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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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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171) 수변 활력 거점으로 재탄생한 강남구 '세곡천'

서울시가 지난달 11일 '서울형 수변 감성 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곡천 수변 활력 거점을 조성해 개장했다. 수변 감성 도시 사업은 서울 곳곳을 실핏줄처럼 잇는 78개, 334km 길이의 소하천과 실개천 수변 공간을 여가·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프로젝트다. 시는 작년 1호 홍제천 홍제 폭포 카페의 문을 연 데 이어 올해 2호 관악구 도림천 공유형 수변 테라스, 3호 동작구 도림천 주민 커뮤니티, 4호 홍제천 상류 홍지문 역사문화 공간을 차례로 개장했다. 시는 서울형 수변 감성 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전역에 흐르는 물길을 따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문화, 경제, 휴식·여가 활동이 이뤄지는 신개념 수변 공간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현재 서울시내 하천과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자연 생태형 ▲역사 관광 명소화형 ▲지역 경제 활성화형 ▲문화·여가형 총 4가지 형태의 수변 활력 거점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수(水)세권 품은 복합문화공간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에 새롭게 생긴 세곡천 수변 활력 거점(세곡동 509)을 방문했다. 지하철 3호선 수서역 6번 출구로 나와 강남06-1번 마을버스를 타고 8개 정류장을 이동해 강남 신동아 파밀리에 2단지 정거장에서 내려 목적지에 닿았다. 가장 먼저 실여울교 앞에 자리한 물맞이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황색, 노란색 고운 빛깔을 자랑하는 단풍나무가 방문객을 맞았다. 이날 오후 물맞이공원을 찾은 어르신들은 늦가을 찬바람을 맞아 감기에 걸리는 게 걱정됐는지 마스크와 모자, 목도리로 중무장한 차림으로 느릿느릿 산책했다. 공원 내 오솔길을 따라 세곡1교 방향으로 걷다 보면 하천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물맞이광장과 수변 스탠드가 나온다. 아기 배냇머리처럼 들쑥날쑥 자란 연둣빛 사초, 보라색 데이지 같은 청화쑥부쟁이, 잎끝이 붉은 홍띠 등 돌계단 사이사이에 식재된 식물들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수변 라이프 즐기는 곳 은곡사거리 구간은 녹지와 펜스로 막혀 있던 기존 공간이 뻥 뚫린 사거리광장으로 재정비됐다. 지난 11월 25일 이곳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개천 위를 둥둥 떠다니는 청둥오리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다. 깊이가 얕은 천에 먹이가 있을까 궁금해 넓적한 직사각형 모양의 돌다리를 건너면서 하천 바닥을 눈으로 훑었다. 검지와 약지, 소지 크기의 피라미들이 떼를 지어 돌무더기 근처에 몸을 숨기곤 천적의 눈치를 살폈다. 작은 물살이들은 잎이 가느다랗고 긴 낙엽과 생김새가 매우 흡사해 정신을 바짝 차리고 확인해야 나뭇잎과 식별이 가능했다. 사냥꾼에게 쫓기는 먹잇감의 절박한 심정을 알 리 없는 동네 주민들은 물고기가 숨어든 돌다리 위를 자유로이 거닐며 걷기 운동을 했다. 이날 세곡천에서는 사람들 몰래 무언가를 캐고 있는 노인도 볼 수 있었다. 그는 두툼하고 거친 손으로 블루베리처럼 생긴 맥문동 열매를 한 움큼씩 따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재빠르게 담았다. 마치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을 한국 버전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보는 듯했다. 맥문동 열매를 채취하는 어르신을 지나 세곡5교로 자리를 이동했다. 요트 돛처럼 생긴 조형물이 달린 다리 서쪽에 자리한 반고개테라스는 근린생활시설이 밀집한 아랫반 마을과 하천을 잇는 개방된 공간으로 설계됐다. 스탠드 곳곳에 네트형 휴게 공간이 생겼고, 다양한 수생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 체험 데크도 설치됐다. 아이들을 위한 사면 놀이터는 세곡보도2교 일대에 조성됐다. 둔치 사면을 활용해 그물망 타기, 줄타기, 미끄럼틀,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놀이터로 만들어졌다.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과 연계하기 위해 대왕어린이공원 인근에 뒀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향후 주민 의견을 수렴해 친수 공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세곡4교 밑에 빛의 갤러리를, 물맞이공원 앞에 수상 무대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구는 전했다.

2024-12-03 15:13:2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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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위기의 공공헌책방(하)] 서울책보고, '헌책' 이미지 탈피...서점주 "상품 가치 떨어진 책 사가라"

서울시가 운영 실적이 낮은 공공헌책방 '서울책보고'의 활성화를 위해 '헌책 판매' 이미지를 탈피하기로 하고, 중고 도서 위탁 판매를 맡긴 서점 33곳에 철수를 요청했다. 헌책방 주인들이 당장 수천 권의 책을 가져다 둘 곳이 없고, 도난방지태그가 붙어 상품 가치가 현저히 떨어졌다며 시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도서관으로부터 입고된 서적을 모두 가져가라는 통보를 받은 입점 서점들이 시의 불합리한 정책을 규탄하며 도서 회수 거부 입장을 내놨다. 전국책방협동조합·평화서점연합회 등 책보고 입점 서점들은 "과거 서울도서관은 도서 유통의 또 다른 축인 헌책방 업계가 침체된 것을 양지하고 이를 활성화시켜 문화 서울의 한 면모를 진작시키는 장기 프로젝트라고 서울책보고 사업을 설명하면서 헌책방에 적극 참여할 것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시기 책보고 운영의 어려움을 들은 입점 서점들은 2021년 말 2차 재계약 때 판매 수수료를 10%에서 15%로 인상하는데 동의해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했다"면서 "근래에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과 함께 문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서서히 다른 분야 도서로도 관심이 확산되는 것을 보면서 상황이 나아질 것을 기대하는 중이었는데 한 번의 공청회나 사전 설명도 없이 일방적인 계약 해지와 도서 반품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시는 계약 해지가 아닌 계약 유효 기간 만료에 따른 계약 종료라는 입장이나, 도서 위탁 판매를 맡긴 서점들은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시의 부조리한 행정을 지적하며 중고 서적 반품 불가 의사를 내비쳤다. 책방들은 '도난방지태그로 인한 상품 가치 하락'과 '보관 공간 부족' 문제를 이유로 입고된 책들을 도로 가져갈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책보고 사업에 참여한 '공씨책방'의 사장 장화민 씨는 "책을 둘 곳도 없고 가져갈 수도 없다. 도난방지태그는 서울책보고에서는 괜찮지만, 책방에 오면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면서 "도서관들이 폐기 처분한 책들이 나올 때가 있는데 아무리 상태가 좋아도 택 붙은 건 손님들이 싫어해서 가격을 아주 싸게 책정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시는 약 1700만원을 들여 가격표 겸 도난방지태그 스티커를 떼서 책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40년 넘게 책방을 운영해온 A씨는 "도자기가 깨져 금이 가면 백만원 하던 게 만원도 못 받는 일이 생긴다"며 "스티커 떼면 100% 표시 나는데 어떤 바보가 그걸 가져가겠냐"고 따져 물었다. 입점 서점 중 하나인 '숨어있는 책'의 대표 노동환 씨는 "스티커를 떼는 건데 원상복구가 되겠느냐. 코팅이 울거나 찢어져 100% 회복되지 않는다. 코팅이 안 된 책은 말할 나위가 없다"면서 "갖고 왔는데 이 상태면 1000~2000원짜리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책보고에서 위탁 판매 중인 서점들은 시에 현 체제(헌책 판매 중심)에서 입고 방식 등을 개선해 운영하거나 책방들이 연합체를 구성해 직접 책보고를 꾸려 나가는 방법을 고려해줄 것을 건의했다. 만약 해당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면 입고된 책을 전량 인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책보고 참여 서점들의 요구를 전부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소수의 서점이 이 공간에 책을 납품하며 판매하는 구조가 되면 슬럼화가 된다"면서 "지역 서점 중 헌책을 파는 일부 책방에만 서울시 예산을 투자하는 게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오 관장은 "헌책을 구매하는 방법이 YES24, 알라딘에서 당근마켓 등으로 바뀌며 판로 자체가 달라졌다. 세상이 변화하는데 계속 그분들이 고집 피운다고 해서 헌책방 위주로 돌아가면 이 책문화 공간이 활성화되겠느냐"면서 "서울의 600여개 서점이 좋은 제안을 갖고 서울책보고에서 책을 팔 수 있게 시설을 개방하는 거다. 소수 33개(서울책보고와 판매 대행 계약을 맺은 서점 수), 그중에서도 서울 내 25개 헌책방만 혜택을 보는 구조는 공정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시는 기존 헌책 판매 중심의 서울책보고 운영 방식을 팝업스토어 형태로 바꿀 예정이다. 지금처럼 33곳의 헌책방이 중고 서적을 파는 게 아닌 서점 여러 개가 돌아가며 일정 기간 헌책, 새책 구분 없이 보유한 도서들을 큐레이션(선별)해 판매하는 식이다. 오 관장은 "더현대 같은 백화점에서 서점 팝업스토어를 하는데 매출이 엄청나다. 단순히 책 판매가 아니라 경험이 같이 녹아나야 한다. 그래서 서울책보고를 바꾸려는 것"이라며 "책문화를 놀이 경험과 결합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게 만들 거다"고 자신했다. 헌책방 사장들은 시의 팝업스토어 구상이 현실성 떨어지는 장밋빛 계획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 씨는 "서울책보고 팝업스토어는 경의선 책거리 망한 것처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없을 거다"며 "헌책방은 집집마다 책이 다른데 독립서점은 다 같은 새책이다. 출판사에서 받은 같은 책들을 백화점식으로 늘어놔 봐야 새로울 게 뭐 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장 씨는 "최근 어떤 새책방에서 '인생샷은 찍어가셔도 책샷은 찍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봤다"며 "거기도 우리랑 똑같은 거다. 사람들이 와서 구경만 하고 책을 안 산다"고 토로했다. 노 씨는 "새책들은 도서정가제 때문에 할인 제한이 들어가 팝업스토어 행사가 성공할 수 없다"며 "또 인터넷으로 사면 10%를 싸게 해준다. 사람들이 호기심에 몰릴진 몰라도 책 판매는 안 될 거다"고 예상했다.

2024-12-02 15:47:0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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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없는 서울, 함께 만들어요”...서울시-복지재단-9개기업·단체 맞손

서울시는 2일 오전 서울시복지재단, 9개 기업·단체와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와 복지재단, 9개 기업·단체는 ▲서울시민 외로움 예방 협력망 구축 ▲고립은둔가구 발굴·지원 협력 체계 마련 ▲외로움·고립은둔에 대한 시민 인식 개선 및 홍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선 교보문고, 당근마켓 등은 외로움을 예방하기 위해 지역·주제별 다양한 모임을 구성·활성화하고 챌린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풀무원식품과 대상은 외롭고 고립된 시민이 방문해 상담받을 수 있는 '서울마음편의점'이 원활히 운영되도록 식료품을 지원한다. hy는 사회적 고립가구를 위한 건강음료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프레시 매니저(건강음료 배달원)가 고립은둔가구를 찾아내 도울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시는 고립은둔가구 이용이 많은 생활밀착 업종인 BGF리테일, GS리테일, 우아한형제들, 한국빨래방협회와 24시간 외로움 관련 상담이 가능한 '외로움안녕120'을 홍보하고, 고립가구를 발견할 경우 '복지위기 알립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자사 앱 '배달의민족'에 고립 위험도 자가 진단을 위한 별도 페이지를 신설하고, 결과를 공유하거나 관련 사이트에 도움을 요청하면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 시는 복지재단, 9개 기업·단체와 외로움·고립은둔에 대한 일반 시민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12-02 15:20:1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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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헌책 판매 비중 줄이는 '서울책보고'...전임 시장 치적 지우기?

서울시가 지난 2019년 문을 연 공공헌책방 '서울책보고'에서 헌책 위탁 판매 비중을 대폭 줄이기로 결정하고, 입점 서점들에 입고된 책을 회수할 것을 통보했다. 입점 서점들은 헌책방 운영 부진을 타개하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은채 공공적 기능만 대폭 줄이는 서울시의 결정은 전임 시장인 고 박원순 전 서울 시장의 업적을 지우려는 의도같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오는 31일자로 서울책보고에서 헌책 판매를 종료키로 하고, 최근 공공헌책방에 입점한 헌책 판매 서점들에 맡긴 책들을 전부 가져가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시는 운영 부진을 그 이유로 들었지만, 33개 헌책 판매 사업자들은 서울시가 박 전 시장 재임 시절에 '핫플레이스'로 잘 나가던 서울책보고를 못마땅하게 여겨 문을 닫으려는 것이라며 책을 가져가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서울책보고 방문객수는 2019년 31만명에서 작년 10만5000명으로 약 3분의 1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헌책 판매 실적은 21만권에서 4만2000권으로 80% 급감했다. 입점 서점들은 서울책보고의 운영 및 헌책 판매 실적이 부진한 건 전적으로 서울시 탓이라고 한 입으로 성토했다. 서울책보고 참여 서점 중 하나인 '공씨책방'의 사장 장화민 씨는 "이정수 전 서울도서관 관장 때까지만 해도 헌책방하고 독자를 연결해주는 행사가 많았는데 시장이 바뀌고 나서 그런 게 싹 없어졌다"며 "요즘에는 헌책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행사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또 현재 서울시가 '오세훈표' 밀리언셀러 정책으로 밀고 있는 '서울야외도서관'을 알리는 홍보물이 서울 시내버스 음성 안내, 지하철 내 포스터, 시 소유 전광판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선전되고 있는 것과 대비되게, 서울책보고 홍보는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공헌책방 홍보는 서울책보고 홈페이지에서 하고 있다"며 "야외도서관이 시민한테 호응받다 보니 책보고는 홍보 순위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장 씨는 "시장 바뀌자마자 헌책방 살린다는 본래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이건 전임 시장 치적 지우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전 시장 치적 지우기면 서울책보고를 없앴을 거다. 그런데 책보고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단지 헌책 판매 비중을 줄이는 것이다"고 답했다. 입점 서점들은 판매 매출이 하락한 건 서울책보고에서 책 입고 작업을 제대로 안 해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장 씨는 "책방이 책을 주면 입고시켜줘야 손님들이 보고 찾아가는 데 입고가 안 됐다"며 "지난 몇 달간 10권 정도밖에 입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입점 서점들은 서울시의 가장 큰 문제는 운영 개선안에 대한 논의 한 번 없이 당장 보관할 곳도 없는 수천권의 책들을 도로 가져가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장 씨는 "우리한테 미리 고지하거나 그런 거 하나도 없이 시가 비엠컴퍼니(서울책보고 민간위탁을 맡은 업체)랑 이야기해 일방적으로 책방에 통지만 했다"며 "의견 수렴 과정이 전혀 없었다"고 질타했다. 서울책보고에 약 6000권의 책을 맡긴 '숨어있는 책' 대표 노동환 씨는 "'매출이 부진하고 이용자 반응이 안 좋다'며 갑자기 나가라고 하니 황당하다"면서 "문제가 생기면 같이 의논해 좋은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A 씨는 "박원순 시장일 때 서울시가 거의 우리한테 읍소하다시피 해서 서울책보고에 참여한다고 했다. 처음엔 시장 바뀌면 공공헌책방 없어진다는 이유로 안 한다는 헌책방 사장들이 많았다"면서 "그런데 시에서 '개인이 하는 게 아니고 공공, 서울시가 하는 사업인데 시장 바뀐다고 사라지겠냐'고 설득해서 무리해 책을 사들여 갖다 놓았다. 그런데 이제 와 막무가내로 나가라는 게 어딨냐. 몰염치하고 몰상식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 관계자는 "의사전달을 정확히 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낸 거다"며 "추후 헌책방 대표들과 운영 개선안을 논의할 것이다"고 답변했다.

2024-12-01 16:40:4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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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양재 AI 미래융합혁신특구' 지정

서울 양재 일대 약 40만㎡ 부지가 지역특화발전특구 최초의 '인공지능(AI) 특구'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양재 지역을 글로벌 AI 선도 혁신 거점으로 조성하고 인공지능 인재 양성 등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양재 AI 미래융합혁신특구'에 대한 심의가 통과됐다고 1일 밝혔다. '양재 AI 특구'에서는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특허법, 출입국관리법 등 6개 규제에 대한 특례가 적용된다. AI 전문 인재 양성, 스타트업 창업과 기술 혁신 지원 등 특구 활성화를 위한 15개 특화 사업도 5년간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특구 내에서는 특허 출원 시 우선적으로 심사받아 기술 이전 및 산업화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된다"며 "특화 사업에 종사하는 해외 우수 인력의 사증 발급 완화, 체류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는 서초구, KAIST AI 대학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인재 양성, AI 스타트업 펀드 마련, 융자 지원, 공동 연구, 특구 활성화를 위한 도시 인프라 조성 등의 특화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AI 클러스터 및 첨단 산업 기술 생태계 구축 ▲글로벌 수준의 AI 인재 양성·유치 ▲국내외 산·학·연 협력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이번 AI 특구 지정은 양재 일대를 중심으로 자본과 글로벌 인재, 기업이 모여드는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기반 첨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1 15:22:2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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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장학재단, 공익 프로젝트 성과 발표회 개최

서울장학재단은 29일 오후 6시 서대문역 인근 '바비엥2 교육센터'에서 서울희망 공익인재 장학금 결과 공유회인 'Better Together'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 서울희망 공익인재 장학생 50명이 약 8개월간 수행한 공익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청년들의 열정과 노력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로 12년째를 맞는 서울희망 공익인재 장학금은 공익적 가치를 실천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장학 사업이다. 매년 공익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거나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드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에는 환경, 다양성, 먹거리, 청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총 8개의 프로젝트가 시행됐다. 이날 결과 공유회에서는 ▲장학생들의 프로젝트 발표 ▲4개 분야(환경, 다양성, 먹거리, 청년)별 전문가 컨설팅이 진행된다. 각 팀의 프로젝트 발표 후에는 '올해의 프로젝트 상'을 선정해 시상한다. 서울희망 공익인재 장학금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장학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남성욱 서울장학재단 이사장은 "장학생들이 올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공익 프로젝트의 결과를 공유하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한 해의 성과를 넘어서, 공익적 가치를 청년들이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실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을 응원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9 09:33:0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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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 근로자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작업 전 위험 요인 확인

서울시설공단은 도심 소규모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근로자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공사 현장에 도입·활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적 의무 사항을 안전관리 인프라가 부족한 영세 건설업체 공사 현장에서도 쉽게 이행해 근로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단이 이번에 개발한 '근로자 안전관리 시스템'은 웹·모바일 기반 플랫폼이다. 작업 전 해당 공사장에 대한 유해·위험요인을 확인할 수 있는 '위험성 평가' 코너가 마련됐다. 같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발굴한 위험 요소들이 상·중·하 수준별로 분류돼 있으며 요소별 위험 요인 해결 방법도 바로 확인 가능하다. 법적 기준에 따른 '일일 안전점검', 작업 시작 전 근로자와 안전 수칙·주의사항을 공유하는 '작업 전 안전 점검 회의' 기능도 제공한다. 이 밖에 작업 현장 전체의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검 결과 분석' 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공단은 지난 6개월간 서울 내 2개 현장에서 '근로자 안전관리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며 효과성을 검증했다고 전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근로자 안전관리 시스템의 개발 목적은 공사 현장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서울시설공단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실현하며,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9 09:24:31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