와 자신이 하는 사고와 언행만 시대의 트렌드에 맞는 것이고, 남들이 하는 것은 다 올드한 것이라 판단하고 비판한다면 그것은 정말 잘못된 정도를 넘어 위험한 발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육과 영이 있는데, 육에서 영이 분리되는 순간을 우리는 사망이라고 한다. 육에서 영이 분리되는 순간 그 몸은 시체가 되어 썩어버리는 무의미한 것이다. 그만큼 사람의 생각과 사고가 육안으로 구분되지는 않지만, 눈에 보이는 것들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당들이 정치적인 싸움을 하든, 개인과 개인이 다툼이 있든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과오를 정확히 먼저 파악하고 논쟁을 하든 상대를 비판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의 경우, 진보진영에서는 보수의 정책이나 정치보다 더 완벽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객관적으로도 자신들의 것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을 때 정쟁을 하는 것이 옳다. 보수진영 또한 매너리즘에 빠져 무조건 자신들에게 익숙한 것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때로는 진보적인 정책이나 진보정당의 요구가 기존의 것들보다 더 발전과 경쟁력을 가져올 수 있다면 과감히 포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진짜 정치, 제대로 된 개인의 태도이다. 의식주에 해당하는 가시화 된 것들만 변화한다고 그것이 발전이 아니다. 정녕 우리가 변화야 할 것은 개인이든 정당이든 자신의 내적 성찰과 반성과 변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정작 자기 것은 감추고 껍떼기에 불과한 모양만 유지하면서, 상대를 비판하고 상대 정당을 비판하는 것은 잘못임을 넘어 악한 것이라고 필자는 강력히 주장한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다. 각자가 자신부터 돌아보고, 자신이 먼저 바뀌는 것이 상대를 바꾸고 설득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내 자신의 생각과 사고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그 행동이 바뀌게 되면 습관이 된다. 그 변화를 바라보는 상대와 타인은 그러면 자연히 나와 같은 과정을 반복하게 될 것이며, 그들 또한 바뀌게 될 것이다. 이런 방법이 가장 원만한 인간관계와 가장 안정적인 정치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남 탓하지 말자. 내 자신부터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로 변화시키자. 그러한 개인과 조직의 발전이 결국 국가발전의 반석이 될 것이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7-02-19 13:15:25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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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21일 첫 학군단 입단식

이화여대, 21일 첫 학군단 입단식 이화여자대학교가 오는 21일 학교 사상 첫 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 입단식을 연다. 이날 오후 2시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입단식에서 군사훈련교육을 통과한 30명이 정식 학군사관후보생(학군 57기)으로 참여한다. 19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들 30명은 지난해 2학년 재학 중 예비 학군사관후보생으로 선발됐으며 올해 1~2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4주간의 동계훈련을 낙오자 없이 통과했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2월 학군단 유치 대학으로 선정돼 11월 1일 정식으로 학군단을 창설했다. 21일 입단식에는 이들과 학부모, 송덕수 총장직무대행, 신철호 이화여대 학군단장, 최수홍 ROTC 중앙회 상근 부회장, 김영주 이화여대 총동창회장 등 교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행사는 육군학생군사학교장의 축전 낭독, 우수 입단자에 대한 표창 및 상장 수여, 입단 신고, 입단자 선서, 총장직무대행 축사, 총동창회장 격려사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군악대가 축하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지난해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여군은 1만 명을 돌파했으나 여성 간부의 비율은 5.5%에 불과하다. 고도의 전략·전술이 필요한 현대전에서는 종래의 전투병과뿐만 아니라 전투지원, 행정지원 등 다양한 병과의 융합이 필요하므로 군 내부에서의 여성 리더십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화여대 학군단은 진·선·미 이화정신을 바탕으로 한 우수 여성장교의 산실로서 군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화여대 학군단은 오는 3월부터 제2기 선발을 시작한다. 2학년 재학생(부·복수전공 신청자의 경우 3학년)을 대상으로 3월 한달간 원서접수를 받으며, 학내 경력개발센터가 운영하는 'ROTC 준비반'을 통해 필기시험, 체력검정, 면접 등을 대비할 수 있다.

2017-02-19 11:58:41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