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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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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정의 처음과 끝/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기대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기대 지난 23일 서울시가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종합 대책을 내놨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과거 뉴타운 등 주택 재개발 시장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혔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최근 성장하는 상권 지역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소위 뜨는 상권에서 임대료가 오르면서, 터를 닦아놓은 원주민과 영세상인들이 쫓겨나고, 간혹 상권의 경쟁력마저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가 내놓은 젠트리피케이션 종합 대책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임대인과 임차인, 지역주민, 그리고 전문가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를 꾸리고, 임대인이 자율적으로 임대료 인상 자제에 동참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한다. 지자체는 가로환경개선 등 행정적 지원은 물론, 상권을 대표할 수 있는 핵심 시설을 조성하고 소상공인 등에게 저렴하게 임대한다. 대학로의 연극시설 등이다. 또한 노후한 상가의 임대인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는 대신 임대료 동결과 임대기간을 보장하는 '장기안심상가'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상가를 매입하고자 하는 소상공인에게는 매입비의 최대 75%까지 시중금리보다 싸게 장기 융자를 실시하고, 전담 법률지원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임차인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 상가임차인 보호를 위한 조례'를 마련하고,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작업을 추진한다. 도시계획 및 개발, 정비 과정에서 젠트리피케이션 예방대책을 미리 세우는 등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상가건물 임대차 보호법'의 개정과 '젠트리피케이션 특별법' 제정 등도 건의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우선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심각하고 지역 내 자정 움직임이 엿보이는 서울 시내 6개 지역에서 실시된다. 대학로, 인사동, 신촌·홍대·합정, 북촌, 서촌, 성미산마을, 해방촌, 세운상가, 성수동 등이다. 대학로 등에서는 앵커 시설을 짓고, 신촌·홍대·합정 지역에서는 리모델링 지원을 통한 장기안심상가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북촌과 서촌 일대는 상권 특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형 프랜차이즈 진입을 제한하는 등의 차별화된 전략이 제시됐다. 서울시가 지속적인 상권 개발과 성장에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민관협의체의 제한적인 권한과 임대인의 상생협약 동참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부족하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여타 지역에 대한 도시계획 정비, 인허가 관리 강화 등도 빨리 추진되어야 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지자체가 직접적인 앵커 시설 개발이나 금융 지원을 통해 이미 현상화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도시계획 단계에서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예방책을 함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뜨는 상권이나 도시 개발 과정에서 늘어날 수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의 문제점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2015-11-27 10:27:01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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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희 화장품, 미라클톡스 2차방송도 매진!

(주)뷰렌코리아(대표김중엽)의 홈클리닉 브랜드인 '미라클톡스'가 지난 19일 진행된 2차 앵콜방송에서 론칭방송에 이어 준비수량을 모두 매진시켰다. 20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미라클톡스는 쇼호스트 유난희씨를 모델로 기용, 다른 뷰티 브랜드와는 다른 독자적인 행보를 통해 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홈쇼핑 론칭 전부터 뷰티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일명 '미친 화장품', '괴물 화장품'으로 불렸던 제품이다. 마이크론 사이즈의 미세침이 피부에 물리적으로 작용해 대표적인 노화현상인 주름과 탄력, 볼륨을 개선해주는 안티에이징 제품이다. 론칭방송 이후 구매고객이 자발적으로 상품평과 리뷰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인기를 얻고있다. 또한 방송 전 완벽한 제품검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유난희 쇼호스트가 선택한 화장품이란 점이 소비자와 브랜드와의 신뢰감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미라클톡스 관계자는 "방송 두번 만에 CJ몰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구매자들이 주도적으로 제품리뷰를 올려주고 있다"면서 "'미친 화장품', '괴물 화장품' 등 다소 과격하지만 직접적인 표현을 통해 제품효과를 인정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차, 2차방송에서 구매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다음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5-11-20 09:21:03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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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불황형 흑자'의 나라

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불황형 흑자'의 나라 활력을 잃어버린 우리나라 경제를 두고 최근 신문에는 '불황형 흑자'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수출과 수입이 줄어들면서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어 생기는 불황형 흑자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9월 수출은 45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지만 수입은 33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23.2%나 줄었다. 지난 10월 한달간 수출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8% 줄었다.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 만에 최대를 나타냈다. 최근 발표된 코스피 상장사 실적에서도 불황형 흑자가 화두였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코스피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617개사의 3·4분기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분석해 보니 매출액은 258조44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7893억원(-1.8%)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5조4281억원으로 23.5% 증가했고, 순이익은 15조5481억원으로 103.2% 늘었다. 주요 상장사가 각종 비용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고,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은 줄었지만 이익은 늘어난 것이다. 불황형 흑자라는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의 희망도 빛을 잃고 있다. 지난해 국내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58.6%였다. 올해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10명 중 4명 이상이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는 의미다. 우리와 이웃한 일본 대학생의 취업률은 무려 96%를 웃돌았다. 정부가 '청년희망펀드'를 만든 것도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다. 지난 9월15일 박근혜 대통령이 1호 기부자로 나선 이후 기업 총수들을 포함한 사회 각계각층의 기부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청년희망펀드를 운용할 청년희망재단은 우선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 시장에 판매할 '청년 글로벌 보부상(청년 수출 전문가)' 5000명을 육성한다고 한다.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에 내다 팔 청년 세일즈맨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청년 보부상 외에도 희망펀드를 통한 청년 취업을 도울 후속 정책도 기대된다. 하지만 희망펀드가 창출할 일자리는 한마디로 '이벤트'에 불과하다. 희망펀드가 청년의 일자리를 책임질 순 없다. 결국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국회에서 만든 법과 정부 정책이 먹혀 들어야 한다. 주요 기업들이 임금피크제를 과감히 도입하고, 호봉제가 아닌 성과급제 전환을 늘려야 한다. 또 노동의 유연성을 위해 노동개혁 작업도 미뤄선 안된다. 임금피크제와 청년 일자리 창출은 세대간 갈등을 낳을 수 있는 양면의 칼날이다. 조금씩 양보하지 않으면 양립할 수 없는 고차방정식이다. 아빠의 일자리와 청년 취업이 함께 하기 위해선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 누구든 빼앗기고 싶은 사람은 없다. 소유하고, 지키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임금피크제를 통해 청년들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면. 그리고 성과급제를 통해서 노동의 유연성이 생겨 청년 일자리가 늘어난다면. 그래서 아버지와 아들, 딸이 함께 일할 수 있다면. 현재의 100%를 무조건 지키야 한다는 욕심을 내려 놓고, 양보할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2015-11-19 15:31:31 박승덕 기자
연말 대기업도 구조조정 삭풍...중소기업 175곳 이미 '살생부' 올라

연말에 구조조정 한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마무리하고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할 방침이다. 철강, 석유화학, 건설, 해운 등 경기에 민감업종 기업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가운데선 부실징후가 있는 기업 175곳이 이미 '살생부'에 올랐다. 정부는 19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산업·기업 구조조정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정부는 빠른 기업구조조정을 위해 ▲엄정한 기업신용평가 ▲기업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경영 정상화 ▲신속한 구조조정의 3가지 원칙을 고수키로 했다. 특히 정책금융기관 등 공적부담이 초래되는 경우엔 대주주, 채권단, 노사 등 이해당사자가 고통분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결국 산업·기업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실업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 과정에서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도 예상된다. 최경환 부총리는 "기업 생태계를 정상화하고 대외 불확실성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장에 의한 기업구조조정 시스템이 작동될 수 있도록 정책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민경제적 영향이 큰 경기민감업종에 대해선 정부내 협의체를 통해 산업별 경쟁력 현황과 전망을 엄밀히 분석해 구조조정 촉진 및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15일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제2차 산업경쟁력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를 열고 채권단에 의해 자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조선업을 제외한 4대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에도 고삐를 죄기로 했다. 해운 중에서 특히 누적 선복량(적재능력) 과잉, 대형 선사 동반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양 정기선 운행 선사에 대해선 보다 강조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석유화학업종의 경우 유가 상승시 경쟁력이 악화될 것을 우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자율적 설비감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관리키로 했다. 건설은 국내 주택경기 회복으로 여건이 호전되고 있지만 입찰제도 개선, 건설사 재무건전성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장 침체가 더욱 우려되는 해외건설의 경우 투자개발형 사업 활성화를 위한 펀드 조성, 해외 저가수주 방지를 위한 정보센터 등 지원대책이 마련된다. 또 경영이 악화됐거나 잠재적으로 부실이 우려되는 대기업에 대해선 연말까지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기업은 빨리 정리해 시장불안감을 해소하고 경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대신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자구노력과 채권 은행의 지원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5-11-19 15:30:03 박승덕 기자
단기자금 증가…8년7개월 새 최고

단기자금 증가…8년7개월 새 최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대기 중인 단기자금이 8년 7개월 새 최고치를 나타냈다. 불과 9개월새 언제든 투자할 수 있는 단기자금이 100조원이나 증가했다. 15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시중의 총유동성(Lf·평잔 기준)에서 현금과 인출이 자유로운 수시입출식 예금, 요구불 예금을 합친 협의통화(M1)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2.01%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2007년 2월 22.33%를 기록한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당시인 지난 2008년 9월 16.8%에서 2011년 초 20%를 넘어섰다가 2012년께 다소 하락했다. 하지만 다시 비중이 높아져 지난해 12월 20.4%를 기록하며 20%를 다시 넘어섰다. 협의통화는 현금과 수시 인출이 자유로운 금융상품의 잔액만을 합친 것이어서 투자처를 찾아 언제라도 움직일 수 있는 단기성 자금이다. 협의통화 잔액은 지난 9월(평잔기준) 672조2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4%나 급증했다. 지난 1월의 평잔이 573조800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불과 9개월간 100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을 합친 광의통화(M2) 증가율은 9월 9.4%에 그쳐 M1 증가율이 M2의 2배를 넘어섰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잔액은 9월 422조2570억원에 달했고 올해 들어 매월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현실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단기자금의 증가 배경으로 꼽힌다. 투자 대신 현금화 경향이 강하다는 의미다. 손상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에선 미국 금리인상과 신흥국 불안 요인이 있고 국내에는 기업과 가계 부채문제가 떠올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이런 상황에선 보유현금을 늘리려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배 기자

2015-11-16 08:29:00 박승덕 기자
라면 1년에 몇 개나 드시나요?

대한민국 사람들의 라면 사랑은 유별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연간 라면 섭취량이 라면 1봉지(120g) 기준으로 무려 평균 76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4.8일에 라면 1개씩을 먹는 꼴이다. 국내 라면시장 규모만 지난해 1조9000억원 어치에 달했다. 이는 2위인 베트남(55.1개)을 비롯해 인도네시아(52.8개), 태국(45.3개), 말레이시아(44.8개), 일본(43.3개) 등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국수, 파스타, 냉면 등을 제외한 순수 라면만을 계산한 것으로 다른 면류까지 포함하면 대한민국을 '면 공화국'으로 부를만 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1일 펴낸 '2015 가공식품 세분화 현황 면류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민 1인당 면류 소비량은 연간 13.3㎏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라면'으로 불리는 유탕면류가 9153g으로 전체 소비량의 69%를 차지해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는 국수 2760g, 냉면 961g, 기타면류 163.2g, 파스타류 158.8g, 당면 72.8g 순이었다. 다만 이들 면은 제조사에서 만드는 인스턴트 면을 통계로 한 것이어서 실제 개별 가게 등에서 라면이나 국수를 많이 만들어 파는 중국, 일본 등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본만 해도 '라멘'으로 불리는 라면을 수 십년된 가게마다 다른 형태로 제조해 파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수 등 일반 면류는 기업간 거래로 불리는 'B2B' 시장에서 70% 가량이 팔리고 있다. 반면 라면의 90%는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는 'B2C'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만큼 다른 면류에 비해 가정에서 라면 소비가 활발하다는 의미다. 싱글족 등의 급격한 증가가 '라면 소비 1위국'을 만든 셈이다. 지난해 1조9000억원 가량의 국내 라면 시장은 대형할인점(25%), 독립슈퍼(20%), 편의점(19%), 일반식품점(18%) 등을 통해 골고루 팔려나갔다. 봉지라면과 '컵라면'으로 불리는 용기라면의 판매 비율은 각각 65%, 35% 수준이다. 한편 라면은 수출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라면 수출액은 3억2021만6000달러, 수입액은 1억3984만7000달러로 약 1억800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재영 객원기자 /kimjy@metroseoul.co.kr

2015-11-12 13:50:04 박승덕 기자
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시지프스의 신화

최근에 옷(회사)을 갈아 입었다. 펜을 든 20년 동안 딱 두번째다. 아직은 생소하다.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것도 같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다. 새로운 시작이다.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만났다. 그동안의 나를 스스로 평가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따뜻한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일부는 차갑거나, 뜨겁거나, 미지근한 사람도 있다. 짧은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한다. 하지만 이 또한 받아들여야할 운명이다. 나에게 퇴로란 없다. 차갑거나 뜨거운 사람을 만날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지프스'가 생각난다. 신의 눈밖에 난 시지프스. 그에게 엄청난 형벌이 주어진다. 신은 높은 바위산을 가리킨다. 그리고 기슭에 있는 큰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리라고 한다. 시지프스는 온 힘을 다해 바위를 꼭대기까지 밀어 올린다. 하지만 바위는 제 무게만큼의 속도로 굴러떨어져 버린다. 시지프스는 다시 바위를 밀어 올려야만 한다. 시지프스는 다시 굴러 떨어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산 위로 바위를 밀어 올려야 하는 운명이 된다. 어쩌면 옷을 갈아 입은 나의 운명이 시지프스와 같은 운명인 지 모른다. 차가운 사람도 따뜻하게 맞아야 한다. 한 번, 두 번, 언제까지 바위를 산 위로 올려야 할 지 모른다. 하지만 멈출 수 없다. 살아 있는 동안 반복해야 하는 숙제다. 늦은 퇴근길 전철역에서 한 편의 시를 만났다. 가슴을 뛰게 한다. 시 제목은 '길에 대하여(박수진)'다. '길이 멀어도/갈 길이 멀어 아득하여도/걸어서 닿지 못할 곳 세상에 없다/종일을 걷고 한 달을 걷고/일 년을 걷고 십 년을 걷고/그래도 모자라면/일생을 걷고 걸어보아라/길이 멀어 막막하다고/돌아올 길을 미리 걱정해/주저앉아 울던 날 있었던가/한 번 뿐인 인생/한 번 지나가는 세월/걷고 또 걸어서/이르지 못할 곳 세상에 없다'. 부딪치고 부딪쳐서 깨지지 않는 것은 없다. 편견이나 삐딱한 시선도 결국 깨져야 할 대상일 뿐이다. 다시 바람부는 낭떠러지에 섰다. 두렵다. 무섭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다. 거센 바람을 가슴으로 이겨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천길 낭떠러지다. 누구에게나 편한 삶은 없다. 나름의 무게를 안고 산다. 그 사람이 무엇을 하고, 어떤 지위에 있건 그 만큼의 무게를 안고 살아 간다. 그래서 남을 부러워 하는 건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 내 안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언제나 높은 곳을 바라볼 순 없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나온다.'모든 고통은 비교에서부터 온다'고. 비교하는 삶은 늘 피곤하다. 현실을 받아 들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고은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이 반복으로부터'라고. 낯선 곳을 찾았다.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가 그랬던 것 처럼 나도 오차장을 따라 나섰다. 맛있는 삶을 원했다. 열 중에 셋은 반대했다. 말은 안했지만 "많은 것을 던질 용기가 있느냐"는 반문이었다. 하지만 낯선 곳이 그리웠다. 응원해 주는 사람도 많다. 내가 좋아하는 지인인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40대 중반을 넘어 훌훌 털고 떠날 수 있는 용기가 부럽다"고. 걷고 또 걸어서 이르지 못할 길이 없다는 말을 믿는다. 시지프스의 형벌이 끝나는 날까지.

2015-11-12 13:48:45 박승덕 기자
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주식 기대수익률을 낮춰라

벌써부터 내년 주식시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황은 녹록치 않다. 우울한 전망이 많다.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오는 2016년 코스피지수 상단과 하단은 각각 2350포인트, 1850포인트다. 현재 지수를 고려하면 14% 가량 오르거나 10% 가까이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고,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내외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에도 주식시장에서 '큰 장'이 서기 어렵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위안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주요 상장사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늘릴 것이란 전망은 주식 투자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연 14%면 대박이다. 하지만 10% 가량 빠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주식시장은 늘 두 얼굴을 갖고 있다. 마냥 좋을 수만도, 마냥 나쁘지도 않은 것이다. 그래서 증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위험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경기방어주나 배당주 등으로 투자대상을 좁히라는 의미다.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여윳돈이 있는 사람들은 투자대상 찾기에 바쁘다. 금융상품은 수익률이 높은 만큼 리스크가 존재한다. 자본시장의 법칙이다. 리스크가 싫다면 원금이라도 보호하고 연 1%대 금리에 만족하는 것이 맞다. 주식은 미래를 사는 것이다. 그 미래가 오기 전까지 인내는 필수다. 인내할 수 없다면 주식시장을 떠나는 게 답이다. 높은 수익을 원하면서 언제나 '안전'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증시와 맞지 않다. 주식투자는 철저히 개인의 결정이고, 책임이다. 주위에서 어떤 종목을 추천하더라도 사는 사람은 본인이다. 따라서 주가가 떨어져 손실이 나도 그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 남 탓이 통하지 않는 게 주식시장이다. 주식시장에 대한 유혹을 떨치지 못했다면 기대 수익률을 낮춰야 한다. 기대하는 수익이 낮으면 손실률도 최소화할 수 있다. 증권사 고객 리스트 가운데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이른바 '슈퍼리치'들은 저금리시대 기대수익률이 연 3∼4% 안팎이라고 한다.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투자상품 가운데 수익률이 3∼4%에 도달하면 언제든 판다는 의미다. 한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는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 중위험 중수익 투자상품에 대한 니즈가 늘어날 것"이라며 "직장인은 물론 자산가들의 노후는 앞으로 자산을 어떻게 굴리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상품에는 언제나 함정이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그만큼의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결국 초저금리시대 투자자라면 자신의 목표 수익률을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 안전을 택할지, 조금의 위험을 감수할지가 중요한 잣대다.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삶은 하루하루가 현실이다. 어제로 돌아갈 수 없고 내일을 미리 볼 수도 없다. 주식도 삶과 똑같다.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것도, 사고파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까지 모두 개인의 선택이고, 현실이다. bluesky3@metroseoul.co.kr

2015-11-05 18:28:08 박승덕 기자
"고갈우려 국민연금 보험료율 올려야"

"고갈우려 국민연금 보험료율 올려야" 국민연금연구원, 보험료 부과방식도 바꿔야 국민연금 고갈을 막기 위해 보험료율을 올리거나 보험료 '부과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연구원 연구팀(정인영·김헌수 박사)은 '한국연금제도의 장기지속성 제고방안'이란 보고서에서 이처럼 주장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부분 적립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직장 및 지역 가입자로부터 보험료를 거둬서 쌓은 연금 기금에 기금운용으로 거둔 수익을 더해서 수급자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일정 기간 국민연금 기금규모는 커지지만 장기적으로는 기금이 고갈될 수밖에 없다. 보험료로 들어오는 돈보다는 연금지급액으로 나가는 돈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보험료를 내는 가입자수의 증가속도보다 연금을 받는 수급자수의 증가속도가 빨라서다. 국민연금 장기 재정 추계에 따르면 올해 500조원인 국민연금 기금은 오는 2043년에는 2561조원(2010년 불변가격 1084조원)으로 정점을 찍는다. 하지만 이 막대한 적립금은 2044년부터 점차 줄어들다가 2060년에는 고갈된다. 연구팀은 만약 현행대로 부분 적립방식을 유지한다면 기금고갈이 불가피해 미래세대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보험료율을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9%다. 제도시행 첫해인 1988년 3%에서 시작했지만 5년에 3%포인트씩 두차례 올라 1998년 9%가 됐고 이후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연구팀은 국민연금 재정계산 추계기간 마지막 연도(2083년) 기준 '기금적립 배율 2배 이상 유지'를 목표로 설정할 때, 보험료율을 12.9%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연구팀은 나아가 보험료율을 너무 빨리 급격하게 올리면 국민연금기금의 규모가 너무 커지는 이른바 '기금 공룡화'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팀은 대부분 연금 선진국처럼 한해 보험료를 거둬서 그해에 연금을 지급하는 '부과방식'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2015-11-04 16:56:34 박승덕 기자
기업 M&A 활발...재계판도 바꾼다

기업 간 인수합병이 활발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CJ그룹의 CJ헬로비전을 인수했고, 삼성은 유화부문을 롯데에 넘기기로 했다. 또 금융당국은 KDB산업은행 보유 회사와 지분을 3년내 매각키로 결정, 새 주인 등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은발 기업매물 나온다 KDB산업은행발 기업(지분 포함) 매물이 쏟아진다. 산업은행이 향후 3년 동안 출자전환 후 정상화된 기업 5곳과 중소·벤처 투자기업 86곳의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가 1일 내놓은 '기업은행·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에 따르면 산은이 3년내 매각할 대상 매물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우조선해양, 한국GM, 아진피앤피, 원일티엔아이 등이다. 산업은행은 KAI와 대우조선 지분을 각각 26.75%, 31.4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한국GM 보유지분은 17.02%다. 보유지분 매각 대상 기업은 산은이 그동안 유동성 지원으로 출자전환이 이뤄졌던 현대시멘트,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등이다. 금융당국은 보유지분이 장부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적극 매도에 나설 방침이다. 일부 손실을 감수하고 팔겠다는 의미다. ◆SKT, CJ헬로비전 인수 SK텔레콤은 CJ그룹의 종합유선방송(SO) 사업 계열사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로 했다. 매각가는 1조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방송통신 시장의 초대형 사업자 출현과 동시에 국내 통신방송시장 전체에 격변을 초래할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현재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한 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및 CJ헬로비전의 대주주로 지분 53%를 보유한 CJ오쇼핑이 2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인수안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함께 SK그룹과 CJ그룹이 전략적 사업 협력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동시에 CJ주식회사가 이사회를 열어 발행 총액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SK텔레콤이 제3자배정 방식으로 CJ주식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동시에 SK와 CJ는 콘텐츠 창작 및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총 1000억원 규모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역시 이사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화학사업 정리 삼성그룹이 화학 관련 사업을 모두 정리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남아있던 화학계열사를 모두 롯데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금액은 3조원 안팎으로 국내 화학업계 최대 빅딜이다. 삼성SDI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케미칼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한 후 해당 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금액은 2조5850억원이다. 이와 함께 자사가 보유한 삼성정밀화학 지분 14.65% 전량을 2189억원에 롯데케미칼에 매각하기로 했다. 삼성SDI 외에 삼성전자(8.39%), 삼성물산(5.59%), 호텔신라(2.24%), 삼성전기(0.26%) 등 4개 계열사들도 보유한 지분 전량(31.23%)을 롯데케미칼로 넘기기로 결정했다. 총 매각 지분은 803만11190주로 4650억원 상당이다. 삼성BP화학은 삼성정밀화학 매각에 따라 경영권과 지분이 롯데로 넘어간다. 삼성BP화학은 BP케미칼이 51%, 삼성정밀화학이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빅딜로 롯데그룹은 LG화학 및 삼성의 석유화학부문 계열사들을 인수한 한화그룹 등과 함께 화학분야 '빅3'로 떠오르며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LG화학은 22조5800억원, 한화 석유화학 계열사들은 19조3091억원이며 이번 빅딜로 롯데 석유화학부문은 19조2083억원(지난해 기준)의 매출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김문호 기자 KMH@ /정은미 기자 /정문경 기자

2015-11-02 15:25:10 박승덕 기자
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진웅섭 금감원장의 '변신'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했다. 진 원장은 전 원장과 달랐다. 조용한 검사와 정책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그는 취임 초 금융회사 감독정책에 대해 "백조처럼 금감원을 운영하되, 매의 눈으로 금융사를 보겠다"고 했다. 또 피천득 시인의 수필 '플루트 플레이어'를 인용, '무음의 플루트 연주자' 같은 금감원이 될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할 일을 하라는 메시지였다. '중계방송식 감독'보다 '조용한 파수꾼'이 돼 달라는 주문이었다. 자연스럽게 금융감독 관련 뉴스가 줄었다. 존재감이 없다는 비판에도 직면했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 수장의 행보는 이전과 다르다. 기업 구조조정이란 무거운 화두가 등장했다. 연내에 좀비기업을 색출하라는 '숙제'를 던졌다. 은행에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을 솎아내라고 주문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선 갑작스럽다는 반응이다. 지난 27일 진웅섭 금감원장은 시중은행장 10명과 함께 조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기업 구조조정에 은행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중국발 경제위기와 미국 금리인상 가시화 등 대외변수가 상존해 있는 만큼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라는 신호다. 은행들의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도 빼놓지 않았다. 진 원장은 이 자리에서 은행이 정확한 옥석가리기를 통해 살 수 있는 기업은 적극 지원하라고 했다. 억울하게 희생되는 기업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도 달았다. 금감원은 다음달 초부터 금융권 대출 500억원 이상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572곳의 신용위험평가에서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권고 대상은 35곳 정도였다. 금융당국 수장이 옥석을 가려 달라하고 한 만큼 은행이 기준을 강화해 상반기보다 더 많은 한계기업을 솎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은행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금융지원을 거부할 수 있어서다. 벌써부터 은행에는 회사의 운명을 묻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을 게 자명하다. 금융당국의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기업 중에는 3년 이상 적자를 내고 있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살릴 수 있는 기업도 있다. 또 현재는 이익을 내고 있지만 미래가 불투명한 곳도 있다. 하나의 기준으로 살아 움직이는 기업을 솎아내면 부작용이 불가피하다. 억울함을 호소할 수도 있다. 그래서 누가 봐도 수긍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 기준은 재무제표만으로도 불가능하다. 업종별로 기업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전문가가 기업을 분석해야 한다. 금융당국이 은행을 통해 연내에 옥석가리기를 마무리해 달라고 시한을 정한 것도 무리수가 될 수 있다. 기업 구조조정은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그것이 시장논리다. 진 원장은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그렇더라도 연내 옥석가리기 마무리는 기업에 혼란을 줄 수 있다. 금융당국이나 기업 모두 쫓기고 있다는 느낌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진웅섭 금감원장의 '변신'이 성공하기 위해선. /파이낸스&마켓부장 bluesky3@

2015-10-28 14:41:16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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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차 뽑을 땐 현대카드M…수입차 뽑을 땐 삼성카드V 유리

자동차를 사고 주유할 때 유리한 카드는 어떤 것일까. 운전자나 예비운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봤을 것이다. 이에 신용카드사들은 자동차 구입과 주유시 혜택을 주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6일 각사에 따르면 현대카드M은 대표적인 자동차 구매 우대 상품이다. M이 의미하는 것은 'Multiple'지만 많은 사람이 'Motor'로 여길 만큼 차량구입 시 M포인트를 이용한 할인 혜택이 호응을 얻고 있다. 1포인트당 1원씩 최고 200만원까지 차량 구입 대금을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적립한 M포인트가 없거나 부족할 때도 할인은 가능하다. 현대·기아차 구입 시, 차종에 따라 20만~50만원까지 선 포인트를 받아 차량을 구매하고, 매달 신용카드 이용액의 1.5%씩(M3 edition2 이용 고객은 2.5%씩) 적립한 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다. 자동차 구매 고객은 차량 구입 후 36개월 내에 포인트를 적립해 상환하면 된다. M포인트 신차구매 통장은 포인트를 보유한 고객에게 월 2%, 연간 최대 24%에 이르는 이자 포인트를 추가로 쌓아주는 서비스다. 현대·기아차를 2년 이내 구매할 계획을 가진 고객이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축하 포인트 3000점과 함께, 이미 보유한 포인트 및 매달 카드 이용으로 적립하는 포인트에 월 2%를 추가로 쌓아준다. 이렇게 M포인트 신차구매 통장에 적립된 포인트는 기존에 적립된 M포인트와 합산해 신차 구매 시 활용할 수 있다. 이자포인트는 신차를 구매할 경우에만 사용이 가능하고 통장 신청일 기준, 한 달이 지난 시점부터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현대카드M은 주유 시 할인과 보너스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주유 제휴카드 상품이다. 현대오일뱅크-현대카드M은 차량과 관련된 서비스를 중심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카드 사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고객은 현대오일뱅크 이용 시 유종에 상관없이 리터당 70원을 할인받는다. 주유 시 휘발유 기준 리터당 5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현대·기아차 신차 구매 시(1.5% 적립)나 GS칼텍스 주유(리터당 60 M포인트) 시 별도의 우대 M포인트 적립률이 적용된다. 삼성카드는 새차 구입 시 별도의 서류 작성이나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최대 36개월까지 할부로 나눠 낼 수 있는 수퍼오토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신청을 하고 개인 신용도에 따라 제공된 특별한도를 이용해 자동차를 구매하면 된다. 24개월 이하 이용시 연 5.3%, 36개월 이하 이용 시 연 5.5% 이자율이 적용된다. 스마트오토서비스를 이용하면 현금으로 자동차를 구매 시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1%를 현금으로 돌려 받는다. 오토할부플러스는 고객이 자동차 구입 시 구매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고 할부금융으로 전환하는 상품이다. 고객에게 카드결제 금액의 0.2%를 캐시백으로 제공하며, 할부약정기간 및 현금입금률(선수율)에 따라 연 2.0%~4.9%까지(온라인 기준) 할부금융 이자율을 제공함으로써 자동차 구입 시 고객의 비용부담을 덜어준다. 이같은 삼성카드의 서비스는 국내외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대상이다. 삼성카드 6 V2는 차량과 관련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전국 S-OIL 주유소에서 주유 시 리터당 60원 할인 혜택(월 주유금액 20만원까지)이 있다. 주유소 및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3만원 이상 주유 시 평소 적립한 포인트로 3000 포인트 자동사용이 가능하다. 차량안전점검 무료, 타이어펑크 수리 무료, 타이어위치교환 무료 혜택도 들어있다. 아울러 전국 스피드메이트, 애니카랜드, 카젠, 오토오아시스에서 엔진오일 교환 시 2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의 CLUB SK 카드는 주유에 특화된 상품이다.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SK 주유소 및 SK충전소 사용 시 금액을 할인해준다. 40만원 이상 70만원 미만 사용 시 주유소에서 리터당 100원을 할인해준다. 70만원 이상 사용 시 주유소에서 리터당 15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클럽 SK 카드는 주유 시 할인이 큰 베스트셀러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2015-10-26 19:27:45 이정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