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섬유패션산업 세계 5위 재탈환 나선다
한때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었던 화학섬유산업의 새로운 부흥을 위해 관련업계가 2022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사업구조 다각화 및 고용 창출에 나선다. 정부 또한 첨단 산업용섬유 집중 육성 및 섬유패션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휴비스 전주공장에서 섬유패션업계와 전문가, 관련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섬유패션산업 발전 간담회를 개최하고 '섬유패션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이 자리에서 고부가가치·차별화된 섬유패션 제품개발 및 신시장 창출을 통해 섬유패션산업의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고, 상생 산업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탄소섬유, 슈퍼섬유 등 산업용섬유를 집중 육성해 현재 4%에 머물러 있는 세계시장 점유율을 2022년까지 10%로 끌어올리고 스마트의류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소비자 맞춤의류 등 신산업 기반의 글로벌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첨단 산업용섬유 집중 육성을 위해 초고강도(T-1000급), 범용(10달러 이하/kg) 탄소섬유 등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해양 융·복합소재, 메디컬 섬유, 안전보호용 섬유, 고성능 부직포 등 제품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보잉 등 글로벌 수요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 및 수요연계 사업과 소방·경찰·전기 등 공공수요를 대상으로 한 제품개발과 현장실증을 연계한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연 30명 이상의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 및 평가·인증 기반을 강화하는 등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아울러 섬유패션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전북과 대구·경북지역에는 '탄소산업', 서울·부산·대구지역은 '패션 의류' 등 지역산업을 기반으로 한 스트림별 지역 클러스터를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문승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우리 섬유패션산업이 지난 1987년 제조업 중 수출 100억 달러를 가장 먼저 달성하며 경제성장의 선봉장 역할을 해 왔고 현재도 고용의 8%를 책임지는 핵심주력산업"이라며 "이번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해 우리 섬유패션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재정립하는 한편, 국내 산업구조도 재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효성·휴비스, 삼일방, 성광 등 섬유패션 업계 관계자들도 2022년까지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 산업용섬유 생산 확대를 통해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간담회 후 산업용섬유 육성을 위한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 관련 연구기관간 기술개발 및 상생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참여기관은 첨단 산업용섬유의 기술개발 및 제품 고급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수요업계와의 연계협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IMG::20180319000086.jpg::C::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