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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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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美CES서 기조연설··· '스마트시티 서울' 세계에 소개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 2020'에서 '스마트시티 서울이 지향하는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박 시장은 8일(현지시간) CES 스페셜 세션에서 "4차 산업 기술을 어떻게 도시행정에 접목시켜 제도화하고 시민들의 삶에 녹여낼 것인지가 중요한 화두가 됐다"며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서울은 스마트시티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은 사람을 위해 활용될 때 가치가 있다"며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서비스의 혁신뿐 아니라 시민의 알권리와 디지털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온라인 정책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 화재·재난·교통 등 서울의 주요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알렸다. 도시 전역에 자가통신망을 구축해 무료로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과 서울시내에 설치된 수천개의 사물인터넷 센서를 통해 도시데이터를 수집, 공공서비스를 혁신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박 시장은 "스마트시티는 편리한 교통, 깨끗한 환경 등 도시가 지향하는 다양한 가치를 포함하면서 사람의 삶에 맞춰 발전해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누려야 하는 기본적 권리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 이후 박 시장은 세계 각국 패널과 토론을 이어갔다. 통화량 빅데이터로 최적의 노선을 도출한 '올빼미버스', 상암에 구축한 세계 최초 '5G 융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소비·유동인구와 관련된 월 100억건의 데이터를 활용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서비스'도 소개했다. CES 테크 웨스트에 마련된 '서울관'에서 박 시장은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시연했다. 재난사고 상황 발생 시 처리현황과 실시간 교통 상황 확인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보여줬다. 이어 서울관에 자리한 국내 20개 기업의 부스를 돌며 이들이 CES에 출품한 혁신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바이어들에게 세일즈했다. 박 시장은 이날 저녁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게리 샤피로 회장 초청으로 '리더 인 테크놀로지' 만찬에 참석, 첨단기술 분야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쌓는 시간을 가진다.

2020-01-09 12:42:5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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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유전무죄, 무전유죄' 미세먼지 대신 서민만 잡은 서울시

서울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사대문 내 노후경유차 운행제한을 시작했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사대문 내 진입을 금하고 이를 위반하면 25만원의 과태료를 물렸다. 노후경유차 운전자들은 "미세먼지는 중국에서 날아오는데 애꿎은 서민만 잡는다", "5등급 차를 몰고 다니는 건 생활이 어려워서다. 차를 바꿀 돈이 있으면 벌써 바꾸지 않았겠냐", "돈 없는 것도 서러운데 불이익뿐이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는 서울연구원의 조사 자료를 근거로 대면서 5등급 차는 전체 차량의 미세먼지 배출량의 53%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연구원의 2016년 연구 결과를 보면 서울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중 교통 부문은 37%로 난방(39%)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연구원은 또 국내 전체 등록차량 2320만대(2016년 기준) 가운데 5등급 차량은 10.7%인 247만대로 초미세먼지 배출량의 53.4%가 노후경유차에서 나온다고 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종로구, 중구 등 녹색교통지역에서 노후차 운행을 금지했지만 하늘은 한 달 내내 미세먼지로 뒤덮여 뿌옇기만 했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이 실제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시의 열린데이터광장 홈페이지에서 '월별 평균 대기오염도 정보'를 확인해봤다. 제도 시행 전인 2018년 12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의 월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42.92㎍/㎥, 초미세먼지 농도는 23.84㎍/㎥였다. 5등급 경유차 운행 제한을 실시한 작년 12월 미세먼지 농도는 42.24㎍/㎥, 초미세먼지 농도는 28.64㎍/㎥였다. 미세먼지 농도는 겨우 0.68㎍/㎥ 줄었지만 초미세먼지 농도는 4.8㎍/㎥나 증가했다. 이로써 서울시의 노후경유차 운행제한 정책은 실효성 없음이 입증됐다. 시는 지난달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12월 1~16일 사대문 안을 진입한 5등급차 4091대를 단속했다고 발표했다. A4용지 다섯 페이지에 달하는 보도자료 그 어디에서도 노후경유차 운행 제한을 통해 미세먼지를 얼마만큼 줄였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시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서민들로부터 과태료 명목으로 10억2775만원을 갈취해간 셈이다.

2020-01-08 15:03:5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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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역 일대 낡은 집 고치고 에너지 효율 높였다"

서울시는 용산구 서계동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내 16가구를 대상으로 노후주택을 수리해주는 '서울가꿈주택' 사업을 추진한 결과 에너지 소요량이 평균 33% 줄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노후주택 수리와 에너지 효율 개선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는 노후주택 수리비용 1억원을 지원했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에너지 진단 플랫폼을 활용해 가구별 맞춤형 에너지 컨설팅을 실시했다. 한국에너지재단은 단열재·보일러 교체, 태양광 패널 설치 등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가구당 최대 300만원씩 총 4300만원을 지원했다. 시가 사업 전후 건축물 에너지효율 인증등급을 확인한 결과 에너지 소요량이 평균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종류별로 에너지효율 등급이 약 2등급씩 올랐다. 1950년대 이전에 지어진 건물은 등외에서 7등급으로, 1960년대 건물은 5등급에서 3등급으로, 1980년대 건물은 4등급에서 2등급으로, 1990년대 건물은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됐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집수리가 필요한 노후주택의 경우 에너지 효율이 낮은 곳이 많아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집수리와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함께 펼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집수리와 에너지 성능 개선을 병행 추진해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01-08 12:20:5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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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동작역 한강수변길' 보행 친화 공간으로 변신

서울 한강대교 남단 수변길이 걷기 편한 여가 공간으로 변신한다. 비좁고 낙후된 보행길이 넓어지고 녹지 공간도 생긴다. 서울시는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한강코드'(랩디에이치 조경설계사무소)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여의나루역에서 한강대교를 지나 동작역으로 이어지는 5.6㎞ 길이의 한강 수변길이다. 당선작은 바코드를 콘셉트로 한강변 보행로를 하나의 선형 공간으로 구성했다. 한강코드는 여의나루역과 한강 유람선 선착장 사이 보행로를 연결해 시민들이 한강변을 걸으며 녹지를 즐길 수 있도록 계획했다. 샛강과 한강이 만나는 '포켓 공간'에는 벤치 등 휴게 공간을 설치해 시민들이 쉬면서 샛강의 조류서식처를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강철교 접근 구간은 보행로를 확장하고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다층의 석양 전망 데크를 배치했다. 노량대교 하부 공간에는 야외 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명을 달았다. 다리 밑 보행로를 확장해 플랫폼광장을 만들고 수변 공간 주변에는 계단형 광장을 뒀다. 노량대교 인근 아파트단지에는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분리하는 벽을 세울 계획이다. 반포천이 합류되는 지점은 물이 있는 조경 공간으로 꾸민다. 시는 ▲물가라는 특성 ▲주변에 따른 변형 ▲비용과 관리 문제 등에 주안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심사위원회는 "한강코드는 물과 수직으로 만나는 조경의 여러 전략이 디자인적으로나 현실적으로 가장 우수한 안"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당선팀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시는 올해 6월까지 설계용역을 완료하고 7월 착공해 2021년 6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시는 한강변 보행네트워크가 완성되면 한강의 풍경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 이 일대 부족했던 공원 여가시설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동작구의 1인당 평균 공원면적은 11.50㎡으로 서울시 평균인 17.23㎡보다 5.73㎡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설계공모전 당선작은 2월 말까지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서울도시건축관에 전시된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사업은 거대한 워터프론트 개발 방식이 아닌 기존 보행로를 활용해 진행하는 새로운 유형의 수변 도시재생 사업이 될 것"이라며 "보행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공공미술, 건축, 조경이 합쳐진 연계 사업을 통해 한강 수변을 재밌는 놀이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0-01-08 12:09:2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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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마포사랑상품권 발행··· 소비자 7% 할인, 가맹점 수수료 0%

서울 마포구는 오는 10일부터 마포사랑상품권을 5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소상공인의 매출을 올려주기 위해서다. 구는 마포사랑상품권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7%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맹점에는 매출액과 상관없이 수수료 0%의 혜택이 주어진다. 상품권은 1만원, 5만원, 10만원권 등 총 3종으로 발급된다. 1명당 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7%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권을 살 수 있다. 특별 판매기간인 발행 초기에는 서울시 전체 기준으로 총 300억원의 상품권이 소진될 때까지 1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직접 은행을 방문해 살 수 있는 지류상품권과 달리 마포사랑상품권은 스마트폰에서 체크페이, 머니트리, 시중은행 앱 등 총 9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품권은 관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유효 기간은 구매 후 5년 이내다. 사용 가능 가맹점은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지역 소비 확대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 취지에 따라 대형마트나 유흥·사치업소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구 관계자는 "마포사랑상품권은 지류상품권이나 신용·체크카드에 비해 유통 관리비가 적게 든다"며 "여기서 절감된 비용을 소비자와 판매자에게 돌려주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대형 프렌차이즈의 골목상권 진출과 온라인 매출 급증 등에 따라 소상공인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며 "마포사랑상품권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1-08 11:34:2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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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독립유공자에 월 20만원 지급··· 조례 제·개정 공포

서울시가 올해부터 독립유공자에게 월 20만원의 생활지원수당을 지급한다.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각종 공공시설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연말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서울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하고 출생축하용품 지원금은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례안을 공포한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조례는 제290회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의결된 뒤 지난달 30일 시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우선 시는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생활지원수당 월 2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많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소득이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들 저소득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지원과 예우를 강화하고 이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자 조례를 개정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 경감을 목적으로 도입된 간편결제시스템 이용자에 대한 감면혜택 기한은 12월 31일까지로 연장된다. 여성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 증진을 위해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위생용품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에게 예산 범위 내에서 위생용품을 지급한다. 출생축하용품 지원 금액은 20만원으로 5만원 증액했다. 지원기간은 출생예정일 전 50일부터 출생일 이후 3개월 이내까지다. 이외에 임산부 전용주차구역에 영유아 탑승차 허용, 저소득층 도시가스 시설분담금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이 공포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방자치법 제28조에 따라 행정안전부 사전보고 후 공포되는 것이다"고 전했다.

2020-01-08 11:05: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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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겨울 빛 축제 '서울라이트'에 100만명 다녀가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라이트' 축제에 100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DDP를 찾은 방문객은 86만6603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9% 늘었고, 2017년 방문객(39만8285명) 대비 118% 급증했다. 방문객은 DDP 주요 길목에 설치된 CCTV 18대에 포착된 인원으로 산출했다. CCTV가 없는 DDP 상부 디자인거리와 주변 유동인구를 하루당 약 1만명으로 추산해 총 방문객을 100만명 이상으로 추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라이트는 대표 콘텐츠인 미디어파사드를 비롯해 문화공연과 마켓, 서울라이트 포럼·워크숍, 이벤트, 전시, 푸드트럭 등 풍성한 부대행사를 함께 선보인 겨울 빛 축제다. DDP 외벽 전체가 커다란 선물 박스로 변신한 크리스마스 시즌(24~25일)과 2020년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특별영상쇼가 있었던 31일에는 시민, 관광객 등 총 25만명이 방문해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서울라이트를 정례화해 겨울철 대표 축제로 육성할 방침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자체 개발한 디자인 제품을 동대문 일대 디자이너, 소상공인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서울라이트와 연계·운영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서울라이트는 DDP의 굴곡진 은빛 외벽에 빛과 영상 그리고 음악이 결합된,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환상적인 쇼였다"며 "올해에는 더욱 역동적이고 재밌는 서울라이트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0-01-07 15:08:5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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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건축공사장 위험물 불시단속··· 51건 적발

서울시는 건축공사장 259곳을 불시 단속해 위험물 저장·취급 불량 51건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12월 27일까지 연면적 5000㎡ 이상인 건축공사장을 불시 점검했다. 이중 51곳의 공사장에서 25건의 불법사항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26건의 불량사항은 현지 시정조치 했다. 주요 위반유형은 ▲지정 수량 미만·소량 위험물 저장·취급 기준 위반 ▲불량 소화기 비치 ▲용단작업장 불티 방지막 미 설치 ▲임시 위험물 저장시설 주변 가연물 적재 등이었다. 시 관계자는 "위험물은 서울시 위험물안전관리 조례에 적합한 저장시설과 조건을 갖추고 관할소방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건축공사장 관계자가 이 같은 법령을 모르거나 무관심 속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의 건축공사장에서 화재 453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유류 등 위험물이 직·간접적 원인이 된 화재가 51건이었으며 그로 인해 2명이 죽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겨울철에는 콘크리트 양생용 열풍기, 고체연료 사용 등으로 화재위험이 크고, 주변 가연물 및 위험물로 인해 대형화재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건축공사장 관계자는 위험물 저장·취급 기준을 준수해 화재 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2020-01-07 14:58:3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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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스마트도시·혁신창업 '서울세일즈'··· 美 3개 도시 순방

박원순 서울시장이 7박 10일간의 미국 3개 도시 순방길에 오른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7∼16일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미국 순방은 2016년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와 캐나다 몬트리올 방문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순방은 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의 서울시 첫 참가와 연계해 계획됐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주관으로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다. IT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과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필수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최초로 CES에 참가하는 것으로 순방 일정을 시작한다. 20개 중소기업이 동행해 세계에 자신들의 기술을 알린다. 박 시장은 CES에 참가하는 국내·외 기업인, 미국 현지 벤처캐피탈(VC) 관계자 등을 초청해 동행 기업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 행사에는 스티브 시솔락 네바다주지사, 매를린 커크패트릭 라스베이거스 클락카운티 의장 등 미국 현지 도시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특히 세계 최대 온라인 신발 판매 사이트인 '자포스' CEO 토니 쉐이가 참석해 '혁신경제와 도시'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쉐이 CEO는 라스베이거스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는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두번째 방문도시인 실리콘밸리가 자리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창업하기 좋은 도시이자 매력적인 투자처인 서울 알리기에 집중한다. 박 시장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이사회의 존 헤네시 의장,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과 면담하고 스탠퍼드대 초청 강연에 나선다. 이후 워싱턴 DC로 이동해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좌담회에서 연설한다. 미 국무부 브라이언 불라타오 차관과 면담하고 한국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초청 연설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CES는 미래 시장을 주도할 혁신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세계 최대 박람회로, 그 자체가 혁신 박물관"이라며 "세계적 기업과 스타트업들의 혁신 에너지와 창조적인 열정, 과감한 도전을 경험하고 스마트도시 서울의 경쟁력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2020-01-07 14:49:3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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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59) 어둡고 음산한 지하철역의 변신, '종각역 태양의 정원'

매년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새벽, 사람들이 득시글거리는 역이 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이다. 제야의 종을 울리는 보신각이 역 인근에 있어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우중충하고 삭막했던 종각역에 산뜻하고 싱그러운 식물원이 생겼다. 서울시는 지난 2018년 '종각역 지하 유휴공간 재생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1호선 종각역에서 종로서적으로 이어지는 길을 정원으로 재생해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듬해 2월 공사를 시작해 10월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연기돼 작년 12월 문을 열었다. 지하 동굴 속 작은 정원은 자연채광 제어기술을 이용해 만들었다. 지상의 태양빛을 원격 집광부로 모아 특수 제작한 렌즈에 통과시키면 빛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역사 안으로 전달할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햇빛을 지하로 전송해 비춤으로써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지하 정원을 조성한 것이다. ◆초록빛으로 물든 종각역 지난 6일 오후 태양빛이 스며든 종각역을 찾았다. 태양의 정원은 지하철 1호선 종각역 3번 출구와 3-1번 출구 사이에 위치해 있다. 잿빛 콘크리트로 상징되던 북측 지하보도에 녹색 식물들이 옹기종기 심어져 싱그러움을 내뿜고 있었다. 이날 태양의 정원을 방문한 전필수(70) 씨는 "밖은 부슬비가 내리고 안개가 짙게 껴 어두운데 이곳은 환해서 좋다"며 "지하에다가 이런 공간을 만들어 줘서 참 고맙다"고 말했다. 도심 속 지하 정원에는 '크리스마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붉은색 포인세티아 꽃 한 무더기와 고사리처럼 생긴 풀 '실버레이디', 큰 타원형 잎이 인상적인 '극락조화'. 주황색 유자가 듬성듬성 달린 '유자나무' 등 37종의 식물이 심어졌다. 전 씨는 "이런 발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면서 "마음 씀씀이가 참 곱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종각역 지상에는 가로등처럼 생긴 8개의 집광부 장치가 설치됐다. 이 시설은 태양의 궤도를 추적해 효율적으로 빛을 모은다. 여기서 채집된 빛이 지하로 전달돼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게 된다. 시 관계자는 "한파나 미세먼지 등 외부 기상여건과 관계없이 지하에서 자연의 태양광을 느낄 수 있다"며 "흐린 날엔 자동으로 LED 조명으로 전환돼 날씨와 상관없이 일정 조도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태양의 정원 조성 관련 기본구상 용역에는 미국 뉴욕의 지하공간 재생 사업인 로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한 제임스 램지(라드 스튜디오) 건축가가 참여했다. 설계와 공사 과정에는 로라인의 태양광 채광 기술을 맡은 한영 합작 벤처기업 선포탈이 함께했다. 대학생 황모(24) 씨는 "전에는 빛 한점 안 들어오는 어둡고 무서운 곳이어서 빨리 나가고 싶은 생각뿐이었다"면서 "오랜만에 와 봤는데 예쁜 꽃과 나무가 많고 조경이 잘 돼 있어 좋다"며 활짝 웃었다. 녹지공간 뿐만 아니라 계단을 리모델링한 객석도 만들어졌다. 시는 이곳에서 각종 교양강좌나 소규모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원 왼편에는 유리로 된 부스 여러 개가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시는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홍보, 판로, 교육 등의 지원 사업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지하 정원, 다른 역에도 생겼으면 한편 이날 태양의 정원에서 만난 시민들은 지하 정원이 다른 공간에도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영등포구 대림동에 사는 임상채(78) 씨는 "친구들과 헤어지기 전에 사진도 찍고 추억을 남길 수 있어 마음에 든다"면서 "대림역도 정말 넓고 별 볼 일 없는데 이런 거나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는 "평소 인적이 드물고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통로 역할에만 머물러 있던 종각역 지하공간에 대한 활용방안을 2017년부터 고민해왔다"며 "이 과정에서 지하공간으로는 드물게 넓고 천장이 높은 광장 형태로 조성된 점, 지상부에 광장이 있어 일조 환경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해 '자연광을 이용한 지하정원'으로 조성하기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연신내에서 온 정외득(77) 씨는 "이런 지하 정원은 우리 같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역에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서울시가 지난 2018년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무임교통카드 데이터 575만6258건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하철역은 종로3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청량리, 제기동, 고속터미널, 연신내, 사당역 순이었다. 시는 '자연광에 의한 지하정원'에 대한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지하정원 R&D(연구개발) 허브를 목표로 국내·외 정책 수출 가능성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2020-01-07 14:39:4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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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괴물들’이 지배하는 세상

세상은 그림을 거울로 삼고, 그림은 거울처럼 세상을 투영한다. 그것은 때로 끔찍하고 괴기스러우며 아름답지 않으나 동시대인들에게 필요한 어떤 것을 엿볼 수 있다. 일례로 오스트리아 작가 '프란츠 세들락'의 1933년 작품 '나무 위의 유령'(Ghost in the Tree)에는 바짝 마른 해골을 한 새들이 까마귀 떼처럼 나무에 앉아 있다. 마치 죄악의 삶을 보낸 자들의 고통스러운 영혼을 보는 것 같아 다소 섬뜩한 느낌이 든다. 이러한 감정은 '요르그 임멘도르프'가 2005년에 그린 인체 작품에서도 동일하다. 부서질 듯 마른 꽃과 초점 없는 신체는 동전의 양면 같은 삶과 죽음을, 을씨년스러운 배경은 절망과 허무함을 흠뻑 품고 있다. 먼지처럼 푸석한 감정과 무기력한 자각을 드러내는 이 작품들을 보노라면 자연스럽게 건조한 인간사를 예견했던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들을 떠올리게 된다. 갈수록 메마르고 점차 두꺼워지는 소외의 벽, 타인의 희생을 이기(利己)의 제물로 삼는 동시대인들의 모습과 교차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안타깝게도 제물의 역할은 언제나 정해져 있다. 바로 같은 식사라도 비싼 값을 치러야 하는 이들, 배경 없는 사람들, 출발선이 다른 자들이다. 꼼수와 편법조차 능력으로 인정받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자들, 힘없는 인간들이다. 그들은 경제적 자본으로 학벌 같은 사회적 자본까지 세습하는 구조마저 정상처럼 취급되는 공동체 내에서 가장 슬픈 약자로, 제아무리 용을 써도 이미 '괴물'로 성장한 이들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이 괴물들은 양심과 지성이 자릴 비운 사이 몸집을 키운다. 사익을 위해서라면 부정 따윈 솜처럼 가볍게 여기는 파렴치와 윤리적 타락에서 힘을 얻는다. 노력에 따라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 희망에 기대어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삶이 가능한 사회와 멀어질수록 지배력을 넓히고, 인정, 배려, 존중, 관심이 줄어드는 만큼 불안, 공포, 배척, 시기, 질투를 배양한다. 괴물이 만든 세상은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걸작 '세속적인 쾌락의 정원'(Triptych of Garden of Earthly Delights) 속 난잡한 그것들과 다를 바 없다. 아니, 그곳이나 이곳이나 참됨을 저버린 채 가짜 낙원 속에서 쾌락을 즐기다 지옥으로 떨어질, 탐욕과 교만의 마차를 탄 괴물들이 득시글하다. 그림과 실제 간 경계를 넘어선지 오래다. 어딜 봐도 괴물뿐인 세상, 문득 '뫼르소'의 독백을 경청하는 이도, '그레고르 잠자'의 고독과 불행마저 이해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를 생각해본다. 저무는 낙관론에 새로운 중세의 겨울이 도래하는 이곳에서 우린 어떤 것으로 치유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본다. 혹자는 '사랑' 밖에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믿음이 부족한 나와 다수는 그리하지 못한다. 진영에 따라 양심과 정의의 온도마저 달라지는 일부 위선자들을 사랑하기 힘들며, 편법과 반칙으로 타인의 정당한 기회를 빼앗는 이들을 도저히 가엾게 여기기 어렵다. 인간은 너무 자주 흔들리기에 신과 같은 아가페적인 사랑이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보쉬의 베로니카 손수건 속 예수님은 악한 자, 핍박하는 자,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말한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 한다. 하지만 여전히 모르겠다. 모든 미움과 증오를 내려놓아야 비로소 얻을 수 있다는 '진실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타인을 위한 기도가 어디까지 가능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아직 사랑하는 법을 깨닫지 못해서일까. 그 또한 알지 못하겠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0-01-07 09:37:38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