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이용 시민, "배차간격 줄여달라"
서울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개선 희망사망 1위로 '배차간격 조정'을 꼽았다. 서울시는 시민 2만1962명을 대상으로 지난 5~11월 총 4차례에 걸쳐 '2019 버스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내버스 이용자의 28.3%, 마을버스 이용자의 16.2%, 공항버스 이용자의 24.9%는 배차 간격 조정을 요구했다. 시는 "배차 간격 조정으로 차량 대기 시간 감소, 차내 혼잡도 완화를 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노선별 승객 규모와 혼잡발생 시간·구간을 모니터링해 필요시 노선을 조정하고 차량을 재배치하겠다"고 전했다. 버스정류장에 필요한 기능으로는 '미세먼지 저감 필터가 장착된 냉·난방기 도입'이 가장 많았다. 시내버스 이용자 62.6%, 마을버스 이용자 57.8%가 이 같이 답했다.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에어커튼',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터치스크린'을 설치하면 좋겠다고 응답한 이들도 있었다. 시내·마을버스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올해 시내버스는 81.84점, 마을버스는 81.51점의 만족도를 기록해 2006년 조사 개시 이래 최고점을 달성했다. 공항버스는 85.19점으로 세 종류 버스 중 가장 높았지만, 2014년 88.85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하락세에 있다가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점수가 나왔다. 시는 지난 5월 공항버스 요금 인하 덕분에 하락세가 멈췄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내버스 노선 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3개 노선은 ▲370번(송파상운, 강동공영차고지~충정로역) ▲5413번(범일운수, 시흥~고속터미널) ▲271번(경성여객, 용마문화복지센터~월드컵파크 7단지)이었다. 마을버스 노선에서는 ▲은평06번(영운교통, 대성고~수양관) ▲광진03번(구의교통, 소아청소년진료소~용암사) ▲마포11번(신수동마을버스, 신촌역~마포역)으로 나타났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회사는 시내버스 회사 중에는 경성여객(87.57점, 271·1213·2013번), 마을버스 회사 중에는 신호운수(88.21점, 관악 06번), 공항버스 회사 중에는 KAL 리무진(89.18점, 6701번 등 6개 노선)이었다. 시는 이번 만족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내년 중 스마트쉘터 모델을 확립, 버스 이용 시민의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만족도가 높은 버스회사의 노하우를 하위권 회사에 전파하고 우수 업체가 더 많은 인센티브를 가져갈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 버스회사의 적극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