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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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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민원 현장조사…한 달 동안 211건 조정

은행 부당 담보권 설정 등 금융소비자 피해 67억원 구제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 간 발생한 민원 분쟁 중재에 나선 결과 491건의 민원 가운데 211건의 조정이 성립됐다고 10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3월 14일부터 4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 24개 금융회사를 상대로 금융민원 처리를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 오랜 기간 해결되지 못한 소비자 분쟁 사례를 살폈다. 조사결과 금융회사가 업무처리를 제대로 못했거나 설명의무를 지키지 못해 발생한 120건의 분쟁 사례에 대해서는 67억원 상당의 반환·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해 소비자 피해를 구제했다. 청약서 자필서명, 약관 및 청약서 부본전달, 보험약관 중요내용 설명 등 기본 의무사항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장해보험금을 두고 '장해상태가 영구적으로 고정된 상태인지' 여부로 보험사와 다툼을 벌이던 이는 후유장해가 인정돼 보험금 3억200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변액보험 계약을 철회하려다가 원금도 건지지 못하게 된 한 민원인은 보험모집인과의 문자메시지에서 '원금보장을 해준다'는 식의 불완전판매 정황이 확인돼 납입한 보험료 3600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었다. 한 민원인은 증권사 직원이 민원인의 투자성향에 적합하지 않은 고위험 상품을 전화로 적극 권유하고, 민원인이 청약 이후 거래확인서를 작성함에 따라 '불완전판매'가 인정돼 투자손실액 700만원 중 일부를 보상받게 됐다. 금감원은 분쟁 사례 중 106건(23.1%)이 현장조사에 착수한 지 5일 이내에 자율조정 형태로 처리됐으며, 장기 적체 민원의 평균 처리기간도 42일에서 18일로 단축됐다고 밝혔다. 설인배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현장조사 과정에서 민원을 유발하는 금융회사의 불합리한 업무처리 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민원의 실질적인 감축을 위해 불합리한 업무처리 행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6-05-10 16:04:36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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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중기중앙회, 국제금융사기 피해예방 공동 대응

#.최근 한 대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래처에서 납품대금 입금계좌가 변경됐다는 이메일을 받고 의심 없이 물품대금 240억원을 송금했다. 그러나 해당 계좌는 거래처와 관계없는 사기단의 계좌로, 국제사기단이 이메일을 해킹해 벌인 금융사기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과 중소기업중앙회는 오는 6월부터 7월까지 국내기업들의 국제금융사기로 인한 피해예방을 위해 홍보 및 교육활동을 적극 실시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국제금융사기 피해예방을 위해 양 기관은 ▲국제금융사기 피해예방 집중 홍보기간 설정 ▲국내기업의 국제금융사기 주요 피해유형 및 대처요령을 정리한 홍보 리플렛 배포 ▲방송사 교양시사프로그램과 유투브(Youtube) 등을 활용한 피해예방 전파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양 기관 홈페이지에 국제금융사기 피해사례 및 예방법 게재하는 한편 기업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 업무설명회 등을 통해 피해예방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기업의 국제금융사기 주요 피해유형 및 대처요령을 잘 숙지해 유사피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며 "금융사기로 의심될 경우 물품대금 송금 등 거래를 즉시 중단하고 경찰청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2016-05-10 15:38:27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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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산은·수은, 자본확충 전제는 '성과주의' 도입"

9개 공공기관장과 성과연봉제 도입 진행상황 점검 금융공공기관 연봉, 국민 눈높이에 맞춰 조정해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자본확충 논의가 진행 중인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대해 성과주의 도입 등 자구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제3차 금융 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자본확충이 구조조정이란 현안에서 아무리 시급하다고 해도 두 기관의 경영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큰 만큼 성과주의 도입을 포함한 자구노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성과연봉제 도입이 지연되는 기관에는 인건비와 경상경비를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등 보수·예산·정원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공공기관이 무사안일한 '신의 직장'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기 위해서는 성과중심 문화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며 금융공공기관의 직원 연봉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321개 공공기관 중 예탁결제원의 직원 연봉이 1억400만원으로 1위"라면서 "금융공공기관 중 직원 연봉이 가장 낮은 자산관리공사(캠코)마저도 7900만원으로 최상위권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체 공공기관 중 박사급 인력이 많은 연구원과 평가원을 제외한 금융공공기관의 평균 연봉 순위는 산은(3위)과 수은(4위), IBK기업은행(5위), 예금보험공사(11위), 신용보증기금(12위), 주택금융공사(15위), 기술보증기금(16위) 순으로 나타났다. 임 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의 보수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필요가 있다"며 "민간 은행과 업무가 가장 유사한 기은도 민간금융회사가 참고할 수 있는 성과연봉제의 모범사례가 되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고 있는 공공기관 노조에 대해서는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무엇이 기관과 조합원을 위한 것인지를 현명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과연봉제 도입과 아울러 직원 교육·평가 프로그램과 금융공공기관의 영업방식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성과중심 문화의 확산은 성과별 차등화, 금융업무 전문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시스템 등 3대 방향성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며 "평가지표 선정 과정에 직원 참여를 보장하고 이의신청 및 조정절차를 마련하는 등 균형 잡힌 평가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성과주의에 대한 직원들의 수용성을 높이려면 직원 개인의 발전을 위한 기회가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며 "맞춤형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교육성과와 인사의 연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의 생산성을 높여 국민들이 보다 편하게 정책 금융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수요가 있는 지역에 탄력 점포를 확대하고 직접 방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금융공공기관의 영업방식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2016-05-10 10:44:41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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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섭 NH농협은행장, 충북 진천 보련마을 '명예이장' 위촉

농촌일손돕기·마을주민과 1대 1 부자(모녀) 결연 등 상호 교류 NH농협은행은 9일 도농협동 범국민운동으로 추진 중인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에 동참, 도농교류 확산을 위해 충북 진천군 보련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이경섭 은행장을 보련마을 명예이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는 기업 CEO 및 단체장 등을 농촌마을의 명예이장으로 위촉하고 소속 임직원을 명예주민으로 참여시켜 상호교감을 나누며 농업·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도농혁신운동이다. 이날 이경섭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은 마을주민과 함께 고구마를 심고 농업·농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농협은행은 농번기 일손돕기, 마을주민과 1대 1 부자(모녀) 등의 자매결연, 마을 어르신 말벗되기, 팜스테이 이용하기 등을 통해 보련마을과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경섭 은행장은 "농협은행은 올해를 농심(農心)이 행복한 농업금융의 해로 정하고 금융을 통해 농업·농촌이 발전하고 농업인이 좀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보석같은 연꽃이라는 보련마을 이름처럼 앞으로도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6-05-10 08:32:09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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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구조조정 목표는 '공급과잉업→신성장산업' 대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조선·해운업과 같이 경기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공급과잉 분야를 신성장 산업으로 대체하는 것이 구조조정의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9일 대전 유성구의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금융데이' 행사에서 "우리 경제는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로 산업·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사양산업의 회생 혹은 정리를 신속히 진행해 이를 신성장 산업으로 대체하고, 혁신적인 창업 기업을 중견 또는 대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이를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해 미래신성장 분야 창업 및 보육의 지역 거점으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현 대출 중심의 자금조달 구조로는 불확실성이 큰 미래신성장 산업을 육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크라우드펀딩,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육성, 투자용 기술평가 등으로 당국이 모험자본 공급을 촉진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1월 출범한 크라우드펀딩을 적극 활성화할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은 기업에 새로운 자금조달 경로를, 일반 대중에게는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생소한 제도처럼 인식되는 것 같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 순회 설명회 등을 활용해 크라우드펀딩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데이 행사에서는 대전 혁신센터의 추천을 받은 4개 기업이 기술금융 투자, 크라우드펀딩을 유치하고자 투자설명회(IR)를 열었다. 투자설명회에는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량 블랙박스 서비스(엠투브), 동산담보대출 관리 솔루션(씨엔테크), 중국어·한자 검색 애플리케이션(팔락성), 레이저 레이더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자동차(정상라이더) 등이 참석했다.

2016-05-09 17:36:05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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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모바일 무계좌 해외송금 서비스' 출시

KB국민은행은 9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신속하게 해외송금을 할 수 있는 '모바일 KB ACCOUNT-FREE(무계좌)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해외 수취인의 은행계좌 없이도 수취인 이름만 알면 365일·24시간 해외송금을 할 수 있다. 송금한도는 1일 최대 7000불 이내이며, 50%의 환율우대도 적용 받는다. KB스타뱅킹과 인터넷뱅킹, 전국 9000여대 ATM과 영업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송금 가능 국가는 8개국(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캄보디아, 뉴질랜드)이며, 현지 제휴은행의 영업점, 전당포, 편의점 등 20만여개 네트워크에서 송금번호, 성명정보만 있으면 즉시 현지통화로 수령할 수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뉴질랜드 3개국은 KB국민은행 국외점포에서도 수령이 가능하다. 특히 이 서비스는 해외중계은행을 거치지 않고 KB국민은행의 자체 외화결제 전용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송금시간이 해외제휴기관의 영업시간 이내이면 10분 안에 송금 대금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규 서비스를 통해 송금인은 영업점 방문시간과 해외송금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수취인은 은행 계좌가 없어도 빠르고 편리하게 송금을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송금 받을 수 있는 현지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더 나은 외환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6-05-09 13:40:53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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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휴대폰 보험료…아이폰 50%↑·삼성 20%↓

금감원, 휴대폰 보험 AS정책별 차등 적용 리퍼방식은 올리고 부품수리 방식은 내려 앞으로 휴대폰 보험료는 제조사의 애프터서비스(AS) 정책 등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이에 E라 리퍼방식인 애플의 '아이폰' 보험료는 오르는 반면 일부 부품수리 방식의 휴대폰 보험료는 내려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휴대폰 보험과 관련한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휴대폰 보험은 파손, 분실 또는 도난시 수리나 새 휴대폰으로 교체해 주는 보험으로,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수는 774만명, 연간 보험료는 3224억원에 이른다. 현재 휴대폰 보험은 제조사의 AS정책에 따라 손해율 격차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동일한 보험요율을 적용돼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기준 아이폰 손해율은 151.4%인데 반해 일반 부품수리 방식 손해율은 58.0%에 그쳤다. 금감원은 제조사별 AS정책과 수리비용을 기준으로 휴대폰 보험요율을 산출·적용하도록 해 소비자가 받는 서비스에 합당한 보험료를 부담하도록 보험료 차등화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휴대폰 부품을 바꿔 다시 조립한 제품으로 교체해주는 '리퍼방식'을 채택해 손해율이 높은 애플코리아의 아이폰 보험료는 오르고, '부품수리방식'을 택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성 금감원 보험감리실장은 "현재 보험사들이 휴대폰 보험료 산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리퍼방식은 50% 정도 오르고, 부품수리방식은 10~20% 정도 인하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휴대폰 분실 또는 도난시 해당 기종이 단종된 경우 동급의 휴대폰으로 보상하면서 다수의 분쟁이 발생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대체 가능한 휴대폰의 범위를 소비자가 사전에 알 수 있도록 통신사의 보상홈페이지에 공시할 예정이다. 휴대폰 보험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 강화를 위해 분실, 도난, 파손 등 전체 위험을 보장하는 '전체담보'와 파손만 보장하는 '파손단독보장' 상품의 동시 판매도 권유할 계획이다. 이밖에 휴대폰 수리시 소비자가 수리 비용을 먼저 지급하고, 별도로 보험회사를 상대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현행 보험금 청구 방식도 대대적으로 개선된다. 금감원은 소비자는 자기부담금만 납부하고 나머지 비용은 보험회사와 제휴 수리업체간 별도 계약을 통해 사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대면 가입이 가능하다는 허점을 이용한 휴대폰 보험사기가 기승을 부리자 휴대폰 보험 가입시 가까운 통신사나 대리점을 통해 실물 확인 후 보험에 가입하도록 절차가 강화된다. 김동성 실장은 "합리적인 보험료 산출로 다수 소비자의 휴대폰 보험료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며 "휴대폰 도난·분실시 보상 가능한 대체폰이 사전에 공시되는 등 소비자의 알권리도 대거 충족될 것"으로 기대했다.

2016-05-09 13:36:47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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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행복 싣고 달리는 관광버스기사 김재영 씨

[새벽을 여는 사람들] 행복 싣고 달리는 관광버스기사 김재영 씨 지난달 22일 밤 10시 서울 여의도 한 빌딩 앞. 관광버스 운전기사 김재영(45) 씨는 출발 예정시간보다 1시간 빨리 버스를 대기시키고 승객 맞을 준비를 한다. 김 씨에게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이다. 보통 학생들의 소풍이나 견학, 수학여행 등의 ‘발’이 돼 전국 곳곳을 누비는데, 이날만큼은 어느 산악회의 무박 2일 코스에 동행하게 됐다. 밤새 운전을 해야 하므로 오후에 잠깐 눈 붙여 체력도 비축해 놨다. 김 씨는 산악회 인솔자로부터 건네받은 일정표를 보고 목적지까지 어떤 경로를 지날지 계획을 잡는다. 산악회의 목적지는 경남 통영의 사량도. 밤 11시 여의도를 출발, 새벽 5시까지 고성군 선착장에 닿아야 하는데, 길이 막힐 시간이 아니어서 시간은 꽤 넉넉하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통영대전고속도로로 갈아타면 어림잡아 4시간 반가량 걸리지 싶다. 김 씨가 짐칸 정리까지 마치고 나니 출발 시각이 다 됐지만 예기치 못한 ‘지각생’을 기다리느라 20분 정도 지체됐다. 버스는 서초구 양재역, 용인시 동천 환승센터 등 두 곳의 정거장에서 승객을 마저 태우고 어둠을 내달렸다. ◆택시-화물트럭-관광버스…운전경력만 십수 년 김 씨의 고향은 충남 예산. 졸업 후 곧바로 서울로 올라와 택시운전을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운전대와의 긴 연(緣)으로 이어졌다. "1994년이었을 거예요. 그때 마음에 개인택시 운전기사가 참 멋져 보여 '나도 개인택시를 몰아야지' 마음먹고 무작정 시작했어요." 우리나라에서 택시업이 호황을 이룬 7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는 개인택시 기사가 고소득 직업에 속했다. 이른바 '택시 르네상스'라고 불리던 당시 택시운전을 시작한 김 씨의 나이는 고작 스물셋. '10년 무사고 경력'이 있으면 개인택시 면허를 받을 수 있었는데, 김 씨는 운전 2년여 만에 한 차례 사고로 개인택시의 꿈을 접어야 했다. 가벼운 접촉사고였지만 승객이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어 보험처리가 불가피했던 것. 다시 고향에 내려간 김 씨는 이번엔 화물트럭 운전을 시작했고, 관광버스 운전대를 잡은 지는 3년 남짓 됐다며 수줍게 웃었다. "4년 전 서울에 올라와 뒤늦게 결혼을 했어요. 화물차 운전이 무척 고된 업무다 보니 집사람도 만류하고 해서 비교적 수월한 버스운전을 하게 된 거죠."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신혼집을 마련한 김 씨는 새벽 3시 30분이면 기상한다. 김포 감정동 차고지까지 자차로 40분 남짓이면 도착해 1시간 가량 부동액과 엔진오일을 확인하는 등 버스를 점검, 6~7시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빠르면 오후 4시에 업무가 끝나지만 늦으면 밤 11시를 넘기기도 한다. ◆시민의 발 운전기사, 열악한 처우…개선 필요 관광버스 운전기사에 대한 처우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이를테면 이른 시각부터 운행을 시작해 밤늦게 종료, 차량 청소에만도 1시간에서 2시간이 소요돼 녹초가 된 채 귀가하는 날이 허다하다. 관광 성수기인 매년 3월부터 6월, 9월부터 11월 사이에는 쉬는 날이 거의 없어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을 수밖에 없다. 급여도 넉넉지 않아 맞벌이 부부가 많고, 자식 키우다 보면 내 집 마련, 노후준비는 딴 세상 얘기다. 김 씨는 "현재 근무하는 회사로 옮긴 지는 두 달밖에 안 됐는데 전 직장과 비교해 복지가 정말 잘 돼 있어요. 월 25일 근무를 원칙으로 쉬는 날이 보장되고, 차고지에서 아침밥도 제공해주고 버스를 청소해주시는 분이 따로 계실 만큼 회사가 직원을 많이 배려해주는데 이런 곳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죠." 김 씨는 전 직장 뿐만 아니라 대다수 회사의 운전기사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전했다. 또 '도로 위'라는 변수에 항상 노출된 만큼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승객들에게 '관광버스 이용 시 안전띠 착용, 지나친 음주·고성방가 자제' 등을 당부했다. 동이 트기도 전인 새벽 4시.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는 승객들의 잠을 깨울까 조심스레 차를 주차하고는 이제야 긴장이 풀린 몸을 운전석에 기댔다. 오전 5시가 되자 산악회원들은 하나둘 일어나 떡국을 끓인다며 부산을 떤다. 김 씨도 이들과 아침밥을 해결하고 짧은 이별을 한다. 승객들과 다시 만날 때까지의 몇 시간은 오로지 김 씨만의 것이다. 차량 중간 점검과 청소, 달콤한 낮잠, 걷기운동 등 많은 일이 이때 가능하다. 한나절이 지난 오후 3시, 날머리에서 만난 승객들을 태우고 1시간 달려 식당에 도착, 뒤풀이가 끝날 때까지 다시 기다림의 시간이다. 이날 버스가 여의도에 돌아온 시각은 오후 11시. 꼬박 24시간을 함께하며 승객들의 안전운전을 도맡은 김 씨의 임무도 늦은 밤과 함께 마무리되어 갔다.

2016-05-09 13:36:03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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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전략분석<4>] 김정태 회장의 KEB하나금융, 통합 시너지 '본궤도'

[금융지주 전략분석] 김정태 회장의 KEB하나금융, 통합 시너지 '본궤도' 김정태 회장 취임 4년…하나·외환銀 IT통합 작업 '막바지' 하반기 시너지 극대화…'글로벌 금융그룹' 도약 발판 마련 2016년은 KEB하나금융그룹의 약진이 기대되는 해다. 하나-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이 막바지에 접어 들며 통합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는데다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 비은행 부문 강화 등에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정태 회장은 오는 2025년까지 하나금융의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영업 비중을 40%, 비은행 이익 비중을 30%까지 확대하는 '베스트(BEST) 2025'를 그룹 목표로 설정하고 "통합 출범한 하나은행의 확대된 채널을 적극 활용, 비은행 부문과 협업을 강화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자신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달 14일 전산통합 시스템의 오픈 가능 여부를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다음달 7일 진정한 '원뱅크'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전산통합은 지난해 9월 외형 통합 이후 각각 다른 전산망을 사용해온 두 은행의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은행 통합의 일등공신은 김 회장이다. 하지만 과정은 결코 순조롭지 않았다. 김 회장은 2012년 취임과 동시에 하나-외환은행 통합이란 과제를 안았다. 2012년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5년간 보장하기로 한 문건이 조기 통합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김 회장은 2014년 7월 두 은행의 통합을 공식화하고 노조를 직접 찾아가 '개인금융·프라이빗뱅크(PB) 등 자산관리에 강점을 지닌 하나은행, 기업금융과 외환에 강한 외환은행'의 시너지 효과를 설득시키는데 주력했다. 김 회장에게는 강력한 추진력과 특유의 친화력이 하나-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해서 '통합 리더십'이란 별칭이 붙게 됐다. ◆비은행 이익 비중 30%까지 확대 목표 현재 통합 하나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292조원으로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큰 자산규모를 자랑한다. 통합은행 출범에 따른 비용도 지난해 대부분 마무리되며 올해 실적 호조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6년 1·4분기 하나금융은 작년 동기보다 17.1%(639억원) 상승한 43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최근 4년 내에 가장 높은 분기 순이익을 시현했다. 총자산은 418조63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5%(10조3570억원) 늘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작년 같은 기간의 3831억원(하나-외환은행의 단순합산 기준)보다 28.5% 증가한 49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김 회장은 이달부터 비은행 계열사인 증권과 카드사의 임원회의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 그간 은행 통합 작업에 매진해온 만큼 앞으로는 비은행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하나금융의 경우 신한이나 KB금융 등에 비해 은행 의존도가 높은 편으로, 실제 올 1·4분기 하나은행의 순이익 대비 주력 5개 계열사의 합산 순이익은 30분의 1규모에 불과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통합카드사인 하나카드가 출범하면서 카드사업 규모가 확대됐다"며 "현재 8% 수준인 하나카드의 시장점유율이 2025년에는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뿐 아니라 증권부문에서도 자산관리 분야를 특화할 것"이라며 "보험도 하나생명보험의 자체 영업 활성화와 온라인 전용상품 출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스크 관리·해외 시장·스마트 금융 '역점' 하나금융은 올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해외 시장과 스마트 금융 등 신(新)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지난 3월 말 기준 대기업 대출 잔액은 20조33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조6500억원 줄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감축규모로, 옛 외환은행의 대기업 대출 비중이 40%에 육박한 것을 전사적으로 정리한데 따른 것이다. 옛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후 30% 초반까지 낮아진 대기업 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25%로 계속해서 줄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며 대기업 부실이 은행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소기업이나 소호(SOHO) 대출을 늘리면서 대기업 대출은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아울러 '글로벌 톱40', '아시아 톱5' 진입을 위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글로벌 비은행 부문에서 수익성 위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투트랙(two track)' 전략이 골자다. 하나금융은 이미 24개국 134개의 금융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지만 올해 중남미, 인도, 동유럽 등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동남아시아와 중화권에 마이크로파이낸스(MFI), 소비자금융, 리스 등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신규 시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원큐(1Q)뱅킹' 플랫폼을 활용, 글로벌 모바일뱅킹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국내외 핀테크(Fintech)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핀테크 부문에서 하나금융이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고객관리 플랫폼인 '하나멤버스'는 출시 다섯 달 만에 회원수 3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핀테크와 빅데이터 기반의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핀테크 스타트업과 함께 미래 금융서비스에 혁신을 가져올 공동 사업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6-05-08 16:53:59 김보배 기자
은행, 기업대출도 풍선효과…보험, 증권사에 몰리나

증권사 우발채무만 16조원·보험사 기업대출 62조원 주채무계열 평가 내주 마무리…구조조정 기업 늘 듯 기업 구조조정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은행들이 저마다 기업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 기업대출이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 하지만 자금줄이 막힌 기업들이 보험사와 증권사 문을 두들이면서 보험·증권사에 대한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종금·NH투자·현대·교보·하이투자·HMC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의 우발채무 규모가 작년 말 기준 1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에 4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의 우발채무는 4조7000억원, NH투자증권은 4조5000억원, 현대증권 2조7000억원으로 대형 3사의 총 우발채무만 12조원에 달한다. 우발채무란 미래에 일정한 조건이 발생하면 채무가 되는 '불확정 채무'를 일컫는다. 더욱이 대부분의 우발채무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다보니 주택경기가 불황인 상황에서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전체 우발채무 중 무등급 약정 우발채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51%에 달하고 있다. 이어 A등급이 20%, AA 17%, AAA 8%, BBB 4% 순이다.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2012년 이후 신용공여형 우발채무 비중이 급증하면서 양적 증가뿐 아니라 질적 측면의 신용위험 증가세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의 기업대출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험사의 기업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 기준 생명보험업계 40조2668억원, 손해보험업계 21조7236억원 등 총 61조9904억원에 달한다. 보험사의 기업대출 증가율도 급증세다. 생명보험업계는 2012년 13%에서 2014년 16.2%로 3.2%포인트, 손해보험업계는 같은 기간 30.9%에서 47.5%로 16.6%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은행업계의 기업대출 증가율은 2012년 5.5%에서 2014년 7.8% 상승한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보험사와 증권사의 기업대출 확대 현상이 은행권의 대출 축소로 인한 '풍선효과'라고 지적한다. 특히 저금리·저성장 상황에서 국고채보다 기업대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권에서 신규대출을 받지 못하거나 만기연장이 어려운 기업이 보험사에서 대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경기부진 심화로 기업 도산이 증가할 경우 부실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보험사의 신용위험평가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또 다른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주채무계열 기업들에 대한 신용평가를 내주 마무리 짓기로 했다. 주채무계열 평가에서 재무구조 취약 기업이나 부실징후 기업으로 분류되면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채권단으로부터 주기적으로 약정 및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점검받아야 한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해 말 기준 금융회사 총 신용공여액이 1조3581억원 이상인 39개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이 기업군에 속한 소속 계열사의 수는 4443개다. 이 가운데 지난해는 11곳을 약정대상 기업으로 선정, 자본확충·자산매각·사업구조 재편 등 자구계획을 이행토록 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구조조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어 예년보다 훨씬 엄격한 잣대로 재무구조를 들여다본다는 입장이어서 약정대상 기업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6-05-08 16:49:19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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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영업, 2년 연속 흑자…점포수는 감소

19개 증권사, 12개국·75개 점포 운영…총 순익 2390만 달러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영업에서 2년 연속 흑자를 거뒀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증권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720만 달러 증가한 2390만 달러(약 270억원)를 기록했다. 2014년 1670만 달러의 순익을 내며 2009년 이후 5년 만에 흑자 전환한데 이어 작년 흑자 폭을 키웠다. 작년 말 현재 19개 증권사는 12개국에 진출해 75개 해외점포(지점 56개, 해외사무소 19개)를 운영 중이다. 해외점포 수는 2013년 84개, 2014년 80개 등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해외점포는 12개국 중 7개국에서 흑자를 냈고 5개국에선 적자를 봤다. 흑자 지역은 홍콩(1430만 달러), 브라질(600만 달러), 베트남(310만 달러) 등의 순으로 순익 폭이 컸다. 적자 지역은 싱가포르(140만 달러), 태국(100만 달러), 미국(40만 달러) 등이었다. 작년 말 기준 해외점포 총자산은 20억1000만 달러(약 2조4000억원)로 전년보다 12.4%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0.4% 늘어난 15억3000만 달러, 부채는 4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해외점포는 현지법인·지점 11개, 사무소 9개 등 총 20개에 달했다. 이어 홍콩(15개), 베트남(9개), 미국(8개), 일본(6개), 인도네시아(5개)·싱가포르(5개) 순으로 해외점포가 많았다. 아시아권에서만 63개 점포가 운영돼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작년 현지법인·지점 가운데 NH투자증권의 런던·싱가포르점,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의 도쿄점, 유안타증권 필리핀점, 키움증권 홍콩점 등 6개가 폐쇄됐다. 반면 신한금융투자 베트남점은 신설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해외점포들이 현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증권사 실적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당기순이익의 1% 수준"이라며 "증권사들이 더 활발하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16-05-08 16:48:56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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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이란 은행과 협력 강화…유럽 진출 검토

KEB하나은행은 8일 함영주 행장이 지난 1일부터 이란 중앙은행과 멜리뱅크(Bank Melli Iran)를 각각 방문해 지급보증서 발급 절차 및 '이란계은행-KEB하나은행 본점-유럽' 채널을 연결하는 유로화 대금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협력방안 등을 점검하고 협의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란 거래 핵심인 자금결제 서비스를 위해 주요 이란은행들과 환거래 관계 복원·결제계좌 개설 등을 준비하면서 이란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이란 시장은 최근 국제사회 경제제재 해제 이후 국토재건사업, 거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한 무역거래 의료사업 분야 등에 우리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큰 지역이다. 이란 거래는 현지에서 뿐만 아니라 주변 중동국가를 통한 우회거래 규모도 상당한데, KEB하나은행은 아부다비지점-두바이사무소-바레인지점-이스탄불사무소 등의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무역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1976년 국내 은행 최초로 테헤란 사무소를 설립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란 경제제재 해제를 대비해 물밑에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 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함 행장은 이란계 은행 방문에 이어 독일과 러시아 지역을 방문해 현지 영업현장을 둘러보고 영업확대 전략을 점검했다. 하나은행은 러시아 영업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출전담사무소 진출을 검토 중이며, 러시아법인이 개인금융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하반기에는 블라디보스톡에 러시아법인의 지점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독일, 파리, 암스테르담 등 유럽지역 지점장들을 대상으로 유로존 점포 전략회의를 개최해 히든챔피언 기업 발굴 등을 포함한 현지화 영업 확대 및 현지 규제에 대한 공동대응, 영업활성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함 행장의 이번 글로벌 행보를 통해 글로벌 부문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해외 진출 중인 우리 기업들이 절실히 원하는 금융수요에 맞춰 향후 단계적으로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5-08 16:48:09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