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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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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메트로] '장만덕숯불구이' 춘천

[맛있는메트로] 춘천 '장만덕숯불구이' "조금은 지쳐있었나 봐. 쫓기는 듯한 내 생활…." 경춘 고속도로 개통과 도시형 고속 열차인 ITX 청춘열차의 등장으로 수도권에서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춘천. 남이섬, 소양댐, 김유정역, 중앙 낭만시장, 춘천벽화마을 등 둘러봐야할 관광명소도 다양하다. 이곳저곳을 돌아보다 '꼬르륵' 배꼽시계가 울리면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십중팔구 닭갈비 골목으로 향하게 마련이다. 춘천여행에서 늘 먹던 닭갈비가 아닌 색다른 닭갈비를 즐기고 싶다면 '장만덕숯불구이'를 추천한다. 춘천역에서 10분, 중앙시장에서 2분 정도 걸으면 금방 도착하는 이곳은 우선 7080 콘셉트의 독특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간판과 건물 주변을 장식하고 있는 글씨와 그림은 70년대 손으로 직접 그려서 만든 극장 간판의 그것과 완벽히 일치한다. 겉모습에서 기성세대들이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들이 신선한 호기심이라는 반응으로 나눠졌다면 식사 후에는 '맛있다'는 반응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이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베스트메뉴 1위는 '청량닭갈비(300g·1만2000원)'다. 고추장 양념에 매콤한 청양고추의 향이 더해진 닭갈비를 숯불에 구우면 숯불 향까지 어우러져 매운맛을 좋아하는 여성은 물론 소주 한잔 하려는 남성의 입맛까지 사로잡는다. 두 번째 인기메뉴는 '간장닭갈비(300g·1만2000원)'다.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세 번째 인기메뉴는 '왕소금 숯불구이(1만2000원)'. 닭갈비를 삼겹살처럼 숯불에 구워먹는 방식인데 다른 양념이 들어가지 않아 '하얀 닭갈비'라고도 불린다. 은근히 중독성 있는 맛에 단골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닭갈비는 종류를 불문하고 한약재를 사용한 비법육수에 재우는 방식으로 특유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훨씬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닭갈비 만큼이나 인기가 높은 메뉴는 바로 '뱃속두둑히 막국수(7000원)'다. 막국수는 메밀 면에 채 썬 당근과 오이, 콩나물, 김가루, 파인애플이 듬뿍 들어간 특제양념장이 곁들여지는데 독특하게도 프라이팬 모양의 그릇에 수북이 담겨져 나온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에 '이곳에서 막국수 먹어보지 않고 가면 두고두고 후회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아이들과 함께 춘천을 찾은 오은희 씨(38)는 "닭갈비하면 매운맛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곳에서는 어른들은 매콤한 청량닭갈비, 아이들은 간장닭갈비를 시켜 다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식사시간이면 손님들이 많아서 좀 기다려야하지만 다른 곳에 비해 양도 푸짐한 편이고 철판이 아니라 숯불에 구워진 제대로 된 닭갈비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친구들과 진정한 닭갈비를 즐기러 춘천 여행을 자주 다닌다는 유화자 씨(32)는 "춘천닭갈비는 가게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다. 이곳 닭갈비는 냄새를 맡으면 많이 매울 것 같지만 막상 먹어보면 적당히 즐길 수 있는 매운 맛이어서 좋다"며 "막국수는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양과 맛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꼭 먹어볼 것"을 강추했다. 청년사장 장왕원 씨(25)는 독특한 가게 외관에 대해서 "어린 시절 양계장을 운영하셨던 할머니가 좋아하던 복고 분위기를 가게에 적용했는데 손님들이 좋아해주시니 저도 기쁠 따름"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장만덕숯불구이는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로 젊은 고객과 소통하는 음식점으로도 유명하다. 자신의 가게를 찾는 손님들 중 SNS에 음식점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에게는 '막국수' 또는 '폭탄계란찜'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주소:강원 춘천시 낙원길 27 (춘천역 하차 후 꿈자람어린이 공원에서 100m 앞. 중앙초등학교 부근) *영업시간: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30분

2016-04-20 09:19:42 김미영 기자
현대건설 '담합의혹', 현대 이미지에 또...

현대건설 등 4개 건설사가 평창동계올림픽 기반시설 구축사업인 '원주-강릉 고속철도 공사' 입찰 담합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19일 사업비 규모만 9300억원에 이르는 원주∼강릉 도시고속철도 사업에서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가 광범위한 담합을 저지른 혐의를 잡고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현대건설 등 4곳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사업계획보고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사업에 참여한 현대건설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한진중공업, KCC건설 등 건설사 4곳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등 60여명을 보내 4개 회사의 담당 부서에서 회계장부와 입찰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4개 공사구간을 1개 구간씩 수주할 수 있도록 현대건설 등 4개 건설업체가 입찰가를 사전 합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은 이 사업과 관련해 현대건설 등 건설사의 핵심 임원들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투찰가격을 모의해 실행에 옮긴단서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된 평창동계올림픽 기반시설인 '원주∼강릉 고속철도 공사'는 전 구간 길이 58.8㎞에 이르는 대형 사업이다. 지난 2013년 초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했다.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실제로 이들 업체는 각사가 따내기로 한 1개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구간에는 탈락할 수밖에 없는 금액을 써내는 수법으로 담합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국내 건설업계 시공능력순위 2위인 현대건설은 과거에도 입찰담합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자주 제기돼 왔다. 공공공사를 비롯한 각종 국내 대규모 건설공사에서 여러차례 담합을 했다는 의혹이 여전하다.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은 올해 직원들이 참여하는 제안형 사업 발굴과 투자 개발형 사업 진출 등에 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번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올해 경영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로서 윤리경영을 강조해 온 그룹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1년 자금난을 겪던 현대건설을 인수했다. 현대그룹 영광의 상징이었던 건설을 현대차그룹이 품은 것이다. /김승호 기자 bada@

2016-04-19 14:29:1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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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4월 19일자 한줄뉴스

산업 ▲이병철·정주영 회장을 잇는 3세대 기업가를 키우기 위해 정부가 글로벌 스타기업 육성에 '올인'키로 했다. 창업 정책도 내수 중심에서 해외시장 개척형으로, 공급자 중심에서 시장 밀착형으로, 아이디어 위주에서 고부가 기술 중심으로 바뀐다. ▲기아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모하비'는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믿음을 주는 자동차로 정리할 수 있다. 8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더 뉴 모하비는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에 유로6 기준에 맞춘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계열분리에 성공한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신사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합성수지, 페놀유도체 등 기타 화학제품을 주력 사업으로 보유한 화학전문그룹이다. ▲이동통신 주파수경매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경매 전망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1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주파수 할당 신청을 내고 본격적인 '수싸움'에 들어갔다. 국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브라질 하원을 통과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3분의 2가 탄핵에 찬성하면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 중국발 경제위기로 남미 최대 좌파정권마저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산유량 동결 합의가 불발되면서 유가와 아시아 증시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일본 증시는 규슈 지진에 따른 산업계의 피해가 겹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부동산 ▲BC카드 서준희 대표이사가 핀테크 트렌드 선도에 나선다. BC카드는 지난해 원클릭 결제 등 핀테크 분야에 선제 대응한 데 이어 올해도 생체인증 등 다양한 핀테크 금융을 펼칠 계획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갈수록 확대되는 부채리스크와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경고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기업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정치사회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1∼3일 서방 세계의 전방위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을 국빈방문한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정상 차원에서는 처음이다. ▲여야 3당은 오는 21일부터 한 달간 4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18일 합의했다. 이번 임시회 회기는 4월21일∼5월20일로 여야는 5월 초·중순 두 차례 본회의를 열어 계류 안건을 처리키로 했다.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층이 희망하는 월 최소 평균임금은 21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은 정시퇴근과 주 5일제 등 근무시간을 취업의 중요한 조건으로 꼽았다. 유통&라이프 ▲서울시는 내부순환로(월곡IC)~북부간선도로(하월곡IC)간 연결체계 미흡에 따른 하부도로(월곡로,화랑로)의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내부순환로 구조개선 타당성조사 용역'을 19일 착수한다. 용역을 맡은 업체는 (주)동해종합기술공사로 투입되는 예산은 5800만원이다. ▲하이트진로가 아프리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재 우간다에서 광고중인 소주는 해외수출 전용인 '진로24'다. 750mL , 알코올도수 24%로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고급술로 알려져 있다. 하이트진로는 TV 및 옥외광고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CJ오쇼핑이 T커머스 채널 차별화를 위해 CJ오쇼핑플러스에서 신규 프로그램 4개를 잇따라 방송한다. '어쩌다 한끼', '더(The) 집', '중소명품 그것이 사고 싶다', '셀렙샵 플러스' 총 4가지 프로그램으로 최근 대세인 먹방, 집방, 트렌드 토크쇼 컨셉이다. ▲한화 이글스가 프로야구 개막 초반부터 연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지난 10일 NC전에서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지난주 홈에서 열린 5경기(12일 두산 베어스전∼17일 LG전)에서 5연패를 당하며 다시 침체에 빠졌다. 18일 현재 2승 11패로 최하위(10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6-04-19 05:52:53 박승덕 기자
총선 지형변화...진보정책에 금융권-대기업 초긴장?

[총선 지형변화…진보정책에 금융권-대기업 초긴장?] 4·13 총선을 통해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정치권 뿐만 아니라 금융권과 대기업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야권의 총선 공약에 포함된 '가계부채 탕감', '채권 추심 제한', '대부업체 규제강화' 등 진보적인 금융 공약이 즐비하고, 대기업 재벌구조개혁을 벼르는 의원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 결과는 금융권의 예상과는 정반대 정국이 형성됐다. 이에 따라 진보적인 금융관련 공약 추진이 예상된다. 야권이 연대해 진보적인 금융 관련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경우 금융권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17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의 금융관련 공약에는 장기 소액채권 소각을 비롯해 1000만원 이하이면서 10년 이상된 연체 채권을 일시 소각(41만명 혜택)하는 등의 서민 금융부담 완화 대책이 포함돼 있다. 또한 각종 금리나 수수료율을 낮추고 소액 연체 신용불량자를 구제해 서민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준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더민주의 금융관련 대표적인 공약은 비례대표로 당선된 제윤경 주빌리 은행 상임이사의 '저소득·저신용 서민을 위한 3단계 가계부채 해소'가 골자다. 대기업과 관련해선 '제2의 김기식'으로 불리는 채이배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에 나설 전망이다. '제2의 김기식'으로 불리는 채이배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대기업의 긴장수위를 높이고 있다. 채 당선자는 19대 국회 정무위에서 대기업 '저격수'로 통했던 김기식 의원과 참여연대에서 함께 활동한 바 있다. 그 역시 경제민주화·공정성장·재벌구조개혁 전문가로, 20대 국회에서 공정성장론 관철과 미래일자리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서민금융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추는데는 금융권도 동의한다. 하지만 자칫 이 같은 정책이 '금융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선 야권의 정책 현실화를 기대하고 아예 빚을 갚지 않는 도덕적이 해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그동안 열심히 빚을 갚아오던 서민들에게 박탈감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 야권은 행복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1000만원 이하이면서 10년이 넘은 연체 채권을 일시 소각(부채 탕감)하고,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 채권 가운데 저소득·저신용 서민 114만명의 소액 장기연체 채권도 매입해 소각하는 방안도 공약에 들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민금융 관련 정책에는 공감하지만 일부 공약은 포퓰리즘적 성격이 짙다"면서 "정책은 예측 가능해야 하고, 무엇보다 평등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일부를 위해 다수를 희생시키는 정책이 나와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금융을 통한 선심성 복지 정책이 서민의 부채부담을 낮추는 일시적인 '위안'이 될 수 있지만 경쟁력 회복 등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은 아니라는 것이다. 야권의 총선 공약에는 대부업 최고 금리(27.9%)를 이자제한법상 최고금리인 25%로 통일하고, 이자제한법의 최고금리도 20%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도 들어 있다. 이 같은 공약에 대해 대부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로 결국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반박한다. 이렇게 될 경우 정작 급전을 필요로하는 서민들이 찾을 금융기관이 크게 줄어 들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총선 공약이 곧 정책 현실화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지만 금융권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주요 대기업은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채이배 비례대표 당선자의 재벌개혁 정책 등에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6-04-17 16:36:39 채신화 기자
한국밸류 펀드 5년 이상 투자자 70%

"가치투자의 원칙은 절대로 손해 보지 않는 것이다.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 원금의 안전성과 적절한 수익성을 추구해야 한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의 가치투자 철학이다. 그래서일까. 그가 운용하는 펀드에는 장기투자자가 몰린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래를 사는 것이다. 그는 늘 "가치투자란 가격과 가치의 차이에 투자하는 것으로, '싸고, 귀하고, 소외된' 것에 투자해 수익률(Yield)을 달성하는 투자 기법"이라고 강조한다. 17일 한국밸류운용에 따르면 10년 전인 지난 2006년 4월 출시한 '한국밸류 10년투자 증권투자신탁 1호(주식)펀드'에 5년 이상 가입한 장기투자자가 전체 투자자의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년 이상 된계좌는 2만2228개에 달했다. 이는 전체 3만2953계좌의 67.5%에 달한다. 7년 이상 장기투자한 계좌는 2만98개(61.0%), 3년 이상 된 계좌는 2만3667개(71.8%)로 집계됐다. 장기 투자 비율은 시장 평균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의 '2015 펀드투자자 조사 결과'(작년 말 기준)에 따르면 조사대상 투자자 가운데 3년 이상, 5년 이상 투자자 비율은 각각 54.6%, 34.6%로 집계됐다. 5년 이상 투자자 기준으로 보면 한국밸류운용의 1호 펀드 가입자 비율이 시장 평균의 2배 가까이 된다. 순자산이 1조4000억원 규모인 이 펀드는 지난 14일까지 약 10년간 156.22%의 누적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41.7%)의 4배 가까운 수준이다. 연평균 수익률은 15.62%에 달한다. 이채원 부사장은 "정말 사고 싶은 주식도 고평가 돼있다고 생각되면 안 사는 것이 가치투자"라며 "또 기업의 가치가 떨어졌다면 즉시 팔아야 하지만 가치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주가가 떨어질 경우 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치평가의 3대 요소로 '안정성·수익성·성장성'을 꼽고 기업의 가치를 구분하는 것이 투자의 핵심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밸류운용은 펀드 출시 10주년을 맞아 오는 2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장기투자 고객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채원 부사장(CIO)을 중심으로 장기투자를 강조해 온 한국밸류운용은 수탁고 4조8000억원(3월 말 설정액 기준)에 달하는 20개의 공모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사모펀드와 투자일임계약까지 포함하면 전체 운용자산은 6조4000억원에 달한다. /김문호 기자

2016-04-17 16:12:5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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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메트로]연어 어때요? '연어당' 2·6호선 합정역

'연어당' 2·6호선 합정역 '캠핑장 김치찌개'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참치캔이다. 그런데 요즘은 웰빙 바람과 함께 참치가 아닌 연어캔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연어를 사용하면 마치 돼지고기를 넣고 끓인 것처럼 진한 맛이 나고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까지 챙길 수 있어 연어캔 판매량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 10대 슈퍼 푸드에 선정될 정도로 건강에 좋은 연어를 통조림이 아닌 싱싱한 생물로 먹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터. 지하철 2호선 합정역 인근에 위치한 숙성연어전문점 '연어당'을 방문하면 회를 비롯해 초밥, 덮밥 등 다양한 형태의 연어를 맛볼 수 있다. 점심시간 베스트 1위 메뉴는 '산더미회덮밥(7000원)'이다. 양배추, 상추, 당근, 오이, 무 등 신선한 채소에 광어, 숭어, 참치 등 활어가 120~150g 정도 나가는데 산더미처럼 수북한 모습에 붙여진 이름이다. 보다 아삭한 식감을 위해 밥은 별도의 그릇에 나간다. 회덮밥에 1000원을 추가하면 회덮밥과 뚝배기에 담긴 맑은 복국 '복지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숙취를 해결하려는 직장인들은 '산더미회덮밥+복지리(8000원)'를 즐겨찾는다. 두 번째 인기메뉴는 연어덮밥(사케동·8000원)이다. 연어덮밥은 초밥간을 한 밥에 덮밥소스를 뿌리고 탱글탱글한 연어 8~10점과 싱싱한 무순이 함께 나온다. 연어덮밥을 즐겨먹는다는 직장인 이지안 씨(30)는 "먼저 숟가락으로 밥을 뜬다. 그리고 간장을 묻힌 무순과 생 고추냉이를 적당량 밥 위에 올린다. 그 다음 연어를 덮어서 먹으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하고, 고추냉이의 톡 쏘는 맛까지 어우러져 그야말로 최고다"라며 연어덮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줬다. 세 번째 인기메뉴는 '연어초밥(1만원)'인데 1인분에 10점 정도를 맛볼 수 있다. 초밥은 미리 만들어두는 것이 아니라 주문과 동시에 직접 만들어 테이블로 나간다. 일식 경력 50년차인 주인장 신현정 사장은 "매일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나가 노르웨이산 생 연어를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를 하고 있다"며 "손질한 연어는 해양심층수에 5시간 정도 숙성하는데 연어는 바로 먹는 것보다 숙성과정을 거쳐야 특유의 느끼함이 사라지고 더욱 탱탱한 식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만의 깐깐한 식재료 관리법을 설명했다. 연어당은 저녁 시간이면 더욱 바빠진다. 무한리필 연어회를 맛보려는 사람들의 방문이 부쩍 늘어나기 때문이다. '무한리필 생생연어1(1만5900원)'을 주문하면 연어회와 새우튀김, 오뎅우동이 무한제공되고 여기에 문어물회소바까지 맛볼 수 있다. '무한리필 생생연어2(2만900원)'는 생생연어1과 기본 구성은 같다. 차이점은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회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회는 연어 뿐만 아니라 참치와 광어, 돔, 숭어 등 계절모듬회가 무한제공된다. 합정역 인근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김종하 씨(45)는 "연어를 좋아하는 편인데 무한리필집을 찾으면 실망할 때가 많다. 이곳은 회가 싱싱하고 도톰한데 입에 넣는 순간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것이 그야말로 최고다. 제철 회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고, 바삭한 새우튀김과 따끈한 오뎅우동, 시원한 문어소바도 일품이다. 한마디로 맛과 가격에서 다른 어떤 곳과 비교가 안된다"며 무한애정을 드러냈다. 연어당은 점심 저녁 식사시간 미리 전화 예약을 하고 가면 기다릴 필요가 없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주소:서울 마포구 양화로 78-7 (지하철2호선 합정역 3번 출구 도보 1분, 삼성화재빌딩 맞은편) *영업시간: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매주 일요일 휴무)

2016-04-10 16:45:50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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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 순남시래기 양재점 3호선 양재역

[맛있는 메트로] 3호선 양재역 '순남시래기 양재점' 멀티비타민, 발포비타민, 가루비타민 등 봄철 면역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작은 알약 한 알이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챙겨먹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편하게 식사를 통해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는 방법은 어떨까. 과거 겨울철 채소가 귀할 때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공급해 준 대표적인 식품이 바로 무와 배추 시래기다. 시래기는 햇볕에 말려두었다가 나물로 무치거나 국으로 끓여먹는데 식이섬유가 많아 대장의 연동을 도와 변비에도 좋다. 월요일 점심, 얼큰하면서도 구수한 시래기국과 건강한 밥상을 경험하고 싶다면 3호선 양재역 '순남시래기'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이곳의 점심시간 1위 메뉴는 '3대(代)시래기국(6000원)'이다. 점심시간에만 하루 평균 200여 그릇이 판매될 정도로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다. 강원도 양구에서 공급받고 있는 시래기는 하루 전 10여 차례 세척과정을 거친다. 판매 당일에는 표고, 다시마, 멸치 등 8가지 이상 천연재료의 육수와 된장 등으로 1시간 20분 정도 끓여내는데 들깨 가루가 듬뿍 들어가 된장 맛보다는 구수한 맛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밥과 시래기는 리필이 가능하다. 두 번째 인기메뉴는 도마수육정식(1만원·2인 이상 주문가능). 된장소스에 숙성시킨 삼겹살을 수육으로 삶아 양파무침, 무쌈, 절인깻잎 등과 함께 나무도마 위에 올려 나온다. 고기양은 1인당 110g, 8~10점 정도 나오는데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수육의 등장은 막걸리 한 잔 생각을 불러와 낮술 한잔(하우스막걸리 1000원) 주문율도 덩달아 높아진다. 세 번째 인기메뉴는 '쑥떡 떡갈비정식(1만원·2인 이상 주문가능)'이다. 쫄깃한 식감의 초록색 쑥떡이 시래기가 들어간 떡갈비를 감싼 형태로 나오는데 달짝지근하면서도 고소한 맛에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정식 메뉴를 주문하면 시래기국이 작은 뚝배기에 함께 나오는데 1000원을 추가하면 쑥국으로 바꿀 수 있다. 직장인 정인혜 씨(32)는 "시래기국도 맛있지만 기본으로 나오는 김치, 고추, 젓갈 세 가지 종류 외에 얼마든지 리필이 가능한 셀프 반찬 코너가 정말 좋다"며 "잡채는 고정 메뉴인 것 같고, 도토리묵 콩나물 샐러드 파김치 떡볶이 해초무침 감자볶음 등 반찬이 매일 달라지는데 신선한 맛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점심시간 외에 야근이나 밖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들어가야 할 때도 이곳을 즐겨 찾는다는 박민찬 씨(38)는 "겨울철에는 시래기국을 주로 먹었는데 최근에는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봄향 쑥국(7000원)'을 즐겨먹는다"며 "메뉴가 전반적으로 부담이 없고, 건강함을 지켜주는 것 같아서 좋다"고 이용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저녁에는 도토리 해물파전(1만3000원)과 유자탱탱막걸리(소 6000원)가 또 환상의 궁합"이라며 자신만의 추천메뉴를 소개했다. 지난해 7월, 입지가 좋지 않아 2년 동안 비어있던 점포를 인수해 줄서는 음식점으로 소위 대박을 터뜨린 최춘수 사장(66)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험이라고 말렸지만 일주일 정도 꼼꼼히 조사하고 지켜보고 내린 결정이었다. 처음에는 예상대로 고전을 했지만 4개월 정도 지나니 운영 체계가 잡히고,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들이 줄을 서더라. 지금은 손님들이 강남에서 이렇게 퍼주고 남는 게 있느냐고 오히려 걱정을 해준다"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순남시래기 양재점에서는 밥과 시래기국이 인원수대로 주문 시 리필이 가능하고, 봄향 쑥국은 리필이 불가능하다. *주소"서울 서초구 강남대로39길 15-10 한라비발디스튜디오 B103호 (지하철3호선 양재역 2번 출구 도보 5분 ) *영업시간:점심식사 오전11시~오후10시 (휴식시간: 오후4시~5시)

2016-04-04 08:17:18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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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 '불고기아리랑' 6호선 효창공원앞역

[맛있는 메트로] '불고기아리랑' 6호선 효창공원앞역 *주소:서울 용산구 새창로 106-1 (지하철6호선 효창공원앞역 4번 출구로 나와 반대방향으로 우회전, 용문시장 사거리 방향 도보 3분 ) *영업시간:월~토 오전11시 30분~오후 11시 30분 일요일 오후5시~오후10시 (점심영업 없음. 2·4주 일요일 휴무) 불고기는 쇠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장에 재웠다가 구워서 먹는 음식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식 중 하나로 외국인들은 '코리안 바비큐'라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조리방법과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고 있지만 소의 등심, 안심과 같이 연하고 맛있는 부위를 얇게 저며 간장, 설탕, 배즙 등으로 만든 양념에 재워 구워먹는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출근부터 지치기 시작하는 월요일, 점심부터 든든한 고기가 당기는 하루라면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 '불고기아리랑'을 추천한다. 이곳은 사실 용문동 주민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맛집이다. '고기하면 불고기아리랑'이라는 반응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365일 손님들로 붐빈다. 지난해 5월, 방송을 통해 연매출 10억 원 불고기집으로 소개가 되면서 이제는 먼 곳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온다. 불고기전문점이지만 점심시간 대표메뉴는 불쭈꾸미정식(7000원)이다. 매콤한 맛을 푸짐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양념 주꾸미는 콩나물과 함께 불판에, 밥은 날치알 상추 김가루가 들어간 큰 그릇에 나오는데 적당량의 주꾸미와 콩나물을 그릇에 덜어 비벼먹으면 된다. 이때 반찬으로 나오는 참나물과 무생채, 참나물 양념장 두 스푼 정도를 함께 넣어먹으면 아삭하면서도 상큼한 맛까지 더해져 입 속에서 제대로 된 봄을 맞이하는 느낌이다. 용문동 치과에서 근무하는 위생사 정성미 씨(57)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꼭 방문할 정도로 즐겨 찾는 음식점"이라며 "불쭈꾸미정식은 매콤함의 정도가 딱 좋고, 모든 음식에서 조미료 맛이 느껴지지 않아 식사 후 속이 부대끼지 않는 점도 좋다. 먹고 나서 2~3일이 지나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저절로 이곳을 향하게 되더라"고 자주 찾는 이유를 밝혔다. 쭈꾸미손만두국(7000원), 양지수육국밥(7000원)도 점심시간 인기 메뉴다. 한편 대표메뉴인 불고기도 점심시간에 찾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편이다. 불고기는 미리 양념에 재워뒀다 나가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육절기로 고기를 썰어 양념을 한 후 테이블로 나간다. 우거지불고기(1인 1만5000원)는 그중에서도 단연 베스트셀러인데 얇게 썬 소고기 목심에 전남 해남에서 들여오는 우거지,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당면 등이 비법 간장과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40~50대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정력불고기(1인 2만원)는 우거지불고기에 들어가는 기본재료에 몸에 좋은 능이버섯과 목이버섯, 낙지 한 마리가 추가된다. 자전거 동호회 모임으로 동호회 회원들과 이곳을 찾은 박민선 씨(48)는 "자전거 라이딩 후 배가 고파서 우연히 들렀는데 맛에 반해서 이후부터 모임 장소로 자주 이용하고 있다"며 "고단백질인 소고기를 비롯해 각종 몸에 좋다는 버섯과 채소, 낙지까지 잘 어우러져 식사를 끝내고 나면 영양탕을 한 그릇 먹은 것 같은 든든함이 최고다. 입에 착착 감기는 양념이 세지 않아서 좋고, 다른 곳에 비해 양도 푸짐한 편이어서 만족도가 아주 높은 음식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1년에 문을 열어 6년 째 불고기아리랑을 운영하고 있는 박영진 사장(51)은 "원래는 원효로2가 인근 73㎡ 규모의 식당을 운영했는데 찾아오는 손님 수에 비해 점포가 협소해서 2년 전 149㎡ 정도로 확장해 이전했다. 달라진 점은 홀 외에도 8~1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방2개, 25명 정도의 단체 손님이 이용 가능한 2층 공간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전 후에도 꾸준히 찾아주시는 손님들이 고마울 뿐"이라며 한결같은 모습을 지켜나갈 것을 약속했다. 6명 이상의 인원으로 불고기아리랑을 이용하려면 사전 예약은 필수다. 3월 28일부터는 신 메뉴인 석쇠등심주물럭(2만2000원)이 새롭게 선보인다. 가격은 고객 감사이벤트로 당분간 1만5000원의 할인가로 판매된다.

2016-03-27 14:17:01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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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 2호선 강변역 '고스란'

[맛있는 메트로] 2호선 강변역 '고스란' 출퇴근때 지하철 2호선 강변역을 주로 이용하는 직장인 김현철 대리. 대학 졸업 후 짧지 않았던 백수 생활을 끝내고 8년 전 드디어 취업에 성공했다. 그동안 일이 고되기도 하고, 출퇴근길이 힘들기도 했지만 점심시간이면 동료들과 사무실 근처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로 나름 즐거운 회사생활을 이어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그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금도 기다려지는 점심시간이지만 매일 밖에서 사먹는 밥에 조금 질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럴 때면 금방 지은 밥에 김치, 계란후라이만으로도 밥 한 공기는 뚝딱했던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졌다. 가끔은 도시락을 싸와 소박한 만찬을 즐기는 여직원들이 마냥 부러워 그 자리에 같이 끼워달라는 말이 목까지 차오를 때도 있었다. 그런 그에게 구원처럼 나타난 음식점이 있었으니 바로 강변역에 위치한 집밥전문점 '고스란'이다. 고스란은 부사인 '고스란히'를 변형한 말로 어머니의 정성을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전하겠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다. 음식점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 보이지 않는다. 바로 메뉴판이다. 점심시간에는 주인이 그날그날 메뉴를 결정해 내놓는 집밥 외에는 다른 메뉴가 없다. 다시 말해 손님은 메뉴 결정권이 없는 셈이다. 처음 방문한 손님이라면 '이곳의 정체가 과연 뭘까'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다 막상 상차림이 갖춰지면 의문의 표정은 환한 미소로 바뀐다. 썩 좋지 않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집밥을 맛보려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는 이유다. 집밥(8000원)은 밥, 국, 8가지 반찬, 메인 메뉴 하나가 한상차림으로 구성은 단출한 편이다. 밥을 제외한 모든 메뉴는 매일 그 종류가 바뀐다. 국은 소고기무국, 육개장, 북엇국, 미역국, 아욱된장국 등으로 음주가 잦을 수밖에 없는 직장인들이 환영할 만한 종류다. 반찬은 김치와 제철 나물 두 종류, 마른반찬, 무침, 소시지 햄, 계란말이 등인데 대체로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메인 메뉴는 소불고기, 제육볶음, 닭볶음탕, 돼지두루치기 등 주로 고기로 만든 음식이 나간다. 1주일에 4번은 이곳을 이용한다는 직장인 최영철 씨(40)는 "이곳은 메뉴 고민을 하지 않아도 돼서 오히려 편하다. 매일 와도 매일 다른 국과 반찬이 나오기 때문에 질리지도 않고, 진짜 집밥 같은 맛이다. 좀 더 정직하게 말하면 집밥보다 종류도 많고 맛도 더 나은 것 같다. 아내가 알면 안 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지인을 통해 이곳을 알게 됐다는 김은경 씨(32)는 "매장이 넓지 않지만 오히려 아늑한 느낌이 들고,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외식이지만 안심하는 마음으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음식을 담아내는 그릇도 대부분 사용하는 플라스틱을 쓰지 않고 모양이 예쁜 도자기종류를 사용해서 마음에 든다"라고 자주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2013년 문을 열어 4년 째 이곳을 운영 중인 주인장 김영조 사장은 "혼자서 모든 음식을 준비하느라 음식을 예쁘게 담아내거나 할 시간이 없다. 그런데도 손님들이 집에서 먹는 밥 같다며 음식 자체를 즐기고 좋아하는 모습에 감사할 뿐이다. 지금까지 그랬듯 내 가족을 위해 엄마로서 해온 그대로를 고스란히 손님들에게 전할 것"이라고 변함없는 모습을 약속했다. 고스란은 저녁이면 집밥이 사라진다. 대신 샐러드와 육전, 감바스, 라자냐, 한우안심구이, 해산물 볶음, 계절 요리 등 코스요리전문점으로 탈바꿈한다. 코스 요리도 정해진 메뉴는 없고 계절에 따라 종류가 조금씩 바뀐다. 가격은 3만원, 5만원 두 종류가 있고, 사전 예약한 손님만 이용이 가능하다. *주소:서울 광진구 구의강변로 64 구의대림아크로리버 107호 (지하철2호선 강변역 4번 출구 도보 5분 ) *영업시간:점심식사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30분 (휴식시간: 오후 2시~6시) 저녁식사 오후6시~오후9시30분. (월∼일 동일. 정해진 휴무일 없음)

2016-03-20 16:48:58 김미영 기자
"이자 0.1%P라도…금리 높은 상품 찾아라"

"이자 0.1%P라도…금리 높은 상품 찾아라" ISA 시행 1주일…은행계좌 93%, 뭉칫돈은 증권으로 연 1%대 초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금융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이자가 높은 상품을 찾고 있다. 은행별, 상품별로 우대 금리 등을 이용하면 돈을 더 불릴 수 있어서다. 지난 14일부터 시행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는 은행 ISA 계좌가 전체의 93.8%를 차지했고, 증권사 ISA는 전체 가입금액의 3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이 상대적으로 금리 높아 20일 은행연합회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은행금리비교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의 예금상품 금리는 대부분 1%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지방은행의 금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 'JB다이렉트예금통장'은 1년 기준 1.9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고, 제주은행 '사이버우대정기예금'은 1년 기준 1.70%, 3년 기준 1.90%를 제공한다. DGB대구은행 '내손안에 예금'은 1년 기준 1.72%, 3년 기준 1.85%의 금리를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의 'e-푸른바다정기예금'은 같은 기간 각각 1.60%, 1.80%의 금리다. 시중은행 중에는 KEB하나은행의 'e-파트너정기예금'이 1년 기준 1.55%, 3년 기준 1.75%로 다른 은행의 예금 상품이 1년 기준 금리가 1.5% 미만인 것보다 높았다. 적금은 금리 2%대로 넘어가는 상품도 있다. 광주은행 '스마트모아드림(Dream)정기적금'은 1년 기준 연 최고 금리가 2.00%, 3년 기준 2.20%다. 우리은행 '우리웰리치100적금'의 금리는 1년 기준 1.95%, 3년 기준 2.15%, 전북은행 'JB다이렉트적금(자유적립식)'은 같은 기간 2.00%, 2.15%다. ◆높은 금리, 찾아보면 있다 은행별 예금 금리를 확인해 본 결과, 군인과 저소득층 등 특정대상 전용으로 판매하는 수신 상품의 금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KB국군희망준비적금'은 군 의무복부병이나 대체복무자를 대상으로 6개월 이상, 24개월 이하가 이용하는 상품이다. 2년 기준 연 최고 5.8%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의 'NH진짜사나이(신규임관)적금'도 2년 기준 연 5.15% 금리 제공한다. 또한 'KB국민행복적금'은 기초생활수급자·북한이탈주민·결혼이민여성·한부모가족지원 보호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1년 기준 자유적립식은 연 5.5%, 정액적립식은 연 6.5%의 금리를 제공한다. 'NH희망채움통장(적립식)'도 노숙인·장애인·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3년 기준 연 최고 5.1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연계카드의 실적이나 기부 등의 미션을 통한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KB사랑나눔적금'은 기부와 봉사를 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3년 기준 연 최고 3.2%의 금리를 체공한다. 농협은행 'N돌핀적금'도 재능기부 등 봉사활동에 따라 우대이율을 제공해 3년 기준 연 최고 3.15%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우리꿈적금'은 3년 기준 연 최고 2.45%의 금리로, 스마트폰으로 가입하거나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추가이율을 제공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낮기 때문에 은행에서도 보통 예금 금리가 1.6% 정도"라며 "어느 정도 리스크를 안고 갈 수 있다면 펀드나 신탁상품 등을 이용하는 편이 금리는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ISA 출시 1주일…가입자 65만명 돌파 ISA 출시 5일 만인 18일 기준 ISA 누적 가입자는 65만8040명, 320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은행이 61만7215명으로 93.8%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높았고, 증권사는 4만634명(6.2%), 보험사는 182명(0.0%)으로 파악됐다. 다만 기관별 유치 금액은 은행이 1984억원(61.9%), 증권사 1219억원(38%), 보험사 2억원(0.1%)으로 증권사 쪽에 상대적으로 고액을 맡긴 고객이 많았다. 실제 1인당 평균 가입액은 49만원 수준이지만 증권은 300만원, 은행 32만원으로 증권이 은행의 10배에 달했다. ISA 하루 가입자 수는 갈수록 줄고 1인당 가입액은 늘고 있다. ISA는 출시 첫날인 지난 14일 하루 만에 고객 32만2990명이 ISA에 가입했고, 금액은 109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ISA 판매 둘째 날 가입자는 11만1428명, 가입금액은 535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날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데 이어 셋째 날 가입자는 8만1005명으로 첫날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넷째 날과 다섯째 날은 각각 7만858명, 7만1759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의 가입자 점유율은 14일 96.7%에서 18일 93.8%로 낮아진 반면 같은 기간 증권사 가입자 점유율은 3.2%에서 6.2%로 확대됐다. 유치 금액별로도 은행은 73.2%에서 61.9%로 떨어진 반면 증권사는 26.7%에서 38%로 높아져 증권사에 '큰손' 고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계좌유치 치중…'깡통고객' 다수 ISA 계좌는 한 번 개설하면 장기간 유지해야 세제혜택을 볼 수 있다. 이에 금융사들은 ISA 고객이 장기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출시 전부터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어 왔다. ISA 고객에 대한 우대금리와 수수료 혜택은 물론 골드바, 자동차, 여행상품 등 고가의 사은품이 등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ISA는 판매 첫 주 만에 가입자수 65만 명을 넘어섰다. 앞서 은행권의 ISA 사전 예약자가 100만명을 웃돌고 증권사도 10만명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50만명 이상의 추가 가입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입액이 1원에서 1만원 미만의 '깡통계좌'가 많아 '국민 자산 증식'이란 ISA의 목적이 희석되는 데다 불완전판매 의혹이 불거지는 등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에서 ISA를 가입한 A씨는 "대출을 알아보러 갔다가 직원의 권유로 ISA 계좌를 만들었다"며 "ISA 계좌를 3개월 후에 해지해도 좋으니 1만원만 넣고 가입해달라고 하기에 부담 없이 가입했다"고 말했다. ◆흥행돌풍 이어갈지는 '미지수' ISA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금융권 종사자들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나 증권사 모두 비슷한 상품으로 구성돼있어 특별히 차별성을 내세우는 전략보다는 다른 적금상품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우회적으로 혜택을 제공해 고객을 모으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기자가 만난 10여명의 은행 직원 가운데 ISA에 가입한 직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후 수익률을 따져 가입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수익률 차이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도입된 지 10년이 지난 퇴직연금 적립금 제도의 경우에도 은행별 수익률 차이는 0.1% 안팎에 불과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6월 이후 금융사별 ISA 수익률을 공개하고 ISA 계좌이동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품별 평균 수익률이 고객 이동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각자 기대수익률에 만족하는지를 우선하고, 설령 기대수익률에 못 미치더라도 상품구성을 바꾸는 등 조정하면서 투자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03-20 16:45:30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