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이혜민
기사사진
LG전자, 금성전파사에 'AI 체험존'…레트로 공간서 '코어테크' 알린다

LG전자가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내 복합문화공간 '금성전파사'에 인공지능(AI) 세탁·건조 체험존 '트롬하우스'를 리뉴얼하고, 핵심 부품 기술에 AI를 결합한 'AI 코어테크'를 알린다고 9일 밝혔다. 트롬하우스는 세탁기와 건조기의 핵심 기술인 'AI DD 모터'를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AI DD 모터는 세탁물의 무게와 재질을 감지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최적의 세탁·건조를 구현한다. 영상과 전시를 통해 세탁 드럼과 모터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현장에서는 AI 기반 프리미엄 제품 '트롬 AI 워시타워'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세탁량과 사용 패턴을 학습해 시간과 코스를 추천하는 'AI 타임센싱', 'AI 시간안내', 'AI My 코스' 등 편의 기능이 강화됐다. 기존 대비 60% 커진 디스플레이를 통해 AI 리포트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워시타워 내부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AI가 퍼스널 컬러를 진단하고 스타일링을 추천해주는 재미 요소도 마련됐다. 트롬하우스는 오는 6월 말까지 운영된다. LG전자는 금성전파사에 의류 관리기기 '스타일러' 체험 공간도 새로 조성했다. 지난달 출시된 '뉴 스타일러(2025년형)'는 히터 두 개를 탑재한 '듀얼 트루스팀' 기능으로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유해세균 10종과 바이러스 11종을 99.99% 살균할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와 빈대 제거 기능도 강화됐다. 또 3분 만에 예열되는 고압 스티머와 사용 중 스티머를 내려둘 수 있는 '슬라이딩 스탠드' 등 편의성도 개선됐다. 정광우 LG전자 리빙솔루션마케팅담당은 "AI 코어테크를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통해 고객이 LG전자 AI 가전의 편리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4-09 11:05:33 이혜민 기자
기사사진
"AI로 듣고, 공간 읽는다"…LG전자, 윌아이엠과 'LG 엑스붐' 3종 공개

스피커, 기술 아닌 '감각'…윌아이엠의 철학 엑스붐으로 오디오 시장 '조 단위' 도약 LG전자가 세계적인 뮤지션 '윌아이엠'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을 선보이며 글로벌 오디오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7일 서울 영등포구 복합문화공간 그라운드220에서 'LG 엑스붐 브랜드데이'를 열고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120W 고출력의 '엑스붐 스테이지 301', ▲스테레오 사운드와 감각적 디자인의 '엑스붐 바운스', ▲컴팩트한 사이즈와 휴대성을 강조한 '엑스붐 그랩'이다. 세 제품 모두 AI 기반 '스마트 사운드' 기술이 핵심이다. 'AI 공간인식 사운드'는 스피커가 놓인 공간의 크기, 가구 배치, 벽 재질 등을 인식해 소리의 반사나 흡수 상태를 분석하고, 최적의 음향 밸런스로 자동 조정해 준다. 'AI 사운드·라이팅' 기능은 재생 중인 음악 장르에 맞춰 스피커 조명과 음장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한다. 제품별 활용도도 뚜렷하다. '엑스붐 스테이지 301'은 120W 고출력에 6.5인치 우퍼, 최대 12시간 재생 가능한 배터리로 대형 공간에서도 풍부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바운스'는 튀어오르는 패시브 라디에이터와 매직 스트랩으로 야외 활동에 최적화됐고, '그랩'은 자전거 물병 거치대에도 들어가는 휴대성이 특징이다. 그랩은 iF 디자인 어워드 2025 본상도 수상했다. 제품별 활용 환경도 뚜렷하다. '엑스붐 스테이지 301'은 120W 고출력에 6.5인치 우퍼, 최대 12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갖춰 파티나 공연장 환경에 최적화됐다. '엑스붐 바운스'는 음악에 반응해 상단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튀어 오르는 역동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어깨에 걸 수 있는 매직 스트랩으로 캠핑이나 야외 활동에서 활용도가 높다. '엑스붐 그랩'은 자전거 물병 거치대에도 쏙 들어가는 휴대성과 함께 iF 디자인 어워드 2025 본상 수상으로 디자인 경쟁력도 입증했다. 이번 브랜드 리뉴얼의 중심에는 윌아이엠이 있다. 그는 세계적인 팝그룹 블랙아이드피스 멤버이자 AI 라디오 앱 '라디오파이(RAiDiO.FYI)'의 최고경영자(CEO)다. 엑스붐의 '경험 설계자(Experiential Architect)'로 참여해 제품 디자인은 물론 사운드 콘셉트와 마케팅까지 전반에 관여했다. 그는 현장에서 "스피커는 소리를 내는 기계를 넘어서 어떤 경험을 만들어내는가의 문제"라며 "기존의 틀을 깨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윌아이엠은 향후 RAiDiO.FYI를 엑스붐에 연동할 계획도 밝혔다. 사용자의 음악 취향과 뉴스 관심사를 분석해 AI가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추천하고, 음성으로 질문에 응답하는 '양방향 오디오 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엑스붐을 시작으로 오디오 브랜드를 포터블, 웨어러블, 홈 오디오 등으로 세분화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군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LG전자의 오디오 사업 매출은 약 7000억~8000억 원 규모로, 전체 매출의 1% 미만이다. LG전자는 엑스붐 런칭을 기점으로 오디오 사업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포터블 오디오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조 단위 매출 달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정석 LG전자 MS사업본부 오디오사업담당 전무는 "LG 엑스붐은 기술과 문화가 결합된 오디오 브랜드로, 윌아이엠과 함께 오디오 기술의 혁신을 선보여 고객의 듣는 즐거움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4-08 16:30:01 이혜민 기자
기사사진
LG이노텍, 인텔과 손잡고 '스마트 팩토리' 구축 박차

LG이노텍이 인텔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낸다. 생산 공정 전반에 AI 비전 검사 기술을 적용해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인텔과 AI 비전 검사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LG이노텍은 인텔의 그래픽처리장치(i-GPU) 기반 'AI 비전 검사 솔루션'을 생산 공정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i-GPU는 중앙처리장치(CPU)에 내장된 그래픽처리장치로, 별도의 외장 GPU나 추가 장비 없이 AI 기능을 손쉽게 구현해 비용과 공간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AI 비전 검사는 카메라를 이용해 제품 외관을 자동으로 검사하는 기술로, 기존 육안 검사 대비 빠르고 정확하다. LG이노텍 관계자는 "AI 학습 모델을 통해 검사 정확도를 100%에 가깝게 끌어올리고, 학습 시간도 최대 1.5배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모바일 카메라 모듈 라인에 인텔 AI 비전 검사 솔루션을 처음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첨단 반도체 기판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생산 거점인 구미 4공장을 포함한 주요 생산라인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상석 LG이노텍 생산혁신센터장은 "인텔과의 협력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가속이 붙었다"며 "지속적인 생산 혁신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준 인텔코리아 본부장은 "최첨단 AI 비전 검사 솔루션을 바탕으로 LG이노텍의 품질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4-08 14:54:48 이혜민 기자
기사사진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6조원…'갤럭시S25·메모리'가 실적 견인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의 흥행과 메모리 출하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8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 연결 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4%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0.15% 소폭 감소하며 사실상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1.69% 늘었다. 이번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 4조96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모바일경험(MX) 부문의 영업이익이 약 4조40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출시된 갤럭시S25 시리즈가 미국과 중남미 등에서 흥행하며 스마트폰 실적을 끌어올렸고, 미국의 관세 정책 우려로 인한 선주문 수요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가전 부문까지 동반 호조를 보였다는 평가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범용 메모리 수요 회복과 중국의 소비 진작책 '이구환신'(노후 가전 교체 보조금) 효과로 출하가 확대됐다. 메모리 가격 회복세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시스템반도체는 고객 유치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며 약 2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전체 영업이익은 약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를 저점으로 삼아 2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수요 확대가 하반기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부문을 총괄하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빠르면 2분기 중 HBM3E 12단 제품을 양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대외 변수도 존재한다. 미국 정부가 베트남과 멕시코 등 생산기지에서 제조된 스마트폰과 가전에 고율의 관세를 예고하면서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이 베트남에서, 가전의 상당수가 멕시코에서 생산되고 있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에서는 이번 1분기 실적 호조가 관세 이슈에 따른 일시적 선주문 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879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4439억원) 대비 4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며 "HBM 고객 확보와 하이브리드 본딩, D램 선행 기술 개발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잠정치로, 삼성전자는 이달 중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순이익과 사업부별 상세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5-04-08 11:37:31 이혜민 기자
기사사진
벨킨, 전 세계 누적 판매 '10억개' 돌파…美 무선 충전 '1위' 선정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벨킨'이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0억 개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서카나에 따르면, 벨킨은 2024년 미국 무선 충전 부문에서 매출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벨킨은 현재 전 세계 171개국에서 약 2만3000미터 규모의 판매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보조배터리, 충전기, 케이블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으며, 미국 아마존(Amazon USA)에서는 관련 제품군의 매출과 점유율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온라인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또 벨킨은 제품 연구소를 중심으로 세일즈, 마케팅, 데이터 랩과 협력해 700개 이상의 특허도 획득했다. 벨킨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6%에 달한다. 모바일 충전·연결·보호, 오디오, 커널 기반 가상 머신(KVM) 및 미래 사업 부문에서는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충전은 벨킨의 핵심 사업으로, 최근 5년간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제품은 ▲USB-C 20W 초소형 충전기 ▲USB-C 30W 차량용 충전기 ▲USB-C to USB-A 케이블 ▲10000mAh 보조배터리 ▲10W 무선 충전 패드 등이다. 스티브 말로니 벨킨 최고경영자(CEO)는 "벨킨의 성장 동력은 40년 이상 끊임없는 혁신을 위한 노력과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선보인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람들이 보다 편리하게 기기를 충전하고 보호하며, 연결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4-07 16:43:26 이혜민 기자
기사사진
최준용 SK하이닉스 부사장 "HBM4E 적기 공급…리더십 더 강화할 것"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사업기획을 이끄는 최준용 부사장이 "HBM4 12단 양산은 물론, HBM4E도 적기에 공급해 글로벌 HBM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7일 밝혔다. 최 부사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고객의 특화된 요구에 맞춘 커스텀 HBM으로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1982년생인 최 부사장은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HBM사업기획을 총괄하는 최연소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모바일 D램 상품기획팀장을 거쳐 HBM 사업 성장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HBM 시장을 선도해온 주역 중 하나다. HBM사업기획 조직은 제품 기획, 기술 개발 로드맵 수립, 글로벌 고객 전략 마련 등 HBM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다. 최 부사장은 "HBM 시장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최적화된 사업 기획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낙수 효과처럼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바위를 깨듯, 원팀 정신으로 도전해온 결과 HBM4 개발 기회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수많은 도전 속에서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HBM4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했으며, 올해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차세대 제품인 HBM4E 개발도 병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D램 매출 중 HBM 비중이 40%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5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물량은 이미 '완판'된 상태로,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라 내년 물량도 상반기 중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 내년 공급 제품에는 HBM3E 12단과 HBM4 12단이 포함될 예정이다. 최 부사장은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소통을 중시하는 리더가 되겠다"며 "MZ세대 구성원들이 열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다양한 관점의 아이디어를 경청하며 최적의 방향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4-07 16:19:15 이혜민 기자
기사사진
LG전자, 2025년형 올레드 TV 유럽 출시…13년 연속 1위 '정조준'

LG전자가 2025년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유럽 8개국에 본격 출시하며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초부터 영국, 독일, 스위스, 헝가리 등 유럽 주요 8개국에서 2025년형 올레드 TV 신제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북미, 한국에 이어 유럽까지 판매 지역을 확대하며 전체 출시 국가는 20여개로 늘었다. LG전자는 향후 전 세계 150개국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형 올레드 TV는 42형부터 97형까지 다양한 크기로 구성됐다. 프리미엄 모델인 올레드 에보(M5·G5·C5)와 일반형 모델인 B5 시리즈로 운영된다. LG전자는 신제품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5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했다. 주요 기능은 ▲사용자 맞춤형 키워드를 제안하는 'AI 컨시어지' ▲고객 의도를 추론해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AI 서치' ▲간단한 문제해결을 돕는 'AI 챗봇' ▲취향에 맞는 화면·음향 설정을 지원하는 'AI 맞춤 화면·사운드 마법사' ▲음성으로 사용자를 구분해 맞춤 환경을 제공하는 '보이스 ID' 등이다. 이 모든 기능은 매직 리모컨 전용 버튼으로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다. 화면 밝기도 기존보다 3배 이상 밝아졌다. 디스플레이 알고리즘과 유기 화합물 적층 구조를 바꾼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이 적용됐다. 해외 유력 매체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프랑스 정보기술(IT) 매체 '레뉴메리끄'는 LG 올레드 에보(G5)에 5점 만점에 5점을 주며 "뛰어난 화질, 우수한 게이밍 성능, 높은 수준의 최대 휘도 등을 제공하는 2025년 최고의 TV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영국 TV 리뷰 전문 매체 HDTV Test 역시 유튜브 LG 올레드 에보(G5) 리뷰 영상에서 "강렬한 태양과 태양을 둘러싼 주위의 구름 디테일까지 보여주는 TV"라며 "높은 휘도와 정확한 색상 표현력 등에서 상당한 발전을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52.4% 점유율로 12년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앞세워 13년 연속 1위 달성과 함께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4-07 16:09:38 이혜민 기자
기사사진
LG전자, 1분기 매출 첫 22.7조 돌파…'질적 성장' 전략 통했다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질적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LG전자는 7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조7447억원, 영업이익 1조259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5.7% 줄었지만 6년 연속 1조원대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LG전자는 이번 실적이 ▲기업간거래(B2B) ▲구독 및 webOS 기반 콘텐츠 등 비(非)하드웨어(Non-HW) ▲소비자직접거래(D2C) 영역의 성장에서 견인됐다고 분석했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 지배력이 이어졌고, 빌트인 가전과 부품 외판, 구독형 케어서비스의 확장도 성장을 뒷받침했다. 특히 구독 서비스는 LG전자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은 2조원으로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전체 가전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을 넘어 인도, 싱가포르, 홍콩 등으로 해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B2B 핵심 분야인 냉난방공조(HVAC) 부문도 상승세였다. 싱가포르 등에서의 대규모 상업용 수주에 더해,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칠러) 공급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칠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가정용 시장에서는 AI를 탑재한 'LG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판매 호조로 창원 공장이 조기 풀가동에 들어갔다. HVAC 사업을 전담하는 ES사업본부는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H&A(생활가전)사업본부에서 분리돼 독립 운영되고 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올해부터 TV, 노트북, 모니터, 상업용 디스플레이(ID) 사업을 통합 운영하며 webOS 기반 콘텐츠·광고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2025년형 AI TV,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 프로', 이동형 스크린 'LG 스탠바이미2'는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부문도 해외 대형 수주를 이어가며 B2B 기반 성장을 지속 중이다. 전장(VS) 부문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콘텐츠 플랫폼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모터·인버터 등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생산 거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차량용 램프 분야는 고해상도, 지능형 제품 개발과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통해 2025년 1분기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상세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2025-04-07 15:14:03 이혜민 기자
기사사진
'개인 맞춤형 AI TV 시대' 선언…삼성전자, '2025년형 AI TV' 공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의 2025년형 TV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개인 맞춤형 TV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단순한 영상 시청을 넘어 사용자의 취향과 생활 패턴을 파악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7일 서울 서초구 '삼성강남'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 '언박스&디스커버 2025'를 열고 차세대 AI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주요 키워드는 ▲AI 기반 개인화 ▲대형·이동형 스크린 확대 ▲차별화된 시청 환경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이 지향하는 비전 AI는 사용자의 옆에서 일상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동반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넘어 기존의 스크린으로는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의 세계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AI 기능으로 더 똑똑해진 TV…일상까지 파악한다 삼성 AI TV는 'AI 홈', 'AI 어시스턴트', 'AI 시청 최적화' 등 세 가지 기능으로 구성된다. 'AI 홈'의 '홈 인사이트'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기기 사용 이력, 실내 환경 등을 분석해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작동을 자동 제안한다. 'AI 홈'의 '홈 모니터링'은 외출 중 이상 움직임이 감지되면 실시간 알림을 보내준다. 반려동물·아이 울음을 감지하는 '펫·패밀리 케어'도 탑재돼 안전성을 높였다. 'AI 어시스턴트'는 '실시간 자막 번역'과 시청 중인 영상과 유사한 콘텐츠 추천 및 출연 배우, 프로그램 관련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는 '클릭 투 서치'를 제공한다. 또 'AI 시청 최적화' 기능을 통해 저해상도 콘텐츠를 고화질로 업스케일링하고, 디테일, 입체감, 명암비를 향상시키는 '리마스터링' 기능도 장면에 따라 자동 적용한다. ◆AI TV 라인업, 61종으로 대폭 확대…초대형·이동형도 강화 삼성전자는 AI TV 라인업을 지난해 9개 시리즈 34개 모델에서 올해 14개 시리즈 61개 모델로 대폭 확대했다. OLED는 SF90 시리즈에 42형부터 83형까지 라인업을 구축했고, Neo QLED는 98형에서 올해 115, 100형 초대형 모델까지 추가됐다. 또 기존 스마트 모니터에 무빙 스탠드를 결합한 '무빙스타일'도 55형 이하 모델까지 확대 적용돼 이동성과 활용성을 높였다. 터치 인터랙션(상호작용)을 지원하는 초단초점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5'도 업계 최초로 탑재해 약 43cm 거리에서 최대 100형 대화면을 구현한다. 예술 구독 서비스 '삼성 아트 스토어'는 2025년형 Neo QLED, QLED까지 확대 적용돼 세계 미술관 소장작 약 3천 점을 4K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무선 원 커넥트 박스'와 '글레어 프리(Glare Free)' 기술도 적용돼 깔끔한 설치 환경과 눈부심 없는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사운드바 성능도 향상됐다. 2025년형 'Q시리즈'는 서브우퍼 크기를 기존 대비 58% 줄이면서도 강력한 저음을 구현했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컨버터블 사운드바'는 사운드바에 내장된 자이로 센서가 설치 방향을 감지해 자동으로 사운드를 최적화해준다. 스탠드, 벽걸이 설치 방식에 상관없이 돌비 애트모스, Q심포니 등 몰입감 있는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이달 30일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구매자에게는 최대 300만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와 사운드바, 슬림핏 카메라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25년형 네오 QLED 8K 출고가는 최상위 시리즈(QNF990) 기준 ▲98형 5040만원 ▲85형 1620만원이다. 네오 QLED 출고가는 QNF95 시리즈 기준 ▲85형 789만원 ▲75형 639만원이다. 115형, 100형 모델은 추후 출시된다. 삼성 OLED 출고가는 SF95 시리즈 기준 ▲83형 1280만 원 ▲77형 899만 원이다. 더 프레임 프로는 ▲85형 649만원 ▲75형 489만원 ▲65형 339만 원, 초단초점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5는 199만 원이다./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4-07 14:51:05 이혜민 기자
기사사진
[새벽을 여는 사람들] 박대수 꿈앤컴퍼니 대표 "발달장애인의 꿈을 설계하다"

◆ "직업은 행복으로 가는 통로" 해가 뜨기 전 어둠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새벽, 누군가의 더 나은 내일을 고민하며 움직이는 이가 있다. 바로 꿈앤컴퍼니의 박대수 대표(46)다. 발달장애인의 진로와 직업을 위한 교육과 코칭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며 "모든 이의 직업은 단순한 '일자리'가 아니라 '행복으로 가는 길'이어야 한다"는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박 대표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장애 아동을 위한 주간 보호시설에 자원봉사를 다녔다. 그 인연은 사회복지사라는 진로로 이어졌다. 그는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공부했다. 이후 서울 성동장애인복지관에서 약 12년간 근무하며 성인 발달장애인의 직업 교육을 담당했다. 그러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대부분의 성인 발달장애인은 어릴 때부터 적성과 흥미를 탐색하거나 체계적인 직업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었다. '어떤 일을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해볼 기회조차 없었던 것이다. 결국 어렵게 취업하더라도, 일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직장에 적응하지 못해 금세 퇴사하는 일이 반복됐다. "학령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진로를 명확히 설계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계속 생깁니다. 이들을 위한 '진짜 진로 교육'이 필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죠." ◆지속가능한 직무 개발,'자립 응원' 지난 2019년, 박 대표는는 '발달장애인의 진로 설계를 돕겠다'는 목표로 교육컨설팅 기업 꿈앤컴퍼니를 설립했다. 그는 단순한 생계를 위한 직업이 아닌, 장애인이 스스로의 적성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직업을 갖도록 돕고자 했다. 기업과 장애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고민한 결과였다. 같은 해, 꿈앤컴퍼니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현재는 사회적기업 인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꿈앤컴퍼니는 발달장애인의 진로 설계를 돕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발달장애인 부모를 대상으로 한 '진로 설계 교육'과 발달장애인을 직접 대상으로 하는 1:1 코칭이 있다. 박 대표는 지난 6년간 약 1000회 이상의 강의를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전국 각지에서 교육 및 코칭을 2300여 회 이상 진행했다. 2022년부터는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진로·직업 설계 교육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또한 자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사회복지 분야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 가능성을 직업으로, 경험을 코칭으로 꿈앤컴퍼니는 단순히 기존 직업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개인의 흥미와 강점을 반영한 '새로운 직무'를 직접 기획하고 개발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관광 가이드 직무다. 박 대표는 사회복지사로 일하던 시절부터 알고 지낸 역사에 흥미가 많고 암기를 잘하던 한 여성 발달장애인을 떠올렸다. 그가 관광 가이드로 일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는, 사회적기업 '가이드쿱'과 협력해 발달장애인 관광가이드 양성 과정을 만들었다. 기획 단계부터 지역사회 전문가, 교육 전문가, 그리고 발달장애인 당사자까지 직접 참여한 이 과정은 실제 가이드 활동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꿈앤컴퍼니는 바리스타, 제과제빵사, 인권 강사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발달장애인의 직무 가능성을 넓히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교육과 코칭을 진행하던 중, 박 대표는 또 하나의 가능성을 떠올렸다. "발달장애인이 직접 발달장애인을 코칭할 수 있다면 어떨까?"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 사이에서라면, 더 깊은 공감과 신뢰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이러한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발달장애인 진로 코디네이터' 직무다. 다양한 직업 경험을 쌓은 발달장애인이 그 직무에 관심을 둔 발달장애인과 그 보호자에게 진로를 안내하고 조언하는 방식이다. 2022년에는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통해 5명의 발달장애인을 프리랜서 강사로 양성해 현재 이들은 진로 코칭을 직접 제공하고 있다. ◆'내일의 자립' 위한 '오늘의 실천'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다고 느낄 때도 많지만, 그만큼 누군가의 삶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기쁘게 감당할 수 있어요." 박 대표의 하루는 누구보다 빠르게 시작된다. 매월 30여 회의 강의와 코칭을 진행하며, 강의 하나를 준비하는 데만 평균 5~6시간이 소요된다. 그는 최근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 강사' 과정, 심리상담사·진로상담사 자격 등을 준비하며 전문성을 더욱 다지고 있다. 2025년부터는 박 대표가 경기도 수원의 '매천자립지원센터' 센터장을 맡아, 대학과 연계한 발달장애인 특화 전공을 기획 중이다. 문화예술형 장애인일자리 창출과 고용연계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또한 재활용품을 활용한 악기 만들기, 미술 창작활동 등을 통해 환경 보호와 예술 활동을 융합한 '환경지킴 아티스트'라는 새로운 직무도 개발 중이다. 그는 발달장애인이 ESG 시대에 걸맞은 직무를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덧붙였다. "진로와 직업은 결국 자립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자립은 준비와 실천이 꾸준히 필요한 영역입니다. 저희 꿈앤컴퍼니가 발달장애인과 경계선지능인 가족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겁니다."

2025-04-06 16:12:25 이혜민 기자
기사사진
동남아 흔든 트럼프發 '고율관세'…삼성·LG 등 전자업계 '초비상'

미국이 오는 9일부터 베트남(46%), 중국(34%)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최대 49%의 고율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계 전반에 비상등이 켜졌다. 삼성전자·삼성전기, LG전자·LG이노텍 등 주요 전자 기업들은 동남아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관세 직격탄이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수입품 전반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한국(25%)을 포함한 60여 개국에 추가 관세를 적용하는 새로운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베트남(46%), 중국(34%), 대만(32%), 인도(26%) 등 국내 기업들의 주요 생산기지에도 고율의 관세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해 원가 절감을 꾀했던 한국 기업들은 생산 전략의 대대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스마트폰 부문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애플의 로비로 스마트폰은 대중국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번에는 예외 없이 포함됐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대부분이 중국, 한국, 베트남 등지에서 생산되는 만큼 관세 영향은 직접적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닌과 타이응우옌 공장에서 연간 1억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으로, 이 중 상당수가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된다. LG전자 역시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 계열사는 총 12개 법인을 운영 중이며, 특히 베트남 하이퐁에 대규모 가전제품 생산기지를 가동하고 있다. 전자 부품업체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관세 부담과 함께 고객 이탈이라는 이중고에 처했다. 삼성전기는 베트남에서 첨단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와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 빅테크 기업 AMD에 공급할 FC-BGA 양산에도 착수했다. 다만 상호관세로 신규 고객들이 베트남발 물량을 받는 데 보수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어 추가 수주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G이노텍은 하이퐁 공장에서 생산한 카메라 모듈을 중국 폭스콘을 거쳐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애플은 전 세계 아이폰 판매량의 90%를 중국에서 생산하는데, 이번 관세로 중국산 제품에 기존 20%의 관세에 추가로 34%가 더해져 총 54%의 관세를 부담하게 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아이폰 가격이 현재보다 30~4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중국내 생산 아이폰을 미국에 수출하면서 부품 단가 인하를 요구할 수 있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중국 경쟁업체들이 애플 공급망에 대거 진입해 이미 수익성이 악화한 상태다. 관세가 낮은 일본(24%) 등으로 고객사가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FC-BGA 시장의 강자인 일본의 이비덴과 신코덴키는 일본 현지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완제품 가격 인상이나 부품가 인하 압박이 실현될 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국내를 비롯한 관세가 낮은 지역으로 옮겨오는 게 현실적 대안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생산 전략의 유연성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4-06 14:43:45 이혜민 기자
기사사진
'가성비 AI 폰,노트북 시대'... 구글·메타·MS 공세에 삼성·애플 '수성' 분주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가성비 하드웨어'를 앞다퉈 선보이며 하드웨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기존 강자들도 대응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6일 정보기술(IT) 전문지 더버지에 따르면, 구글은 499달러(약 70만원)의 AI폰 '픽셀 9a'를 미국, 유럽 등에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은 오는 10일, 유럽 지역은 오는 14일, 호주, 인도,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은 오는 16일에 출시될 예정이며, 일본 출시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픽셀 9a는 구글의 최신 칩셋인 텐서 G4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6.3인치 OLED 디스플레이와 5,10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또 48MP 메인 카메라와 13MP 초광각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매직 에디트'와 '제미니 AI 어시스턴트' 등 AI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픽셀 9a는 카메라,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기본 성능은 갤럭시 A56과 비슷하면서도 구글의 최신 AI 기능을 모두 담고 있어 가성비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출시한 애플의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 16e(599달러)보다 100달러 저렴하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A56과 동일한 가격대다. 메타와 MS 역시 AI 기능을 강화한 '저가형 하드웨어'를 지속 개발해 출시 준비 중이다. 메타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시장에서의 주도권 강화를 위해 새로운 하드웨어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9월 메타는 일반 안경과 유사한 디자인에 AR 기능을 탑재한 AR 글래스 '오리온'을 처음 공개했다.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또 메타는 VR 헤드셋 '퀘스트 3S'를 오는 10월 15일 합리적인 가격대에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에이서(Acer), 에이수스(ASUS), 델(Dell), HP 등 주요 브랜드와 협력해 AI 기능을 강화한 '코파일럿+' PC를 지난해 6월 처음 선보이며 AI PC 시장에 진출했다. 이러한 빅테크 기업들의 공세에 대응하여 삼성전자와 애플도 중저가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보급형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하며 AI 기능을 중저가 모델에 최초로 적용했다. 출고가는 499달러로 책정됐다. 올해 말 미국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라 구글의 픽셀 9a와 맞불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역시 빅테크의 AI 하드웨어 공세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애플은 iOS 생태계의 폐쇄성과 독자적인 AI 기술 개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애플의 강점은 자체 개발한 애플 실리콘 칩을 기반으로 한 AI 성능 최적화와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의 우위다. 또한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애플페이 등 강력한 생태계 장벽으로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보급형 모델 '아이폰 16e'를 출시하며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87만 원대의 가격으로 보급형으로서의 매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4-06 14:04:25 이혜민 기자
기사사진
삼성, 산불 피해 주민에 '10억원 상당 가전제품' 추가 지원

삼성전자는 최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 입은 주민들을 위해 10억원 상당의 필수 가전제품을 추가로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산불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TV 등 필수 가전제품을 대한적십자사와 경북도를 통해 신속히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집이 전소 또는 반소된 이재민들이 장기간 거주할 이동식 조립주택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결정했다. 삼성전자서비스도 지난 3월 28일부터 재난 복구 특별서비스팀을 현장에 파견해 이동식 서비스센터 운영과 가전 및 휴대전화 무상 점검 및 방문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팀은 의성, 청송, 영양, 영덕 등 지역에서 피해 고객을 직접 방문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점검 및 수리 장비가 탑재된 전용 차량도 운영 중이다. 한편, 삼성은 이번 산불 외에도 대규모 재해 발생 시 지속적으로 성금과 구호 물품을 기부하며 적극적인 복구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26일에도 경북·경남·울산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30억원의 성금과 재해구호키트 1000개, 천막 600개를 기부한 바 있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4-06 13:08:18 이혜민 기자