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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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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용의 세계문학 파노라마] <4> 마가렛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안치용의 세계문학 파노라마] <4> 마가렛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6년) 소설의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타자화하는 주체’의 전형이다. 사실 그런 주체는 탈(脫)주체이기도 하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따라붙는 평을 종합하면, 미국 남북전쟁 시기(1861~1865년)의 남부 조지아주를 배경으로 스칼렛이란 '주체적인' 여성의 삶과 사랑을 그린 소설 정도일 것이다. 소설은 "스칼렛 오하라는 미인이 아니었지만, 탈턴 쌍둥이 형제처럼 그녀의 매력에 사로잡힌 남자들은 그 사실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로 시작해 그 유명한 "투모로우 이즈 언아더 데이(Tomorrow is another day)"로 끝난다. ◆덜 주체적인 여성 묘사 미국이 자랑하는 이 소설은 유장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서사와, 스칼렛에서 한눈에 드러나듯 빼어난 인물창조 등 여러모로 뛰어난 작품이다. 동시에 그 유명세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는데, 크게 흑인혐오와 여성문제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이 소설 속에선 늘 두 개의 세계가 대립한다. 남과 여, 남과 북, 자유무역 대 보호무역, 흑과 백 등. 당대의 편견에 맞서 싸우면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는 스칼렛 오하라는 분명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나 활력 있게 그려진 온갖 생의 역동에도 불구하고 스칼렛은 한 번도 주체로 서지 못한다. 압축적으로 설명해 그는 크게 보면 (남자에 의해) 사랑받고 버림받는 피동적 존재이며, 동시에 계몽의 대상으로 표현된다. 주체적이고 진취적인 그를 계몽하는 이들은 레트 버틀러나 애슐리 윌크스 등 그가 사랑한, 그를 사랑한 남자들이다. 그는 한 마디로 타자화한 주체라고 할 수 있다. 스칼렛에 대칭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멜라니 해밀튼 역시 결이 다를 뿐 타자화한 주체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스칼렛과 멜라니는 분명 주체적으로 곤경을 헤쳐나가지만, 그들에겐 강인한 삶의 의지와 여성적인 연대, 그리고 (남자를 향한 또한 남자로부터) 사랑만이 주어질 뿐 시대를 뚫어보는 역사성과 통찰력이 빠져 있다. 결여된 능력을 보충하는 역할은 버틀러나 애슐리 같은 남자들이 맡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요 등장인물 4명을 4분면 상에 배치하면 스칼렛과 멜라니의 타자화한 탈주체의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가로축을 '역사인식', 세로축을 '시대구분'으로 하면 어울리는 두 쌍이 자연스럽게 추출된다. 새 시대에 속한 버틀러와 스칼렛은 원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스칼렛은 대각선에 위치해 잘 연결되지 않는 애슐리를 연모했으나 중국에서야 자신의 진정한 짝이 버틀러임을 깨닫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소설의 등장인물 스칼렛과 멜라니가 사분면의 아래쪽에 위치한다는 사실이다. 두 여인은 그들의 시대가 어떻게 흘러갈지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두 남자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짐작할 뿐이다. 이런 소설 속 여성상은 작가 마가렛 미첼의 여성관이 반영됐다고 볼 수도 있고, 혹은 자신의 관점을 배제하고 되도록 과거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한 작가의 (부작의(不作意)의) 리얼리즘 정신의 결과물일 수도 있다. 자본주의가 도래한 이후 남성의 대응물로서 자발적이고 순응적인 타자화를 걷는 여성의 모습은 앞서 인용한 이 소설의 첫 문장에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첫 문장의 사실들을 정리하면 ▲스칼렛 오하라는 미인이 아니다 ▲그럼에도 어떤 남자들은 그녀의 매력에 사로잡힌다 ▲그 남자들은 그 사실, 즉 스칼렛 오하라가 미인이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다. 당시 조지아 주에서 잘 나가는 저널리스트였던 미첼의 필생의 역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그 소설의 첫 문장이 고작 주인공 여성의 용모를 지적한 것이라니 허망하기도 하고 절묘하기도 하다. '미인'이란 규정은 남성에 대한 성적인 매력임을 명시하고 있으며, 그녀가 미인이 아닌데도 남자들이 매료당한, 다소 억울한 상황을 모종의 부당함으로 그려내기까지 한다. 요즘의 페미니스트였다면 좀처럼 쓰기 힘들 법한 첫 문장이다. ◆새로운 미국인 스칼렛 동시에 스칼렛은 남북전쟁 즈음의 미국 남부인을 대표하며 동시에 새로운 미국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조지아의 붉은 흙에 터를 잡은 스칼렛의 아버지는 아일랜드 소작인 집안에서 태어나 신대륙으로 넘어온 인물이며, 그에겐 헝그리정신이라 할까 일종의 개척정신이 있고 그것은 스칼렛에게로 이어진다. 19세기 중반에 아일랜드 대기근으로 아일랜드 인구의 4분의 1 정도가 굶어 죽었고, 굶주림을 피해서 많은 아일랜드인이 대서양을 건넜다. 소설에서 스칼렛의 아버지가 굶주림 때문이 아니라 영국인을 죽이고 도망쳐 왔다는 점에서 모종의 저항정신이 발견된다. 어머니는 남쪽에 정착한 프랑스계 혈통으로 스칼렛에서 세계시민적인 융합이 일어난다. 스칼렛 이전의 유럽 가계는 조지아의 농장에서 미국의 역사로 새롭게 작성된다. 출발점은 아버지와 그의 농장 '타라'이고, 타라와 애틀란타가 소설의 주요 배경이 된다. 타라는 아버지 등 남부인의 세계고, 애틀랜타는 남부인과 북부인이 함께하는 새로운 미국인의 세계다. (새로운 미국인은 유럽을 계승하지, 흑인은 배제된다.) 스칼렛은 그의 아버지와 달리 이 양쪽에 걸쳐진 인물이다. 타라는 목화농장, 곧 농업을 상징한다. 애틀랜타는 상업과 자본을 상징한다. 남북전쟁은 미국 자본주의의 재편과 맞물린 사건이다. 남부의 삶이 목화와 농업을 중심으로 돌아갔다면 북부에서는 상공업을 중심으로 자본주의의 성장이 이뤄졌다. 남북전쟁이 거론되다가 실제로 터지는 와중에 '양키'와 '목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는데, 보호무역과 자유무역의 이항대립을 보여준다. 남부는 자유무역을, 북부는 보호무역을 선호했다. 많은 국가에서 자국의 자본주의 성장기에 유치산업(Infant Industry) 보호 및 육성을 위해 보호무역 정책을 폈다. 나라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미국이란 신생국은 영토가 워낙 넓기도 하거니와 연방이란 이름으로 느슨하게 묶여 있어 자유무역과 보호무역 중 내부에서 하나의 노선을 정하지 못했다. 남부인은 목화를 키워 영국 등 유럽에 팔아넘겨야 하니까 자유무역이 더 이득이었고, 유치산업을 키워야 하는 북부인은 정도의 문제이지 보호무역이 불가피했다. 다만 남부의 자유무역은 노예노동과 결합하기에 순수한 자본주의 기제의 작동이라고 할 수 없다. 반쪽짜리 자본주의다. 보호무역 정책하에 국내 상공업 발전 정책 또한 각국의 발전 단계에서 두루 목격되지만, 보호무역은 언필칭 전형적인 자본주의의 모습은 아니다. 이 두 노선 사이에서 약간의 기형적인 싸움이 19세기 중반 북미에서 일어났는데, 그것이 남북전쟁이다. 자유무역과 보호무역, 농업과 상공, 북부의 양키 문화와 남부의 '전통' 문화 사이의 대립이 소설 전편에 깔린다. '전통'적인 남부 문화에 프랑스적이고 융합적이면서 거만한 느낌을 부여한 반면 양키 문화에는 작가가 은연중에 경멸적인 느낌을 드러낸다. 아무튼 작가는 남과 북의 이러한 대립과 반목이 전쟁으로 폭발하여 시대에 녹아드는 미국 역사의 중요한 장을 기록했다. 1492년에 소위 신대륙에 유럽인이 상륙한 이후 격변을 거치며 미국이란 나라가 태어났지만 그 나라를 주도할 세력이 확립되지 않은 채 19세기 중반을 맞았다. 1776년의 독립선언이 국가 형식의 출범을 의미했다면, 100년 후에 일어난 남북전쟁은 내용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역사가 짧기에 남북전쟁은 미국인들에게 더 중요한 사건이 된다. 이 역사적 사건을 통해 미국 독립선언 이후 온존한 이질적인 요소들이 폭력적으로 정리되면서(혹은 정리되는 외양을 취하면서) 명실상부한 연방국가로 가는 과정을, 소설이 네 사람을 주축으로 한 갈등과 사랑을 통해서 그려냈는데, 총 1300쪽에 걸쳐서 그렸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재밌고 어떻게 보면 지루하기도 하다. 민주당 공화당 등 미국의 정당에 관한 이야기가 소설에서 계속 나온다. 이름을 들으면 바로 전통과 노선을 비교적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유럽 정당과 달리,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념으로 쉽게 구분되지 않는다. 유럽과 같은 뚜렷한 진보와 보수의 개념이 없고, 보수에 가까운 성격에서 다시 정치적으로 분화하였기 때문이다. KKK단 등 흑인혐오의 역사와 미국 정당 형성의 모습을 소설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두 유형의 문화 사이에서 부유하고 갈등한 스칼렛이 마지막에 타라로 돌아가겠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으로 소설이 마무리되는데, 신시대와 구시대 사이의 조화를 모색하는, 희망의 결어인 셈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이 소설 마지막 문장에 대한 유명하고 창의적인 과거의 '오역'이 그래서 더 설득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인문학자 겸 영화평론가(ESG연구소장)

2022-02-17 09:18:18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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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앤인사이트-세움테크, 유통솔루션 계약

리테일앤인사이트는 중대형 다점포 마트 관리 솔루션 업체인 '세움테크'와 유통솔루션 및 비즈니스 통합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차세대 마트 통합솔루션인 '토마토솔루션'으로 지역마트 세대교체를 선도하고 있는 리테일앤인사이트는 지역마트 기반의 신선식품 배송 상생모델을 통해 지난해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수도권 중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솔루션 및 밴(VAN)서비스를 제공 중인 '세움테크'는 중대형 마트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특히 다점포 관리와 수발주를 중심의 물류 솔루션에 강점을 갖고 있다. 두 업체가 손을 잡으면서 향후 발표될 '토마토 2.0'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리테일앤인사이트는 기존 마트 앱들이 채택했던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의 단순 연동 방식 대신,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토마토솔루션을 통해 POS-전사적자원관리(ERP)-앱-키오스크가 클라우드 기반에서 구동하는 혁신 모델을 가동 중이다. 세움테크는 2009년 설립 이후 10여 년에 걸쳐 축적해 온 다점포 및 수발주 노하우가 시장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업체다. 300여 중대형 마트의 선택을 받아 POS 및 VA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움테크 장현욱 대표는 "중대형 마트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안정적으로 반영해 온 세움테크만의 기술이 토마토에 탑재될 때 어떤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지 면밀히 검토해 왔다"면서 "토마토의 플랫폼 경쟁력과 세움테크의 검증된 노하우가 결합되어 고객사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토마토솔루션은 작년 론칭 이후 이미 전국 1500개 마트의 시스템 교체를 이끌어 냈다. 세움테크의 300여 고객사는 e커머스에 강한 잠재력을 가진 수도권 중대형 마트가 대부분으로, 토마토플랫폼의 강점인 O2O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업체들이다. 리테일앤인사이트 성준경 대표는 "작년 말 토마토 1.5버전 출시 이후 프랜차이즈 매장의 토마토 도입이 잇따르고 성공적인 다점포 운영 사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토마토의 목표는 다점포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 도입 매장의 확대와 함께 e커머스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는 데 있다"면서 "세움테크의 기술 역량과 고객사 특성이 토마토의 성장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2-16 13:43:41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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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캘린더] 아파트 분양시장 기지개…7482가구 청약

아파트 분양시장이 본격 기지개를 켠다. 오는 3월9일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 달리 이번 주는 분양시장이 활기를 보일 전망이다. 1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전국 12곳에서 총 7482가구(오피스텔·주상복합·공공분양·공공임대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50.2%)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대구·광주·세종·경북 등 지방에서도 공급이 예정돼 있다. 경기에서는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가 청약 접수를 받으며 충북에서는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이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 등 4곳이 오픈할 예정이며 당첨자 발표는 20곳, 계약은 5곳에서 진행된다. 두산건설은 오는 15일 경기 광주시 탄벌동 일원에 공급하는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의 1순위 해당지역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59~84㎡, 총 693가구다. 한화건설도 오는 15일 충북 청주시 모충동일원에 짓는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의 1순위 해당지역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9층, 21개 동, 전용면적 74~104㎡, 총 1849가구 규모다.

2022-02-13 11:06:17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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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평역 인근 초고층 지식산업센터 들어선다

부산지하철 1호선 신평역 인근에 초고층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다. 부동산개발 시행사인 태광에셋은 10일 부산광역시 사하구 신평동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28층 연면적 11만8403㎡ 규모로 조성되는 '리드원부산' 지식산업센터가 부산시의 조건부 심의에 통과했다고 밝혔다. 신평역에서 약 400m 떨어진 곳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는 공장시설 624실, 근린생활시설 31실, 업무시설 28실로 구성될 예정이다. 태광에셋에 따르면 리드원부산은 역세권인 데다 주변 산업단지 수요에 맞춰 제조업에 유리한 건물을 설계한 것이 장점이다. 하단역과 부산 지하철 2호선을 연결하는 사상~하단선이 오는 2026년 개통예정이며 경전철로 조성될 하단~녹산선(14.4㎞)은 최근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태광에셋은 교통망 개선을 통해 낙동강을 따라 늘어선 공업지대를 개편하는 부산시의 서부권 개발방향에 맞춰 리드원부산 지식산업센터를 제조업 친화적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지하1층~지상 10층에 주차장을 대거 배치, 주차대수는 1101대로 법정(388대) 대비 3배 규모다. 화물차가 지상 10층까지 올라가 공장 하역장에서 물건을 싣고 내리는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적용, 물류효율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입주는 오는 2024년 10월 예정이다.

2022-02-10 08:20:29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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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 공정과 2030세대

#. 설 연휴에 처가에 들러 식사를 했다. 그리고 하루 뒤 먼저 다녀간 조카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차를 두고 처가에 들렀던 여러 가족에게 비상이 걸렸다. 집집마다 자가진단 테스트를 해야 했다. 우리 집에서도 마찬가지. 아들이 먼저 자가진단을 했고, 음성이 나왔다. 다음은 내 차례. 걱정이 됐다. 혹시라도 양성일 경우 파급력이 크다. 주저했다. 그러나 아들은 단호했다. 아빠도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공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왜 자식에겐 자가진단을 강요하고 부모는 머뭇거리냐는 것. 결국 아내와 함께 검사를 했다.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그제서야 아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갓 스무살이 된 녀석이 '공정'을 얘기한다. 이것이 '이대남'의 모습인가 싶다. 20대 남성들은 정치인을 '음식점' 처럼 여긴다고 한다. 맛이나 가격 등 마음에 들면 단골이 되지만 마음에 들지 않거나, 단골이라고 소홀히 대하면 바로 돌아선단다. 또 단골 음식점에 불만이 생기면 곧바로 다른 음식점을 찾는다. 젠더갈등으로 '착한 남자 코스프레'에 지친 그들의 역습은 부모도 예외가 아닌 듯 하다. #. 2030세대에게 '공정'은 민감한 화두다. 일각에선 공정을 성적에 따라 줄을 세우는 것이라고 비판 한다. 하지만 젊은이들은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에 승복하고 싶어한다. 예를 들어 입사 시험과정이 평등하고 공정하며, 정의가 지켜진다면 그 시험에 떨어져도 억울해 하지 않는다. 당당하게 도전했다가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2030세대 일부가 문재인정부와 여당에 등을 돌린 계기도 공정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전환 문제와 '조국 사태'였다. 인국공 정규직 전환의 경우 서로 다른 시험과 과정을 통해 입사한 사람들을 조건없이 동일시 한 것이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우리편이든, 남의편이든 룰을 어기면 똑같이 책임을 지거나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젊은이들의 생각이다. 우리편이니까 룰을 어겨도 된다는 생각은 누가 생각해도 정의롭지 않다. 과거 진보의 편에 서 있던 일부 젊은이들은 진보정권의 '내로남불'과 뒤늦은 반성에 실망했다. 집값은 또 어떤가.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철저하게 실패했다. 5억, 10억짜리 집을 10억, 20억으로 만들었다. 현금이 없으면 집을 사지 못하게 했다. 젊은이들은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이라며 내 집 마련을 포기했다. 그래도 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오른 집값을 싫어하는 집주인은 없을 터. 그만큼 자기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 20대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후보들은 2030세대에 공을 들인다. 2030세대는 대한민국의 현재이자 미래다. 잡아야 하는 표심이다. 3월9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20(18·19세 포함)∼30대 유권자 비중은 전체의 32% 정도다. 40∼50대(38%)보다는 적고, 60대 이상(29%)보다는 많다. 그들의 표심이 선거 막판에 어느 한쪽으로 쏠릴 경우 이번 대선의 승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 40~50대는 이재명 후보를, 60대 이상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높다. 유력 후보들이 2030세대에게 애원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선거 막판까지 그들의 표심이 살아서 꿈틀꿈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누가 더 공정하고, 대통령의 자격이 있는가. 누구에게 투표할 지 결정하지 못한 '스윙보터'를 잡는 후보는 누가될까. 그 사람이 청와대의 새 주인이다. /파이낸스&마켓부장 bluesky3@metroseoul.co.kr

2022-02-10 06:00:21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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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캘린더] 연휴 끝…전국 5곳 아파트 청약

설연휴가 끝났지만 대선정국과 맞물리면서 이번주 분양시장도 주춤할 전망이다. 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월 둘째주에는 전국 5곳에서 총 3598가구(오피스텔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청약 접수는 경기·인천·대구·충북·경북 5곳에서 이뤄진다. 그 가운데 인천과 충북에 대단지 물량이 집중돼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인천에서는 '송도 럭스 오션 SK뷰(Luxe Ocean SK VIEW·1114가구)', 충북에서는 '더샵 청주그리니티(1191가구)'가 청약을 진행한다. 경기도 화성시에서는 '화성비봉 호반써밋', 대구 달서구에서는 오피스텔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가 청약접수를 앞두고 있다. 경북 포항시에 건립되는 '한화 포레나 포항 2차'도 청약접수를 앞두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호반써밋 그랜드 센트럴' 등 6곳이 오픈할 예정이며 당첨자 발표는 12곳, 계약은 16곳에서 진행된다. SK에코플랜트는 7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396-1 일원에 공급하는 '송도 럭스 오션 SK뷰'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49층, 7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84~143㎡, 총 1114가구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8일 충북 청주시 개신동 산 104-6 일원에 조성되는 '더샵 청주그리니티'의 1순위 해당지역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2022-02-06 10:53:20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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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 '현대 테라타워' 비주거 통합 브랜드로 확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자사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현대 테라타워'를 비주거 상품 통합 브랜드로 확장 진출한다. '현대 테라타워'는 지난 2014년 첫 선을 보인 이후 7년만인 지난해 신규 로고와 함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담아 새롭게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새로운 가치와 열린 플랫폼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복합문화공간 크리에이터가 되겠다'는 브랜드 비전과 함께 '비주거 상품 통합 브랜드'로 확대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2014년 문정역 테라타워에서 브랜드를 처음으로 사용하며 문정동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이후, 송파 테라타워2와 금천구 가산 테라타워, 용인 기흥 테라타워, 오산 현대테라타워 CMC 등 총 14개 사업지, 연면적 62만평에 달하는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하며 프리미엄 지식산업센터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 테라타워'를 지식산업센터 브랜드에서 '비주거 복합시설', '오피스 빌딩' 등 비주거 상품 통합 프리미엄 브랜드로 새롭게 확장,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현대 테라타워'의 브랜드 확장은 2022년 상반기에 분양 예정인 '은평뉴타운 복합시설'을 시작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대 테라타워' 브랜드 확장과 함께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의 신뢰를 쌓아가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22-02-03 10:10:31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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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생명 나눔 온(溫)택트' 헌혈 캠페인

SK에코플랜트가 SK그룹의 릴레이 헌혈 캠페인인 '생명 나눔 온(溫)택트'에 동참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SK그룹이 혈액부족 해소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하며 멤버사 구성원, 협력사, 사회적 기업, 일반 시민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헌혈 캠페인이다. SK그룹에서는 헌혈자 1인당 5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취약계층 혈액암 아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구성원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블러드 데이(Blood Day)'와 '헌혈 반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블러드 데이는 헌혈버스가 사옥 및 현장에 직접 찾아와 구성원들이 헌혈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3일과 19일에 각각 서울 종로구 관훈사옥 및 지플랜트(G.plant) 사옥과 인천 루원시티 SK리더스뷰 현장에서 블러드 데이를 진행했다. 오는 2월 경기도 이천 하이닉스 현장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헌혈 반차는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오전·오후 중 휴가를 쓰고 집 또는 사무실 근처의 헌혈의 집에 방문해 헌혈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특별 휴가 제도다. 헌혈에 참여한 SK에코플랜트의 한 직원은 "이번 헌혈 캠페인을 통해 원활한 혈액수급과 함께 혈액암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한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ESG 경영을 몸소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1-28 09:45:08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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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에 분양"…2월 전국서 4.5만가구 쏟아진다

다음달 전국에서 4만5000여가구의 일반분양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주요 건설사들가 오는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 분양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27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오는 2월 전국에서 5만544가구(사전청약·신혼희망타운·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 1순위 청약접수 기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4만5495가구다.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이 2만6379가구로 전체의 58%다. 지방은에선 1만9116가구(42%)가 나올 예정이다. ◆2월 수도권서 전체의 58% 분양 2월 전국의 일반분양 물량은 전년 동월 분양실적 대비 264%(1만2477가구→4만5,495가구) 증가했다. 수도권은 234%(7883가구→2만6379가구) 늘었다. 지방은 316%(4594가구→1만9116가구)가 급증한 물량이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만7193가구(23곳, 3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인천 7660가구(8곳, 16%), 경남 4315가구(7곳, 9%), 충북 3640가구(3곳, 8%) 등의 순이다. 서울에서는 5곳에서 152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와 인천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경기에서는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1370가구)', '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1468가구)' 등이 분양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시티오씨엘 6단지(1744가구)',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1319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도 대전 '호반써밋 그랜드 센트럴(1017가구)', 충북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1849가구)' 등 대단지 분양이 나온다. 다음달 공공·민간 사전청약 물량도 많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4 발표한 '2022년 사전청약 추진계획에 따르면 ▲의왕고천 ▲파주운정 ▲양주회천 ▲아산탕정 ▲남양주왕숙 ▲남양주왕숙2 ▲인천계양 ▲인천가정 ▲인천검단 ▲부산장안 ▲김해진례 등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과 인접한 남양주왕숙과 의왕고천 물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도권 분양 아파트 주목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을 오는 2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1·3·5호선 환승역인 종로3가역이 가깝다. DL건설은 경기 안성시 당왕동 당왕지구 5BL(블록) 일원에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를 선보인다. 안성시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총 1370가구 규모다. 최근 안성시에 공급이 거의 없었던 중대형 추첨제 물량(전용 108·116㎡)이 관심을 끈다. 일신건영은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 7-1BL에 '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를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 59∼84㎡ 총 1468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중소형 면적이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397-2 일원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6층, 12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65㎡ 총 1319가구 규모다. 한화건설은 충북 청주시 모충동 산 62-10 일원에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21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74~104㎡ 총 1849가구다. 청주 첫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다.

2022-01-27 10:04:50 박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